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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암 발병 김동호 목사 “아프니까… 성경 잘 보여/ 교리 아닌 진리 추구해야: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메시지
    2019-05-04 03:08:15   read : 344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폐암 발병 김동호 목사 “아프니까… 성경 잘 보여”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나라고 뭐 특별한 건 없잖아”

    ▲김동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최근 폐암 발병 사실을 공개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가 “아프니까 성경이 잘 보인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2일 “아프니까, 조금 두렵고 떨리니까 성경이 잘 보인다”며 “우리에게 주신 보편적인 말씀으로서가 아니라, 나에게 주신 특별하신 말씀으로 아주 쏙쏙 잘 들어온다”고 털어놓았다.

    또 “아프니까, 조금 두렵고 떨리니까 남의 아픔도 내 아픔처럼 느껴진다.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을 보면 아프다는 소리도 못한다. 두렵다는 말, 떨린다는 말, 감히 못하게 된다. 미안해서”라며 “그리고 마음 실린 진정의 기도가 나온다. 전에도 진정이었는데 그 진정과 이 진정은 그 깊이와 농도가 다르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래서 시편 기자가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깨닫게 되었나이다(시 119:71)’라고 한 것”이라며 “내가 아프니 나보다 아이들이 더 난리다. 여기 알아보고 저기 알아보고, 이거 챙겨주고 저거 챙겨주고”라며 “전에는 내가 저들의 보호자였는데, 오늘 보니 아이들이 어느새 내 보호자가 되어 있다.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미국 여행 중이다. 고등학교 동기들하고. 본래 7일 귀국이었는데, 아이들 있으니까 괜찮다고 그랬는데 아내가 오늘 오후 돌아온단다”라며 “싼 비행기표 찾아 찾아 간거라 아마 변경 쉽지 않았을텐데, 어쩌면 포기하고 비싼 비행기표 또 끊어 오는건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아내가 엄마같이 느껴진다. 좋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목사는 전날인 1일에도 ‘감사함으로 그 문(수술실 문)에 들어가야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목사는 “처음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스로 찾은 답은 간단했다. ‘너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어? 너라고 뭐 특별한 건 없잖아, 똑같은 사람인데’”라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그리고 인터넷과 유튜부 등으로 서치(search)를 하면서부터 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아 이게 그렇게 만만한 건 아니구나’”라고 했다.

    그는 “정신력으로, 의지로, 용기로 극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들도 대개 그렇게 하니까, 나라고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그 면에서는 나도 뭐 그렇게 약한 사람은 아니니까”라며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동호 목사는 “내 힘으로가 아니라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힘으로, 전적으로 그 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께 구했다”며 “‘주가 주시는 평안’, 그리고 ‘부족함이 없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오늘 오후 3시 입원이 결정되었다. 불평과 원망 없이, 두려움과 떨림 없이, 오히려 감사함으로 병원에 가려고 준비 중이다. 생각해 보니 감사할 일이 훨씬 더 많다”며 감사의 제목들을 아래와 같이 나열했다.

    1. 68년 2개월 남짓의 삶을 여기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거기다가 복까지 주신 하나님이 감사하다.

    그걸 생각하면 설령 오늘로 내 인생이 끝난다 해도, 하나님께 불평과 원망을 할 수는 없다. 그것도 여한 없는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이신데!!!

    2. 일찍 발견하기 어렵다는 폐암(종양?)을 일찍 발견하게 하시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가기 보다는 감사함으로 그 문(수술실 문)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그 마음으로 들어가려 한다. 감사함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 불안한 마음으로가 아니라.

    3.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친구들의 격려와 중보기도가 참 감사하다. 나 같이 복 받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 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는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고,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나를 살리시겠다고, 구원하시겠다고,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며 “내 삶의 일거수 일투족은 다 그 분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는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의 남은 날들을 늘 계수하며, 세월을 아끼며, 하루를 살아도 천 년을 사는 것처럼,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예쁘고 바르게 살다가 곱게 하나님께 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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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회, 또 다시 ‘소화기 분사’ 사태 벌어져

    임시당회 무산 위해 물리력 동원했으나 정상 개최돼







    ▲이번 사태로 깨진 서울교회 내 유리창 모습.

    서울교회에서 또 다시 소화기가 분사됐다.

    법원이 선임한 당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4월 21일 소집한 임시당회를 놓고,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당회 소집에 반대하고 있는 박노철 목사 측은 소화기를 난사하고, 성도들의 본당 출입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설치해 놓은 철문을 열고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박노철 목사와 서울강남노회가 세운 대리당회장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인정하지 않고, 변호사를 당회장 직무대행으로 내세운 바 있다.

    부활절이었던 지난 21일, 박 목사 측은 당회원들이 교회에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섰고, 결국 당회는 무산됐다.

    그러나 당회원 12명의 요구에 의해, 5월 1일 오후 8시 20분 서울교회 104호실에서 다시 임시당회 소집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박노철 목사 측은 당회를 막기 위해 소집 몇 시간 전부터 교회 앞에 진을 치고 출입을 막고자 했으나, 임시당회는 과반 이상의 당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당회가 진행되자 박 목사 측은 난입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자, 당회 장소 회의실 창문을 깨고 소화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시당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박노철 목사에 대한 법원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 이후 교회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건’을 처리했다.

    주 안건으로는 △교회 내 예배 및 집회 관련사항 조치의 건 △교회건물 및 집기 등 총유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교회명의 예금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기타 위 후속조치 시행에 필요한 안건 등으로 모두 통과됐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제는 교회와 성도들의 아픔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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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법률가회, "사랑의교회는 법 위에 있는가" 성명 발표

    기독법률가회, "오 목사 취임 이후 행한 모든 행위 원천적 무효"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해명과 회개해야"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위임 결의가 무효라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교회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교회 사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에 기독법률가회는 비판 성명을 냈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 측에 해명과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독 법조인들로 구성된 기독법률가회가 '사랑의교회는 법 위에 있는가'란 제목의 성명
    서를 내고, 대법원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사랑의교회를 비판했습니다.

    기독법률가회가 발표한 성명서.

    먼저 기독법률가회는, 이번 판결로 오정현 목사가 지난 2003년 취임 이후 행한 모든 대내외적 행위들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자격 없는 자에 의해 교회의 대표권이 15년 넘게 위법하게 행사된 것은 우리나라 70여 년 재판의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심각한 법적문제"라며 "아무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이병주 변호사 / 기독법률가회 사무국장
    "애당초 취임이 무효기 때문에 16년 동안 있었던 모든 후속 일들의 법적 효력이 무효라는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교회사역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 판결이 교회에 대해서 주는 의미가 없는 것처럼 설명했었거든요. 그것은 법적으론 굉장히 틀린 입장을 교인들에게 표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판결이 '교회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한 사랑의교회와 교계의 일각의 주장도 비판했습니다.

    세상 법정이 순수한 신앙적 사안이 아닌, 교회 재산권의 관리처분권을 가진 주체에 대한 재판권을 갖는 것은 보편적인 법 원칙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오정현 목사 스스로가 그동안 사랑의교회 성도 일부를 상대로 수십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수차례 형사고소를 제기하는 등 교회 분쟁에서 세상 법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으면서, 불리할 때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른바 '내로남불'식 이중적 기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주짜리 단기 편목과정을 급조하여 이수한 뒤 오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새롭게 부여한 것은 편법이자 법적 반칙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는 마치 축구경기에서 확실한 패배를 앞둔 팀이 운동장을 이탈해 새 게임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 없다"며 "편법, 탈법의 재판 잠탈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이병주 변호사 / 기독법률가회 사무국장
    "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피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재위임 절차를 밟은 것이 법적인 의도나 재판 제도를 부정하는 면에서는 훨씬 더 불법성이 강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역시 성명을 내고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 예장합동 총회에 정직한 해명과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기윤실은 "이번 판결은 종교 자유의 침해가 아니라, 교단이 정한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절차상 하자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윤실은 또, "오 목사를 위한 특별편목과정이 개설되고 임시노회와 교회 공동의회에서 오 목사 재위임 청원을 통과시킨 것은 오 목사의 위임이 불법이라는 점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해명과 합당한 회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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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교회 오정현은 '미국 목사자격증' 공개하라

    숨기는 자가 범인이다

    신성남 | sungnamshin@gmail.com

    그동안 드러난 오정현 씨의 특기 중 하나는 '서류 실수' 또는 '말 실수'다. 논문 표절, 학력 사칭, 그리고 목사 자격증 등 무슨 의혹이 생길 때마다 그는 일단 부인한다. 그러다 나중에 일부 사실이 드러나면 그건 단순한 실수였거나 오해라고 강변한다.

    그게 서류 담당자의 실수든 아니면 자신의 실수든 참으로 묘하다. 남들은 함부로 손대기조차 힘든 서류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어찌 그리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그리도 절묘하게 실수나 오해가 나오는지 정말 신통방통하다.

    아무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오정현 씨는 과거 예장합동 교단의 목사가 아닌 상태에서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되었슴이 밝혀졌다. 청빙이 원인 무효가 된 셈이다.

    그러자 이번에 또 다시 새로운 묘수가 등장했다. 한국 개신교 역사에 전례 없는 불과 2주짜리 초단기 편목 과정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는 이에 재빠르게 발맞춰 다시 재청빙 절차를 밟아 처리했다.

    살다살다 한 교회에서 영구직을 2번 청빙받는 목사는 첨 본다. 비록 그게 교회의 사역자로서 다소 몰염치하고 크게 경박하기는 하나 하여튼 그 뛰어난 개인기만은 진정 봉이 김선달도 놀랄 경지다.

    그러나 아직 너무 기뻐하실 필요는 없다. 한국 교회는 제법 만만할지 몰라도 한국 사회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단 한 가지만 더 알고 싶다.

    나는 오정현 씨의 미국 목사 자격증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총신대에 제출하여 그 단기 편목 과정의 적법한 근거가 된 미국 자격 서류를 만천하에 공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당연히 평소 그 거룩하고 담백하신 인품을 고려해볼 때 즉시 공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우리 속담에 "숨기는 놈이 범인이다"란 말이 있다. 만일 행여라도 미국 교단에서 인증한 그 서류를 세상에 떳떳하게 공개 못 하겠다고 또 다시 버틴다면 그런 행위는 자신의 해외 목사 자격증에도 큰 하자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다. 아울러 그 결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사실 나는 오정현 씨의 미국 목사 자격증도 그다지 멋진 결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서류에선 또 무슨 신기한 실수나 오해가 나올지 걱정된다. 그동안 그가 나에게 계속해서 준 의혹의 선물이다. 따라서 이제 성도들의 남은 의심은 매우 단순하다. 그러니 그 속을 한번 아주 시원하게 풀어주시기 바란다.

    "자 그럼 강단에서 툭하면 꼬부랑 영어 잘하시던 오정현 씨의 그 미제 목사자격증 좀 모두 함께 구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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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리 아닌 진리 추구해야”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메시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3일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에서 100년 인생에서 느낀 예수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백수(白壽·100세)를 맞이한 철학자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연세대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와 하버드대 연구 교수를 역임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는 “교회가 기독교의 최후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신앙인이 모여 형성된 교회가 교회 밖으로 나와 하나님 원하는 하나님 나라를 이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3일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대예배당 1층 700여석은 김 교수의 북콘서트를 듣기 위해 찾아온 성도들로 가득 찼다. 북콘서트는 국민일보(사장 변재운)와 두란노서원(원장 이형기)이 주최했다.

    김 교수는 교리와 진리를 구별할 것을 청했다. 예수님 말씀을 교회를 위한 교리가 아닌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일 때 내 인생관과 가치관이 되기에 삶 속에서 실천하며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있다”며 “예수님 말씀을 교리만으로 받아들인다면 언제든 교회가 싫다면 떠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차이는 교수로서 학생들의 질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가르치는 학생이 ‘진리를 얘기한 불교계의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많지만 교리를 얘기한 기독교 서적은 베스트셀러가 없다’고 질문했다. 그는 “교리는 교회 안의 것이기에 바깥사람들은 관심이 없다”며 “예수님은 인생의 진리를 말씀하셨지 교리를 말씀한 적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마음의 그릇을 크게 할 것을 주문했다.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출생한 김 교수는 어려서 도산 안창호의 가르침을 받았다. 도산은 고향인 평안남도 강서군과 가까운 대동군의 교회를 찾아 크리스천으로서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는 얘기를 했다. 반면 김 교수의 인생에서 영향을 미친 목사들은 예수님 말씀을 교회에 한정시키려 했다. 세상은 도산을 기억한다. 김 교수는 “예수님은 교회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걱정했다”며 “예수님 말씀이 진리가 돼 역사와 사회를 바꾸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세 어린 나이에 아버지에게서 들은 인생의 가르침을 전해주었다. 나와 가정만을 생각하면 가정만큼 성장하고 민족과 국가를 생각하면 국가에서 쓰임 받는 이가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는 교회에도 적용된다”며 “교회가 교회만을 걱정하면 교회 안에 머무르지만 민족과 국가를 위한다면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교회가 독서를 많이 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교회 성도들이 교회 밖 사람보다 독서를 적게 할 때 사람들은 교회를 외면하게 된다”며 “독서를 많이 해 문화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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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전도’ 위해 히즈쇼팩토리 운영하는 백종호 대표

    “성경 콘텐츠도 재밌어야 합니다”



    백종호 히즈쇼 대표가 29일 경기도 부천 히즈쇼팩토리 사무실에서 자체 제작한 성경 속 캐릭터와 히즈쇼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부천=강민석 선임기자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뽀로로와 친구들, 우주 악당을 물리치는 꼬마버스 타요가 어린이의 시선과 마음을 빼앗는 시대다.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놀이동산 키즈카페 등엔 부모의 손을 잡아끄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이에 비하면 성경 이야기는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십상이다.

    “성경 이야기도 충분히 재미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재미 있어야만 합니다.”

    올해로 9년째 성경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온 히즈쇼팩토리의 공장장을 맡고 있는 백종호 대표는 이렇게 단언했다. 29일 경기도 부천 히즈쇼팩토리에 들어서자 레고 블록판으로 만들어진 성경지도가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백 대표는 “출발점부터 레고 블록을 끼워가며 길을 따라가다 보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주요 이야기를 훑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님이 보여주는 것’을 모티브로 설립된 히즈쇼 사무실엔 백 대표보다 몸집이 큰 예수님 인형, 레고 블록 형태의 예수 모세 다윗 피규어,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교재 등이 가득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성경을 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온 결과물이다.

    만화 대여점과 컴퓨터 매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곁에서 유년기를 보낸 백 대표에게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길은 운명 같은 일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콘텐츠에 복음을 불어넣기로 결심한 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는 “대학 4학년 때, 암으로 투병하며 죽음을 준비하던 아버지와 1년을 함께 지내면서 영원한 삶과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내가 받은 달란트가 ‘하나님께 선택된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열매 맺어야 함을 확신하게 된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탄탄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부터 영입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기독교 콘텐츠는 소위 ‘돈 되는 분야’가 아니었고 수년간 실패도 뒤따랐다. 하지만 백 대표는 “돌이켜보면 히즈쇼를 운영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훈련시켰던 기간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히즈쇼는 교단이나 대형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다. 대신 초창기부터 정부의 창업지원을 활용했고 독창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에 집중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히즈쇼 콘텐츠는 예수님과 사탄의 대화를 ‘랩배틀’로 표현하고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을 뮤직비디오로 보여준다.

    고난주간을 주제로 한 3분짜리 애니메이션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조회수 430만을 넘겼다. 백 대표는 “해석할 수도 없는 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달린 댓글을 보면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땅끝까지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에 뭉클하다”고 말했다.

    히즈쇼 가족뮤지컬은 200회 무료 공연되는 동안 10만명 이상 무대를 찾았다. 2016년부터는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히즈쇼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오는 6일 서울 건국대에서 성경기차여행을 주제로 축제의 장을 연다. 뮤지컬 ‘그의 나라를 찾아서’를 비롯해 어린이 힙합, 버블아트쇼, 블록놀이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백 대표의 다음 목표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히즈쇼 키즈카페’를 세우는 것이다.

    “교회 공간을 활용한 놀이방도 성경 키즈카페가 될 수 있죠.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메시지입니다. 교회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지역사회의 새로운 선교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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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김지찬 | 생명의말씀사 | 600쪽 | 37,000원



    ▲실물 크기의 ‘노아의 방주’ 테마 파크 전경 ⓒ앤서스인제네시스

    제2성전 문헌 중 하나인 에녹서를 보면 ‘거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타락한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과 관계하여 거인들이 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창세기 6장을 근거하여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사들은 헤르몬 산에서 회집하여 동맹을 결성하고 지상 세계에 내려온다. 그들은 인간의 딸들과 결혼하여 거인을 낳고, 인간들에게 의료 지식과 저주를 가르친다. 그 외에도 많은 지식을 전수해 주어 인간 문명이 발달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여인들이 낳은 거인들은 땅의 모든 열매를 먹어치우므로 더 이상 그들을 키울 수 없게 되고, 거인들은 사람들을 잡아먹고 포악한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결국 세상은 다시 심판 아래 놓이게 된다.

    경건한 신자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신화적 이야기인데도, ‘노아의 홍수’와 관련된 고대의 이야기는 유대문헌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영화로도 몇 번에 걸쳐 제작된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번에 출간된 김지찬 교수의 이 책은 그 이전 ‘노아의 홍수’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그 이유를 화란 유학 때부터 가졌던 ‘언약 신학(Covenant Theology)’과 현대 신학계가 관심을 갖고 살피는 ‘시초론(protology; 창 1-11장)’ 때문이라고 밝힌다.

    시초론은 고대의 사건을 살펴봄으로 궁극적으로 종말에 대한 이해를 얻으려는 것이다. 종말은 다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지표를 잡아주기 때문에 중요한 신학적 주제가 된다.

    나아가 노아의 홍수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노아에 대한 바른 이해를 추구하고자 저술한다고 밝힌다. 신약의 저술가들은 예수님의 입을 통해 ‘노아의 때’가 이미 도래했으며, 종말론적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심판의 선고된 종말의 시기에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 사이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노아의 내러티브를 읽어 가면서 생길 수 있는 질문을 22개로 만들었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서술해 나간다. 필자는 모든 질문과 답을 정리하지 않고, 몇 가지 중요한 이슈를 정리하고 평가하려 한다.

    하나님은 후회할 수 있는가?

    아마 노아 홍수 사건을 시작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하나님이 후회하시는 장면일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에 대한 이야기는 신화적 이야기라면 넘어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후회하신다는 이야기는 심각한 신학적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만드시고 죄를 범하니 후회하신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두 번째 질문으로 이 문제와 직면한다.

    먼저 하나님이 진노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나님의 진노를 표현하는 ‘아프’와 ‘헤마’라는 동사가 노아 내러티브 안에서 나오지 않으며, 진노하셨다는 개념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죄지은 인간들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품지 않으셨을까?

    저자는 진노가 아니라 ‘후회’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인간들의 악을 보시고 한탄(나함)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신다. 한글 개역판은 ‘한탄’을 ‘후회하셨다’고 바꾸어 번역했다.

    존 월튼이 고민한 것처럼, 하나님의 한탄(후회)는 심판을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난제이다. 이것은 단순히 ‘신인동형론적’ 표현일 뿐일까?

    저자는 이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탄을 뜻하는 ‘나함’을 살피면서, 그 단어가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그것 역시 난제다. 하나님의 뜻이 바뀐다는 것은 섭리와 작정 등의 모든 신의 속성 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상 15장 29절에서 하나님은 변개(나함)치 않는다고 선언하고 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세기 기자는 왜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셨다고 말하는가?

    하나님의 작정은 변하지 않으나, 섭리는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죄를 지을 때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은 뜻을 돌이켜(나함) 그들을 용서하신다. 저자는 그 근거로 요엘서 2장 13-14절과 요나서 3장 9-10절을 제시한다.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나함)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을 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나함)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욘 3:9-10)”.

    하나님은 요나에게 사십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멸망당할 것이라고 선포하라고 하신다. 그런데 느니웨 백성들은 혹시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내릴 심판을 바꾸실(나함)지 모른다며 회개한다. 하나님은 그들의 회개를 보시고 뜻을 돌이키신다(나함).

    4장으로 넘어가면 요나는 이러한 하나님을 향하여 분노하며 실망한다.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다시스로 도망가려 했다고 토로한다.

    하나님의 작정은 변하지 않으나, 섭리에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탄이나 후회보다는 중립적으로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셨다(82쪽)’고 번역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자는 여기는 끝내지 않고 좀 더 깊이 하나님의 돌이킴을 탐색한다. 비록 하나님께서 중립적으로 뜻을 바꾸셨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탄이나 후회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나함이란 단어가 ‘정서적인 고통이나 약함을 경험한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다(83쪽).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보시고, 진노하시기 전에 아파하시고, 근심하신다.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과 인간의 사악한 생각에 대해 마음에 고통을 느끼고 근심하는 분(85쪽)’이시다.

    하나님의 아픔은 ‘골고다의 길’에서 절정을 이룬다. 저자는 ‘노아의 홍수’에서 ‘갈보리 산상에서 절정에 달했던 하나님의 고난의 시작(86쪽)’을 본다는 헬무트 틸리케의 묵상을 끌고 온다.

    그렇다. 하나님의 고통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치환된다. 기타모리 가조는 하나님의 아픔에 대해 이렇게 역설한다.

    “하나님의 아픔 속에 들어갈 때, 우리 자신은 자기 죄의 참모습에 대해 각성하고, 자기를 미워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이때 하나님 자신은 이러한 우리를 진실하게 한결같이 사랑하고 계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아픔의 영역도 꿰뚫고 하나님의 아픔도 잊어버릴 정도의 한결같은 사랑이다(기타모리 가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새물결플러스, 150쪽).”

    뜻을 돌이키신 하나님은 오류가 아니라 ‘사랑’이며, 변덕이 아니라 ‘긍휼’이다. 노아 홍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하나님은 ‘언제나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신 하나님(79쪽)’이시다.

    어쩌면 하나님의 한탄은, 인간을 사랑하시지만 그들의 죄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초대장일 수 있다.

    노아 홍수의 정경학적 의의

    한 가지 주제를 더 살펴보자. 저자는 8장에서 ‘노아의 홍수가 지역적인가, 전 지구적인가’를 다룬다. 그러나 제목과 다르게, 이곳에서는 노아의 홍수가 갖는 신학적 의미를 다룬다.

    창조과학에 한 발자국이라도 디뎌본 사람이라면, 아니 창조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들을 가까이 둔 사람이라면 ‘노아의 홍수’ 사건이 얼마나 큰 논쟁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젊은 지구론을 비롯해 화석, 지층의 연대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들먹이며, ‘노아의 홍수’ 사건이 역사적 사건인 것과 전지구적이었다고 주장한다. 캐럴 힐 등이 공저한 <그랜드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새물결플러스)>에서는 많은 사진과 함께 지질학적 관점에서 노아의 홍수를 추론한다.

    그런데 그렇게 성경을 읽는 것이 옳을까? 성경은 과학이 아니라고 하면서, 왜 유독 과학적 관점으로 노아의 홍수를 바라보는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맥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아의 홍수 사건에 대해 저자는 “우주적인 혼돈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창조 질서의 해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우주적 홍수를 선포하는 담교적 담론(253쪽)”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과학이니 비과학이 하는 성경 외의 관점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경의 언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노아의 홍수’는 일반적인 비가 아니라, 특별한 비(게솀)가 내린다. 비만 내린 것이 아니라 깊음(테홈)의 샘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이 열렸다.

    깊음(테홈)이란 단어는 창세기 1:2에 기록된 깊음과 동일한 단어다. 이 단어는 ‘창조 시에 땅을 덮고 있었던 원시의 바다 혹은 태고의 혼돈의 물(255쪽)’을 가리킨다는 것이 학자들의 정설이다.

    궁창을 만드시고 위의 물과 아래의 물로 나뉜 창조가 다시 하나로 합해지는 사건이 바로 ‘노아의 홍수’인 것이다.

    인간의 죄악들이 하나님의 ‘창조 시계’를 거꾸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창조가 무질서에서 질서로, 공허에서 충만으로 나아갔다면, ‘노아의 홍수’는 정확하게 그 반대로 역행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정확하게 창조의 순서로 창조를 해체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손길(263쪽)’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로 인해 아파하실 뿐 아니라, 피조된 세계를 기꺼이 해체할 수 있다고 선언하고 계신다.

    역으로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하나님은 오직 인간을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고, 창조의 영광으로 여기고 계심이 분명하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든지 임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노아의 홍수가 전환점을 맞이하는 부분은 창세기 8장 1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기억’이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기억하심으로 불어났던 물은 줄어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방주는 땅에 바닥을 내린다. 구원은 하나님의 기억을 통해 시작된다.

    출애굽기에서도 하나님은 족장들과 맺은 언약을 ‘기억(출 2:15)’하심으로 구원을 시작하신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자 태초에 불었던 바람(루하흐)이 다시 불기 시작한다(창 8:1하).

    지나간 세상을 심판하셨지만 방주에 있는 노아의 가족과 동물들을 기억하심으로 ‘혼돈으로 돌아간 세상을 다시 새롭게 재창조(289쪽)’하신 것이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출판되기 20년도 더 오래 전에, 김지찬의 <언어의 직공이 되라>가 출판되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수년 후에 필자는 그 주인공 밑에서 구약을 공부했고, 성경을 읽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배워 나갔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구약신학을 전공했을 것이다. 히브리어가 갖는 독특성과 신비로움 때문이다. 헬라어가 과학적이고 치밀하다면, 히브리어는 서정적이며 묵시적이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언어의 직공이 무엇인지, 왜 언어의 직공이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신화적 상상으로만 치부했던 ‘노아의 홍수’는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지식을 초월해, 하나님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긍휼과 아파하심을 읽게 도와준다.

    삶의 맥락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이 현재를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 준다.

    몇 달 전에 출간된 <룻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감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그보다 더 깊고 웅장한 노아 홍수의 이야기로 초대되어 기쁘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깊게, 그리고 즐겁게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정현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 에레츠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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