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이후에 함의 손자로서 셈의 성들을 모두 정복한 니므롯은 앗수르(아수르) 성의 북쪽에 새 도성 니느웨(니네베)를 건설하고 앗수르 백성들을 이주시켰다. 성경에는 니느웨 성을 가로지르는데 3일이 걸렸다고 했으니 성의 둘레를 도는 데는 10일 정도가 걸릴 정도로 거대한 성이었다. 니므롯은 새로운 신 니눈타를 이 성의 수호신으로 지정했으며 바벨론(바빌론) 세력은 오랫동안 앗수르 지역을 지배했다.
그러나 BC 1364년 앗술 우발리트 1세는 앗수르 왕국을 재건하고 니느웨의 주인이 되었다. 그 후로 바벨론과 경쟁하던 앗수르는 결국 바벨론을 지배하게 되었고 BC 884년 즉위한 아슈르바니팔 2세는 니느웨와 앗수르 사이에 갈라 성을 건축하여 대제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앗수르에 갑자기 위기가 닥쳐왔다. 그것은 BC 771년에 즉위한 앗술단 3세 때에 시작되었다.
BC 765년에는 큰 전염병이 돌았고 다시 BC 763년에는 불길한 일식이 있은 후에 우라르투와 전쟁에서 대패했다. 그리고 또 다시 전염병이 돌았다. 바로 그 때 즉,BC 760년께 이스라엘 출신의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는다. 그는 적국의 도성에 말씀을 전하기 싫어서 다시스로 도망하려다가 풍랑을 만나 결국 니느웨로 들어간다.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욘 3:4)
요나의 외침은 퉁명스러웠다. 그는 단지 큰 니느웨 성을 3일 걸려서 가로질렀을 뿐이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니느웨 백성이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를 입었으며 그 소문을 들은 왕도 조복을 벗고 굵은 베를 입은 후 재에 앉았다. 왕은 조서를 내려 심지어는 가축들까지도 베옷을 입히고 금식을 시켰으며 악에서 떠나 하나님께 부르짖어 니느웨는 멸망을 면하게 되었다.
왜 하나님은 니느웨에 선지자를 보내 회개하게 했을까? 타락한 이스라엘과 유다를 징계하기 위해 앗수르를 기르시되 그들의 회개에 대한 보상으로 그 나라를 다시 강대하게 해주시려는 배려였던 것이다. 아마도 지금 니느웨 성문의 벽에 남아 있는 천사의 상은 그때 부조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앗수르가 다시 강하게 되자 디글랏빌레셀 3세는 태양신 샤마슈를 섬기게 되었다.
또 그의 아들 살만에셀 5세는 사마리아를 유린하고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다. 그러나 그를 현지에서 축출하고 왕이 된 사르곤 2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스라엘의 제사장을 벧엘로 보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르곤 2세가 죽자 그의 아들 산헤립은 유다를 침공했다가 니느웨로 돌아가 그 아들의 손에 살해된다.
성경에 산헤립이 죽은 장소는 니스록의 신전이라고 되어 있다. 그것은 니므롯이 니느웨의 수호신으로 세웠던 니눈타의 신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후에 앗수르는 몰락의 길을 걸어 선지자 나훔이 다시 니느웨의 멸망을 예고했고 그 말씀대로 BC 612년에 완전히 멸망하게 되었다. 지금도 니느웨에는 요나의 무덤이 남아 있고 그 지역 주민의 25%가 시리아정교회에 속한 기독교인이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12만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