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원수로 갚는 北 임현수 목사 장성택 관련 억류 / 목사님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없었나요? 2015-03-13 11:51:02 read : 5848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北 배은망덕” 교회언론회 임현수 목사 억류 맹비판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가 캐나다 토론토큰빛교회의 임현수 목사가 억류된 상황에 대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매우 배은망덕한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회언론회는 9일 낸 논평에서 “임 목사는 지난 1994년부터 북한에 식량, 양로원, 육아원, 농업개발, 의료, 수산업, 컴퓨터, 생필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당한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임 목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고마운 일을 한 분인데, 그를 강제적으로 구금하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매우 배은망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 당국이 이런 처사를 계속 반복한다면, 그 누가 북한을 도우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언론회는 “북한 당국은 이제라도 임 목사와 캐나다 큰빛교회에 사과함은 물론, 불문곡직하고 임 목사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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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언론, 北 억류 임현수 목사 장성택 관련설 제기
캐나다 언론, 北 억류 임현수 목사 장성택 관련설 제기 지난 1월 말 방북 후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지난 2013년 처형된 장성택 라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캐나다 유력지 글로브앤드메일지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임 목사가 지금까지 100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민간 차원의 인도적 사업들 벌여왔다고 지적, 갑자기 억류된 이유와 배경이 의문을 낳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북한 나진을 중심으로 고아원, 학교, 국수 및 두부 공장 지원 사업을 벌이는 한편 농·어업 지도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 실력자의 배후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성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신문은 북한 교류 사업에 밝은 한국 교회 관계자들이 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임 목사가 장성택과 너무 가까운 관계를 구축했던 탓에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임 목사 방문지인 나진이 장성택이 역점을 두었던 나선 자유무역지구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곳에서 그가 어업지도 시범 사업을 추진했으나 어업 사업은 북한에서 권력층 간 관할권 다툼이 있는 민감한 영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성택은 군부로부터 어업 사업 관할권을 빼앗았고 그가 처형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 이 문제도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빛교회 리사 박 대변인은 임 목사가 인도적 사업에 전력을 다했다면서 "정치적 인사들을 만나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또 임 목사가 나진에서 평양으로 불려가 억류됐다는 일부 관측과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 1월 27일 출국한 이후 평양으로 불려가지 않았다"며 "모두 추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외교부는 임 목사가 억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가족에 영사 지원을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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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없었나요?"
5명의 멘토와 100여 명의 목사들의 진솔한 문답
박요셉 (yoseb8613)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둘째 날 오후부터는, 별도로 강의가 편성되지 않았다. 멘토들과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서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둘째 날 오후부터는 5명의 멘토와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멘토와의 만남' 시간이 되자, 소그룹 장소로 이동했다. 각 소그룹에는 멘토로 참석한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박득훈 목사(새맘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정한조 목사(백주년기념교회)가 각각 진행을 맡았다. 같은 시간, 눈에 띄는 소그룹이 하나 있었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아내들로 구성된 일명 '목사 사모 소그룹'이다. 인도는 유기성 목사의 아내 박리부가 씨가 맡았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책이나 라디오 설교를 통해 또는 강단에서 접한 멘토들과 가까이서 대화할 수 있었다. 옆에 나란히 앉아 평소 묻고 싶은 질문을 꺼내기도 했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일주일에 책을 몇 권 읽는지 등을 묻는가 하면, 아내와 자녀와의 관계는 어떤지, 재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 개인적인 질문들을 나눴다. 경기 하남에서 온 최헌영 목사는 평소 존경하던 목사들을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멘토들의 목회 이야기는 이날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 멘토들은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의 목회 과정, 부목사와 장로와의 관계, 교회 내 갈등으로 어려웠던 점 등을 가감 없이 풀었다. 서윤창 목사는 멘토 목사의 목회 스토리를 듣고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목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 목사가 먼저 겪은 시행착오를 들으면서 해답을 찾았다고 했다. 경남 거제에서 온 이상래 목사도, 시골교회 목사들은 맨땅에 헤딩하듯이 목회를 하는데, 이날 좋은 조언들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남편 따라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얼떨결에 '사모 소그룹'에 참석한 아내들도, 그동안 남편에게도 교회에서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서로 나누고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소그룹에는 13명이 참석했는데, 그중에는 개척교회 또는 사역을 시작한 지 2~3년 된 목사의 아내가 많았다. 이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자신들이 사모로서 준비가 덜 됐다며 걱정을 털어놨다고 한다. 자신이 평신도인지 목회자인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이도 있었고, 남편과의 관계, 교인과의 관계를 놓고 어려움을 겪는 이도 있었다.
소그룹에 참석한 최영미 씨는 목사 아내들과의 만남이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최 씨는 "사모들은 교회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이다. 그렇기에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묵은 체증이 풀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날 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사모'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든든한 우군이 되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도 개설했다.
▲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에는 참가자들이 책이나 라디오 설교에서 접했던 멘토 목사들을 가까이서 자유롭게 만나 대화할 수 있다. 이날 목사 아내들도 별도로 모여 남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멘토와의 대화는 저녁에도 이어졌다. 멘토와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묻고 답하는 '멘토 전체 대담'이 진행됐다. 목회자 이중직, 교회 분립 등에 대한 견해와 슬럼프 극복 방안 등의 질문이 오갔다. 대담 내용을 정리한다.
한 개척교회 목사는, 목회자 이중직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물었다.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에게는 이중직이 필수인데, 아직까지는 한국교회 정서상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어느 교단에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이중직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중직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중직에 대해서는 가져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안 가질 생각이다. 목회에만 전념해도 벅차고 힘들기 때문이다. 이중직을 가질 여유가 없다."
"성경에서는 이중직을 허용하고 있다. 사도바울도 이중직이다. 초창기 선교사의 사역들을 봐도 직장을 갖고 선교했다. 이중직을 가져도 된다 안 된다 문제는 결국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교단이 법으로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중직을 통해 목회자가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서재에서 말씀을 준비하는 것보다, 직장에서 사람을 상대하고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깊이 알 수 있다. 앞으로는 일터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깨닫고 전하는 사람이 나오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이날 교회 분립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멘토들은 비공개로 분립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분립하다 겪은 어려움을 전했다.
"작년부터 분립을 시도하고 있다. 대학로에 소극장을 빌려서 부목사 중 한 명에게 교회를 개척하게 했다. 30가정이 따라갔다. 일정 기간 생활비를 보장해 주기로 하고, 교회 운영은 자유롭게 맡겼다. 지교회가 아닌 하나의 독립 교회가 되도록, 이름도 본 교회의 이름을 가져가지 못 하게 했다. 다음 달, 지난 1년에 대해 평가한다. 좋은 평가가 나오면 다른 부목사에게도 개척을 권할 계획이다."
"분립 개척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나름 좋은 의미를 갖고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지적을 받았다. 분립할 때, 바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인과 건물 등을 지원했다. 그런데 지역 교회에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대형 교회에서 분립한 교회가 지역 내에 들어서면 인근 중소형 교회들은 모두 죽는다고 했다. 이후 교역자들과 이 문제를 놓고 논의했다. 결국 교회가 지원하는 분립 개척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 참석자는 목회자들에게 가장 힘든 건 주일예배 이후 찾아오는 무기력이라고 했다. 탈진, 슬럼프, 스트레스 등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물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게 들 때가 있다. 목회자들에게는 영성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서 관리도 중요하다. 쌓인 감정의 문제를 처리하지 못 하면 모든 문제가 엉키고 뒤집어지기 때문이다. 문화생활, 취미 등의 배출구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거의 매일 운동을 즐긴다."
"즐길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일예배가 끝나고 난 뒤, 죽고 싶을 정도로 탈진할 때가 몇 번 있었다. 시내를 산책한 뒤 집에 돌아와 책을 읽었는데, 그러자 마음이 고요해졌다. 내게는 산책이 배출구인 것 같다. 몸의 동작이 바뀌면 생각의 패턴이 달라진다.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관찰하고 다른 생각을 하다 보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한다."
"탈진, 영적 회의,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 이것을 당황스럽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알아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한인 교회 목회자들과의 모임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들었다. 목사들은 주일예배 끝난 뒤가 항상 고비인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왜 예배를 마치고 왜 그렇게 힘든 걸까. 목회가 왜 즐거울 수는 없는 걸까. 내가 사역을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내 뜻대로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대담 시간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기도회 시간을 가졌다. 기도회는 유기성 목사가 인도했다. 돈과 성장의 욕망에 사로잡힌 한국교회가 회복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했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길을 따르겠다고 기도했다.
▲ 둘째 날 밤에는 기도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회복과 목회자의 길을 위해 기도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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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본질은 스킬이 아닌 예수에게"
제4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6명 멘토와 100여 명 참석자 함께 고민
▲ 3월 9일 네 번째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가 열렸다. 교회와 목회는 무엇인가, 목회자란 누구인가를 돌아보며 본질을 고민하는 2박 3일의 자리다. 6명의 멘토(김기석·박득훈·송태근·음동성·유기성·정한조 목사)와 1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엄태현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가 3월 9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네 번째인 컨퍼런스는 3월 11일까지 이어진다.
목회멘토링사역원이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100여 명이 참가했다. 원래는 정원이 80명이었는데, 신청자가 많아 정원을 늘렸다. 참가자들은 서울·경기·전라·경상 등 전국 각지에서 왔다. 그중에는 제주도에서 오전 비행기를 타고 온 목사도 있었고, 터키에서 온 선교사도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교회 개척을 준비하거나 개척 교회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군산에서 온 김 아무개 목사는 현재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가정 예배를 하고 있다. 나이 40에 신대원에 들어가 2년 전 목사 안수를 받은 늦깎이 목사다. 3월 중에 교회를 개척하는데, 이를 앞두고 목회자와 목회가 무엇인지 돌아보기 위해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손성영 목사도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교회를 개척한다. 손 목사 역시 멘토와 다른 선배 목사들의 생생한 사역 이야기를 듣고 싶어 왔다.
참가자들이 목회의 정의, 목회자의 정체성 등을 컨퍼런스에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주에서 온 공철혁 목사는 목회자멘토링컨퍼런스가 다른 세미나와 달리 목회 스킬이 아닌 목회 본질에 대한 고민을 들려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 목사는 5,000명 이상의 교인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에서 선임부목사를 하다, 2년 전 교회를 개척했다. 40여 명의 교회에서 8년째 시무하고 있는 이상욱 목사도 멘토들을 통해 건강한 목회에 대해 듣고 싶어,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고 했다.
컨퍼런스에는 6명의 목사가 멘토로 참석했다.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박득훈 목사(새맘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음동성 목사(동교동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정한조 목사(백주년기념교회)다.
멘토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컨퍼런스 기간 내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얘기한다. '교회란 무엇인가', '목사란 무엇인가', '목회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다. 이외에 이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고민도 함께 나눈다.
개회 예배 때에는 목회멘토링사역원장 유기성 목사가 설교했다. 주제는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로, 본문은 요한복음 15장 4절~6절이었다.
유 목사는 목회자가 사역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이 비유로 설명한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를 예로 들었다. 말씀이 넘치는 오늘날 교회가 세상에서 욕을 먹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최근 기도하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실패하는 길이라도 갈 것이냐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망설였다고 했다. "실패자의 길이라도 가겠다고 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실패자의 길인데 최선을 다해 사역할 수 있을까. 예수님처럼 배신당하고, 아무 열매가 없더라도 목회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깨닫는 것이 있었다. 나는 그동안 주의 종이라고 고백하면서 속으로는 성공과 보상에 연연해 왔다는 것을.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는 말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개회 예배가 끝날 때,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사역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저녁 강의는 음동성 목사와 송태근 목사가, 각각 '목회자의 영성과 자기 관리', '목회자의 세 가지 준비'를 주제로 강의했다.
음동성 목사는, 목회자의 영성 관리를 위해서는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은퇴를 앞둔 노 목사는 자신에 대해 "예수의 생명이 있지만, 지옥의 그림자를 안고 산다"고 고백했다. 평생 죄와 싸우고 있다는 말이다. 음 목사는 목회자들이 자신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임할 수 있는지, 은혜와 사랑이 임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와 말씀도 강조됐다. 예수님이 알려 준 주기도문에 따라 매일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애쓰고, 예수를 닮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말씀을 읽을 때는, 묵상과 실천이 꼭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성경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교인들에게도 제대로 전할 수 있다고 했다.
송태근 목사는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구절을 소개했다. 이 구절에는 목회자가 지녀야 할 세 가지가 담겨 있다.
첫째는 지혜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것이다. 송 목사는 "목회자는 설교자로, 어두운 세상 또는 길이 없는 곳에 말씀으로 길을 내는 사람이다. 이것은 설교자가 갖고 있는 어렵고 무거운 책임이다"고 했다. 둘째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세습, 재정 비리 등으로 얼룩져, 세상으로부터 조롱받고 있다. 송 목사는 "목사로 산다는 게 부끄러워진 시대가 되었다. 성실하고 정직한 목회자가 요구된다"고 했다. 마지막은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는 것이다. 송 목사는 목회자들이 간혹 교회에서 사역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 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예수로 인해 구원받은 사실만으로도 감격하고 놀랄 만한 일이지 않으냐는 것이다. 그는 사역이 끝나 후의 처분은 하나님께 맡기라고 했다.
강연 이후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한 시간 동안 가졌다. 첫째 날 컨퍼런스는 이렇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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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총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반년 동안 지속되는 예장합동 총회와 총신대 이사회의 파워 게임
구권효 (mastaqu)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총신·감신·고신·침신 등 교단 목회자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된 신학교들에서 요즘 잡음이 많습니다. 주로 학교법인 이사회가 총회 및 교수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양질의 목회자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학생들을 근심에 빠지게 합니다. 왜 이런 걸까요? <뉴스앤조이>와 <마르투스>가 2주 동안 현재 문제가 불거진 주요 교단 신학교를 취재했습니다. - 편집자 주
▲ 교단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 이사들과 총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벌써 반년이 지나가는데, 해결은 요원하다. 사진은 총신대 신대원 캠퍼스. ⓒ마르투스 구권효
"아버지여, 고쳐 주소서 / 이 총신 주의 것 되게 하소서 / 주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 상한 총신 새롭게 하소서"
3월 10일, 경기도 양지에 있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총신을 고쳐 달라는 찬양이 절절하게 울려 퍼졌다. 채플 시간에 특송을 준비한 학생들이 '나의 백성이'라는 찬양의 후렴을 개사해 부른 것이다. 학생들은 "아버지, 총신을 고쳐 주소서!"라는 글자를 크게 써서 하나씩 들었다. 이날은 김영우 총신대 재단이사장이 설교하는 채플이었다.
찬양과 동시에 영상도 틀었다. 한국교회의 타락상을 꼬집은 김재환 감독의 '쿼바디스'를 편집한 영상이었다. 학생들이 찬송을 부르는 동안, 학생들이 찬송을 부르는 동안, 영화 속에서 전병욱 목사로 분한 배우가 성추행 사실을 묻는 사람을 피하는 장면이 나왔다. 길자연 목사로 분한 배우가 교회 세습을 극구 부인하는 모습도 나왔다. 찬양이 끝나자 고 옥한흠 목사의 설교가 쩌렁쩌렁 울렸다.
"오늘날 한국교회 총체적인 위기는 교역자가 책임져야 해요. 입만 살았죠. 실상은 주님 눈앞에 죽은 자와 같아요. (중략) 진짜 주님 보시기에 죽어 있고 썩은 냄새나는 곳은 손도 못 댄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주여 주여' 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합니까. 어떻게 '주여 주여' 하는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어서 돈만 밝힙니까."
마지막 화면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주여, 총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 3월 10일, 총신대 신대원 채플에서 특송을 하는 학생들. 학생들은 총신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르투스 자료 사진)
작년 9월 총회 결의가 아직까지…
학생들이 이렇게 묻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재 총신대 상황을 보고 있으면, 그래서 도대체 어디로 가겠다는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작년 9월 예장합동 99회 총회 결의로 시작된 일들이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장합동 99회 총회는 총신대 재단이사회에 정관을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재단이사의 임기를 4년에 1회만 연임할 수 있게 하고, 총장에게도 교단법에 따라 70세 정년제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만약 이사회가 정관을 고치지 않으면 총회는 이사들의 교단 내 모든 공직을 정지하겠다고 결의했다. (관련 기사: [합동21] 총신 길자연 총장, 김영우 이사장 퇴진 임박) 총회가 정한 한 달의 기간 동안 김영우 이사장이 정관을 고칠 제스처를 보이지 않자, 이사 13명 중 8명이 무더기로 사표를 던졌다.
▲ 백남선 총회장은 총회 결의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몇몇 이사들에게 불이익이 있더라도, 총회와 총신을 위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르투스 구권효
그러나 김영우 이사장은 법원에 '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김 이사장의 손을 들었다. 총회의 결의가 김 이사장의 권한을 무리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였다. (관련 기사: 사회 법 앞에서 맥 못 추는 예장합동은 종이호랑이)
총회가 다소 무리하게 결의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교단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이사회가 총회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사 임기를 4년에 1회만 연임 가능하도록 한 것은 이미 2011년 96회 총회에서 결의한 바 있었다. 몇몇 인사들이 10년 이상 이사를 하면서 헤게모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사회는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김영우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이사들은 2회 이상 연임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사회는 말을 듣지 않고 사회 법으로 총회의 결의를 무력화했다. 예장합동 총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총회결의이행위원회'를 구성해 타개책을 모색했다. 위원회는 총회 결의대로 밀어붙였다. 이사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이사들의 교단 내 모든 공직을 정지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2월 26일 열린 총회 실행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은 김영우 이사장을 비롯해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안명환·이기창·김승동 목사와 이완수 장로의 공직을 향후 5년간 정지하기로 결의했다. 이사들이 또 소송을 걸어올 것을 대비해 대응팀까지 꾸렸다.
총회는 '공직 정지', 이사회는 '마이 웨이'
교단 내 공직은 물론 총신대 이사직도 포함된다. 그러나 김영우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이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월 13일 회의를 열어, 사퇴한 이사 8명 중 6명의 사표를 반려하고 2명의 사표는 수리했다. 그러나 한 교단 목사는 "(이사회가) 무슨 기준으로 사표를 반려하고 수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회 결의를 준수하겠다며 교단지에 성명서까지 내고 사표를 제출한 정준모 목사는 유임된 반면, 현 총회 부서기인 이승희 목사는 사임됐다. 2013년 여름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는 백남선 총회장은 이제야 사표가 수리됐다.
▲ 김영우 이사장은 2월 13일과 25일 이사회를 열고 재단이사와 감사를 자체적으로 선임했다. 또 김 이사장은 2월 16일 신대원 교수 세 명을 인사 조치했다. ⓒ마르투스 구권효
또 이사회는 새로운 재단이사들을 선임했다. 원래 총신대 재단이사는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선출하게 돼 있다. 운영이사회는 예장합동 총회가 사립학교법의 적용을 받는 총신대를 교단법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기구로, 교단 소속 140개 노회가 1명씩 추천한 목사·장로들로 구성돼 있다. 사회 법적으로 총신대를 이끌어 가는 건 학교법인(재단) 이사회지만, 이 재단이사를 운영이사회가 뽑게 해 교단이 간섭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이때까지 재단이사는 모두 운영이사회에서 선출했다.
그런데 이번에 재단이사회가 자신들끼리 재단이사를 선출한 것이다. 이들은 사립학교법과 민법을 근거로, 남아 있는 이사만으로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할 때 전 이사들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2월 13일과 25일 회의에서, 재단이사 5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사학법이나 민법에도 명시되지 않아, 교단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재단이사회의 이러한 행보는 총회와 학교의 갈등을 더욱 날 서게 만들었다. 몇몇 인사들은 이사회가 교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교단 목사는 "운영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재단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교단법은 물론 사회 법으로도 문제가 된다. 총신대 정관에도 개방이사는 총회와 법인에서 추천하는 사람들이 추천하게 되어 있다. 이런 과정을 전부 무시한 것이다. 또 정관에 따르면, 감사 중 1명은 공인회계사여야 하는데 이번에 선임된 2명 중 회계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영우 이사장, 또 보복 인사?
한편, 이사회는 2월 16일 총신대 신대원 교수 세 명을 인사 조치했다. 전 신대원장 박희석 교수와 문병호 교수는 평생교육원으로, 김창훈 교수는 목회신학전문대학원으로 발령했다.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한 주 앞둔 시점이었다.
이를 두고 학교 내에는 김영우 이사장의 '보복 인사'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위 교수들은 작년 10월, 김 이사장이 총회를 상대로 낸 소송을 규탄하고 총회 결의를 수용하라는 내용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론에 대해, 김 이사장은 3월 10일 학생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보복 인사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생교육원과 목회신학전문대학원의 필요에 따라 세 교수를 인사 이동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총신대 정교수 8명은 3월 9일 학내에 대자보를 붙여, "김영우 이사장과 길자연 총장은 총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박희석·문병호·김창수 교수를 인사 발령했다. 또 성명서에 동참한 정교수들을 학과장에서 면직하고 초임 조교수들을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신대원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도 3월 10일 김 이사장과 길 총장을 향해, 세 교수를 발령한 것은 명백한 보복 인사이며, 이들을 다시 신대원으로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김영우 이사장의 보복 인사 이력도 의혹을 짙게 한다. 김 이사장은 2012년 신대원 소속 김지찬 교수와 이한수 교수를 각각 학부와 목회신학전문대학원으로 발령해, 대법원으로부터 '보복 인사'라는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관련 기사: 대법 "총신대 보복 인사 무효", 이사회 '나 몰라라')
총회와 총신대 이사회의 '명분 찾기' 게임
▲ 학생들은 답답하다. "주여, 총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고 묻고 있다. 사진은 작년 10월 신대원생들이 시위하는 모습. ⓒ마르투스 구권효
총회와 총신대 이사회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99회 총회 결의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관을 변경한 후 이를 '소급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김영우 이사장과 길자연 총장을 사임하게 하는 것이니, 이 소급 적용만 빼고 정관을 변경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사태를 풀고 나서 재단이사를 절차에 맞게 운영이사회에서 다시 선출하자는 것이다. 몇몇 교단 인사들이 총회와 총신대 사이에서 이 정도 내용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단 목사는 총회에게나 총신대 이사회에게나 "명분을 찾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 한쪽이 무릎 꿇는 굴욕적인 모습이 되지 않게, 한 발짝씩 양보하는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말이다.
작년 9월 총회 후 반 년이 지나도록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총회와 총신대 이사회. 학생들은 총회와 이사회가 치고받는 일련의 과정들을 전부 보고 있다. 학부생들과 신대원생들은 대자보와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이고,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관련 기사: 총신 학생들, 길자연·김영우 목사 '퇴진' 목소리 높여) 그러나 교단 어른들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명분 찾기에 급급하다. 이러니 학생들이 "아버지, 총신을 고쳐 주소서!", "주여, 총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이다.
구권효 / <마르투스>·<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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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교교회 김 목사 '강간 혐의 불기소처분'의 속뜻
교회 내 성범죄 문제, 언제까지 숨기려고만 할까
구교형 (ku6699)
1. 성폭력 사건 앞에서 한국 사회가 변해 가고 있다
세상이 많이 변해 그동안 한국 사회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져 왔던 성폭력 및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77세의 전직 국회의장은 캐디 성추행 혐의로 결국 실형을 받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수학자인 현직 서울대 교수도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었다. 사회적 특수성을 빌미로 사각지대로 지적받아 왔던 군대조차 변해, 부하 성폭행 혐의로 여단장이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아직 멀었다. 10여 년에 걸쳐 자기 교회 여성도 십여 명을 꾸준히 성추행해 온 전병욱 목사는 사법 처벌은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던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을 보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다. 그런데 이런 전병욱 목사조차 놀라 자빠질 일이 있다.
2. 혼자 사는 여성도를 수시로 불러 '상담'하는 목사
열린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 아무개 목사는 주로 혼자 사는 여성 교인들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추행, 성폭행했다는 강간 혐의로 피해자들에 의해 고소되었다. 검찰에서 김 목사는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하였지만, 검찰의 거듭된 추궁에 결국 혐의를 시인하고 한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다음날 또 다른 피해자 3명들 앞에서도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럼에도 지난 2월 5일 담당 검사는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김 아무개 목사를 불기소처분했다.
그런데 그 불기소의 의미가 무엇인가? 소그룹 셀리더였던 해당 피해자는 2007~2013년까지 수회에 걸쳐 교회 일을 핑계로 김 목사의 긴급 호출을 받았고, 번번이 강간을 당했다며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교회 내 성폭력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교회 내에서는 강간 등 성폭력이 일어나도 그 증거를 찾기가 거의 힘들다), 검사는 같은 일을 반복해서 당한 점에서 강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목사와 교인 사이에 성관계 사실은 인정되지만, 그것을 고소 취지인 강간이라고 보기에는 직접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서 증거 불충분 불기소한 것이지, 문제가 없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법률적 강간이든 아니든, 기혼인 교회 담임목사가 이혼한 여성 교인을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그 자체로 스스로 목사 자격을 버렸다는 증거다. 스스로 문제의 중대성을 알고 있는 김 목사는 시종일관 성관계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그 발언은 심리 생리 검사(거짓말탐지기)에 의해 '거짓'으로 판정받았다. 결국 검사의 추궁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김 목사는 마지못해 성관계 사실을 시인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고, 담당 검사는 목사를 크게 꾸짖었다.
사실 더 기막힌 것은 이 피해자뿐 아니라 최소 2~3명의 또 다른 여성교인들도 성추행, 강간당했음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들의 사례는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법률적 판단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 주장에 의하면 김 목사는 주로 이혼했거나 사별한 여성 교인들에게 상담을 빙자하여 접근해 성추행과 강간을 시도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사법적 처벌을 면한다 해도, 지금도 교회 담임목사인 신분에서 성관계 사실 인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에 검찰 조사 이후 다시 태도를 바꿔 혐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담당 검사가 편파 수사를 했다며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내기에 이르렀다.
더구나 김 목사에 대한 검찰 조사에 의하면, 그는 뒤늦게 항의하려는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귀신이 씌었다', '미쳤다'며 다른 교인들 앞에서 명예를 훼손했고, 검사도 이 사실을 인정했으나 초범이고 목회적 정황 등을 참작하여 이 역시 기소를 유예한다고 했다. 종합해 보면 검찰 결정문에 의하면 김 목사는 말이 증거 불충분 불기소일 뿐 사실상 모든 혐의가 다 인정된다는 것이다.
3. 김 아무개 목사를 위한 뜨거운 우정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뿐이 아니다. 김 목사는 지금도 열린선교교회 담임목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교회 협동목사(부목사)를 겸하고 있다. 이 기묘한 상황은 교단 안에서 어떻게든 처벌을 피하려는 김 목사와 그의 멘토가 보여 준 뜨거운 우정(?)이 빚은 연출이다. 김 목사와 열린선교교회는 본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북노회 소속이다. 그러나 김 목사의 목회와 교회의 양적 성장에 가장 큰 힘을 보태 왔던 최 아무개 권사와 그의 가족 등이 뒤늦게 김 목사의 숨겨진 행적을 발견하고 여성 피해자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하였지만, 조금도 뉘우치지 않자 이들은 2014년 5월 29일 해당 평북노회에 고소장을 접수하였다.
그러자 김 목사는 6월 15일 노회를 탈퇴하여 법망을 피해 가려 했고, 그런 가운데 진행된 6월과 7월 두 번의 평북노회 재판국과 10월 정기노회 등에서 세 번에 걸쳐 목사 면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김 목사는 노회 판결 이전에 이미 노회를 탈퇴했다며, 다시 평북노회 재판이 진행 중이던 10월 평남 정기노회에서 가입이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열린선교교회 담임목사인 동시에 해당 평남노회 소속 분당 새소망교회 협동목사를 겸하는 기묘한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가며 목숨을 지키려니 노회와 검찰을 상대로 진행되는 이 모든 과정에는 민감한 법과 절차에 대한 도움이 필요했고, 바로 그 과정에서 해당 교단에서 유명한 소위 '법 전문가'의 '의리'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그가 바로 김 목사와는 직접적인 어떤 관계도 없으면서도, 스스로 대변인 겸 법률 대리인 역할을 자임하며 언론 등에서 김 목사를 두둔하고 결국 노회를 옮기고 자기 교회에 자리까지 마련해 준 분당 새소망교회 담임 유 아무개 목사다. 유 목사가 김 목사를 왜 그렇게 지켜 주려 하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예장합동 은급재단 이사, 총신 운영이사,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 이사를 맡으며 다락방의 이단 해제에 큰 역할을 했으며, 법학박사라는 이력을 앞세워 교단 안팎의 중요한 사안들마다 관여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친다. 그는 전병욱 목사와 신학교 동기이며, 실제 그가 평양노회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조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4.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사임하라
열린선교교회 사태는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어떤 특수한 사례가 아니다. 담임목사는 교회에서 영적 아버지로 군림하며 교회 재정을 포함하여 스스로 모든 결정권을 행사한다(삼일교회에서 전병욱 목사도 영적 아버지로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했다). 교인들은 담임목사를 잘 섬기면 복을 받고, 그에게 대항하면 벌받는다는 한국적 교회관에 따라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절대 충성해 왔다.
그러나 문제가 드러나도 전병욱 목사 사건에서도 확인됐듯이 적지 않은 교인들은 '목사도 사람인데 잘못 좀 있으면 어떠냐? 내 문제 아니면 관여하고 싶지 않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에 교회 안에서 목사 지위는 흔들림이 없다. 그러는 동안 목사는 신학교나 노회, 총회 등 교단 활동을 통해 얻은 친소 관계를 통해 시간을 벌고, 상황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게 된다. 결국 칼자루 쥔 목사가 대개는 이긴다.
이러한 교회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회 다른 영역에서라면 벌써 진위가 명백히 가려졌을 이 사안은 여전히 공방 중이며, 유 목사를 앞세운 김 목사는 재반격을 적극 모색 중이다. 그러나 그 반격이 성공하려면 우선 담당 검사가 작성한 불기소처분 통지서에 명확하게 기록돼 있는 수차례 성관계 사실 확인과 거짓말탐지기의 '거짓 판정'부터 부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항상 최악의 극단만을 보고 싶지 않다. 한국교회에서도 이젠 다윗처럼 죄를 지었지만, 뒤늦게라도 진실을 밝히고 교회와 피해자 앞에 눈물로 참회하는 감동적인 결말을 보고 싶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김 목사가 지금이라도 모든 진실을 솔직히 털어놓고 피해자와 교인들에게 사과하고 목사직을 스스로 내려놓기 바란다. 피해자들의 염원은 그것뿐이다. 그리고 유 목사는 더 이상의 억지 주장과 부끄러운 동업자 의식을 중단하고 열린선교교회 건을 포함한 일체의 모든 대외적 활동을 자중하고 목회에만 전념하며 하나님 앞에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다른 길은 없다.
구교형 / 찾는이광명교회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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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교회에 빠진 목사 아내, 남편 목회 맹비난
대전중앙교회 이 아무개 목사 아내, '가정 방치, 폭력 조장' 주장
이용필 (feel2)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지난 2월 25일, 은혜로교회(신옥주 목사) 신자 200여 명은 대전중앙교회 앞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전중앙교회 이 아무개 담임목사에게 녹내장과 당뇨가 있는 것은 하나님의 벌이라면서 "자녀를 지키고 싶으면 은혜로교회로 돌아오라"고 소리쳤다. 급기야 본관 유리문을 깨고 침입해 교회를 지키던 교인들을 폭행·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위대에는 이 목사의 부인 신 아무개 씨도 있었다. (관련 기사 : 신옥주 목사 측 신도들, 대전중앙교회서 폭력 시위)
지난해 8월부터 은혜로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신 씨가 공개적으로 남편 이 목사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3월 6일 서울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 이 목사는 자질이 없기 때문에 대전중앙교회에서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했다. 예장합동 소속인 대전중앙교회는 3000여 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총회장을 배출한 바 있다. 이 목사는 2013년 12월에 부임했다.
신 씨는 남편이 성경을 잘 모르고, 가정을 내팽개쳐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가 대전중앙교회에 부임할 때부터 반대해 왔다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 지난 2월 25일 신옥주 목사 측 신자들이 대전중앙교회에서 시위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이 목사가 폭력 행위를 방관한다고도 했다. 2월 15일 주일예배 광고 시간, 신 씨가 직접 강단에 올라 이 목사의 목회를 반대하는 의견을 냈는데 무력에 의한 제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자신을 도와준 은혜로교회 신자들이 대전중앙교회 교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대전중앙교회가 용역업체 직원을 고용해 폭행을 자행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 목사는 어떤 사과도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면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신 씨는 대전중앙교회에서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중앙교회는 신 씨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3월 8일 '은혜로교회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론'이란 입장문을 통해 은혜로교회 측이 오히려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2월 초부터 시작된 은혜로교회 측의 시위는 3월 5일까지 이어졌다. 교회 앞에서 허위 사실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대전중앙교회 교인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지난 2월 1일에는 은혜로교회 측 신자 6명이 담임목사실에 침입해 문을 잠그고 이 목사를 감금·폭행했다고 했다. 신 씨가 주장한 2월 15일 상황은 허위라면서 신 씨가 예배 시간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설 경호 업체를 동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했다. 대전중앙교회 측은 은혜로교회 측의 시위가 날이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질됐고, 교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것이라고 했다.
대전중앙교회는 신 씨를 비롯해 은혜로교회 신자들을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2월 초부터 자행된 무단 침입을 비롯해 폭행,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목사의 아내 신 씨에 대해서는 이미 교회에서 제적 처리됐으며, 대전중앙교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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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 년 vs. 46억 년, 지구 나이 함정에 빠지지 않는 길
장르적 특성, 시대적 배경 이해…반대 의견은 상호 존중과 대화로
박요셉 (yoseb8613)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창조과학 기획의 마지막 기사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창조과학' 논쟁은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만큼이나 끝나지 않는 논쟁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기획으로 창조과학의 논쟁을 종식시킬 수 없겠지만, 창조에 대한 여러 해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앤조이>가 창조과학 논쟁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을 취재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 창조과학과 이를 반대하는 입장 ▲ 젊은지구론에 대한 창조과학회의 주장 ▲ 젊은지구론에 대한 우종학 교수의 반론 ▲ 논쟁을 통해 보는 바람직한 창조론 이해를 차례로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일반 교인들이 창세기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기 위해, 10여 명의 지인들과 창세기에 대해 얘기했다. 이들은 모두 보수 신앙관을 지닌 교회에 30년 가까이 출석하고 있다. 하나님이 단 6일 만에 세상을 창조한 것을 문자 그대로 믿는지,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로 900년 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뻔한 질문이었는지 1분도 안 되어 모두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다수 과학자들은 지구의 연대를 약 46억 년으로 보고, 우주의 경우는 약 138억 년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것은 학계에서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온 숫자를 모두 더하면 창조된 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6,000년 전이 된다. 지인들에게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대답은 아까와 비슷했다. "신앙의 힘으로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인들이 창조과학회의 글을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각은 창조과학자들의 주요 이론 중 하나인 '젊은지구론'과 같다. 창조과학자들은 오늘날 과학자들이 증명하는 지구의 연대는 허구라고 생각한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지구의 나이를 계산한다. 창세기 1장의 내용대로 하나님이 세상을 단 6일 만에 만들었고, 창세기 5장과 11장에 기록된 대로 아담·셋·에녹·므두셀라·노아 등의 인물들이 900년 넘게 살았다고 말한다. 창조과학자들은 이를 모두 합산해, 지구의 나이가 약 6,000~7,000년이라는 '젊은지구론'을 주장한다.
창세기 1장의 장르는 '시', 5장은 '족보'?
창세기에 대한 창조과학자들의 해석을 놓고 구약학자들의 견해를 구했다. 창세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물었다. 국내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구약학자는 현재 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홍석 박사밖에 찾지 못했다. (관련 기사: [기획2] 창조과학회는 왜 지구가 '젊다' 하는가) 대다수 학자들은 문자를 기록한 시대상과 장르적 특성에 중점을 갖고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 독일 화가 루카스 크라나흐가 그린 성경 속 아담의 모습. 김근주 교수는 창세기 1장이 주는 주요 메시지는 인간이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 구약학)는 성경이 단순 사실만 나열한 책이 아니라 시나 소설, 전기, 편지 등의 다양한 양식을 가진다며, 성경의 장르와 문학 장치를 살펴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고대근동학과 구약학을 전공한 김구원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는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천지창조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 우리들에게 보여 주는 책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저자가 시의 형식을 통해 천지창조를 표현한 것이다"고 했다.
창세기 5장에 나온 나이도, 장르적 특성에서 읽으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김 교수는 고대 근동 문화가 지닌 족보의 특징과 비교해서 읽어야 한다고 했다. 고대 근동에서 나이가 기록되어 있는 족보는 왕들의 족보였다. 이들도 창세기처럼 나이가 비현실적으로 높았다. 그 예로, 당시 수메르 왕조의 족보를 보면, 통치 기간이 수만 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김 교수는 왕들의 족보가 해당 왕조의 통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는데, 창세기 5장도 같은 기능을 한다고 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과학에 적용해 증명하려는 것은 옳은 접근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총신대의 한 구약학자는 "성경은 과학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언어 방식이 과학적 이론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설명할 수 없다. 창조의 과정을 오늘날 과학의 언어로 기술하는 것은 성경의 의도가 아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창조-타락-구속에 관한 하나님나라의 구속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책으로서 성경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세기에 대한 해석 및 접근 방식은 다양하다. 그런데 창조과학회와 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다른 입장에 대해 성경의 기록된 내용을 믿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한다. 김근주 교수는 한 창조과학자에게 "선생님 같은 사람들이 복음의 확장을 가로막는다"는 말을 들었다.
창조과학의 해석을 반대한다고 해서 반신앙적·반성경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경을 당시 시대상과 비교해서 읽으면,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창세기 1장이 주는 주된 메시지는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 그리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했다는 것이다.
교회 게토화하는 배타성 지양, 평화적인 자세 견지
하지만 한국교회의 창조과학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우종학 교수가 쓴 "'지구 나이 1만 년'은 이제 그만"이라는 글이 창조과학 논쟁에 불을 지폈다. 칼럼 게재 이후, 창조과학 지지자들은 우 교수의 페이스북에 수십 개의 반박 댓글을 달았다. 2월 말에는 창조과학선교회(ACT)의 이재만 부회장이 "우 교수는 창세기를 고대 근동 설화로 보고,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않는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관련 기사: [기획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다...'어떻게?')
창조과학자와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이들의 배타적인 태도는 그동안 계속 지적되어 왔다. 2008년, 양승훈 대표(창조론오픈포럼)는 '젊은지구론'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다가 창조과학회에서 제명당했다. 그는 창조과학회가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양 대표는 창조과학회 창립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부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양 교수는 창조과학이 안식교 교주인 엘렌 화이트의 환상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처음부터 신앙고백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다.
성경에 대한 해석이 자신과 다르다며 이를 존중하지 않고 편향된 해석만을 강조하는 경향은, 교회를 사회에서 고립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양승훈 대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대중 캠페인에만 의존하는 창조과학 운동이 한국교회를 휩쓴다면, 한국교회는 지식이 게토화될 것이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지적 자살'이라는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했다.
실제로 창조과학 이론에 반대하는 비기독교인 과학자들이 반창조과학연합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ㅈ 씨는 "전공자도 아닌 사람들이 기존 과학이 모두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고 했다. ㅈ 씨는 교회 밖의 시각과는 다르게 교회 안에서는 창조과학이 진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 창조과학자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창조과학의 배타적인 태도에는 문자주의의 영향도 크다. 김구원 교수는 "문자주의는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시점을 기준으로 해 '내가 부여하는 의미',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의미'로 읽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자기의 주관대로 성경을 해석하니, 다른 이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지만, 그것을 담은 그릇은 인간의 언어다. 인간의 언어는 단어의 의미, 문학적인 상징, 글의 구성 등에 대한 연구가 수반된다. 따라서 성경은 접근 방식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해서 상대를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김근주 교수도 "무조건 문자 그대로 믿고 성경 전체를 사실이냐 허구냐는 이분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 신학자들은 성경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부딪칠 때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현재 창조과학의 영향력은 한국교회 안에서 크다. 창조과학회는 대형 교회와 유명 목사들의 지지·후원을 받고 있고 전국적인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매달 평균 50회의 창조과학 세미나도 연다. 하지만, 창조과학회의 해석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쪽은 그만 한 조직이나,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1년 창조과학회가 설립되면서 30년째 한국교회의 창조과학 논쟁은 계속되어 오고 있다. 창세기에 대한 해석의 차이와 과학의 수용 여부 등을 놓고 학자들이 대립해 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론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신학자들은 성경의 다양한 해석을 놓고 충분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올해 3월 3일부터 '과학과 신앙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회탐구센터의 송인규 소장은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주장과 근거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자세를 견지해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구원 교수도 "구원에 관한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믿음 안에 있는 형제들이 서로를 인정하며 대화하는 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의 실천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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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교회 건설과 신학의 상관관계
박창진 | 5016park@paran.com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의 상황에 대해 중병에 걸린 어머니와 같다고 평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요한계시록의 사데 교회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인데, 그 가운데 그 옷을 더럽히지 않은 몇 명이 있는 교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회복을 꿈꾸며 성경적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효과라는 면에서 의문 부호가 뒤따르지만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성경적인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일치하는 모습의 교회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성경 해석 원리- 단어, 문법, 문장, 문맥, 역사적 정황, 계시역사적 상황 곧 계시의 점진성-를 바르고 일관되게 적용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식을 가지기 전에 우리 모두는 이미 어떤 형태로든지 성경 해석의 결과물에 노출됩니다. 어떤 신학적 노선에 따른 해석 결과물을 접하고 자신이 수용한 노선을 따라 성경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칼빈주의, 알미니안주의, 자유주의에 입각한 현대의 진보신학, 복음주의, 근본주의 등입니다. 각 노선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풀이한 부분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 주장하는 바가 전부 옳은 노선은 없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한다고 했습니다(벧전 1:2). 알미니안주의에서는 여기에서 ‘미리 아심’을 어떤 사람이 믿을 것을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경 해석 원리를 바르고 일관되게 적용한 결과물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앞 뒤 문맥 그 어디에도 그렇게 볼 여지의 내용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7:3). 여기에서 아는 것이란 체험적인 앎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삼위의 하나님과 이 땅에서 사랑하는 것이 영생인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진술도 이와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후에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 사랑하심으로 그들을 택하셨다는 모세의 진술(신 7:7~8)과 같습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하였습니다(딤전1:19). 그는 그 믿음과 그 착한 양심- 개역성경과는 달리 원어 성경에는 ‘착한’이 있음-에서 파선한 이들을 함께 말하였습니다.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를 대표적으로 언급하며 그들을 사탄에게 내어주었다고 말하였습니다(딤전 1:20). 칼빈주의에서는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로 대표되는 이들이
원래부터 참 믿음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볼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본문은 디모데에게 가지라고 권하는 내용과 똑같은 믿음과 착한 양심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후메내오와 알렉산더의 믿음이 참 믿음이 아니라면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참 믿음이 아닌 믿음을 가지라고 권한 것이 됩니다. 그들이 파선한 양심이 착한 양심이 아니라면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착한 양심이 아닌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한 것이 됩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입니다. 착한 양심은 거듭남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는데, 그 삶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내어야 할 양심을 가리킵니다. 사탄에게 내어주었다는 말은 출교를 가리킵니다. 몸에서 한 지체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생명과 완전한 단절입니다.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바른 출교는 이처럼 영원한 사망과 직결됩니다.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알미니안주의를 안경으로 삼아 성경을 읽고 칼빈주의자들은 칼빈주의라는 안경을 끼고서 성경을 읽습니다. 다른 주의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 사실을 알려주어도 바뀌지 않습니다. 생각이나 말이 어떠하든지 간에 철저하게 전통주의를 추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이 수용하고 있는 신학 노선이 성경적이라는 믿음에 토대를 둔 전통주의인 것입니다. 예수님 당대의 유대 지도자들이 철저하게 랍비 전통을 따랐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성경적 교회를 건설하려면 끊임없이 신학에 대해 논해야 합니다. 성경적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