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늘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33년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서른 살이 되실 때까지는 목수의 일을 하시면서 집에서 가사를 돌보셨습니다. 그리고 30세부터는 12제자를 선택하여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3년 동안 지내시면서 천국복음을 다 증거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음식을 잡수신 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대제사장이 보낸 하속들에게 붙잡혀서 결박을 당하시고 먼저 안나스의 집으로 끌려가셨습니다. 안나스는 그 당시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습니다. 안나스도 전에는 대제사장이었으나 나이가 많아지자 자기의 사위에게 대제사장직을 물려주었던 것입니다. 안나스는 예수님을 심문하다가 다시 자기의 사위인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가야바의 법정에서 밤새도록 그곳에서 심문을 받으시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빌라도 법정으로 이송이 되었습니다.
총독 빌라도는 군인출신으로써 로마 황제인 디베료·가이사 치하에서 유대지역의 로마 5대 총독으로 임명된 사람입니다. 그 당시에는 이스라엘이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유대나라의 왕은 명칭뿐이었고, 로마사람인 총독이 입법과 사법과 행정, 이렇게 삼권을 모두 쥐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나라의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하여 총독인 빌라도의 법정으로 넘긴 것입니다. 총독인 빌라도는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예수님을 심문해 보았지만 주님에게서는 아무 죄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8장 38절에 보면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다” 하고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9장 4절과 6절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빌라도는 자기 입으로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라고 세 번씩이나 증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사주를 받은 무지한 백성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쳐대자 그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무죄로 석방하면 유대인들이 민란을 일으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 정부로부터 문책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리자니 죄목이 없었습니다. 그가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자 성난 군중들은 더욱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때에 빌라도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죄 없으신 예수님께 아무런 상관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 19절에 보면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욱 곤경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한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명절이 되면 죄수를 놓아주는 전례가 있음을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흉악범인 바라바와 예수님을 동등시 하고 두 사람 중에 누구를 놓아주랴 하고 정치적인 흥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군중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흉악범인 바라바는 석방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사형판결을 내렸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15장 15절에 보면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라고 했습니다. 빌라도는 로마의 권세로 속국인 유대나라를 다스리는 최고의 통수권자입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총독의 권세로 군대를 동원해서 폭도들을 진압하고 죄 없으신 예수님을 보호했어야만 합니다. 그랬더라면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큰 축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대세주의에 무릎을 꿇은 무능한 지도자요, 자기의 양심을 속이고 죄 없으신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린 비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오늘날까지 모든 성도들의 신앙고백에서 정죄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주일 예배시간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는데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crucified, dead, and buried) 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베드로전서 2:9에 보면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을 받은 우리 성도들을 가리켜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심이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은 우리 성도들은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왕의 권세를 가지고 믿음을 지키며 왕권으로 선을 행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빌라도 법정에서 사형판결을 받은 예수님은 십자가의 형틀을 지시고 사형장인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셨습니다. 골고다의 입구에는 쓸개 탄 포도주가 있었습니다. 골고다의 길은 죽으러 가는 길이기 때문에 맨 정신으로는 갈수가 없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해서 사형수가 정신을 잃고 마취된 상태로 죽게 하기 위하여 준비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마태복은 27장 34절에 보면 “골고다에 이르러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였더니 예수께서 마시고자 아니 하시더라”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 드리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는데 마취된 상태로 십자가를 지실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골고다언덕에서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십자가 형틀에 못 박아 세웠습니다. 가시관을 쓰신 머리에서 흐르는 피가 예수님의 얼굴로 흘러내렸습니다. 못 박히신 손과 발에서는 붉은 피가 솟아나왔고, 창에 찔리신 옆구리에서는 물과 피가 모두 쏟아져 내렸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렇게 고난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53장 5절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라고 했습니다.
무자비한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겨서 네 깃으로 찢어서 서로 던지면서 장난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속옷은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뽑자 하면서 그들은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속옷을 놓고 도박판을 벌렸습니다. 이렇게 우리 예수님은 속옷까지 모두 벗기 운채 알몸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모든 영광과 존귀와 권세를 다 벗으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벗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영광과 존귀와 권세를 우리에게 다 입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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