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세례요한이 헤롯에게 죽임을 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으셨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때문에 예수님은 쉬실 틈도 없이 빈들에서 복음을 전하시고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느라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이곳은 빈들이요 날이 저물었으니 사람들을 보내어 무엇을 사 먹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15절).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라고 하시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5천명을 먹이시는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백성들을 돌려보내시고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보내신 예수님은 기도하시려고 홀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마14:22-23절). 이와 같이 예수님은 늘 기도생활을 하셨습니다. 기도생활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전능자이심으로 기도를 안 하셔도 되실 분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늘 기도를 하셨으며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배에 오른 제자들은 부지런히 노를 저어서 건너편으로 갔지만, 배가 가는 동안에 어느 듯 날이 저물어서 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제자들이 탄 배가 갈릴리바다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바람이 불고 풍랑이 일어나서 배가 파선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24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는데도 풍랑을 만나 고난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잘 믿는 성도에게도 환난은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믿음의 선진들도 모두 환난을 당했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에서 종살이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급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였으며 낮에는 구름기동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많은 고난이 있었으며, 또 이방인의 침략을 받아서 많은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을 하였지만, 여러 가지로 역경이 많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가나안 땅으로 왔건만 거기에서 아브라함은 흉년을 만나서 큰 기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계속해서 평안해야 할 터인데 여러 가지로 환난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도를 연단하시려는 하나님의 훈련과정인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환난을 주시는 이유는 신앙에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된 신앙은 환난을 통하여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119:71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19:67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에 로마서 5장 3절에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라고 했습니다. 순금은 처음부터 금 덩어리를 캐는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탄광에서 금이 섞인 돌을 캐어내서 여러 번 용광로에서 연단해서 찌꺼기를 걸러내야 마침내 순금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참 성도를 여러 가지로 연단해서 귀하게 쓰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환난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길에는 항상 좋은 일과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환난도 있고, 여러 가지의 시련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욥기 5장 7절에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다고 했습니다. 환난과 시련이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사람이 일생을 사는 동안에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면 젊었을 때에 환난을 통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속담에 젊어서의 고생을 돈을 주고도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애가 3:27에도 “사람이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라고 했습니다.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지 않으면 노년에 고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가 받는 환난에는 주님의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당하는 환난은 참으로 복된 것입니다. 환난이 지나간 후에는 반듯이 주님의 크신 위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후서 1장 5절에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풍랑으로 고난당할 때에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25절). 예수님은 고난당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기 위하여 물위를 걸어서 급히 달려오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어두운 밤중에 바다 위를 걸어서 오시는 예수님을 몰라보고 유령인줄 알고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26절). 그때에 예수님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라고 하셨습니다(27절). 주님께서 “내니 두려워 말라” 라고 하시자 제자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다 사라지고 평온해졌습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평안과 안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와 그 말씀을 받아들일 때에 하늘에서 오는 안식과 평화와 위로가 심령 속에 들어오고 모든 두려움이 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바람이 거슬리고 파도가 심하여 사망의 골짜기를 만났다고 하여도 주님을 모시면 안심과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어떤 어려운 중에서라도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하고 찬송을 부르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요란하고 큰 물결이 부딪쳐도 예수님이 주시는 안식세계에 들어간 사람은 언제나 평안하고 고요하게 지낼 수가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홀로 환난을 당하도록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십니다. 사람은 성공했을 때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려운 환난을 당하게 되면 모두 떠나가고 멀어지는 것입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친형제라도 너무 가난하고 계속해서 어려움을 당하면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어려울 때에 찾아오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당할 때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만 바라보면 굳센 의지와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있으면 넉넉히 이길 수 있으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성도는 환난을 통하여 믿음이 더욱 견고해 지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여, 나로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주님은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도 물위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풍랑을 보고 무서워하자 물속으로 빠졌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만 바라보고 나아갈 때에는 물위로 걸어서 갈 수가 있었지만, 베드로가 풍랑을 바라는 순간에 물속으로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소리 지르니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믿음이 적은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라고 하시고 베드로를 건져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니 풍랑이 잔잔해 졌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라고 했습니다(32-33절). 환난 후에 그들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 졌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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