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나라가 국가로 형성되기 전에는 나이가 많고 사리판단을 바로 하는 존경받는 어른이 그 마을의 촌장이 되어서 민족을 다스리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페이추리앜(Patriarch) 즉 족장시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 바로 그런 족장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족장들의 특징을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삭은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특징은 기도생활입니다. 야곱은 젊었을 때는 자기의 지혜를 의지했지만, 그가 얍복강 강변에서 철저하게 회개 한 후에는 그는 기도생활을 계속하였으며, 늙어서 기력이 없을 때에도 침상머리에 엎드려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특징은 용서와 사랑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형들을 용서했고, 사랑했으며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보디발의 아내까지 다 용서하고 허물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요셉의 생애를 통해서 용서 받을 수 없는 자들을 다 용서하시고, 사랑할 받을수 없는 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삭은 순종의 사람이었으나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 두 가지의 큰 실수를 했던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삭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에 가나안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창세기 26장 1절에 보면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이삭 때에도 또 흉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흉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신앙이 약해져서 당하는 영적인 흉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흉년이 들었을 때에 애굽으로 내려가서 자기의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여서 애급 왕에게 책망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신앙의 흉년을 만나면 마음이 약해져서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고 아내를 빼앗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삭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이삭은 아내와 함께 불레셋 땅인 그랄로 내려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너는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이 땅에 거하라 그러면 내가 네게 복을 주리라. 내가 네 아비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 하며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겠다.” 라고 하셨습니다(창26:3-4).
그러므로 이삭은 그랄에서 더 이상 있지 말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왔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삭은 그랄 지방에 그대로 머물러서 살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거기서 자기의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여서 그랄 왕에게 크게 책망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창26:6-11).
두 번째는, 이삭이 늙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가 나이가 많아져서 눈이 어두워지자 큰 아들 에서를 불러서 말하기를 “내가 이제 늙어서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너는 사냥하여 맛있는 별비를 만들어 와라 내가 그것을 먹고 죽기 전에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라고 했습니다(2-4절). 이것은 이삭의 큰 실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야곱을 약속의 후계자로 세우는 것인데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사랑하는 에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이삭이 별미를 먹어야 축복하겠다는 것은 믿음이 없는 증거입니다. 이삭이 이와 같은 실수를 하게 된 것은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믿음이 약해져서 영적인 흉년을 만나게 되자 그랄로 내려갔고, 두 번째는 믿음이 약해져서 눈이 어두워지니 하나님의 뜻을 잊어버리고 자기중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믿음이 약해지면 눈이 어두워지고 조급해지며 조바심으로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그리고 믿음이 약해지면 영적흉년을 만나서 육신적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도록 항상 자기의 신앙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한편 리브가는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야만 할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리브가가 임신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창25:23).
리브가는 그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삭은 하나님의 그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분별력이 없이 지금 에서에게 축복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이삭에게 야곱을 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삭이 믿음이 약해져서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어서 분별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하나님의 뜻을 말해줘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 다툼만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브가는 이삭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서 신앙의 대를 잇게 하려고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곧 야곱을 에서로 변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염소를 잡아서 이삭이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에서의 옷을 야곱에게 입히고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매끈매끈한 야곱의 팔과 목을 위장했습니다. 이렇게 야곱을 에서로 변장시킨 후에 정성스럽게 만든 별미와 떡을 야곱에 손에 들려서 이삭에게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야곱을 에서인줄로만 알고 별미와 포도주를 먹은 후에 마음껏 축복해 주었던 것입니다.
리브가가 이와 같이 이삭을 속인 것은 이삭이 분별력이 없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려고 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한 것은 큰 잘못입니다.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방법이 나쁘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축복은 받았으나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고, 리브가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자식을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야곱의 생애는 험악한 세월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이삭은 눈이 어두워져서 분별력이 없었고, 야곱은 그러한 아버지를 속여서 축복을 받아내는 잔꾀를 부렸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6장 17-18절에 보면 하나님은 두 가지를 못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거짓말을 못하시고, 다른 하나는 약속하신 것을 변치 못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야곱을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서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고 그 후손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분별력이 없어서 실패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길러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늘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늘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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