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 하라.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 하리라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전도자가 핍박을 당하는 이유
일반적인 견해에서 보면 도덕적인 순결과 사랑, 또 경건한 생활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박해를 받고 배척을 당해야 되는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 흠모의 대상이 되고, 모든 세상 사람들의 삶의 가치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는가?
그리스도인이 박해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것은 대체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당시 로마제국이나 이방인들은 기독교를 박해하는데 그들 나름대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1) 기독교인에 대한 어떤 모략이나 오해가 널리 퍼져있었다. 그것은 이런 것들이다. ①그리스도인은 식인종(食人種)으로 오해되어 비난을 받았다.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에서 주님은 ‘이것이 내 몸이..’ ‘이 잔은 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라는 말씀을 오해 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유아(乳兒)를 잡아서 그 고기를 먹는다는 이야기로 왜곡되어 소문이 퍼졌던 것이다.
②그리스도인들은 쾌락을 즐기는 비도덕적인 무리들로 항상 모여서 술 먹고 흥청거리며 색욕을 탐하는 집단으로 오해 되었다. 이것은 매주 모이는 성도의 집회 때 애찬-agape-‘사랑의 연회’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거룩한 성도의 교제모임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비난을 받은 것이다.
③그리스도인은 방화범(放火犯) 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성경은 세상 종말에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대하여 항상 언급을 하는데, 그리스도인은 종말에는 세상이 심판의 불로 멸망당할 것을 믿는다. 이 말을 가지고 방화광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네로(Nero) 황제는 로마시가지의 화재를 기독교인들에게 고의로 돌려 그리스도인들을 방화범으로 박해했다.
④그리스도인들은 가정생활을 파괴하는 자들로 비난을 했다. 아마도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마태복음 10:34-37절...‘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를 오해한 것으로 본다.
(2)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 로마제국은 유프라테스 강으로부터 영국, 독일을 포함한 유럽일대, 그리고 북 아프리카까지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고 있었다. 이 광활한 영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정신을 가지는 힘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신앙이며, 그 신앙은 황제를 신으로 섬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로마제국은 한 개인을 신격화 했고 그 한 사람 안에서 로마가 구체화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황제는 신으로 간주되었고 신으로서의 영예를 그에게 주었고, 이 신을 섬기기 위하여 신전(神殿)을 세웠다. 따라서 로마제국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강제적으로 황제를 숭배하도록 강요받았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카이사의 형상을 예배하기 위하여 향을 피우고, “카이사는 주시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신자들이 행하기를 거절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가 되었으며 그리스도께 드리는 신앙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자 하지 않았다. 로마정부는 황제숭배를 백성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테스트 하면서 누구든지 향불을 피워 황제숭배에 참여하고 나면 그는 그 일을 했다는 증서로 리벨루스-Libellus-를 받게 되는데, 이것만 있으면 공중질서나 법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다른 신에게도 예배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거절하였고, “카이사냐?, 예수냐?”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경우에는 그들은 필연코 그리스도를 택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히 타협적인 태도를 배격하였다. 그 결과로 그리스도인들은 공권을 박탈당하고 사회적인 혜택에서 배제되면서 로마정부로부터 불충스런 존재로 인식되어 기독교인과 기독교집회는 박해를 당했다.
(3) 기독교회 안에 있는 노예의 위치가 문제가 되었다. 고대 역사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로마제국 안에는 6000만 명의 노예들이 있었다고 한다. 전쟁에서 패한 민족은 다 노예로 전략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노예들은 항상 로마제국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때로는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항상 잠재해 있었다. 로마제국의 통치가 손상 없이 유지되게 하려면 노예들을 자기들에게 완벽하게 예속시켜 놓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 노예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그렇게 하는 경우에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노예를 해방하고자 하거나, 노예제도를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교회 안에서는 노예들이 평등하게 대우를 받고 있었다. 알렉산드리아의 교부인 클레멘트는 “노예는 우리와 동등하다..” 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에서 노예를 차별하지 아니했고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받아 들였다. 당시 교회 안에는 노예들이 수천 명이 있었지만, 로마에 있는 신자들의 묘비에서는 노예라는 비문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교회 안에서는 노예 출신의 장로나 집사들이 많이 있었다. 노예 출신의 감독인 칼리스투스는 “이제부터 노예에서해방 된 남자가 귀족의 딸과 혼인하는 것을 인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독교가 노예를 대우하는 이러한 처사는 로마정부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로마제국의 토대를 뒤엎은 일이 되었다. 노예들에게 로마법으로 금지해 온 지위를 줌으로 말미암아 로마제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짐이 확실하다. 그래서 기독교는 이런 면에서 많은 핍박의 대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4) 기독교는 이방종교인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종교로 오해되었다. 에베소에는 여신 아데미 신전이 있었다. 대지의 어머니이며, 인간과 동물의 모든 생식을 장악한다고 이방인들이 믿는 에베소 최고의 여신이다. 신전주변에는 은으로 만든 여신의 모형과 신전의 모형을 만들어 파는 장색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이것들을 집집마다 안치하기도 하고, 또 이것들은 몸에 차고 다니며 호신부로 삼았다.
그런데 에베소에 기독교가 들어오므로 많은 시민들이 기독교복음을 받고 그리스도에게로 개종하므로 ‘은감실’(행19:24)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더구나 바울이 에베소지역 뿐 아니라 거의 아시아 전역을 통하여 허다한 사람들 권유하여 말하기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행19:26) 고 설교하므로...자기들의 여신을 모독하였고 또 결과적으로 은장색들에게 많은 손해를 끼치게 만들었다고 하면서 데메데리오를 중심으로 하여 그 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바울과 기독교 지도자들을 고소하였던 사건이 일어났다.
이것이 기독교가 급속하게 발전하는 것을 저지 하지 아니할 수 없는 이유가 된 것이다. 기독교의 복음이 어떤 지역으로 확장되어지면 어떤 종류의 상업이나 활동은 지장을 받거나 폐지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자기들의 영업이나 금전적 이익을 잃게 된 자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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