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밤새도록 심문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되자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님을 빌라도 법정으로 끌고가서 고소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총독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빌라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수님을 심문해 보았지만 예수님에게서는 아무 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하고 자기 입으로 세 번이나 증언을 했습니다. 요한복음 18장 38절에 보면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9장 4절과 6절에서도 빌라도는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느라” 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세 번씩이나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다고 자기의 입으로 증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사주를 받은 무지한 백성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쳐대자 빌라도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빌라도는 생각하기를 예수님을 무죄로 석방하게 되면 유대인들이 민란을 일으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 정부로부터 총독이 무능해서 백성들이 민란을 일으켰다고 크게 문책할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리자니 판결할 죄목이 없으니 이일을 어찌할꼬? 빌라도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매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자 이성을 잃은 군중들은 더욱 큰소리로 Crucify Him! 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쳐댔습니다. 그때에 빌라도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죄 없으신 예수님에게 아무런 상관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9절에 보면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더욱 곤경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빌라도에게 한 가지의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되면 죄수 하나를 사면해 주는 전례가 있음을 생각해 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 마침 흉악범인 바라바가 잡혀서 감옥에서 사형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바라바와 예수 중에 누구를 놓아주랴?”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군중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하여 흉악범 바라바는 석방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는 사형판결을 내렸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15장 15절에 보면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라고 했습니다. 빌라도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하여 자기의 양심을 속이고 죄 없는 예수님을 무리에게 넘겨주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명성을 얻고 영화롭게 되는 기회는 아무 때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게 된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영광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난 것입니다. 그는 총독의 권세로서 군대를 동원하여 폭도들을 진압하고 죄 없으신 예수님을 보호했어야만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그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영원히 빛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위하여 죄 없는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림으로서 영원히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죄 없는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리면서 한편으로는 이 일로 인하여 벌을 받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물을 가져다가 자기의 손을 씻으며 유대인들을 향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의 피에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라고 했습니다(마27:24). 빌라도는 이렇게 진리를 외면하고 불의한 재판을 하였습니다. 그는 대세주의에 무릎을 꿇었으며, 폭도들 편에 서는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빌라도는 총독의 권세를 사용하지 못한 무능한 정치가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성도들에게 정죄 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는데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목 박혀 죽으시고.” 라고 하지 않습니까?
총독 빌라도는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만 할 순간에 피에 굶주린 무리들이 외치는 소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세로써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용기가 없었습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Eusebius)에 의하면 총독 빌라도는 자기의 잘못된 판단을 오랫동안 후회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자살로 그의 생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보면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모두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우리는 장차 예수님과 함께 천년왕국에서 왕 노릇 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왕의 권세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왕권으로서 자기를 다스리고, 왕권으로서 불의와 죄를 물리쳐야합니다. 그리고 왕권을 가지고 자기에게 맡겨진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여 선을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기회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만들어야 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악한 자들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억울한 감옥살이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지 그것을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있을 때에는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여서 오네시모와 같은 충성된 일군을 얻기도 했습니다(몬1:10), 그리고 로마의 황제에게도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하여 로마로 호송되어 갔던 것입니다. 갈라디아 6장 10절에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당하든지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 줄로 알고 그것을 잘 선용해서 축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대인의 죄
예수님을 재판한 총독 빌라도는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 하였노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자 유월절이면 죄수 한 명을 사면하는 전례를 따라서 빌라도는 예수님과 바라바 중에서 누구를 석방하랴 하고 물었습니다. 빌라도가 그렇게 물어본 것은 군중들이 그래도 바라바보다는 예수님을 석방하라고 할 줄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사주를 받은 유대인들은 바라바를 석방하고 예수님을 죽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대중 앞에서 채찍질을 하게하였고, 군병들은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희롱하며 가죽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예수님을 끌고 유대인 앞에 나타난 빌라도는 죄 없는 분을 이렇게 때렸으니 이제 풀어주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사주를 받은 유대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더욱 큰소리로 외쳐댔습니다. 그러므로 민란이 날것이 두려워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손을 씻으며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27장 24-26절에 보면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라고 했습니다.
빌라도가 손을 씻으며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라고 할 때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인 죄는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라" 라고 했습니다. 죄에는 반드시 징계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말대로 주후 70년에 로마의 티도 장군이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에 그들은 참으로 무서운 징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해서 유대인들은 다만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백만명이 처참하게 학살을 당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라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큰 문제는 2천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그들은 자기들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빌라도는 이방인이라도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노력하였지만,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다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12절에 보면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하고 외쳤습니다. 그들은 왜 예수님을 죽이는 악한 폭도들이 되었습니까?
유대인은 여러 민족 중에서 특별히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으로만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여러 민족 중에서 이스라엘을 유일하게 선택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종 되었던 애급 땅에서 불러내어 가나안복지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주변에 있는 여러 이방나라들과 전쟁을 할 때마다 하나님이 유대인을 보호해주셔서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메시야를 보내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조상 때부터 자손 대대로 메시야를 기다리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대로 유대 땅에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스라엘에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주님에게 말씀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것을 보았고, 많은 이적과 기사를 체험했습니다. 그들은 오병이어로 배불리 먹는 체험을 하였고, 많은 병자가 고침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길 위에 겉옷을 깔며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치면소 예수님을 환영했던 자들입니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들입니다. 로마서 3장 1-2절에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특별히 사랑하셨던 것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해서가 아니고 그들에게는 맡겨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을 천하보다도 더 귀히 여시시며, 눈동자 같이 보호해 주십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불신자들보다 더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받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는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후서 4:7-10에 우리는 보배가 담긴 질그릇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않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꺼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질그릇은 깨어지기가 쉽고 한번 깨어지면 폐품이용도 안 되기 때문에 버려야만 하는 가장 가치 없는 그릇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질그릇과 같습니다. 인간은 질그릇처럼 약하고, 질그릇처럼 깨어지기가 쉽고, 깨지고 나면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질그릇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질그릇 안에 보배가 담겨있다면 그 질그릇은 보호를 받게 되며 대우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그 안에 보배가 담겨있는 질그릇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보배를 위하여 질그릇을 아끼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의 보배는 복음진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는 진리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천하보다도 귀히 여기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유대인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백성들입니다. 다름 아닌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범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교회에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시험에 들게 되면 더욱 강퍅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귀에게 미혹되어서 흉악한 마귀에게 종노릇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은혜 받은 성도가 시험에 들면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면서도 자기는 옳은 일을 하는 줄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 받은 성도일수록 시험에 들지 않도록 더욱 삼가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그처럼 악해진 것은 그들의 신앙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조상 때부터 자손 대대로 메시야를 기다렸으나 죄와 마귀의 권세에서 구원하실 메시야를 기다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는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줄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들은 육적인 메시야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실 때에 그토록 환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면 로마정부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은 다시 다윗의 왕국으로 회복되어서 지상낙원이 될 줄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렇게 하시지 않자 그들은 호산나를 외치던 그 입으로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신앙이 잘못되면 무서운 죄를 범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언제나 은혜 받은 성도들을 넘어뜨리려고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미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세가 될수록 더욱 말씀을 순종하고 믿음을 굳게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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