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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 "군선교, 다시 부흥해야 /교회 떠난 사람들이 모인 교회
    2022-07-03 06:51:46   read : 182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 "군선교, 다시 부흥해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창립 50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 다짐
    군선교 위해 헌신한 개인과 교회, 단체 등 117건 시상
    지속 가능한 군선교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쓰기로 다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를 열었다.

    군선교연합회는 1969년 일어난 '전군신자화운동'을 계기로 창립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972년 4월 11일 전군신자화운동을 한국 기독교 차원의 운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군신자화운동지원 조찬기도회'를 개최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초교파적으로 '전군신자화후원회'가 창립한 것이 군선교연합회의 시작이다. 전군신자화후원회는 이후 군복음화후원회로 이름이 변경된 뒤 1996년 비전2020실천운동을 21세기 한국기독교운동으로 선포하면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로 개칭됐다.

    '한국교회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는 '감사 50년 미래 50년'이란 주제로 군선교에 헌신한 역대 사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국교회 군선교 부흥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 내정자인 김진표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안병석 한미연합부사령관, 주한미군 군종실장 김철우 대령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군선교 50주년을 축하했다.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개회사에서 "군선교 사명은 군복무 의무를 감당하는 청년들을 정신적으로 재무장시키고 하나님 나라의 군대로 세워가는 매우 중요한 사명"이라면서 "군선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지상명령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민족복음화의 지름길,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 세계선교의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희년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감사예배, 축하와 격려, 군선교 현장과 비전결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 소강석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구원의 복음으로 먼저 구원받은 우리가 복음을 전파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면서 "이 예배가 감동과 도전이 돼 새로운 50년 군선교의 꿈과 희망을 보는 자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의 군선교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군선교가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 해 20만명씩 세례를 주던 것이 12만명으로, 다시 코로나를 핑계로 2만명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기도하며 생명을 걸고 황금어장인 군인선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대한민국에 군선교의 길을 열어주셔서 민족의 부흥, 민주주의의 무한한 발전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정부와 교회가 함께 군선교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그동안 군선교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개인 73명과 교회 30곳, 단체 17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군선교연합회는 50주년 희년대회를 통해 미래 군선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준비, 비전2030 미디어 사역을 보강하는 등 지속 가능한 군선교의 틀을 구축하고 교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백만 장병을 한국교회로'라는 주제로 10년간 진행되는 비전2030실천운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비전2030실천운동은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신규세례자 6만명과 기세례자 4만명을 군인교회에서 양육해 10년 동안 100만명의 청년들을 한국 교회로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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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출석 성도 20% 돌아오게 하려면…“출석 계기 만들자”

    행사 기획·새로운 모임·대면 심방·손편지와 전화 등

    한국교회가 미출석 성도를 다시 초청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픽사베이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미출석하는 성도 ‘20%’를 초청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성도들이 참여할만한 행사를 열어 출석의 계기를 만들고, 새로운 모임이나 부서를 만들어 교회 문턱을 낮추고 있다. 담임목사가 미출석 성도를 심방하고 소모임 리더가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데도 열심이다. 2년 넘게 대면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예배에 어느새 익숙해진 성도들의 ‘습관’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는 최근 ‘2022 꿈의교회 찬양제’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7개 교구 성도들은 각각 팀을 이뤄 무대에 올랐다. 꿈의교회 관계자는 “교구들마다 그간 출석하지 않았던 성도들에게 연락하며 행사 참석을 독려했다”고 “찬양제의 목적 중 하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성도들의 신앙 생활을 ‘오프라인 모드’로 바꾸는 위한 것”이라고 했다. 꿈의교회는 찬양제가 성도들이 신앙 생활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는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세움채플에서 ‘리본(Re:Born) 축제’를 열었다. 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이 즐겁게 축제에 참여하면서 교회에 나올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했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참빛교회(안동철 목사)는 이달 ‘온가족 출석주일’을 마련하고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등을 열었다.

    전교인 수련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남포교회(최태준 목사)는 오는 8월 11~13일 경기도 남양주 국제광림비전랜드에서 전 교인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한다.



    미출석 성도를 초청하는 손 엽서. 새에덴교회 제공
    새로운 모임을 시작하기도 한다. 서울 삼양교회(김상준 목사)는 30~40대 젊은 부부들과 자녀들이 함께 모이는 ‘제자스토리’ 모임을 새로 만들었다. 김상준 목사는 “젊은 부부들이 결국 교회의 허리가 된다는 생각에 이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며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교제하고, 아이들을 아이들끼리 놀면서 모임이 아주 활기차다”고 했다.

    영은교회(이승구 목사)는 다음세대 통합부서인 ‘꿈자람부’를 신설했다. 옥수동루터교회(김경회 목사)는 코로나19 기간 젊은 부부 성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교회는 성도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0~7세 영유아를 위한 ‘아기학교’를 새롭게 시작했다.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고 편지를 쓰는 방법으로 성도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 가장 많다. 삼양교회 김 목사는 지난 두 달간 어르신이 계신 40가정을 직접 심방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이달을 ‘웰컴홈’ 기간으로 정하고 교역자들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출석을 독려했고 소그룹 리더들은 오랜 기간 교회에 오지 않는 성도들을 만났다. 교회 관계자는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미출석 성도 초청 캠페인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손편지, 전화, 모바일 메시지 등으로 성도들의 출석을 독려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이 밀러 대위와 같은 마음으로 적극 나서면서 지난 주일 기준 코로나 이전 출석 성도의 90%가 회복됐다”고 했다.

    서울 영복교회(이윤호 목사)는 편지전도단이 미출석 성도에게 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목사님의 설교를 짧은 영상 메시지로 보내고 전화 심방을 하고 편지를 보내고 있다”며 “결석자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노방전도로 새 신자 등록도 생기면서 교회가 활력을 찾고 있다”고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체를 강조하는 곳도 있다. 참빛교회는 이달부터 ‘제자리(R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예배를 비롯해 교제, 교육, 양육을 모두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다. 교회 주보를 기존 4페이지에서 8페이지로 늘렸다. 늘린 주보란에는 담임목사의 ‘목양칼럼과 교회 소개란을 추가해 소식지 겸 전도지로 활용하고 있다. 설교는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교회 공동체를 강조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교회에 오지 않는 교인이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교인의 20%’라고 응답한 목회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현장에서는 교회에 따라 적게는 15% 많게는 50%까지 미출석하는 성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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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家 자녀들이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 올리는 이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인 정지선 씨가 27일 장녀 진희씨 결혼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드레스를 입은 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천영태 목사)에는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재계 총수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이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들이 정동제일교회에 모인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이곳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28일 정동제일교회에 따르면 전날 이 교회에서는 정 회장의 장녀 진희(25)씨와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인 지호(27)씨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에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이기도 하다.

    현대가(家) 자녀들이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런 가풍은 후대에도 이어져 2014년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자녀도 이 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그렇다면 현대가 자녀들은 왜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정 명예회장의 유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의 아내인 고(故) 변중석 여사는 평소에도 찬송을 즐겨 부르는 크리스천이었고, 정 명예회장 역시 장남(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얼마간 신앙심을 품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유명하며,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은 정동제일교회 권사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자녀들을 상대로 가급적 결혼식은 정동제일교회에서 열 것을 권했다고 한다.

    이번에 예식을 올린 신랑 지호씨의 조부인 김 전 장관은 정동제일교회 장로이기도 하다. 지호씨의 부모 역시 이 교회에서 권사 직분을 맡고 있다. 천영태 목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김 장로님은 1980년대에 교회를 새로 건축할 때 대우그룹에 요청해 정동제일교회에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한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결혼식이 열린 날에 우리 교회 교인의 예식이 예정돼 있었다면 장소를 내주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현대에서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월요일에 결혼식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제일교회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1885~1902)가 세운 한국 개신교 최초의 교회 가운데 하나로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와 함께 ‘한국의 어머니 교회’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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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생들도 이젠 배운다 ‘이중직 목회’

    총신대 신대원 선택과목…“목회자 71% 이중직”
    교재 예장합동 발간 ‘겸직목회’…이중직 확산



    이르면 내년부터 총신대 신학대학원생들이 ‘이중직 목회’를 배운다. 실천신학 담당 교수가 내년 3월 선택과목으로 학교에 이와 관련된 과목 개설을 정식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개설된다면 국내 주요 교단 신학교가 이중직 목회를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첫 사례다. 한국교회가 사회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목회 형태를 수용하고 교인 감소에 적극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현표 총신대 신대원(실천신학) 교수는 2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내년 3월 이중직 목회를 다룬 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학교에 교과 개설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9월 시작하는 2학기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교과 개설 과목 신청이 연말에 이뤄져 내년 봄부터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전공 교수의 선택과목 개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받아들여진다.

    과목명은 미정이다. 양 교수는 “나는 목사 외 다른 직업을 가진 목회자를 ‘두 직업 목사’라고 하는데 ‘이중직 목회’나 ‘일하는 목회자’라는 표현이 더 넓게 쓰이고 있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과목명을 정할 방침이다. 교과 내용은 이중직 목회의 개념, 신학적 의미, 현황과 실태, 국내외 사례 등이다.

    교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산하 교회자립개발원이 다음 달 발간하는 이중직 관련 도서 ‘겸직목회, 목회와 또 다른 소명을 논하다’(솔로몬)이다. 이 책은 이중직 목회에 대해 연구한 34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교재 발간을 주도한 이박행 교회자립개발원 이중직지원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은 “겸직 목회자들은 선교지의 최전선에 서 있다. 목회자 스스로 가족과 교회를 위해 두 직업(소명)을 갖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며 “일터를 하나님 나라 영토를 넓히는 선교지로 인식하자”고 했다.

    이중직 목회자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양 교수는 “미국 남침례교는 이중직을 권장하는 대표적 교단으로 73%의 목사가 이중직 목사다. 미국장로교회도 12%의 목사가 이중직”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중직 목회 실태조사를 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성도 50명 이하) 목회자 중 절반(48.6%) 정도가 이중직 목회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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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 이끌 목회 패러다임은?

    미래목회포럼 제주서 ‘2022 리더십 콘퍼런스’ 개최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 나아갈 길’ 주제로 주목할 만한 키워드 제시



    ‘미래목회포럼 2022 리더십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27일 제주 펄리플러스호텔에서 한국교회 목회 방향에 대한 세미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대응과 지향점은 올 초부터 이어져 온 최대 담론이다. 2022년 전반기의 마지막 주간,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선 ‘4차산업 혁명과 호모 스피리투스(Homo Spiritus)’ ‘교계와 교회를 아우르는 통합적 리더십’ ‘신행일치와 마을교회’ ‘일상의 선교화’가 키워드로 제시됐다. 메시지가 설파된 현장은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이 4년 만에 재개한 ‘2022년 리더십 콘퍼런스’였다.

    27일 제주 펄리플러스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안종배(국제미래학회장) 한세대 교수는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인류는 인공지능과 구별되는 인간다움과 고귀한 가치, 초월적 영성을 추구하는 호모 스피리투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면 접촉은 약화되고 변화 속도는 빠르게 유지되는 환경 속에서 언택트와 콘택트를 병행한 크고 작은 공동체 모임이 현대인의 정서적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목사는 기독교계와 단체, 개교회로 나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교계와 단체는 시대를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싱크탱크’를 가동해 목회적 결정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중대형 교회가 사회적 신뢰 회복과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교회는 대면 신앙 활동의 강점을 회복하며 온·오프라인 사역을 통합, 적용할 수 있는 영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시대는 대형교회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교회의 주민 친화력 향상이 기독교 생태계의 핵심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김봉준 아홉길사랑교회 목사는 “부흥사(1960년대) 초대형집회(70년대) 성경공부(80년대) 찬양성회(90년대) 제자훈련(2000년대)으로 이어지는 한국교회의 흐름은 이제 ‘마을목회’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교회가 ‘신행일치’를 통해 지역 내 신뢰를 회복하고 마을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는 일부의 재정 비리나 목회자 스캔들, 이단 문제 등 목회 환경에 스며든 부패물을 정화해나가는 동시에, 동네와 주민에게 ‘좋은 이웃’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세계적 경제 전문가들이 ‘퍼펙트 스톰’을 넘어서 동시다발적 경제적 공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며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교회가 지출 최소화를 통해 교회재정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관통하면서도 성도 1600여명의 ‘비전 선교사’, 150개의 ‘비전 캠퍼스’를 개척한 사역을 소개하며 ‘일상의 선교화’를 강조했다. 황 목사는 “지금은 선교의 영역이 고정된 선교지를 벗어나 일상으로 무한 확장되는 시대”라며 “성도들이 학교와 일터 등 일상에서 선교사로서 살아갈 때 교회가 세워지기 어려운 공간과 상황에까지 복음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안을 연구하고 학술 활동을 전개해 온 미래목회포럼은 사역 방향을 모색하고 목회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한 차례 전국 목회자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사장 박경배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사도행전 5장이 기록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교회의 순결함과 거룩함을 방해하는 사탄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성경적 본질이 훼손되고 윤리와 도덕이 파괴돼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시대에 목회 현장부터 정직함을 흘려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표 이상대 목사는 “목회자들부터 생활신앙에 방점을 두고 사랑과 섬김에 앞장서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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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형제자매들께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대한성서공회 제작 영상
    우크라이나성서공회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인사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 대한성서공회 제공
    “한국에 계신 형제자매 여러분, 끔찍한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께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간 속에서 저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수백만 피난민이 고향을 떠나 타지로, 혹은 타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희망과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가 대한성서공회에 보내온 영상 인사다. 전쟁으로 파괴된 콘크리트 더미를 배경으로 선 레이키네츠 부총무는 “지난 3개월간 (성경을 나누며) 저는 수천명의 사람들로부터 간증을 들었다”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그리고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저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 주셨는지를 말이다”라고 했다. 성경을 받고 감격해하며 성경책에 입을 맞추는 사람들을 소개한 그는 “성경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이웃 나라에 있는 수십만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달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페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총무도 영상 편지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바다를 건너 도착할 성경은 어려움 가운데서 말씀을 고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며 “희망을 간절히 기다리는 많은 생명들에게 빛을 전하는 의미있는 사역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성서사업센터에서 우크라이나어 성경 2만8000부를 기증하는 예배를 드렸다.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무엇보다 성경을 보내 달라고하는 요청으로 지난 3월에 모금을 시작해 1·2차에 걸쳐 35만여부의 성서를 보냈다”면서 “3차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와 영안교회가 함께 우크라이나어 성경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4~5월 두 차례에 걸쳐 요한복음 성서 35만3600부를 제작해 우크라이나성서공회에 전달했으며, 이번 우크라이나어 성경 2만8000부는 다음 달 5일 현지로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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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 스승 웨슬리의 뜻 따르면 교회 방향이 보입니다”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박동찬 대표회장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제13대 대표회장에 박동찬 일산광림교회 목사가 지난 4월 21일 취임했다. 영국의 목회자이자 개신교 3대 스승 중 한 명인 웨슬리(얼굴)는 실천적 신학 방법론으로 유명하다.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실천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목사는 취임식에서 “18세기 영국 상황은 오늘날 한국교회보다 더 형편없었지만, 웨슬리 운동이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켰다”며 “웨슬리 운동의 정신과 사상을 연구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사무총장 김명기 목사가 만나 대담(사진)을 진행했다.△김명기 목사 =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제13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먼저 축하드리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동찬 목사 =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그런 귀한 자리에 선출해 주신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는 웨슬리의 신학과 사상 그리고 그의 목회방법론을 따르는 교단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협의회로서 그동안은 관례에 따라서 각 교단 총회장이나 대학 총장 중에서 대표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논의를 거쳐 저를 막중한 자리에 세워주셨기에 크나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 목사 =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회원은 어떤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나요?

    △박 목사 = 감리교와 성결교(기성과 예성), 나사렛과 구세군 그리고 순복음교단의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교단 신학대학교 총장들과 신학과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신입회원이 참여하고자 할 때엔 사무총장을 통해서 웨협 임원의 추천을 받은 뒤 가입원서를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면 사무총장이 가입자의 학력 목회력 윤리성 등 리더십을 검증한 후에 대표회장을 포함한 임원회의에서 자격 심사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전체 회원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서 가입하게 됩니다. 다른 모임에 비해 비교적 철저하게 리더십을 검증한 후에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어느 회원 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조직 전체가 어려워지는 일들이 왕왕 일어나기도 하고 기독교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목사 = 지금의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의 연합운동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

    △박 목사 = 2003년 존 웨슬리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웨슬리언 학술대회가 미국 LA윌셔 감리교회에서 2천여 명의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모여 열리게 된 것이 그 시초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후, 2005년에 신촌성결교회에서 제2차 웨슬리언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한국 웨슬리 학회장 조종남 박사와 김선도 감독이 공동대표회장을 맡고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와 수표교 감리교회 김고광 목사가 공동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양기성 박사(현 사무총장)가 학술대회를 총 진행하였고, 강사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Ralph Waller 박사와 미국 게렛대학교 총장 Ted Campbell 박사 외 수십 명의 웨슬리언 학자와 목회자들이 참여하였으며, 총 3,000여 명의 연인원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2006년 양기성 박사를 중심으로 웨슬리언 교회지도자 협의회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2007년과 2009년에 계속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웨슬리 신학과 사상 그리고 목회방법론을 연구하면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참 많은 분들이 기쁨으로 참여하시면서 헌신해주셨기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면을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 목사 = 근래에 와서 진행하고 있는 사역들은 어떤 일이 있나요?

    △박 목사 = 웨슬리언 6개 교단 교회를 순회하면서 평신도들에게 웨슬리의 성령 신학과 성결(성화)운동을 전하여 지금까지 57차 대회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13차에 걸쳐 한국 웨슬리언교회의 연합과 지도자들의 연합을 도모하여 오고 있습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가 많이 위축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부터는 한국 웨슬리학회와 공동주최 하에 웨슬리언 학술제를 개최하면서 다시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5월 29일에는 일산 광림교회에서 웨슬리 신약성경주석 출판기념학술제를 가졌습니다. 웨슬리 신약성경주석은 존 웨슬리를 사랑하며 그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모든 신학자와 목회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본 협의회를 통해 진행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성결대학교에서 웨슬리언 대학총장 커퍼런스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성금이나 장학금 후원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선한 일에 앞장서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사역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김 목사 = 박동찬 목사님께서 웨슬리운동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박동찬 대표회장(일산광림교회 목사)은 교단 총회장이나 대학 총장이 맡아왔던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히면서 “막중한 사명을 재인식, 빛과 소금이 되는 사역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 = 감리교 선배 목사님들이 저를 추천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좋으신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계신 곳이어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참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특히나 본이 되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을 만난 것이 저에겐 큰 축복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목사 = 이 시대에 왜 웨슬리인가를 묻고 싶습니다. 현시대 속에서 웨슬리의 신학과 그의 가르침이 왜 필요한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 목사 = 저는 개인적으로 존 웨슬리를 너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의 생명을 향한 열정도 너무 본받고 싶고 그의 실천적 신학 방법론도 너무 좋습니다.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실천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웨슬리의 목회 방법론에서 저는 이 시대에 필요한 해답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우선 틀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열린 마음이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성경의 사람이라 불릴 만큼 철저히 성경에서 답을 찾는 그의 자세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웨슬리는 그런 사람이었기에 흔들리고 무너져가는 영국 사회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해답도 웨슬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목사 = 대표회장으로서 목표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박 목사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첫째는 웨슬리의 신학사상을 한국 교회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웨슬리를 아는 것이 한국 교회의 방향 설정과 위기 돌파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실천적 헌신의 삶에 모범을 보인 웨슬리처럼 섬김의 정신을 가지고 한국 사회에 좀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셋째는 다음세대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세우는 일, 특히 미래 지도자들에게 장학금 지급하는 사역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김 목사 =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의 앞으로의 비전과 사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박 목사 = 개신교의 영원한 3대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웨슬리의 개혁정신인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성령 충만함으로 한국교회가 사회 변화와 더불어 교회부흥에 앞장서길 원하며, 팬데믹으로 무너진 어려운 교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김 목사 =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박 목사 = 제58차와 59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가 7월과 9월에 진행이 될 예정이며, 8월 중에는 그간 본 협의회 증경 대표회장들과 대학 총장들, 그리고 교단장들이 함께 모여 앞으로의 중요한 사역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내년 중에는 국제대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김 목사 =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기도제목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박 목사 =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바쁘신 중에도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전 대표회장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리고 싶고, 또한 옆에서 열심히 협력해주신 모든 임원 분들과 회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11대 대표회장직을 수행해주신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가 많이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 사무총장이신 양기성 박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초창기 창립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양기성 박사님의 헌신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눈에 띄지 않게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나의 조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헌신하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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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의 준동'..공세적 포교 우려, 종교 아닌 사회문제

    신천지, 3천여명 동원 전북CBS 규탄 집회 열어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옥외 거리 집회
    20대 대선 이후 공세적 포교활동 재개 우려
    이단 전문가들, "반사회적 이미지 탈피 ·내부 결속 의도"
    "전북CBS의 사실 보도에 '혐오 조장' 프레임 씌워"
    "신천지 문제 공론화 해야, 단순한 종교 문제 아냐"



    이단 신천지가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집회를 재개하면서 우리사회와 한국교회를 상대로 본격적인 포교활동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천지는 30일, 전북CBS 사옥(전북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53) 앞에서 경찰 추산 3천 명 규모의 대규모 거리 집회를 열고 CBS노컷뉴스를 규탄했다.

    앞서 전북CBS는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범행 동기로 '신천지로 인한 가정불화'라고 발언한 사실을 보도했는데, 신천지는 이를 '악의적'이라고 주장하며 대규모 규탄 대회를 연 것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살인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지금도 신천지로 인한 수많은 가정 파괴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배경을 취재한 언론사에 '혐오 조장'이란 프레임을 씌워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식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천지가 이같은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대외적 공세를 강화함으로써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내적으론 결속을 다지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전 국민이 안타까워 하는 이번 사건을 신천지 조직 관리나 포교활동을 위해 이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단 전문가들, "집단행동 통해 반사회적 이미지 탈피· 내부 결속"



    30일, 전북CBS 사옥 앞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

    신천지는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날 때마다 전국 신도들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열어왔다.

    지난 2016년 CBS가 특집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등을 통해 신천지의 반사회적 실체를 고발하자 5만 여 명의 신도들을 동원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시에도 신천지는 강제 개종 피해 연대라는 곳을 앞세워 CBS 목동 사옥뿐만 아니라 전국 12개 지역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CBS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는 대규모 집단행동을 내부 결집의 원동력으로 삼아 왔다"며 "이번 대규모 집회 또한,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활동들을 재개하기 위한 에너지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는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날 때마다 공격 대상을 선정해 위기를 타개하려고 하고, 군기잡기 식으로 내부 분위기를 관리해 왔다"며 "이번 전북CBS 규탄집회도 대외 공세를 강화함으로써 내적인 결속을 다지려고 하는 전략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이어 "신천지는 교주가 직접 이혼과 가정 해체를 종용하는 집단"이라며 "이런 가정 파괴의 근본적인 원인을 보도한 언론사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만희 교주는 지난 2012년 신도들을 향한 강연에서 "신천지가 아니면 바벨론 마귀 소속"이라며 "천국에 가기 위해선 부부라 할지라도 갈라서야 한다"고 교시하기도 했다.

    광주이단상담소 임웅기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이번 사건을 통해서 국민들이 또 다시 신천지를 부정적으로 보게 될 까봐 어떻게든 이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독교 언론 때문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또,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CBS나 다른 언론에서 방송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의 준동…종교 문제 아닌 사회문제로 공론화해야"

    30일 전북CBS사옥 앞에서 진행된 신천지 집회. 20대 초중반 청년들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중년과 노년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이정우 기자.
    30일 전북CBS사옥 앞에서 진행된 신천지 집회. 20대 초중반 청년들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중년과 노년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이정우 기자.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논란을 일으킨 신천지는 20대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공세적인 포교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에 수억 원에 달하는 전면 광고와 기사형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기성 언론의 이름으로 공신력을 획득하려고 하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신천지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난 반사회적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오히려 신천지로 인한 사회 문제로 공론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업포기와 이혼, 가출 등 가정을 해체시키고 파괴하는 문제는 단순히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반 사회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신천지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천지는 늘제3자로 빠져 있다"며 "신천지가 과연 도의적인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있는지 우리 사회 전체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탁 교수는 "신천지로 인한 가정 파괴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고, 이 같은 사례들이 신천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접근"이라며 "신천지 측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 대규모 집단 시위를 벌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를 애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정체를 숨긴 채 접근하는 모략전도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천지는 자신들이 '강제 개종의 피해자'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기에 앞서, 거짓말로 종교 선택의 자유를 짐해하며 모략 전도 하는 것이야 말로 강제 개종이라는 점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특히 대선 이후 공격적인 포교활동에 나섰다"며 "이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외부로 드러내 놓고 펼치는 '오픈 전도' 활동도 있지만 실제로는 정체를 숨기고 펼치는 '모략전도' 전략도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경계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또 "신천지의 준동으로 인한 우리사회와 한국교회의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신천지 포교활동에 대한 주의와 경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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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떠난 사람들이 모인 교회

    [교회를 찾아서] 서울 종로구 새맘교회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일요일 오전 서울 종로는 어제를 잊은 듯 했습니다. 오징어잡이 배처럼 도로를 수놓은 포장마차는 모두 사라지고 거리는 조용했습니다. 갈매기살로 유명한 이 동네를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주말 저녁, 취객인지 행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무리들이 점령군처럼 골목 곳곳을 차지하고 있었죠. 아침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행인 없는 도로를 가로질러 낙원상가로 이동했습니다. 옷을 말끔히 차려입은 사람들이 상가 안으로 하나둘씩 들어갑니다. 뒤따라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올라탔습니다. 목적지는 5층 청어람홀. 새맘교회(이수연 목사)가 매주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곳입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새맘교회는 <뉴스앤조이> 후원회원이시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교회 개혁과 사회 선교 현장에서 선봉에 서 온 박득훈 목사가 시무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뿐만 아니라 민주적 정관, 투명 회계, 목사·장로 임기제라는 교회 개혁을 상징하는 제도와 가치를 일찍부터 도입한 교회이기도 합니다. 개척한 지 10여 년이 흘렀고, 박득훈 목사라는 상징적 인물이 떠난 새맘교회가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하고 지금은 어떤 공동체를 꾸리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6월 5일, 새맘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모두의 설교

    별게 아니지만 교회에 갈 때 저만의 의식이 있습니다. 분주하게 예배에 참석하면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보내고 나올 때가 많아,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착안한 방법입니다.

    매주 일요일 교회 가는 길에 시장을 가로지릅니다. 문 닫은 상점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겁니다. 복잡한 생각을 달래며 한 걸음, 나쁜 마음을 밀어내며 두 걸음, 오늘 있을 예배를 생각하며 세 걸음…. 그렇게 규칙적인 보폭과 속도는 제 안에 소음을 잠재우고 분산된 마음을 모아 줍니다. 청어람홀로 향하는 긴 복도를 통과할 때 이 의식을 치러 봤습니다.

    전임목사인 이수연 목사가 어떤 내용으로 설교할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다른 사람이 강단에 섰습니다. 시각예술 활동가 '제람'입니다. 그는 전시회·워크숍·영상물 등을 기획해 난민들의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람은 '난민은 누구이고 난민 아닌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짧게 소개한 그는 최근 제작한 다큐멘터리 '암란의 버스'를 보여 줬습니다. 영상에는 예멘인 암란과 야스민, 이집트인 아나스와 자이남이 등장해, 자신들이 어쩌다 난민이 됐는지,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고, 이곳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들려줬습니다.

    그러고 보니 설교자가 제람만이 아니었네요. 교인들은 제람뿐 아니라 암란·야스민·아나스·자이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였으니까요. '난민'을 주제로 피부색이 다른(심지어 국적과 종교도!) 여러 사람에게 설교를 듣는 예배. 이런 모습이 저만 낯선 걸까요.

    새맘교회는 교인 설교 비율을 매월 1회로 늘릴 계획입니다. 새맘교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새맘교회는 교인 설교 비율을 매월 1회로 늘릴 계획입니다. 새맘교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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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맘교회에서는 목사가 아닌 교인이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전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고 합니다. 매달 1~2회 교인 혹은 외부에서 초청한 사람들을 설교자로 세우고 있고, 1년에 4~6회 정도인 교인 설교 비율을 매달 1회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수연 목사는 평신도에게 설교를 맡기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목회자뿐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목소리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회자가 설교를 독점하는 현상이 어떻게 보면 목회자의 권력을 강화한다고 보거든요.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교회 안팎 여러 사람을 강단에 세우고 있습니다."

    상처와 실망을 딛고

    '슬프게도 오늘날 적지 않은 한국교회는 그 본연의 사명을 저버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용하여 자신의 왕국을 확장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복신앙, 율법주의적인 죽은 믿음, 사회적 책임의 방기, 교회 내 다양한 차별, 개교회 성장주의, 권위주의적 정치 구조, 불투명하고 이기적인 재정 운영과 비리 등으로 얼룩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부패에 동참해 온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은혜로 부어 주시는 새 맘으로 한국교회의 건강을 회복해 나가는 일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새맘교회 정관에 나오는 일부 내용입니다. 10여 년 전에 작성한 문구지만, 안타깝게도 비판하는 내용이 지금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네요.

    새맘교회는 2010년 언덕교회에서 분립해 나온 교인들이 세웠습니다. 이후 박득훈 목사를 초대 전임목사로 청빙했지요(새맘교회는 담임목사라는 표현 대신에 전임목사라는 말을 씁니다).

    정관에는 한국교회를 향한 새맘교회 교인들의 걱정과 우려가 담겨 있습니다. 교인들 중 대다수가 담임목사의 전횡과 독단적인 교회 운영, 불투명한 재정 운용, 목사와 당회를 중심으로 소수에게 집중된 의사 결정 구조 등에 실망해 교회를 떠난 이들이었습니다.

    교회를 떠난 이들이 '교회'를 떠나지 못해 만든 곳이 바로 새맘교회였던 것이죠. 이들은 교회에서 겪은 상처와 실망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회의 틀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민주 정관 3인방 '목사·장로 임기제'와 '운영위원회' 그리고 '투명한 교회 재정'이 대표적입니다.

    '모두의 교회'를 위한 민주 정관

    아래는 민주 정관 3인방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1. 목사·장로 임기제

    - 목사는 임기를 5년으로 두고, 3년씩 연임할 수 있습니다.
    - 장로는 임기를 3년으로 두고, 임기를 마치고 안식년 1년을 보낸 후 장로 후보로 재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2. 운영위원회

    - 운영위원회는 확대된 당회 개념으로, 교회 업무를 총괄하여 수행하는 기구입니다.
    - 전임목사, 장로회 대표, 각 부장, 여선교회장, 남선교회장, 청년회장, 구역장 대표로 구성합니다.
    - '당회장 = 담임목사'인 교회 구조가 익숙한 분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운영위원장은 전임목사가 아닌 교인들 중에 선출합니다. 임기는 1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 목사의 의견은 n분의 1인 셈이죠.

    3. 투명한 교회 재정

    - 교회 재정은 최대한 공개합니다. 매달 운영위원회가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고 교회 게시판에 상세히 게시합니다(물론 교인들만 볼 수 있습니다).
    - 돈은 어떻게 쓰는지도 중요합니다. 재정 지출 30% 이상을 나눔과 사회 선교 용도로 편성합니다.

    이태웅 운영위원장과 이수연 목사 말을 종합하면, 민주 정관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담임목사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소수가 교회를 좌우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여성·청년 등 다양한 구성원이 교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4) 궁극적으로 모든 교인이 교회 사역에 참여해, 이들이 스스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 운영위원장은 "새맘교회가 만들어졌을 당시 한국교회 주요 문제점 중 하나가 제왕적 목사, 소수가 독점한 교회 권력이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좋은 제도가 꼭 완벽한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법은 최소한의 장치라고 하죠. 정관은 목적이 아니라 출발입니다. 이루고 싶은 교회의 윤곽을 담은 밑그림일 뿐이죠. 어떤 빛깔과 명암을 줄지 정하는 건 교인들의 몫이고요. 결국 아무리 좋은 가치와 의미를 담았다고 해도, 사람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는 법입니다.

    이 운영위원장은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도 좋은 취지로 정관을 만든 적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나중에는 유야무야됐다"며,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결국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느냐에 달렸다. 새맘교회는 정관에 따라 민주적으로 교회를 운영하려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정관의 가치가 제대로 구현됐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수연 목사는 "교인들이 정말 엄격하게 정관을 지키려고 한다. 언제는 정관 내용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까, 회의 시간이 5시간을 넘겼다. 이러한 모습들이 새맘교회가 처음에 품은 그 마음을 지켜 온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실제로 참석하지 않았기에 '5시간 회의'를 얼마나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정관을 펼쳐보며 회의하는 생경한 모습을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새맘교회 교인들이 민주 정관에 얼마나 진지하고 자부심을 갖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정관 개정 횟수입니다. 교회는 2010년 제정 이후 지금까지 총 10차례 정관을 개정하고, 시행세칙(3차 개정)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1~2년에 한 번꼴로 정관을 개정한 건데요. 이들이 정관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지시나요?

    개정 내역을 보면 교인들이 얼마나 정관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새맘교회 정관 갈무리

    개정 내역을 보면 교인들이 얼마나 정관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새맘교회 정관 갈무리

    새맘교회 초기 전임목사였던 박득훈 목사는 교회 개혁 운동 진영에서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199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해 <뉴스앤조이>·교회개혁실천운동·평화누리 등에서 활동하며, 민주적 정관, 한기총 해체, 교회 세습 반대, 교회 재정 투명성 운동 등에 앞장서 왔습니다.

    2008년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종교인 과세를 주장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은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죠.

    교계 안팎으로 영향력이 컸던 그는 2017년 8월 새맘교회에서 돌연 사임했습니다. 교인들에게 만 65세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킨 것입니다.

    새맘교회는 목사 한 사람만을 의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교회지만, 교인들은 리더이자 동료인 '박득훈'을 신뢰하고 사랑했습니다. 교인들은 그의 은퇴 의사를 존중했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은퇴가 결정되고 곧바로 전임목사 청빙 과정을 진행했지만 1년 반 동안 적합한 대상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박득훈 목사. 뉴스앤조이 구권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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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전임목사로 청빙된 인물은 다름 아닌 새맘교회 교육전도사로 지내던 이수연 당시 전도사였습니다. 40세에 신학을 시작한 중년 여성이었기에, 그의 소식은 교회 안팎에 적지 않은 이야깃거리가 됐습니다.

    곤란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무례를 감수하고 이태웅 운영위원장과 이수연 목사에게 '교인들이 왜 이 목사를 청빙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교회에서 공고를 내고 청빙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교인 총회에서 두 번이나 부결된 겁니다. 이후 전임목사 없이 시간을 보내다 내부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전도사였던 이수연 전도사님을 전임목사로 세우자고요. 목사를 청빙할 때 저희가 중요하게 여긴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새맘교회가 세운 가치와 방향성에 관한 동의 여부였고, 이 전도사님이 가장 부합하다고 봤습니다." (이태웅)

    "박 목사님이 사임하신 뒤, 유일한 교역자였던 제가 교육전도사 신분으로 예배와 목양, 각종 교회 행정을 백업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교인들이 저를 좋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은 대부분 중년 남성이잖아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목사 이미지'가 저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어 주는 교인들을 저도 믿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새맘교회가 교회 개혁, 사회 개혁을 말하듯이 제게도 목사 개혁을 향한 책임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까지 없던 새로운 목사가 되려고요." (이수연)

    박득훈 목사는 은퇴한 이후부터 3년간 새맘교회와 모든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청빙이 완료되기 전부터 교인들이 연락해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교인들이 전임목사 없이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교회를 잘 세워 갈 거라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이수연 목사는 말합니다.

    지금은 다시 박 목사와 새맘교회 교인들과 편하게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 목사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자신의 지혜와 경험담을 나눠 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년에 4번씩 새맘교회 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기도 하고요.

    박득훈 목사의 사임부터 후임 전임목사의 청빙 과정, 현재 전임 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까지.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참 '새맘'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새맘교회 교인들. 사진 제공 새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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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 것을 아름답게 보는 교회

    새맘교회는 지난달 대면 예배를 재개했습니다. 비대면 예배 전까지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교육기관을 이용해 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장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있는 청어람홀로 예배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코로나19는 한국교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중 하나가 예배의 확장성이죠. 예배의 확장은 교회의 확장이기도 합니다. 이사나 건강 등의 사정 때문에 그동안 새맘교회 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교인들이 다시 연결될 수 있었으니까요. 새맘교회는 이들을 배제할 수 없어, 지금도 매달 1회씩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장소가 바뀌었고, 예배 형태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새맘교회는 자의와 타의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목사에게 앞으로 비전을 물었습니다.

    "교회 표어처럼 '세속화된 한국교회를 개혁해 나가는 교회', '불의한 세상의 개혁을 추구하는 교회'로 이끌고 싶습니다. 특히 기성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망해서 나오는 분들이 희망을 발견하게 해 주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아울러 모든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약한 사람들이 와서 그 자체로 귀하게 여김을 받는 교회, 약한 것을 아름답게 바라봐 주는 이들과 위로와 우정을 주고받는 안전하고 신명 나는 교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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