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장막터를 넓혀라! 2002-06-25 16:20:57 read : 3378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사야 54장 1-3절 // 2002년 6월 23일
먼저 월드컵에서 세계 4강의 기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단 한번도 세계를 향하여 큰 소리를 치거나 뽐내 본적이 없는 나라, 역사 속에서 1500회 이상이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며 약소국가의 설음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이 나라로 세계를 향하여 당당하게 우리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시고 가슴을 펴고 세계를 향하여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노래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월드컵을 위하여 서울을 중심하여 지방에 여러 축구 전용 경기장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만들면서 찬반 여론이 있었습니다.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고 세계를 향하여 떳떳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대회 이후에 사용을 문제시하고 막대한 공사비를 생각할 때 오히려 축구 전용 경기장 건설에 큰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는 부정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루어진 대회의 과정만으로도 투자하여 운동장을 건설하고 대회를 유치한 것이 잘못이라고 보다는 오히려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셔서 은혜에 은혜를 더하심으로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고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4강까지 이르게 하셨습니다.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너무나도 기쁘고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와서 월드컵을 유치하고 많은 돈을 드려 경기장을 건설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시대착오적인 판단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로 역사 속에서 침략과 착취만을 당한 나라입니다. 특히 이웃 일본에게 36년 동안 노예처럼 고난과 아픔을 당하였고 가진 것을 모두 빼앗겼던 나라입니다. 심지어 이름과 말까지 빼앗겼던 처참한 세월을 보낸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심성 속에는 한이 서려있습니다. 이번에 꼭 요꼬하마에서 하는 결승전에 우리나라 팀이 나가 일본열도에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디까지 허락하실 지는 알 수 없으나 그렇게 기도하고 또 기도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합심하여 함께 기도함으로 응답의 기쁨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덴막의 동화작가인 안델센이 쓴 [미운 오리 새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를 읽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이런 것입니다. 오리가 알을 품어 새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이 깨어날 때가 되었는데도 깨어나지 않는 알이 있었습니다. 여러 날이 지난 후에야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먼저 나온 새끼들과는 달리 몸집도 크고 오리들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따돌림을 당하였습니다. 다른 새끼들도 이 미운 오리 새끼와는 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미운 오리는 따돌림을 당하였고 다른 오리들로부터 외면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하얀 백조의 떼가 호수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 내려앉은 백조의 떼를 보는 순간 미운 오리는 그가 오리가 아니라 백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백조와 함께 하늘을 날아 우아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구박받고 외면당한 미운 오리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이란 작은 호수 안에서 천대받는 삶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은 더 높고 넓은 저 하늘을 날며 우아하고 값있고 멋진 삶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십자가에 제물되게 하심으로 구속의 은혜를 허락하실 만큼 우리의 삶은 귀하고 위대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창세기 1장을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신 후에 사명을 주셨습니다. 1장 27-28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과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리는 것이 사명입니다.
자신이 머물고 있던 그 자리에 안주하여 하루하루 소일하기를 원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고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인간에게 주신 사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계를 정복하고 다스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림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점점 자연이 붕괴되었고 인간들의 욕심으로 말미암아 생명계에 큰 비상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과 그 주변의 모든 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영원히 멸망 받을 인간이 영원히 사는 복된 삶을 예수로 말미암아 다시 얻게 하신 것입니다.
이 귀한 생명의 진리를 전하여 온 인류와 피조계가 구원받게 되기를 하나님은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게 하는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국한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고 마가복음 16장 15-16절에서는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땅 끝까지 그리고 모든 족속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모든 창조계에서 책임 있는 존재로 살 것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를 원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온 천하와 땅 끝까지를 포함한 사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잉태지 못하며 생산치 못한 너는 노래할찌어다 구로치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찌어다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펴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에 보면 시온이 번영을 누리게 될 날을 예상하여 그 대비책을 세우라는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장막 터를 넓히며 휘장을 널리 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녀들의 수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므로 그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장막 집을 한껏 크게 지으라는 말씀입니다. 장막 집을 크게 짓기 위해서는 넓은 터, 많은 휘장, 긴 밧줄, 견고한 말뚝 등이 필요하므로 그것을 준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장막 터를 넓히며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줄을 길게 하며 말뚝을 견고히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자녀가 증가되었으므로 주거도 넓혀야 했고, 장막은 말뚝을 치고, 거기에 줄로 장막을 고정시켜야 했습니다. 더 큰 장막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장막 터를 넓히고, 더 긴 줄과 더 견고한 말뚝이 필요하였습니다(출 35:18, 39:40절).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임과 동시에 영적 이스라엘에 대한 계시입니다. 이러한 영적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은 복음이 넓게 전파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실한 신앙인이 되어 교회에 속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러한 성장은 그의 후손들이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감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좌우로 퍼지며 그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 폭발적으로 번져 나갈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렇게 큰 장막을 지을지라도 시온은 넘쳐나는 수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시온은 온 땅의 열방으로 뻗쳐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물이 제방을 터뜨리고 넘쳐나는 것처럼 시온의 백성들은 이방인들의 지경까지 확장하며 번창할 것이며 사람들에 의해 버려져 황폐케 된 성읍들에까지 퍼져나가 거주하게 될 것이다. 자기 땅에서 추방당하여 이방의 포로지에서 인구가 크게 감소되어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한 민족이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될 뿐만 아니라 온 땅의 열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약속되었다.
과거의 예루살렘은 과부와 같은 외롭고 쓸쓸한 존재였습니다. 사람들이 이리로 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과부와 같은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수적으로(1절), 공간적으로(2절), 정치적으로(3절) 그 영역을 확장시켜 가게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통하여 이 일을 하기 원하셨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교회가, 또는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이런 세상 설계도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시부터 이 계획과 예정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교회를 통하여 그의 이런 계획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고 계십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믿는 사람들을 통하여 이 세상을 통치하시며 창조이전에 세우셨던 계획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이 세상을 향한 비전입니다. 이 비전을 함께 품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다 망했습니다. 보잘것없고 극소수지만 이 비전을 꿰뚫어 보고 동참한 사람들은 살아남아 하나님께서 높이 들어 쓰셨습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이런 사람들을 창조적인 소수(creative minority)라고 부릅니다. 바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들어 세계경영에 사용하기를 원하셨던 것처럼 오늘은 새 이스라엘인 성도와 교회를 통하여 그의 세계 경영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장석교회도 이런 하나님의 비전과 계획에 참여하기 위하여 성전을 세웠고 또 50주년 기념관을 세우려고 합니다. 장막터를 넓히려고 합니다. 모여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과 지역을 위하여 문화와 봉사의 현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예배의 공간이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한 교육 공간과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의 공간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제 장막터를 더 넓히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하며 함께 동참하여 우리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여러분들에게 기도카드를 나누어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번 새 성전을 지을 때에 이미 참여하셨던 분들은 이 카드의 사용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대하는 분들을 위하여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매일 10분 이상 50주년 기념관 건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기도 후에는 동그라미를 칸에다 표시해 주십시오. 그래서 30칸이 다 차면 교회에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사가 시작되어 기초를 놓을 때 이 기도카드도 함께 넣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기초요 힘이었음을 고백하려고 합니다. 장막터를 넓히라는 주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면서 더 기도하여 큰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