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목사의 진짜 의미와 사명 /‘보석 허가’ 한학자 통일교 교주 2026-11-08 05:02:12 read : 3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성경 전체에 '목사'라는 단어는 몇 번 나올까? 성경 속 목사의 진짜 의미와 사명
성경을 읽다 보면 궁금해지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목사'입니다. 교회에서는 목사라는 직분을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정작 성경 전체에 목사라는 단어가 몇 번 등장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목사라는 단어의 횟수와 원어의 의미, 목회자의 역할,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각하게 된 목자의 사명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 목차
성경 전체에 목사라는 단어는 몇 번 나올까?
목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성경 구절
목사의 헬라어 원어와 본래 의미
성경이 가르치는 목자의 사명
목사와 목자의 차이점
나의 신앙 경험과 목회자에 대한 묵상
결론과 신앙적 교훈
핵심 3줄 요약
1. 성경 전체에 목사라는 단어는 몇 번 나올까?
성경에서 '목사'라는 단어는 개역개정 성경을 기준으로 에베소서 4장 11절에 한 번 등장합니다.
📖 에베소서 4장 11절 (개역개정)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 구절은 성경에서 목사라는 단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성경 전체에 목사라는 단어가 한 번 나온다는 사실이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목자라는 개념을 여러 곳에서 사용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사명을 강조합니다.
다만 성경 번역본에 따라 표현과 단어의 사용 횟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횟수는 개역개정의 한글 표기 '목사'를 기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목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성경 구절
목사라는 표현은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에베소서 4장 11~12절
11절.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2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사와 교사를 세우신 목적은 단순히 교회를 관리하거나 직분을 갖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즉, 목회자의 사명은 성도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3. 목사의 헬라어 원어와 본래 의미
성경 원어에서 목사는 '포이멘'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됩니다.
📖 헬라어 : ποιμήν (포이멘, poimēn)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목자
② 양을 돌보는 사람
③ 양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④ 위험으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사람
⑤ 양 떼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
신약성경에서 헬라어 포이멘은 총 18회 사용됩니다. 그중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개역개정 성경은 '목사'로 번역하고, 다른 용례에서는 주로 '목자'로 번역합니다.
이것은 목사라는 직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목사의 본래 의미를 이해하려면 직함보다 목자의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4. 성경이 가르치는 목자의 사명
성경은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양 떼를 돌보는 일이라고 가르칩니다.
① 요한복음 10장 11절 – 선한 목자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된 목자는 자신의 이익보다 양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합니다.
② 베드로전서 5장 2절 – 자원하는 마음
📖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목자의 사역은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쁜 마음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③ 베드로전서 5장 3절 – 본이 되는 삶
📖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목회자는 말로만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여야 하는 사람입니다.
성도들에게 사랑을 말하면서 사랑하지 않고, 섬김을 가르치면서 섬기지 않는다면 그 말씀의 힘은 약해질수밖에 없습니다.
5. 목사와 목자의 차이점
목사와 목자는 서로 다른 의미라기보다 직분과 사명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목자의 사명을 맡은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다만 목자라는 성경적 표현이 오늘날 교회의 목사직과 모든 면에서 동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날의 목회 직분은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교회 역사 속에서 구체화되었습니다.
6. 나의 신앙 경험과 목회자에 대한 묵상
신학을 공부하면서 직분보다 사명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현재 브니엘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배우면서 성경에 등장하는 단어 하나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특히 에베소서 4장 11절을 읽으면서 목사라는 단어가 성경 전체에 단 한 번 등장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목사님이라는 호칭을 자주 사용합니다. 목사님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목사라는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걷기운동 지도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어르신들을 만나 왔습니다.
걷기운동을 지도할 때도 사람마다 체력과 건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피고 보살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더 천천히 걷도록 기다려 주어야 하고,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람을 돌보는 일에는 관심과 사랑,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목자의 사명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마다 믿음의 속도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과 신앙의 어려움도 다릅니다. 누군가는 위로가 필요하고, 누군가는 말씀의 가르침이 필요하며, 누군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목자는 양을 재촉하기보다 살펴야 합니다.
양을 자신의 소유처럼 여기기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앞으로 신학을 더 깊이 공부하면서 저 역시 직분을 자랑하기보다 맡겨진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직분은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책임져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7. 결론 – 목사의 이름보다 중요한 목자의 마음
성경이 강조하는 것은 목사라는 호칭보다 목자의 사명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에서 '목사'라는 단어는 에베소서 4장 11절에 한 번 등장합니다.
하지만 목자에 관한 가르침은 신약성경 곳곳에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이십니다. 양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목회자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둘째, 성도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셋째, 말보다 삶으로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목사는 높은 자리에 앉는 사람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사람입니다.
양을 돌보는 목자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성경이 가르치는 목회자의 참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묵상과 기도
나는 직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아니면 사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섬기고 있는가?
목자의 마음은 권위가 아니라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마지막 3줄 요약
개역개정 성경에서 '목사'라는 단어는 에베소서 4장 11절에 1회 등장합니다.
목사의 헬라어 원어 포이멘(ποιμήν)은 본래 양을 돌보는 '목자'라는 뜻입니다.
목사의 진정한 사명은 권위가 아니라 말씀과 사랑으로 성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출처] 성경 전체에 '목사'라는 단어는 몇 번 나올까? 성경 속 목사의 진짜 의미와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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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버스에 올라탄 한국 교회와 성도들
김성일 집사 / K&Lab 대표이사ㆍ배우(탈랜트)
중학교 때 처음 교회 문턱을 넘은 뒤로 50년 넘게 주일마다 예배당 의자에 앉아 왔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세상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터질 때마다 저는 "일부 목사와 성도의 일탈일 뿐"이라는 말로 마음을 달래며 넘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실은 너무 늦었습니다. 이것은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한국 교회와 교단 전체가 함께 저질러 온 일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술에 취한 난폭한 운전기사가 핸들을 잡은 버스에 올라탄 승객과 같습니다. 그 기사는 여러 차례의 음주운전 전과로 진작에 면허를 박탈당하였어야 할 사람인데, 여전히 운전석에 앉아 있습니다.
사실 음주운전 사고가 나면 버스회사는 우선적으로 운전기사를 업무에서 배제해 도의적, 사회적 책임을 지게 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버스회사는 아무런 조치도 대책도 세우지 않고, 심지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는 운전기사에게 또다시 승객들의 목숨이 달린 운전대를 스스럼없이 맡깁니다. 이 회사가 버젓이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은 그런 버스에 생각 없이 올라타는 승객들 때문입니다.
이런 행태는 결국 교회와 성도 그리고 세상의 사람 모두를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버스 안의 승객들만 모를 뿐, 버스 밖의 세상 사람들은 그 버스와 운전기사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도 회사가 고칠 생각조차 없이 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을 다 압니다.
그래서 그것을 아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그 버스를 타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어찌 보면 미쳤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그 버스회사와 운전기사를 혐오하며, 조롱과 비아냥을 보냅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고발하는 글이 아니라, 그 버스에 아무런 생각 없이 올라타 온 한 승객이 늦게나마 써내는 참회서입니다. 그래서 기사가 낸 사고와 회사가 덮어 준 일, 그리고 우리 승객들이 모른 체하며 넘겨 온 일을 될 수 있는 대로 빠짐없이 적었습니다.
(1) 세상이 매긴 성적표
개신교 신자 이미지(2000년 통계)
개신교 신자 이미지(2000년 통계)
2024년 한국리서치가 "개신교" 하면 떠오르는 말을 적게 했더니, 개신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목사와 교회 옆에 사이비, 개독, 이단, 이기주의, 강요, 불신을 적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절과 자비를, 천주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마리아와 성당을 떠올렸습니다. 다른 종교는 이웃에게 자기 종교의 이름으로 기억되는데, 우리는 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조사한 종교별 호감도에서 불교는 54.4점, 천주교는 52.7점이었고, 개신교는 34.7점으로 세 종교 가운데 홀로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개신교에 24점 이하의 매우 낮은 점수를 준 사람은 46%로, 불교와 천주교의 세 배 가까이 됩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뒤 전광훈 목사와 손현보 목사 등이 이끄는 보수 개신교 단체가 이어 간 탄핵 반대 집회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보고서의 의견입니다.
올해 초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조사 결과는 더 처참했는데, 한국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75.4%로 2008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많았고, 종교가 없는 사람 가운데 교회를 신뢰한다는 사람은 6.8%뿐이었습니다.
(2) 복음 때문에 미움받는다고요?
이런 숫자 앞에서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원래 교회를 싫어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전하니 미움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고난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베드로전서 4장 15절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라고 먼저 분명히 하고, 16절에 가서야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받는 미움은 영광이지만, 우리 죄 때문에 받는 미움은 부끄러움일 뿐입니다.
세상이 적어 낸 낱말을 다시 보십시오. 사이비, 이기주의, 강요, 불신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붙은 이름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로마서 2장은 이 형편을 이미 기록해 두었습니다.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롬 2:21~24).
사도행전 2장 47절은 초대교회가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라고 기록합니다. 그 교회는 복음 때문에 박해를 받았고 삶 때문에 칭송을 받았는데, 지금 우리는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3) 우리가 저지른 일
그러면 세상은 무엇을 보고 우리를 그렇게 부를까요? 지난 30년 가까이 법원과 언론에 오른 기독교 관련 사안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먼저 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라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는 2002년 장남이 가진 회사의 주식 25만 주를 적정 가격의 네 배 가까운 값에 교회가 사들이게 해 교회에 131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죄로 처벌을 받았고, 은퇴하면서는 퇴직금으로 교회 돈 200억 원을 받았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의 죄를 묻기는커녕 죄를 물은 사람들을 내쳤다는 겁니다. 2011년 이 교회 장로 29명이 조용기 목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그 뒤 19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려, 고발한 장로는 48명까지 늘었습니다.
교회는 이들이 고발을 취하하지 않자, 2013년 그 가운데 28명을 제명하거나 정직시켰습니다. 몇 달 뒤 조용기 목사가 기소되자 교회는 후안무치하게도 검찰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교역자와 성도 16만여 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검찰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조용기 목사만이 아니었습니다. 감리교 최대 교회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는 교회 돈 32억 원으로 자기 불륜 사건의 합의금을 치르고, 부인 명의의 별장을 사고, 방송 보도를 막고, 감독회장 선거에까지 쓴 일로 2006년 대법원에서 횡령 유죄가 확정되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 교회 목사는 후임 자리를 다투던 다른 목사를 구속 기소되게 해 달라며 헌금 7억 5천만 원을 전직 경찰에게 로비 자금으로 건넨 혐의로 올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교단의 수장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한 전 총회장은 교단 돈 20억여 원을 빼돌려 도박에 쓴 일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 9개월이 확정되었습니다.
다음은 세습입니다. 1997년 충현교회의 김창인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뒤로, 광림교회의 김선도 목사와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차례로 아들에게 강단을 넘겼습니다. 김창인 목사는 뒷날 아들에게 교회를 준 일을 공개적으로 사죄했지만, 감리교가 세습을 막는 법을 만들자 임마누엘교회의 김국도 목사는 다른 목사를 잠깐 세웠다가 한 달여 만에 아들로 바꾸는 이른바 징검다리 세습으로 그 법을 비켜 갔습니다.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는 2017년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 자리를 넘겼습니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 2019년 8월 재심에서 그 청빙을 무효라고 판결했는데도, 총회는 바로 다음 달 2021년부터 김하나 목사의 위임을 허용하는 수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하나 목사의 위임이 무효라며 교인이 낸 소송도 2023년 대법원에서 원고 패소로 끝났습니다.
목사의 성범죄는 더 무겁습니다. 성도를 지켜야 할 목사가 오히려 그 성도를 추행한 사건이 해마다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기독교 매체가 판결문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여 년만 보더라도 성범죄로 유죄가 확정된 목회자가 286명에 이릅니다.
삼일교회 담임이던 전병욱 목사는 여신도 추행이 드러나 2010년 사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전별금 13억 원을 받아 떠난 그는 겨우 1년 반 만에 삼일교회에서 5km도 떨어지지 않은 홍대 앞에 새 교회를 세우고 다시 강단에 섰습니다. 삼일교회가 전별금을 돌려 달라며 낸 소송에서 법원은 그의 추행과 희롱을 사실로 인정했고, 2017년 대법원에서 그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예장통합의 제108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총회장 취임 두 달 전인 2023년 7월 8일 파주의 한 무인텔 주차장에서 여성 권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2024년 공개되면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그 주차장에서 30분 동안 가정 문제를 상담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1억 5천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권사의 남편은 아내가 그와 무인텔에 다녀온 사실을 인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노회는 그를 기소하지 않았고, 총회 재판국은 직접 증거가 없다며 항고를 기각했으며, 그 뒤 후속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9억 원의 전별금을 받고 은퇴했고, 지난 9월 열린 총회에서는 전 총회장단의 한 사람으로 단상에 올랐다가 일부 총대들에게서 "김의식 내려가라"라는 외침을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 그가 죄를 지었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교단이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절차조차 끝까지 밟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건은 셀 수 없이 더 많습니다. 감리교 경신교회의 전 담임목사는 목양실에서 여성 교인을 두 차례 강제추행해 2024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되었고, 부산의 한 교회 담임목사는 목양실과 교회 지하 식당과 세미나실에서 여신도 다섯 명을 추행해 올해 1월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되었습니다.
군포의 한 감리교 목사는 합의서에 적힌 피해자만 24명에 이르는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는데, 교회에서 해임되었을 뿐 교단의 면직은 없었습니다.
인천의 한 예장합동 목사에게서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는 피해자 측 말로 26명에 이르고, 그는 이 가운데 3명에 대한 범죄로 2022년 징역 5년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속 노회는 그를 징계하지 않고 사직 처리만 했습니다.
자격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2018년 대법원에서 교단 헌법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받은 적이 있고, 2013년에는 교회 당회가 그의 박사 학위 논문에 표절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 교회가 공공도로 밑을 파서 지은 예배당은 2019년 대법원에서 점용 허가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확정되었고, 교회는 2017년 12월, 정년을 7년여 앞둔 그에게 교회 이름으로 된 사택 아파트를 넘겨주었습니다.
사랑과 긍휼이 실종된 강단의 거친 말도 세상과 사람들의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때 조용기 목사는 일본 국민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숭배해 받은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고, 청와대와 신문 사설이 그를 나무랐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갔느냐는 말을 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강단 밖의 말은 더 험했습니다. 예장고신 부총회장이던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는 올해 2월 교역자 회의 녹음이 공개되면서, 15년 전부터 최근까지 부교역자들에게 고함과 욕설을 퍼부어 왔다는 증언에 휩싸였습니다. 녹음 속에서 그는 부교역자를 두고 "저 시XX 도끼로 대가리 찍어 버릴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총회장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부총회장과 담임목사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물러난 지 두 달 만에 주일 예배 강단에 다시 섰고, 노회는 그를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8월에는 교인 3천여 명 앞에서 원로목사 추대식을 치르며 사실상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연합기관도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 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길자연 대표회장을 뽑은 선거가 돈 선거였다고 폭로했고, 선거에 돈이 오갔다는 증언이 뒤따랐으며, 법원은 길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 자리에는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앉았습니다. 그는 같은 해 4월, 여러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의 한기총 이단 규정을 풀고 그를 공동회장으로 세웠습니다. 그 대가로 5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은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해 여름부터는 연합기관 대표의 이름으로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집회 강단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 일들이 겹치자 기하성, 기침, 기성 같은 큰 교단들이 한기총 활동을 멈추거나 탈퇴했고, 한국 교회를 대표하겠다던 연합기관에는 군소 교단만 남았습니다.
그는 그 뒤로도 선거권이 없는 상태에서 예배 중 특정 후보를 지지해 2025년 다시 유죄가 확정되었고, 선거권이 없는데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가 번지던 2020년 집회를 연 일로는 올해 6월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부추긴 혐의로 올해 2월 구속기소되었다가 4월 보석으로 풀려났고, 지난 10월 21일 징역 5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13일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예장통합 총회는 마침내 그를 '이단성'이 있는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코로나19가 번지던 2020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부산시의 집합제한 명령을 어기고 11차례 대면 예배를 열었습니다. 20명 이하로 모이라는 방역 수칙이 내려졌을 때 1,090명을 모아 예배를 드렸고, 시설 폐쇄 명령이 떨어지자 교회 잔디밭으로 나가 예배를 이어 갔습니다. 이 일로 그는 올해 2월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는 2025년 1월부터 '세이브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며 전국을 돌았고, 탄핵이 인용되면 헌법재판소가 "국민적 저항을 맞아서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옥수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의 한 신도는 손 목사의 전화를 받고 이 집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25년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주일 예배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후보와 대담하며 교인들의 지지를 이끌었고, 대선을 앞두고도 예배와 기도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습니다. 종교인이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한 그 법 조항은, 헌법재판소가 2024년 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으로 결정한 조항이었습니다.
법원은 올해 1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면서, 선관위의 압수수색 뒤에도 같은 발언을 이어 간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풀려나며 "하나님의 은혜로 잘 쉬다가 나왔다"라고 말하고 곧바로 항소했으며, 항소심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사람의 목숨과 몸을 해친 일입니다. 목사이자 신학대학 겸임교수였던 한 아버지는 2015년 중학생 막내딸을 몇 시간 동안 빗자루와 나무막대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기도하면 다시 살아난다며 열한 달 가까이 시신을 방에 두었습니다.
필리핀에서 15년 동안 선교하던 대전의 한 목사는 2022년 현지 여성과의 불륜을 따지는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돼지우리 옆 구덩이에 묻은 뒤 실종으로 둘러댔다가, 징역 18년이 확정되었습니다.
빛과진리교회의 한 목사는 리더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교인들에게 인분을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고 매질을 하도록 방치한 죄로 2024년 징역 2년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는 형기를 석 달 남기고 올해 풀려났고, 소속 노회가 1년 휴직 처리 말고는 아무 징계도 하지 않은 사이 지난 10월 27일 같은 교회 담임목사로 다시 위임되었습니다.
다른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올해 5월 총회에서 그를 '경계' 대상으로 결의했는데도 벌어진 일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재위임 이틀 뒤 성명을 내어 재위임을 철회하고 그를 면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들 뒤에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늘 그들을 감싸 준 교단과, 내 교회 일이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우리가 있습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감싸기와 무관심 덕분에 그들 가운데 여럿은 지금도 버젓이 강단에 서 있습니다.
물론 이름 없이 작은 교회를 지키며 바르게 목회하는 목사와 성도가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침묵하는 사이, 이 이름들이 한국 교회의 일그러진 얼굴이 되었습니다.
(4) 교회가 못 한 판단, 세상이 대신하다
교회가 스스로 하지 못한 꾸짖음은 결국 세상 법정이 대신했습니다. 판결문을 읽다 보면 판사들이 오히려 목사에게 설교를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대법원은 김홍도 목사 사건에서, 개인 비리와 부정을 무마하려고 교회 공금을 쓴 것은 교인들의 뜻에 맞는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조용기 목사 사건의 1심 재판부는 결정권이 없었다는 그의 주장을 물리치고, 그의 승인 없이는 실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랑의교회 사건에서 법원은 도로 밑 예배당이 교회의 "독점적·사적 이용"에 쓰이는 공간이라고 보았고, 오정현 목사 사건에서 대법원은 그가 교단 헌법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병욱 목사 사건에서 서울고등법원은 그가 담임목사의 지위를 이용해 오랜 기간 여러 여신도를 추행하고 희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돈과 재산과 자격과 성, 이 네 가지에서 교회가 먼저 내렸어야 할 판단을 세상 판사들이 대신 내렸습니다. 바울은 성도끼리의 다툼을 세상 법정에 들고 간 고린도 교회에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고전 6:5)라고 물었습니다. 디모데전서 3장 7절은 감독이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외인에게서 판결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 법정이 교회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기준은 성경이고, 성경이 먼저 요구한 판단을 세상 판사가 대신 내렸다는 사실이 우리의 부끄러움입니다.
(5) 목사를 감싸는 교단, 덮으라고 설교하는 목사
이런 목사들이 오늘까지 강단을 지킬 수 있었던 까닭을 따라가면 먼저 교단이 나옵니다. 명성교회 세습은 교단 재판국이 무효라고 했는데도 총회가 길을 열어 주었고, 김의식 총회장 사건은 노회가 기소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 본 조사에서 신원이 확인된 성범죄 목회자 133명 가운데 33명이 다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 1년 사이 유죄가 확정된 27명 가운데 실명을 확인한 14명의 교단에 징계 여부를 물었더니, 징계했다는 답은 세 건뿐이었습니다.
재판석에 앉는 목회자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2021년 기독교반성폭력센터의 조사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교인은 86.5%였지만, 목회자는 44.6%만 찬성했고 49%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복권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목회자의 93.7%는 교회에 성범죄에 대처할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교단이 이렇게 감싸 주는 동안 강단에서는 성도에게 침묵을 가르쳤습니다. 노아의 허물을 형제들에게 알린 함은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고 덮어 준 셈과 야벳은 복을 받았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조차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라며 치지 않았다, 모세를 비방한 미리암은 나병에 걸렸다. 그러니 목사의 허물은 덮고 기도로 하나님께 맡기라는 이런 설교를,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이 설교들은 목사의 죄를 묻는 성도를 함과 미리암의 자리에 세워 겁을 주고, 죄를 덮는 침묵을 셈과 야벳의 경건이라 불렀습니다. 그사이 디모데전서 3장이 감독에게 요구한 자격, 곧 책망할 것이 없고 돈을 사랑하지 않고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어야 한다는 말씀은 강단에서 좀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6)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우리
그러나 맨 끝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교단이 감싸고 목사가 침묵을 가르쳤다 해도, 그 목사를 청빙한 것은 우리의 표였고, 그 강단 앞을 떠나지 않고 지켜 준 것도 우리였습니다.
조용기 목사를 고발한 장로들을 제명하고 정직시킨 당회도 우리였습니다. 교단 재판국이 무효라고 한 세습 뒤에도 김하나 목사를 담임으로 앉혀 둔 명성교회 교인들도, 추행이 드러난 목사가 새로 세운 교회에 앉은 교인들도 우리였습니다. 폭언이 드러나 물러난 김문훈 목사를 바로 다음 달 89.6%의 찬성으로 원로목사로 추대한 포도원교회 교인들도 우리였습니다.
이것은 몇몇 성도의 일탈이 아니었습니다. 수천, 수만 명의 교인이 함께 서명하고 표를 던진 일이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조사에서 국민들은 기독교인이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으로 "나만 옳다는 자세"를 꼽았습니다. 목사의 죄를 덮자고 먼저 말한 것도, 교회 일을 왜 세상에 드러내느냐고 화를 낸 것도 우리였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과 교회에서 이단을 가려내는 일을 게을리하자, 세상의 눈에는 이단 단체 안에서 벌어진 범죄도 교회의 일로 남았습니다. 2024년 인천에서 여고생이 학대 끝에 숨진 곳은 앞에서 말한 기쁜소식선교회의 교회였고 합창단도 그 단체의 그라시아스합창단이었지만, 세상은 그곳을 그냥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그 합창단의 단장은 박옥수 씨의 딸이었고, 올해 초 대법원에서 아동학대살해죄로 징역 25년이 확정되었습니다.
사실 이단에 넘어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본래 우리 교회들에 앉아 있던 교인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스스로를 훈련하는 수고를 게을리한 채 젖만 찾던 우리는, 목사의 죄 앞에서만이 아니라 이단 앞에서도 이처럼 무력했습니다. 한마디로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가 우리였습니다.
(7)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되는 심판
교회의 치부를 이렇게까지 드러내야 하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에 베드로전서는 두 종류의 고난을 가른 바로 다음 절에서 이렇게 답합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벧전 4:17).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면 회개도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고전 11:31)라고 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심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를 심판하는 것이 자기성찰이자 회개이고, 살아날 길도 거기서 열립니다.
(8) 첫째 길: 우리가 눈을 뜨는 것
고치는 일은 맨 끝에 있는 우리에게서 시작해야 합니다. 교회에 목사를 청빙하고 직분자를 세우는 일은 교인들의 기도로 시작됩니다. 교단과 교회의 살림도 결국 교인의 헌금으로 꾸려집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바르게 기도하며 행동할 때, 모든 일이 바로잡히기 시작합니다.
바르게 기도하고 행동하려면 먼저 성경을 스스로 읽고 배워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사도 바울의 설교를 듣고도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행 17:11)했습니다.
설교를 듣고 성경을 직접 찾아 확인하는 성도에게는, 함과 사울과 미리암 이야기를 엉뚱하게 갖다 붙이는 설교 따위가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의도적인 성경 곡해는 주로 이단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참고로 그 세 본문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노아는 자기 장막 안에서 술에 취해 벌거벗었고(창 9:21), 셈과 야벳이 덮은 것은 아버지의 하체였습니다. 남의 딸을 추행하거나 남의 헌금을 빼돌린 범죄를 덮은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는 서로에게 진 허물을 용서하라는 말씀이지, 남을 해친 범죄를 숨겨 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성경은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잠 28:13)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고, 그의 죄를 감추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사울의 옷자락을 벤 일로 마음이 찔렸지만(삼상 24:5), 그 뒤에 굴에서 나와 사울을 뒤에서 불러 세우고, 베어 낸 옷자락을 들어 보이며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삼상 24:11)라고 사울의 잘못을 그의 면전에서 밝혔습니다. 다윗은 기름 부음 받은 왕에게도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한 것은 모세의 범죄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모세가 구스 여자를 아내로 맞은 일을 빌미로 삼았지만(민 12:1), 실제로 한 말은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민 12:2)였습니다.
그들이 시기한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모세의 직분이었습니다. 그러니 세 본문 어디에도 범죄한 목사를 덮으라는 명령은 없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스스로 읽고 확인하며 성경에 눈을 뜬 성도는 자기가 가진 권한을 적극적으로 써야 합니다. 공동의회에서 재정 공개를 요구하고, 확인된 죄를 덮는 목사와 당회에는 표를 주지 말며, 그래도 바로잡히지 않으면 그 교회를 떠나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목회하는 목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이 일은 혼자서는 어렵고, 대가도 따릅니다. 그래서 목사에게 묻는 것을 하나님께 대드는 일이라고 겁주는 말부터 의심해야 하고, 같은 문제를 보는 성도들과 함께 묻고, 필요하면 그 교회와 독립된, 공신력 있는 외부 교회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목사의 죄를 지켜 주라고 맡기는 돈이 아닙니다.
(9) 둘째 길: 목사의 자격을 다시 세우는 것
처음에 말한 버스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고 사람을 다치게 한 운전기사라도 진심으로 뉘우치면, 피해자도 그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를 받았다고 해서 승객들의 목숨이 달린 운전대를 그에게 다시 맡겨서는 안 됩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면 죄 사함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는 일과 교회에서 감독의 직분을 계속 맡는 일은 다른 문제입니다.
다윗도 나단 앞에서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지만, 하나님은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삼하 12:10)라고 하셨습니다. 왕의 자리와 감독의 직분은 기준이 다릅니다.
감독의 자격은 디모데전서가 따로 정해 두었습니다. 회개했다는 목사의 말 한마디로 강단 복귀까지 끝내 버리는 현 세태는 이 둘을 뒤섞는 타락일 뿐입니다.
디모데전서는 두 곳에서 이 직분을 지킵니다. 3장은 감독을 세울 때의 자격으로 "책망할 것이 없으며"(2절),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3절),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7절) 한다고 합니다.
5장은 범죄한 장로를 다루면서, 의혹만으로는 "두세 증인이 없으면" 고발을 받지 말라고 해 억울한 목사를 보호하고(19절), 죄가 확인되면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라고 합니다(20절). 그리고 이어서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라고 명합니다(22절).
경솔히 세우지 말고, 잘못 세웠으면 공개로 꾸짖어 내려오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성실하게 목회하는 목사를 아끼는 길도 여기에 있습니다. 죄가 확인된 목사를 덮어 주는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목회하는, 신실하고 선량한 수많은 목사까지 함께 욕을 먹게 만듭니다.
(10) 셋째 길: 교단이 권징을 되살리는 것
본헤럴드
본헤럴드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은 권징을 교회가 골라서 할 일로 보지 않고 참 교회의 표지로 보았습니다. 벨직 신앙고백은 참 교회를 알아보는 표지로 복음의 순수한 전파와 성례의 바른 시행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는 권징의 시행을 꼽습니다. 장 칼뱅은 권징을 교회의 힘줄이라 부르고, 그 목적을 하나님의 이름이 욕되지 않게 하는 것, 선한 사람들이 악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 죄인이 부끄러움을 알고 회개하게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권징이 범죄한 형제를 돌이키고, 다른 이들이 같은 죄를 짓지 않게 막고, 그리스도의 영예를 지키는 데 필요하다고 고백합니다. 권징을 버린 교단은 참 교회의 표지 하나를 스스로 버렸습니다.
이 고백을 제도로 옮기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재판하는 사람과 재판받는 사람이 같은 노회의 동료가 되지 않도록, 목사와 장로를 재판하는 기구를 노회에서 떼어 독립시켜야 합니다.
둘째, 성범죄와 재정 비리가 법원에서 확정된 목사는 영구히 면직하고, 그 이력을 교단끼리 나누어 다른 교단으로 옮겨 다시 강단에 서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셋째, 세습 금지 규정은 총회 결의로도 예외를 만들 수 없게 고쳐, 수습안 한 장으로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 제도를 만드는 사람은 총회의 총대이고, 총대는 노회가 뽑은 목사와 장로이며, 장로는 교인들이 세웁니다. 성도가 눈을 뜨고 장로를 바로 세울 때, 그 장로가 노회와 총회에서 이 안건을 올리고 표를 던집니다.
(11) 맺으며
처음에 말한 버스는 기사 혼자 몰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그에게 다시 운전대를 맡겼고, 무엇보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그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러니 한국 교회가 살아날 길은 목사 몇 사람을 끌어내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펴서 직분의 기준을 알고, 그 기준으로 표를 던지고 헌금을 드리고, 교단에 권징을 요구할 때 교회는 사도행전의 교회처럼 다시 칭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살리는 개혁은 강단이 아니라 눈을 뜬 성도에게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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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재단, 100개 작은 교회 리모델링 완성
7년만에 대기록 세워
조일래 이사장 “작은 교회 눈물 닦아줄 수 있어 감사”
목자재단(이사장 조일래 목사)이 추진해 온 ‘작은 교회 리모델링 지원 사업’이 100호 교회를 돌파하며 결실을 맺었다. 목자재단은 4일 충남 논산 은혜교회(설명숙 목사)에서 ‘100번째 리모델링 감사 및 입당예배’(사진)를 드렸다.
은혜교회는 목자재단이 2019년 9월 강원도 서원주교회를 처음 지원한 이후 7년 만에 맞이한 100번째 리모델링 교회다. 내년 은퇴를 앞두고 비가 새도 수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설명숙 목사의 사연이 알려진 후 충남지역 목회자 자원봉사 모임인 작당선교회(대표 채종석 목사)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설명숙 목사는 “외롭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교회를 지켜왔는데 은퇴를 앞두고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되어 기적 같고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일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담임목사 은퇴 후 자택 담보대출 1억원으로 목재재단의 종잣돈을 마련했던 설립 당시를 회고했다. 조 이사장은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눈물을 실질적으로 닦아주고 싶어 시작한 사역이 전국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덕분에 100호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1000개 교회 리모델링 달성과 함께 하루 2시간 기도·3시간 성경 읽기·4시간 전도하는 ‘2·3·4 부흥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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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된 소아조로증 홍원기씨 “약할 때 강함되시네” 감격의 간증
기대수명 13세 한계 넘고 아버지 홍성원 목사와 함께
다니엘기도회서 생애 첫 간증 “죽음 두려움 속 간절한 기도
연약함 도구로 쓰신다는 응답”
기도회에 1만6400여 교회 참여
홍원기(왼쪽)씨와 홍성원 목사가 2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다니엘기도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교회 제공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나의 보배가 되신 주. 주 나의 모든 것.”
2일 밤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숨죽인 청중 사이로 피아노 선율이 번졌다. 건반 앞에는 소아조로증을 앓는 홍원기(21)씨가 앉아 있었다. 작고 앙상한 손이 건반을 누를 때마다 손등에 핏줄이 섰다. 약함 속에서 강함을 고백하는 찬양은 그가 지나온 시간과 닮아 있었다.
“성인이 되기 한 해 전,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기력해졌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어요. 한 시간 넘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내 연약함을 도구로 쓰고 계시다는 메시지를 듣게 됐습니다.”
홍씨는 이날 ‘2026 다니엘기도회’ 무대에 아버지 홍성원 동령교회 협동목사와 함께 섰다. 소아조로증의 평균 수명은 13세 안팎이다. 2018년 홍 목사 혼자 다니엘기도회에서 간증했을 때 열세 살의 원기군은 의사가 말한 기대수명을 갓 넘긴 참이었다.
당시 홍 목사에게 아들의 스무 살은 당연히 찾아올 미래가 아니었다. 그는 “아들에게 청년의 삶을 허락해 달라며 매일 산에 올라 기도를 드렸다”며 “8년이 지난 지금 원기가 스무 살이 넘어 하나님 은혜를 간증할 수 있는 자리에 섰다”고 감격했다.
아버지 기도 속에 있던 소년은 청년이 돼 아버지와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간증이 처음인 홍씨는 같은 병을 앓던 콜롬비아의 동갑내기 친구 미겔 살라스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2014년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임상시험에 참여하며 만났다. 함께 병을 이겨내자 다짐한 두 아이는 친구가 됐다. 홍씨 가족은 치료받기 어려운 환경에 있던 미겔을 한국으로 초청해 여러 검사와 치료를 도왔다. 2019년 미겔은 예수를 영접해 세례를 받고 신앙을 고백했다.
코로나19로 왕래가 끊기자 홍씨 가족은 지난해 여름 비행기를 세 차례 갈아타며 콜롬비아로 향했다. 홍씨는 “미겔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며 “미겔을 위로하러 간 길에서 믿음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남기고 미겔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홍씨에게도 죽음이 두려워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기억하고 기도해준 이들 덕분에 두려움의 시간을 지나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홍씨처럼 기도로 삶을 견뎌온 이들의 고백은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3주간 이어진다. 기도회 첫날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다니엘기도회의 합심기도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마가의 다락방과 예루살렘교회에 모인 성도들처럼 합심해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부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올해 다니엘기도회에는 전국 1만6400여 교회가 참여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오륜교회를 비롯해 각자의 자리에서 전국 교회와 북한교회, 해외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기도회에선 가수 유열 전도사, 가마치통닭 대표 김재곤 장로, 헬스케어 기업 스타트레인의 정주호 대표 등이 간증을 전한다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가 교회 사유화에 반대하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 연대를 요청했다.
교개협은 4일 성명을 통해 “현재 임시 대표자 업무를 수행하는 김성현 목사가 2013년 1월 6일 교인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이나 정당한 결의 절차 없이 부친 김기동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감독(대표자)직을 불법 승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현 목사가 교회 인사권과 의사결정권을 독점하는 것을 기회로 자신의 아들을 목사로 안수하고 3대 세습을 준비하는 등 교회를 가족의 소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회는 특정 개인이나 가문의 상속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개협은 또 “법원이 교회 자치법규인 운영원칙보다 박수로 대표자를 정하는 관행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운영원칙의 유효성을 다시 확인받기 위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판결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성경적 신약교회 회복’을 목표로 발족한 교개협은 “교회의 질서는 자의적인 관행이 아니라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모든 성도가 동등하게 교회 일에 참여하는 신앙공동체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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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패배 후 이란 전쟁 재개·협상·제재 놓고 고심
밴스 "패배 원인은 전쟁"... 카타르, 미·이란 합의 초안 중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영상 캡처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두고 군사공격 재개, 협상, 봉쇄·제재 유지라는 선택지에 직면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며 협상을 권고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해 왔으나, 측근들조차 그의 다음 결정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군사공격을 재개하면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고, 휘발유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사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협상에도 변수가 있다. 이란이 양보를 거부하거나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자국에 유리한 신호로 받아들여 요구 수준을 높이면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군사공격을 재개하지 않고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이어가는 방안도 거론됐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은 기존 압박을 지속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 합의를 압박할 수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액시오스의 분석이다.
◈ 밴스 "전쟁 때문에 패배"... 트럼프 "이란 핵무기 용납 못 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다"라고 썼다.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솔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는 점에서 밴스 부통령의 분석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같은 상황이라면 다시 군사행동을 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쟁을 언제 끝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다. 그러나 제대로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종전 판단의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최근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합의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위 참모 다수가 이에 동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압박 속에 중간선거 전 공격 재개까지 검토했다가 이를 미루기로 했다.
◈ 카타르, 합의 초안 중재... 이란은 "미국에 전략적 패배 안겨"
카타르 중재진은 교전 재개를 막고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 양측에 합의 초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있다. 중재진은 선거 전 백악관에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물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자들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가 이란에 유리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엑스에 "이란 국민은 전장에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트럼프에게 전략적 패배를 안겼으며, 워싱턴에서도 정치적 패배를 안겼다"고 썼다.
액시오스가 인용한 외교관과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의 강경한 태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 재개 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 초안에 입장을 좁힐 수 있을지, 백악관이 봉쇄와 제재를 유지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정교유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보석을 허가받은 통일교 한학자 교주가 주거지로 지정된 병원을 이탈한 행위로 법원에 의해 보석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한학자 교주는 다시 수감된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고법판사 김무신·이우희·유동균)는 2026년 11월 3일 한 총재의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JTBC는 한학자 교주가 법원의 보석결정을 위반해 천정궁에 드나들었다는 단독보도를 했다(사진 : 유튜브JTBC)
JTBC는 한학자 교주가 법원의 보석결정을 위반해 천정궁에 드나들었다는 단독보도를 했다(사진 : 유튜브JTBC)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제102조 제2항 제2호 '도망하거나 죄증을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 같은 항 제5호 '법원이 정한 조건을 위반한 때'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한학자 교주의 보석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제 103조에 따라 보석 보증금 2억원도 몰취했다.
재판부는 전날인 11월 2일 한학자 교주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한학자 교주의 보석 조건 위반 여부에 관한 심문을 진행했다.
한학자 교주가 보석 기간 서울아산병원을 벗어나 경기 가평의 통일교 궁전을 오갔다는 JTBC의 의혹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한 총재가 주기적·반복적으로 천정궁을 오간 것이 보석 조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학자 교주 측은 주치의의 허락을 받아 경기 가평 천정궁에 외출했으며 병원 밖에서 외박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측근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한학자 교주(사진 : 유튜브 JTBC)
측근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한학자 교주(사진 : 유튜브 JTBC)
변호인은 "일반인처럼 외출하면 기자들이나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사실상 외출할 수 있는 곳은 천정궁 밖에 없었고, 실내에서 낮 시간 동안 휴식하고 돌아오는 형태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보석 취소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한 총재가 제한된 주거지를 벗어나 병원과 천정궁을 사실상 거주지로 활용하고, 건강 상태가 호전됐을 뿐만 아니라 제3자 접촉 금지 조건도 위반했으므로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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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교를 쓰는 시대, 끝까지 지켜야 할 한 가지
작은 교회 전도사가 AI 도구를 만들며 내린 결론
토요일 밤 열한 시. 설교 원고의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나면 그제야 진짜 일이 시작된다.
강단에 띄울 PPT, 주일학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공과, 소그룹 나눔 질문, 영어권 아이들을 위한 자료.
부교역자도 미디어 담당자도 없는 작은 교회에서 이 일은 고스란히 목회자 한 사람의 몫이다.
나는 그 밤을 수없이 보냈다. 아무리 애써도 일은 줄지 않았고, 정작 아내와 아이들 곁에 있어야 할 시간은 늘 뒤로 밀렸다.
그 무렵 교계에는 AI 설교 이야기가 넘쳐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설교 사역에 AI를 활용하는 목회자는 2023년 17%에서 최근 58%까지 늘었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성도의 65%는 AI로 작성한 설교문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목회자는 AI를 쓰기 시작했는데, 성도는 그 설교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간극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교는 정보가 아니라 고백이다. 한 주 동안 말씀 앞에서 씨름한 목회자의 삶이 담긴 언어이기에, 성도는 그 문장 너머의 사람을 듣는다. 그 자리를 기계가 대신 채우면 문장은 매끄러워질지 몰라도 강단의 진정성은 무너진다.
그렇다고 AI를 외면하는 것만이 답일까. 목회자이면서 디자인과 개발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나는 다른 질문을 던져 보았다. AI가 설교를 '쓰는' 대신, 이미 쓰인 설교를 더 멀리 '나르게' 할 수는 없을까.
한 편의 설교가 주일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고, 주일학교 아이들의 공과가 되고, 월요일 아침 성도의 묵상이 되고, 가정예배 식탁의 대화가 될 수는 없을까.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원칙 하나를 세웠다. 원고는 한 글자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는 목회자의 문장을 고치거나 덧붙이지 않고, 오직 그 말씀이 각 자리에 맞는 그릇에 담기도록 돕는다. 이 원칙대로 도구를 만들어 내 사역에 써 보니, 토요일 밤의 몇 시간이 돌아왔다. 그 시간은 가족에게, 심방에, 그리고 기도에 돌아갔다.
AI 시대의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두려움도, 무조건적인 수용도 아니다.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지킬지 분별하는 일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고독한 씨름은 목회자가 끝까지 지켜야 할 몫이다.그러나 그 말씀을 전하기 위해 밤새 붙들고 있던 반복된 수고까지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다.
교회는 늘 그 시대의 도구로 복음을 전해 왔다. 인쇄술이 성경을 성도의 손에 쥐여 주었듯, 오늘의 기술도 말씀을 대신하는 자리가 아니라 말씀을 섬기는 자리에 설 때 비로소 교회에 유익이 된다. 강단의 주인은 언제나 말씀이고, 그 말씀 앞에 선 목회자의 고백이다. 그것만큼은 어떤 기술에도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
필자 소개: 전지훈 전도사. 핸리 아펜젤러 신학대학원 M.Div 과정에 있으며 뉴욕에서 사역하고 있다. Pratt Institute 대학원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했고, 목회 자료 플랫폼 강단AI(gangdanai.com)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