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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뒤에는 설교자가 있다 /죽음 기억하는 교회⋯ 생명·부활 체험 공간으로
    2026-11-01 05:32:50   read : 4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기념행사 성료…새로운 미디어 선교 도약 다짐
    전국대합창제·기념 오찬·홈커밍데이 개최…70년간 함께한 동역자들과 감사 나눠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이 창사 7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전국대합창제와 기념 오찬, 홈커밍데이 및 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70년간 함께해 온 동역자들과 감사를 나누며 새로운 미디어 선교의 비전을 다짐했다.

    ▲ 지난 10월 17일 한양대학교에서 진행된 극동방송 '홈커밍데이' © 극동방송

    각계 인사 600여 명 참석한 창사 70주년 기념 오찬

    이튿날인 16일에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기념 오찬’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나경원·김기현·윤재옥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이스라엘대사 등 정·관계 및 외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교계에서는 김삼환·곽선희 원로목사와 이영훈·오정현 목사 등이 참석했으며, 경제계에서는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과 송용덕 전 롯데지주 부회장, 정연훈 방주 회장이 함께했다.

    이와 함께 밥 존스 3세(Bob Jones III) 밥 존스 대학교 명예총장, 필 쿡(Phil Cook) 리 대학교 총장, 론 윌콕스(Ron Wilcox) 사마리안 퍼스 대표, 데이비드 브루스(David Bruce)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대표 등 국내외 각계 인사와 후원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극동방송의 창사 70주년을 축하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장환 목사와 트루디 사모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극동방송이 통일 한반도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극동방송이 지난 70년간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데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활기찬 사역을 계속해서 이어가기를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밥 존스 3세 밥 존스 대학교 명예총장이 김장환 목사에게 ‘복음전파 평생공로상’을 수여하며 방송 선교와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기렸다.

    극동방송은 이번 기념 오찬을 통해 지난 7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대운동장과 노천극장 일대에서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홈커밍데이’와 기념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청취자와 후원자, 성도 등 1만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홈커밍데이에서는 극동방송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전시관과 사역전시존을 비롯해 방송체험과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매직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해외에서 방문한 극동방송 관계자들을 위한 K-푸드 체험과 먹거리 부스도 마련됐다.

    대운동장 메인 무대에서는 특별 생방송과 함께 전국 13개 지사에서 모인 방송가족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오후 3시에는 신한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300여 명이 품새와 격파 공연을 선보였다.

    오후 4시부터 노천극장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념음악회’는 어린이합창단의 축하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이어 FEBC 한국 사절단의 찬양과 쎄시봉 김세환·윤형주·조영남의 축하 공연, 성악중창단과 어린이합창단 졸업 단원들의 협연이 진행됐다. 또한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배우 공형진, 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 등이 특별 무대를 선보였으며, 전국 13개 지사 어린이합창단의 연합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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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기억하는 교회⋯ 생명·부활 체험 공간으로



    [교회, 죽음을 묻다] 이름 기억하는 교회

    경기도의 한 시설에 조성된 ‘마이 블록’에 스마트폰을 대는 모습. 블록에 폰을 대면 고인의 사진과 기록이 담긴 추모 페이지가 열린다.
    고영옥(82) 충북 청주 좋은교회 권사는 3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뒤 죽음을 자주 생각하게 됐다. 장로였던 남편은 교회 건축위원장을 맡아 아내와 함께 교회 부지를 찾아다녔다. 청소부터 공사현장 일손 돕기까지 부부가 직접 손을 보태 세운 교회였다. 그렇게 한 교회에서 보낸 세월이 40여년이다.

    교회가 어떤 곳이냐는 물음에 고 권사는 “그냥 전부였다”고 답했다. 그는 다음 달 교회에 들어설 추모 공간 ‘기억의 벽’에 자신과 남편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고려하고 있다. 함께 세우고 지켜온 공동체에 부부의 삶도 새겨진다는 데 의미를 뒀기 때문이다. 고 권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언제든 누구든 찾아와 나를 만나고 갈 수 있는 공간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고 권사의 기록이 남을 곳은 청주 좋은교회(정재원 목사) 안에 있는 ‘예수의 집’이다. 최근 찾은 이 건물은 지상 5층 규모로 예수님의 탄생부터 승천까지 조형물로 표현했다. 교회는 이곳 2층 역사관에 ‘기억의 벽’을 조성하고 있다.

    약 33㎡(약 10평) 공간의 벽면에는 ‘마이 블록’ 240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공간 조성은 전범주 스웬 대표가 맡았다. 집게손가락 크기의 블록에는 고인의 유전자(DNA)가 담긴 소량의 혈액을 넣고 붉은 크리스털로 봉하는 방식이다. 가족들은 스마트폰을 블록에 가까이 대거나 QR코드를 인식해 사진과 영상, 음성 등으로 남긴 기록을 볼 수 있다.

    맞은편에는 감리교 출신 한영제 초대 목사의 추모 공간이 있다. 목회자를 기억하던 역사관에 성도들의 삶과 신앙도 함께 담기는 셈이다. 정재원(56) 목사는 “교회는 목회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성도들도 교회 안에서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일은 정 목사에게 낯설지 않다. 24년간 군종목사로 사역한 그는 자살예방 교육조차 꺼리는 지휘관들을 만났다.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장병들에게 자살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정 목사는 죽음교육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좋은교회에 부임한 뒤에도 설교와 세미나로 성도들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기독교 신앙은 이 땅에서의 죽음을 좌절이나 절망으로 보지 않는다”며 “죽음을 터부시하는 문화 속에서 교회만큼은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추모 공간이 교회를 떠난 자녀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부모의 생전 모습을 돌아보고 가족이 함께 추모할 수 있다면 명절이나 기일에 교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를 오가며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이들의 이름을 보고, 부모가 남긴 영상을 돌아보는 일도 신앙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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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제일교회 성도들이 최근 경기도 용인의 교회 디지털 역사관에서 고인을 기리며 기도하고 있다. 용인제일교회 제공
    경기도 용인제일교회(임병선 목사)는 이런 기대를 직접 실천하고 있다. 매년 6월 25일 최화선(76) 권사 가족은 용인제일교회 디지털 역사관에 모인다. 7년 전 세상을 떠난 사매환 장로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가족들은 이곳에서 추도예배를 드리고 고인의 생전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본다. 오애자(77) 권사도 명절이면 손자손녀들과 역사관에 모여 찬송가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부른다. 5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생전 모습을 보며 드리는 추도예배는 가족이 함께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이다.

    용인제일교회는 성도들을 기리는 디지털 역사관을 조성해 가족들이 방문해 추도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사 장로의 추모 영상으로 문을 연 역사관에는 현재 성도 100여명의 추모 영상이 담겨 있다.

    양용희 각당삶과죽음연구소장은 “생전에 교회를 섬긴 정도나 직분과 관계없이 모든 성도가 공동체의 일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그 취지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교회는 가족 공동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라며 “교회가 특정 인물을 기리는 데서 나아가 평범한 성도들의 삶도 나눌 때 이러한 문화는 교회의 좋은 전통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양 소장은 영생과 부활을 말하는 교회가 정작 성도의 죽음 이후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는 현세뿐 아니라 영생과 부활을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 있는 종교”라며 “그렇다면 죽음에 대한 관심이 설교를 듣고 사도신경을 외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실제 장례와 추모, 돌봄의 방식에서도 신앙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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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양 소리 못 들어도 진동으로 느껴⋯ 마음 환해져”



    제1회 시청각장애인 전국대회 개막

    제1회 시청각장애인 전국대회 참가자들이 27일 경기도 광명 L7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관현악 연주에 맞춰 촉수화로 춤을 추듯 소통하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트로트를 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자 객석 곳곳에서 손이 바빠졌다. 바이올린 선율이 흐를 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시청각장애인들은 조력자들과 맞잡은 손으로 활을 켜는 시늉을 함께하면서 곡조를 몸으로 느꼈다. 북소리가 커지면 맞잡은 손을 박자에 맞춰 아래로 내리쳤다. 표현은 저마다 달랐지만 지금 울리는 음악을 전하려는 마음은 같았다. 앉은 채 몸을 흔들던 참가자 몇몇은 일어나 춤을 추듯 촉수화로 소통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27일 경기도 광명 L7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시청각장애인 전국대회’ 개막무대 풍경이다. 시각과 청각에 함께 장애가 있는 60여명이 전국에서 모였다. 소통을 돕는 조력자 60여명도 함께했는데, 이 중 25명도 농인과 지체장애인 등 장애인이다. 대회는 28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인원에 비해 장내는 조용했다. 참가자들은 조력자가 수어를 하는 손 위에 손을 얹어 모양을 읽었다. 상대의 수어를 손으로 만져 읽는 ‘촉수화’다.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자주 고개를 끄덕이고 환하게 웃었다. 환호는 박수 대신 발을 구르거나 책상을 두드려 전했다. 소리는 듣지 못해도 바닥을 타고 오는 진동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손끝으로만 세상과 이어지는 이들은 전화 통화를 하거나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일조차 쉽지 않다. 국민일보는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 3명에게 미리 질문지를 보내 삶과 신앙 이야기를 들었다. 세 사람 모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시간을 신앙으로 버텨온 기독교인이었다.

    차영희(64) 권사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니 믿음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믿음이 없어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이뤄주신다는 건 믿었다”며 교회에 계속 나갔다. 15년 전쯤 역시 시청각장애인인 오빠가 구해준 확대기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설교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반주에 맞춰 찬송을 부르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기도한다. 차 권사는 “찬송가를 부르면 마음이 환해진다”고 했다.

    현정원(73)씨는 스무 살 무렵 복음을 받아들여 농인교회에 다녔다. 서른 무렵부터 시력을 잃어 수어를 볼 수 없게 되자 시각장애인 교회로 옮겼다. 현씨는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생활로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점자와 컴퓨터를 익힌 현씨는 지금 다른 시청각장애인에게 점자를 가르친다.

    농인으로 살다 44세 때부터 시력을 잃어간 김용재(56)씨는 10여년 전 시청각장애인 신앙모임 ‘손끝으로 여는 세상’을 만들었다. 김씨는 “많은 농맹인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일상에서 겪는 고립감이 깊을수록 이런 교제의 시간은 더 간절해진다. 현씨는 평소 차 안이나 식사 자리에서 대화에 끼지 못해 다들 웃을 때 함께 웃지 못하면 소외감과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다. 차 권사는 “자조모임에서 대화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일상의 어려움을 개선해 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발언자들은 점자로 준비한 원고를 손끝으로 훑었다. 청년 대표로 첫 발언에 나선 30대 참가자는 정신건강 지원 확대와 고용 보호를 요구했다. 청각장애인으로 일하던 그는 불이익이 걱정돼 시각장애가 생긴 사실을 아직 회사에 알리지 못했다며 익명을 요청했다. 그는 “장애를 알리더라도 불이익 걱정 없이 필요한 작업환경 개선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7명이 한 대목씩 나눠 읽은 선언문에는 “우리는 시청각장애인으로서 수어, 촉수화, 음성, 손가락 점자와 같이 각자 다른 의사소통 방법으로 대화하고 살아갑니다”라는 목소리가 담겼다. 선언문은 시청각장애인도 똑같이 배우고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과 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장애인복지법 제22조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보조기기·촉수화통역사·전문활동지원사 확충, 시청각장애인과 관련된 일은 당사자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도 명시했다.

    대회를 후원한 정창래 행복ICT 대표는 이날 개막식에서 당사자 발굴과 활동지원사 양성, 동료상담 지원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아픔을 안고 모인 당사자들에게 건강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한들 격려가 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분이 이야기해 주셔야 하고, 우리는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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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의 본질 회복하자”



    한국교회, 어제 종교개혁주일 지켜 “루터처럼 하나님께 붙들리면
    우리도 위대한 일 감당할 수 있어
    영혼 구원에 전심 다하는 참된 복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자” 강조
    한복협 “교회 본질 회복” 성명 발표

    벨기에 화가 페르디난트 포웰스의 명화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는 마르틴 루터’. 위키미디어 커먼즈
    1517년 10월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곽 교회 문에 중세 가톨릭의 면벌부 판매를 비판하며 ‘95개조 반박문’을 붙였다. 유럽을 넘어 인류 문명의 물줄기를 바꾼 프로테스탄트 개혁운동의 시작이다.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로 압축되는 종교개혁을 기념해 한국교회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고 있다. 주요 교회와 연합 단체는 25일을 전후로 개신교의 출발이자 믿음의 토대가 된 루터의 삶과 메시지를 전하며 종교개혁 정신을 기렸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이날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지팡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일개 수도사였던 마르틴 루터를 통해 종교개혁을 일으켰듯 우리도 주님께 붙들리면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루터가 금식과 기도 등 자신의 노력으로 의롭게 되려고 애썼지만 성경을 묵상하며 믿음으로 구원받는 은혜를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죄부 판매에 맞선 루터의 종교개혁을 소개하며 “비록 마른 막대기 같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붙드시면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종교개혁주일 설교에 나선 이영훈(왼쪽)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 교회 제공
    이 목사는 루터를 지탱한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를 인용하며 “선행은 구원의 전제 조건이 아닌 구원받은 사람이 맺는 열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곧 하나님의 자녀”라며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는 “종교개혁의 출발점인 ‘오직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의 본질을 회복하고 영혼 구원에 전심을 다하는 참된 복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자”고 권했다. 김 목사는 이날 ‘복음의 사람’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종교개혁을 시작한 루터의 고민은 결국 ‘구원의 문제’였다”면서 “루터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구원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의’로 받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 “성도가 세상에 전해야 할 가장 확실한 메시지는 복음 그 자체이며 이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 서는 것이 성도에게 있어 가장 큰 은혜”라며 “형식적인 신앙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구원의 좁은 문을 통과해 주님이 주신 놀라운 구원 은총 안에서 날마다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오정호 목사)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위로와 치유,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된 설교에서 벗어나 십자가와 부활을 복음의 중심에 두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복협 명예회장인 최이우 종교교회 원로목사는 사도 바울의 결단을 조명하며 “새로운 전도 방법이나 설득력 있는 언변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의 중심에 두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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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는 실존적 말씀 사건이어야”⋯부산 넵하우스 설교 코칭 세미나



    권호 교수 “기계적 알고리즘 넘어서는 ‘그리스도와 머문 증거’, 3IN 과정으로 강단 회복”

    22일 부산 동래구 동래제일교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부산 넵하우스 설교코칭 세미나’에서 개회 예배를 드린 뒤 김문훈(앞줄 왼쪽 다섯 번째) 이사장과 권호(앞줄 왼쪽 네 번째) 교수가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목회 현장까지 파고들며 설교 준비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가운데 강단의 본질과 설교자의 영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목회자 집중 훈련의 장이 부산에서 열렸다.

    NEP 하우스가 주최하고 CTS 부산방송(이사장 김문훈 목사)이 주관한 ‘2026 하반기 부산 넵하우스 설교 코칭 세미나’가 22일 부산 동래구 동래제일교회(유종헌 목사)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설교 성장 및 발전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현대 사회의 영적 위기를 돌파하고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실전적 강단 사역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예배 설교에서 김문훈 이사장(포도원교회 원로)은 ‘성결을 풀어주실 때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의 제목으로 메시지를 던졌다. 김 이사장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시대적 우울증과 깊은 무기력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며 “강단에서 선포하는 설교는 성도들의 가슴을 울리고 그들의 일상에서 구체적인 삶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면밀히 헤아리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지식은 메마른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현장에서 성도들과 눈을 맞추고 아픔을 함께 호흡하는 스킨십과 소통이 살아있을 때 비로소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리고 꺼져가던 신앙의 불씨가 타오른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떠오르는 영적 통찰과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즉시 기록하며 수많은 자료를 축적해야 설교의 깊이가 더해진다”며 “끊임없는 연습과 원고 다듬기를 통해 청중에게 온전한 영적 감동을 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권호 교수가 ‘AI 시대의 설교 준비를 위한 3IN 과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권 교수는 “AI 기술을 맹목적으로 거부하거나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조 도구로 통제하면서 기도와 성도를 향한 사랑 그리고 설교자의 본질적 인격성과 영성을 온전히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호 합동신학대학원대 설교학 교수는 ‘본문 중심의 말씀 묵상과 설교’ 및 ‘AI 시대의 설교 준비를 위한 3IN 과정’을 강의했다. 권 교수는 삼손의 생애를 반면교사로 삼아 설교자와 성도가 경계해야 할 치명적인 영적 함정을 파헤쳤다.

    그는 “삼손은 하나님의 소명보다 ‘내 눈에 좋은 것’을 택하며 개인의 욕망과 분노를 따라 살다 파멸에 이르렀다”며 “성령의 압도적인 능력을 체험하고도 감사와 회개를 잊은 채 영적 무감각에 빠진 삼손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자신의 자화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말씀을 거울삼아 자신을 철저히 점검하고 인간적 감정을 성령의 역사로 전환하는 영적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텍스트(성경 본문)와 삶을 유기적으로 잇는 묵상 기법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설교는 본문의 의미를 발견하고 본문과 삶을 연결해 본문을 살아내는 거룩한 여정”이라며 “성경 본문의 갈등과 역동을 내러티브 형식으로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구속사적 의미를 길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최근 목회 현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AI 활용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을 내놓았다. 권 교수는 “AI가 수사학적으로 유려하고 방대한 자료를 집약한 설교문을 순식간에 작성해 내는 시대일수록 회중이 강단에서 진정 갈망하는 것은 기계적 알고리즘의 산물이 아니라 설교자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머물렀다는 실존적 증거”라고 단언했다.

    이어 “설교는 결코 단순한 정보 가공이나 비인격적 전달 행위로 환원될 수 없는 거룩한 말씀 사건”이라며 “AI 기술을 맹목적으로 거부하거나 의존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보조 도구로 통제하면서 기도와 성도를 향한 사랑 그리고 설교자의 본질적 인격성과 영성을 온전히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용락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양산 금산공원교회)은 국민일보와 만나 “매주 설교 사역으로 탈진하기 쉬운 목회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실전적 말씀 훈련의 기회를 안겨준 단비 같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문 중심의 체계적인 연간 묵상 기법과 성도들의 피부에 와닿는 적용 원리를 배우며 목회의 새로운 눈을 떴다”며 “말씀을 통해 목회자 개인의 갱신은 물론 침체된 교회가 다시 역동적으로 일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득 CTS 부산방송 총국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세속화의 거센 파고 속에서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유일한 열쇠는 강단의 말씀이 살아나는 것”이라며 “이번 설교 코칭 세미나가 부·울·경 지역 목회자들에게 영적 재충전과 설교 사역의 혁신을 이끄는 견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임도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가 ‘청중 분석과 나의 설교’를 제목으로 강의를 이어간다. 임 교수는 설교 전달력을 결정짓는 청중 분석의 중요성을 짚고 청중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5가지 잣대와 목회 현장 적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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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뒤에는 설교자가 있다” 풀러신학교, 설교의 본질 모색



    이아미 교수가‘다중방식 언어를 구사하는 설교자 형성’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지난 10월 26일(월) 풀러신학교 코리안 센터 주최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형성, 과정, 그리고 맥락으로의 설교'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패서디나 풀러신학교 캠퍼스 1층 강의실과 온라인으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성과주의, 소비주의, 다문화·다세대적 현실 속에서 한국 이민교회의 설교를 성찰하고 신학과 실천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김남중 박사(클레어몬트 신학교)의 키노트 강연 ‘설교의 설득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설교자의 존재론적 형성과 공적 증언’으로 그 막을 올렸다.

    김 박사는 설교가 설교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수사학적 기교보다 설교자의 존재론적 형성과 공동체적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세션 1: 설교자의 영성 형성

    기조 강연 후 ‘설교자의 영성 형성’을 주제로 주제 세션 1이 열렸다. 이아미 교수(Dr. Ahmi Lee, 풀러 신학교)가 '다중방식 언어를 구사하는 설교자 형성: 설교의 공명을 위한 성경의 다양한 말하기', 김세염 목사(게렛 에반젤리컬 신학교)가 '함께 웃고, 춤추고, 노래하세요: 강박적 환경에서 설교자의 영성 훈련을 위한 제안',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가 '성령 안에 거하는 설교자'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풀러신학교 이아미 교수
    (Photo : 기독일보) 이아미 교수(풀러신학교 설교학)가 설교자의 영성 형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아미 교수는 ‘다중방식 언어를 구사하는 설교자 형성: 설교의 공명을 위한 성경의 다양한 말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끌었다. 그는 설교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개인의 심리적 안정’만을 추구하는 ‘MTD (Moralistic therapeutic deism, 도덕주의적 심리치료적 이신론) '에 깊이 물들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복음이 '의무'나 '위로'로 축소될 때 설교가 생명력을 잃는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가정법'과 '희구법'을 제시했다.

    “가정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가능성을 바라보게 한다. 가정법은, 특히 고난과 갈등 속에서 중요하다. 신앙의 의문에 성급하게 답하거나 손쉬운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현재의 고통과 현실의 긴장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행하실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Not Yet’의 시간을 살아가는 교회에는 이러한 소망의 언어가 필요하다.”

    그는 ‘가정법’을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이 말한 예언자적 역할인 비판과 활력 부여에 연결해 설명했다.

    “Criticism은 현실의 고통과 불의를 정직하게 드러내고, 지금의 상황을 당연하거나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지금의 현실이 전부가 아님을 일깨우고 공동체가 소망 가운데 살아가도록 힘을 준다.”

    그러면서, 가정법이 ‘MTD의 낙관주의’와 ‘기독교적 소망’을 구별해 준다고 말했다.

    “MTD가 ‘상황의 개선’과 ‘개인의 행복’에 기대를 건다면, 기독교의 소망은 상황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며 새롭게 일하실 수 있다는 믿음에 뿌리를 둔다. 가정법은 성도들이 현실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그분이 여실 미래를 향해 살아가도록 격려한다.”

    풀러신학교,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Photo : 기독일보) 이아미 교수는
    이어 MTD적 설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화법으로,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과 로마서 8장을 들어, "희구법"을 제시했다. 강연에 따르면, 희구법은 예배에서 기도와 간구, 또는 축복과 파송의 말씀으로 나타난다.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는 희구법을 '신학을 이끄는 서법(The leading mood of theology)'이라고 표현했다. 희구법은 개인의 행복과 만족에 머무는 MTD의 자기중심적 신앙을 넘어 하나님과 이웃,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눈을 돌리게 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간구하고, 그 소망에 따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Photo : 기독일보)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김세염 목사 ‘지속 가능한 회복의 리듬 형성’

    김세염 목사(게렛 신학대학원)는 ‘함께 웃고 춤추고 노래하세요: 강박적 환경에서 설교자의 영성 훈련을 위한 제안 ’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풀러신학교,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Photo : 기독일보) 김세염 목사(게렛 신학대학원)가 '강박적 환경에서 설교자의 영성 훈련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김 박사는 목회자들이, ‘이민 목회 현장’이라는 광야 속에서 번아웃을 경험하지만, 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순례의 자리’로서 이해할 것을 제안했다.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설교자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런데 교회의 행정, 심방, 교육, 행사 다 감당하다 보면 소진, 번아웃으로 힘이 쭉 빠져 버린다.”

    "이민 목회의 광야는 하나님의 사람이 빚어지는 훈련의 장소이다. 설교자는 고난의 현장을 걸으며 하나님의 이야기를 새롭게 길어 올리는 '순례자'가 되어야 한다.”

    그는 이민 목회자는 ‘주변’, 혹은 ‘In between’이라는 이민 목회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육체적 정서적 소진과 사역에의 부담, 학문적 성취에 대한 압박감, 강박과 고립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목회자는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한다. 또 이것은 자기 돌봄을 결여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 관계를 맺어도, 정작 자기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결국 지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목회자의 웰빙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안식년,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목사라는 이유로, 상담을 받거나, 본인을 위한 취미 생활을 갖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영성 리추얼 : 설교 일기, 묵상 산책, 설교자 식탁 공동체

    김 박사는 번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일상의 삶에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영성 리추얼’(Ritual)을 제안했다. 첫째, 주일 설교를 마친 뒤, ‘설교 일기 작성’. 둘째, 동료나 멘토와 함께 걷는 ‘묵상 산책’. 셋째, ‘설교’라는 무대 위 사역(Front stage)을 지탱해 주는 무대 뒤(Backstage)의 안전망으로서의 ‘설교자 식탁 공동체’를 꼽았다.

    김 박사는 "일상의 작은 리추얼들을 통해 몸과 마음의 쉼을 얻고, 다시 웃고 희망을 노래할 때 다음 주 설교를 감당할 지속 가능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강준민 목사, 설교 뒤에는 설교자가 있다

    풀러신학교,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Photo : 기독일보) 강준민 목사가 ‘성령 안에 거하는 설교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다음 순서로 강준민 목사가 ‘성령 안에 거하는 설교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고린도전서 2장 4절, 5절를 기초로, 설교의 중요한 요소는 ‘사람의 설득력’이 아닌, ‘성령의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E.M. 바운즈(E.M. Bounds)의 『기도의 능력』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교회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지만 하나님은 더 나은 사람을 찾고 계신다. 오늘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기계나 더 좋은 기계도 아니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성령이 쓰실 수 있는 사람, 즉 기도의 사람, 기도에 능한 사람이다. 성령은 방법을 통해서 오지 않고 사람을 통해서 오신다. 기름은 기계에 붓지 않고 사람에게, 그것도 기도의 사람에게 기름을 부으신다.’"

    그는 설교는 삶을 통해 축적된 것이 설교로 흘러나오는 것이라는 E.M. 바운즈의 말을 인용했다.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Photo : 기독일보)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설교의 배후에는 설교자가 있다. 설교는 삶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한 편의 설교를 만드는 데는 20년이 걸린다. 그 사람을 만드는 데 20년이 걸리기 때문이다.”(E.M. 바운즈 『기도의 능력』, 생명의 말씀사, 25쪽)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은 ‘삶의 모든 면에서 거룩하라. 당신이 쓰일 수 있는가는 거기에 달려 있다. 당신의 설교는 한두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당신의 삶은 한 주일 내내 설교를 하기 때문이다.’" (E.M. 바운즈 『기도의 능력』, 생명의 말씀사, 22쪽)

    이어서, 말씀 앞에서의 ‘경외감’, ‘경이’와 ‘겸손’을 강조했다.

    “설교자는 말씀 앞에 경외심을 평생 지니고 살아야 한다. 아브라함 헤셸(Abraham Joshua Heschel)이 말한 것 처럼 말씀 앞에서 경탄할 줄 알아야 하고, 겸손의 성품을 평생 닦아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와 선행 강연에서 언급되었던 ‘성과주의’ 와 ‘소비주의’에 대한 생각도 나누었다.

    “목회자가 가장 어려운 것은 침체나 공황장애를 경험할 때 의심이 오는 것이다. 하나님이 안 믿어지는 것이다. ‘하나님도 나를 도울 수 없고 의사도 나를 도울 수 없다’라는 무서운 확신이 들었다.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도 안 된다.’ 이게 디프레션에서 오는 현상들이다.”

    풀러신학교,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Photo : 기독일보) 풀러신학교가 주최한 2026 Compelling Preaching Conference 에서 강준민 목사가 ‘성령 안에 거하는 설교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어서 엘리 제사장과 사무엘을 언급하며,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쓰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 사람을 키울 때 다양한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우리 삶을 형성하는 모든 배후 속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그는 성과주의나 과도한 야망에 대해서는, 인생 전반부에는 성과, 야망, 야심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반부에는 성과, 야망, 야심 이런 게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렇게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야곱도 야심가였고, 사도 바울도 야망이 컸다. 하나님이 쓰신 분들이 다 앰비셔스하다.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카를 융(Carl Jung)이나 리처드 로어(Richard Rohr)도 이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다음 차원으로 들어간다.”

    “카를 융에 따르면, 인간의 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어두운 그림자를 추적하다 보면 골드 섀도우(Gold shadow)를 만난다. 우리 안에 어둠이 있는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다 보니,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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