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의 사명(使命)
교회는 구속 은총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경배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며, 세상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는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 사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조직과 여러 종류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
1) 가르치며 다스리는 사역을 위해 목사(牧師)와 장로(長老)가 있고, 섬기는 사역을 위해 집사(執事)가 있게 되었다.
2) 교회의 다양한 사역을 위해 성경에 없는 여러 가지 직분까지 고안해 내게 되었다.
3) 신약 교회는 단순한 직분으로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였다. 그 비결은 복잡한 조직이나 각종 직분을 고안해 낸데 있지 않고, 믿음과 은혜 생활에 충실하였기 때문이다.
2. 교회의 직분(職分)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이나 새로운 직분을 고안해 내는 것이 아니고 이미 세움을 받은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1)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각자에게 분담된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 헌신 봉사하는 정신과 실천이 요청되고 있다.
2) 오늘날 세계적으로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공산주의나 자유주의 신학 사상이나 여러 가지 이단 사상들의 침투가 아니라 교회 내부의 인본주의와 권위주의이다. 교회 안에서 자기의 공로를 주장하고, 자기를 통해서 모든 일을 해야 될 줄 아는 자기 중심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되어 있다.
3) 자기보다 더 성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는 자에게 그 일을 맡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신 그 분의 종들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중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셨다.(빌2:5이하)
4) 자기 생각과 욕심과 감정대로 날뛰는 자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맡은 직분을 바로 감당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성령의 인도를 따라 모든 움직임을 하셨고, 십자가에서 성령을 힘입어 대속의 공로를 완성하셨다(히9:14). 그러므로 교회의 일꾼들은 성령과 지혜로 충만 되어 있어야 한다.
5)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선생'이나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하셨고(마23:8) 모든 사람의 '종'이 되고(막10:44), '상좌'보다 '낮은 자리'를 취하라고 하셨다(눅14:10)
6) 마치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에 위치의 구별은 있을지라도 부모가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것처럼 교회에서도 직분적 구별은 있을지라도 사랑으로 봉사하여 하나님의 뜻만 이루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요13:4-14, 벧전5:1-4).
7)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기 위해 세움을 받은 각종 직분자들은 으뜸이 되려는 세상적 정신을 버리고,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님의 피에 팔린 그의 종으로 그의 뜻을 따라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8) 주님 앞에서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하실 그 분의 인정과 칭찬 하나만 바라고 어떤 희생과 고난이 따를지라도 죽기까지 주님께 복종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3. 직분자들이 취할 올바른 자세(姿勢)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1)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것과 주께서 친히 세우셨고 그가 친히 다스리고 계심을 인식할 것.
2) 교회 안에서 자기라는 것을 내세우지 말고 그리스도와 그의 뜻만 중심하며 그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할 것.
3) 그리스도의 성결케 하여 주신 성결을 파수할 것.
4) 그리스도의 화평케 하여 주신 화평을 도모할 것.
5) 성령의 충만과 인도를 받을 수 있도록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기다리며 과감히 따를 것.
6) 낮은 자리를 취하여 주와 이웃을 사랑함으로 종노릇할 것.
7) 인간의 인정이나 칭찬이나 세속적인 이익보다 하나님의 인정과 칭찬과 하늘나라의 영원한 보상을 바라는 가운데 모든 일을 옳고 바르게 처리해 나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