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연, 대표 신현욱 소장)이 8월 7일 전국의 신천지 위장교회 67곳의 주소와 약도, 그리고 사진을 폭로했다. 지교회 74곳(위장교회 11곳 포함)의 주소도 함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0곳, 경기 22곳, 부산 4곳, 인천 7곳, 대구 2곳, 광주 2곳, 대전 9곳, 충북 4곳, 전북 5곳, 경남 2곳 등이다.
그동안 창원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전주, 청주에서 위장교회 정보를 공개한바 있었지만, 전국적인 현황을 폭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대연은 “신천지가 2012년 약 70여 곳의 위장교회를 설립했고, 2013년 300곳의 위장교회 설립을 계획했다”며 “현재까지 약 130곳 정도의 위장교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대연은 또 “이번에 공개하는 78곳의 위장교회 외에도 현재 추적 확인하고 있는 곳이 약 30여 곳,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곳이 약 20여 곳 정도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나머지 위장교회와 복음방, 센터(신학원), 위장동아리, 위장문화센터, 위장봉사단체, 위장상담소 등을 파악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신천지 위장교회 파악은 신대연의 온라인 모임인 ‘바로알자사이비신천지’(www.antiscj.net)에 제보된 내용, 그리고 전국 이단상담소를 통해 회심한 탈퇴자들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신대연은 “제보된 정보를 가지고 서울·경기지역은 ‘신천지대책전국연합’과 ‘기독신문’이 공동특별탐사팀을 구성해 7월 한 달간 직접 확인했고, 지방의 경우 그 지역 이단상담소와 기독교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정보를 취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대연은 특히 “예장 합동 교단신문인 기독신문사에서 처음 기획 단계부터 끝까지 탐사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협조해줌으로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독신문>은 8월 7일자 보도에서 “예장 합동 로고·교단명 사칭, 증명서까지 위조하며 거침없는 포교 ‘충격’”, “가입절차 허술한 군소교단 통해 ‘신분세탁’…검증없는 교계현실 악용” 등의 제목으로 5면에 걸쳐 특집기사를 실었다(기독신문 바로가기).
한편, 이번에 전국적인 신천지 위장교회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신천지는 소위 ‘모략전도’라는 이름하에 각종 거짓과 속임수로 정통교회 성도들을 성경공부로 유인하여 미혹해왔지만, 신천지의 교육장소인 복음방·센터·위장교회들은 모두 그곳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긴 채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어 그곳이 신천지인줄도 모르고 성경공부를 하다가 빠져드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신천지의 비밀교육장소를 온 세상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하는 일은 신천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폭로된 신천지 △위장교회의 특징 △위장교회 약도 △전국지교회 주소명단은 각각 다음과 같다.
신천지 위장교회의 주요 특징
△ 교회가 있던 자리에 새로운 교회가 들어왔는데 예전 교회 간판을 그대로 사용한다.
△ 외부 간판에 있는 교회 이름과 내부에 있는 교회 이름이 다르다.
△ 교회 이름을 자주 바꾸고, 간판에 교단 마크 없이 십자가 등을 붙인다.
△ 교단을 예수교장로회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소속 교단을 밝히지 않는다.
△ 담임목사가 2명이고, 설교하는 목사와 교육(강의)하는 목사가 다르다.
△ 목사와 전도사 같은 교역자들이 때로 가명을 사용하고,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
△ 예배 중에 사도신경을 빼먹는 경우가 있고, 주기도문 중 ‘대개’를 하지 않는다.
△ 개역개정판 성경과 함께 과거에 사용하던 개역한글 성경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