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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 혈액형은 성격과 기질을 반영하는가?
    2011-11-24 19:53:02   read : 6553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김충렬 박사(한일장신대·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제8장 우울증의 진단을 위한 기초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매우 일반적인 특성이다. 실제로 특정 환자에게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해당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더욱이 우울증의 진단은 간단하지 않은데, 이를 진단하는 기준이나 방법도 학파마다, 관점마다 다르다. 신경심리학에서와 약물학, 그리고 정신건강 분야 등에서의 진단 기준이 동일하지 않다. 신체기관의 전기 생리적 활동 상태, 약물활동 조건, 그리고 정신활동 지체 및 지적 기능 수행 문제로 본다. 이는 우울증 진단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1. 우울증의 시대적 상황

    우울증은 시대적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것은 시대적 불안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우울증이 어느 정도 불안과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정신에서 긍정 에너지가 고갈돼 부정화된 결과로 불안이 지배적이다.

    시대적으로는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그에 따른 시대적 상황도 우울증의 유발에 일조하는 듯이 보였다. 세계 2차 대전 후의 핵무기 출현과 함께 나타나는 전체 인류 파괴의 불안은 잠재적인 우울증을 키워내게 만들었다. 실제 1960년대에는 우울과 절망이 지배적인 데 대한 성찰이 시작됐다. 그러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이 우울한 시대에 사는 것으로 생각되기에 이른다. 실로 제2차 세계대전의 ‘불안 시대’와 대조적으로 세계인은 ‘우울 시대’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 하다.

    이런 우울의 시대는 부분적으로 핵무기, 인구폭발, 생태계의 파괴, 지속적인 경제적 문제들, 그리고 최후 심판의 날에 대한 예언과 1950-60년대의 번영에 잇따른 다른 예언들도 관련되어 나타났다.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우울증과 다른 정서적 감정 상태에 대한 관심도 증가되었다. 그 기간 동안 신문과 잡지, 그리고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연구발표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높아졌고, 일반적으로 정신병과의 중간적 범위에 존재하면서 붙여졌던 잘못된 오해들도 감소했다.

    여기에는 정치지도자, 우주비행사, 예술가, 연예인 그리고 다른 유명인들이 현재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알려진 것도 한몫 했다. 이런 흐름으로 우울증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이 전보다 많이 보고되며, 더 많은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들이 처방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영국, 스칸디나비아반도들에서 모아진 자료들만으도 우울증의 증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의 증가에는 다른 요인도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 보건소, 임상 실제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우울증으로 진단되고 치료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우울증 유병률이 실제적으로 증가했다기보다는 보험적용 범위 등이 증가된 결과일 수도 있다. 게다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은 정신분열병이나 편집증에 걸린 것보다는 여전히 더 나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일로에 있다.

    실제로 자살시도의 비율은 청소년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자살이 우울증과 관련된 것은 자살자들이 우울한 상태에서 자살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자살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실은 여성이 남성보다 자살시도율이 더 높고, 30세 이하 여성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지만, 사망률은 남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남자가 더 확실하게 죽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이들이 쉽게 시도하는 자살의 수단은 이 시대의 새로운 약물학적 기술의 성과물인 바로 약제를 복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들은 더 연구되어 입증되어야 할 것이다.

    그 반면에 중년기의 우울한 환자들은 추락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런 우울 경험은 역사적으로는 서양 문명화를 통하여 잘 기술되어 왔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의 구약에서는 특히, 사울의 우울이 다윗의 음악에 의해 성공적으로 우울이 치유된 사건이 잘 기술되어 있다. 또한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의 의학서에도 현대의 치료자들이 보아도 그것이 우울증상이라는 것을 아는데 어려움이 없는 증상들이 기술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문헌들이 인구통계학을 반영하는지를 알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문헌들은 우울의 시대도 도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실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인구폭발의 현실과 최후 심판의 날에 대한 예언에 직면한 시기에 있지만, 심리적으로 우울증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무엇보다 개인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적 현상이다. 그것은 현대인들의 좌절하고 절망하는 수치도 높아진다는 사실과 이런 절망과 좌절의 문제는 상황에 의해 달라지는 것보다는 상황과는 상관없이 심리적인 원인이 지배적이라는데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인들은 상황이 악화된 때보다도 희망을 포기할 때 더 절망을 느낀다는 점에서다.

    2. 우울증의 상태와 진단의 범위

    우울증의 상태를 진단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어떤 진단이 최선의 방법인가에 대해서 임상분야와 연구 분야 모두에 걸쳐 상당한 논란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일부의 진단 체계들은 전제된 원인론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또 다른 체계들은 증상의 양상이나 관찰되는 행동에 의해 분류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정서가 다양하다는 측면에서 정동장애의 진단과 분류는 정서의 문제들이 발전함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정신병적 - 신경증적인 구분과 내인성-반응성과 같은 이분법적 분류는 임상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된 일차적-이차적 구분을 그리고 단극성-양극성의 이분법도 발전되었다.

    이런 연구에 힘입어 우울증은 실제로는 더 많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신경심리학자에게 우울증은 신체기관이나 인체체계의 전기 생리적 활동의 감소를 의미한다. 우울증이란 '피질 우울증(cortical depression)과 같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약물학자들에게는 신체기관이나 체계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약물활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중추신경계(CNS)의 우울제'는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와 같은 진정제와 마취제를 포함시킨다. 물론 이 약물들이 임상적으로나 약물학적으로 항우울제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다. 그런가 하면 심리학자는 우울증을 정신운동의 지체 및 지적 기능의 감소와 같은 정상적 수행의 감소로써 설명한다. 임상에서의 치료사들과 그 밖의 다른 정신건강의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정상적인 일상의 슬픈 기분이나 절망감에서부터 자살위험이 있는 정신병적 삽화까지의 범위에 이르는 정서 상태의 광범위한 변화를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기분 및 정서, 기분의 상태로서의 우울증은 정상적인 인간경험의 일부분이다. 슬픔과 좌절의 감정은 정상적인 인간상태의 희로애락 내에 있다. 진단준거에 대한 상당한 연구도 진행 중이지만 정상 기분과 이상 우울 사이의 구분이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며, 정신과 의사나 다른 어떤 치료자들도 정상적인, 그리고 정신 병리적인 정서적 현상 사이에 명확한 경계를 갖는다는 점에 동의할 사람은 없다.

    특히 최근에 중요한 유발 사건이 있었고, 기분 변화의 삽화를 가졌던 환자들인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려워진다. 치료자들은 스트레스 사건이 명확할 때, 우울증 반응을 그런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확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병리적 증상으로서의 우울증은 종종 다른 정신과적 그리고 의학적 질병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그런 경우에는 더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의 경우에 노인성 치매 초기와 우울증을 감별하여 진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차적 우울증(secondary depression)이라는 용어는 이런 종류의 증상적인 우울 상태로 포함하기 위해서 제안된 것이다.

    그러나 임상 정신과적 실제에서 대부분의 우울 증상들은 일차적(primary)이다. 이때의 우울증상은 선행하거나 함께 존재하는 질병과 명백한 관련이 없이 일어난다. 이런 증상의 구별은 우울증에 대하여 더 명확한 진단 기준을 세워야할 필요성에 이르게 된 것이다. 실제로 해마다 인구의 4-8%는 임상적 우울 증후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증후의 증상들에게서 기분장애는 수면문제, 식욕의 변화, 사고의 지체, 무력감, 희망상실, 비관주의 그리고 자살경향이 동반된다. 게다가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기 때문에 미국 정신과 연합의 진단적 통계편람인 DSM-IV에 그 진단기준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놓고 있다. 여기에는 적어도 그런 증상들이 2주 동안 지속되어야 하고 증상의 강도나 영향력이 일상적인 사회적 역할 수행 및 개인적 활동을 손상시킬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우우리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3. 정상적 기분으로서의 우울

    우울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기분의 정서이기도 하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임상적인 장애로서의 기분을 만족시키는 우울 증상을 경험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감정을 경험한다. 즉 인구의 약 40%는 1년에 우울, 실망, 불행 등의 감정을 보고한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 우울한 경향이 있다는 증거는 평생 기대율에서의 관점뿐 아니라 유병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울해지는 능력은 보편적인 것이고 어디에나 있는 인간경험이지만 사람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것은 아니다.

    많은 포유동물들 특히, 영장류들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개나 영장류들에 대한 자연 관찰을 통하여 인간의 우울한 감정과 유사한 반응인 분리와 상실에 대한 특이적인 생체행동적(biobehavioral) 반응의 발생이 설명되었다. 이러한 동물 관찰은 해부적 구조와 유사하게 동물의 정서적 표현도 생물학적 진화를 가지며, 모든 포유류의 생존에 기여한다는 다윈의 연구에서 예견되었다.

    다윈이 처음에 지적한 이러한 능력은 포유류 새끼들도 가질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인 무력감에 대한 반응에서부터 발전되어 온 것이다. 포유류의 새끼들은 아직 완전하게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명의 활동을 시작해야 하고, 자신이 독립적으로 생물학적인 생존을 할 수 있기 전까지는 자궁 밖에 나와 영양공급과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관찰에 따라 포유류 동물이 우울해지는 능력은 자궁 바깥에 나와서 독립하기까지의 기간이 긴 것에서부터 유래된다고 결론을 지었다. 그리고 이러한 자궁을 벗어나 독립하기까지 긴 기간은 많은 포유류와 영장류, 특히 인간에서 사회적 결합이나 행동학습의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모든 포유류와 유사하게 인간의 유아는 생물학적으로 무력하고 영양, 따뜻함, 보호 생존에 대해 성인에게 의존적인 상태로 자궁 바깥의 생활을 시작한다. 성인들도 무력감과 의존감을 경험하고 다른 개인이나 부모 같은 존재에 의해 보살핌을 받으려는 소망을 표현할 수도 있다. 더욱이 유아는 소망, 지각, 기억과 같은 것들을 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신경학적으로 성숙되기 전까지는 무력한 것이다.

    인간은 짐승과는 달리 자궁 바깥에서 생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생물학적 현상은 유아와 엄마 사이의 애착 발달에 대한 기초를 제공하며, 사회학습과 집단 활동에 대한 강력한 강화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인간경험에서 애착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학자들은 동물을 관찰하기도 한다.

    이러한 애착관계의 발달과 이와 관련된 사회적인 학습은 인간의 복잡한 두뇌구조와 연관이 있는데, 이런 두뇌구조는 진화과정을 통하여 변하고 인간의 생리기관의 한 부분으로 유전된다. 유아에서 우울 반응, 울기, 얼굴표정의 변화, 자세의 변화 등은 거의 엄마와의 분리에 의해 일어난다. 이것은 유아의 연구에서만 아니라 동물의 분리연구에서도 증명되는 편이다.

    더욱이 유아는 생물학적인 성장이 무력해진다 해도 우울의 능력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는 성장하여 생물학적으로 덜 무력해질지라도 인간의 우울 감정은 어떤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죽음이나 헤어짐과 같은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실제적으로 분리되는 것, 여러 형태의 환경적 변화, 자신을 보호해 주는 대상과 분리되는 것에 대한 예상 등도 우울 반응을 일으키거나 우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학령기 아이의 심리에 두드러진 특성이다. 사회학습과 자극 일반화, 다른 상황들-실망, 소망의 좌절, 비판과 비난, 대인관계에서의 변화, 지배, 복종적 관계의 변화-들은 우울 증상의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인간 외에 다른 포유동물들이 우울해진 능력을 공유한다 해도 인간과는 차이점을 가질 것이다.

    동물의 영장인 인간은 언어와 인지적 능력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죽음, 상실과 분리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이러한 애착과 그것의 붕괴를 정신적으로 표상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이런 능력은 대인관계의 초정신적인 차원에 대한 기본적인 틀로서 작용되고 있다. 이러한 정상적 반응이 임상적 우울증후군의 심리적 발전에 어느 정도 관련되는지에 대해서는 정신의학 내에서 논란이 되는 영역이다.

    임상적인 우울 상태는 애도의 기간이나 슬픔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우울 정서보다 더 강하고 긴 형태를 말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일부 연구자들은 임상적 우울 상태는 정상적인 우울 상태와 질적으로 불연속상에 있으며, 정상적 기분에 상태를 중개하는 중추신경기제의 손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다른 연구자들은 기본적인 연속성과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지지한다. 그 외에 심리사회적 환경적 변화도 관심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임상적 우울의 모든 형태에서 일반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일치된 견해를 보이지 않고 있다.

    4. 정상적 우울과 병리적 우울의 차이

    전술한 대로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상을 경험한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상실을 경험하게 되며 그 결과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에 젖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잠시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게 된다. 이처럼 좌절 경험 후에 일시적으로 경미한 우울 기분을 느끼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며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우울의 기분이 발전되는 현상이다.

    사람은 항상 우울한 상태에서 쉽게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점차 악화되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적인 우울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때 정상적인 우울증과 병리적인 우울증이 구분된다. 임상적인 우울증과 관련된 정동장애는 정상적 감정과는 달리 그 강도와 기간에 강조를 둔다.

    거의 모든 인간이 불행과 슬픔, 우울함, 낙심한 상태를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은 이미 치료자들과 가족의 공감적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때 기분의 정상과 이상 사이의 경계는 때로 애매하다는 점은 그대로 임상적 평가와 감별 진단을 어렵게 만든다. 더욱이 가족과 친구들은 환자의 어려움의 정도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물론 그들이 증상의 발현을 특정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정상적 우울과 병리적 우울의 구분을 요구하는 현상인 것이다.

    현재의 임상적 실제에서 우울증의 진단에는 여러 증후군을 포함한다. 이런 증후군은 일단은 비정상적으로 지속되는 무가치감, 죄책감, 무력감, 희망 상실과 관련된 정서적 변화, 불안, 울기, 자살 경향 등이다. 그 다음으로는 일과 다른 활동에서는 흥미 상실, 일상생활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의 어려움, 식욕 상실, 체중 변화, 변비와 같은 신체적 변화에 의해 동반되는 증상들이다.

    그 외에도 건강 염려증, 정신운동 지체, 안절부절감, 두통 및 다른 신체적 호소 등을 통해 수련을 받지 않은 관찰자들도 그 강도와 만연성, 지속성, 정상적인 사회적 생리적 기능의 방해를 평가하면서 병리적으로 심한 우울증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한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드물고 어떤 경우는 특정한 증상의 하나로 출발하여 몇 가지를 포함하게 되는 경우로 발전한다. 이는 다양한 증상들의 조합이 관찰되어야 할 이유이다.

    실제로 이런 사실은 진단의 이질성을 줄이기 위해 진단에서 기본적인 영역에 따른 기준을 확립하고 진단적 분류를 발달시키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즉 이런 질병 분류적 접근이 새로운 분류법, 유형학, 증상 군의 구분에 있어 많은 발달을 이루게 만든 것이다. 심각한 정서 상태들은 강도와 만연성, 지속성, 일상적인 사회적, 생리적 기능의 방해로 인해 명확하게 드러난 반면에 어려운 문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이다.

    많은 특성들이 임상적으로 고통당하는 환자들과 정상적인 우울 기분의 사람을 구분해 준다. 여기에 기분장애를 넘어 정신 병리적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신체기능의 손상이 중요한 것으로 신체기능의 손상은 수면, 식욕, 성적 흥미, 자율신경계와 위장 활동의 장애로 나타난다.

    이런 신체 기능의 손상은 다방면의 기능저하로 나타난다. 즉 가정과 직장, 결혼, 학교에서의 일상적이고 기대되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능력과 욕구의 감소 등이다. 더 나아가 자살사고나 행동, 망상이나 환창 등의 혼란 상태는 현실의 검증력에서는 장애로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자살사고와 행동, 현실 검증력의 손상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전문적인 정신 및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5. 병리적 우울의 기준

    우울함은 기본적으로 실패와 상실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우울 상태와 병적인 우울 상태는 어떻게 다르며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정상적 우울과 병적인 우울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점에서 구분될 수 있다.

    1) 우울 상태의 강도

    병리적인 우울은 우울한 상태의 강도 또는 심각도에서 정상적인 우울과 구분된다. 병리적으로 우울한 상태는 대개 정서적인 증상으로서 우울감, 불안, 죄책감, 분노, 적대감과 흥분성을 수반한다. 이런 정서적 증상들이 조금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삶 속에서는 크든 작든 누구나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병적인 우울은 정상적 우울에 비해서 우울 증상이 현저하게 강력하고 광범위 하게 나타난다. 즉 병적인 우울에서 우울한 기분의 강도는 훨씬 강하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환자 자신은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확고하며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의욕, 활력도 현격하게 감소한다. 아울러 식욕감퇴나 불면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자살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실제로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

    2) 우울 상태의 기간

    병리적 우울은 우울한 상태의 지속되는 기간이 일단 중요하다. 누구나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면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경험하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기분으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우울 상태의 기간에는 일단 신체적 변화와 호소들이 나타난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식욕 저하, 수명장애, 에너지의 감소, 성적 흥미의 감소, 신체적 장애 호소 등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러한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랜 기간 동안 침체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병적인 우울은 정상적 우울에 비해 지속 기간이 1주일 이상 또는 2주일 이상 지속되고, 길게는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사별로 인한 우울은 비교적 다른 원인에 대한 우울증상보다도 길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 대개 외적인 사건이나 상실로 인한 반응성 우울이 흔한 편인데, 이는 대개 6개월 정도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편이다. 사별은 1년 이상 나타나는 편이므로 일단 1년을 잘 넘기는 것이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된다.

    3) 우울 상태의 결과

    우울상태의 결과는 대개 행동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우울상태로 파생되는 행동의 부정적 결과이다. 이런 행동적 증상으로는 안절부절함, 얼굴표정, 정신운동의 지체, 언어와 사고의 지연, 울음 등의 행동적 표현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우울한 상태에 빠져들게 되면 의욕이나 활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학업, 직업, 가정일, 대인관계 등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한 상태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적인 우울 상태에서는 흔히 이러한 최소한의 일상적 업무마저 포기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무단으로 학교에 자주 결석하여 성적이 급격하게 저하되거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 경고를 당하고 면직되는 경우도 있다. 가족을 돌보지 않아 심각한 가정문제가 파생되고, 대인관계를 전면적으로 중단하여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병적인 우울은 심각한 학업적, 직업적, 사회적 부적응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

    4) 과도한 반응적 우울

    병리적 우울은 좌절 요인에 비해 과도한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좌절의 요인은 물론 사고나 집중력의 감소인 인지적 측면이 작용한 결과이다. 흔히 이런 과도한 반응은 자기와 환경에 대한 태도에서 드러난다. 자기비난, 낮은 자존감, 무기력함과 회의적, 희망 상실의 느낌, 죽음과 자살 시도에 대한 사고 등이다.

    이처럼 우울증상이 과도하게 나타나면 친구나 가족과의 사소한 다툼이나 좌절에도 심각한 슬픔에 빠져들어 자학을 하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학교 성적이 조금 떨어지거나 직장에서 업무부진의 징조가 나타나면 자신은 무능하고 열등하다는 심한 자책감에 빠져 의욕을 상실하고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좌절요인의 강도에 비해 지나치게 확대되고 과장된 우울반응은 병적인 우울이라고 볼 수 있다.

    병리적 우울증은 병적인 우울 상태라고 평가된 경우로 보아야 한다. 우울증이 다양하지만 조금은 더 심한 정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다. 물론 정상적 우울 상태와 병적인 우울 상태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우울증은 다양한 증상들로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의 내용, 강도, 지속, 기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해야 되는 전문성이 따른다는 점에서다.

    6. 결론: 정확한 진단에 무게 둬야

    지금까지 우리는 우울증의 진단을 위한 기초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다양한 특성을 갖는 우울증이 하나의 증상으로 구분하기에는 간단하지 않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정확한 기준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런 진단을 위한 기초는 더 정확한 우울증의 진단을 위한 기본적인 것으로서 그 기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점은 우울증을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외에도 자칫하면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은 다른 것이 아니라 우울증상이 나타난다고 그것을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우울증상은 모든 정신질병에서 나타나는 측면이 있어 우울증으로 혼동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니까 우울증의 진단은 그에 상응하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지만 단순히 우울증상을 보고서 우울증이라고 쉽게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요해진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서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상을 보고서도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리는 실수를 범한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그것은 우울증이 아닌 것이다.

    엄격한 진단 기준에 의해서 주된 증상이 우울증으로 인정되어야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울증의 진단의 기준을 정확하게 인지해야함은 물론 더 신중하게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태도적인 것을 문제로 삼자는 것이기도 하다. 우울증의 진단을 위한 기초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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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형은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반영하는가?



    ▲조덕영 박사

    어릴 적 학교에서 혈액 검사한 추억들이 강렬하게 남아있기 때문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혈액형이 성격과 기질을 반영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로 일본을 통해 흘러나온 주장이다. 혈액형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유별나다. 혈액형이 성격과 기질을 반영한다는 주장을 넘어 이제는 혈액형 사랑학, 혈액형 인간학 심지어 혈액형 건강학까지 등장하고 있다. 반면에 서양 사람들은 자기 혈액형이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혈액형과 성격, 기질에 대한 이론은 1920년대 일본 심리학자 후루카와가 혈액형과 기질의 관계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하여 학계에서 비판받았다.

    그러다가 1971년 도쿄대 공학부를 나온 일본의 방송작가 노미 마사히코(能見 正比古, 1925-1981)가 사장(死藏) 되었던 이 학설을 발굴하여 혈액형과 궁합, 혈액형과 성격분석 등에 관한 혈액형 인간학의 최초 저서 <혈액형으로 알 수 있는 상성>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연이어 출판된 <혈액형으로 인간을 아는 책>, <혈액형 인간학> 등을 통해 TV출연, 강연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노미 도시타카(能見 俊賢, 1948~)가 2대에 걸쳐 혈액형 인간학 연구를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론은 우리나라 매스컴에도 크게 소개되면서 유명해졌고 영화 소재로까지 발전하였다.

    이들 책을 참고해 보면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주로 다음과 같다.

    A 형은 원리원칙주의자 혹은 완전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다. 책임감이 강해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신뢰를 받는 편이다. 항상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행동에 옮기는 스타일 이어서 때로는 융통성이 없다는 평도 듣는다. 인관 관계에 있어서는 낯가림을 하는 막상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어도 표현을 하지 못한다.성실한 반면 실제로는 놀고 싶은 욕구가 왕성하며 연애할 때도 의외의 대담성을 보일 수 있다. 매일 전화하거나 꽃을 보내며 접근하는 남자에게는 매우 약한 타입이다.

    B 형은 호기심이 왕성한 타입. 항상 화제가 풍부하고 창조력이 넘쳐나 기획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그러나 집중력이 약해 행동의 일관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조직에 들어가기 보다는 프리랜서 활동이 더 어울린다. 인정이 많아서 눈물도 잘 흘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친절한 사람이지만 때론 쓸데없이 참견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잠시의 짬도 아까워하며 분주하게 무언가를 하는 편이다. 상냥함을 무기로 한 플레이보이. 플레이걸이 많음.

    O 형은 성격적으로 인간미가 있고 행동은 목적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는 서글서글한 성격에 정열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며, 동료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내에서는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로맨티스트여서 항상 꿈을 같고 사는 듯하지만 막상 돌발적인 상황에서는 놀랄만큼 현실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단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지나쳐 상대를 무시하거나 자아도취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AB 형은 A형과 B형이 어우러져 언제 어느 쪽 기질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마디로는 단정 짓기 어려운 타입이다. 어떤 일이라도 요령있게 적응하며, 매사 객관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편. 다른 사람이 이끄는 대로 쉽게 따라가는듯 우유부단한 면도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성적표를 공개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월급명세서를 보여준 적이 없는 무언가 사생활의 비밀이 많은 사람들이 AB형에 속한다. 물론 타인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

    이것이 정말 맞을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과학의 진실과 오류>나 <인간 이해와 성경> 등의 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을 통해 실험을 해 보았다. 먼저 위에 소개된 혈액형 별 특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그 다음 주로 인터넷을 통해 혈액형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유명인사들(연예인, 방송인, 스포츠스타, 정치인, 기업인 등)의 혈액형을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으로 맞추어보는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는 놀랍게도 혈액형의 일반적 상식과 전혀 맞지 않았다. 통계적 기법을 동원할 필요도 없이 유의성이 전혀 없었다.

    그럼 혈액형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신체의 형질일까? 그렇지는 않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 抗原, 항체와 결합하여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데 수혈이나 장기 이식을 할 때 혈액형 조사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면역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2003년 유명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한 때 유행했던 집단 식중독 균인 노로 바이러스(Norovirus)가 A형을 기준으로 O형은 평균보다 11배 감염 위험이 높고 B형이나 AB형은 3배 이상 저항력이 있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어떤 혈액형 관련 유전자(FUT2)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즉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성과는 혈액형이 성격이나 기질을 나타내지는 않으나 면역과는 일부 관련이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혈액형이 성격이나 기질을 반영한다고 보는 것일까? 어떤 고정관념이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음은 서울의 어느 상류 대학 학생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에 대한 사회의 평가를 소개한 글이다.

    <우리 대학 졸업 동문들은 조직 내에선 조용한 편이지만 때로는 도전적이고 앞서가는 느낌이 들며, 말도 잘 듣지만 때로는 할 말은 하는 편이고, 뭔가 바르면서도 때로는 과감한 모험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듣기에 따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으로 느껴지지 않는가? 심리학에서 포러 효과 혹은 바넘 효과(the Forer effect/Barnum effect and subjective validation)라는 것이 있다. 심리학에서 주관적인 평가 혹은 개인적인 평가를 말한다. 심리학자 B. R. 포러는 사람들이 막연하고 일반적인 성격 묘사를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맞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들 자신에게 유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신은 타인이 당신을 좋아하고, 자신이 존경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만, 아직 당신은 자신에게는 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성격에 약점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결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아직 당신이 아직 그것을 강점으로 이용하지 않는 숨겨진 훌륭한 재능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당신은 잘 절제할 수 있고 자기 억제도 되어 있습니다만, 내면적으로는 걱정도 있고 불안정 한 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올바른 결단을 한 것인가,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일까 하고 깊이 고민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규칙이나 규제로 굴레로 둘러 쌓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종 당신은 외향적이고 붙임성이 있으며 사회성이 좋지만 가끔은, 내향적이고 주의 깊고, 과묵한 때도 있습니다. 당신의 희망 중의 일부는 좀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

    포러는 자신의 학생을 대상으로서 성격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무시하고 학생 전부에 위의 글을 진단 결과로서 주었다. 그는 학생에게, 이 진단 결과가 자신과 잘 맞는지 아닌지를 0으로부터 5까지의 값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피험자가 글을 "잘 들어맞고 있다"라고 생각한 경우는 "5", "비교적 잘 맞는다"는 경우는 "4"이다. 클래스의 학생의 평가치를 평균하면 4.26이었다. 이것은 1948년의 이야기이다. 이 테스트는 심리학 전공의 학생을 대상으로서 수백 회를 반복하고 행해지고 있지만, 평균은 여전히 4.2를 기록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포러는 사람들에게 그가 그들의 성격을 성공적으로 읽어냈다고 확신시켰다. 사실은 그가 이용한 진단 결과는 거리에서 신문판매대에서 팔고 있는 신문의 점성술 난으로부터 성좌를 무시하고 뽑아서 나누어 준 것이지만, 그의 정확성은 그의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포러 효과는, 왜 많은 사람이 사이비과학이 "잘 들어 맞는다.''라고 믿는가에 대해서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설명해 준다. 점성술, 아스토로세라피, 카드 점치기(cartomancy), 손금보기, 미래 점(fortune telling), 필상학(筆相學) 등은, 그것이 정확한 것 같은 성격 진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마치 놀라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학적 연구에 의해, 이러한 유사과학(類似科學)은 성격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도 각각의 사이비과학들은 잘 맞는다고 믿고, 그들을 찾아오는 수많은 고객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비과학을 개인적, 또는 주관적으로 평가한 결과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정확하다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러한 포러 효과에 대한 가장 평범한 설명으로는, 희망, wishful thinking, 허영, 경험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려는 경향 등이 있을 것이다. 포러 자신은 사람이 속기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객관적 기준에 근거한 실험적으로 정확한 기준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실이었으면 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의견을 받아들이기 쉽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표현이라든가 혹은 귀에 좋은 의견이라면, 좀 믿기 어렵고 혹은 완전히 틀린 의견이라도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들 자신과 관련된 사항은, 애매하고 일관성이 없는 주장에도 관대히 해석 하여, 주장에서 어떤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려 한다. 초능력자나, 영매, 점술사, 독심술사, 필관상학자 등의 카운셀링을 받으려 하는 사람들은 종종 틀린 의견이나 의심스러운 말은 무시하고, 많은 경우, 불연 중에 자신의 이야기나 행동을 통하여 사이비 카운셀러에 정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피험자의 대부분은, 종종 카운셀러가 심오하고 개인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평가의 과학적 가치는 거의 없다. 노련한(?) 사이비 예언가들이나 사이비 교주들도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을 실험한 최근에 나온 책 <보이지 않는 고릴라>도 유사한 심리적 실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심리학적 실험처럼 혈액형 인각학이나 혈액형 기질학도 다른 유사과학처럼 근본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논리이다.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나이, 환경, 학벌, 성별, 가정, 가족 구성 등등 둘러대고 변명할 요소가 너무 많다.

    그러니 독자가 어떤 희망을 갖고 이런 부류의 책을 읽으면 대충 모두 자기에게 맞는 이론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최근 사람을 혈액형으로 판단하고 심지어 결혼의 대상조차 혈액형에 맡겨버리는 일부 우리 사회의 이상한 세태는 분명 위험하다. 더구나 그리스도인들까지 이런 황당한 고정관념에 동참한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성경은 혈액(피)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성경은 인간의 생명이 피에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 하지만 피의 혈액형이나 혈액형 유사한 것으로 사람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 어떤 실마리는 성경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당연하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른 인격체로 만드셨다. 따라서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성격을 몇몇 혈액형을 가지고 그렇게 단순하게 분리한다는 것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은 사람을 모두 다르게 창조하였다. 형제들끼리도 다르고 심지어는 일란성 쌍둥이도 미세하지만 다르다. 하나님은 다채로우신 분이다.

    세상을 보라! 구름 모양이 다르고 새가 다르고 산이 다르고 강아지도 각각 다르다. 눈송이도 현미경으로 보면 모두 육각형의 모습을 띠나 그 형태는 모두 다르다. 물론 기독교적으로도 성격의 유형은 나눌 수 있다.

    다만 혈액형으로 나누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은 성격 자체보다 그 기질에 따른 사역의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예를 들면 모세형, 아브라함형, 사라형, 마리아형, 라합형, 에스더형, 다윗형, 베드로형, 바울형, 바나바형, 아볼로형, 브리스길라와 아굴라형 등으로 분류해 보는 것이다. 이런 유형 분류는 사역과 양육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간은 그 근원이 흙이다. 흙이니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은 그 사망의 길을 마지막 징계라고 말한다. 믿는 이든, 불신자든 그 길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그 후에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흙에서 온 혈액형 뿐 아니라 땅에서 이룬 우리의 모든 부귀영화는 사라진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근원적 변화가 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변화이다. 바로 그리스도의 갈보리 언덕 십자가 피로 변화 되는 것이다. 그 피 안에서 사람은 근원적 변화를 체험한다. 여러분은 그 피를 믿고 의지하는가? 정말 근원적 변화를 체험했는가?

    * 이 글은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연구소’ 홈페이지(www.kictnet.net)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조덕영 박사는

    환경화학 공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신학자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여러 신학교에서 창조론을 강의하고 있는 창조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창조신학연구소’는 창조론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돼 목회자 및 학자들에게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 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다방면의 창조론 이슈들을 다루는 ‘창조론 오픈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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