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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100명 안수식/ 황규철 목사는 왜 박석구 목사를 찔렀나 / 칼부림 현장 녹음 파일 공개,
    2015-10-30 11:04:27   read : 5060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목사 100명 안수식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연합회장 신상우 목사) 제32회 목사안수식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 열렸다(사진).

    김양재(분당 우리들교회) 목사는 ‘신실한 일꾼(골 4:7∼9)’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바울이 칭찬했던 두기고처럼 사랑받는 형제, 신실한 일꾼, 주 안에서 함께하는 종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나의 사정을 이해해줄 수 있는 두기고가 있는가”라고 물으며 “여러분이 먼저 그들에게 두기고가 되어 감당 못할 고난 가운데서 위로를 전하는 위로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목사안수는 100명이 받았다. 안수자들은 차례로 단상에 올라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KAICAM과 한국교회 지도자들로 구성된 안수위원들은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세상을 먹이고 복되게 하는 작은 밀알이 되어 달라”고 기도했다.

    김상복(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명예총장) 목사는 권면사를 통해 “100명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절대로 눈을 예수님에게서 떼지 말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힘들어도 기뻐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예수님 한 분에게서 눈을 떼지 말라”며 “그분에게만 눈을 고정하고 남은 평생 주님을 섬기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100명의 안수자를 대표해 김범준 목사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분은 빌리 그레이엄도, 무디도 아니고 오직 예수님뿐이다. 격려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목사안수자 가족들은 ‘안수자 가족 동의서’를 통해 “일생 중보기도와 헌신으로 사역에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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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철 목사는 왜 박석구 목사를 찔렀나

    누이 좋고 매부 좋던 관계에서 칼부림 사건까지
    구권효 기자



    ▲ 황규철 목사가 박석구 목사를 칼로 찔렀다는 사실에 교계는 물론 사회도 떠들썩하다. 황 목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예장합동 총회 총무를 역임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목사가 목사를 칼로 찔렀다." 황규철 목사와 박석구 목사의 칼부림이 며칠째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 목사는 10월 22일 저녁 6시경 서울 금천구 예복교회 당회실에서 박 목사를 만났다. 1시간 정도 후 별안간 비명 소리가 들렸고, 부목사가 당회실에 들어가 보니 박석구 목사가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다. 칼은 황규철 목사가 가져온 것이었다.

    박석구 목사는 수차례 칼을 맞고 고대구로병원에 실려 가 9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옆구리와 얼굴, 손에 상처를 입어, 내과·성형외과·신경외과 수술을 받았다. 황규철 목사도 상해를 입고 강남성심병원에 실려 가 수술을 받았다. 한 언론은 황 목사 가족들의 말을 빌려, 황 목사가 간과 횡격막, 손가락 인대에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10월 25일, 두 목사는 모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했다. 둘 다 가족들의 간호를 받으며 취재를 거부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예복교회는 25일 주일, 이전처럼 예배가 열렸다. 박석구 목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부목사가 "담임목사님 부재 중이라 제가 설교합니다"라 말하고, 한 장로가 "목사님 건강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게 다였다. 사건 현장과 관계된 것은 모두 정리했고, 담임목사실은 굳게 잠겨 있었다. 그러나 주차장에는 여전히 황규철 목사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두 목사의 이상한 관계



    ▲ 황규철 목사는 총무 재임 시 상당한 추문을 일으켰다. 사진은 2012년 9월 예장합동 총회 석상에서 가스총을 빼들어 겨누는 황규철 목사.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황규철(68)과 박석구(47). 두 목사는 얼마 전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동노회 소속이었다. 황 목사는 2011년 9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예장합동 총무로 지내며 온갖 추문을 만들어 냈다. 2012년 9월, 총회 석상에서 가스총을 꺼내 보이고 총대들을 겨냥한 행동은 9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유명했다. 그렇게 교단에 먹칠을 하고서도 퇴임할 때는 4억 원을 챙겼다. 박석구 목사는 수년간 평동노회 서기를 지내며 총회 일에도 관여해 왔다.

    두 목사는 원래 사이가 좋았다. 황규철 목사가 2011년 9월 총무로 당선되기까지, 박석구 목사는 그의 참모 역할을 했다. 좋은 관계였지만 건전한 관계는 아니었다. 박 목사는 총무 선거와 관련해 교단 내 지도급 인사들에게 황 목사 대신 돈 봉투를 뿌렸다. 박 목사는 선거 자금으로 3,000만 원을 황 목사에게 마련해 줬다고 했다.

    이 일은 2012년 8월, 박석구 목사가 황규철 목사의 지시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자필 진술서를 써서 금권 선거를 폭로하며 알려졌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황 목사가 총무 선거를 도와주면 노회 서기와 총대 자리, 총회의 각종 사업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합동 총무 이번엔 금권 선거 의혹)

    진흙탕 싸움으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2013년 9월 예장합동 98회 총회 현장에서는 황규철 목사의 총무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원성이 높았다. 여기서 박석구 목사는 벼랑 끝에 몰린 황규철 목사의 편을 든다. 황 목사에게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총대들의 말에, "증거를 제시하라"며 황 목사를 변호한 것이다. (관련 기사: [합동21-동영상] '황규철 총무 감싸기'에 총대들 분노 폭발)

    황규철 목사가 약속을 지켜서였을까. 실제로 박석구 목사는 지난 3년간 평동노회 서기를 역임했고 2년간은 총대로도 선출됐다. 하지만 좋은 관계도 오래가지 않았다. 올해 9월, 예장합동 100회 총회 현장에서 만난 박석구 목사는 기자에게 "욕심을 못 버리고 또다시 노회장 자리를 꿰찼다"며 황규철 목사를 욕했다. 황 목사는 지금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기도 창피하니까 어디 도망가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 박석구 목사가 수천만 원의 돈을 써 가며 황규철 목사를 보좌하던 때도 있었다. 사진은 2013년 9월 예장합동 총회에서, 황규철 목사의 총무직을 해임하라고 총대들이 아우성칠 때 온몸으로 막는 박석구 목사(사진 가운데).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코너에 몰린 두 목사, 파국으로

    그렇다고 칼부림까지 날 정도였을까.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이유에 대해, 노회 관계자들은 'ㅇ교회 사건'이 결정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ㅇ교회 사건으로 두 목사는 서로 다른 코너에 몰렸고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ㅇ교회는 예장합동 ㄴ노회 소속으로 지난 2013년부터 분쟁을 겪었다. 몇몇 교인들이 A 담임목사를 규탄했고, A 목사는 이들을 출교하며 맞섰다. ㄴ노회는 A 목사를 비판하는 교인들 편에 섰다. A 목사를 면직하고 임시당회장을 파송했다. 그러나 A 목사는 그 전에 노회를 탈퇴해 버렸다. 양측은 사회 법으로도 소송을 계속했다.

    2014년, A 목사가 교회 재산 수십억 원을 평동노회에 증여하고 평동노회에 가입하면서 일이 더욱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평동노회는 박석구 목사를 ㅇ교회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했다. 박 목사는 ㅇ교회를 ㅅ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총회에 등록한 후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빌미가 되어 박 목사는 올해 9월 예장합동 100회 총회에서, 총회를 기망했다는 이유로 총회 및 노회 공직 정지 5년을 선고받는다.



    ▲ 박석구 목사가 시무하는 예복교회 주차장에는 황규철 목사의 차가 여전히 세워져 있다(사진 맨 앞 은색 벤츠). ⓒ뉴스앤조이 최승현

    한편, 황규철 목사는 2014년 9월 총무 임기를 마친 후 두문불출하다가 2015년 4월 다시 평동노회 노회장이 된다. 황 목사는 ㅇ교회에도 일선에서 관여했다. ㅇ교회 사건으로 총회에 소송을 걸었다가 패했는데 이게 문제가 됐다. 예장합동 총회는 총회를 상대로 교단법을 거치지 않고 먼저 사회 법에 고소했다가 패한 사람이나 노회의 총대 자격을 박탈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평동노회가 지난 100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한 장대영 목사는 총회 현장에서 입후보가 취소됐다.

    총회가 끝난 후 지난 10월 정기노회에서, 그동안 전횡을 일삼아 온 황규철 목사에 대한 평동노회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ㅅ 목사를 중심으로 황 목사가 노회 돈을 횡령하고 가짜 장로를 세워 총무에 입후보했다는 비리가 폭로되었다.

    노회원들은 ㅇ교회 문제도 황 목사가 ㅇ교회 재산에 눈독을 들여 총회와 노회 사이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꼬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원들은 황 목사를 노회장으로서 불신임하고 그에 대한 재판국을 구성했다. 황 목사가 담임하는 예인교회에는 임시당회장을 파송했다.

    코너에 몰린 황규철 목사는 10월 15일, 노회를 탈퇴해 버렸다. 그리고 칼을 갈았다. 평동노회 사람들은, 황규철 목사가 이 모든 일이 박석구 목사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코너에 몰린 박 목사가 앙심을 품고 자신의 비리를 다른 목사들에게 제보했다고 추측한 것이다.

    황규철 목사, 노회 재판과 경찰 수사 예정

    평동노회는 황규철 목사에 대한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황 목사가 이미 노회를 탈퇴했지만, 노회는 이번에 확실하게 끝장을 보겠다는 심산이다. 일단 황 목사가 회복하기를 기다렸다가 소환할 작정이다.

    황규철 목사와 박석구 목사가 회복되면 칼부림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석구 목사를 면회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목사는 황 목사가 자신의 옆구리를 세 번 찌르고 비틀려고 하기에 황 목사의 손을 잡고 버텼으며, 황 목사에게 난 상처는 황 목사가 자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규철 목사는 위협만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박 목사가 먼저 자신을 찔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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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철 칼부림 녹음 파일 입수, "석구야 우리 죽자!"

    노회 재판 무마해 달라는 요구 거부당하자, 박석구 목사 찌르고 자해
    구권효·최승현 기자


    [녹음 파일 공개] 황규철 목사 칼부림 사건 현장






    ▲ 황규철·박석구 목사의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직후 당회실 현장. 피가 낭자하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야 이 새끼야. 우리 죽자… 죽자… 죽자…. 석구야, 우리 죽자!"
    "끄아아아악!"

    [뉴스앤조이-구권효·최승현 기자] <뉴스앤조이>가 황규철 목사와 박석구 목사의 칼부림 사건 당시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녹음 파일을 통해 유추하면, 황규철 목사가 박석구 목사를 칼로 찌르고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시 두 목사 모두 상처를 입었다. 이에 박석구 목사는 황규철 목사가 자신을 찌른 뒤 자해했다고 말한 반면, 황규철 목사는 오히려 박석구 목사가 먼저 자신을 찔렀다고 얘기한 바 있다. 여러 언론들은 두 목사가 '서로 찔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녹음 파일을 들어 보면, 박 목사의 비명 소리만 나오고, 황 목사가 자해하는 정황이 포착된다.

    황규철 목사는 10월 22일 저녁 6시경 박석구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 금천구 예복교회를 찾았다. 황 목사와 박 목사는 당회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다. 대화가 계속 자신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황규철 목사는 갑자기 커피가 있느냐고 묻는다.

    "커피 있어?"
    "커피? 빼 먹는 거밖에 없는데."
    "하나 줘 봐."

    커피를 뽑으러 나가는지 잠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 후, 갑자기 박석구 목사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끄아아아악! 아아아악!"

    비명 소리 중간중간 황규철 목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석구야, 우리 죽자… 죽자… 죽자…. 나도 죽어야 돼."

    비명 소리가 잦아들고 박 목사는 연신, "형님, 미안해. 형님, 미안해"를 되뇐다. 황규철 목사가 박석구 목사를 칼로 찌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두 사람의 대화가 좀 이상하다.

    "형님, 왜 그래."
    "찔러. 나도 찔러! 나 죽어야 돼."
    "왜 죽어. 형님이 왜 죽어. 형님, 왜 그래. 왜 그래요. 어? 형님 왜 그래."

    "아니, 나는 죽게. 너는 살고 나는 죽게."
    "형님! 가만있어! 형님 가만있어!(흑흑)."
    "나는 죽어야 돼."
    "형님! 형님!"

    박석구 목사는 거의 흐느끼듯이 황규철 목사를 향해 가만있으라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황규철 목사가 스스로 몸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찰로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며 상황이 마무리된다. 박 목사가 비명을 지른 뒤부터 경찰이 오기까지 약 7분 정도가 걸린다.

    "그럼 너는 나하고 이걸 해결할 의도는 없네"

    두 목사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무슨 대화를 나누다가 칼부림까지 난 것일까.

    황규철 목사는 확실히 수세에 몰린 상태였다. 현재 노회 돈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평동노회 재판국에 회부되어 있다.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에는 임시당회장이 파송되었다. 황 목사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박 목사에게 "그런 것(혐의)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네가 좀 (문서를) 써 줘라"고 요구한다.

    3년간 노회 서기를 역임했던 박석구 목사는 노회와 관련한 수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규철 목사에 대한 비리도 박 목사가 제기했다. 황 목사는 그런 비리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박 목사에게 일종의 사실 확인서를 써 달라고 한 것이다. 자신은 이미 노회를 탈퇴했지만 노회가 재판을 지속하고 있고 또 사법으로 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방어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박 목사는 자신도 이미 노회를 탈퇴한 몸이라며 황 목사의 요구를 계속 거절한다. 또 해명하는 황 목사에게 사실관계를 따지기도 한다. 또 박 목사는 ㅇ교회를 이야기하며 "나는 다른 것 바라는 것 없다. 노회가 그 교회 부동산만 교인들에게 돌려주면 된다"고 자신의 요구 사항을 이야기한다.

    황 목사를 향해서는 "그러니까 목사님이 노회장 할 때 나를 조금만 생각해 줬으면 좋았을 걸. 그렇게 나를 밀어내려고 하고 죽이려고 하고"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럼 너는 나하고 이걸 해결할 의도는 없네." 황규철 목사는 박석구 목사의 의사를 확인한다. 대화 내내 두 목사는 고성을 내거나 한 적이 없었다. 이후 10분 정도 더 대화하다가 갑자기 칼부림이 일어난 것이다.

    사건 당시 녹음 파일이 존재하는 이유는, 황규철 목사가 찾아오자 박석구 목사가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몰래 녹음한 것이다. 녹음 파일은 향후 있을 경찰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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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철 목사, 칼부림 계획했나

    "조용히 둘이서만 만나자 했지?" 박석구 목사에게 수차례 교회에 사람 있는지 확인
    최승현 기자

    ▲ 황규철 목사는 지난 100회 총회 때부터 평동노회와 관련한 문제로 교단 여러 목사들에게 비난을 받아 왔다. 총회 때는 같은 노회 소속 장대영 목사의 부총회장 출마를 도우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했다. 박석구 목사는 가을 정기 노회에서 황 목사를 끌어내리는 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황규철 목사가 10월 22일 박석구 목사를 찌르기 전, 이를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회칼을 가져갔다는 것부터 황규철 목사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황 목사는 사건 직후 "(칼은) 위협만 하려고 가져간 것인데 박석구 목사가 먼저 나를 찔렀다"며 계획된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런데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두 목사의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을 들어 보면, 황규철 목사가 몇 번이나 교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황규철 목사는 사건 당일 박 목사와 통화로 약속을 잡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조용히 둘이만 만나자 그랬지? 지난번처럼 사람 많으면 시끄러우니까."
    "예, 5시에 오세요."
    "어, 알았어."

    교회에 도착하기 전 두 목사는 한 번 더 통화한다. 황규철 목사는 교회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

    "차가 엄청 막힌다. 거기(교회) 사람 많이 있잖아?"
    "없어요. 다 갔어요."
    "어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교회에 도착한 황규철 목사는 박석구 목사와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다. 대화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자, 갑자기 화제를 돌린다.

    "오늘 같은 날은 (교회가) 조용하고 좋네."
    "퇴근 다 했죠. 이제 저쪽에서 부목사 하나 먹고 자고 하고…."

    이 말을 하고 나서 5분 뒤, 황규철 목사는 "커피 있어?"라고 묻는다. 박석구 목사가 교회 현관 자판기에 커피를 가지러 간 사이, 황 목사는 칼을 꺼냈다.

    황규철 목사는 교회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박석구 목사를 찌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예복교회 건물 안에 있던 한 부목사가 박 목사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당회실로 달려갔고, 칼을 든 황 목사를 보고 뛰쳐나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예복교회 교인들은 "부목사님이라도 없었으면 담임목사님은 정말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맡은 금천경찰서는 아직 두 목사가 회복되지 않아 수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담당 형사는 10월 27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 목사님이 전화를 많이 주시지만 아직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다. 황규철 목사의 경우 나이도 많고 당뇨 증세도 있다. 상처 한 군데는 내상도 심한 편이어서 회복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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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 두 목사의 칼부림 사건을 보면서

    이국진 kukzin@gmail.com

    얼마 전 텔레비전 뉴스에서 목사들의 칼부림 사건이 방송되었다. 우리 교단의 총무를 지낸 황 모 목사(68)가 박 모 목사(47)가 시무하는 교회에 찾아가 칼로 찌르고 자해했다는 소식이다(박 모 목사의 주장).

    두 사람은 원래 같은 노회 소속으로 협력 관계였지만, 박 목사가 황 목사의 총무 선거를 도와주었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이권을 얻지 못하자,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게 되었고 급기야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MBC 뉴스는 장장 1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해 그동안 있었던 목사들의 비리들을 들추어냈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것은 일부 목사들의 개인적인 일탈로만 간주하였다. 그리고 목사 집단과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항상 있었지만, 그건 언제나 추상적이고 공허한 대상에 대한 비판일 뿐이었다. 적어도 나와 관계된 목사님들은 그런 문제가 없겠지 하고 안심하고 있는 것이며, 그건 적어도 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렸을 뿐이다.

    모든 목사님은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여 이구동성으로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종교개혁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어디선가 존재할 것으로 생각하는 추상적인 악한 목사들에게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적어도 남을 비판하는 한 나는 그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사람은 요즘 목사들은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적어도 그렇게 비판하는 순간 나는 그러한 잣대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비판만 할 뿐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있는 죄악을 없애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범죄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말로 감싸고 있었다. 그 비판이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냥 면피용이었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성경은 분명하게 악을 행하는 자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전 5:13). 쫓아내야 하는 대상은 그냥 실수로 악을 행하는 자들이 아니다. 만일 단순히 악을 행하는 사람을 교회에서 출교하라고 한다면 교회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쫓아내야 하는 대상은 악의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악을 행하면서도 도무지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만일 누군가 악을 행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여 그 악을 회개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한다면, 적절한 단계를 밟으면서 악에서 떠나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전혀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볼 수 없다. 당연히 교회에서 출교시키는 것이 옳다(마 18:15-20). 만일 그가 목사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면직해야 한다.

    나는 이러한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해 왔고, 동료 목사들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았다. 한 목사 친구는 나의 태도에 사랑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악행을 일삼는 목사들에게는 침묵하면서, 그들을 교회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나는 강하게 비판했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비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했다. 전혀 일면식이 없는 어떤 목사님은 나의 태도를 문제 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이다. 미국에서 16년을 지내면서 미국 교회들이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았다. 미국 교회들은 목사가 죄를 지으면 가차 없이 징계한다. 본인이 죄짓는 것을 두려워할 만큼 따끔하게 처벌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합당한 열매들을 맺으면 다시 용서하고 때에 따라서는 다시 목사로 세우는 모습도 보았다. 적절한 형벌 뒤에 다시 그가 일할 수 있도록 세워주는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그런 게 부족하다. 이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온정주의 때문일지도 모른다. 성경적 배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교회와 목사직으로부터 축출해야 한다는 성경에서 말하는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가 안타깝게도 우리 교단의 이야기다. 물론 나는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 교단 목사님들 모두가 견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97회 총회 때 바로 문제의 그 황 목사를 교단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대부분의 총대가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게 우리 교단의 대다수의 목소리일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교단 정치를 하는 목사들에 의하여 철저하게 이러한 요구는 묵살되었다. 그들은 오히려 그를 감싸고돌았다. 증거는 없지만, 거기에는 이권이 오고 갔을 거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곪을 대로 곪아서 터지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 교단의 정치권 목사들을 완전히 물갈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본성적으로 타락한 성품이 있으므로 그 누가 그 자리에 들어간 들, 완벽히 깨끗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렇기에 몇몇 사람이 교단의 권력을 독점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모든 진짜 뒤에는 짝퉁이 있게 마련이다. 돈의 가치 때문에 위조지폐가 생기는 것이고, 브랜드 상품의 가치 때문에 짝퉁 상품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짝퉁과 위조지폐를 그냥 내버려두면 진짜의 가치도 자동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종말 때에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이게 되는 것처럼(마 24:28), 우리 가운데에 짝퉁이 너무 많다. 짝퉁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 짝퉁을 보호하려 든다면 진짜도 짝퉁처럼 간주하고 말 것이다.
    이국진 / 대구 남부교회 목사. 저서로 <예수는 있다>,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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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반 남겨 놓고 하차하는 한신대 채수일 총장, 왜?

    "기장 대표 경동교회, 누구라도 거절 못할 것"…학생, 교단 목회자들 "무책임하다"
    이용필 기자



    ▲ 한신대 채수일 총장이 경동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학내 구성원과 교단 목회자들은 채 총장의 행보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채수일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하라", "채 총장님, 혼자 가시면 어떻게 해요. 민주 한신 함께 망쳐 놓은 가신들도 데리고 가셔야죠", "책임 있는 총장을 원하십니까? 우리가 선출합시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있는 한신대학교(한신대)가 채수일 총장의 중도 하차로 시끄럽다. 채 총장의 임기는 2017년 8월까지인데, 최근 경동교회(박종화 목사)에 청빙되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날 상황에 놓였다. (관련 기사: 경동교회, 한신대 채수일 총장 담임목사 청빙) 학생과 동문, 교단 목회자들은 "무책임한 총장"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월 28일 찾은 한신대 교내 곳곳에는 채 총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임기 도중 물러나는 채 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학교 개혁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 새 총장을 뽑아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날 기자가 만난 학내 구성원들은 보도를 통해 채 총장의 중도 하차 소식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허인도 총학생회장은 "한신대 최초로 총장 연임에 성공했는데, 갑자기 떠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많은 학생이 궁금해 하는데 (채 총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니, 우리도 답답할 노릇이다"고 말했다. 한 신학대 교수는 "아무리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것 같다. 교수들도 몰랐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한 교직원은 "총장의 중도 하차 배경을 모르니, 소문만 무성하다. 심지어 그쪽(경동교회) 대우가 더 좋아서 간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고 했다. 최근 대학 구조 개혁 평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떠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한신대는 이번 대학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교육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인문학과를 통폐합하고,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조교를 감축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허 총학생회장은 "애당초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제됐고,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 총장 지시로 민주 한신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채 총장의 행보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목회자들까지 나서 우려를 표했다. 기장 목회자들은 1,000명을 목표로 '한신대학 개혁을 촉구하는 기장 목사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연임을 허락한 기장 공동체의 여망을 저버리고 총장이 명분 없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우리는 한신호가 눈앞에서 서서히 가라앉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한신대 이사회를 향해 총장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학교를 전면 개혁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 개혁적인 총장을 선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10월 27일 시작된 서명은 30일까지 진행된다. 이틀 만에 500여 명의 목회자가 이름을 올렸다.

    서명을 주도한 박상필 목사(용광교회)는 채 총장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신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도 잘 운영하겠다고 해서 총회가 연임까지 허락했는데, 중도 하차하려 한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중도 하차 때문에 불만이 터져 나온 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 목사는 "교단이 채 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과거 한신의 명성을 되찾아 줄 것으로 믿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현상 유지에만 급급했다. 대학 구조 개혁 평가에만 신경 썼지, 교단이 요구하는 양질의 신학 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단 목회자들의 요구에 대해 한신대 이형호 이사장은 "(우리도)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다음 달에 이사회가 열리는데, 그때 총장 거취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신대 교내 곳곳에는 채 총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나 같은 사람 청빙한 경동교회에 영광“

    채수일 총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뉴스앤조이>는 10월 26일 채 총장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채 총장은 은퇴하면 목회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경동교회에서 청빙을 요청해 와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장을 대표하는 경동교회가 목회를 제안하면 누구라도 뿌리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월 말, 채 총장은 경동교회 청빙위원회로부터 청빙 요청을 받았다. 일찍이 다른 인사를 경동교회 담임목사로 추천한 적도 있어서, 자신이 주인공이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올해 나이가 63세인 채 총장은, 길어야 6년밖에 목회를 할 수가 없다. 경동교회가 채 총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종화 목사는 연륜과 경험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나도 55세에 (경동교회에) 청빙됐다. 우리 교회는 신학적·목회적으로 깊이가 있는 목사를 선호한다. 전통이기도 하고, 교인들의 정서가 그렇다. 그래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청빙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래 65세에 은퇴하면, 고향 군산으로 내려가서 후배 제자 목사들과 함께 북카페나 공부방 등을 할 생각이었다. 나 같은 퇴물을 원하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에 고맙고, 영광스럽다. 무엇보다 기장을 대표하고, 한국교회 안에서도 상징성을 지닌 경동교회가 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다."

    신학대 교수가 개교회 담임목사로 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현직 총장이 가는 것은 드물다. 이와 관련해 채 총장은 "나 역시 유감스럽다. 박종화 목사가 올해 12월 정년 퇴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라고 말했다. 학교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경동교회 조건이 좋아서 떠난다는 주장 등에 대해 채 총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일일이 답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채수일 총장에게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아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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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목회-‘홍등가에서 복음 전하는’ 최선 목사

    예수님 손길에 집창촌 여성들 ‘주님의 딸’로…



    ▲이웃사랑선교회 최선 목사가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집창촌 ‘청량리 588’에서
    한 성매매 여성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최 목사(가운데)가 지난 6월
    집창촌 인근에 있는 예배 처소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
    전호광 인턴기자, 이웃사랑선교회 제공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집창촌 '청량리 588'. '청소년 출입금지구역' 표지판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투명한 쇼윈도 안에 화장을 짙게 한 60대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6.6㎡(약 2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수십 년째 성(性)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이었다. 이웃사랑선교회 최선(45) 목사가 홍등(紅燈) 밑에서 여성의 손을 잡고 기도했다.

    “주님, 우리 어머니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고백하는 주님의 딸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최 목사는 그 여성을 ‘어머니’라고 불렀다. 기도가 끝나자 여성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 이게 다 나를 위해서 하는 기도야….”

    최 목사는 집창촌 구석구석을 돌며 복음을 전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 성경구절이 적힌 과자와 편지를 건넸다. 편지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천국은 가난과 목마름이 해결되고, 돈을 벌기 위해 남을 속이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예수님께 천국으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해 보세요.”

    길거리 전도를 차갑게 보는 시선이 점점 늘고 있지만 집창촌 사람들은 정반대다. 한 70대 여성 포주는 최 목사를 방으로 불러 따뜻한 커피를 대접했다. 최 목사는 여성의 손을 주무르며 말했다.

    “어머니, 요즘 손 지끈거리는 건 좀 괜찮아지셨어요?”

    “응, 우리 아들이 주물러주니 좀 낫네.”

    “다행입니다. 이거 제가 주무르는 거 아니고 예수님이 주물러 주시는 거예요. ‘내 딸아 이제 괜찮아질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면서요.”

    최 목사는 여성이 어디가 아픈지, 고민이 뭔지, 가족은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한 30대 여성은 “교회 가겠다는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자매님을 처음 만난 지 5년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매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 언제든 오셔서 같이 예배드려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최 목사는 2010년 3월 28일 처음 ‘청량리 588’에서 복음을 전했다. 5년이란 준비기간을 거쳤지만 처음엔 온몸이 얼어붙어 입도 뻥끗할 수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1년 정도 꾸준히 복음을 전하자 50대 초반 여성이 처음으로 교회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인근 가나안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동안 여성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신앙생활을 하다 집창촌으로 들어온 여성인데 오래전 자신이 예수님을 사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여성은 이후 집창촌을 나와 택시운전을 시작했다. 최 목사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가끔 위험한 순간을 마주할 때도 있다. 한 번은 이곳을 찾은 취객에게 구타를 당해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최 목사는 맞서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마무리한 뒤 성매매 여성들을 안심시켰다. 최 목사는 그날 수첩에 ‘예수의 흔적’이라고 적었다. “윤락가 선교는 분명 특수한 목회 영역입니다. 포주나 건달도 있기 때문에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늘 긴장해야 합니다.”

    최 목사는 복음을 전달하며 있었던 일들을 그날그날 수첩에 기록한다. 지금은 성매매 현장에서 사역하는 사람이 최 목사뿐이지만 나중에 동역자가 생길 경우 이들이 겪게 될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서다. 2011∼2013년엔 매년 수첩에 적은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지만 이후 재정이 여의치 않아 중단했다.

    성매매 여성 중에는 최 목사와 함께 교회에 가고 싶은데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게 부담스러워 주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최 목사는 집창촌 사역을 시작한 날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예배 장소를 놓고 기도했는데, 5년 만인 지난 3월 하나님은 최 목사에게 예배 장소를 주셨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 교인들이 돈을 모아 5000만원을 후원한 것이다. 여기에 빚도 좀 내서 인근 건물 2층에 월세로 작은 사무실과 예배 처소를 구했다.

    지금까지 성매매 여성 13명이 이곳에서 예배를 드렸고 이 중 3∼4명은 꾸준히 예배 장소에 나오고 있다. 2시간 정도 집창촌 구석구석을 돌며 복음을 전하던 최 목사는 집창촌을 나오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돈 많고 능력 있는 사람은 우러러보고 가난하고 무능한 사람은 천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낮고 소외된 자들을 사용하십니다. 요즘 집창촌에는 예수님을 알게 된 여성들을 통해 새롭게 복음이 전파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사역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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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호 목사의 국정교과서 반대, 비난하는 기독교인들

    페이스북에 3일 연속 국정화 비판…댓글로 보는 국정화 찬성 기독교인들의 논리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요즘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의 페이스북이 뜨겁다. 김 목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국정교과서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읽는 팔로워만 해도 수만 명이고, 그가 글을 올리면 최소 몇백 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린다. 교계에서는 웬만한 뉴스보다 그의 말 한마디가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김동호 목사는 한 번도 아니고 세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이 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 안 되는지 설명했다. 김 목사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또 나라가 둘로 나뉘어 공방이 치열하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일은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 (중략) '바른 역사는 누가 정하는가?'의 문제와 '그 바른 역사는 어떻게 교육되어야만 하는가?'의 문제다. 우리나라가 왕정시대였을 때에도 역사는 왕이 간여하지 않았다. 아니 못하게 하였다. 역사가 권력의 지배하에 있으면 바른 정사가 쓰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중략) 본시 역사는 사관에 따라 같은 사건도 다르게 보이고 쓰이는 법이다. 때문에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놓고도 평가와 조명이 서로 다른 것이다. (중략) 백번을 양보해서 국가가 펴낸 교과서가 가장 완벽하고 정확하다고 하여도, 그 교과서 하나 만으로 아이들에게 주입식으로 역사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

    (중략) 어떤 명분과 이유를 대도 교과서의 국정화는 '독재'다. '독재로의 회귀다.' 내가 속해 있는 통합 측 총회가 총회장 명의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을 냈다. 총회가 성명을 낸다고 무조건 다 동조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난 이번 우리 총회의 성명에 동의한다." (10월 27일)



    ▲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는 '독재로의 회귀'라는 표현까지 썼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연설을 하시면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강하게 언급하셨다.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면 민족정신이 잠식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 줄 수 있도록…'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100% 동의한다.

    (중략)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좌시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은 믿지만 그렇다고 역사가 바로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좌시하지 않으면 역사는 언제나 바로 세워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나는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략) 역사는 권력이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이 지키는 것이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들으며 걱정이 많아진다. 기도 많이 해야겠다." (10월 28일)

    "복음 중의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중략) '국정' - 나라가 정해 놓고 그 길로만 가게 한다면? 아직도 세계에는 그런 나라가 몇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북한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사랑하는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이유다.

    북한의 역사 교과서는 국정교과서이다. 북한 뿐 전제 독재국가의 모든 교과서는 다 국정이다. 국정은 독재를 의미한다. 나는 우리나라 정부가 북한과 같은 정부가 될까봐 두렵다. 왜 사람들은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에는 그렇게 예민하면서 우리나라 정부와 국가가 그리고 대통령이 통째로 북한을 닮아 가려고 하는 일에는 그렇게 무딘 것일까? 이건 좌편향이 아니라 아예 나라를 완전히 좌향좌 하겠다는 것인데 말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좌편향이 아니라 완전 좌향좌이다.

    (중략)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다. 어떤 경우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선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나는 그 때의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하겠지만 그걸 쉽게 '국정화'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략) 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였으면 좋겠다. (후략)"

    김동호 목사의 소신 발언은 3일 동안 이어졌다. 많은 누리꾼은 그의 글에 찬성을 표하며 댓글을 달았다. 김 목사가 10월 27일 처음 올린 글은 29일 현재까지 2,308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445명이 공유했다. 교계에 영향력이 있는 목사로서 정치 현안에 대해 용기 내 발언해 주어 고맙다는 의견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실 텐데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가 아닌 것을 정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목사님, 멋있으십니다."

    반수 이상은 김동호 목사의 발언을 지지했지만 개중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의 댓글을 보면, 국정화를 찬성하거나 판단을 유보하는 기독교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수십 개의 비난 댓글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았다.

    1. 목사는 정치적 발언하지 말라

    댓글들에는 목사가 정치적 사안에 발언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되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교과서 국정화가 정치·이념 논쟁임을 전제하고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목사라면 기도에 힘써야지 왜 공개적으로 발언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느냐고 했다.

    "김 목사님, 자중하시고 말 줄이세요. 내 사상과 생각을 펼치기보다 주님의 생각을 구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세요. 목사는 번지르르하게 포장된 말로 백성을 현혹하는 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묵상하며 기도하세요."

    "존경하는 목사님! 이런 말은 강대상에서는 말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람되지만 묻고 싶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하라고 하셨나요?"

    "친애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정말 주님이시라면 국정화 반대 여론을 이끄셨을까요.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주님을 이해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지만 과연 주님이시라면 그렇게 하셨을까요."

    2.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 일색이기에 국정화해야 한다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의 댓글이다. 이런 댓글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각종 역사 교과서 관련 유언비어들을 모아서 보여 주고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현행 역사 교과서를 집필한 사람들 대부분은 전교조 출신의 좌편향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쓴 역사 교과서는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있다', '국정화를 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독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내용도 제대로 모르시고 8개 교과서 논란에 휘발유를 부어 버리시는군요. 현행 교과서에 김일성을 미화하고 남한 정부를 부정하는 비성경적인 흐름을 고치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두고 지켜 주셨습니다. 리더들의 인간적인 실수가 하나님의 뜻을 훼손하지는 않았습니다."

    "현행 교과서에 김일성을 미화하고 남한 정부를 부정하는 비성경적인 흐름을 고치려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주님께 묻고 처신해야 합니다. 통일 후에도 하나님은 많은 일들을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치는 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나오지도 않은 국정화 교과서를 보지도 않고 독재니 친일이니 소설 쓰시고 계십니까. 하나만 여쭙니다. 노무현 정권 때의 국정화는 착한 국정화라서 아무 말씀 없으신 거예요? 정치에 관여하실 수는 있지요. 그러나 제대로 아시고 말씀해 주세요. 마치 화투판에서 하는 밑장 빼는 짓 같습니다. 독재가 나쁜 겁니까.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힙니다. 지금같이 법치가 무너지고 개나 소나 나대는 상황에서는 강력한 통치자가 나와서 잡아 줬으면 합니다."

    3. 원색적인 비난

    밑도 끝도 없다. 다만, 김동호 목사가 3일에 걸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글을 올린 것이 특정한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김 목사가 처음 올린 글에는 그리 많지 않았던 소위 악성 댓글이 둘째, 셋째 글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들은 김 목사가 자기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은 데다, 반대 의견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이 못 마땅한 듯 했다.

    "목사님은 대한민국 국민입니까 아니면 북한 사람입니까."

    "은퇴 후에 정치라도 하실 생각이신지요?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이제 뒷방 늙은이가 되실 차례입니다."

    "목사님, 쓸데없는 짓을 하셨네요. 은퇴하실 때가 되시니 망령기가 벌써 시작이신가. 정말 한심하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 채 사설을 풀고 있으니 잘하면 어느 당 공천받아서 국회에 들어가겠네."

    그러나 김동호 목사는 많은 비난에도 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첫 글에 실망을 표하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김 목사는 강도를 높여 가며 두 개의 글을 연달아 썼다. 게다가 세 번째 글은 꽤 비장한 각오로 마무리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였으면 좋겠다.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늙은 내 피라도 필요하다면, 무섭지만 죽어야겠다."


    =========================================
    내가 천분의 일 작은 교회로 옮긴 이유는…

    수천수만 명의 대형 교회에서 20~30명의 작은 교회로 이동한 사람들의 이야기
    구권효 기자

    요 몇 년 사이 '작은 교회 운동'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단지 규모가 작은 게 아니라, 교회의 참모습을 구현하려 노력하는 교회들이 연대해 운동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뉴스앤조이>가 이런 작은 교회 운동을 취재했습니다. 각각의 교회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목회자의 입장에서, 교인의 입장에서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다섯 개의 기사를 연재합니다. 세 번째는, 메가처치에서 작은 교회로 옮긴 사람들이 이야기입니다. - 편집자 주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닭장 교회로부터 도망가라>(홍성사)에서 저자 정용성 목사는 교인들의 '수평 이동'에 대해 다시 정의한다. 지금까지의 수평 이동은 사실상 '상향 이동'이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작은 교회를 다니던 교인들이 더 좋은 건물과 종교적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큰 교회로 이동했고, 이는 수평 이동이라기보다 상향 이동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제 하향 이동을 할 때"라며 작은 교회의 장점을 기술해 나간다.

    개신교인 수는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이미지도 계속 하락한다. 이는 대형 교회의 실추와 무관하지 않다. 지나친 건물 욕심과 그로 인한 헌금 강요, 성추행·표절 등 유명 목회자의 도덕적 스캔들, 친권력적이고 무비판적인 순종을 요구하는 등 사회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교회의 모습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사실 작은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대형 교회는 한국교회의 대표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교계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크다.

    이런 교회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깊이 몸담았던 교회를 떠나면, 막상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해진다. 다른 교회를 수소문하면서 이곳저곳 전전하기도 한다. 특히 대형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은 좀 괜찮다고 소문난 다른 대형 교회로 이동하기 일쑤다. 어떤 큰 교회에 분쟁이 나서 주변 대형 교회 신자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뉴스앤조이>는 대형 교회를 떠나 작은 교회로 이동한 40~50대 안수집사 출신 세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각자 교인 수가 수천수만에 달하는 유명 대형 교회에 10년 이상 다니며 열심히 봉사하다가 어느 순간 교회를 떠났다. 출석 교인 수로만 비교하면 1/1,000에도 미치지 못하는 20~30명의 작은 교회로 이동했다. 왜 작은 교회로 갔을까. 세 사람이 직접 경험한 작은 교회의 장점, 그리고 단점은 무엇일까. 따로따로 만났지만 좌담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본다.



    ▲ 수천수만 명이 다니는 메가처치에서 작은 교회로 옮긴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사진은 특정 교회와 관련 없음.) ⓒ뉴스앤조이 구권효
    - 먼저, 신앙 이력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저는 ㄴ교회를 20년 다녔습니다. 중3 때 예수님을 믿은 후 계속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소속 교회만 다녔어요. 보수적인 배경에 있었죠. ㄴ교회에서는 성경 공부도 많이 하고 리더로 오래 섬기기도 했습니다.

    성경 말씀에 궁금한 점이 많아서 신학교에 가는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어요. 목사·부흥사를 꿈꾸기도 했고, 교회 모임에 빠진 적도 없었고요. 기도원에서 밤새워 기도하는 열심 있는 신자였죠. 그러다 6년 전에 지금 다니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ㅎ교회로 왔습니다.

    B: 저도 ㅅ교회를 20년 이상 다녔습니다. 청년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교회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죠. 아이들도 그 교회에서 자랐고요. 저와 아내는 리더도 하고 여러 부서에서 봉사도 많이 했어요. 청춘 시절을 그 교회에서 헌신하며 보낸 거죠. 지금은 6개월 전부터 ㄷ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C: 저는 ㅇ교회를 15년 정도 다녔습니다. 10년 동안 새신자부에서 팀장으로 봉사했어요. 양육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는 교회여서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참여했고요. 성경 대학 같은 프로그램도 이수했어요. ㄷ교회에 온 지는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네요.

    - 10년, 20년 다닌 교회를 떠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A: 대형 교회에서 작은 교회로 가면 뭔가 사연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요.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죠. ㄴ교회는 설교나 성경 공부 등이 개혁주의 신학으로 다져져 있는 교회로 소문난 곳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목사님의 설교에 의문이 생겨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큰 교회라 담임목사님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죠. 교인들은 목사님에게 질문한다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고요. 말씀 중심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담임목회자 중심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있었어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담임목사가 바뀌고 나서 교회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어요. 젊은 분이다 보니 설교나 성경 공부보다는 이벤트 같은 것에 힘을 썼죠. 크게 문제가 된 건 아니지만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 사이에 트러블도 좀 있었고요. 이런 이유들이 겹치면서 교회를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아요.

    B: 제가 다녔던 교회는 분쟁이 있었어요. 새 예배당을 너무 크게 지은 게 주된 이유였어요. 물론 저도 처음에는 건축 헌금도 작정해서 했죠. 그런데 비대한 예배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듣다 보니 일리가 있더라고요. 어쨌든 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이타적인 삶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큰 건물을 짓는 것은 '내가 더 커져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표현된 것 같더군요. 교회를 떠난 건 이런 게 수정될 가능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여기에 계속 있다가는 나도 언젠가 그런 가치관에 물들 것 같았어요.

    교회가 분쟁을 겪은 또 한 가지 큰 이유는 담임목사의 도덕적인 문제였어요. 교인 중에는 목사님의 윤리적 실추를 믿는 사람도 있고 안 믿는 사람도 있었죠. 그게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예배 자체가 안 되더라고요. 목사님이 거짓말한 정황이 뚜렷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설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어 뛰쳐나와 펑펑 울었던 적도 여러 번이었어요. 그럴수록 교회와 목사님을 위해 기도를 많이 했는데, 마음은 계속 어려워지더라고요. 영적으로 말라 죽는 느낌이었어요. '죽기 전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죠.

    C: 10년 정도 새신자부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교회에 좀 실망했다고 할까요. 재정이나 행정 이런 부분에서, 남의 돈이니까 헤프게 쓰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교인들이 하나님께 드린 헌금을 이런 식으로 사용해도 되는 걸까.' 그때부터 큰 교회의 물질주의, 물량주의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때마침 한국 대형 교회들이 하나둘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죠. 전에는 인터넷상에서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 귀담아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말들을 좀 들을 필요가 있겠다 싶더라고요. 너무하니까, 교회들이. 제가 다닌 교회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대형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랄까요. 그런 걸 느끼기 시작했어요.



    ▲ 세 사람은 모두 대형 교회에서 10~20년간 봉사한 열심 있는 신자였다. 그러나 신앙과 교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교회를 떠나게 됐다.

    - 그렇게 큰 교회를 다니다가 갑자기 작은 교회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환경이 급변해 거부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저는 ㄴ교회를 나올 때부터 작은 규모의 교회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내가 정말 섬길 수 있는 작은 교회를 가야겠다.' 그래서 거부감 같은 건 없었어요. 예장합동 소속 교회에서 기장 소속 교회로 가서, 신학이나 신앙생활 모습이 달라 좀 이질감은 있었지만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처음 ㅎ교회를 갔는데 목사님의 설교를 교인들이 비판하는 거예요. ㅎ교회는 담임목사님이 20분 정도 설교를 하면 그 말씀을 가지고 또 20분 동안 쉐어링을 합니다. 그때 한 교인이 목사님의 설교를 비판했어요.

    좀 심한 말로 '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그따위로 설교하느냐'는 정도의 뉘앙스였어요. 정말 충격이었죠. 처음에는 그런 나눔의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는데, 나중에는 그런 비판을 감수하면서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이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제도가 만들어 주는 권위가 아니라 정말 살아 있는 권위를 느꼈어요.

    B: 저는 꼭 작은 교회를 가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건강한 교회에 가고 싶었죠. ㅅ교회를 나와서 처음 두세 달 동안은 이곳저곳 교회를 다녀 봤어요. 다니면서 목사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교인들의 팔로우십을 눈여겨봤습니다.

    어떤 교회는 리더십부터 문제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규모가 작아도 지도부가 교인 수 늘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면 은혜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가 하면 리더십은 괜찮은데 팔로우십이 못 따라 주는 경우도 봤고요.

    큰 교회 중에도 건강해 보이는 교회가 있었어요. 그 교회를 다닐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고요. 고민을 거듭하다가 지금 다니는 ㄷ교회 ㄱ 목사님 설교가 생각났어요. 몇 번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설교가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성경의 핵심을 잘 짚어 내시는 것 같았어요. 수소문해서 ㄷ교회로 가게 됐죠.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건강한 교회 같더라고요. 교회가 작기는 했지만 거부감은 크게 없었습니다. 사실 큰 교회에서도 정말 마음을 통하는 사람은 20~30명 정도밖에 안 되니까요.

    C: 저도 우연찮게 ㄷ교회 ㄱ 목사님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당시 대형 교회의 문제점과 한국교회의 물질주의·물량주의 이런 걸 고민하고 있었을 때라 그 설교가 더 와 닿았어요. 사실 그렇게 충격적인 내용도 아닌데, 그 설교를 인터넷에서 찾아 한 다섯 번은 더 들었을 거예요. 제가 설교 찾아 듣고 그런 성격이 아닌데. 이런 교회관·목회관을 가지고 있는 목사님이라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내와 함께 ㄷ교회를 찾아갔죠.

    처음에는 확실히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걸림돌이기는 했어요. 제가 성격상 나를 드러내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하나님이 우리 부부를 딱 떼어서 여기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순종하기로 했죠. 또 이 교회 사람들은 내가 나를 오픈했을 때 왈가왈부하지는 않겠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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