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회 예배당’ 문화재 등록 / 동성애는 우리 교회 그만 나와라/ 기독교인이 알아야 하는 꾸란 2015-10-16 11:20:23 read : 5023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문화재청, ‘안동교회 예배당’ 문화재 등록 예고
장방형 2층 석조 예배당… “근대 기독교 전파 과정 고스란히”
▲안동교회 예배당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북 안동교회 예배당이 12일 문화재청에 의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등록에 대해 “안동교회 예배당은 1937년 건립된 안동 지역 최초의 교회로, 안동을 중심으로 한 근대 기독교의 전파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등 역사·종교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장방형의 2층 석조 예배당으로, 석조 외벽과 2층 마루, 지붕 트러스 구조 등이 잘 남아 있다. 트러스 구조란 강재나 목재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예배당 건축기(1938)>라는 건축 과정을 기록한 자료가 남아 있어, 당시 건축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등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건축물이다. 신축 과정에서 설계는 미국인 보리수 씨가, 감독은 중국인 왕 씨가 맡았다고 한다.
안동교회는 안동 지역에 성도들이 생겨났다는 소식을 들은 안의와(Rev. James E.Adams) 선교사가 서문외(현 대석동 대석상화 자리)에 있던 초가 5칸을 사들여 서원을 개점하고 교인들을 모아 예배를 인도하게 했다. 1909년 8월 둘째 주일(8일) 첫 예배를 드린 날이 창립일이 됐으며, 1910년 선교사들의 임시주택이던 한옥집(현 교육관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안동교회 예배당 건축 당시 모습. ⓒ안동교회 제공
자리를 옮겨 동부동(구 교도소 위치)에서 다시 진영터(현 광석동 건영화물)에 초기 기역자 집 16칸의 예배당을 지었고,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석조건물은 1937년 세워졌고, 1959년 증축했다. 이러한 안동교회 예배당의 모습은 지난 2013년 발간된 <한국교회 처음 예배당(홍성사)>을 통해 소개됐다.
안동시 중앙에 위치한 안동교회는 한국기독청년면려회의 효시가 된 기독청년면려회의 발상지이고, 장로교의 여러 차례 분열 속에서도 한 번도 나뉘지 않으며 에큐메니칼 정신을 계승했다. 또 1911년에는 초등 교육기관인 ‘계명학교’를 설립해 상민의 자녀도 받아들이며 계급 타파에 앞장섰고, 1924년에는 중등 교육기관 ‘경안중학원’을, 해방 후에는 안동 지역 최초의 유치원인 ‘안동유치원’을 각각 세웠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안동교회 예배당 외에 서울 성북동 천주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도 등록 예고됐다.
‘복음을 광고하는’ 일에 개인과 단체, 그리고 교회가 앞장서고 있다.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 진행 중인 ‘복음 광고’에 한 집사 가족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Executive MBA 6기 44명의 원우,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가 후원자로 나선 것.
복음의전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걸린 광고는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박중식 목사) 여인수·박태수 집사 가족이 전체 매체비를 후원해 집행되고 있다. 또 오는 23일 국민일보 전면광고 역시 이들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또 연세대 경영대학원 Executive MBA 6기 44명의 원우들의 후원으로 오는 14일 조선일보에 전면광고과 실릴 예정이다. 복음의전함은 “기존에 집행된 복음광고를 본 후 감동을 받아, 흔쾌히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며 “특히 이들 중에는 비기독교인도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했다.
끝으로 꿈의교회는 12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광교 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카트광고 집행을 위한 광고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했다. 복음의전함은 “후원비가 1천만 원 가까이 되지만, 김학중 목사부터 평신도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 마음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카트에 걸린 광고. ⓒ복음의전함
한편 복음의전함은 “지난 10개월 동안 세상에 복음광고를 하면서 몇몇 기쁜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금년 1월 말 조선일보에 실린 복음광고를 보고, 두 딸을 둔 40대 가장의 비기독교인이 가족과 두 딸을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결단했다”고 했다.
복음의전함에 따르면, 이 밖에도 △첫 사회생활을 하며 지쳐가던 20대 중반의 청년이 복음광고를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후 일시로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 △젊은 시절 신앙생활을 하다가 30년 이상 하나님을 멀리했던 60대 남성이 부산 지하철에 실린 복음광고를 보고 감동을 받아 다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사연 등이 있다.
복음의전함은 “복음광고 후원을 통해 당장 믿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 곁으로 돌아와 열매를 맺기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믿는 자들의 사명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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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둘러싸인 세종시 1-3 종교부지에 ‘관심
▲아파트 바로 옆의 세종시 1-3 종교부지.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돼 상대적으로 30-40대 젊은층의 거주가 많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교계에 요청되고 있다.
‘행정도시’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세종시 종교부지에는 많은 종교들에서 시설물 건축 등을 희망하고 있지만, 48필지에 불과한 종교부지의 희소성 때문에 신흥종교들은 부지를 구할 수 없어 들어오고 싶어도 힘든 상황이다.
세종시는 현재 출범 3년 만에 인구가 2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매달 3천여 명의 전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다른 도시들에 비해 40대 이하 전입자 비율이 높고, 이후에도 정부 시책에 의해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선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세종시 1-1 생활권 내 종교부지는 모두 4필지이며, 이 중 1-2 종교부지의 경우 천주교가 ‘세종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건축한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관심을 받는 486평(1,606㎡) 규모의 1-3 종교부지(세종시 고운동 1407)는 2012년 7월 20일 공고돼 일반인이 낙찰받은 물건으로, 아직 종교시설이 들어오지 않았다. 총 매매가는 26억 7,300만 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속도로 서세종 인터체인지 인근인 데다 여러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이 좋다.
538세대의 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 바로 옆이며, 인근에 900세대 규모의 이지더원2차아파트가 이미 입주해 있고, 오는 12월과 내년 2월 각각 490세대의 대광로제비앙, 607세대의 중흥 S-클래스가 입주한다. M6, M8 한림건설까지 포함하면 인근 아파트만 3,258세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1-3 종교부지는 쾌적한 녹지공간과 아파트 접근성으로 쾌적성과 편리성·접근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지는 평당 5,500만 원이고, 486평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이뤄졌다. 건폐율 60%에 용적율 200%로,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성남이나 하남의 종교부지 최저 입찰가가 1평(3.3㎡)당 1,1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신도시 종교부지는 계속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런 속도라면 세종시 종교부지도 3-5년 내에 1평당 700만~800만 원선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지금이 매입의 적기”라고 밝혔다(문의: 010-4252-1628).
서울 중구 장충단로 경동교회(박종화 목사)는 11일 후임 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열고 박종화 목사 후임으로 한신대 총장인 채수일 목사를 청빙키로 결정했다.
경동교회는 이를 위해 1년 전부터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성도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등 공정하고 민주적인 청빙 절차를 밟아왔다. 목회세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빙위원장을 맡은 박재윤 장로는 단일 후보로 채 목사를 추천하면서 “채 목사는 21세기형 에큐메니즘, 생명의 신학과 실천적 신앙을 가졌고 정통과 시류 사이에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 목회자로 (경동교회에) 적합한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채 목사는 교회 갱신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개혁성도 갖고 있다”며 “한신대에서 신학을 하고, 고 강원용 목사가 이끌었던 크리스천아카데미에서 활동한 이력 등을 볼 때 경동교회와 잘 어울리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의회 결과 투표에 참여한 350명 중 292명이 찬성, 정족수 3분의 2를 넘어 가결됐다. 박 목사는 투표 결과를 공표한 뒤 “갈 사람은 아름답게 떠나도록 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교회는 지난 1년간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박 목사의 후임을 뽑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9월 당회원 17명과 평신도 7명으로 구성된 청빙위를 발족시켰다. 20대 남녀 청년 1명씩을 비롯해 연령별로 평신도 대표를 포함시켰다.
청빙위는 지난 2월부터 교계인사 12명으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그 중 다수로부터 추천받은 5명의 저서, 설교 동영상, 언론 인터뷰 등을 심층 검토했다. 지난달 최종 1인의 후보로 채 목사를 선정한 뒤 당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 장로는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아래로부터 목사를 청빙하는 절차를 실시했는데 1년간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청빙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후임 목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분란과 분열을 겪지 않도록 당회에서 만장일치로 후보를 뽑아달라는 부탁만 했다.
박 목사는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이지만 오는 12월 초 교회 70주년 행사를 마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박 목사와 함께 사역해온 부목사 등도 함께 물러나게 된다. 향후 이취임 등 구체적인 절차는 후임 채 목사의 의견을 감안해 당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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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53% “교회 내 불편한 관계 때문”
… ‘바른 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어리다고 ‘미생’ 취급 말고 적극적 활동영역 마련해줘야”
▲홍인종 장신대 교수(왼쪽)가 6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바른 신학 균형목회세미나’에서 종합토의에 참여한 패널들을 소개하고 있다.여주=강민석 선임기자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 내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충신교회(이전호 목사)와 한국교회지도자센터는 5∼7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10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9회 바른 신학 균형목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만식 장신대 교수는 교회 청년 2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적인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53.6%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취업난 등 사회·경제적 이유(26.1%), 교회 운영 미숙 등 교회나 지도자 문제(12.7%), 가족 반대 등 개인·가정적 이유(7.6%)가 뒤를 이었다.
공동체 내 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교회의 배타적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었다’거나 ‘교인에게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났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이 교수는 “응답자들의 모태신앙 비율은 68.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많은 청년들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관계 때문에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교회 교육부서에서 봉사하는 데 대해서도 목회자와 많은 인식 차를 보였다. 목회자들의 85.1%는 청년들의 교육부서 봉사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청년 중에서는 58.4%에 불과했다.
이 교수는 “교육부서는 청년들이 섬겨야 할 교회 봉사 영역 중 하나일 뿐”이라며 “목회자들은 청년들에게 무조건 교육부서에서 봉사하라고 고집할 게 아니라 회계학과를 다니는 청년은 재정부서에서 봉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10년 이상 교회를 출석한 청년은 58.2%였다. 이 교수는 “어느 조직이나 10년 이상 몸담으면 경험을 인정해주지만 교회는 나이가 어리다며 ‘미생(未生)’으로 취급한다”며 “청년들이 교회 청년부뿐 아니라 교회 전체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청년들이 교회를 등지고 떠나는 현상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울림세대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사들은 청년들을 위한 목회 리더십으로 ‘소통’을 꼽았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그들이 떠나는가 교회가 떠나는가’(눅 15:20∼24)라는 제목의 개회예배 설교에서 “교회 내 기득권 집단의 ‘갑질’ 때문에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교회를 떠났거나 떠날 준비를 하는 이들과 교회가 진솔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 사역 전문가인 전경호(글로벌캠퍼스교회) 목사는 종합 패널토의에서 “청년 사역자 중에는 정해진 교재내용만 주입시키면서 청년들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고 불만을 품는 이들도 있다”며 “주입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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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특새’ 성황리 개최… 연인원 7만여 명
오정현 목사 “하나님과 관계 회복될 때 하늘 문 열려”
▲사랑의교회 특새가 진행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새벽 4시 30분 제13차 특별새벽부흥회(이하 특새)를 진행했다.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의 대로를 예배하라2’를 주제로 열린 이번 특새에는 매일 1만 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차가워진 새벽공기를 뚫고 참석했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엔 1만 3천 명이 넘는 성도들이 모였다.
특새 기간 동안 사랑의교회 본당 6,700석은 복도까지 성도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1,500석에 이르는 은혜채플을 비롯한 교회 내 다른 예배공간들에도 빈 좌석이 없었다. 국내외 수천 명의 성도들이 매일 인터넷으로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이번 특새엔 유독 젊은이들과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참여한 부모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며 “또 특새 참석을 위해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특새 강사로는 오정현 목사와 박헌승 목사(토론토 서부장로교회), 박신일 목사(밴쿠버 그레이스한인교회), 하형록 목사(팀 하스 회장, 미국 오바마 정부 건축자문위원), 루이스 부시 목사(세계변혁, 4/14윈도우운동 창시자)가 나섰다.
교회 측은 “매일 새벽 이들의 열정적 메시지가 선포되는 동안 현장에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은혜의 폭포수가 흘러 넘쳤다”며 “부르짖는 기도와 뜨거운 찬양의 울림은 강남 일대의 새벽을 깨웠다. 많은 성도들은 특새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한국교회와 나라,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특새 강사로 참여한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특새 마지막 날 ‘이 땅에서 하늘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십시다’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척박한 환경,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엎드리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하늘 문은 열리게 된다”면서 “이번 특새를 통해 개인과 한국교회에 하늘 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사랑의교회는 이번 특새를 통해 새롭게 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교가 끝난 후 ‘내 영혼의 풀 콘서트(Full concert)’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오 목사의 선창에 따라, 13차에 이르는 동안 특새를 통해 사랑의교회에 부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며 뜨겁게 찬양을 올렸다.
특새 강사로 나섰던 루이스 부시 목사는 “세계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새벽에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모여 예배 드리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면서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크게 쓰임받게 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특새에 참가했던 한 성도는 “지난달 담임목사님에 대한 형사고발건이 대법원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후 열린 특새여서 더욱 감회가 깊었다”면서 “특새 기간 몸은 힘들었지만 받은 은혜와 기쁨은 비할 바 없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가 터널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며 “이번 특새를 계기로 성도 개개인과 교회가 모두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사랑의교회는 특새에 이어 오는 18일부터는 새 신자들을 초청하는 ‘새생명축제’를 열어 특새의 은혜와 감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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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홍대새교회, 평양노회 정식 가입
김진하 노회장, "무임목사 신분이면 재판 못 해"…노동혁 서기, "성추행 확실한 증거 없어" 구권효·최승현 기자
▲ 전병욱 목사(사진 오른쪽 빨간 원)가 평양노회 정기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는 2010년 삼일교회를 사임한 후 수년간 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양노회(김진하 노회장)가 10월 12일 열린 가을 노회에서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를 소속 교회로 받아들였다. 홍대새교회는 정식으로 예장합동 평양노회 소속이 되었고, 전병욱 목사는 '무임목사'가 아닌 '시무목사'가 됐다.
전병욱 목사는 홍대새교회 황 아무개 부목사와 함께 노회에 참석했다. 회의가 끝나자 전 목사는 노회원들과 인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기자가 노회 가입을 청원한 이유와 성범죄 재판에 대해 묻자, 전 목사는 "가입 청원은 몇 회기 전부터 준비해 왔던 것이다. (재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만 짧게 답하고 기념 촬영을 해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김진하 노회장은 <뉴스앤조이> 기자에게, 홍대새교회의 가입 청원을 받아 준 것은 전병욱 목사의 재판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교단법상 무임목사를 재판할 수는 없다. 전 목사에게 시무목사 자격을 부여해야 재판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청원을 받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와 개인은 별개로 봐 달라고 했다.
곁에 있던 강재식 전 노회장은 총회의 지시 때문에 관련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솔직히 전병욱 목사가 교단을 탈퇴하기를 바랐다. 뜨거운 감자이지 않은가. 우리도 받기 부담스럽다. 그러나 총회의 지시에 순종하는 차원에서 (전 목사 재판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총회에서 전병욱 목사를 재판하라는 공문이 내려오는 대로 임시 노회를 열고 재판국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김진하 노회장은 "원고와 피고가 서로 다른 노회에 있다는 문제도 있지만, 그건 우리 노회에서 기소위원을 선정해 전병욱 목사를 기소하면 된다. 그렇게 진행해서 다음 총회 전까지는 이 문제를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대새교회의 가입이 부담스러웠다는 말과 달리, 한 노회원은 회의 도중 "한 개인(전병욱 목사)을 위해 이렇게 다방면으로 선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별히 그런 일(총회에서 전 목사 관련 긴급동의안을 노회 재판국으로 보낸 것)에 노회장과 총회 흐름을 많이 알고 있는 총대들이 굉장히 노력했고, 결국 노회로 다시 돌아왔다"고 발언했다.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나님 주신 양심을 가지고 하자. 바깥에서 우리 노회를 확대 현미경으로 보고 있다.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기 때문에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회 서기 노동혁 목사는 재판국이 설치되면 다시 제대로 판결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분립 이전에 있던 노회 재판국을 보라. 알다시피 재판국원 9명 중 거의 대부분이 삼일교회 라인이었다. 거기서 해결하지 못한 건 그만큼 확실한 증거가 없었던 것이다. 그분들이 어떤 분들이냐, 다 로비받은 분들이다. 그분들은 제척 사유에 해당되고, 그분들이 진행했어도 특별한 혐의를 못 찾지 않았느냐"고 발언했다. 노 목사의 아들은 홍대새교회 부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1신]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 재판 또 미뤄져
▲ 2015년 10월 평양노회 정기회 회의록. 홍대새교회 임시당회장 길자연 목사 명의로 다시 노회 가입을 시도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가 평양노회 정기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10월 12일 빛과진리교회에서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양노회(김진하 노회장) 정기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는 '무임목사'(시무하는 교회가 없는 목사) 명찰을 달고 있었다. 전 목사가 담임하는 홍대새교회는 이날 정기회에 교회 설립을 청원했다. 청원은 '임시당회장 길자연' 목사 이름으로 했다.
홍대새교회는 지난 2013년에도 옛 평양노회에 가입을 청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노회는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사실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홍대새교회의 가입을 보류하고 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련 기사: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평양노회 가입 좌절) 그러나 위원회는 한 번도 모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양노회는 이번 정기회에서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재판 건을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예장합동 100회 총회는 전 목사에 대한 안건을 평양노회로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평양노회 관계자는 "아직 총회에서 어떻게 하라고 내려온 게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회 회의록에도 전병욱 목사 재판 관련 안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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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 경북 대구 위드교회
장성현
행정·정보·금융·유통 관련 시설이 즐비한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위드교회(정민철 목사)는 겉에서 얼핏 보면 교회 같지 않게 생겼다. 시내에 있는 빌딩 한 층을 빌려 사용하고 있어서 우뚝 솟은 십자가도, 대문짝만한 간판도 없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을 카페로 생각하기도 한다. 평일에는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이 커피 등의 음료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드교회는 현재 카페 협동조합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일요일에는 카페 공간이 예배당으로 변한다. 그렇다. 위드교회는 요사이 젊은 목회자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 교회다.
일부 목회자들은 카페 교회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교회라면 으레 있어야 할 십자가나 강대상도 없고,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예배당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드교회 역시 개척을 준비하면서 그런 지적을 받았다.
정민철 목사가 교회 개척을 준비할 당시 위드교회가 속한 경북노회는 개척 지원금을 주려고 목회자를 찾고 있었다. 정민철 목사도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일부 목사들은 시내 한복판에서 교회가 부흥할 수 있겠느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십자가도 강대상도 없는 곳을 어떻게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는 말까지 온갖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행히 한국교회의 변화를 바라는 몇몇 젊은 목회자들이 정민철 목사를 지지해 줬다.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시대에 청년들과 접촉점을 마련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 위드교회는 카페 교회다. 정민철 목사는 세상 사람들과 접촉점을 만들고, 그들을 변화시키겠다는 이유에서 카페 교회를 시작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정민철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피력했다. 종교인들끼리 지극히 종교적인 장소에 모여 자신들만의 거룩을 얘기하는 건 예수의 거룩이 아닌 바리새인들의 거룩이라고 생각했다.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 세상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만들고 그들을 변화시키는 게 거룩의 참뜻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의 문제와 필요를 함께 고민하는 교회가 되고자 했다.
정 목사의 호소에 위드교회 개척에 반대하던 일부 목사들도 결국 생각을 바꿨다. 그렇게 위드교회는 2010년 4월 25일 고신 총회 경북노회 50주년 기념 개척 교회로 선정됐다. 경북노회는 개척 지원금 2억 원을 위드교회에 지원했고, 교회는 2010년 5월 7일 설립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후 개척 2년 만에 재정 자립을 이뤘고, 금은 장년만 70명이 모일 정도로 성장했다. 교회가 안정되고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니, 반대하던 어른들의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내 이웃에게 필요한 건?
정민철 목사가 위드교회를 개척한 건 2010년이지만, 사실 2년 전부터 교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 목사는 2000년부터 학생 선교 단체 한국누가회(CMF)에서 7년간 간사로 사역했다. 2008년부터는 CMF에서 만난 의대생 12명과 함께 대구 동산병원 남문 쪽에 월세 20만 원짜리 공간을 마련해 공동체 모임을 시작했다. 위드교회의 전신이다.
정민철 목사가 공동체 사역과 카페 목회를 시작한 건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는 이유는 교회가 사람들이 거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사회가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일말의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교회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가 돈 버는 곳, 장사하는 곳, 부동산 투기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커지고 교인이 많아져도 지역사회는 바뀌지 않고, 주민들이 겪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잖아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와 상관없이 홀로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는 겁니다."
위드교회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들과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겼다. 벽을 허물어 교회 같지 않은 교회를 꿈꿨다. 교회의 이웃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찾았다.
교회의 양 날개, 의료 봉사와 카페 사역
위드교회가 위치한 대구광역시 중구 남일동은 주거 지역이 아닌 상업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인근에 사는 주민이 많지 않다. 대신, 이곳을 오가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다. 위드교회는 이들을 지역 주민이자 섬김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위드교회 주변에는 유독 학원이 많은데,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곳은 부족했다. 카페가 몇 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가격도 비싸고 오래 앉아 있으면 왠지 눈치가 보인다. 위드교회는 학생들에게 편하게 공부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카페에 여러 개의 스터디룸을 만들었고 커피 가격도 시중에 있는 가게보다 저렴하게 내렸다. 학생들이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온종일 앉아 있어도 누구 하나 눈치 주지 않는다.
기자가 교회를 방문한 날에도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었다. 수다를 떠는 이도 있었고, 책상에 엎드려 공부하는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으면 수익이 적지 않을까. 정 목사는 여기가 카페가 아니라 교회이기 때문에 그런 건 문제 되지 않는다며 웃어넘겼다. 지역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데서 뜻을 찾아야지, 다른 카페들처럼 이윤을 내는 데 목적을 두면 경쟁도 안 될뿐더러 교회의 본질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대구광역시가 위드교회를 마을 기업으로 선정했다. 마을 기업으로 선정되려면 기업이 구청에 신청하는 게 수순이지만, 위드교회는 대구시에서 먼저 제안했다. 대구광역시는 마을 기업 선정에 따라 3,000만 원을 교회에 지원했다. 교회는 이 돈으로 커피 제조 시설을 새로 마련하고 카페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카페를 찾는 학생들이 하루 종일 책을 펼쳐 놓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진을 치는 여러 개의 스터디룸도 이때 만들어졌다.
카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무슬림 유학생과 새터민이다. 교회는 앞으로도 카페를 소외된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위드교회는 구청 행사나 주민들 모임에 교회 공간을 빌려준다. 구청이 주최하는 마을 행사나 음악회부터 시민단체가 실시하는 협동조합 교육까지, 외부에서 대관 요청이 들어오면 교회는 마다하지 않고 공간을 내준다. 성서대구, 대구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같은 기독교 단체들도 위드교회에서 모임을 한다. 대관료는 1인당 3,000원이다.
교회가 직접 시민들을 초청해서 교육 강좌도 개설하고, 독서 모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토요일에는 '희망의 인문학-클레멘트 코스'에 따라 책을 읽는 모임이 열린다. 클레멘트 코스를 만든 미국 언론인 얼 쇼리스는 교도소 재소자들과 미혼모들에게 고전을 읽게 했다. 이들은 인문학 공부를 통해 결국 자기 모멸감 같은 내적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위드교회 역시 시민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돕기 위해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 위드교회의 주 종목은 의료 봉사 사역이다. 정민철 목사는 학생 선교 단체 한국누가회(CMF)에서 7년간 간사로 사역했다. 정 목사는 사역하면서 만난 의료인 제자들과 함께 위드교회를 개척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의료 사각지대에 선 '나그네' 돕는 교회
위드교회의 주 종목은 뭐니 뭐니 해도 의료 봉사 사역이다. 위드교회 개척 멤버는 대부분 정 목사가 한국누가회에서 사역할 때 만난 의료인 제자들이다. 당시 의대생이었던 이들은 이제 의사가 됐다, 새로운 의료인들도 교회에 합류했다. 70여 명의 교인 중 30여 명이 의료인이다.
매월 첫째, 셋째, 넷째 주일 오후에는 의료 봉사를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대구 달서구와 경상북도 경산시의 산업 공단, 베트남자생교회 등을 방문한다. 위드교회는 기본적인 검진과 의료 상담을 하고, 의약품을 나눠 준다. 둘째 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로 찾아온다. 이들은 모두 세부 검진이 필요한 이들로, 교회 안에 설치된 초음파 기계 등의 의료 장비로 건강 상태를 자세하게 점검받는다.
의료인이 아닌 교인들도 함께 봉사에 참여한다. 검진은 교인들 중 의사나 간호사들이 담당하고, 일반 교인들은 안내와 간단한 상담을 한다.
교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우려한다.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불법 체류자도 있는 거 아니냐", "이들은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 "불법 체류 여부를 개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정민철 목사는 설령 불법 체류자가 있다 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교회가 외면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외당하는 이와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위드교회는 기관이나 단체에 장소를 빌려 주는데, 다양한 단체에서 예배당을 빌려 행사를 한다. 2015년 초에는 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게바라의 강연이 있었다. 시민단체에도 예배당을 빌려줘 '노동권 사람들'도 교회를 드나들었다. 그 이유로 외부에서 삐딱하게 보기도 하지만, 정 목사는 여유롭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교회엔 '좌우'가 없다
교회가 기관이나 단체에 대관을 해 주다 보니, 열리는 행사가 아주 다양하다.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기자회견이 열렸고, 2015년 초에는 체 게바라의 딸인 알레이다 게바라의 강연회가 있었다.
알레이다 게바라의 강연은 특별한 정치 성향 때문에 이루어진 행사가 아니다. 알레이다 게바라는 쿠바의 소아과 의사다. 세계보건기구(WHO) 기념사업회에서 '제3세계 보건 수준 향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기획했고, 의료 복지에 강점이 있는 쿠바 의료인을 초청한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열심히 의료 봉사를 하는 교회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한국-쿠바교류협회에서 교회에 강연 개최를 요청했다.
그런데 외부에서는 교회를 삐딱하게 보기도 한다. 시민단체가 교회를 빌려 개최한 행사에 소위 '운동권 사람들'도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교단이나 노회의 눈치를 볼 만도 하지만, 정민철 목사는 여유롭다.
"사회운동을 하는 분 중에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교회에 상처 받거나 실망해서 교회를 많이 떠났습니다. 예수는 좋은데 교회는 싫다는 거죠. 그렇지만 우리 교회 활동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우리가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빨간 색깔 사람을 만난다고 빨간색으로 변해도 안 되고, 파란 색깔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파란색으로 변해도 안 되는 거죠."
재정의 절반 이상은 이웃을 위해
외부 사역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교회 내부 사정도 살펴보자. 위드교회에는 당회가 없다. 운영위원회가 교회의 사역 계획과 방향을 결정한다. 운영위원회에는 각 연령층을 대표하는 이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2~3개월에 한 번씩 모여 교회 운영과 의료 봉사를 논의한다. 목회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교인들이 사역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다.
위드교회는 월세를 제외한 재정의 50%를 외부 사역에 사용한다. 나머지 절반은 외국인 봉사 교역자 사례비, 선교사 후원금 등으로 쓰인다.
특이한 점은 정해진 경상비 지출 외에는 따로 세세하게 지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요한 사역이 생기면 그때그때 재정을 투입한다. 사전 계획 없이 재정을 운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위드교회는 예산보다 지출이 많더라도 필요한 곳에 바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계획을 미리 세워 놓으면 아무래도 사역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필요한 곳에 지출하기보다 교회 유지에 더 많은 재정을 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드교회에는 예배도 일주일에 단 두 번, 금요 저녁 기도회와 주일 오전 공동 예배뿐이다. 일요일 오전 예배를 마친 후 점심을 같이 하는 게 교제의 전부다. 남은 시간과 에너지를 외부 사역에 쓰기 위해서다. 정 목사는 "교회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보다는 '남'을 위해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봉사하면서 친해지자고 교인들에게 말합니다. 어차피 교제를 위한 프로그램은 한계가 있어요. 서로 땀을 흘리며 섬기는 자리에 함께 있을 때 동지애가 더 많이 생깁니다."
평일 내내 일터에서 시달리다 주말에 또 봉사하러 다니면 교인들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 정 목사는 가끔 불평하는 교인들에게 신앙생활이란 게 원래 힘든 일이자 고난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수 믿으면 평안하고 복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가르친다.
"예수님도 바울도 피하지 못한 고난을 우리라고 피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자본주의 가치에 역행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물질적 욕망에서 자유롭길 바라는 거죠. 물질적 욕망에서 자유하려는 것 자체가 고난이고 그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주민 건강 책임지는 의료 협동조합
현재 위드교회는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의료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일반 병원은 수입을 내야 병원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잉 진료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과잉 진료에 따라오는 경제적 부담은 결국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하지만 의료 협동조합은 조합원인 지역 주민들이 병원의 운영자이자 사용자다. 주민들이 출자를 해서 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한다. 마을 주민들이 주치의를 갖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영리 추구보다는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공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병원은 병이 나야 돈을 벌지만, 의료 협동조합은 병이 나지 않도록 예방과 보건에 중점을 둔다.
위드교회가 준비 중인 '들풀의료협동조합'(가칭)은2014년 100명의 발기인을 모집했고, 발기인 대회까지 마쳤다. 2015년에는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 지역 마을 한 곳을 선정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위드교회 교인 중 한 사람이 협동조합 초대 의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장애인 사역도 준비하고 있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교인에게 시각장애인들의 형편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안마밖에 없는데, 이 일은 대부분 퇴폐 업소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차마 퇴폐 업소에서는 일할 수가 없어 그 일을 거부했고, 결국 고정적인 일자리를 얻지 못해 늘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 얘기를 들은 교인들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교회가 건전 안마소를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공간 마련과 운영을 위해서는 많은 돈과 인력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대기업은 사원 복지 차원으로 내부에 체력단련실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들었다. 기업과 안마사를 연결해 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기업 입장에서도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장애인을 채용해야 하고, 사원 복지 차원에서도 안마사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에 소재한 모 기업과 이 건을 놓고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교인이 70명뿐인 작은 개척 교회지만, 위드교회에는 현재 하는 사역과 앞으로 해야 할 사역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재정과 사람이 모두 부족하다. 하지만 교회는 교인 수 늘리기에 욕심이 없다. 교회가 개척하면서 세운 목표인 빈부 격차 해소와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실천에 집중하려고 한다.
"어떤 사역이든 과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꼭 필요한 일만 할 생각이에요. 사역에 욕심을 내다 보면 교인들을 압박하게 되고, 돈과 인력을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지요. 또, 지역 주민과 소외된 자들을 지속적으로 섬기지 못하게 되고요. 사역이 커지면 사역이 하나의 이벤트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비전은 없습니다. 그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욕먹는 교회가 되지 말자는 처음 목표에 계속 집중할 생각이에요. 한국교회의 성장만능주의, 업적주의, 기복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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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홍재철 목사 제명 재확인
이영훈 대표회장 비방한 임원 7명도 제명…대표회장 직무 정지 소송 취하 시 징계 재논의 이용필 기자
▲ 한기총 임원회는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제명 결의를 재확인하고, 이영훈 대표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임원 7명을 제명 처리했다. (사진 제공 한기총)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영훈 대표회장)가 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제명을 못 박았다. 한기총 임원회는 10월 15일 회의에서, "홍 목사는 7월 9일 임원회에서 이미 제명 결의됐음을 재확인한다"는 질서확립위원회 보고를 받아들였다. (관련 기사: 한기총, 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제명)
임원회는 이날 홍재철 목사를 지지하는 임원 7명, 강기원·김노아·이건호·이승렬·조갑문·조경대·진택중 목사도 제명했다. 이들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을 비난했다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관련 기사: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비방·소송한 임원들 징계) 그러자 이들은 임원회 결의 무효 및 대표회장 직무 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법원은 절차상의 문제를 인정하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인정했지만, 대표회장 직무 정지 가처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대표회장 직무 정지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비공개로 열린 임원회는 임원 징계와 소송 문제로 1시간 동안 공방을 벌였다. 가끔씩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소송 대표자 이승렬 명예회장은 소송을 취하할 테니 징계받은 임원들의 명예와 지위를 회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임원은 먼저 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하라면서 제안을 거부했다. 강기원·김노아·이승렬·조갑문·진택중 목사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대로 퇴장했다.
이들을 제명하는 안건은 임원 34명 중 33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단, 일주일 안에 대표회장 직무 정지 본안 소송을 취하할 경우, 제명된 임원 7명에 대한 징계 문제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30일, 대표회장 직무 정지 소송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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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니까 우리 교회 그만 나와라
커밍아웃한 지 3달 만에...6년간 다닌 교회에서 편지로 제명 통보
이은혜 기자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동성애자에게 목사 안수를 허락하는 교단이 늘고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미국 곳곳에서는 교회와 동성애자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올해 스무 살인 딜런 세틀(Dylan Settles)은 6년간 다녔던 우드채플침례교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는 한동안 교회에 가지 않았던 자신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나, 가을에 있을 교회 행사에 나오라는 편지인 줄 알았다. 봉투를 뜯고 편지를 읽어 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우드채플침례교회 운영위원회는 당신이 공식적으로 동성애자를 선택한 것이 안타깝다. 우리는 교인들과 의논한 끝에 당신의 이름을 즉각 교적에서 지우기로 했다. (중략)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죄인이다. 그렇지만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
▲ 미국 아칸소 주에 살고 있는 딜런 세틀은 올해 스무 살이 된 청년이다. 그는 6년 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쫓겨 났다. 그가 다니던 우드채플침례교회는 편지를 통해 그에게 더 이상 교회에 나오지 말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딜런 세틀 페이스북 갈무리)
딜런은 십대부터 성 정체성과 관련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다니던 교회에서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가족과 교회 식구들에게 자신의 성적 지향을 더 숨길 수밖에 없었다. 그는 KARK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다른 사람처럼 이성애자로 살게 해 달라고 기도도 했다. 남들처럼 여자 친구도 사귀고 후에 아내도 얻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실현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신한 딜런은 3달 전,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가족과 함께 우드채플침례교회에서 신앙생활하던 그의 커밍아웃 소식은 교회에도 빠르게 퍼졌다. 그리고 결국 이런 편지를 받게 된 것이다.
교회는 편지 말미에 딜런을 다시 받아 줄 의향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단, "당신이 스스로 선택한 죄 짓는 생활 방식(동성애)에서 등을 돌리고, 그동안 지은 죄를 회개한 후"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목사나 교회 원로를 만나 이 문제를 상담하고 싶다면 언제든 연락해도 좋다고도 했다.
딜런은 다시 우드채플침례교회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그는 인터뷰에서 "다시 교회로 돌아가 봐야 예배당 의자 구석에 앉아 있는 나를 향해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릴 것이다. 더 이상 내 자신이 아닌 가족이나 교회 사람들을 위해 행복한 척하면서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딜런은 6년간 열심히 다닌 교회에서 제명됐다는 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4,000명이 넘게 공유하며 널리 퍼졌다. 네티즌들은 딜런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 교회는 내가 아는 예수님을 믿는 곳이 아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수치스럽다', '이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인가?' 등의 글을 남겼다.
교회 이름이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서 오르내리자, 교인들은 딜런을 비난했다. 딜런은 뉴스가 나간 이후 성경 구절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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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디족 여성 수백 명, IS 성노예 되지 않으려 자살
▲이라크 IS 대원들에게 포로로 잡힌 여성들.
수백 명의 야지디족 여성들이 IS(이슬람국가)의 성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자살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아메나 사에드 하산(Ameena Saeed Hasan·女)은 CNN에 “수백 명의 여성들이 자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구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하산과 다른 야지디족 여성들은 IS에게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여성들이 포로로 잡혀 큰 위험 가운데 처해 있다.
하산은 “자살한 소녀들의 사진을 몇 장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어버렸을 때, 그리고 IS가 자신들을 팔아넘기고 강간할 때마다 자살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자살한 이들의 수는) 적어도 100명은 될 것”이라면서 “대부분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IS는 야지디족을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로 여겨, 남성들은 처형하고 여성과 아이들은 성노예로 삼고 있다.
하산은 현재 위기 가운데 있는 야지디족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인권운동가가 됐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국무부에게서 상을 받기도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하산에 대해 “이라크 북부의 소수종교인들을 위한, 그리고 그들이 처해 있는 끔찍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과 헌신, 그리고 도움과 구조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야지디족에 대해 벌이는 강간 등 끔찍한 만행은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었는데, 많은 여성들이 IS 대원과 결혼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비무슬림 여성이나 소녀를 강간하는 것을 알라에 대한 기도라고 여기고 있다. 이는 IS의 포로로 잡혀 있다가 탈출한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졌다. 그리고 IS 대원들은 자신들의 만행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을 자신들의 경전인 꾸란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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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알아야 하는 꾸란
▲유해석 선교사.
이슬람은 세계 제2위의 인구를 가진 종교이다. 세계 정치의 변방에 있던 이슬람은 인구 증가와 함께 종교적인 부흥에 힘입어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1950년대에 피어슨(Lester Pearson)은 “인간은 다양한 문명들이 평화로운 교류 속에서 나란히 공존하면서 서로를 배우고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이 인구 과잉의 비좁은 세계는 오해·갈등·충돌·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한국도 다문화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인종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로 전환되어가고 있으며,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이슬람 인구는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슬람이 성장하는 곳마다 기독교와의 충돌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슬람은 비잔틴 기독교 제국으로 둘러싸인 아라비아 반도에서 시작되었기에, 항상 기독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의 경전(經傳)인 꾸란에 대하여 아는 것이 중요하다.
1. 꾸란이란 무엇인가?
꾸란은 이슬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경전이다. ‘꾸란’은 아랍어로 ‘읽다’ 또는 ‘암송하다’는 의미를 가진 ‘까아라’(qara'a)에서 파생된 단어로, ‘읽히는 것’ 또는 ‘암송해야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무슬림들은 꾸란을 알라가 인간에게 주는 마지막 계시라고 믿는다.
알라가 천사 ‘지브릴’(가브리엘)을 통해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23년 동안(610-632) 한 구절 한 구절씩을 계시해 준 내용이라는 것이다. 무함마드는 자신에게 계시되는 내용을 기록하기 위하여 필사를 담당하는 서기를 두고 있었는데, 그들은 대추야자 잎·돌·나무껍질과 동물의 가죽 등에 그 기록을 남겼다. 따라서 꾸란은 전적으로 무함마드의 어록이다.
꾸란은 모두 114장으로 이루어졌으며, 무함마드가 처음 이슬람을 시작했던 메카(Mecca)에서 받은 계시(A.D. 610-622)와 메디나(Medina)로 이주한 이후에 받은 메디나 계시(A.D. 622-632)로 이루어져 있다. 그 분량은 신약성경의 약 3분의2 정도이다. 전체 114장 가운데 90장은 메카에서, 24장은 메디나에서 계시된 내용이다. 꾸란은 각 장마다 분량이 긴 것에서 짧은 것까지 다양하다.
꾸란의 모든 장은 ‘자비롭고 자애하신 알라의 이름으로’(Bismilla-hirrahmani-rahim)라고 시작한다. 그러나 9장만은 이 내용으로 시작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알라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최후의 경고가 담겨 있고, 그들에게는 알라의 자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꾸란 1장(개경장)은 기독교의 신앙고백처럼 전 세계 무슬림들이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할 때마다 아랍어로 배워서 암송하는 장이다. 알라에 대한 신앙, 경배, 무슬림의 도덕과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는 법률 등, 이슬람의 근본을 기록한 책이다.
꾸란은 7세기 아라비아 반도의 유목민들이 사용하던 언어인 아랍어로 쓰였다. 따라서 이슬람에서는 반드시 아랍어로 기록된 것만을 꾸란이라고 한다. 다른 언어로 된 꾸란은 아무리 완벽히 번역했다고 해도 계시언어인 아랍어가 아니기 때문에, ‘꾸란해설서’라고 할 뿐 꾸란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 예로 한국어로 번역된 꾸란은 꾸란해설서라고 할 뿐, 꾸란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슬림들에게 꾸란은 지난 1400년 동안 변형되지 않았고, 처음 계시된 완벽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긍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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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꾸란의 형성 과정
“무함마드는 한 손에는 꾸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정복했다”는 말은 이슬람의 정복 과정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은 될 수 있으나 사실은 아니다. 왜냐하면 무함마드가 살아 있을 때는 꾸란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함마드가 죽은 지 1년 뒤, 그의 1대 후계자인 아부 바크르(Abu Bekr, 632-634년)가 무함마드의 서기들 중의 한 사람인 자이드 이븐 타빗(Zaid ibn Thabit)에게 꾸란을 편집하는 일을 맡겼다. 그 이유는 634년에 치른 얌아마(Yamamah) 전투에서 꾸란 암송자들이 많이 죽음으로써, 꾸란 암송자들이 모두 사라질까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 부카리(Bukhari)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아부 바크르가 자이드에게 “너는 배운 젊은이기 때문에 우리는 너를 믿는다. 알라가 선지자에게 주어진 계시를 적고 꾸란을 찾아서 모으라”고 말했다. 자이드는 모든 꾸란 구절들을 찾기 시작했으며, 꾸란 4장 12절을 마지막으로 모두 찾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아부 바크르가 꾸란을 하나로 모으라고 말하기 전까지 꾸란은 하나의 온전한 형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이드는 수집된 꾸란을 아부 바크르에게 건네 주었고, 그가 보관하다가 2대 후계자인 우마르(Omar b. al-Khattab, 634-644)에게 맡겼다. 우마르가 죽은 후에 무함마드의 부인이자 우마르의 딸인 하프사(Hafsah)가 보관했다.
그런데 꾸란이 계속 암송되면서 오류 혹은 변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 아랍어에는 사투리가 많이 있었는데, 꾸란에 기록된 사투리로 인하여 혼란이 생겼다. 따라서 3대 후계자였던 우스만(Othman b. Affan, 644-656)은 하프사에게 원본을 달라고 명령했고, 그 원본을 가지고 자이드에게 의뢰하여 무함마드의 부족인 쿠라이쉬(Quraish)에서 선출된 3명과 함께 교정본을 만들게 하였다. 우스만은 세 명의 쿠라이쉬 위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꾸란의 내용에 대하여 각 개인의 의견이 다르거나 너희 3명과 자이드와의 의견이 다르다면, 반드시 쿠라이쉬 방언으로 된 것을 채택하라. 왜냐하면 알라에게서 온 계시는 쿠라이쉬 방언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 내용에 의하면 원본에서 교정본이 만들어지기 부분이 고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정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이드는 무함마드에게서 직접 들었으나 원본에 기록되지 않은 구절을 기억해서 교정했다.
우스만은 교정본을 이슬람제국 곳곳에 보내면서 다른 꾸란은 모두 불태우도록 했다. 그러나 모든 사본이 불탄 것은 아니었다. 남은 사본들을 살펴 보면, 오늘날의 꾸란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꾸란이 처음 정경(正經)으로 인정된 시기는 무함마드가 처음 꾸란을 전파한 지 163년이 지난 뒤인 A.D. 773년이다.
▲꾸란. ⓒFIM국제선교회 제공
3. 꾸란의 변질
꾸란은 알라에게 불변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알라는 그가 한 어떤 결정에 대해서도 구속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알라는 새로운 계시가 있을 때마다 이전의 계시를 변경하고 폐지한다. 즉 꾸란에서 알라는 이전에 계시한 것을 변경할 수 있고, 모든 계시를 취소할 수도 있다(꾸란 17:86).
꾸란은 반복적으로 알라가 이전의 계시를 폐하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했다고 주장하기를 망설이지 않는다(꾸란 2:100). 따라서 꾸란의 계시는 수시로 바뀐다. 꾸란 53장을 살펴보면 무함마드의 관점이 더 강력한 일신교로 변화됨에 따라, 그가 메디나의 신들에 관련하여 그의 계시를 어떤 방식으로 수정했는지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의식에 대한 율법’이 변경됨에 따라서 꾸란에 나타난 ‘알라의 도덕적 율법’이 바뀌기도 한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불변하시며 진리’라는 기독교적 관점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변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가 진리인 이유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꾸란이 말하는 ‘나중에 받은 계시에 의하여 먼저 받은 계시가 취소됐다’는 교리가 이슬람의 ‘나시크(Naskh)’다. 예를 들면 과부에 대한 내용 가운데, 과부가 된 지 1년 안에 재혼이 금지되어 있다(꾸란 2:240). 그런데 같은 꾸란 안에 과부가 된 지 4개월 10일 안에 재혼이 금지된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경우에 시간상으로 나중에 받은 계시가 먼저 받은 계시를 사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