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앞 수백 명 대치충돌 / 불륜사이트 가입 목사 결국 자살 2015-09-11 12:00:22 read : 6107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사랑의교회와 갱신위원회 충돌, 교회 앞 수백 명 대치
갱신위 500명, 서초 예배당 마당 진입 시도…경찰 개입으로 무력 충돌 피해
최승현 기자
▲ 사랑의교회 갱신위 교인들이 강남 예배당에서 서초 예배당까지 가두시위를 했다. 경찰 추산 500여 명의 교인들은 오정현 목사에게 그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고, 회개하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9월 6일 오후 1시 반, 서초역 사랑의교회 앞은 수백 명의 사람들과 경찰들이 몰려 소란스러웠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교회 마당으로 진입하려 하고,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를 막으려 하고 있었다. 저마다 고프로, DSLR 등의 영상 장비로 서로의 언행과 일거수일투족을 채증했다. 경찰 3개 중대가 현장에서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일부 경찰은 마당 앞에 스크럼을 짜고 서 있었다.
이날 사랑의교회 일대가 시끄러웠던 건, 마당 기도회 이후 강남 예배당에서부터 행진해 온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교인 500여 명(경찰 추산)이 서초 예배당 마당으로 들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갱신위 교인들은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강남 예배당에서 서초 예배당까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관련 기사: 사랑의교회갱신위 500명, 오정현 목사 회개 촉구 가두시위)
▲ 갱신위 교인들이 사랑의교회에 등장하자,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갱신위는 교회 마당에 진입하려 했으나, 이를 제지하는 김천·주연종 부목사 등과 서초 측 교인들에 의해 들어갈 수 없었다.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 사이에 스크럼을 짰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갱신위 교인들은 서초대로를 따라 약 2.5km를 행진했다. 피켓에는 오정현 목사의 설교·논문 표절, 편목 과정 의혹, 학력 사칭을 회개하라고 쓰여 있었다. '사랑의교회는 왜 PD수첩에 패소했나', '오정현 목사, 하나님이 보고 있다'는 현수막도 볼 수 있었다.
교인들은 50여 분을 걸어 오후 1시 20분 쯤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에 도착했다. 갱신위 교인들은 지난 2월, 길 건너편에서 행진을 멈췄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교회 마당 안까지 들어가려 했다.
이미 강남 예배당 앞에서부터 갱신위 교인들의 움직임을 체크해 온 교회 측은 이를 막으려 했다. 갱신위가 서초 예배당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형광색 안전 조끼를 입은 서초 측 교인들이 벽을 치고 있는 상태였다. 사랑의교회 김천 부목사와 주연종 부목사 등도 나와 마당으로 들어가려는 갱신위 교인들을 막았다.
손에 확성기를 든 김천 부목사는 갱신위 교인들을 향해 교회 예배를 방해하지 말라며 물러가라고 연신 외쳤지만, 갱신위 교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치 끝에 마당으로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갱신위 교인들은 30여 분 동안 그대로 길가에 서서 찬송가를 부르거나 기도를 하고, 오정현 목사의 회개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양측의 대치 모습은 서초역 출구를 나오는 사람과 신호 대기를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 운전자, 버스 승객 등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갱신위 교인들이 2시쯤 서초 예배당 건너편으로 이동하면서, 양측의 대치는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났다. 갱신위는 건너편으로 옮겨 교회를 향해 "논문 표절 회개하라", "학력 사칭 회개하라", "오정현 목사 예수 믿고 회개하라"는 구호를 얼마간 다시 외친 후 가두시위를 마쳤다.
▲ 대치 후, 갱신위 교인들은 교회 건너편으로 이동해 "오정현 목사 예수 믿고 회개하라"는 구호를 몇 번 더 외친 후 해산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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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순장들이 왜 피켓을 드나. 제자 훈련 잘못한 것"
6월 7일 주일예배 설교, "원망은 사탄의 음모"…"소수의 불평 때문에 공동체 갈라져"
구권효 기자
▲ 오정현 목사가 6월 7일 주일예배에서, "원망의 뒤에는 사탄이 있다. 아무리 정당한 내용이라도 원망을 입 밖으로 내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교했다.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오정현 목사가 6월 7일 주일예배에서 "원망과 불평은 사탄의 전략이며, 이 원망이 공동체를 무너뜨린다"고 설교했다. 설교 중 오 목사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정현 목사는 사도행전 6장 1~7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설교 제목은 '갈등 해결'이었다. 본문에는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했고, 열두 사도가 이를 처리하면서 집사 7명을 뽑는 내용이 나온다.
오정현 목사는 헬라파 유대인의 원망을 지적했다. 원망의 뒤에는 항상 사탄이 있다고 했다. 사탄이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공동체 전체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했다.
"초대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하는 순간 원망이 나왔다. 헬라파 과부들은 자신들이 구제에서 제외되므로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이게 불평과 원망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마귀의 강력한 음모와 전략이 담겨 있다. 마귀가 예루살렘교회를 공격하기 위해 처음에는 외부적으로 핍박했다.
그래도 교회를 어찌하지 못하니 교회 안에 거룩성과 순결성을 해치려고 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잘 안 됐다. 사탄의 마지막 교묘한 음모와 전략은, 공동체 내에 불평과 원망의 씨앗을 심어 공동체 전체가 정신이 혼미하도록 편을 나누고 서로 비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동체가 나누어지는 원인은 소수의 원망과 불신이다. 원망은 사탄·마귀·귀신, '사마귀'의 공격이다."
이어 오 목사는 시편 106편 25절 "그들의 장막에서 원망하며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도다"를 인용하며, 원망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원망하는 사람을 단호하게 다루신다며, 아무리 정당한 이유라고 해도 원망을 입 밖에 내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성령은 원망의 영이 아니다. 성령은 원망하지 않는다. 원망 뒤에는 사탄이 있다. 사마귀가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공동체를 어렵게 끌고 간다. 원망과 불평의 소리가 무서운 이유가 있다. 시편 106편 25절을 보자. 불평과 원망이 갖는 약점은, 원망하는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가 않는다.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원망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이지도 않는다. 성도들이 정말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사마귀의 음모다. 잘못된 사탄의 궤계에 놀아나지 말자. 초대교회 갈등의 실체는 원망과 불평으로 시작했다. 이것은 성령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불평과 원망의 문제를 단호하게 다루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원망해, 결국 가나안에는 여호수아와 갈렙밖에 들어가지 못했다. 원망은 성령의 영이 하는 게 아니다. 원망하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정당한 이유라 할지라도 원망과 불평이 되어 원망을 입 밖에 내기 시작하면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오정현 목사는 원망과 불평을 바이러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원망은 죄의 바이러스를 급속하게 증가시키는 가장 강력한 촉매제다. 축축하고 음습한 곳에는 한 개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수천수만으로 증식한다. 교회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제일 적합한 환경이 원망과 불평이다"라고 했다. 사랑의교회 본당을 가리키면서는 "이런 깨끗한 환경에는 원망이 자리 잡을 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정현 목사는 갈등 해결 방법으로 △자기반성을 통해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자신이 받은 은사대로 교회에서 봉사할 것을 제시했다. 원망 이야기가 갱신위를 겨냥한 내용이었다는 게 드러난 것은, 오 목사가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말을 할 때였다.
"사도들은 자기반성을 했다.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이 약해진 것을 깨닫고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우리 사랑의교회에도 수천 명의 순장이 있다. 순장들이 말씀 사역에 전념해야 한다. 그런데 왜 피켓을 드나. 제자 훈련 잘못한 거다. 자기반성을 통해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게 영적인 본능이 되어야 한다."
갱신위 교인들은 매 주일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건너편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랑의교회가 서초 예배당에 입당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오정현 목사는 자신도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하는데 하는 일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사역에는 참 많은 일이 있다. 수백 개의 일을 처리해야 한다. 내가 목회를 해 보면, 설교해야 한다, 가르쳐야 한다, 훈련해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 장로들과 동역해야 한다, 교역자와 직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성도들을 만나야 한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아픈 분들을 찾아가야 한다,
여러 가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최소한의 경조사를 챙겨야 한다, 수많은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전화를 받아야 한다, 또 외부적인 일들을 처리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가슴 뛰는 사역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이날은 사랑의교회가 정한 '은사·섬김의 주일'이었다. 오정현 목사는 초대교회가 공동체의 갈등 해결을 위해 일곱 집사를 세운 것처럼, 사랑의교회의 갈등을 해결하려면 교인들이 각자 은사대로 봉사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는 사랑의교회의 갈등이 해결될 때 한국 사회의 갈등이 해결된다고 했다.
▲ 설교가 끝난 후 교인들은 네 가지 기도 제목으로 기도했다. (사랑의교회 설교 영상 갈무리)
▲박복남 장로가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명성교회에서 열린 사역자 부흥 세미나에서 붕어빵전도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고양=전호광 인턴기자
“붕어빵이 참 잘생겼네요.”
지긋한 노신사가 붕어빵 한입을 떼어 먹고는 칭찬을 건넸다. 그리고는 말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여름에 붕어빵 먹기는 처음이네요. 이렇게 크고 통통하고 맛있는 붕어빵도 처음이고요. 그런데 왜 붕어빵을 그냥 나눠주세요? 아무리 공짜라도 왜 주는지는 알고 먹어야 할 것 같네요.”
붕어빵 아저씨가 말했다. “아, 네. 각박한 세상에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을 잊지 말자는 뜻이지요.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요.”
흐뭇한 미소를 짓던 노신사는 자신이 쓴 것이라며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알고 보니 그는 한 사찰의 주지스님이었다. 주지스님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고 그해 성탄절 예배에서 주지스님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주지스님은 이후에도 몇 번을 만나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눴고 또 예배를 함께 드렸다. 붕어빵 아저씨는 오늘도 기도한다. 예수께서 주지스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박복남(62·목포복음교회) 장로. 2011년부터 붕어빵을 매개로 본격적인 전도에 나서서 남녀노소, 타 종교인, 외국인 가리지 않고 다가가 복음을 전했다. 이렇게 길 위에서 만난 사람은 수만 명을 헤아린다. 그들은 모두 붕어빵을 먹으며 자신의 얘기를 꺼냈고 어느덧 박 장로가 들려주는 예수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찾아오셔서 위로하시는 구세주를 경험했다.
박 장로가 전도한 사람 중엔 이단에 빠졌던 청년, 우울증을 겪던 아기 엄마, 보살집 무속인도 있다. 그의 전도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방식은 아니었다. 물티슈나 전도지만 나눠주고 휙 가버리지도 않았다. 대신 붕어빵을 구우며 삶을 나눴다. 노상(路上)에서 인격 대 인격으로 만난 것이다. 무속인과는 10회, 20회, 30회를 넘게 만나면서 친구가 됐고 마침내 예수를 전할 수 있었다. 무속인은 지금 보살집 간판을 내렸고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
박 장로는 “단 한 명을 만나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저 관계를 형성하고 사랑을 더하면 복음은 저절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의 전도 방법은 간단하다. 붕어빵만 구우면 된다. 밀가루 반죽을 붕어빵 틀에 잘 붓고 팥을 떼어 반죽에 적당히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붕어빵 익는 냄새가 솔솔 풍기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찾아온다. 처음부터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주로 그분들 사는 얘기를 들어요. 진심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공감하게 됩니다. 전도자들은 흔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데요. 그러면 안 됩니다. 상대방 얘기를 들어야 합니다. 대화의 80%는 경청입니다.”
붕어빵은 한국 서민의 정서가 담긴 먹거리다. 어렵다는 대학생 전도도 막힘이 없다. 붕어빵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면 누구나 호감을 갖는다. “전도는 어렵고 특별한 사람만 한다고 생각해서는 못합니다. 절대 아닙니다. 전도는 만남입니다. 만남을 소중히 여기면서 삶에서 예수를 전해보세요.”
차분하게 말을 잇는 박 장로는 1985년부터 교회를 다녔다. 기도를 받고 아픈 몸이 나으면서 예수를 믿었다. 이후 호남신학대 신학과에서 공부했고 필리핀 PCU에서 목회학석사(M.Div.) 과정도 마쳤다. 예수전도단과 인연이 닿아 제주 열방대학 전도팀장으로 섬겨 왔다. 그러다 붕어빵으로 전도하자는 아이디어로 거리로 나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의 전도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전도자는 수천명에 이른다. 박 장로처럼 붕어빵 기계를 차에 싣고 다니며 전도하는 사람이 150명에 달한다. 최근엔 ‘붕어빵 전도행전(예수전도단)’을 펴냈다.
“전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원본’대로 하면 됩니다. 성경만큼 분명하게 전도 방식에 대해 기록한 자료는 없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언제 말씀을 나누고 어떻게 사람들을 찾아 전도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
9월 7일 오후 5시, 한국 교계 동성애 찬반 운동에서 빠질 수 없는 이요나(갈보리채플)·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가 광주YMCA를 찾았다. '동성애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간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 반대' 입장에서 대부분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주로 반대 포럼,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고, 동성애를 찬성하는 교계 소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광주기독단체연합회는 광주 지역 약 80개 선교 단체가 모인 연합체다. 소속 단체들이 연합해 집회도 하고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동성애에 대해 잘 알아보자는 취지로 양측 다 초청했다. 사회를 맡은 장헌권 목사(서정교회)는 동성애를 둘러싼 교계 갈등 해소를 위해 포럼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지한 담론으로 토론을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 9월 7일, 광주 YMCA에서 광주기독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동성애 포럼'이 열렸다. 동성애 찬반 진영에서 두 명씩 참석해 각자 준비한 내용을 발제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포럼에는 이요나·임보라 목사 말고, 두 명의 변호사가 동성애의 사회적·인권적 접근 방법을 상반된 입장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성애 반대 진영에서 활동하는 이태희 변호사(온누리교회 부목사)가 돌연 참석을 취소했다.
이요나·임보라, 두 목사의 발표는 신학적 입장 차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성서에서 말하는 '동성애는 죄'라는 명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성서를 문자 그대로 지금 이 시대에 적용해야 한다는 견해와, 성서가 쓰일 당시와 지금 시대의 문화적 차이를 비교하고, 간극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립했다.
▲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는 동성애자는 '탈동성애'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치료'가 아닌 예수님의 복음으로 동성애자가 변화될 수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이요나 목사가 먼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신학적 조명과 복음적 해법'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목사는 '퀴어신학'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퀴어신학은 헬미니악이라는 가톨릭 신부로부터 시작했다며, "거룩한 하나님의 품성과 신적 작정을 훼손한 악의적이고 고의적 발상"이라고 했다. 그는 17페이지에 달하는 발제문을 준비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10분이었기 때문에 준비한 내용의 반도 발표하지 못했다.
이어 임보라 목사가 '동성애 옹호' 입장에서 발제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책임과 신앙인의 양심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이었다. 임 목사는 성경이 언급하는 동성애를 해석할 때 당시 문화와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독교에서는 성적 지향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1970년대에 시작된 퀴어신학은 이제 3세대에 걸쳐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신학의 한 분야라며 이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는 성 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들을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 줘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두 목사의 발표가 끝나고 류민희 변호사의 발언이 이어졌다. 류민희 변호사는 '헌법·인권법상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차별 금지의 원칙'이라는 발제문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성 소수자 청소년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 이들을 '정상인'으로 전환하려는 '전향 치료'가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했다.
미국은 '탈동성애', '교정' 등으로 이름을 바꾼 '성 소수자 전향 치료'를 금지했고, 이는 소비자 보호법으로 볼 때 '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류 변호사는 한국 교계에서 반동성애에 치우친 정보만 말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성적 지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자주 접해야 성 소수자가 우리 주위에 늘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조금이라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
▲ 류민희 변호사(희망을만드는법)는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애자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전향 치료'가 이미 미국에서는 금지됐음 또한 알렸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발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전향 치료'에 대한 엇갈린 견해가 오갔다. 이요나 목사나 임보라 목사 모두 동성애를 '치료'한다는 개념이 잘못됐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이요나 목사는 자신이 주도하는 '탈동성애'는 '전향 치료'와 다르다며, 예수가 복음서에서 행한 일들이 '이적'이라고 했다. 자신은 분명히 신앙의 힘으로 동성애에서 벗어났고, 다른 동성애자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임보라 목사는 동성애자를 존재 그대로 인정하고, 교회 공동체로 들어올 수 있게 받아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발제문에서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며, 동성애를 반대·혐오하는 인식이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시기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비정상인' 취급되며, 교회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런 자리를 자꾸 마련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동성애 포럼 청중들은 '동성애 반대'라는 한국교회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포럼 말미에 임 목사에게 질문이 쏠렸다. 목사이면서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 옳으냐, 당신 자녀가 동성애자라도 그냥 보고만 있겠는가, 저주 받은 인생이 되라고 악담하는 것이라는 의견들이었다.
▲ 특별한 광고 없이도 포럼에는 약 60명이 참석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발제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이런 질문에 류 변호사가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 여정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자신은 십대 때 여성을 좋아하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동성애자는 최근 들어 갑자기 툭 튀어 나온 사람들이 아닌, 인류 역사상 2~10% 범위 내에서 늘 존재해 왔으며, 이들이 어둡게 사느냐 아니면 행복하게 사느냐가 한국 사회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국 교계에서도 보편적인 인권과 평등권을 인정하는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
영화 '록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전 아칸소 주지사가 "그녀의 용감한 행동이 이 땅의 정치인과 목사, 일반인들을 깨울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함께 킴 데이비스를 맞아 주시겠습니까"라고 외치자 록키의 주제가 'Eye of the tiger'가 흘러 나왔다.
카터카운티 구치소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킴 데이비스는 활짝 웃으며 문 밖으로 나왔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1,000여 명의 지지자가 환호성을 질렀다. 하얀색 십자가를 든 사람도 군데군데 보였다. 단상에 오른 킴 데이비스는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데이비스가 하늘로 손을 올리고 하나님께 경배하는 몸짓을 보이자 군중은 열광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저를) 지지해 줬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강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임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계속 압박하십시오. 실망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여기 계십니다. 그분은 (찬양받기) 합당하신 분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9월 8일,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출소한 킴 데이비스. 그녀는 켄터키 주 로언카운티 법원 서기로 재직하면서, 동성 부부에게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연방대법원의 공직 이행 명령에도 '하나님이 주신 권리'로 동성 부부에게 결혼 증서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답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기사: '하나님이 주신 권리'로 동성 커플 차별) 9월 3일, 미국 지방법원은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킴 데이비스를 구속했다. 구속 외에 그녀의 마음을 바꿀 길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동성 커플에게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아 감옥에 갔던 킴 데이비스가 6일 만에 풀려났다. 지지자 1,000여 명의 환대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데이비스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MSNBC 뉴스)
데이빗 버닝 판사는 조건부로 킴 데이비스를 석방한다고 했다. 로언카운티에서 다른 서기가 데이비스를 대신해 동성 부부에게도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닝 판사는 데이비스가 증명서 발급 업무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는 정황을 보이면 다시 구금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데이비스의 감옥행은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한 후, 보수적인 교계 인사와 단체들은 이제 미국에서 기독교가 탄압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동성 결혼을 찬성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사회 법과 충돌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정 헌법 1조에서 보장하는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누릴 권리를 침해받게 된다는 논지로 선전했다.
데이비스는 구속된 이후 미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보수 기독 단체들은 '종교 탄압'이 더욱 거세질 것이며 기독교인이라면 맞서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유명 정치인도 해내지 못한 일을 일개 공무원인 데이비스가 해냈다고 치켜세우는 여론에 편승한 것이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공화당 주자들이 데이비스를 만나기 위해 애를 쓴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공화당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표가 한곳으로 모아져야 한다. 세속적이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상한가를 누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견제하는 데는 킴 데이비스처럼 기독교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소재가 제격이다.
마이크 허커비가 킴 데이비스를 소개했던 것도 이런 결과를 고려한 까닭이었다. 이것은 미리 짠 각본이었다. 대권에 도전하는 마이크 허커비, 테드 크루즈는 화요일 아침에 서둘러 켄터키 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킴 데이비스가 소개되는 단상에는 허커비만 올라갈 수 있었다. 허커비의 보좌관이 테드 크루즈를 막았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단상 밑에서 스포트라이트도 받지 못하고 데이비스를 바라봐야만 했다.
보수 기독교인들이라고 모두 데이비스를 신앙의 수호자로 떠받드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이혼 전력을 문제 삼는 이들도 있다. 켄터키 주 웨스트보로침례교회는 미국 곳곳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열릴 때마다 '하나님은 호모들을 증오하신다(God hates fags)'라는 혐오 문구를 들고 비난을 일삼는 교회다.
웨스트보로교회는 데이비스가 과거 세 번 이혼했는데, 이것이 다 간음에 해당한다고 했다. 결혼한 상태에서 불륜 관계를 맺고, 이혼하고 재혼을 반복했다는 이유에서다. 데이비스는 2011년 예수님을 믿고 죄를 회개했기 때문에 과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웨스트보로는 그녀를 가리켜 '맹세를 깨뜨린 자', '위선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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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옥한흠 목사 5주기 추모예배 엄수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오정현 목사 등 700여 명 참석
▲故 옥한흠 목사 5주기 추모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김진영 기자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김영순 사모 등 유족과 내외 귀빈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 옥한흠 목사 5주기 추모예배 및 제3회 은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오정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예배는 배순호 장로(사랑의교회 은퇴장로)의 기도와 오 목사의 성경봉독, 포에버찬양대의 찬양, 손인웅 목사(한목협 명예회장)의 설교, 故 옥한흠 목사의 영상 메시지, 김영순 사모의 인사말씀,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의 축도 순으로 드렸다.
오 목사의 묵도 및 교독문 낭독, 찬송 인도에 이어 기도 순서에 나선 배 장로는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목회, 한 영혼을 사랑한 목회철학을 통해 한국교회를 살리고 세계 교회를 섬기던 옥 목사님의 길로 우리도 달려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손인웅 목사는 ‘그 사랑 때문에’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옥 목사님은 사랑의교회를 통해 교단과 교파를 다 초월하고,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장막과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늘 노력하셨다”면서 “사랑의교회의 영향력이 주님의 영향력으로 이어져, 역사와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맨 오른쪽)가 은보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고인의 ‘피곤한 자여 예수를 생각하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영상에서 고인은 “현대인들 누구나 겪는 피곤은 육체적·정신적인 것이라기보다 영적인 것”이라며 “이 영적 피곤과 낙심을 잘 처리하는 방법은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그는 또 “예수님을 늘 묵상하고 의지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고, 하실 수 있는 예수님은 반드시 우리를 위로하고 돕고 새로운 힘을 주실 것”이라며 “이 예수님을 생각하고 나아가면 피곤은 해소되고 낙심은 극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영상 메시지가 끝난 후 오정현 목사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김영순 사모는 감사의 말씀을 전한 후, “옥 목사님 말씀대로 실천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짤막하게 인사말을 했다.
이어 은보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은보상 시상식은 옥한흠 목사의 ‘한 영혼 사랑’과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이어받아 열매맺은 교회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엔 전남의 빛과소금교회(조현용 목사), 호주의 실로암교회(류병재 목사), 서울의 은평교회(한태수 목사), 고양시의 화평교회(최상태 목사)가 목회부문에서 수상했다. 학술부문에선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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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사이트 가입 목사 결국 자살
존 깁슨, 리스트 발표 6일 후 자살
news M
▲ 존 깁슨(John Gibson)과 부인, 그리고 두 자녀(CNN 트위터사진)
뉴 올리언즈 침례신학교(New Orleans Baptist Theologist Seminary) 교수이자 목사인 존 깁슨(John Gibson)이 불륜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난 후 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깁슨은 애슐리 메디슨 리스트에 그의 이름이 오른 것을 확인한 지 6일 만인 지난달 24일 유서를 남긴 후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깁슨의 자살은 그의 부인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으며, 그의 딸은 250명의 학생들에게 강의 하던 중 아버지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깁슨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호소했으며 중독의 경험도 있었다고 밝혔다. 깁슨이 남긴 유언 노트에는 애슐리 매디슨을 포함한 그의 악행에 대한 고백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은 “불륜사이트에 그의 이름이 있음을 고백하며,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과 ‘매우 매우 미안하다’고 말했다”라며 “그는 그의 인생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와 자비와 용서를 베푸는 데 전력했지만,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용서 못할 정도로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많은 사람들도 우리들에게 그렇게 말했다”라며 “하지만 존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매우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56세의 깁슨은 결혼해 두 아이들 둔 목회자로, 평소 여가시간으로 자동차 수리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한편 깁슨의 자살 소식을 접한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인 어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는 성명을 통해 “깁슨 씨의 자살은 해킹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라며 “깁슨 씨와 그의 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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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사이트, 한국인 가입자 '목사'포함 66만명
한국 가입자 수 9위, 일본과 인구대비 4배에 달해
news M |
▲ 애슐리 매디슨 한국 사이트의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유도하는 첫 화면에는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라고 적혀 있다.
불륜조장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가입자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돼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가입자가 66만 여명이며, 그중 목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채널 뉴스타파는 10일(한국시간)자 보도를 통해 한국인 가입자는 66만 7천 2백 96명으로 전체 53개 국가 중 9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인 미국은 약 1천 7백만명 정도였으며, 브라질(약 3백 2십만명), 캐나다(약 2백 4십만명) 등의 순서로 가입자 상위권을 보였다.
한국의 가입자 수는 이웃나라 일본의 468,545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로, 인구대비로 환산하면 그 격차는 4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해 대대적인 홍보 마켓팅을 통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사이트가 폐쇄 당했다. 하지만 올해 초 간통죄 위헌 결정이후 도메인(웹사이트 주소)을 바꾸어 조용히 서비스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아 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타파가 조사한 한국인 가입자 이메일 계정 조사 결과 공무원이 169개, 대학교 관련 계정이 240개, 방송국 메일이 8개가 발견되었으며, 개신교 목사의 이메일도 2개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 목사의 이메일 중 하나는 접속위치가 미국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의 목사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대적인 경향과 성 문화를 알기 위해 가입했으며, 이것은 설교의 소재가 될 수 있다. 한번 가입해 둘러보았을 뿐 그 뒤로는 한번도 접속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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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날개가 이단이라고요?”
두날개선교회, ‘합신 이대위의 공청회에 대한 설명회’ 열어
이병왕
▲ 4일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김성곤 목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저는 신학자가 아니나 목회자로서 ‘성경 외 불변하는 진리는 없다’는 확신을 갖고 , 부족한 면이 지적될 때마다 급변하는 교회 내외의 상황에서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수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두날개선교회 대표 김성곤 목사)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단성’이라는 딱지를 부여받아 사역에 어려움을 겪어 온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가, 9월 장로교단 및 일부 교단들의 총회를 열흘 앞 둔 가운데 자신들의 분명한 정체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4일 오후 여전도회관에서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두날개선교회 두날개네트워크 전국목회자협의회’는 합신 이대위가 ‘무죄 추정의 원칙’도 모른 채 무조건 ‘이단성’이라는 말을 전제한 공청회를 개최함으로 인한 피해가 커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날개 컨퍼런스와 집중훈련을 수료하고 목회사역에 적용 중인 목회자들의 모임인 목회자협의회는 “지난 5월 18일 합신 이대위 공청회는 비록 노회 헌의안 제목에 그런 제목이 있어다고 하지만 ‘이단성’이라는 말을 전제함으로써 교회가 입은 피해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합신 이대위가 연구를 하든지 공청회를 하든지 상관은 없지만, 교회를 보호한다고 하는 공청회로 인해 오히려 현장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적인 교회가 하루아침에 이단에 속한 교회처럼 취급을 당해 교인들이 힘들어할 뿐 아니라, 실제로 교인들이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서, 합신 이대위가 실시한 공청회의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이날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발표자로는 두날개선교회 대표인 김성곤 목사(풍성한교회)와 예장합동 이대위 전문위원인 박기성 목사(예드림교회)가 나섰다. 목회자협의회에 의하면 박기성 목사는 두날개를 경험한 바가 없다.
박기성 목사는 지난 5월에 열린 예장합신 이대위의 공청회를 ‘대국민 사기극’으로 일축했다. 얼마 전 진상이 밝혀져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소위 ‘세 모자 사건’처럼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것이다.
특히 박 목사는 “두날개 관련된 70여권의 책을 자세히 모두 읽고 연구해보니 합신 이대위 측의 이단성 지적이 얼마나 허구인지 알 수 있었다”면서 “이단을 연구하려면 최소한의 성의를 가지고 자료 확인의 절차는 가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지난 공청회에서는 두날개를 '이단 종합 선물 세트'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두 날개는 G12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다락방, 베뢰아, 신사도운동, 가계저주론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성경도 중간의 한 부분만을 편집하여 왜곡하고 모함하기로 작정하면 얼마든지 이단이 된다"며 "합신 이대위는 마녀사냥식의 이단 참소와 모함을 중단하고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또 김성곤 목사가 속한 교단(예장합동)과 심지어 예장합신 총회가 공청회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신 이대위 측이 무리하게 공청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불법, 불공정했다는 것이다.
김성곤 목사는 “제가 보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합신 이대위의 비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합신 이대위의 공청회 내용은 내가 지금까지 가르쳐온 내용과 다소 간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만 이단연구가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크게 멀리 보고 목회를 돕는 이단연구가들이 되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저는 예장합동 소속 목사로서 한국교회와 함께 호흡하고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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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아이들 어디갔나? 10년 만에 절반 가까이 급감
[감리회 2015 교세분석]
6474교회, 1만1130명 교역자, 146만8442명 성도
2010년 158만 성도 정점 이후 6년새 7.5% 감소
2015년 09월 09일 (수) 15:25:37 신동명 부장 journalist.shin@gmail.com
▶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1970년대) ‘둘도 많다’(1980년대)던 산아제한 구호가 출산율 감소와 고령사회진입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것처럼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한국교회 역시 성도 고령화와 교회학교 어린이 감소로 이어져 대안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정부의 가족계획정책의 변화를 보여주는 포스터들.
한국감리교회는 대한민국 전역과 북미지역 등에 걸쳐 총 229개 지방 6474교회가 있으며 1만1130명의 교역자가 총 146만8442명의 성도를 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부 선교국이 공개한 ‘기독교대한감리회 2015년도 교세현황(2015년 6월 기준)’에 따르면 감리회는 통계표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방과 교회, 교역자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전체 교인 숫자는 10년 전인 2006년 대비 3만9552명이 줄어들었고, 2010년 158만7385명이었던 정점을 기준으로 하면 6년 만에 12만명 가량(11만8943명)이 감소했다.
지방·교회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 6년간 교인 12만명 떠나
10년 전(2006년) 대비 지방은 213개에서 229개로 16개가 증가했고, 교회는 5698개소에서 6474개소로 776개소 증가했다. 입교인 역시 67만3773명에서 81만8029명으로 14만4256명(21.4%)이 증가했지만 세례인은 15만7414명에서 107921명으로 4만9493명(-31.4%)이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도를 통해 새롭게 교회로 유입되는 숫자보다 기존 성도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분간 교세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모든 연회가 교세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부연회와 충청연회는 6797명과 1368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연회 김상현 감독은 “전도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안하기 때문에 열매가 없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사는 방법은 전도로 돌아가는 방법 밖에 없고, 목회자는 전도를 위해 길거리로 나서야 한다. 한국교회가 영혼구원을 위한 야전부대로 바뀌지 않는다면 영적전쟁에서 결국은 패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년간 정회원 26%, 원로 79.4% 증가
은급비 1600여명에 약 133억 가량 지출
지난 10년간 목회자의 경우 진급과정에 있는 목회자(준회원, 서리)가 1191명(준회원 837명, 서리 354명)에서 1063명(준회원 691명, 서리 372명)으로 128명 감소했지만, 정회원 숫자는 6613명에서 8354명으로 26%(1741명)가 증가했고, 원로목사 숫자 역시 673명에서 79.4%(535명)나 증가한 120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교역자 숫자는 증가한 반면 교인숫자가 줄어든 결과 교역자 일인당 평균 교인숫자는 2006년 기준 181명에서 올해 10년 만에 25% 가량 감소한 134명으로 줄었다.
은급금 역시 은퇴교역자와 공상퇴회자, 은퇴·재직 교역자의 유족 등에게 한 해 동안 10년 전인 2006년 대비 700명 증가한 1646여명에게 은급금을 지급하고 있고, 금액 역시 2006년 대비 88%가 증가한 총 133억463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학교 어린이, 10년간 반 이상 떠나
이탈 교인 2명중 1명이 어린이
특히 13세 미만 아동교인 숫자는 2015년 6월 현재 원입인(12만3228명)과 세례인(9만3006명)을 합쳐 총 21만6234명으로 아동 숫자가 가장 많았던 2006년(36만9613명) 대비 10년 만에 절반 가까운 무려 41%(15만2104명)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인 숫자가 가장 많았던 2010년 교세현황과 비교하더라도 지난 6년간 교회를 떠난 교인 총 11만 8943명 중 6만9764명이 아동으로, 교회를 떠난 사람 둘 중 한명 이상(58.6%)이 아동이어서 일반 교세감소 추세 가운데서도 아동 감소 추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 김진열 장로는 “대다수 교회들이 사회적 출산율 감소로 인한 교회학교 감소 요인을 이야기 하지만, 매주 현장을 실사해 보면 열정과 관심 감소 등 교회 자체적인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장로는 “목회자가 매일 기도하고 전도하면서 부흥이 되지 않는 교회는 없듯, 어린이들을 향한 구령열이 불타는 교회 치고 교회학교 부흥이 안되는 곳은 없다”면서 “교회학교에 대한 투자와 관심확대 그리고 목회자와 교사의 열정 회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본부 교육국(김낙환 총무) 역시 이같은 교회학교 급감 추세를 심각하게 인식, 최근 교회학교살리기운동본부(대표회장 김영민 목사)와 공동으로 순회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어린이 전도를 위한 각종 사역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간 총수입 1조810억원
미주, 6년 전 180억원에서 2억으로 ‘뚝’
통계표를 기준으로 한 헌금수입은 2006년 당시 총 7853억원에서 성도수가 가장 많았던 2010년 1조1257억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2015년 6월 말 현재 1조 8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와는 별개로 14개 지방 211교회 1만5091명 성도 286명의 목회자가 소속된 미주특별연회는 2006년 수입 총액이 1475만 달러(약 180억원)였지만 2010년부터 2014년 까지 5년간 29만9155 달러로 그대로 유지돼 오다 올해는 17만1000달러(약 2억원)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했다
. 미주연회와 비슷한 규모인 호남선교연회(8지방 266교회 2만1099명 성도 290 목회자)의 수입 총액은 2010년 211억3794만원에서 올해 243억 6445만원으로 증가했다.
통계표상의 연간 수입 총액은 각종 부담금 책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동안 부담금 불성실 남부에 대한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주연회 보고가 사실이라면 미주연회 소속 교회들의 연간 평균 경상수입 총액은 100만원이 채 안되고(약 95만원) 교인 일인당 연평균 헌금액도 1만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로 사실상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2015년 6월 말 현재 감리회는 세계 77개국에 1178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상태이며, 군선교 현장에는 55명의 군종목사와 115명의 군선교교역자를 파송한 가운데 27명의 군종사관 후보생이 임관을 대기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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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6가지 이유
톰 레이너 박사,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
크리스천포스트(CP)는 3일(목)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회장인 톰 레이너(Thom S. Rainer) 목사의 ‘오늘날 교회 성장을 어렵게 만드는 6가지 이유’(6 Reasons Leading Your Church to Growth Is More Difficult Today)를 게재했다. 본지는 교회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와 교회를 향한 톰 레이너 목사의 기고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톰 레이너(Thom S. Rainer) 목사
얼마전 한 목회자와의 나눴던 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며,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차례 비슷한 대화를 나눴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는 “톰, 나는 지난 20년 동안 목회자로 사역하며, 한번도 교회를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었어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라며 두 가지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선, 교회를 성장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변명거리를 찾지 않았으며, 문제가 존재하면 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오늘날 미국 교회에서 성장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임을 뒷받침해주는 명백한 이유를 아래의 6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문화적 기독교인’은 교회에 덜 출석한다.
‘문화적 기독교인’(Cultural Christianity)은 분명 ‘모순화법’입니다. 저는 ‘문화적 기독교인’을 ‘과거에 문화적, 종교적, 경제적 이유로 교회를 출석했던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의 현실은 많이 변했습니다. 교회는 ‘문화적 기도교인’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적 변화로 인해 출석교인의 10%, 많게는 50%까지 잃었습니다.
2. 헌신적 교인들이 교회를 나오지 않는다.
헌신적 교인들의 교회 출석이 1/4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한달에 네 번 출석하던 그들이 한달에 한 번은 빠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헌신된 교인의 출석률 저하는 출석교인의 급속한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현상은 절대 다수의 미국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3. 지나친 실용주의 목회 성향
많은 교회지도자들은 교회에 만연한 ‘실용주의’(pregmatism)의 맹렬한 기세로 인해 좌절하거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지나친 실용주의적 목회는 오히려 ‘목욕물과 함께 아이를 버리는 격’이 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제 실용적 방법이 아니고는 지역주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4. 행사가 목회를 대신하다.
많은 교회들은 교인들이 너무 바빠 ‘가나안 성도’나 비기독교인과 교제를 나눌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임이나 행사가 진정한 목회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5. 교회 내의 갈등과 분열의 증가
저의 블로그에서 수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교회 내에서 신도들간의 갈등과 분열은 ‘예수님의 지상대명령’(the Great Commission)과 ‘큰 계명’(the Great Commandment)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6. 몇몇 교인들 가운데 존재하는 자기중심적 사고
저의 책 ‘나는 교인이다’(I Am a Chruch Member)에서 이 문제를 다뤘던 것처럼, 몇몇 교인들은 ‘나와 나 자신’(me, myself, and I)의 필요와 선호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6가지 문제는 교회의 ‘지상대명령’의 확장을 방해하고,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좌절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많은 교인들은 이러한 요소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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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 여러분, 이 책들을 읽으십시오
신간으로 미리 읽어 보는, 주요 이슈와 정책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라는 책이 있다. 이어령 박사가 <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에서 소개한 <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이 신중하게 문학 작품을 매주 골라 읽고 사색한 내용을 적어, 그 문학 작품과 함께 캐나다 수상에게 보낸 것이 토대가 됐다.
얀 마텔은 한국 대통령에게도 “현재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광적인 정치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대통령님이 진정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힘들다”며 “그래서 독서가 필요한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 이전에는 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해당 지식을 담은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 9월 둘째 주부터 각 주요 교단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라는 같은 이름으로 모인다. 얀 마텔은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하나의 방법’으로 픽션(소설이나 문학)을 권했지만, 본지는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에 참석하는 임원진과 대의원들을 위해, 신간을 중심으로 총회에서 이뤄질 각 분야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나 아이디어들이 담긴 책들을 소개한다. 비단 총회 뿐 아니라, 얼마 후 있을 각 교회 정책당회나 연합기관 또는 단체들의 총회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하나님의 모략 이후
달라스 윌라드, 게리 블랙 Jr. | 복있는사람 | 448쪽 | 20,000원
전작 <하나님의 모략>을 읽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나님의 모략> 뿐 아니라 <마음의 혁신>, <잊혀진 제자도> 등 그의 전작들이 더욱 궁금해질 것이다. 총회란 모름지기 이 세상을 ‘사랑과 정의와 진리’로 정복하길 원하는 목회자들이 모여 ‘모략’을 짜는 곳 아닌가.
‘리더’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는 저자는, 과학과 객관성 신화의 시대에 잊혀져 버린 도덕과 경건, 믿음과 선(善)이라는 ‘옛 것’을 소환해 지식과 교육, 경제와 정치, 성직자 등 각 분야에서 섬김으로 ‘새 땅’을 개척해야 한다고 독려한다. 방법은 각자 자리에서 하나님나라의 방식으로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와이 미션?
온누리2000선교본부 엮음 | 두란노 | 212쪽 | 10,000원
‘하나님을 기쁘게, 열방이 주를 기뻐하게’라는 주제로 기고한 선교 전문가들의 글을 모았다. 온누리교회 선교 기초훈련 과정 프로그램을 토대로, 평신도들도 쉽게 읽는 ‘입문서’이다. 총회는 궁극적으로 선교를 위한 모임이고, 실제로 국내외 다양한 부류의 선교 현장에 대한 논의가 포괄적이게나마 진행된다.
한철호 선교사는 ‘하나님나라 중심의 선교’를, 김영동 교수는 구약에 나타난 선교를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김학유 교수는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선교 열정’을, 이현모 교수는 선교의 역사를, 이용남 선교사는 한국에 전해진 복음에 대한 ‘헌신과 수고’를, 손창남 선교사는 ‘문화와 선교의 관계’를 각각 논한다.
▲가슴 뛰는 교리교육 현장 보고서
정설 엮음 | 지평서원 | 304쪽 | 12,500원
아직도 ‘교인들이 지나치게 똑똑해지면 안 된다’는 교회 리더들이 있는가? 교리나 요리문답을 ‘철 지난 유행가’나 ‘신앙생활과 동떨어진 것’ 쯤으로 여기는가? 아니면 역사적 정통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을 통한 교육은 ‘이상’에 불과할 뿐인가? 여기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교리교육 현장 실천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책에 나오는 20여 명은 교리교육 전문가들이 아니며, 대부분 최근에서야 교리교육에 도전한 이들이다. 유치부부터 중고등부와 장년부에 이르는 연령층과, 교회학교는 물론 홈스쿨링과 해외 선교지 등 여러 환경과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식으로 가르치며 얻어낸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눈물과 열정의 ‘보고서’이다.
▲여교역자 입을 열다
임희국 엮음 | 새물결플러스 | 286쪽 | 15,000원
아직 ‘여(女)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은 교단들도 있지만, 여성 교역자들의 신앙과 삶에 대해 들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더구나 성(聖) 총회의 총대들 중에는 여성들의 수가 극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130년 역사의 한국 기독교를 이만큼 ‘먹여 살린’ 존재는 다름 아닌 ‘여성’이지만, 아직은 열악한 현실이다.
구술 녹취를 통해 일평생 교회를 섬기다 은퇴한 여성 교역자 11명의 삶과 사역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했다. 임희국 교수는 교회사 역시 ‘남성 위주 서술’이 이뤄지고 있음을 깨닫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 11명은 모두 1960년대 이후 한국교회 대부흥에 지대한 기여를 한 숨은 공로자들이다.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데이비드 키네먼 | DMI | 368쪽 | 15,000원
‘다음 세대’는 각 교회를 비롯해 ‘기독교의 미래’를 우려하는 이들의 최대 화두이다. 농어촌 뿐 아니라 도시 교회에서도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학교에서 종교교육도 갈수록 어려워진다. 청소년 시기를 잘 보내도, 대학교 진학과 함께 교회를 떠나 버린다. 하지만 총회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여론조사 기관 대표인 저자는 美 18-2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범위한 조사를 토대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크게 6가지로 분류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청년들은 “우리가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우리를 밀어냈다”며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교회가 줄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닭장 교회로부터 도망가라
정용성 | 홍성사 | 132쪽 | 10,000원
요즘 목사 부총회장 입후보자들 중 ‘미자립(개척)교회 대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들은 거의 없다. 한국교회 80% 내외라는 ‘작은교회’는 총회 차원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들의 지향점이 ‘교회 성장’을 통한 ‘미자립 탈출’이어서, 당장 실천하기도 힘들고 목회의 본질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
이 교회를 보라. 카페에서 모임을 갖는 이곳은 건물도, 후원 요청도 없고, 공간을 늘리지 않으며, 후원 요청도 없고, 직분자를 가급적 세우지 않는다. 저자는 ‘작은 것’이 오늘날 되살려야 할 예수님의 정신임을 밝히고, 닭장 속 닭에게 사료를 먹여 키우듯 성장에 몰두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노년의 의미
폴 트루니에 | 포이에마 | 476쪽 | 16,000원
각 교단 연금(은급)재단이 연일 말썽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용과 불법 투자 등으로 인해, 급기야 일간지 사회면에까지 오르내리고 각 포털 메인을 장식하기까지 했다.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가 걸려 있기에, 총회 석상에서 연금재단 문제가 다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은퇴’란 단지 돈 문제 뿐일까?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상담가가 쓴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은퇴와 노년, 죽음을 잘 준비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