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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대신, 결국 분열 수순 밟아 /최태원 회장, 성경을 들고 출소했다는 의미는
    2015-08-21 12:03:53   read : 5295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예장대신, 결국 분열 수순 밟아

    대신통합전권위원장 최순영 목사, 통합결렬 보고…예장 대신-백석총회는 통합총회 강행

    범영수

    ▲ 예장 대신과 백석총회는 오는 9월 14일 통합총회를 연다. 하지만 대신의 통합 반대측은 동일한 날짜에 다른 장소에서 맞불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번 통합총회는 통합아닌 통합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 뉴스파워 범영수

    예장대신총회와 예장백석총회의 통합이 결렬됐다. 하지만 통합총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신 통합전권위원장 최순영 목사는 지난 18일 “백석교단에서 제시한 확인서의 단서조항을 볼 때 총회에서 결의한 4가지 조건 중 단 한 가지도 충족된 것이 없다”며 통합결렬을 보고한 보고문을 발표했다.

    대신총회가 내건 4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교단 이름은 대신으로 한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한다(교과부 허락 시) △양교단의 총대 수는 5:5로 한다 △역사는 양 교단 역사를 쓴다 등이며, 1,2,3,항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할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최순영 목사는 이런 4가지 조건 중 단 한 가지도 충족된 것이 없다며 이번 통합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 교단 통합총회는 회기, 총대, 명칭도 없으며 임원후보와 헌법규정도 공개되거나 개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현재 노회에서 선정된 총대는 ‘대신-백석 통합총회 총대’가 아닌 ‘제50회 대신총회 총대’라는 점에서 대신총회 임원진과 백석총회의 통합논의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대신 통합전권위원 측 입장이다.

    예장 대신 소속 목회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디 노회수의를 거쳐 통합을 결의한 후 백석과 따로 통합총회를 열겠다는 약속을 뒤바꿔 덜컥 통합총회를 공고해버린 총회 임원진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예장백석 내에서도 표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번 통합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대신총회에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에 반대해온 대신총회개혁협의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제50회 총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증경총회장단 회장인 우원근 목사를, 총회소집권자로 직전 총회장인 최순영 목사를, 서기로 직전 총회 서기였던 김동성 목사를 선임해 통합총회와 동일한 날짜에 경기도 포천 소재 베어스타운에서 맞불총회를 열어 대신총회의 정통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신총회와 백석총회는 교계언론과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총회 개최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는 9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라비돌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통합총회는 통합헌법 및 규정추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은 보고문 전문>
    사랑하는 대신인 여러분!
    통합전권위원장 최순영 목사입니다.

    1. 제49회 총회에서 결의한 통합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교단의 분열과 이탈을 막고 총회원들 간의 합의점을 찾아보려고 최선을 다하였으나 역부족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께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우리교단이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되어 54년 자생교단의 명맥을 이어가고 역사적 전통이 소멸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지난 6월 19일 통합전권위원회 전원이 「1) 교단 이름은 대신으로 한다. 2)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한다.(교과부 허락 시) 3) 양교단의 총대 수는 5:5로 한다. 4) 역사는 양 교단 역사를 쓴다. 1. 2. 3항은 최소한 10년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위 사항대로 타결 시 전체 참여하되 타결 실패 시 통합을 보류한다.」는 협상안을 결의하였습니다.

    그 후 7월 21일 백석교단으로부터 통합전권위원 7인의 서명이 담긴 확인서를 받아왔는데 「백석총회는 총회결의와 합의 공증한 내용을 근거로 아래의 4개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라는 단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3. 백석교단 최종문서의 내용이 우리측 통합전권위원 13인의 서명문서나 제49회 총회 조건부 결의 내용과 달라 통합전권위원 13인이 결의한대로 통합협상 타결은 실패로 돌아갔고 통합은 보류되었습니다. 백석교단에서 제시한 확인서의 단서조항을 볼 때 총회에서 결의한 4가지 조건 중 단 한 가지도 충족된 것이 없습니다.

    4. 또한 대신교단과 백석교단 통합총회가 공고됨으로 양 교단 간 통합 협상은 종료되었고 노회수의도 무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양 교단 통합총회는 회기, 총대, 명칭도 없으며 임원후보와 헌법규정도 공개되거나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2015년 9월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거치겠다는 공문도, 90%가 찬성해야만 통합을 한다는 말도, 통합헌법을 공개하여 의견을 묻겠다는 것도 모두 속임수였습니다. 현재 노회에서 선정된 총대는 ‘대신-백석 통합총회 총대’가 아니라 ‘제50회 대신총회 총대’이므로 대신-백석 통합총회는 총대 없는 총회입니다. 헌법이나 규정은 반드시 노회수의를 거처야 하므로 현행헌법으로는 통합총회를 치를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백석교단과의 통합 협상은 결렬된 것이며 양 교단 간 통합은 유보되었음을 총회원들 앞에 보고 드립니다.

    통합전권위원장 최순영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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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평양서 예배…반북행위 속죄

    임현수 목사, 평양 교회서 '반북행위 속죄'



    (서울=연합뉴스)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2일 평양 봉수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가 3일 보도했다.

    북한, 임 목사 '회개 동영상' 공개하며 연일 비난 공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가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 행위에 '속죄'했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3일 임현수 목사가 전날 평양 봉수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해 "국가전복 음모를 기도한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보도하고 임 목사의 '회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임 목사는 "목사로서 설교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공화국에 죄를 진 죄인으로서 참회하기 위해 나왔다"며 자신이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헐뜯고 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반국가 음모 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들의 위대성에 대해 인민의 뜨거운 충정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졌다"며 "동족대결이 아니라 겨레의 화합과 나라의 통일을 우선시하는 애국 목사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임현수 목사의 '회개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과 함께 북한 주민들을 동원해 연일 그를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며 비난 공세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한 주민이 기고한 '허위날조와 악선전의 본거지에 무자비한 징벌을'이라는 글을 싣고 임 목사의 반북 행위가 "특대형 범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임 목사가 "우리 천만 군민이 심장으로 받드는 수령영생위업과 주체혁명 위업계승에 대해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모독적인 도전이며 극단적인 망동"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이어 임 목사가 "'지원'을 명목으로 우리 체제를 뒤엎고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거점을 꾸리려고 책동했으며,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 행위와 '탈북자 지원' 책동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억류를 정당화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온갖 허위날조와 악선전으로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하며 주권국가에 대한 전복음모도 서슴지 않는 모략의 본거지에 무자비한 징벌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과 1일에도 '진실을 모르면, 외면하면 악인이 되고만다',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의 신념을 꺾을 수 없다'는 제목의 북한 주민들 글을 잇달아 소개하며 임 목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월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임 목사는 지난달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 행위를 감행했다"고 자백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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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손에 성경 다른 손엔 펜·총 들고 민족 이끌었다…

    일제강점기 크리스천 민족지도자 50인

    “하늘이 명령하는 바에 의지…” 옥중에서도 성경 놓지않았다



    19세기 후반 한국은 쇄국의 빗장이 풀리면서 통상이 본격화한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은 한국이 본격적으로 서구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상징적 사건이다. 이는 한국사회가 기독교와 만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1884년 최초의 미국 장로교 선교사 호레이스 알렌이 내한한 이래 광복 이전까지 1500명의 해외 선교사가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는 한민족의 종교가 되었으며 ‘좁은 길’을 함께 걸었다. 수많은 기독교인이 뜻을 세우고 진정한 조국의 광복을 꿈꿨다. 이들은 해산된 군대를 모아 총을 들었고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무력기지를 마련했다. 학교를 세워 민족의 미래를 대비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15일, 국민일보는 민족의 기치를 높이고 일제 강점기의 가시밭길을 헤치며 광복의 주역으로 활동해 온 기독교인 민족 지도자들을 재조명한다.

    1905년 11월 17일 일본은 대한제국에 대해 5개 항목의 강제 조약을 체결했다. 흔히 ‘을사5조약’으로 불리며, 체결 과정의 강압성 때문에 ‘을사늑약’이라 불린다. 늑약의 주요 내용은 조선의 외교권 박탈과 일제 통감부 설치였다. 늑약에 반대하는 상소운동과 무력투쟁이 전국에서 일어났고 상동교회 청년학원 출신들은 도끼를 메고 대한문 앞에서 상소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혁과 민족운동으로 ‘신민(新民)’을 꿈꾸다

    조선 명문가 이항복의 자손으로서 근대와 민족에 대한 의식을 일깨운 이회영(1867∼1932)은 무력으로 빼앗긴 나라를 무력으로 되찾기 위해 힘썼다. 그는 신학문을 적극적으로 접하면서 독립협회를 중심으로 이상재 이상설 이범세와 교류했다. 그는 전덕기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상동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당시 상동교회는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다. 우국지사들이 교회에 모여 반일 민족운동을 전개했다. 이회영은 상동교회 내 민족교육 기관인 상동청년학원 학감으로 지내면서 청년 교육에 힘썼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 을사오적에 대한 규탄을 주도했고 1907년 안창호 전덕기 양기탁 이동녕과 비밀결사 단체인 신민회에서 활동했다. 또 만주에 이상설과 이동녕을 특파해 교포 자녀 교육을 담당했던 서전서숙을 개설하는 일에도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회영 6형제가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후대에게 깊은 울림이 되고 있다. 그는 독립 기지 건설과 군관학교 설치를 위해 만주로 집단 이주하기로 결정한 신민회의 뜻을 이어받아 6형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가산을 정리해 만주로 가자고 형제들을 설득했다. 이회영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왜적 치하에서 노예가 되어 생명을 구도하면 어찌 금수와 다르리오”라고 말했다. 형제들은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고 당시 가치로 40만냥, 지금의 수백억원에 해당하는 거금을 갖고 만주로 이주했다.

    항일 운동가로서 그가 만주에서 먼저 시작한 독립운동은 동포 안착과 농업 생산을 지도하는 경학사를 조직하고, 무관학교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한 것이었다. 이회영 6형제는 신흥무관학교 부지 매매에서부터 무관학교 학생들을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하며 돌봤다. 후대 사람들은 평생을 항일과 독립을 위해 싸워온 이회영을 ‘한국의 체 게바라’라고 불렀다. 이회영은 기독교 신앙을 깊이 가슴에 품고 잃어버린 대한민국을 찾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 실천가요 지도자였다.

    김필순(1878∼1919)은 한국 기독교의 요람인 황해도 소래 출신이다. 그의 가문은 한국사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그의 매부 서병호는 서경조의 둘째 아들로 상하이 임시정부 내무의원을 지냈고, 동생 김순애는 김규식과 결혼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막내 김필례는 한국YWCA를 창설했다. 1908년 세브란스의학교를 1회로 졸업한 김필순은 한국 최초의 면허 의사 7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세브란스의학교 재학 중 황성기독교청년회와 상동교회를 왕래하면서 구국운동가로 활약했다. 신민회가 안창호를 중심으로 결성되자 그 일원으로 활동했고 중국 망명길에서는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부근과 밀산 지역에 ‘북쪽의 제중원’이란 뜻의 북제진료소를 개원했다. 독립투사들을 의료 지원했고 병원은 독립운동가들의 연락 거점으로 삼았다.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은 ‘민족운동가 아내의 수기’에서 도적의 총에 맞은 자신을 김필순이 100㎞나 되는 길을 달려와 치료해 주었다고 기록했다. 김필순은 대규모 농장을 꾸려 이상촌을 건설하고 중국 일대에 흩어진 애국 청년들을 규합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독립투사 교육을 이루고자 했다. 그러나 42세의 나이에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만세운동과 임시정부로 맞서다

    일제의 강제 병탄과 무단통치의 터널은 길었다. 기독교인들은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으로 어두움을 헤쳐나갔다. 남강 이승훈(1864∼1930)은 사업의 성공으로 국내 굴지의 부호가 됐다. 그러나 시대 상황에 직면하면서 사업은 실패했고 점차 ‘민족’에 눈을 떠갔다. 낙향한 그는 교육을 통해 구국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신민회 평북지회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1908년 민족 교육사업을 위해 평북 정주에 오산학교를 설립했다.

    오산학교는 류영모 이광수 조만식 같은 민족 지도자들이 교편을 잡았고 주기철 함석헌 같은 인물을 배출한 민족 교육운동의 요람이 됐다. 이승훈은 105인 사건으로 감옥에 갇히면서도 신약성경을 100번 이상 탐독했고 기도와 금식에 전념했다. 1915년 출옥한 그는 세례를 받은 후 평양신학교에 들어가 신학공부도 했다. 여생을 교육과 독립운동에 바쳤다.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1889∼1970)는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34번째’ 독립지사로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 수의학자였던 그는 세브란스의학교에서 가르치면서 1919년 3월 1일, 사진기를 메고 탑골공원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3·1운동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조선 독립을 적극 도왔다. 또 제암리 학살과 수촌리 만행을 캐나다 선교부에 알리는 등 일본의 잔학함을 폭로했다. 그는 일본에 의해 ‘가장 과격한 선동가’로 낙인 찍혀 1920년 강제 출국됐다.

    어윤희(1881∼1961)는 스코필드 선교사와 의남매를 맺은 여인이다. 개성에서의 만세운동으로 형무소에 수감됐지만 여성으로서의 기개를 가지고 행동했고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이어갔다.

    그의 옥중 투쟁은 스코필드 선교사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어윤희의 삶을 담은 ‘꺼지지 않는 불꽃’을 기록하도록 했다. 출옥 이후에는 교회 여성들을 조직해 민족 계몽과 교육을 추진했다. 신간회 해체 이후에는 아동복지 활동에도 헌신했다. 1937년 개성에 유린보육원을 설립해 고아들을 돌봤다. 스코필드는 유린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전 세계에 편지를 써서 후원금을 받아 보내기도 했다.

    항일 구국 운동에 앞장서다

    일제의 폭압 정치는 심해졌다. 그러나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았던 신실한 믿음의 7000명을 남겨둔 것처럼 독립과 광복을 기대하는 수많은 한국인이 국내외에 남아 있었다. 강우규(1855∼1920)는 1919년 9월 60세 노인 몸으로 서울에 새로 부임하는 총독 사이토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

    그러나 폭탄은 제대로 터지지 않았고 그는 검거되고 말았다. 그는 재판에서 “하늘이 명령하는 바에 의지했다”고 밝히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는 옥중에서 매일 성경을 읽었고 아침저녁으로 기도하면서 한국 청년의 교육을 걱정했다.

    ‘섭섭이’ 차미리사(1879∼1955)는 상동교회를 다니며 기독교에 입문했다.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은 그는 ‘미리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선교사 헐버트를 통해 중국 상하이 중서여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교육 구국운동 단체인 대동교육회를 창립했다. 귀국 전에는 미국 중부의 스캐리트신학교에서 공부했고, 배화학당 사감과 교사로 활동하면서 애국애족 독립정신을 가르쳤다. 자립을 강조한 차미리사는 “남자의 덧부치가 되지 말라. 약자 소리를 듣지 말라”며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조선여자교육협회를 창립해 여성 계몽운동에 힘을 쏟았다. 특히 84일간 전국의 67개 도시를 순회하며 생활 개선과 여성 교육에 대해 강연했다. 이 강연으로 1921∼1922년 사이에는 지방에도 여성 교육단체가 조직돼 성황을 이뤘다. 광복 후 그녀는 한반도의 두 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와 김규식의 남북 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남북 협상에 서명한 108인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배재학당에 입학해 황성기독교청년회에서 윤치호 이상재 같은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교류했던 여운형(1886∼1947)은 스무 살이 넘어 기독교를 믿었다. 이후 서울 승동교회를 담임하던 찰스 클라크(곽안련) 선교사의 조사로 5년간 교회를 섬겼고 1912∼1913년 평양신학교를 다녔다. 그는 특히 파리강화회의에 민족 대표를 파송해 일제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또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 독립을 주장하는 외교전을 펼쳤다.

    여운형은 1933년 ‘조선중앙일보’ 사장에도 취임했다. 1936년 8월 9일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운 ‘일장기 말소 사건’은 그의 최고 업적으로 꼽힌다. 광복 이후엔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 위원장을 맡아 해방정국의 건국운동을 주도했다. 1946∼1947년에는 다섯 차례나 북한을 방문, 수뇌부와 회담했다. 진정한 독립과 좌우 연합, 남북통일을 꿈꾸던 그는 47년 우익 테러단체 ‘백의사’의 행동대원에게 암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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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휴대품 아닌 '절대 가치'이자 '생명의 진리'

    특별기고-성경 350독 마친 소회 / 황현성 장로 (화성 선돌교회)



    세상엔 많은 장르의 책들이 있고 사이버 시대를 맞아 손가락으로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것이 오늘의 책 세상이다.

    종파별 서적 또한 엄청나게 많아 도서관 서가엔 종교 서적으로 꽉 차 있는 바, 그러나 인간을 생하고 멸하며 영생을 추구하는 내용의 책은 성경 뿐으로서 바로 생명책인 것이다.

    이처럼 성경은 절대 가치의 책이지만 들고 다니는 휴대품으로 다뤄온 것은 기독교의 생명의 진리를 경시한 사실 탓이다.

    나 역시 성경책을 귀하게만 생각했을 뿐, 보배로운 대접을 못했다. 유년주일학교 때 쪽복음을 들고 다닐 때부터 성인이 되어 통독을 하기까지 무려 40년을 그처럼 홀대해 온 것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래서 나는 군에서 장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1988년 결단을 내려 창세기부터 읽어 내려갔다. 알던 내용도 있고 처음 읽는 구절도 있었으나 끈기로 2개월 만에 1독을 하고 나니 몸이 지지고 오금을 쓸 수 없었다. 믿음 없이 억지로 읽어 은혜를 못 받은 탓이다. 2009년 좌안 악성종양으로 안구를 적출, 의안을 착용하여 한 눈으로 읽으니 더욱 그러했다.

    생각 끝에 휴식을 취하려고 잠시 성경을 접었는데 그 기간이 8년, 그러나 읽어야지 하는 중압감은 사라지지 않아 읽었다 놨다 하기를 여러 차례 하면서 또 몇 년을 보내고 2000년대까지 계속 됐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게 믿은 키워주시기 위하여 성경을 통한 연단을 다시 시작하시어 2006년 1월 본격적으로 통독을 시작, 2007년 7월에 30독을 했다. 첫 걸음이라 속도가 늦었으나 차차 빨라져 10독을 넘기면서 부터는 놀랄 만큼 속독이 이루어져 2008년 9월엘 80독, 곧바로 100독을 향해 출발했다. 100독을 마치니 되는구나 하는 기쁨이 생겼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안 된다. 볼펜을 들고 고속으로 구절을 따라가며 읽는 것은 물론, 언더라인을 곳곳에 메겨 성경책은 온통 미술작품처럼 색깔로 꽉 차게 되었다.
    연이어 2010년 6월엔 150독을 한데 이어 2011년 8월엔 200독 이르렀고 2013년 6월엔 300회를 독파했다. 지금껏 달려오느라 힘이 들어 진전이 늦어 300독 이후 26개월 만에 며칠전 8월 9일 350독을 끝냈으나 더 읽어야지 아는 의욕이 멈추질 않는다.

    지금껏 통독한 성경은 모두 14역본으로 내가 유년주일학교에서 읽었던 성경(한영 성서공회)을 비롯하여 곧이어 출간된 개역판과 최근에 나와 예배용으로 읽히는 개역개정 등 다양하며 여호와의 증인에서 사용하는 신세계역, 개인이 펴낸 히브리어 고유명사 성경, 교회 단독으로 엮어낸 성경 등이 있는데 집에서는 읽기가 불편해 매일 아침 도서관에 출근하여 10~11시간씩 탐독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장에 무리가 와 작은 고생에 시달리기도 한다.

    성경은 읽기에 힘든 책이 아니며 수학·물리·화학처럼 해석을 요하는 분야는 더욱 아니다. 성경은 우직하게 읽으면서 진리의 삼매경 속에 더하지도, 빼서도 안 되는 (계 22:18~19) 영원불멸의 말씀인 것을「아-멘」으로 고백하여야 하며 역사적 사실이나 학문적 연구와 비견될 수 없는 인류 유일의 생명책이다.

    여러 역본을 읽는 중에 느낀 점은 성경이나 용어의 차이가 있고 한문을 쉽게 번역 편집하여 세속어도 있어 오히려 영성이 떨어지는 결함도 눈에 띄어 중·고등학교 교과서처럼 엮은 대중성을 이끌어 내기 보다는 정경(正經)의 권위를 폄하시킨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지구상엔 민족별 언어별로 5천여 종의 성경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저술한 주석은 아무리 많아도 되지만 예배용 성경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할 줄 안다. 그런데 100년간 성경을 펴 내려온 현 성경생산부서 외에 또 다른 성경공회가 생겨 두 곳에서 경쟁적으로 출간하게 되니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믿음의 변절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임의 해석(벧후 1:20)과 같은 성경 3장 16절의 억지 해석은 스스로 멸망의 길이 될 것이므로 꼿꼿한 신앙으로, 기록된 대로 읽어야 한다. 혹자는 그처럼 다독을 했으니 외우겠다고도 하지만 주요기사가 어느 성경에 있는지 찾기는 쉬워도 외우기란 어려운 일이다.

    내가 받은 통독의 은혜로 집 아이들에게 자극을 줘 큰 외손녀는 초등학교 때 신·구약 2독을 마쳤고 둘째 외손녀는 초등학교 졸업한 금년 1년 5독을 했는데 마지막 읽는 횟수에는 국·한 혼영 성경으로 읽어 주위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 16). 성경은 하나님의 생명책이다. 350독을 허락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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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은 '영적 아버지'니까, 믿고 돈 빌려줬지…"

    곧 갚는다는 말에 68억 빌려준 전 춘천 평화감리교회 교인들, 교회도 신앙도 깨져
    이용필






    ▲ 담임목사를 믿고 수십억의 돈을 빌려준 전 춘천 평화감리교회 교인 중 상당수가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었다. 사진은 평화감리교회 과거 예배당 전경. ⓒ뉴스앤조이 이용필

    지난 8월 13일, <뉴스앤조이>는 교인들에게 68억 원을 빌려 신약 개발 회사에 투자해 날린 춘천 평화감리교회(현 평화동산교회)를 보도했다. 교인 40여 명은 교회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담임목사와 교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적게는 400만 원부터 많게는 10억 원을 빌려줬다. 살던 집과 소유한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거나, 대부업체를 이용한 교인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4월, 교회는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교회에 예배당을 팔았다. (관련 기사 : 교인들에게 빌린 '68억', 신약 개발 회사에 투자해 날린 교회)

    교인들이 빚을 내 가면서 돈을 빌려준 속사정이 궁금했다. <뉴스앤조이> 기자는 8월 17일, 돈을 꿔 준 교인 21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전화로 물었다. 총 15명이 응답했고, 나머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교인들은 세 부류로 나뉘었다. △돈을 빌려준 대가로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의견(8명)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5명) △문제가 없다는 의견(2명)이다. 통화에 응답한 교인들이 교회에 빌려준 금액은 총 38억 원이다.

    집‧땅 담보는 기본, 대부업체까지

    돈을 빌려준 대가로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의 공통점은, 담임목사를 향한 '믿음'이 투철했다는 것이었다. "3개월 뒤 돈을 갚겠다"는 목사의 말에 의심을 품은 교인은 한 명도 없었다. 목사를 '영적 아버지'로 생각하고 돈을 빌려줬다.

    아내 몰래 수억 원을 빌려준 ㄱ 씨의 이야기다.

    "칠십 평생 살면서 남에게 돈을 꿔 준 적이 없었어. 그런데 어느 날 목사님이 자기가 책임진다면서 돈을 해 달라고 하더라고. 목사님 말이니까 그대로 믿었지. 나는 교회도 계속 다녀야 되고 하니까 방법이 없었어. (중략) 나를 낳아 준 육체적 아버지도 있지만, 목사님은 영적·정신적 아버지야. 설마 신성한 교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

    교회를 20년 넘게 다녔던 ㄴ 씨도 목사를 믿고 약 5,000만 원을 빌려줬다. 곧 갚겠다는 말에 지인과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려 건넸다. ㄴ 씨는 함께 교회를 다니던 남편에게조차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수천만 원을 빌려준 ㄷ 씨도 "목사를 믿고, 집을 담보로 돈을 끌어왔다"고 말했다.

    목사의 말만 믿고 돈을 빌려준 교인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교회를 떠났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다른 교회에 가서도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다른 교회에 다니는 ㄹ 씨는 "헌금 소리만 나와도 거부 반응이 들 정도로 영적으로 많이 죽어 있는 상태다.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정 사건 이후 여러 교회를 전전했던 ㅁ 씨는 "예전에는 목사님 말씀에 무조건 '아멘' 하고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해 왔는데, 이제는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피해 의식은 분노로 표출됐다. 반강제적으로 수천만 원을 빌려줬다는 ㅂ 씨는 "(목사가) 해 달라는 대로 해 준 나는 거지가 됐다. 일이 이렇게 되기 전에 빨리 손을 썼어야 하는데…. 교인들에게 빌린 돈을 ㅎ회사에 쓴 목사님이 정신이 나갔다. 교인들 다 망가뜨려 놓고, 어떻게 지금도 버젓이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목사가 여러 교인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전까지 목사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자기밖에 없는 것으로 알았다.

    적극적으로 답변해 준 교인과 달리,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아 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잘 모르겠다",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통화를 거부했다.

    소수지만 담임목사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ㅅ 씨는 담임목사가 감옥에만 안 갔지, 온갖 마음고생을 하면서 죗값을 치렀다고 했다. "목사님이 설교할 때 헌금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피해자)이 알아서 한 거다. 헌금은 한 번 내면 끝이고, 잘못 사용해도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판단할 일이다." 목사의 부탁을 받고 대출해 준 교인들이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ㅅ 씨는 "그들이 대출을 안 해 줬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 새 예배당을 지으며 발생한 빚을 갚지 못했다. 담임목사에게 돈을 빌려준 일부 교인은 이 돈이 교회 빚을 갚는데 쓰인 줄로만 알았다. 사진은 지난 2009년 11월 1일, 춘천 평화감리교회 교인들이 새 예배당에서 입당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기독교타임즈)

    "교인들, 목사 분별하는 영적 능력 키워야"

    개신교의 신뢰도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고 하지만, 춘천 평화감리교회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적어도 교회 안에서는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보인다. 일말의 의심도 없이 목사의 부탁을 받고 돈을 빌려준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07년과 2009년, 서울 은성교회와 용인 수지새소망교회는 새 예배당을 증축하면서 교인들에게 각각 35억 원과 80억 원을 빌렸다. 돈을 갚겠다는 목사의 말을 믿고, 교인들은 담보대출 등을 통해 돈을 빌려줬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관련 기사 : 더 큰 예배당 좇다 빚더미 오른 교회 / 900억 빚더미에 눌린 예배당 건축의 꿈)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기본적으로 목사에 대한 신뢰가 너무 커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강대상에서 설교하는 목사를 고결한 존재로 생각하고, 목사를 통해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교인들은 '우리와 목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는 이성적인 판단 대신 맹신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상의도 없이 목사에게 돈을 빌려준 것도 맹신 중 하나라고 봤다.

    대책도 없이 거짓말로 돈을 빌린 목사들도 문제지만, 교인들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마다 수천 명의 목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교인들 스스로 목회자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득훈 목사(새맘교회)는 "사실상 윤리·경제관념 등이 없는 목사가 강단에 서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결국, 교인들이 믿을 만한 목사인지 분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세 가지 분별 기준을 제시했다.

    △당근만 주는 목회자를 멀리하라. '교회와 목사를 잘 섬겨야만 경제적으로 부요해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면, 일단 빨간불을 켜고 경계하라 △목회자의 현란한 말과 카리스마에 넘어가지 마라 △목회자가 희생하는 삶을 사는지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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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성경을 들고 출소했다는 의미는…

    강경민 목사의 공개편지, "천박한 신앙에 머물지 말고 '희년 사상'을 배우라"
    강경민





    이 글은 일산은혜교회 담임목사이자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가,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한 SK 최태원 회장에게 쓴 공개편지입니다. 회사 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최 회장은, 지난 8월 14일 출소 당시 성경책을 손에 들고 나타난 바 있습니다. - 편집자 주
    출소를 축하드립니다. 회장님의 특별사면 및 출소에 대해 우리 사회의 여론은 분명하게 양분되어 있는 것을 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기업 활성화를 통해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기업의 성공이 곧 사회적 기여다'라는 공식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그렇다 할지라도 이번 특별사면은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가치인 사회정의를 깨트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논리를 따르든지 님은 사회에 큰 빚을 진 셈입니다.


    ▲ 강경민 목사. ⓒ뉴스앤조이 구권효

    저는 평소에 후자의 논리에 충실한 사람인데 님의 석방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이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고 나아가 실망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연인으로서의 님에게 출소한 것을 축하드리는 것이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제가 님에게 편지를 쓴 것은 님께서 출소하실 때 왼손에 성경책을 꼭 들고 나오신 것이 장안의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 소견을 피력하기 위함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출소할 때 성경책을 들고 나온다 해서 무슨 화제가 되겠습니까만, 님이 그런 행위를 하니 당장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습니다. 과연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님의 행위는 일종의 퍼포먼스였지요. 퍼포먼스는 행위 예술의 영역이지만, 님은 성경책을 끼고 나오는 행위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니까 넓은 의미에서 퍼포먼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님이 행한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두 가지 매우 상반된 평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줄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아, 최태원은 고난을 통해 새사람이 되었구나. 이전에는 신앙에 관해 관심을 가진 정도였는데 고난을 통해 이제 확실하게 주님께 돌아왔구나. 이제는 그의 거듭남을 통해 착한 최태원, 착한 SK를 기대할 수 있겠구나." 이런 반응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님의 행위를 아주 속 깊은 신앙 간증으로 여기면서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님의 퍼포먼스를 아주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자연인 최태원이 아니라 기업인 최태원의 이미지 쇄신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나 최태원은 이제 회사 돈이나 횡령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제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 나 자신과 SK를 새롭게 하겠다. 이전의 나 최태원, 이전의 SK를 잊어 달라.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사람, 새로운 기업으로 태어났다."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메시지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형기를 다 마치지 않고 특별사면된 것도 부당한 특혜를 받는 것인데 그런 특혜를 받고 나오면서 처절한 반성은커녕, 본인과 기업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한 일종의 선전 행위나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 종교를 광고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비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자는 보수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순수한 기대감일 것이고, 후자는 진보적 사유를 가진 사람들의 냉철함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님께서는 후자의 비판을 들으면서 "원 세상에 이런 악한 사람들이 있는가? 남의 진심을 이렇게도 왜곡하다니!" 이런 마음으로 분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님의 행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얼마든지 두 가지 평가가 공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대뜸 정죄하고 분노하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첫째, 지난날 님의 삶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더욱 대기업의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님의 생각보다 훨씬 더 깊습니다.

    둘째, 이전에 영어의 몸으로 소위 신앙을 가졌다는 사람들의 자칭 신앙적 행위가 너무나 천박했고,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님의 퍼포먼스가 앞선 자들의 그것과 오버랩되면서 신앙을 빙자한 또 하나의 쇼를 본 것 같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컨대 대통령을 지내셨던 이명박 장로님이 얼마나 깊은(?) 신앙고백을 많이 하셨습니까? 그러나 그의 통치 철학과 통치 열매는 반기독교적 가치가 밖으로 드러났을 뿐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권위주의 시절 공안통으로 명성을 날리다가 민주 정부가 들어서자 좀 홀대받은 것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신앙적 고난'이었던 것처럼 간증합니다. 어찌 그런 신앙을 천박한 이기주의의 산물이라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셋째, 신앙의 깊이는 말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열매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 상식이요 성경적 정신일진데, 옥중에서 은혜를 입었으면 삶을 통해 변화를 보이면 그만이지 출소하면서 만인에게 보란 듯이 성경책을 들고 나온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고 나아가서 유치하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위에서 지적한 3가지 이유가 다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님의 행위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고 기대할 만한 신앙의 진실과 결기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당신이 일종의 퍼포먼스를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그 고민 중에는 위에서 지적한 부정적 평가들에 관해 충분히 생각했을 것이라는 상상력 때문입니다. '그런 비수 같은 비판에 직면할 줄 알면서도 왜 그는 꼭 그런 퍼포먼스를 결행했을까'를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받은 은혜가 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내가 만인 앞에 이런 고백(告白)을 하지 않으면 나는 또 옛 사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 진토(塵土)와 같은 인생이니 아예 출소하는 시간, 오늘 내 신앙에 대못을 박자"는 결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에 미치자 나는 페이스북에 최태원을 응원해 보자는 평소 나 같지 않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도 엉뚱했는지 <뉴스앤조이> 기자로부터 "목사님께서 한번 글을 쓰시면 좋겠습니다"라는 권고를 받은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님!

    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아이로 거듭납니다. 님은 분명히 어린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제는 장성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 가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의 삶이 너무나 깊고 광대하고 신비하여서, 저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하지만 실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님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님께서도 그런 사람이 될까 하는 염려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사실은 장로 대통령, 장로 국회의원, 장로 총리, 장로 장관, 장로 기업인들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님께서 또 한 사람의 그런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님은 죽은 후 천국 갈 수는 있겠으나, 하나님나라를 위해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선사업은 주님의 뜻이지만, 자선사업 많이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표지(標識)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소위 기독 실업인들 가운데는 그런 수준에 머문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백보를 양보하여 그들의 신앙적 진정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그들의 신앙은 극히 유아적 신앙일 뿐입니다.

    최태원 회장님!

    님의 신앙이 계속 장성하길 기대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최고의 진리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된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가르치신 사랑의 이중 계명은 그 의미가 너무나 심오하고 광대하여 구약성경이 가르치는 '희년 사상'을 연구하지 않고는 그 사랑의 실체적 진실에 감히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날의 사람들, 특히 기독인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의 이중 계명을 너무나 천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님의 신앙이 천박한 곳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정진하십시오. 삭개오의 회심을 넘어서십시오.

    거대한 SK가 이 땅에 희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서는 SK 안에 신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 전문 경영인으로 구성된 연구소를 설치하는 것이 어떨까요? SK가 삼성을 뒤쫓으면 당신의 신앙적 결단은 빛을 볼 수 없습니다. SK가 이랜드처럼 자선 행위 안에 머물면 시대를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님의 결단이 개인적으로는 삭개오를 넘어서고, 기업 경영을 통해 희년 사회 실현에 앞장선다면 당신의 생애는 하나님나라에서 찬연히 빛날 것입니다. 아마도 10년이 못 가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주인공의 반열에 서게 될 것입니다. 지난한 길입니다. 승리하시길 빕니다.
    강경민 / 일산은혜교회 담임목사,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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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길자연 목사 부인(천희정) 소천

    향년 78세... 장례식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부인 천희정 사모가 16일 오후 12시 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고인은 기도와 헌신적인 섬김으로 길 목사의 목회 인생을 내조해 왕성교회를 대형교회로 성장을 시키는 데 공헌했고, 길 목사가 예장합동 총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아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자녀로는 길요나 목사(왕성교회 담임목사)와 길한나(경희대 성악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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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애틀 교회들의 실험

    ▲정재영 교수시애틀 탐방

    목회사회학연구소 주관으로 미국 시애틀 교회들을 2주간 탐방하였다. 흔히 많이 찾는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이 아닌 시애틀을 찾은 이유는 성공한 목회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교회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잘 알려진대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곳이고, 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난 곳이다. 빌 게이츠 역시 시애틀 출신이고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시애틀 인근 밸뷰 지역에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기업 아마존, 항공업체 보잉사, 대형 양판점 코스트코도 시애틀에서 시작된 기업들이다.

    이러한 영향을 받았을까? 시애틀의 교회들에서도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기독교인의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시애틀은 미국에서도 가장 기독교율이 낮은 지역이고 종교 인구도 적은 지역, 다시 말해서 가장 세속화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자주 드는 단어는 비종교인을 뜻하는 'None'과 교회는 끝났다는 의미의 ‘Done’이라는 단어이다.

    <겨자씨 맥세상>과 <하나님나라의 모략>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톰 사인 교수를 만났을 때 그는 미국의 새 밀레니엄 세대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중에서도 30대 이전의 젊은 세대는 교회의 경험이 없는 None족이고 30대 이후는 교회를 떠난 Done족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교회뿐만 아니라 종교 자체에 관심이 줄어든 미국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교회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랐던 교회는 CTK 교회로 줄여 말하는 Christ The King 교회였다. 교회 인근 지역에 소그룹을 활성화시키고 이 소그룹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면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서 ‘멀티 사이트 처치’를 만들고 있는 교회로 유명하다. 우리가 방문한 교회는 <작은 교회가 답이다>의 저자이고 CTK 교회들의 리더인 데이브 브라우닝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였다.

    브라우닝 목사는 자신이 개척했고 지금은 가장 규모가 큰 교회를 다른 목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인근 지역에 개척해서 나왔다. 미국에는 현재 이러한 멀티사이트 처치가 8천여 개 있고, 5백만 명의 신도가 속해 있어서 교단으로 치자면 4번째로 큰 교단에 해당한다고 할 정도로 최근 급성장하였다. 그래서 새로운 트렌드이지만 이미 일상화 되어서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 교회의 건물은 유지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해 창고를 개조해서 쓰고 있었다. 그래서 교회 건물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물류 센터의 모습과 같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배 시작 전후에 사람들이 간단한 식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예배당 뒤편(예배당 밖이 아니다!)에 간단한 뷔페식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예배 시작 전뿐만 아니라 예배가 시작된 후에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예배 후에 물어보니 교회에 처음 나오는 사람들도 자기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한다. 예배 시간이 좀 어수선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익숙해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창고를 개조해서 쓰고 있는 CTK교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예배를 드린다.
    미셔널 처치를 지향함

    우리가 이러한 교회들을 찾아서 방문한 것은 단순히 특색 있고 유별난 교회들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요즘 주목하고 있는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들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미셔널 처치(미션얼 처치, 또는 선교적 교회라고도 함)란 교회의 선교 사명을 해외에 있는 직업 선교사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가 지역 사회에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선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mission이라는 단어가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변질되고 있는 것을 반성해서 사전에도 없는 'missional'이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쓰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한국 교계에서 ‘선교’라는 말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미셔널 처치를 표방하는 교회들은 기존의 또는 전통적인 방식의 목회나 신앙생활을 과감하게 바꾸어서 해외 선교지에 있는 교회들처럼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까지 목회의 영역을 확장하는 특징들을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셔널 처치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깊숙이 들어가서 주민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만들고 지역 문제들을 해결하여 이 땅에 보냄 받은 교회의 본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현실에서는 뚜렷하게 미셔널 처치를 표방하는 교회도 있고, 명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 사역이 미셔널 처치의 지향점과 통하는 교회들도 미셔널 처치의 범주에 넣는다. 앞에서 소개한 CTK 교회도 선교지와 같이 변해버린 시애틀 지역에서 교회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고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기기 위해 이러한 시도를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미국 자체가 이민 국가이기도 하지만 특히 시애틀 지역은 전세계에서 수백여 개 민족과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오는 지역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밸뷰 지역에서 다문화 사역을 하고 있는 ‘쥬빌리 리치’(Jubilee Reach)라는 기관은 처음에 중견교회인 밸뷰장로교회가 세웠지만, 이 교회가 전혀 기득권이나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고 지역 교회들과 연합하여 지원하는 단체로 지금은 교회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기관의 디렉터인 팀 브루어 목사는 남가주에서 목회를 은퇴하고 이곳 디렉터로 제2의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이민자가 많은 시애틀에서도 가장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있고, 3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벨뷰 지역에서 사역하는 것이 바로 선교사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

    시애틀 지역 교회들을 탐방하면서 많이 들은 단어 중에 하나는 ‘커뮤니티 디너’였다. 교인들끼리 애찬식의 의미로 공동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매우 인상 깊었던 곳은 순복음 교단 목회자가 빈곤층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디너였는데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요일마다 장소를 정해서 매일 저녁 공동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식사 전에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를 했는데 처음에는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들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중에는 기도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 교회는 따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이 커뮤니티 디너 자체가 예배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 교회 벨론 포스너 목사는 건물 중심의 ‘교회화’(churchinity)가 문제라면서 이 공동식사 자체가 교회이고 함께 식사하는 이들이 자신의 교인이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미국 교회들의 실험을 우리 교회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종교 단체에 속하지는 않지만 종교 자체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보고들이 있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신앙 자체를 버린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교회를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국 교회 역시 지나치게 교회 중심의 사고에 갇혀 있지 않은가 되돌아 보게 된다. 한국 교회들이 교회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지역에 뿌리내리는 사역들을 펼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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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혜선, "김대중 대통령은 간첩, 지옥에서 고통받아"

    8월 15일 대학로서 집회, "광주 사태도 북 특수부대 소행…땅굴에서 지금도 전쟁 중"
    송인선 기자



    ▲ 홍혜선 씨가 예정대로 8월 15일 대학로 소리아트홀 2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대학로에서 집회 안내를 하고 있는 홍 씨의 모습. (유튜브 영상 갈무리)

    2014년 12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홍혜선 씨가 8월 15일 오후 4시 대학로 소리아트홀 2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작년 11월 13일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연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참석 인원은 약 20명이었다. 서울역 앞 집회 때 300여 명이 참석한 것에 비하면 약소했다. 중년 남성과 여성이 대다수였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도 3~4명 있었다. 대개 기독교 신자였으며, 그중에는 목사와 신학생도 있었다. 가톨릭 신자도 한 명 있었다. 홍 씨는 참석한 사람들과 안면이 있는 듯 반갑게 인사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과거 홍혜선 씨의 한국전쟁 예언을 따라 '단기 선교' 명목하에 외국으로 피난을 다녀온 사람도 있었다. 집회 초반 홍 씨는 참석자들의 신상을 물으며 단기 선교를 다녀온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서너 명이 손을 들었다. 홍 씨는 한 청년을 지목하면서 소감을 물었다.

    그 청년은 작년 11월 말 필리핀을 다녀왔다고 했다. 출국 당시 친척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홍 씨는 다른 중년 여성 참석자에게도 물었다. 떠나기 전 가톨릭 신자였다고 밝힌 참석자는, 단기 선교를 다녀와서 필요 없는 관계를 정리할 수 있었고 생활도 더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집회에서 홍혜선 씨는 "대한민국이 종북 식민지"라고 했다. 마침 이날 대학로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홍 씨는 오늘 종북들이 자신과 '맞짱'을 뜨러 왔다면서 민주노총의 집회를 비난했다.

    홍 씨는 이러한 종북들이 한국의 눈과 귀를 막는다고 하면서 땅굴의 존재도 종북들이 감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땅굴을 통해 북한의 특수부대가 한국으로 침투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홍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예로 들었다.

    "한국에 땅굴이 있다는 증거가 있어요. 5·18 광주 사태를 일으키고 시민들을 학살한 게 누구인지 아세요? 바로 북한의 특수부대예요. 이 특수부대가 침투한 경로가 바로 땅굴이에요. 그 증거가 있습니다. 당시 광주에 침투했던 특수부대 600명을 '광수 600인'('광주 북한 특수군'의 줄임말 – 기자 주)이라고 하는데, 그중 한 명이 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입니다.

    광수들에게는 각각 번호가 있는데 황장엽이 광수 71번입니다. 그리고 올해 4월 망명한 박승원 전 북한 인민군 상장(한국 중장에 해당 – 기자 주)이 광수 37번이에요. 박승원 씨가 증언하기를 5·18 광주 사태는 자신들이 일으켰으며 남침 통로가 바로 땅굴이라고 했어요."



    ▲ 집회에서 홍혜선 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간첩이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에 사주했다고 발언했다. 사진은 홍 씨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갈무리)

    홍혜선 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사주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일으켰다는 발언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간첩 활동을 했으며, 그 결과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이라고 했다. 한 참석자를 무대로 불러들인 홍 씨는 그에게 자신이 묘사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통을 몸으로 표현해 보라고 했다. 참석자는 홍 씨가 시키는 대로 몸을 배배 꼬며 소리를 질렀다. 홍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천국과 지옥을 보고 경험한 사람이에요. 지옥에서 한 정치인을 봤어요. 흰 구더기가 배를 파먹고 있고, 커다란 구렁이가 다리와 목을 콱 조이고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온몸이 터져서 죽는데 이 고통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아요. 계속 반복됩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세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에요. 제가 지금까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밝히는 겁니다."

    홍혜선 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증거로 <김일성의 꿈은 김대중을 남조선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손충무, 이포)를 제시했다. 고 손충무 씨는 1997년 <김대중 X-파일>(새세상출판사)이라는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과 정치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였다는 주장을 폈고, 허위 사실 유포로 2년간 수감된 바 있다. 홍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 이희호 여사 역시 간첩이라고 했다.

    홍 씨는 일어나지 않은 한국전쟁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녀는 한국에 표면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건 한국 기독인들의 회개가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 역시 표면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스스로를 요나에 견준 홍 씨는, 니느웨가 망한다고 예언했지만 그들이 회개해서 멸망을 피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예언대로 표면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땅굴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오후 4시에 시작한 집회는 저녁 8시를 전후로 1부, 2부 나뉘어 진행되었다. 홍혜선 씨가 직접 대언 기도를 해 주겠다고 예고한 2부 집회는 밤 11시가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기자는 2부 집회 도중 나온 한 참석자에게 어떤 연유로 참석했으며 이날 집회 때 나온 발언들에 관해 물어보았다.

    그는 자신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이며 현재 한 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혜선 전도사가 말한 지옥을 경험했다는 등의 발언 모두를 절대 신뢰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홍 전도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성경에 국한되지 않는 영역의 지식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다음 날, 홍혜선 씨에게 메일로 그녀가 했던 발언에 대해 질문했다. 무슨 근거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주장하며 그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이라 말하는지,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언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홍 씨는 자신의 발언을 입증할 관련 자료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과 서적을 뒤져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증언 자료는 유튜브, 서적 등에 매우 많이 나와 있습니다. 기자님만 모르고 계셨군요. <뉴스앤조이>는 좌익이라고 들은 적 있는데, 기자님은 어디 출신이신가요. 학교 전공이나 좌익이 되신 경로가 말이지요. (중략) 자료가 궁금하시면 유튜브와 서적들을 리서치해 보십시오. 요즘 5·18의 진실에 대해서 모르면 간첩입니다. (중략) 저 말고도 다른 목사님이 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천국·지옥 간증도 있습니다. 기자님이 사도 바울처럼 (고린도후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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