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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의 이중직 허용 /기업화한 교회 / ‘거짓 전도사’ 홍혜선, 한국 입국
    2015-08-07 11:18:27   read : 5003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목회자의 이중직 허용
    조성돈

    최근 예장통합 교단에서 목회자이중직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으나 언론의 보도를 보면 목회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이중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법을 들어 정죄할 수는 없지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을 했다. 이외에도 현재 한 교단에서 부정적인 입장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이미 예장고신 교단은 작년 총회에서 불가의 입장으로 확인을 했다.

    이러한 경향을 종합해 보면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교단들의 견해는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목사가 목회에만 전념해야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제사장은 헌금으로 살아야지 다른 것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목회에 전념하지 않고 곁눈질을 하니까 부흥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도 작은교회의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내 주변에도 가족만 모아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 곳도 여럿 있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교인들이 몇 명 되지 않는 교회들이 부지기수이다. 실은 개척교회라는 말 대신에 작은교회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전에는 교인수가 적으면 개척교회라는 말을 썼다. 이 말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개척의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작은교회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도 교인수가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쓰는 말이다. 바로 이것이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생계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가족들의 먹을 것을 챙기는 것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이렇게 가족들 희생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교회를 꾸려나가는 것도 어렵다. 헌금을 낼 수 있는 교인들은 그 나마도 소수에 속하기 때문이다. 즉 20-30명 인원이 모인다고 해도 그중에 십일조를 내는 교인은 극소수에 속한다. 작은교회의 특징은 교인들이 주로 전도되어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신앙이 성숙되어 헌금을 낼 수 있는 상황까지 가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런 교회에서 목회자들 보고 교회당을 지키고 있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우울증환자가 되고 만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을 잊고 목회를 하라고 한다고 그게 잊혀지겠는가.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심리적 위축이 되고 그것이 결국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이런 것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주고, 마음에 걸림을 주는 상황이 되면 그나마 유지되는 목회도 오히려 포기하고 놓게 된다.

    목사가 이중직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더 잘 먹고, 잘 살려고 이중직을 하는 목사는 없다. 목회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오히려 목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중직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 늘어날 것이다. 목회 여건이 이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회자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즉 목회지는 점점 줄고 있는데, 목회자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목회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목회를 교회당 세우고 사람 많이 모이는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진정한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적은 숫자이지만 공동체로서 서로를 보듬고 세워주고, 그래서 주의 제자로 세워나갈 수 있는 그러한 공동체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커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교회가 아니라 작지만 교회로서 존재하는 그런 교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목사 생계 책임지는 목회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자기 일 하면서 주신 소명대로 소신껏 사역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도 이 시대에 교회의 사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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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죽음이 선교 열정 일깨우는 도구 되길”

    [인터뷰] 김수석 선교사의 아버지 김경후 집사와 멘토 이승남 목사



    ▲김경후 집사. ⓒ강경=강혜진 기자

    아프리카 감비아 단기선교 도중, 물에 빠진 여학생들을 구하다가 안타깝게 순직한 김수석 선교사(23·대전신대 3학년).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진 그의 희생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또한 그의 뜨거운 선교 열정과 담대한 믿음이 담긴 유서가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주기도 했다.

    강경중앙장로교회(담임 이승남 목사, 이하 강경중앙교회)와 대전신학대학교(총장 김명찬 목사) 공동주관으로 김수석 선교사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린 지 이틀 만인 7월 27일, 본지는 고인의 아버지인 김경후 안수집사와 영적 아버지인 이승남 목사를 강경중앙교회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예상과 달리 김 집사의 목소리는 매우 담담했다. 그는 “수석이의 죽음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아들의 죽음이 안타까운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서 선교에 대한 열정을 일으키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김수석 선교사는 1993년 2월 23일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아버지 김경후 집사와 어머니 김미정 집사 슬하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 선교사는 5대째 이어온 믿음의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받았고, 강경중앙교회 이승남 목사의 지도로 신앙심을 키워왔다. 그는 황산초·강경중·강경고를 거쳐 지난 2011년 대전신학대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시작했다.

    김수석 선교사는 지난 5월 5일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감비아로 떠났다. 일반적으로 단기선교는 여러 명과 팀을 이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는 혼자 떠나서 현지의 선교팀에 합류했다. 그는 2013년 초 군에 입대하기 전, 컴미션에서 진행하는 요나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그곳에서 한 목회자를 만났고, 같은 충남 출신인 그와 자주 만나 신앙 상담과 대화를 하면서 아프리카 선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목회자는 컴미션의 박래수 선교사와도 각별한 관계다.

    다음은 김경후 집사 및 이승남 목사와의 일문일답.



    ▲김수석 선교사의 어린 시절 모습. ⓒ추모 영상 캡쳐

    -김수석 선교사의 순직 소식을 듣고 어떤 심정이셨나.

    이승남 목사(이하 이): 수석이는 어릴 때부터 무엇을 하든지 애착심을 보인 아이였다. 그 아이가 걸어다닐 때부터 교회 안에서 봐 왔는데, 차가 지나갈 때마다 하나하나 물어보고 ‘무슨 차다’라고 말하곤 했었다. 또한 유초등부 시절부터 대전신학교 진학까지 다 나와 의논하고 대화하면서 결정했다. 단기선교를 다녀온 뒤 강경중앙교회의 전도사로 임명받을 예정이었다.

    수석이의 비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 다음 날이 주일이었는데 마음이 굉장히 괴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침통하게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 새벽기도를 인도하는데 ‘이 일을 묻어 둘 것이 아니라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단지에 먼저 이 소식을 알렸다. 수석이의 장례를 치른 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장례를 치르는 과정 가운데 지역교회와 학교,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었다. 교회 입장에서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회가 됐다.

    평택의 한 목사님이 “뉴스를 보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며 직접 연락해 위로금까지 보내 주셨다. 주일예배 때 유족들께 이를 전해 드렸다. 그 이후에도 그 목사님은 “나중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연락을 주셨다. 많은 위로가 됐고, 한국교회가 이번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장례식을 마치고 화장을 한 후, 영정사진을 들고 유골을 안은 채 교회에 들렀다. 교회에 잠깐 들러서 수석이가 좋아했던 찬송가 한 장을 부르고 기도하는데, 강대상에 감사 헌금 봉투가 놓여 있었다. 봉투에는 “이렇게 멋진 친구 김수석을 만나고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보니 눈물이 또 다시 왈칵 쏟아졌다. 그 아이가 친구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교회 친구들과 함께했던 김수석 선교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추모 영상 캡쳐

    -김수석 선교사가 아프리카 선교를 떠나게 된 과정은.

    김경후 집사(이하 김) 수석이가 “평생 목회를 할 계획인데, 젊을 때의 고생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프리카 선교는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군에서 21개월 동안 군종 생활을 했는데, 이등병부터 병장 때까지 월급을 다 저축하고, 군대 가기 전에 식당 서빙 등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아 선교비를 마련했다. 요즘 아이들은 보통 부모에게 용돈을 받는데, 수석이는 자기가 다 준비했다고 하더라. 스스로 선교지로 나아갔다는 데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감비아 아이들과 함께한 故 김수석 선교사. ⓒ컴미션 제공

    이: 수석이가 선교 가기 전 내게 인사하러 왔다. 감비아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많이 들어 보지 못했던 곳인데, 수석이가 혼자 간다고 해서 “너 참 용기가 대단하다”고 했다. 군 월급을 아껴서 선교비를 마련했다길래, “다른 사람들처럼 군대에서 과자, 음료수 사 먹고 싶었을 텐데 어떻게 그 비용을 아꼈느냐”고 물었다. “선교 비전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 요즘 세상에 그런 청년이 어디 있나.



    ▲김수석 선교사가 감비아로 떠나기 전 작성했던 기도 카드. ⓒ컴미션 제공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김: 수석이가 그곳의 국제학교 학생들과 바닷가에서 주말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는데, 여학생들 중 아이사투(20)와 리디아(17)가 해변 안쪽으로 들어가다 파도에 휩쓸렸다. 수석이는 이들과 가까이 있기도 했고 의협심도 있으니까, 이들을 살리려고 뛰어든 거다. 먼저 17살 여학생을 살려 놓고 다른 여학생을 구하려고 들어갔는데, 그 아이가 살려고 수석이를 꽉 붙들었다고 한다. 이미 힘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움직이질 못한 거다. 그런 가운데 파도가 쳐서 휩쓸려 버렸다. 구명조끼는 없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 5분 이상 지체됐다.

    나중에 수석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인공호흡을 하며 살리려 했는데, 결국 수석이는 죽고 말았다. 이 과정을 지켜 본 현지 경찰들이 “의로운 죽음이니 시신을 해부하지 말고, 고인을 그대로 보존하자”고 해서 부검을 하지 않았다. 마침 한 시간 내에 위치한 국립병원에 영국제 알루미늄 특수관이 있다고 해서, 이를 이용해 수석이를 옮겨 왔다.

    현지의 책임자인 한병희 선교사는 “수석이가 그렇게 된 일은 너무 안타깝지만, 감비아 선교에 있어서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장례식에 이틀간 머물고 갔던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국제대표)는 “제가 15년 동안 감비아에서 사역하면서도 어쩌지 못했던 벽을, 수석이가 2개월 동안 있으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깨뜨렸다”고 했다.

    감비아는 인구 150만 명에 국토의 면적이 12,000㎢로, 전체 인구의 98%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다. 감비아 대통령의 부인은 현지 국제학교 출신인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여러 가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고, 선교가 더 쉬워졌다고 한다. 또한 죽은 여학생도 국제학교에서 가장 예수를 잘 믿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김수석 선교사의 유서도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줬다.


    김: 수석이가 써 놓은 유서에서 인용한 말씀이 사도행전 20장 24절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다. 바울 사도가 죽음을 예감하면서 “하나님께서 보내시면 죽으리라”는 순교의 각오를 하고 간 것이다.

    이 길은 각오가 없으면 못 간다. 아들이 죽을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비장한 각오를 하고 간 것 같다. 그러니까 그렇게 물에 뛰어들지. 안 믿는 지인들이 “신앙의 유무를 떠나서, 물에 빠진 사람 구하는 것이 최고 어렵다”고 말해 줬다. 물에 빠진 이를 구하다가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모가 자식을 구하다 죽는 경우도 많다. 물에 빠진 이를 위해 뛰어든 것은, 희생정신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사실 이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권사님이신 우리 어머니가 어제 전화를 주셨다. 어머니는 “수석이는 하늘나라에 가서 만나자. 네가 사는 동안 신앙생활을 잘해야 먼저 간 사람이 아쉬워하지 않는다. 수석이는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되니까 신앙을 바르게 해라. 먼저 가고 늦게 가고 차이가 있지만, 결국 만나게 된다”고 하셨다.

    사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데, 아들이 먼저 죽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 그러나 신앙이 중요하다. 먼저 하나님 앞에 간 것은 간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해야지. 믿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이 좌절해 버리면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겠나.



    ▲지난 7월 25일 강경장례식장에서 드린 김수석 선교사 천국환송예배에서 이승남 목사가 말씀을 전하던 모습. ⓒ컴미션 제공

    이: 내가 33세 때 강경중앙교회에 부임해서 올해가 62세인데, 그동안 목회를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지난 1992년 새로 건축한 교회 안에서 화재가 난 일이었다. 이번에 수석이를 먼저 보내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는데, 화재가 났을 때보다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아쉬움이 남는다.

    화재를 계기로 교회의 사명을 자각하고 선교를 시작했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선교에 대해 가르치고 선교헌금을 내도록 했다.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선교지에 헌금을 보내고 있다. 교인들 안에 선교에 대한 열의가 식고 동참이 적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같은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경각심을 불어 넣으시지 않겠는가. 지난 주일에도 이러한 내용으로 설교를 하면서 ‘교회는 선교를 등한시하면 교회로서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선교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넣고, 교인들이 열심히 선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강경=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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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인권 외면하면서, 타락한 성문화 옹호하나”

    탈북자들도 ‘동성혼 합법화 반대’ 촉구… 대법원 앞 기자회견



    ▲동성결혼 반대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탈북민단체연합과 동성결혼합법화반대국민연합은 4일 오후 12시 30분 서초구에 위치한 대법원 앞에서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 합법화 요구 반대를 위한 탈북민단체 연합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유권자연맹의 전해근 사무총장의 사회,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경자 대표와 탈북민자립지원센터 강철호 대표와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 김현숙 실행위원의 대표 발언, 동성결혼합법화반대국민연합 이용희 공동대표의 성명서 낭독으로 진행됐다.

    이용희 공동대표는 “서울서부지방법원 이기택 법원장은 헌법과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 판례를 뒤로하고, 동성커플의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신청을 비송 재판 건으로 접수했다. 7월 6일 단독 재판장으로서 비공개 심리를 마치고, 이제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헌법과 대법원 판결을 제쳐놓고, 한 지방법원에서의 단독 판사에 의한 비공개 재판에 내맡겨도 되는지, 이것이 과연 상식과 사법 체계에 맞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 개정 없이 서부지원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한다면,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국민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하고 있는 이용희 공동대표. ⓒ강혜진 기자


    이 공동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2만 8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탈북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는 북한 땅에서 탈출하여, 목숨 걸고 이 땅으로 넘어 왔다.

    이들이 북한 땅에서는 동성애자가 엄벌을 받는 것을 보아 왔는데, 자유가 만연한 대한민국에서는 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이 반라(半裸) 축제를 열고 동성혼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개탄한다. 처참한 북한 인권 상황에는 눈을 감는 사람들이, 성 소수자 인권이라면서 타락한 성(性) 문화인 동성애·동성혼의 합법화를 부르짖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탈북민들은 건강한 대한민국, 나아가 영광스러운 통일한국을 위해 동성혼의 합법화를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대한민국 최고 법원으로서의 권한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고 헌법 정신과 법의 위계와 질서에 어긋나는 동성혼 합법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합당하게 조정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선진국들이 동성혼 합법화로 실패한 것을 반면의 교사로 삼고, 우리는 동성애·동성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윤리 선진국이 되어, 건강한 가정과 나라를 세우고 통일·선진한국을 일구어 가야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발언하고 있는 강철호 대표. ⓒ강혜진 기자

    강철호 대표는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권은 동성애와 같은 잘못된 것을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북한의 인권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동성결혼을 법으로 인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망치는 길이다.

    대한민국 안에서 누리는 이 행복과 자유를 누가 주셨는가? 저는 신앙인으로서의 양심을 갖고, 우리가 돌이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존중받아야 진정한 가정이 될 수 있다. 남자끼리 여자끼리 결혼해서 어떻게 진정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겠나? 동성애는 타락한 성문화다. 가정을 파괴시키는 동성애는 있을 수 없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양심적으로 이 나라를 지켜 주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동성애를 인정하는가 인정하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 동성애법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현숙 실행위원은 “우리는 북한에서 자유를 들어 보지도 누려 보지도 못했다. 나는 자유는 자기의 감정과 생각을 분별하고 의지를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들에게도 의지의 자유가 있다. 우리나라는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방예의지국이다. 인간은 진리를 따라가는 존재이지 성(性)을 따라가는 존재가 아니다.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면 먼저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 5명은 기자회견 이후 대법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탈북민자립지원센터,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 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 겨레선교회, 참교육어머니전국모임, 나라사랑학부모회, 바른교육교사연대, 바른교육교수연합,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동성애입법반대국민연합 등 245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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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천교회, 6억 받고 교회 합병하나 운영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지역 교회와 추진

    …일부 교인 반발에도 강행할 듯
    이용필 기자



    ▲ 봉천교회가 같은 지역에 있는 ㅅ교회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내막을 들여다보니 '돈'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2대 위임목사 위임식을 놓고 교인끼리 충돌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용필

    지난 5년간 분쟁을 겪어 온 봉천교회가 같은 지역에 있는 ㅅ교회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양측 교회 대표자들이 만나 논의했다. 이 자리에 박영선 원로목사와 백 아무개 장로가 봉천교회 대표로 참석했다.

    합병을 통해 지역사회 선교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동안 하지 못한 사역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간 무더기 장로 징계와 위임목사 청빙 무효 소송 등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봉천교회가 과연 '선교'나 '사역'을 위해 합병하려는 것일까. 내막을 들여다보니 '돈'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봉천교회 2대 위임목사였던 정준 목사가 장로들에 의해 쫓겨난 뒤, 교회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교인들은 하나둘 떠났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재심 재판국은 정준 목사의 거취 문제를 매듭지었다.

    정 목사를 따르는 교인들의 교회 분립을 허락하고, 봉천교회에 6억 원의 분립 자금을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정 목사와 봉천교회 당회는 재심 재판국의 조정에 합의했다. (관련 기사 : 목사파, 장로파로 갈린 봉천교회 분립하나)

    이행 기간이 6월 17일까지였지만, 봉천교회 측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분립 자금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알고 보니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재심 재판국의 조정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재심 재판국은 만일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깨뜨리는 당사자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봉천교회는 고육지책으로 교회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백 아무개 장로는 "ㅅ교회는 예배당이 작은데 교인은 갈수록 늘고 있다. 건축을 하자니 빚을 떠안아야 할 처지다. 마침 봉천교회에 담임목사가 없는 상황이고,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합병하는 대신 재정도 지원받기로 했다. 이미 당회에서 안건이 통과됐고, 8월 중 공동의회를 열어 합병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영선 원로목사의 말은 백 장로의 이야기와 달랐다.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박 목사는 "통합 논의는 전부터 있어 왔다. 같은 지역에 있는 교회이고, 예전부터 교제를 해 왔다. 남북이 통일하듯 통합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재정 문제 때문에 합병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ㅅ교회 A 목사는 말을 아꼈다. 봉천교회 관계자들이 말한 것 외에는 알려 줄 수 없다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봉천교회와 ㅅ교회의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일부 교인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 당회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백 장로는 당회에서 합병 결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봉천교회 임시당회장 김승한 목사는 "ㅅ교회와 합병하기로 결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장로는 "임시당회장의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했다.

    백 장로는 가을 정기노회가 열리는 10월 전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교회 이름을 바꾸고, 정관에 따라 봉천교회와 ㅅ교회 원로목사에게 예우도 할 것이라고 했다. 합병은 ㅅ교회 담임목사와 교인 200여 명이 봉천교회로 이전해 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봉천교회 교인 수는 120여 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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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화한 세상, 기업화한 교회

    울리히 브뢰클링의 <기업가적 자아>(한울)

    이원석



    ▲ <기업가적 자아> / 울리히 브뢰클링 지음 / 김주호 옮김 / 한울 펴냄 / 390쪽 / 3만 6,000원.

    이전에 다룬 <심리 정치>(문학과지성사)에 이어 다시 신자유주의 관련 서적 하나를 살펴보려 한다. (관련 기사: 교회여, 사유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니) 이번에 살펴볼 책, <기업가적 자아>(한울)는 신자유주의의 주체화 문제를 다룬다. 기독교적 맥락에서 작성되는 리뷰에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더욱이 <기업가적 자아>는 번역된 후 본격적인 리뷰로 소개된 바가 없다. 솔직히 말하건대 일반인 독자들에게 결코 만만한 책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이 학술 서적을 소개하는 것인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기업가적 자아>가 날카롭게 묘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적 자아는 현대인의 자아 모델과 생활 방식을 파헤쳐 들어간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대인에 대한 "통치 프로그램"(15쪽)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는 한국 교인과 교회 현실과 무관한 문제도 아니다. 메가 처치 분석에 있어서 우리는 이 기업가적 자아의 모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리뷰의 후반부에서 새들백교회에 대해 잠깐 다루면서 언급하게 될 것이다.

    미셸 푸코와 신자유주의

    눈 밝은 교양 독자라면, <기업가적 자아>라는 제목에서부터 미셸 푸코의 흔적을 읽어 낼 수 있을 게다. 20세기 후반 인문학계를 주름잡은 이가 바로 그다. 아직도 식자층 사이에서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실제로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해서 나름 교양인으로 자처하는 이라면, 그의 책 한두 권쯤은 읽게 마련이다. 아마도 <감시와 처벌>(나남)이나 <성의 역사 (1-3)>(나남) 정도는 읽으셨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릇 푸코의 고급 독자라면, 후기 푸코의 사상이 담긴 자료, 특히 강의록을 펼쳐 들게 마련이다. 그중 <생명관리정치의 탄생>(난장)은 신자유주의의 맥락(독일의 질서자유주의와 미국의 시카고학파)과 그 본질(경쟁, 시장 전면화, 인적 자본론)을 짚어 주는 두툼한 강의록이다. 여기에서 근대의 자유주의적 개념의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가 현대의 신자유주의적 개념의 기업가적 자아("자기 자신의 경영자")로 재해석된다.

    이는 게리 베커의 인적자본론에 대해 살펴보는 가운데 등장한다. 고전적 개념으로서의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교환 절차 속에 있는 쌍방을 가리킨다. 신자유주의에서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교환의 상대방이 아닙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기업가, (그것도) 자기 자신의 기업가입니다." (319쪽) 즉 이 개념은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관련해 분할된 자"(320쪽)에 대해 보여 준다. 곧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로 분할된다는 것이다.

    푸코는 게리 베커의 인적자본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에 "따르면 모든 노동자는 자신의 향상을 위해 자기에게 투자하고 자기의 비용을 관리하는 '자기 자신의 기업가'여야 한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에서 규범을 내면화해 자기를 통제하는 규율적 주체는 자기를 투자의 대상으로서 관리하는 '자기 자신의 기업가', 요컨대 시장 원리를 내면화해 자기를 통제하는 경제 주체로 변형되어 예속된다." (462쪽)

    그렇다면 도대체 신자유주의의 본질은 무엇일까? 옛 자유주의의 본질이 바로 자유(방임)라면, 이 '신(新)' 자유주의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경쟁에 있다. 원래 자유주의가 상정하는 국가상은 야경(夜警)국가이다. 그저 치안과 국방에나 신경 쓰면 되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핵심 기능이다. 반면 신자유주의의 국가상은 모든 영역의 기업화와 경쟁 질서를 관철하며, 나아가 국가 자체의 기업화를 도모한다.

    아직 영국과 미국에서 신자유주의가 국가적으로 본격 집행되기 이전에 푸코는 이미 신자유주의의 핵심을 파악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푸코의 이른 죽음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후기 푸코의 영향을 받은 이른바 통치성 학파가 그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지금도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가적 자아>의 저자 울리히 브뢰클링도 이러한 맥락에서 신자유주의의 주체화 과정(기업가적 자아라는 통치성 프로그램)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기업가적 자아의 본질

    "하나의 모범상"(14쪽)으로서의 기업가적 자아를 논하려면, 우선 기업가라는 개념 자체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조직인(organization man)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조직인은 관료주의에 상응하며, 기업가는 효율성에 상응한다. 경쟁과 혁신은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한 것이다. 하나의 이념형으로서의 기업가상은 이러한 방향 설정의 기능을 수행한다. 더욱이 경제적 효율성의 추구가 기업을 넘어서 가정과 일상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기업가 정신이 이를 명확하게 보여 준다. 이는 도처에서 개인의 삶과 조직의 구조를 재편하는 패러다임으로 작동하고 있다. 물론 "기업가적 자아의 합리성과 몇몇 핵심 테크놀로지"(334쪽)의 작동을 위한 허울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를 통한 (자기 자신에 대한) 끝없는 착취는 "탈진한 자아"(335쪽)로 귀결되게 만든다. 무한 경쟁과 이를 위한 영구 혁신은 현대인을 무간(無間)지옥 속으로 밀어 넣는다.

    브뢰클링은 기업가가 기능하는 기본 방식을 네 가지로 제시한다. 기업가는 투기적 이득 기회의 기민한 활용자이며, 개혁자(창조적 파괴자)이다. 또한 모험가(불확실성의 감수)이며, 관리자(생산의 흐름을 조율하여 최적화의 추구)이다(132쪽). 이러한 구분은 기업가가 나아가야 하는 바를 잘 보여 준다. 이는 결코 단순한 방향 제시에 한정되지 않는다. 만일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여 경쟁자들에게 추월당한다면,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의 수행은 바깥의 기업을 넘어서 내면의 자아에 적용된다. "그러므로 기업가적 자아는 모범상일 뿐만 아니라 공포상이기도 하다. 모두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모두를 위협하는 것이다." (151쪽) 우리가 나-기업으로서의 우리 자신을 온전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사회적 낙오이다. 따라서 비록 "항상 모든 곳에서 기업가인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자신들의 기업가적 미덕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고 발전시켜야 한다." (150쪽)

    기업가적 자아와 자기 계발

    이러한 모범상이자 공포상으로서의 기업가적 자아는 모든 현대인에게 요청된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 이러한 정언명령을 따르고 있다. 가령 혁신 혹은 '리노베이션'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 자기 주도성 또한 마찬가지다. "자기 이니셔티브와 자기 책임, 즉 기업가다운 것은 사회에서 강력하게 발휘되어야 한다." (14쪽) 심지어 이제는 어린 학생조차도 앞다투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해야 한다.

    저자 브뢰클링이 강조하듯이 기업가적 자아는 거대한 통치 프로그램이다(15쪽). 그러나 이것은 외부적 강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원하여 이행하게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이 수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3장(합리성)의 앞부분(시장의 진리: 신자유주의의 단면)에서 게리 베커의 인적자본론(105-116쪽)이나 하이에크의 진화적 접근(116-126쪽)에 대해서 다룬다(이들 모두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이렇게 브뢰클링이 우선 주목하는 것은 경제학적 논의이지만, 그의 시선은 곧이어 일상과 사회 전반으로 나아간다(실은 이게 책의 중심이다). 이 거대한 통치 프로그램은 담론장과 더불어 그 이상으로 넓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기업가적 자아의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그 영향을 발휘하는지 저자는 주목한다. 하지만 그는 이를 체계적으로 재구성하는 대신에 산발적으로 묘사하는 데에 주력한다(20쪽).

    <기업가적 자아>의 4장('전략과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이를 다룬다(이 부분이 책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창의성, 역량 강화, 품질, 프로젝트이다. 각 절마다 넉넉한 사례들로 규명하는 가운데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숨이 가쁘게 하는 앞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읽힌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에 익숙한 독자 분들은 그가 제시하는 네 개의 핵심 어휘만으로도 전체 얼개를 어느 정도 파악하셨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여기에서 마지막 단어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매체 사상가인 플루서에 따르면, 현대인은 "주체에서 프로젝트로" 바뀐다(288쪽). 과거에 눌리는 주체(sub-ject)로서의 인간이 미래로 던져진 기획(pro-ject)으로서의 인간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ject는 던지다, 눕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기 계발이 상정하는 인간형은 과거의 기억에 의해 수동적으로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전망에 의해 적극적으로 추동되는 존재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 가능성(의 실현)이 당위성으로 바뀐다는 것에 있다. 나라는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대하는 미학적 접근인 동시에 가능성의 고차원적 실현을 추구하는 윤리학적 접근이다. 따라서 일견 긍정적으로 수용되는 측면이 있다. 아마 1970년대의 대안 운동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한 탓이기도 할 게다. 결국 대안 운동이 자본주의의 새로운 정신을 빚어낸 셈이다(301쪽).

    교회와 기업가적 자아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한 것이 우리 삶에서 그대로 구현되고 있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이미 기업가적 정신 혹은 자기 계발의 정신은 기독교인의 삶을 재형성하는 심급(審級)으로 작동하고 있다. 심지어 내면의 경건에도 일정하게 그 영향이 스며들고 있다. 그렇지만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다르지 않을까? 아니다. 실은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기업가적 자아상 프로그램은 교회를 기업으로, 목사를 경영자로 인식하게 만든다.

    2,000만 부 이상 팔린 흥행작 <목적이 이끄는 교회>(디모데)의 저자는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새들백교회 담임)이다. 그는 스스로 경영자(CEO) = 기업가로 생각하며, 교회 목회를 일종의 경영으로 받아들인다. 더욱이 피터 드러커는 그가 따르는 아홉 명의 멘토 가운데 하나다. 릭 워렌은 드러커의 기업 경영의 가르침을 따라 메가 처치를 세웠다. 목적이 아니라 성령이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비판은 진부하나 여전히 정당하다.

    "릭 워렌 목사가 '수요를 채우다', '규모를 축소하다', '판매를 촉진하다', '팀으로 일하는 사람들', '틈새시장' 등의 기업 용어를 사용하기는 해도 그는 무엇이 어떤 기업을 망하게 하고 무엇이 성공시키는지 그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핵심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과 함께한 릭 워렌>(규장, 2006), 97~98쪽.

    이 인용문은 릭 워렌의 옹호자인 조지 메이어의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객(신자와 구도자)에 대한 효과적인 서비스가 교회 사역의 핵심이라면, 교회라기보다는 차라리 (종교적 서비스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라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는 릭 워렌 목사와 새들백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령 빌 하이벨스 목사 또한 피터 드러커의 훌륭한 멘티(추종자)이며, 로버트 슐러는 수정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 암웨이 CEO를 초대한다.

    한국 기독교와 신자유주의

    이렇게 교회와 신도(특히 목회자)의 정체성 자체가 왜곡되는 현상은 미국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목사가 이렇게 스스로를 CEO로 여기고, 교회와 기업을 혼동하는 상황은 한국의 대형 교회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아무래도 우리가 미국 교회를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열렬하게 모방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한국교회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IMF 이후로 우리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은 미국식의 급격한 신자유주의 질서에 따른 것이다. 그 이후로 모든 것이 자본화하고, 결국 인간이 자기 스스로에 의해 경영되는 기업화 현상이 고착되고 말았다. 물론 기독교도 여기에 휘말렸다. 적잖은 신앙 서적이 사실상 자기 계발 서적이다. 목사가 아닌 평범한 신자들이 스스로를 자기 경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실제로 이들은 자기 계발서에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대형 교회가 다품종 소량 생산의 방식으로 교인들의 필요에 부응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바깥의 행위가 아니라, 이면의 태도다. 근본적으로 목회자로서의 접근이라기보다 기업인으로서의 접근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곧 신앙인의 양육을 우선하는 목회라기보다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는 서비스로 이해되고 있다. 여하간 지금 한국교회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정신에 물들어 있다.

    <기업가적 자아>는 이러한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준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부(후반부)도 만만치 않지만, 특히 전반부는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이 노작이 그려 내는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몸으로 느끼는 현실이 <기업가적 자아> 속에서 언어화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우리의 삶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이원석 / 작가, 문화연구자, <뉴스앤조이> 편집위원. 한국 교회와 사회의 본질이 교양의 부재에 있다고 보기에 교양 사회의 구축을 사명으로 생각하며 집필과 강의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거대한 사기극>·<공부란 무엇인가>·<인문학 페티시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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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 전도사’ 홍혜선, 한국 입국

    “참가비 10만원 보도는 거짓”이라 주장

    지유석 기자



    ▲‘한국전쟁설’을 유포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홍혜선 씨가 한국에 입국해 오는 15일(토)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유투브 화면 갈무리]

    2014년 12월 유투브를 통해 ‘한국전쟁설’을 유포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홍혜선 씨가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씨는 지난 8월1일(토) 유투브에 오는 15일(토) 오후 서울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집회를 갖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광화문 광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홍 씨는 예고동영상을 통해 집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이너힐링 집회 참가자에 한해 1시간 당 10만원의 참가비를 받겠다고 했다. 홍 씨는 이어 1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한다는 CBS 보도 내용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홍 씨가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홍 씨는 지난 6월21일(일)부터 7월9일(목)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홍혜선 한국전쟁 질문응답’이란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내용이 ‘3류 시나리오’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홍 씨는 허무맹랑한 북한 땅굴 주장을 굽히지 않는데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 보도에 대해 폄하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홍 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홍 씨의 집회를 막을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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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 박해받는 기독교인, 약 1억 명

    교황청 기관지 보고서 발표



    ▲2015 기독교 박해순위 지도.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박해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최근 로마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세계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전체주의 정권 아래 박해·차별·폭력에 노출돼 있다. 이 매체는 “북한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경우, 5~7만 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수용소에 갇혀 지내는 등 다른 지역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슬람국가(IS)의 지배 아래 폭력과 적대감을 견디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지난 수 년 동안, 이슬람으로의 개종과 IS의 근본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거부할 경우 참수나 화형을 당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된 각 나라의 경제적·문화적·지리적 변수들을 고려하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원인을 조명하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신앙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고 작성 취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오픈도어선교회가 공개한 기독교 박해국가순위(World Watch List)도,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수를 대략 1억 명으로 추산했다. 박해의 형태는 정부의 핍박에서부터 테러 단체의 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한은 13년 동안 박해국가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그곳 주민들은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수용소에 끌려간다.


    오픈도어선교회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지난 1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포함한 상당 국가에서 박해의 원인은 ‘독재주의 편집증’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박해의 주요 특징은 ‘이슬람 극단주의’였다. 박해 상위 50개국 중 40개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는 기독교 박해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커리 대표는 특히 IS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올해 기독교인 박해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 세계 지도자들은 종교적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 문제를 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들이 종교적 권리와 인권 보호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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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미래 사역은 '액션메소드'로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 김세준 교수, 8월 22·29일, 9월 5일 세미나

    국내 액션메소드의 권위자 김세준 교수가 '미래 사역과 액션메소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엽니다. 이 글은 김 교수가 이번 세미나의 취지를 문답 형식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참여 방법은 글 아래 나와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편집자 주
    Q. 액션메소드란 말이 생소한데 액션메소드가 뭔가요?

    액션메소드(actionmethod)를 직역하면 행위 방법을 뜻합니다. 사람이 행동하게 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이는 인간 이해의 첫걸음입니다. 근대 철학은 인간의 이성적 사고 능력을 중시하여 뇌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이를 맹신에 가깝게 추종하였습니다.

    그 결과 몸의 활동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맺을 수 있는 학습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뇌신경은 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 퍼져 있고, 몸 신경의 반응에 의해 정보가 인식되고 통합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뇌로만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습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액션메소드는 몸의 활동을 통한 학습의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 내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관계를 맺음으로 배움의 통섭을 추구합니다. 지나치게 뇌의 인지적 능력만을 중시하여 고립된 현대인들을 다시 연결하고 그들의 굳어진 몸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또한, 행위는 결과가 아닌 과정입니다. 행위를 하는 순간순간의 과정을 중요시하여 그 순간에 몰입하게 하는 교육입니다. 화를 내는 것이 문제라고 할 때, 화내지 말라는 것은 결과입니다. 과정은 무엇이 나를 화나게 하고 그 화를 어떻게 표출할지를 스스로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며, 결국 그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결과를 추론하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입니다. 못난 교육자는 결과를 주입합니다. 그러나 좋은 교육자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목적을 지향하게 합니다.

    교육이나 상담 치료적 방법들은 결국 인간을 돕는 현장에서 통합을 이룹니다. 서구에서는 실제로 1:1 대면 상담보다는 그룹 형식의 액션메소드 기법을 상담에 더 많이 활용합니다. 기업이나 학교에서도 이론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액션 러닝을 통해 체험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이는 액션메소드 교육법의 효과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Q. 어떻게 이번 세미나를 만들게 되었는지(김세준 교수가 생각하는 미래 사역이란)?

    학교에서 상담과 심리 치료를 가르치다 보니,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들의 고통을 볼 때마다 저를 가장 고민하게 했던 것이, 왜 이들의 고통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알지 못했느냐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고통에 가장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교회조차 이들의 고통에 무지했다는 것이 저로서는 가장 안타깝고 마음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상담 심리 인구가 기하급수로 늘고 있는 것이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만큼 마음이 아프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러한 사람들을 교회가 진정으로 치유하는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가? 저는 교회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엇보다 미래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청년들이 줄어들고, 교회 내에서의 교육을 기피하는 현 상황에 대한 비판과 성토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대안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해결점을 찾기 위해, 우리는 교회란 무엇이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Q. 현재 교회 사역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회 사역의 현장에는 늘 어려움이 있어 왔습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교회에 청년들이 줄어들고, 교회 교육이 시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많은 사람이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대안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교회 현장의 분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 땅에 교회가 처음 발을 디딘 개화기부터 교회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 왔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도 만나고 성경도 공부하며 교회 사역이 생활의 전반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교회에서 제공하는 만남이나 교육이 과연 교회 밖의 세상이 주는 것보다 좋은 것이냐, 교회에서 인간을 돌보고 교육하고 치유하는 사역이 사회보다 앞서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도리어 교회가 제일 낙후되었으며 사람들이 교회를 다닐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둘째, 우리의 아이들, 미래 세대를 가르칠 교회의 사역자들이 받는 교육이 매우 뒤떨어져 있습니다. 사회는 바야흐로 전인격 교육, 체험 학습 등 실천과 경험을 중시하는 전문적 학습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데, 교회 교육은 아직도 책을 읽고 외우는 인지적 교육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행동으로 배우고 직접 하는 학습의 즐거움을 안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서 그저 듣기만 하는 구시대적 교육을 듣고만 있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은 좋은 사람을 길러 내기 위함입니다. 좋은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지적 능력 이전에 인성적인 문제입니다. 구세대는 예수를 믿으면 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지만, 훈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구원이지만 성화의 과정은 훈련입니다. 구원만 강조하고 성화의 훈련을 등한시한다면 우리가 처하는 하루하루의 문제에 대응하는 법을 배울 수 없게 되고, 결국 관성에 따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쉬워집니다.

    Q. 그렇게 본다면 미래 사역은 현재 또는 과거의 사역과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야 한다고 보시나요?

    결국 이 교회가 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을 낳고, 이는 성화의 훈련에 소홀하여 우리가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라는 시대의 물음에 답할 수 없게 만듭니다. 교회란 무엇이며 그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재정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전의 교회 사역은 인지적 교육을 기반으로 한 선포식 명령이었습니다. 술·담배 하지 말라,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나는 구체적인 문제 – 연인 관계에서의 스킨십이나, 관계 형성에 대한 문제, 직장 내에서 회식 문제, 의사소통 문제 – 에 대해서는 무지에 가까웠습니다. 그 교육을 받는 피교육자의 구체적인 삶, 그의 인간 됨은 항상 배제되었던 것입니다.

    미래 사역은 무엇보다 피교육자의 삶이 맞닿아 있는 교회 밖 세상의 변화와 발전, 속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그들의 결핍과 필요가 있는 곳에 누구보다도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필요를 어떻게 채워 줄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 사역의 목표이자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또 저는 이러한 교육 과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즐겁지도 않고 관계 맺음도 없고 자기표현도 할 수 없는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가 즐겁고 서로 관계를 맺고 자기 자신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은 그런 곳으로 가고 싶어 하고 함께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Q. 이번의 세미나는 참가비가 1만 원인데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하는 이유는?

    이번 '미래 사역, 액션메소드' 아카데미는 한 번에 두 시간씩 3회기로 이루어져 6시간 동안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교회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기독교인이 대안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액션메소드는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전달하거나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체험이고 훈련이기 때문에, 수영과 같이 직접 와서 보고 해 보는 방식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사역자들이 자신의 교회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 세미나는 이미 서구에서 활용하는 액션메소드 방법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경험하는 시간으로, 여러 교육·선교 현장에서 이런 행위 방법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교회 교육과 사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러분이 공유하여 주변의 많은 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일시: 8월 22일 ~ 9월 5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 장소: 삼성제일교회(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118길 39) www.sfirst.org
    ■ 대상: 목회자, 목회자 아내, 교회 교사, 교회 리더, 기독교 교육·상담 관련자
    ■ 내용:
    1강. 교육 환경과 액션메소드(8월 22일)
    2강. 청년 사역과 액션메소드(8월 29일)
    3강. 가정 사역과 액션메소드(9월 5일)

    ■ 강사: 김세준 교수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대표,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한동대 상담대학원 교수, EBS '고부가 달라졌어요', '화풀이', SBS '미워도 다시 한 번', KBS '동행', MBC '생방송 오늘', 채널 A '그 여자 그 남자' 드라마치료 전문가.

    ■ 참가비: 총 1만 원
    ■ 제한 인원: 100명
    ■ 신청: www.kimdt.net > 프로그램 신청 > 참가비 입금
    ■ 문의: 070-4118-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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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 평판이 개판된 이유

    교회 역사에 우연이란 없다
    신성남

    교황 '알렉산더6세'는 1431년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의 하티바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로드리고 보르자'입니다. 그의 삶은 출생부터 특이합니다. 그의 어머니 '호아나'는 친오빠인 '알폰소 보르자'의 사이에서 그를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교황의 친부는 아버지이면서 동시에 외삼촌이 되는 셈입니다.

    로드리고는 어려서부터 난폭한 아이였는데 고작 12세의 나이에 친구를 칼로 살해하였고, 또한 문란한 사생활로 나중에 적어도 여섯 명 이상이나 되는 사생아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발렌시아의 대주교였던 그의 아버지는 나중에 '칼리스터스3세'로 불리는 교황이 된 후 당시 겨우 25세에 불과한 망나니 아들 로드리고를 발렌시아의 대주교라는 고위직에 임명했다는 사실입니다.

    로드리고는 본래 어느 과부와 그녀의 두 딸까지 농락하며 살았는데, 후일 그 과부가 죽자 큰딸을 강제로 수도원에 보내고 더 아름다운 동생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1461년에는 18세의 미소녀 '로사'를 또 자기 여자로 만들었습니다.


    사상 최악의 교황 '로드리고 보르자'



    ▲ 교황 알렉산더 6세
    1492년 교황 '이노센트8세'가 죽었을 때, 로드리고는 막대한 재산을 팔아서 교황 자리를 사려고 하였는데 마지막까지도 한 표가 모자랐습니다. 그런데 그 한 표의 주인인 베니스의 한 수도사는 거액의 돈과 로드리고의 12살 된 딸 '루크레씨아'와 하룻밤을 자는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로드리고는 그 조건을 받아들였고 마침내 22명의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고 새로 교황이 되었습니다.

    그 후 로드리고는 자기 아버지의 전철을 따라 로사와의 사이에 태어난 17세의 아들 '세사레'를 또 발렌시아의 대주교로 임명하였고, 후일 15살이 된 둘째 아들 '후안'도 추기경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황이라는 성직에도 불구하고 바티칸 궁전으로 첩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근무처에서 창녀들을 불러다가 난교파티도 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교황이 되기 위하여 쓴 거액의 돈과 재산을 회수하기 위하여 온갖 사악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였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독으로 암살하고 재산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살인범들을 사형에 처하지 않는 조건으로 큰 돈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성직과 성물을 매매하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받고 근친상간을 눈감아 주었습니다. 한 귀족은 많은 금판을 주고 자기 여동생과의 불륜을 허가받기도 했습니다. 발렌시아의 추기경 '피터 멘도자'는 교황에게 돈을 주고 미소년을 입양할 수 있도록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게다가 로사의 나이가 점차 많아지자 교황 로드리고는 미인으로 이름난 15세의 '귤리아 화르네스'를 위조죄로 걸린 그녀의 오빠를 사면해 주는 댓가로 손에 넣었습니다. 그는 '귤리아'와 '오르시노 오느시니'의 결혼식 주례를 해주고 신부를 자기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소위 거룩한 교회의 교황이란 자가 초야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신부의 오빠가 고위 성직을 얻기 위해 교황과 사전에 합의한 내용으로 그녀의 새신랑 오르시노도 동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덕분에 후일 그녀의 오빠 '알렉산더'는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는데, 종교 개혁자 루터와 칼뱅이 활동하던 시대의 교황 '바오로3세(1534-1549)'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중세교회 잔혹사

    그 당시 성병이 유럽 전역에 퍼져 마침내 교황청까지 침투하였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교황과 그의 아들 추기경 '세사레'는 물론 교황의 가족 및 첩들까지 총 17명이 불과 두 달 사이에 모두 매독에 걸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에 격분한 플로렌스의 수도사 '지롤라모 사보나롤라'가 교회와 성직자들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교황은 즉시 함구령을 내렸지만 그래도 지롤라모가 듣지 않자 그에게 추기경 자리를 주겠다고 설득하였고, 그마저 거절당한 교황은 결국 그를 이단으로 몰아 화형에 처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피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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