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군 군종목사 탄생/ 성장하는 교회 91% 일 주일내 심방 2015-06-26 11:45:06 read : 5174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육군 정예장교 764명 임관…첫 여군 군종목사 탄생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
(서울=연합뉴스) 26일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에서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가 된 정은해 대위(왼쪽)와 남소연 중위. (육군 제공)
학사·간부사관·기술행정 준사관·군종사관 통합임관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최초 여군 군종목사를 포함한 육군의 정예장교 764명이 임관했다.
육군은 26일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한 장교는 학사(60기) 620명, 간부사관(36기) 30명, 기행준사관(150기) 64명, 군종사관 50명 등이다.
이번에 학사사관으로 임관한 여군 장교는 48명이다. 그간 별도로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여군사관 과정을 학사사관으로 통합해 학사사관 60기로 함께 임관토록 했다.
신임 군종장교 가운데 정은해(35) 대위와 남소연(32) 중위는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가 됐다.
영남신학대를 졸업한 정 대위는 2011년 11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육군 28사단에 배치된다. 남 중위는 2015년 백석신학대학원을 나와 지난 4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공군 제511 방공포대에서 근무한다.
김도훈 대위를 비롯한 군종신부 14명은 병사 군번과 장교 군번 2개를 갖게 됐다.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
(서울=연합뉴스) 26일 육군학생군사학교와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에서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이 된 여군 최초 통신설비 기능장이자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서동숙 준위. (육군 제공)
임관식에서는 장교 선발시험에 4번 도전한 끝에 임관한 변상미(27) 소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장교로 복무하는 허근(23) 소위가 돋보였다. 김인승(29) 소위 등 5명은 병과 부사관, 장교로 군번을 3개나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혜(26) 소위는 아버지 최병호(학사 13기) 예비역 중위에 이어 부녀 학사장교 1호가 됐다.
여군 최초 통신설비 기능장이자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서동숙(38) 준위는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이 됐다.
학사 장교로 대통령상을 받은 여미진(24·정훈) 소위는 "모든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라고 수없이 반문했던 시간들이 모든 훈련을 마치던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성취감으로 다가왔다"면서 "자신감, 책임감, 강인함을 갖춘 정훈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깊은 생각을 통해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장교,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아는 장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임관식 행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임관자들의 가족 참석을 제한하고 군 주요 인사, 학교 관계자 등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주일 오후 텅텅 비는 교회…“삶과 신앙 일치 위해”
신앙과 삶의 일치 꿈꾸는 세상의빛교회
정원희
우리나라의 유행을 선도하는 강남에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교회가 있다. 신앙과 삶의 일치를 위해서라면 과감한 시도를 서슴지 않는 세상의빛교회 이종필 목사를 만나 그의 목회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상의빛교회 성도들은 매 주일 오후가 되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에 옮긴다.ⓒ뉴스미션
매 주일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실천하는 교회
우리가 흔히 ‘노른자 땅’이라 부르는 서초동의 한 건물 지하에 세상의빛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6년 같은 자리에서 15명 정도로 시작한 교회는 현재 성인과 아이들을 합쳐 100여 명이 됐지만 다른 교회에서 자랑하는 폭발적 성장을 이룬 교회는 아니다. 그렇다고 외형적 변화를 내세우기에도 부족한 감이 많다. 그러나 이 교회 성도들은 앞에서 언급한 신앙과 삶의 일치만큼은 어느 교회에도 앞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회의와 사역으로 분주한 주일 늦은 오후가 되면 세상의빛교회는 텅텅 빈다. 성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곧바로 세상의 이웃들에게 전하기 위해 각종 봉사를 나가기 때문인데 이들은 장애인시설이나 보육시설, 독거노인들을 위한 급식시설 등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자유롭게 방문할 곳을 정해 섬김을 전한다. 각 성도가 직접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만남으로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교회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파격적일 수 있고 성도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결정이었지만 이종필 목사는 신앙과 삶의 일치라는 확고한 목회철학 앞에 이는 큰 고민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과거 전통이 가지고 있었던 의미와 신앙적 유익을 좇는 것은 중요하지만 과거의 제의적 표현들만을 반복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르쳐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도록 하는 곳인 만큼 성도들에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역의 장을 마련해 주고 그들이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한 것이죠."
이 목사는 실제로 많은 성도들이 봉사 활동 이후 선교와 구제에 대한 헌신도가 높아졌다며 설교를 통해 배울 수 없는 진정한 이웃 사랑을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는 성도들을 볼 때 큰 기쁨을 누린다고 전했다.
▲주일 오후예배를 대체한 소그룹 예배는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삶의 변화를 고백하는 은혜의 장으로 거듭났다.ⓒ뉴스미션
모든 성도 참여하는 소그룹 예배…소통에서 삶의 변화로
이처럼 세상의빛교회가 신앙과 삶의 일치를 위해 시도한 또 한 가지의 변화는 주일 오후예배를 소그룹 예배 형태로 바꾼 것이다. 주일 오전예배가 끝나면 점심을 먹고 오후예배를 드리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성도들은 소그룹으로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눈 뒤 두 시간 정도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통 셀이나 구역 등이 주중에 이뤄져 많은 성도가 참여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주일에 소그룹을 모이게 된 것이 결국 100%의 성도가 참여하는 소그룹 예배가 됐다. 모임 방식도 인도자가 가르치는 식의 일방적, 수직적 스타일이 아닌 모든 구성원들이 목회자의 설교를 중심으로 자기의 삶을 나누고 죄를 고백하는 상호적, 수평적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소그룹 예배는 성도들에게 실제적으로 삶의 도전을 줄 수 있고 영적으로 감흥을 줄 수 있는 시간이에요. 직장인이 대부분인 관계로 불가피하게 주일에 모이게 됐지만 오히려 소그룹 별로 평일 모임이 발생하는 등 주일에 마련된 장이 평일 교회로 이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세상의빛교회가 소그룹 예배를 통해 기대했던 바와 실제로 얻고 있는 사역의 열매는 무엇일까? 이종필 목사가 강조하는 소그룹 예배의 효과는 소통과 치유, 모방 그리고 변화이다. 즉 소그룹 안에서 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소통’이 이뤄지고, 죄를 고백하고 서로 중보 하면서 ‘치유’가 되며 나눔 속에 본받고 싶은 삶과 신앙의 자세를 ‘모방’함으로 결국 삶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성도들 생활 패턴 고려한 저녁기도회…기도의 가치 깨닫는 계기
세상의빛교회는 그 밖에도 전통적 새벽기도회 대신 매일 저녁기도회로 모인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것 역시 한국교회의 기도의 전통을 가볍게 여겨서라기 보다는 더 많은 성도들에게 기도할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그 또한 개척 초기에는 새벽기도에 매달렸지만 성도 대부분이 젊은 직장인이다 보니 밤 시간에 활동하는 것에 익숙해진 그들이 새벽기도회에 참여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결국 이종필 목사는 한국교회의 기도 영성을 계승하면서도 더 유용한 방식은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저녁기도회를 신설하게 됐다.
“기도회 시간이 변경되자 더 많은 성도들이 기도에 열심을 내고 있어요. 덕분에 그동안 익숙함으로 자리 잡아 무심해진 기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고백하는 성도들도 늘고 있죠. 현대인들은 밤 문화에 노출돼 살아가기 쉬운데 그 시간에 오히려 영적인 자리로 나아와 삶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해요.”
“젊은 목회자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모델 교회 꿈 꿔”
▲이종필 목사ⓒ뉴스미션
이종필 목사가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사역에 접목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반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 결과였다. 그가 처음 사역을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교회는 성도 감소가 계속 됐는데 이후 갖가지 추문을 일으키는 교회와 크리스천답지 못한 성도들의 모습이 설문에서 종교 중 가장 낮은 신뢰도로 나타났다.
조사자들이 꼽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신앙과 삶의 불일치’였고 이는 당시 한국교회 성도 감소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이 목사의 삶에 중요한 화두를 넘어 목회철학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세상의빛교회의 비전은 젊은 목회자들에게 본을 보일 수 있는 참신한 교회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사회의 본이 되고 기독교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에도 답을 줄 수 있는 교회의 본질을 지키고 싶다는 이 목사는 앞으로 많은 교회와 네트워크를 통해 기본적이고 성경적인 목회철학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 개척을 준비할 때는 서울을 떠나 상황에 맞게 하려 했어요. 그러나 목회자셨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서울에서 하라는 유언을 남기셔서 이곳에 자리잡게 됐죠. 지금 생각해보면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곳에서 지금 하고 있는 시도들을 똑같이 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지역까지도 선정해 주신 하나님의 계획이라 믿습니다.”
‘작지만 강한 교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성도’를 꿈꾸는 이 목사의 소망대로 세상의빛교회가 맨하탄에서 세계 목회를 선도하는 팀 켈러 목사의 리디머교회처럼 강남에서 한국 목회를 선도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정성진 목사, "나는 교회론자. 오정현 목사 아니라 사랑의교회 돕는 것"
[인터뷰] 거룩한빛광성교회 분립 시사…"보수·진보 교회 개혁 세력 한데 모이자"
구권효
<뉴스앤조이>가 6월 3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사용 내역을 보도한 후, 예상치 않게 주목받은 한 사람이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다. 6월 4일, <국민일보>가 정 목사의 인터뷰를 냈는데, 기사의 첫 문단이 사랑의교회에 대한 내용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사랑의교회를 돕는 이유에 대해, "사랑의교회가 무너지면 한국교회 100만 성도가 넘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사교회생',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목회 철학을 이야기했다.
오 목사의 목회 활동비 내역이 보도된 다음 날이라 여론은 날카로웠다. 우연찮게 날짜가 그렇게 된 것일까. 그러나 또 한 가지 사건이 정성진 목사가 오정현 목사를 노골적으로 비호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정 목사가 발행인으로 있는 C 언론사가 같은 날, 사랑의교회의 입장을 그대로 실은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국민일보>의 정 목사 인터뷰와 C 언론사의 보도를 본 사람들은, 정 목사가 오 목사를 감싼다고 비판했다.
정성진 목사는 출석 교인 1만 명의 대형 교회 목사이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은 여타 대형 교회와는 달리 나름대로 개혁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그는 임기제를 채택해 6년마다 한 번씩 재신임을 받는다.
내년 말까지 목회하면 20년이 되어 원로목사로 대접받을 수 있는데, 원로목사 제도를 폐지하고 65세에 조기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16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했다. 재정 투명성을 위해 교인들에게 디테일한 회계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다. 자신의 사례비를 450만 원으로 동결하고, 고가의 자동차도 타지 않는다.
하지만 정성진 목사가 오정현 목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 목사는 오 목사뿐 아니라 여러 대형 교회 목사들과 교제한다. 분쟁이 있는 교회에 개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때는 비판을 받는 목사를 변호(?)한다. 이런 일 때문에, 그가 자신의 교회에서 하는 개혁적인 시도가 빛이 바래기도 한다.
정 목사는 무슨 생각일까. 기자는 위에서 언급한 기사를 본 후, 정성진 목사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했다. 그는 흔쾌히 응했다. 6월 16일,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정 목사를 만났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에둘러 표현하지 않았다. 그의 진의는 무엇이고, 그가 한국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 보았다.
▲ 정성진 목사를 6월 16일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양실에서 만났다. '아사교회생'은 정 목사의 목회 철학이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사랑의교회, 내부 에너지 밖으로 나와야
-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왜 오정현 목사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나.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사랑의교회를 돕고 있다고 했다. 100만 성도가 넘어질 거라는 말은 한 적 없다. 그 기사를 쓴 기자를 신뢰하는 편인데, 왜 그렇게 썼는지 모르겠다.
-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이 실망했다. 오정현 목사가 곧 사랑의교회인 것 같은 뉘앙스다. 목사가 곧 교회는 아니지 않은가.
나는 철저한 '교회론자'다. 오정현 목사 개인이 아니라 사랑의교회를 돕는 것이다. 목사는 결코 교회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담임목사가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나. 야구에서 투수의 비중이 70%라고 한다. 웬만한 교회에서는 담임목사의 비중이 90%는 될 것이다. 잘못된 현상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 발행인으로 있는 C 언론사도 오정현 목사의 목회 활동비 사용 내역에 대한 기사가 나간 후, 다음 날 바로 교회 입장을 실었다. 이건 어떻게 된 건가.
그 언론사는 2년 전, 내가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신문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든 것이다. 한국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진정한 중도가 없다.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있다. 몇몇 목사와 얘기해 이런 신문을 하나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거기에 오정현 목사도 있었다. 다들 얘기할 때는 동의하더니, 실제로 후원을 잘 안 하더라. 예상처럼 운영이 안 됐고, 나도 작년 말에 발행인 그만두겠다고 말했는데 아직 처리가 안 됐다.
- C 언론사는 상근 기자가 한두 명밖에 되지 않는 것 같던데, 가끔씩 사랑의교회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기사를 올린다. 사랑의교회와 관련한 기사는 꼭 기자 이름이 아니라 '특별취재팀'이라는 이름으로 나간다. 어쨌든 중도를 표방한 신문인데 이래도 되는 건가.
그건 사랑의교회 한 집사가 하는 것이다. 그냥 사랑의교회 교인들 위로용이라고 생각해라. 영향력도 별로 없으니 신경 쓰지 말아라.
- 오정현 목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그를 돕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랑의교회의 역량이 대사회적으로 더 나와야 한다. 오정현 목사가 은퇴까지 한 10년 남았는데, 밖에서 계속 이렇게 공격하면 자기방어에 급급해진다. 물론 사랑의교회가 외부 사역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규모에 비하면 작다. 이걸 더 끌어내서 교회가 세상에 더 베풀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버스 돌리기'와 '예배당 구입 분립 개척'은 왜?
▲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출석 교인 1만 명의 대형 교회지만, 여러 개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 다른 대형 교회 목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분쟁이 난 교회에서 양측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던데.
내가 직접 개입하기도 하고 그쪽에서 요청이 오기도 한다. 들어가서 보면 어느 한쪽이 100% 잘못한 경우는 없다. 물론 담임목사의 제왕적인 목회가 문제를 야기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담임목사가 물러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나는 어쨌든 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다하지 않는다.
- 거룩한빛광성교회는 대형 교회 치고는 상당히 개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다른 목사들이 제왕적 목회를 하고 있는 걸 봤을 텐데 영향을 받지는 않았나.
그런 목사들을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았다. 나는 대학도 번듯하게 나오지 못한 삼류 출신이라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한다. (웃음) 정치적으로 무슨 계보나 이런 것도 없다. 젊었을 때 영등포산업선교회, 도시빈민선교회, 탄광촌 사역을 했다. 그때의 경험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다. 지금은 이렇게 큰 교회 목사가 되었지만 그때와 마음가짐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거룩한빛광성교회에는 진보적인 기독교인과 보수적인 기독교인이 함께 있다. 이들이 기획조정위원회, 두드림팀을 만들어 교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떻게 교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한다. 한번은 이들을 모아 놓고 물었다. "야구에서 투수의 비중이 70%라고 하더라. 한국교회 목사는 어떤 것 같나?" 한 명이 "한 95%쯤 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그 말이 맞다. 그게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우리 교회 만큼은 담임목사의 비중을 50%로 줄여 놓고 나가고 싶다. 목사 한 명이 좌우지하지 않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 목사님과 인터뷰한다고 하니 몇 분이 질문을 보내왔다. 그중 하나가 '왜 버스를 돌리느냐'는 것이다. 큰 교회가 버스를 돌리면 작은 교회는 다 망한다는 거다.
나도 젊었을 때 큰 교회들이 버스 돌리는 거 보면서, 성도들의 헌금을 버스비에 쓰고 있다고 지탄했다. 그런데 지금은 매주 35대를 돌린다. 작은 교회 입장에서는 큰 교회가 버스까지 돌리면 상처를 받는다. 그 상실감을 이해한다.
그런 얘기가 예전부터 있어서 연구를 시켰다. 교회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버스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인지 등등. 조사해 보니, 대부분 노인과 장애인이 이용하더라. 버스를 돌리는 데에는 1년에 억대의 돈이 든다. 대외적인 이미지나 수지 타산만 따지자면 버스를 돌리지 않는 게 낫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수년 전부터 전도를 하지 않는다. 오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지만, 교인들에게 사람을 데려오라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은 교회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우리 교회에서 주변 작은 교회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역을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또 한 가지 질문은 올해 초 분립 개척한 '하늘빛광성교회'에 대한 것이다. 당시 기획위원회에 참여한 한 교인이 온라인에, "예배당 부지나 건물을 먼저 구입한 후 그 빚을 개척에 참여하는 분립 개척 교인들이 부담하고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그 빚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는 방식은, 교회당 부지와 건물이 없는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지향하는 기획팀의 제안서에 담긴 철학과 정반대되는 방식"이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있었다.
하늘빛광성교회는 16번째 분립 개척이었다. 물론 나도 기획위원회가 제시한 철학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분립 개척을 해 보면 현실은 다르다. 요즘 상가를 빌려 개척하면 거의 다 망한다.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분립한 교회 중에도 유명무실해지거나 아예 사라진 교회가 몇 개 있다. 그나마 예배당이 있으면 버틴다.
마침 그 예배당이 경매로 나온 상태였다. 원래 교회 사정도 보니까 딱하더라. 빚이 300억 원이 넘었다. 우리가 예배당을 사 줘서 그쪽도 한시름 넘겼다. 요즘 경매로 나오는 교회가 곳곳에 많다. 그런데 이걸 이단들이 사고 있다. 이런 저런 고려를 통해 예배당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 거룩한빛광성교회 정문에 있는 바위에 교회의 비전이 새겨져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교회의 양극화, 100명 모이는 교회 300명 만드는 데 주력해야
- 16번 분립 개척을 하고 전도를 하지 않는데도 출석 교인 1만 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자체를 분립할 생각은 없나.
분립할 생각 있다. 대형 교회가 자꾸 분립해야 한다. 이제 무조건적인 성장이 목회 성공의 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부터 성장에 목을 맨다. 이런 체질을 바꿔야 한다. 신학교 교수부터 큰 교회, 작은 교회 목사 모두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큰 교회가 나누는 모습을 보여 줘서 좋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개신교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대형 교회는 그 규모를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나.
내 생각에 대형 교회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요즘은 교계에서도 양극화가 문제다. 교인 500~1,000명 정도의 중형 교회가 사라지고 있다. 교회를 개척하면 교인 수 100명까지 가는 교회가 1%라고 한다. 300명까지 가는 교회는 여기에서도 1%다. 교회를 1만 개 개척하면 한 교회만 교인 수 300명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추진하려고 하는 게, 교인 수 100명 되는 교회를 300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형 교회는 스스로 몸집을 줄이고 중형 교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대부분의 대형 교회 목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목사님은 스스로 개혁적인 생각과 시도를 하면서, 한편으로 생각이 다른 큰 교회 목사들과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그런 이유가 있나.
큰 교회도 개혁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많은 대형 교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무너지고 신뢰를 잃었다. 교회 개혁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희망이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세 가톨릭에 희망이 없을 때 프란치스코의 수도원 운동이 나왔듯이, 맑은 물 한 줄기가 흘러나온다면 자정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양쪽에 모두 발을 들이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범교회적으로 개혁 세력이 1년에 한 번이라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방향과 속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한국교회의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한마음이기 때문이다.
===================================
성장하는 교회 91% “일 주일 안에 심방”
새신자 정착, 이렇게 시켜라
공종은
새가족은 새로운 소그룹에 배치
심방 저조할수록 성장세 둔화
‘새신자’. 목회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다. 교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매주 수 명에서 수십 명에 이르는 새신자들이 각 교회를 찾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 이를 위해 교회들은 ‘새신자부(반)’를 운영하는가 하면, 새신자들을 정착시키기 위한 바나바, 알파코스 등의 프로그램까지 가동시키기도 한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새신자들의 ‘정착률’. 말 그대로 교회에 등록해 정착하는 것을 말한다. 새신자들이 교회를 방문하고 등록한 이후 짧게는 3개월 내지 6개월 정도 계속해서 출석하면 이른바 ‘정착했다’고 보게 되는데, 각 교회들은 이 기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까지 벌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새신자들의 정착률을 높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서둘러야 하는 것은 ‘빠른 심방’. 심방이 늦어서는 안 된다. 최근 심방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새신자들의 경우 대부분 한 번 정도의 심방은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신고식이기 때문이다.
# 개척 교회일수록 심방 중요
새신자가 방문할 경우 가능하면 그 주간 안에 심방을 하도록 한다. 일산 상일교회의 경우 새신자가 등록하면 주소를 확인한 후 교구를 지정하고, 교구 담당 목사가 그 주간 안에 심방을 한다.
심방할 때는 담당 교구장과 총무, 구역장 등 4~5명이 함께 방문을 하는데, 심방을 통해 가정의 형편과 상황, 신앙상태, 가족 관계 등을 파악한다. 그러나 불쾌감을 줄 정도의 소상한 파악은 지양하도록 한다.
이후에는 새신자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바나바를 지정하고 연결하는 과정으로 이어간다. 바나바는 매주 새신자를 방문하고 전화하면서 안부를 묻고 주일 예배에 출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새신자들이 교회를 방문하고 등록할 경우 처음 방문한 그 주간 안에 심방을 하는 것이 좋다.
빠른 심방의 중요성은 교회성장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목회자 대부분이 “새신자들이 교회에 등록한 이루 일 주일 이내에 심방을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심방의 중요성은 개척 교회의 경우 교회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일 주일 안에 심방한다’고 응답한 교회들은 성장이 활발한 교회일수록 높았다. 91%의 비율이었다. ‘급격한 성장을 이룬 교회’가 38개(56%), ‘원만한 성장을 이룬 교회’가 24개(35%)였고, 반면 ‘성장하지 않고 정체된 교회’는 6개(9%) 정도의 교회만이 일 주일 안에 새신자를 심방한다고 응답했다.
# 꾸준히 지속하는 자세 필요
미국 남침례회신학대학교 교회성장학교 초대 학장이었던 Thom S. Rainer 목사는 문화사역연구소(원장:임성빈 교수)가 번역해 제안한 ‘교회 새신자 정착률을 높일 수 있는 5가지 단계’라는 글에서 새신자 정착률이 90%에 이르는 교회의 예를 들면서 “수행과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첫 번째 단계는 ‘사명 연관시키기’. Rainer 목사는 각 부서나 그룹에서 사명선언문을 채택할 것을 권고한다. 사명선언문과 그룹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연관시키되,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 교인이 소그룹이나 교회학교 부서 또는 그룹들에 소속되는 것의 중요성을 나타내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후 새가족반에 소속된 새가족들을 소그룹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으로 인도하게 되는데, 가능하다면 새로운 그룹들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그룹들은 교회를 처음 찾아온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기존에 형성돼 있는 관계 안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이 덜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Rainer 목사는 말한다. 가급적 새로운 소그룹에 소속되게 하라는 것이다.
# 정기적인 만남 갖고 격려
‘리더’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신자들을 이끌어 교회에 정착시키는 중차대한 책임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신앙 지도와 함께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실시하는 것이 ‘바나바’ 제도. 바나바의 경우 신앙 경력이 오래된 집사 이상의 직분자들로 구성하되 가능하다면 권사 직분자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어머니처럼 의지하기도 하고 신앙의 어머니로서의 역할 감당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다. 3~6개월 정도 바나바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기간이 지난 뒤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만남을 갖고 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다.
여기에 더해 새신자와의 정기적인 만남과 식사는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정착 확률을 더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이른바 ‘밥 한 번 먹자’는 것. 식사를 함께 하는 문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며, 관계를 활성화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데 한몫을 한다. 이 식사 모임은 ‘만남’이 필수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어,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제를 나누고 신앙생활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Rainer 목사 또한 “최소한 분기당 한 번은 교회 리더들이 새신자의 상황이나 상태를 살펴보게 하라”고 말하는데, “미국에서 새신자 정착률 90%를 자랑하는 한 교회에서는 교역자들이 그 역할을 했고, 어떤 교회의 지도자들은 한 달에 한 번 검토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분기당 한 번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검토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새신자의 그룹 내 활동 여부를 보기 위함”이라면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
고음 자랑은 이제 그만, 중저음으로 승부를
화려한 언변 아닌 삶으로 말하는 설교자 되고 싶다
김정주
나는 '고음'을 잘 지르는 사람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언제부터인가 고음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3단 고음
7단 고음
10단 고음
철권도 아닌데 고음 콤보들이 난무했고 사람들은 누가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를 제2롯데월드가 지어져 가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그저 높이높이만 올라가는 텅빈 것 같은 고음들이 우리 귀를 자극했다. 고음의 자극이 커질수록 듣는 이의 마음에는 감동의 울림이 작아지는 것 같았다. 이런 고음 콤보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다들 하면서도 이미 시작된 경쟁은 끝을 모른 채 높이높이 올라갔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것처럼 위태위태한 고층 건물 같은 고음 대결의 한복판에 한 청년이 달랑 통기타 하나를 들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 청년의 목소리는 고음과는 한참 먼 중저음이었다. 하지만 그 청년이 부른 '후회'라는 노래에는 고음이 해내지 못하는, 마음을 쪼개는 도끼와 같은 힘이 실려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고음을 지르지 않고 중저음으로 도전 한 그 청년. 심사를 하면서 가수 나르샤는 울었고, 김범수는 "만나고 싶었던 한 사람, 바로 그 사람을 지금 만났다"고 하였고, 윤종신은 "노래가 아닌 '음악'을 잘한다"라는 심오한 칭찬을 했다.
나는 그 심사평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어마어마한 실력자들의 화려한 노래 배틀이 벌어지는 '슈퍼스타K'의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실력은 알겠는데 대중들이 좋아하는 화려함이나 스타성이 그에게는 한참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눈이 개의 눈임을 입증하듯 이 청년은 급하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을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사람들이 원하는 템포와 사람들이 원하는 목소리가 아닌 자신만의 발걸음과 자신만의 목소리로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나아갔을 뿐이고 그 걸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진 제공 김정주)
중저음의 반란
'후회'하는 것처럼 시작하더니 '호랑나비'를 타고 '매일 그대'와 함께 하고 싶은 듯 '당신만이'를 찾으며 '걱정 말아요 그대' 하며 달래고 '가시나무'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하더니 이제는 자신 있게 '안아 줘요' 외치며 '소격동'에 가서 '옛사랑'을 그리며 '이별의 온도'를 가늠하다가 '내가 만일'로 다시 추스르고 마음을 '단발머리'처럼 짧게 다듬고 마침내 '자랑'을 하겠다고 했다. ('슈퍼스타K'에서 곽진언이 부른 노래들이다.)
자, 그래. 이제 결승전이니 마음껏 '자랑'을 해야 하는 때가 왔다. 과연 그는 무엇을 자랑할까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그가 들고 나온 것은 달랑 통기타 하나와 자작곡이었다. 결승전 무대에서 그것도 '슈퍼스타K' 마지막 무대이고 결승전 상대인 김필에게 점수도 뒤쳐진 상황이었는데 통기타 하나라니! 게다가 자작곡이라고 들고 나온 노래가 예전에 만들어서 대중에게 나름 검증된 노래도 아니고, 오디션 기간 중에 만든 완전 신곡 중의 신곡이었다. 그 청년을 응원하는 마음에 걱정을 하며 냉정한 대중이 과연 이 마음을 알아 줄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할 즈음에 '팅' 하는 기타 첫 음이 숨을 꼴깍 죽이게 하면서 그의 노래는 시작되었다.
이제 내가 겁이 많아진 것도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도
나보다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기대는 법을 알기 때문이야
또 말이 많아진 것도
그러다 금세 우울해지는 것도
나보다 행복한 사람을 만나서
나의 슬픔을 알기 때문이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 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
우 - 우우 우 - 우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 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
제일 먼저
그댈 먼저
안아 줄 거예요
지금까지 내가 본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꽉 차게 느껴지는 무대였다. 통기타 하나와 자작곡 하나였지만 그 어떤 화려한 밴드의 음악보다 가득 차게 들렸다. 고음은 1센티미터도 없는 시종일관 중저음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곽진언이라는 '음악'이 있었다. 그의 존재의 울림이 '노래'를 꽉 차게 해 주었다.
99점
99점
99점
97점
역대 최대 점수를 받으며 곽진언은 상대 김필을 이기고 우승했다. 중저음의 반란이 성공했다. 그를 통해서 흘러 나가는 중저음의 울림이 한국교회… 가 아니라 한국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 때, 아마도 신학생 시절부터 얼마 전까지 나의 꿈은 유명한 설교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마음속은 온통 고음을 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설교를 잘한다'라고 생각할 때에 화려한 웅변과 기계같이 잘 다듬어진 기승전결 안에서 클라이맥스의 한방을 잘 치는 설교자를 연상했다.
이러한 생각은 나로 하여금 '설교학'이 아닌 '웅변학'에 관심을 갖게 했다. 본문에 대한 신학적, 신앙적, 시대적, 현재적 깊은 고민을 담아낼 생각은 안 하고 목소리 톤과 손짓 발짓만, 3단 고음 7단 고음 10단 고음 하듯이 잘 질러 설교를 듣는 이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만 고민했다.
교회를 생각할 때도 고음과 같은 교회를 생각했다. 제2롯데월드같이 웅장한 건물과 그곳에 2002 월드컵 때처럼 터질 듯이 모여드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흥이라 여겼다. 이러한 생각은 나로 하여금 '교회론'이 아닌 '기업론', '교회성장론'에 관심을 갖게 했다. 교회에 대한 신학적, 신앙적, 시대적, 현재적 깊은 고민을 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3단 고음 5단 고음 10단 고음을 지르듯이 잘 경영해서 교회는 크게, 성도는 많이 만들면 그게 부흥한 교회, 성공한 목회, 능력의 종이라 생각했다.
신앙이라는 것을 고음 속에 가두어 놓고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의 설교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울림 없어 곪아 가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은 더 곪아 가고 있었다. 곤고하기 짝이 없이 비어 가고 메말라 가는 마음에서 고름이 나올 즈음에 내가 주인 삼은 고음들 내려놓고 무릎을 꿇었을 때에 하나님은 깊이 나를 만나 주셨고 이전과는 아주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전처럼 고음을 잘 지르는 설교자가 아닌 그 속에 풍성한 깊이를 담고 있는 '신앙'과 '신학 함'을 아는 중저음의 설교자가 되고 싶어졌다. 목소리를 배철수처럼 솔에 맞추지 않아도, 손짓 발짓이 팝핀 현준처럼 절도가 있지 않아도, 전래동화처럼 기승전결의 클라이맥스에서 내뿜는 사자후 같은 한방이 없어도,
▲ 오랜 시간 자신과 함께하여서 일부가 되어 버린 통기타 하나와 같은 말씀 본문, 그것을 부둥켜안고 지내다 보니까 저절로 나오게 되는 자작곡과 같은 예화, 그리고 화려한 세션 코러스 조명 고음이 없어도 그 존재가 중저음인 설교자가 되고 싶다. (사진 제공 김정주)
겹겹이 껴입은
성경 본문의 옷을
신학으로
발가벗기고
겹겹이 껴입은
자아의 옷을
신앙으로
발가벗겨서
껴안고
뜨거운 밀애 가운데
설교자의 자궁에
착상된 말씀이
임신 10개월 동안
기도의 탯줄을 통해
시간의 세례를 견디며
마침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해산되었을 때에
그 말씀을
침착하게 품에 안고
우렁찬 살아 있음을
떨림으로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중저음 설교자 말이다
"살았고 운동력 있는 예화, 관절과 골수를 쪼개는 좌우에 날선 유머, 성경 본문에 충실하지 않고 사변적인 코러스와 세션 조명으로 무장한 20분 내의 설교가 아니면 사람들은 잘 듣지 않는다"라고 왜 정의했던 걸까?
오랜 시간 동안
자신과 함께하여서
일부가 되어 버린
통기타 하나와 같은 말씀 본문
그것을 부둥켜안고
지내다 보니까
저절로 나오게 되는
자작곡과 같은
예화
그리고
화려한 세션 코러스 조명
고음이 없어도
그 존재가 중저음인 설교자는
시간과 공간을 꽉 차게 한다
그 중저음 속에
담긴 본문의 깊이 속에
시간조차
숨을 죽이고
찌그러져 있는다
윤종신은 말했다. "김필은 자신의 경험, 자신의 고민을 노래에 실었지만 곽진언은 그냥 자기를 노래한다"고 말이다.
저 사람이 지금 설교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씀과 일체화가 되어서 그냥 말하듯이 자연스레 따스함으로 진리를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설교는 자연스럽게 '에반겔리온'의 AT 필드가 해제되듯 마음의 벽을 해제시킨다.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심령의 귓구멍에 때려 박히는 도끼와 같은 힘이 있다. 지울 수 없는 거룩한 화상을 남긴다.
노래인지 존재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하나가 된 곽진언처럼, 설교인지 존재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하나가 되어서 중저음으로 설교하는 그런 존재가 몹시 되고 싶다. 아니, 좋은 설교자가 아닌 매일의 삶을 주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살아가다 설교 시간에 삶의 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성도들과 함께 "우리 함께 애쓰며 하나님 따라가 봅시다"라는 말을 하는 삶의 예배자가 되고 싶다.
고음 자랑은 이제 그만
나보다 따뜻한 주님을 만나서
기대는 법을 알기에
겁이 많아지고
의기소침해지고
나보다 행복한 주님을 만나서
나의 슬픔을 깨닫고
말이 많아지다가도
금세 우울해할 줄 아는
더 크게
더 많이
를 주님 앞에 자랑하는 것이 아닌
주님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랑을 나눠 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주님에게 제일 먼저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주님을 제일 먼저
안아드리고 싶어하는
그런
존재의 울림으로 노래하는
중저음 설교자가
되고 싶다
아니
그보다
다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다
제일 먼저
안아드리고 싶다
[부탁 드립니다]
김파전이 독자분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파트타임 전도사 생활을 하고 있는 김파전이 한 가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취업 준비생'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김파전이 전혀 경험해 보지 않아 뭐라고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중 '취업 준비생' 시절을 경험했거나 지금 그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의 가감 없는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래의 김파전 페이스북 메시지로 보내 주셔도 되고, 메일로 보내 주셔도 됩니다.
20~30대의 가장 아픈 이야기 중 하나 '취업 준비생'. 결혼, 학자금 대출, 재정, 직장 등의 이야기는 했는데 '취업 준비생' 이야기도 꼭 한번 여러분을 대신해 김파전의 입으로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나누고 아파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힘들었던 순간. 아팠던 말. 오해 받아 억울했던 순간.
힘이 되었던 말. 희망이 되었던 말.
교회 생활은 어떤지. 교회는 어떻게 대해 주었으면 좋겠는지.
사람들이 꼭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것들.
꼭 하고 싶었던 말.
등등...
이외에도 꼭 하시고 싶었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써 주시면 김파전이 읽고 잘 정리해 파전행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 당연히 익명으로 소개해 드릴 테니 걱정 마시고 가능한 자세하고 실제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김파전을 응원하는 여러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계룡시, A목사 성추행 사건 “조작 가능성 커 재조사해야"
-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서 ‘A목사 의견 청취 없이 결론’
충남 계룡시 엄사면 소재 지역아동센터 원장 A목사에 대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최근 유독 목회자 관련 성추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특례법위반(2015.4.23.) 등 피의사건으로 대전교도소 논산지소에 구금된 상태에 있는 A목사의 경우 정체를 숨긴 세력들의 의하여 당한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A목사의 경우 경찰 조사 과정은 물론 증거도 불충분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서 조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가 폐쇄가 되는가 하면 도주의 위험도 없는 사람을 구금하고 재판을 받게 하는 것 등 많은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 아동 센터가 폐쇄됨과 동시에 또 다른 센터가 준비 되었다는 듯이 생기는 등 많은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기독교계는 25일 ‘A목사 진실 규명 기독교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이광원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임하고 기독교계 언론을 중심으로 공동취재단을 가동 본격적인 취재 활동에 돌입했다.
대책협의회는 지난 6월 재판 이후 7월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사를 진행 해왔으며, 성추행 사건 조사 과정에서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사례판정위원회 모임에서 “A목사의 의견 청취를 하지 않고 배제한 상태에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문제를 제기 됐다.
대책협의회는 “관련 단체는 A목사 조사와 의견 청취를 위해 지난해 8월경 출석을 요청했으나 심의위원 중 A목사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 관계로 일방적으로 A목사를 배제한 후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시 A목사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관련단체 요청에 따라 방문 했으나 아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배제를 시킨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판정위원회 구성은 법에 명시된 대로 했고 선정 기준은 법률, 의료, 사회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분을 위촉한다”면서 “가능하면 지역에서 하고 없으면 타 지역에서 조달할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A목사는 우리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온 것이며, 우리가 재심을 하는 자리에 들어 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입장을 안 시킨 것이고, 당시 재심에 관한 부분을 가지고 온 서류상으로 접수 시킨 것이고 직접 청취에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변호사와 같이 방문한 A목사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위원들과 서로 알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적인 청취를 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단체 관계자는 “잘못된 조사는 아니지만 당사자에게 직접 적인 의견 청취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지적 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를 배제하고 결론을 내렸다면 문제가 있다”면서 “투명성이 결여된 결론을 바탕으로 고소가 되었고 사법당국에서 사건이 진행 된 것이라면 이 또한 책임이 크고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 기관 관계자는 “자신들은 조사를 하여 보고를 한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책위 일차 조사과정에서 입수된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지역 언론에서도 제공된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취재 과정 없이 보도 되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그 내용은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조사했다는 내용이 중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A목사가 2008년경에 B양(당시 10세)허벅지를 만지고 브래지어 끈을 만져 성추행 했다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경찰과 검찰 진술을 통해 자신의 집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허벅지와 브래지어 끈이 있는 부분을 만져 강제로 추행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지역아동센터에 다녔던 C군 등에 따르면 “식당은 좁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보고 알 수 있는 장소였다”면서 “목사님이 B양의 허벅지와 등을 만지는 것은 본적이 없고 다만 여러 친구들에게 맛있게 밥을 먹으라고 격려 했던 말들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D군은 “식당에서 그런 일을 했으면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B양이 당시 친구네 집에서 치마를 벗고 다니는가 하면 센터에서는 갑자기 속옷을 벗는 등 문제가 돼 센터장님한테 혼난 모습을 여러 번 본 것이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C양은 “당시 센터에 다니는 여러 친구들이 B양이 센터 내에서 다리를 벌리고 그래서 선생님을 비롯한 센터장님께 여러 번 그러면 안 된다고 혼나는 것을 본적도 있다”면서 “허벅지를 만지고 등을 쓰다듬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B양은 이번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이러한 사실을 부인 했지만 당시 센터에 함께 다녔던 학생들은 B양의 특이한 행동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B양의 동생인 B군(당시 7세)의 “얼마나 컸어”라고 말하며 성기를 만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당시 지역아동센터에 다닌 학생들은 말하고 있다.
당시 아동센터 학생들에 따르면 “B군 등은 자주 아동센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 내리기 등을 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성기를 잡아당기는 등 심한 장난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한다”면서 “목사님이 이러한 모습을 보고 그러면 안 된다고 혼을 내는 것은 몇 번 보았지만 성기를 만지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갑자기 이러한 일들을 문제를 삼아 목사님이 구속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분명 목사님은 당시 아동센터 아이들을 너무도 잘 보살펴 주었고 당시 어려운 아이들의 경우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 것으로 기억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특히 “B양과 B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웠고 부모님들이 돌보지 않아 목사님이 이들 남매가 사고를 치면 부모님 대신 가서 해결을 해주곤 했다”면서 “자신들을 도와준 분을 이런 식으로 지금에 와서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고 조사하는 기관도 자세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결론을 내린 것은 잘못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 했다.
이들 학생들은 당시 아동센터에 3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었는데 성추행은 있을 수 없는 장소였다는 것이 주다.
이와 함께 2014.2월 경 D양(당시 13세)의 집에서 먹을 것을 갖다 준다는 이유로 혼자 있는 틈을 타 “요즘 센터에 왜 안 나 오냐 한번 안아 봐도 돼냐”며 안아 들어 올리고 얼굴을 피해자의 얼굴에 맞대고 얼굴을 돌리지 못하도록 한 후 불에서 입술 가까운 부위까지 뽀뽀를 하여 추행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 모두 조사 과정에서 D양의 주장만을 골자로 A목사를 성추행 범으로 만들기 위한 진술을 했다고 A목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A목사측은 “ 성추행을 할 의도였다면 D양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했을 것”이라면서 “분명하게 의견을 물어보고 허락해서 이루어진 상황을 확대해 마치 강제로 한 것처럼 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전수 조사를 했던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K 상담원은 소견을 통해 “아동의 부는 지역아동센터 대표에 대하여 고소고발 할 의사가 없으며, 아동 역시 처벌을 원치 않기 때문에 사건이 커지지 않고 잘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면서 “아동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주 1회 심리치료를 제공받고 있다”고 현장 조사 결과에서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아동 센터에 다녔던 한 학생은 “D양은 부모님이 이혼해 아빠와 살고 있어 각별히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아이였다”면서 “먹을 것을 준다는 이유로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또 “목사님은 그 학생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잘 챙겨주시고 격려도 해주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부모님 대신 혼도 냈지만 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면서 “각별히 D양의 경우 친어머니와 외할머니 등이 목사님께 부탁해 자주 가서 아이들을 챙겨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D양의 경우 A목사가 신체접촉을 했다는 두 번 모두 자신이 허락을 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사건 발생 후에도 D양 본인이 아동센터에 다시 찾아와 다녔다는 점도 의문이다.
D양은 “친구들과 놀기 위해 다시 왔다”고 답변을 했지만 심리전문가들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심리전문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아이가 또 다시 그곳을 방문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면서 “강제로 성추행을 당한 경우 근처 자체를 가기 실어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이 사례인 같다”고 말했다.
당시 센터에 함께 다녔던 E 학생은 “그만 두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돌아온 D양은 센터에 다니는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고기 파티와 식사에도 참여 한 바 있다”면서 “그랬던 아이가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 했다.
전수조사에 참여 했던 당시 22명의 아동센터 학생에 대한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K 상담원은 소견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대표에 의한 성학대의심사례에 대해 해당 센터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하였다”면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동들이 성학대 등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아동센터에 다녔던 학생들은“왜 이 학생들이 지금에 와서 이런 일을 문제 삼고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언제나 열심히 일하신 목사님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일부 과하게 조작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 했다.
실제적으로 A목사는 계룡시에서 대표적으로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인물로 매번 시장 선거 때 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계룡시 한 관계자는 “A목사님 때문에 선거에 낙마한 관계자들의 소행으로 의심이 가지만 증거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일부 시 관계자들이 관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주장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동센터 처리 과정을 보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사건 자체가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있지만 서로 함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독교계는 사건초기 전수조사를 했던 기관과 계룡시 관계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힌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광원 대표회장은 “A목사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관련 단체와 기관을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초기 조사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교회에 큰 피해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아동 센터에 다녔던 아이들을 찾아가 이미 조사를 했고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여러 부분들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에 있다”면서 “계룡시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를 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목회자는 "이번 사건은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조사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성애, 개신교인이 많이 하는 질문과 8가지 답변
당신은 동성애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김정운기
1. 동성애는 정신 질환이고 중독이다?
평소에 조금 알고 지내던 정신과 전문의 지인에게 동성애자를 치료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는 동성애 자체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했습니다. 동성애자가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이 심해서 사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종종 도움을 요청하러 온다고는 했습니다.
사실 자신의 친구 중에 동성애자가 여럿 있는데 동성애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의사가 됐다고 하더군요. 선천적인 건지, 고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요. 지금은 친구들이 그게 자연스러운 성적 지향임을 확인하고 동성애자로 잘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심리 치료를 하다 보면 흔치는 않지만 동성 어른에 대한 심리적인 혐오로 인해 무의식 가운데 동성애자가 된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경우 치료가 필요한데 그건 동성애자라서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자신에게 더 가까운 삶을 살도록 하는 조치라는 거죠.
이어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의식적인 형태의 동성애자가 탈동성애자가 되는 경우가 있느냐고요.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개신교계에서 말하는 '탈동성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차 질문했습니다. 그런 논의가 있는 건 알고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 물었습니다. 유년기에 부모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고 폭력에 시달리면 중독에 빠지는 사례가 있는데, 그런 이유로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도 있는가 질문했어요.
섹스 중독이나 관계 중독, 알코올 의존증이나 도박 중독처럼 혹시 동성애 중독이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던 거죠.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다만 성폭행 같은 경우 그럴 수 있긴 한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편은 아니고, 워낙 개인차가 심해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성폭행의 경우 그가 동성애 성향이 있었던 사람인지 아니면 오로지 성폭행 때문인지는 쉽게 단정하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신교권에서 말하는 탈동성애자가 된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사례의 경우 의학적인 판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탈동성애자라는 분들의 과거 삶이나 치료가 되는 과정이나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가 정말 동성애자였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미국의 사례만 놓고 보면 성공적으로 동성애자에서 이성애자로 전환되었다는 사람들 중에 비밀리에 동성애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탈동성애자로 살아가다가 너무 불행하고 힘들어서 다시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분들도 있고요.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들 중에 성적 지향을 바꾸는 '전환 치료'의 효능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입증하는 논문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치료 지침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요. 오히려 인위적인 방법으로 성적 지향을 바꾸면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게 심리학계와 정신분석학계의 주된 입장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글을 쓰기 위해서 탈동성애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봤지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는 거의 없었습니다. 더 흥미로웠던 건 비개신교인 동성애자가 탈동성애자가 된 경우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탈동성애자가 흔치는 않지만 몇몇 분들이 신앙의 힘으로 자신이 바뀌었다는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 정보도 피상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탈동성애자라고 한다면 신앙의 힘으로 치유가 됐다고 말하는 것 외에 의학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겁니다. 정신병이라고 하고 중독이라고 하는 동성애를 치료한 사례를 의학적으로 입증만 한다면 세계 정신의학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대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