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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공동구세주론' 확산되고 있다/ 92년 전통 체부동교회, 역사 속으로
    2016-05-19 18:53:36   read : 3791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 옐지 목사와 부인 전경숙 선교사 © 뉴스파워

    '마리아 공동구세주론' 확산되고 있다"

    웨일즈국제복음교회 옐지 목사, '마리아 숭배설' 비판
    김철영

    웨일즈국제복음교회 옐지 목사는 “천주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공동구세주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 교회가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엘지 목사는 16일 오전 6시30분 순복음강남교회에서 열린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월요조찬기도회에서 “마리아 숭배, 성경적인가?”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옐지 목사는 “최근에 천주교에서 ‘마리아를 예수님과 공동 구세주로 선포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운동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천주교에 있는 마리아 교리 4가지를 근거로 마리아를 공동구세주로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천주교 신학자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크 미라벨이 공동구세주를 지지하는 신학자”라며 “교회 전통을 성경 말씀과 동등하게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천주교 신자들”이라며 “그러나 개신교는 ‘오직 성경으로만’이라는 차이점을 견지하는 것이다. 전통을 가지고 진리를 만들 수 없다. 전통은 시간이 지나가면 변하는 것”이라며 전통을 성경 말씀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은 천주교를 비판했다.

    옐지 목사는 또 “천주교는 5가지의 거룩한 전통이 있는데, 성경은 그 중에 하나일 뿐”이라며 “‘그들은 거룩한 교회의 전통’이라고 하는 전통이 성경과 상충될 때는 전통을 믿는다.”다며 “오직 성경으로만”이라는 개신교의 개혁신앙에서 이탈해 있음을 지적했다.

    예지 목사는 마리아 숭배를 위해 만들어 낸 천주교의 4가지 교리를 소개했는데, 마리아 숭배 교리는 나중에 들어왔다다고 밝혔다.

    그는 “마리아 숭배를 정당화하는 첫 번째 교리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부르는 것이다. 마리아를 하나님을 어머니로 부르는 것은 431년 에베소공의회에서 교황이 선포했다.”며 “그런데 에베소는 여신을 경배한 곳이다. 그래서 에베소 시에서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부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가 박해를 받다가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로마에서 공인을 받으면서 황제가 신자가 되고 많은 사람이 기독교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교도적인 종교요소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여신이 아이를 안고 있는 것도 바벨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숭배설의 두 번째 교리는 마리아가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교리는 1950년 교황에 의해 선포된 것”이라며 “초대교회사에 보면 마리아 승천설은 초대 교부들이 배척했다. 초대 교황도 마리아 숭배설을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충된 주장을 들어“ ‘교황 무오설’을 주장하는 교황들도 서로 모순을 보이고 있다. 교황의 말이 절대 진리라며 다시 교황 무오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천주교를 비판했다.

    옐지 목사는 마리아 무흠수태설도 비판했다. 그는 “찬주교에서는 마리아가 죄 없이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이는 1854년에 선포된 내용”이라며 “마리아가 엄마 뱃속에서 잉태될 때 하나님의 보호로 원죄 없이 태어났다고 주장한다.”며 비판했다.

    마리아 숭배의 네 번째 교리는 ‘영원한 처녀설’이다. 옐지 목사는 “469년 라테란 공의회에서 선포된 교리로 1555년 재확인 되어 공포된 교리”이라며 “천주교 신자들이라면 이 네 가지 교리를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네 가지 교리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영원한 처녀성의 근거는 외경의 야고보복음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힌 옐지 목사는 ”처음 교리가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가르치면서 교회의 어머니로 가르친다. 그래서 천주교에서 가르치기를 예수님은 두 번째 아담이고, 마리아는 두 번째 이브이기 때문에 교회를 구원한 어머니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전혀 비성경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네 가지 교리의 궁극적 목적은 주 예수님께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마리아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비판한 옐지 목사는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낳은 육신의 형제들이 있다고 나와 있다.”며 천주교의 마리아 숭배 교리를 거듭 비판했다.

    옐지 목사는 개신교에 대해서도 바른 신학을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마리아 숭배가 확산되고 있다. 마리아 숭배가 확산되는 것에 개신교가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개신교인들은 성경적 판단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개신교 안에서 어떤 사람이 어떤 계시나 환상을 봤다는 주장을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말씀으로 잘 분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령과 진리로 주님을 섬기는 자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옐지 목사는 특히 천주교에서는 한국을 마리아에게 바친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846년에 그레고리 16세가 한국을 마리아에게 바치면서 마리아가 수호신이라고 선포했다.”며 “그 때부터 바티칸에 의하면 한국은 마리아에게 바쳐진 나라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천주교 신학자로 교황에 오른 조셉 라팅거가 1984년 ‘마리아 현현(나타남) 주장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고 하나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바티칸 사이트에는 ‘한국에서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며 “1990년, 한국의 수녀가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마리아상에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바티칸에 편지를 보내서 그 마리아 상을 성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그런데 나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폴란드에서는 1830년 나폴레옹 병사 한 명이 숲에서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서 수십 년이 지난 후 농부가 마리아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1960년과 70년대에 마리아에게 바쳐진 사당이 만들어졌다. 그 후에 엄청나게 큰 성당이 건축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 곳은 무척 가난한 동네인데 성당을 건축하고 교황이 와서 마리아에게 바쳤다.”며 “폴란드 전역에 크고 작은 마리아에게 바쳐진 사당이 있다. 그곳에 3대에 걸쳐 교황이 와서 마리아에게 경배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식 때 마리아에게 기도하면서 마리아에게 바쳤다는 것이다.

    예지 목사는 “중세 사진에 마리아의 까운 밑에 모든 교회가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다.”며 “마리아 숭배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믿기로는 바티칸 천주교 안에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천주교에 대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주장대로 ‘천주교 안에도 하나님의 자녀가 있을 것이다. 교리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교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아를 통해 구원 받는다는 천주교의 가르침도 비판했다.

    마리아에게 묵주를 돌려가면서 하는 기도인 로사리를 통해 기도를 하면 15가지의 축복을 받는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15개 약속 중에는 “멸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리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를 통해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사람은 연옥에서 마리아의 업적을 통해 구원받는다.”고 약속한다. 로사리 기도 14번에 보면 “나의 자녀”라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리아의 자녀라는 의미다.

    옐지 목사는 천주교가 칼빈이 만들어낸 용어인 “예정”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로사리 15번의 약속에서 마리아의 자녀됨은 예정되었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하면서 “내가 마리아 경배를 비판할 때 ‘오직 성경으로만’을 기초로 한다. 오직 성경만 붙드는 위치를 굳게 지켜야 한다.”며 잠언 30: 5-6, 요한계시록 22:18-19, 고린도전서 4:6, 마태복음 24:35, 마가복음13:31, 누가복음 21:33, 배드로전서 1:25을 근거로 들어 마리아숭배설을 비판했다.

    엘지 목사는 천주교가 가지고 있는 교황권을 주장하는 문서는 위조된 문서라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천주교에서 쓰는 전략 중 하나는 성경에 없는 용어를 가지고 와서 다른 용어를 들이대면서 마리아 숭배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마리아를 존경하지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두 개의 헬라어를 갖고 마리아 숭배를 주장한다. 어거스틴이,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런 아이디어를 개발했다.”며 “라트리아라는 단어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할 때만 쓰는 단어이고, 둘리아는 죽은 성인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단어라고, 하이퍼 둘리아는 모든 인간 중에서 마리아한테만 해당되는 최고의 영광을 돌리고 존경한다고 한다. 하지만 경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예지 목사는 “그러나 나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경 어느 곳에도 하나님을 경배할 때 둘리아, 하이퍼 둘리아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고 천주교의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십계명에서 2계명에서 어떤 것도 만들지 말고 경배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천주교에서 교리문답을 가르칠 때 2계명이 빠져버렸다. 2계명을 살짝 빼고 1계명 밑에 살짝 붙여놓고, 3계명을 2명으로 올려놨다. 천주교에서는 십계명 중 9계명을 둘로 나뉘어 10계명으로 맞췄다.”고 비판했다.

    “천주교에서 라티아와 둘리아를 나눠 구분할 때 십계명 중 제2계명을 강조해야 한다.”는 그는 “우리가 천주교 역사와 바티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마리아 숭배가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전현직 두 교황이 마리아 화상 밑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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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 전통 서촌 체부동교회, 역사 속으로

    이달말 서울시로 소유권 이전 앞둬



    ▲근대 건축의 특징이 담긴 서울 종로구 체부동교회의 전경. 이 교회 건물은 이달 말 서울시로 이관될 예정이다. 체부동교회는 지역 복음화와 선교에 힘쓰며 서울 신길교회와 신촌교회를 세웠다. 전호광 인턴기자

    교회는 한 세기 가까이 한 곳을 지켰다. 일제의 탄압도, 포화가 오간 동족 간 전쟁도 겪어냈다. 그러나 긴 세월 한자리에서 버텨 온 뚝심은 현대의 경제논리에 꺾이고 말았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체부동교회(염희승 목사) 이야기다. 이 교회는 이달 말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지역의 높아진 임대료로 원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인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탓이다.

    서울시는 체부동교회 건물의 건축사적 의미를 높게 사 지난해 매입을 결정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교회는 같은 단에 벽돌의 긴 면과 짧은 면이 번갈아 보이도록 쌓는 ‘프랑스식 쌓기’로 지어졌다. 해방 후 교회를 증축할 때는 영미권의 영향으로 한 단에는 긴 면만, 다른 단엔 짧은 면만 보이도록 하는 ‘영국식 쌓기’가 활용됐다. 체부동교회는 그래서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의 벽돌건축물로 평가 받는다.

    지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며 체부동교회가 남긴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 그간 펼쳐 온 사역은 한국교회사에 크고 작은 열매를 맺었다. 체부동교회는 1924년 무교정교회(현 중앙성결교회) 지교회로 김국진(1885∼1967) 장로의 집에서 출발했다.

    교회는 OMS(옛 동양선교회)의 후원으로 현재 위치에 초가집을 사뒀다가 1931년 그 자리에 건물을 짓고 이전했다. 한국교회역사연구원장 김수진 목사는 “당시 체부동교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어린이들을 모아 예배를 드렸는데 이것이 교회 유년학교의 시작이었다”며 “성도 수가 200여명 이상으로 늘어 일제의 감시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일제는 체부동교회가 강한 재림사상을 보인다며 꼬투리를 잡아 1943년 강제로 폐쇄시키고 빵 공장으로 운영했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성도들은 예배당을 회수해 재건한 뒤 전도와 교육에 박차를 가했다.

    1922년부터 발간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의 월간지 ‘활천’의 1968년 기록에는‘모범적인 주일학교’사례로 소개됐다. 당시 유년주일학교 어린이의 재적인원은 180명, 교사는 25명으로 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저녁 특별집회를 열고 도서실을 운영했으며 기성 최초로 겨울성경학교를 열었다.

    1969년에는 ‘조직적이며 분위기 좋은 교회’의 사례로 실렸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체부동교회는 어린이 주일학교와 학생주일학교, 청년회(20대), 성우회(30대), 남녀전도회(20∼50대), 시몬과 안나(60대 이상) 모임 등을 조직해 세대별 활동을 활발히 했다.

    인근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나누는 경로회 행사도 열었다. 기록에는 교회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뀌어 매일 교회 앞마당을 청소하는 노인까지 생겼다고 나와 있다.

    체부동교회는 교회 설립에도 힘썼다. 1946년 초 개척요원으로 장로 권사 집사 각 1인을 서울 신길동에 파견했고 신길동 95번지에 400평 대지를 매입했다. 그해 겨울 헌금을 전달해 신길교회(이신웅 목사)를 세웠다. 1955년에는 신촌교회(이정익 목사), 1982년에는 의정부에 화평교회(신만교 목사)를 세웠다.

    체부동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1997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건물을 지어 교회를 이전했다. 이름도 영광교회로 바꿨다. 그러나 체부동의 교회 건물은 그대로 보존해야 했기에 같은 교단의 염희승 목사가 양도받았고, 체부동교회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목회를 이어갔다.

    체부동교회는 그대로 자리를 지켰지만 주변의 상황은 점차 변했다. 서촌이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했고, 땅값은 15년 사이 10배 이상 높아졌다. 관광객은 붐볐지만 주민들이 떠나면서 교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주일이면 성도들로 발 디딜 틈 없던 교회는 점차 비어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을 결정한 현 체부동교회 성도들은 교회건물이 헐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014년 서울시에 매각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교회 본당 340.82㎡와 부속건물인 한옥 79.34㎡를 사기로 결정했다. 이달 말 교회 측에 잔금을 모두 치르면 소유권은 서울시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체부동교회를 미래유산으로 등록해 보존할 계획이다.

    현대기독교연구소장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서울시가 근대건축의 특징이 담긴 교회 건물을 매입해 보존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오랜 기간 지역을 지키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교회가 밀려나는 현실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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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목회자 3000여명, 북핵 포기·평화 통일 위해 기도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 ‘평화통일 위한 구국기도회… ’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 주최 ‘평화통일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한국교회 원로·은퇴 목회자 체육대회’가 지난 달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국민일보DB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오후에는 체육대회에 참석해 실컷 웃고 즐겼어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은퇴·원로목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난 달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평화통일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한국교회 원로·은퇴 목회자 체육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은퇴·원로목사 3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기독교 130년 역사상 가장 많이 참석한 은퇴·원로목사 단일 행사였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한기원목·이사장 임원순 목사, 총재 한인수 감독)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은퇴·원로목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경로효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구국기도회는 행사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의 사회로 드려졌다. ‘나라와 민족’ ‘북핵 포기와 평화통일’ 등을 위해 기도할 때는 통성 기도가 울려 퍼졌다.

    주찬양선교단 최덕신 전도사와 옹기장이가 원로·은퇴목사들이 즐겨 불렀던 찬양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최 전도사는 은퇴·원로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자작곡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기도회 도중에 은퇴·원로목사들은 헨델의 메라토리오(오페라처럼 만들어진 교회음악)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모두 기립해 불러 감격을 더했다. 한국교회 은퇴·원로목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7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기원목 명예총재 피종진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함께 기도하는 것”이라며 “오늘 이 시간 원로·은퇴목사와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지팡이를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던 모세처럼 우리 원로·은퇴목사님들도 하나님 앞에 서시는 그날까지 손에서 지팡이를 놓지 말고 120세까지 장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바라기는 원로목회자체육대회를 통해 목사님들께서 마음에 있는 그 열정을 실천할 체력까지 기르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뿐만 아니라 원로목사님들이 체육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서로 화복하고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한 한기원목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많은 은퇴·원로목사님들께서 고령으로 사역 일선에서 물러나신 후 급속도로 체력이 저하되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며 “오늘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어나고, 구국기도회와 체육대회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며 하나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기원목 총재 한은수 감독은 개회사에서 “은퇴·원로목사님들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관리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오늘 행사가 체력증진과 회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나라와 민족에 평화통일이 속히 오길 소망한다”며 “오늘 모이신 모든 은퇴·원로목사님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기원목 대표회장 이주태 장로는 “은퇴·원로목사님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 이 나라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대회는 청·백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라운드 골프와 공다트, 숟가락 계주, 공굴리기, 미니 볼링, 투호, 바구니에 공넣기 등 은퇴·원로목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내경기가 펼쳐졌다. 종목별로 승리팀에게는 다채로운 상품이 전달됐다.

    은퇴·원로목사들은 게임과 경기에 참가하면서 모처럼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몇몇 사람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바구니에 넣을 공이 엉뚱한 곳으로 빠졌다. 그라운드 골프 경기에서도 목표 지점을 벗어나자 아쉬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투호게임에서 정확히 화살이 병 속에 들어갔을 때, 카드 뒤집기에 성공했을 때, 미니 볼링게임에서 목표물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상식도 진행됐다. 한기원목은 문세광 김형대 목사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감사패를,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과 이경은 목사, 방송인 이상용씨에 사회공헌대상을 시상했다. 또 가수 윤항기 목사와 탤런트 임동진 목사와 한인수 장로, 정인숙 권사, 찬양사역자 최덕신 전도사, 트레이너 정주호 집사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사단법인 평화복지재단에 미혼모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도 원로목회자님들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기도가 꼭 필요한 시기”라며 “원로목회자 여러분,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국회의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한국교회와 원로목회자들이 먼저 하나가 되고 아무쪼록 금번 행사가 올 한해 나라와 사회의 갈등 치유와 남북 화합의 물꼬를 터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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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 식별 카메라 작동중?" 우리 교회도 하나 설치 했으면!

    한 교회에서 이단 출입 금지를 위해 붙여놓은 문구가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기독교 과학수준”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교회 출입문 왼쪽에는 “CCTV 작동중”, 오른쪽에는 “이단 식별 카메라 작동중”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단 식별 카메라 작동중”이라는 문구를 보고 “신천지 가려내는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는 듯” “CCTV업계에서 일하고 있는데 힘 빠지네요. 교회보다 기술력 없는 회사라니” “교회의 신기술” “삼단 식별은 없나요?” “특허 등록은 했나요?”라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신의 권능을 빌려 이단을 색출할 수 있는 모양이다” “목사들이 가장 먼저 잡힐 듯”이라며 비난 섞인 글도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교회 몰래 드나드는 이단 신천지 출입금지라고 붙어 있는 팻말을 좀 코믹하게 바꿔 붙인 것 같은데 이게 개그 코드인지도 모르는 외부인들이 욕을 하는 것도 우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과연 이단을 식별해 내는 카메라는 있을까요?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게 되면 출입구에 붙여진 ‘이단 출입금지’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이단과 관련한 출입금지문구를 부착하는 이유는 교회에 무단으로 출입하여 활동하는 이단들에 대하여, 법적으로 제재할 아무런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고 문구를 부착하여, 무단건물(주거)침입 죄, 업무, 방해 등의 이유로 형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구속력을 갖게 됩니다.



    이단에 소속된 사람들은 교회에 신도인 것처럼 들어와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의 교리 팸플릿을 나눠주거나 휴지 같은 생활용품을 교회예배 시간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일부 교인들에게 접근하여 교회를 등지게 하고 교회 내 분열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에서는 이런 문구들을 입구에 부착하게 됐습니다.

    또한 이단들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최근 일부 교회에서는 내부 CCTV를 활용해 이들이 교회 내에서 성도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교회는 어쩌면 ‘이단출입금지’ 문구를 재치 있게 표현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단을 식별 할 수 있는 카메라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씀의 기초위에 굳건히 서게 될 때 아마도 우리 교회의 입구에 새겨진 그런 우스운 팻말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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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난민 있는 송환대기실은 헬(hell)

    [인터뷰] 공익법센터 어필 이일 변호사 "그들은 테러리스트 아닌 테러 피해 도망친 사람들"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시리아 남성 28명이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6개월째 머물고 있다. 송환대기실은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하루 이틀 지내다 가는 곳이다. 그러나 시리아 사람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와 반군, IS(이슬람국가) 간 전쟁으로 고향은 초토화됐다.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살육하는 건 정부나 IS나 매한가지다.

    전쟁과 테러를 피해 목숨 걸고 한국으로 도망친 사람들이지만, 한국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거부했다. 한마디로 난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전 세계가 알고 있고, 유럽과 북미 등은 시리아 사람을 99% 난민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니라고 한다. 송환대기실에 있는 시리아인들은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난민 심사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용품조차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송환대기실은 단기간 있다가 떠나는 곳이기 때문에, 잠을 잘 곳도 샤워 시설도 없다. 시리아인들은 6개월 동안 치킨버거와 콜라로만 삼시 세끼를 해결하고, 의자나 바닥에서 잠을 잤다. 치약이 떨어져도 살 수가 없고 가지고 온 옷도 다 해졌다. 송환대기실을 지키는 용역들과 갈등도 있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시리아인 28명이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반년간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송환대기실은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사진 제공 공익법센터 어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진다. 사실 한국에서 '난민'은 이목을 끄는 주제가 아니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지, 한국에도 난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국은 1993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난민협약)에도 가입했고, 2013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난민법을 시행했다. 겉모습만 보면 난민에 대해 뛰어난 감수성을 보여 줄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난민법까지 시행하고 있는 나라에서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일까.

    송환대기실 내 시리아인들을 돕고 있는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일 변호사를 만났다. 이일 변호사는 현재 시리아인 28명을 입국시키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송환대기실에서 그들을 직접 만난 적도 있고, 그들과 이야기하며 처지를 자세하게 알게 됐다. 인터뷰는 5월 13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어필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 공항에 있는 시리아인들을 돕고 있는 이일 변호사를 만났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정부의 애매한 판단으로 인권침해 지속

    - 왜 시리아인 28명이 공항에서 반년간 발이 묶여 있는 건가.

    외국인이 한국 공항에 내리면 처음에 입국심사대에서 심사를 받는다. 난민 신청을 하려고 온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나는 난민 신청하러 왔다'고 하지 않는다. 난민을 반기지도 않을 뿐더러, 일단 여권이 통과될지도 모르니까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일단 한국 땅으로 들어와서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처음부터 난민 신청하러 왔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입국심사대에서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으면 재심실이라는 곳으로 간다. 앉혀 놓고 어떤 목적으로 한국에 왔는지 묻는 거다. 난민 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면 '난민신청심사대기실'로 보내서 이 사람이 진짜 난민인지 아닌지를 간략하게 심사한다. 여기는 정식 심사를 받기 전에 간단하게 가짜를 가려내는 곳이다. 최대 7일 동안 심사를 할 수 있고, 명백하게 가짜가 아닌 경우라면 일단 입국시켜야 한다.

    입국 거부로 판단이 내려지면, 그 자리에서 공무원이 '송환 지시서'를 써서 항공사에 준다. 정부가 이 사람을 태워 온 항공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 사람을 '송환대기실'로 데려간다. 입국 거부된 사람은 거기서 머무르다 본국이나 다른 나라로 다시 가게 된다. 대부분 얼마 안 있다 출국하지만, 시리아인 같은 난민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 한 나라에서 입국 거부 도장을 받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잘 안 받아 준다.



    ▲ 송환대기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아무렇게나 걸려 있다. (사진 제공 공익법센터 어필)

    송환대기실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곳이다. 송환대기실은 항공사운영협의회라는 곳에서 관리하는데, 이게 기만적이다. 실제로 정부가 임차료도 내고 다 관여하면서 겉모양만 항공사들이 관리하는 것처럼 해 놨다. 물론 공항 입장에서는 입국을 거부당한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갈 때까지 있을 장소가 필요하기는 하다. 여기에서 하루 이틀 있다가 가는 것이 위법인지는 따져 봐야 할 문제지만, 시리아인들처럼 장기간 있게 하는 경우는 명백히 위법이다.

    법적으로 아무 근거 없이 사람을 구금하고 있는 것이다. 이걸 피하기 위해 공항에서는 송환대기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청서를 받는데, 이 또한 기만적인 행동이다. 자신이 구금되기를 신청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 법으로도 맞지 않는 일을 정부와 항공사들이 하고 있다는 건가.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나.

    한국에 시리아인이 800명 정도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세 명밖에 안 되지만, '인도적 체류'라는 방식으로 일단 들어오게는 한다. 인도적 체류는 보충적인 보호다. 내전이 끝날 때까지 쫓아내지는 않겠다는 거다. 이 제도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 땅을 밟을 수는 있다. 2013년에는 시리아인 300명이 이 자격으로 들어왔다.

    이미 시리아인들이 몇 백 명 되는 걸 감안했을 때, 이번 사건은 사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부터 이상한 기류가 돌았다. 한국도 이슬람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국정원장이 인천공항에 시리아인 200명이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65명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랍어 쪽지 사건도 일어났다. 마침 기독교계도 이슬람포비아를 확산시켰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당국이 '혹시 테러리스트면 어쩌지'라며 한 명 한 명 애매하게 판단해 버린 것이다. 그런 케이스가 쌓여서 28명이나 됐다.

    이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소송의 판결을 통해 결국 들어오게 될 것이다. 6월 둘째 주에 판결이 있고 우리가 승소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때가 되면 들어올 수 있겠지만, 이미 너무 오래 있었다. 우리는 그 전에 좀 들여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잘 안 된다.



    ▲ 송환대기실에 있는 사람들은 평상이나 의자, 바닥에서 잔다. (사진 제공 공익법센터 어필)

    -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다.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여 주며) 이곳이 송환대기실이다. 그냥 공항 시설처럼 의자만 있다. 안쪽에 평상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자든지 의자에서 자든지 아니면 그냥 바닥에서 잔다. 이런 곳에 100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태국인, 중국인이 가장 많은데, 이들은 난민 신청하러 온 사람이 아니다.

    원래 하루 이틀 있다 가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가져온 캐리어에 있는 것으로 생활한다. 샤워 시설도 없어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 치약이 다 떨어져 비누로 이를 닦고, 비누가 다 떨어져도 새로 주지도 않는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굶길 수는 없으니 그냥 세끼 모두 치킨버거와 콜라를 주는 것이다. 6개월이 지나 옷도 해졌다. 그나마 난민 단체들이 제공하니 살 수 있는 것이다.

    송환대기실을 지키는 사람들은 경비 용역들인데, 이들은 난민에 대한 이해가 별로 없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안 받아 준다는데 왜 안 돌아가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 의한 폭언과 폭행 등도 발견된다. 잠들어 일어나지 않는다고 얼굴에 물을 뿌린다. 그렇다고 시리아인들이 용역들에게 대들 수도 없다. 잘 대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말이 안 통하니 힘들다. 정말 헬(hell)이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어마어마한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다.

    쿠르디에는 슬퍼하더니

    - 난민 이슈가 잘 알려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들의 입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인터넷에는 '자국민 먼저 신경 써라', '그중에 테러리스트가 끼어들 수도 있지 않나'라는 반응이 많다.

    국민 중에 테러의 위협이 있으니 이슬람권 사람들을 입국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들은 테러를 피해 목숨을 걸고 도망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잠재적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 주면 국가가 뭐 대단한 지원을 해 주는 것처럼 보는 사람도 있다. 원래 난민으로 인정되면 그 나라에서 사는 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줘야 한다. 근데 한국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받는 혜택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잘 대답 못한다. 오히려 '국가가 나에게 해 준 게 뭐가 있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인데 난민들에게 뭔가 엄청난 국가 예산을 쓰는 것처럼 얘기한다.

    예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현재 한국 정부의 난민 관련 예산은 1년에 '12억'이다. 국가 예산이 12억이면 그냥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 또한 대부분 영종도에 있는 난민지원센터에 배정된다. 정부가 난민을 위해 쓰는 돈은 거의 없다.



    ▲ 이일 변호사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에게 자신들의 두려움을 투영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 이슬람포비아와 관련해서는 기독교계가 한몫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가.

    나도 기독교인이다. 공익 변호사의 삶을 선택한 것도 신앙적인 배경이 컸다. 그런데 교회가 그러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라서 입국시키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사실을 믿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아무리 팩트를 설명해도 안 믿는다.

    기독교에서는 오히려 난민을 돕는 게 다른 종교보다 더 쉬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성경에도 나그네를 돌보라고 써 있지 않나.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난민에 관심도 없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에게 자신들의 두려움을 투영하고 있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 공항에 있는 시리아인들의 상태는 어떤가.

    이들은 이미 본국에서 정신적외상을 겪은 사람들이다. 집에 있다가 갑자기 폭탄이 터져서 가족과 이웃이 죽어 나가는 장면을 두 눈으로 봤다. 아무 감정 없이 그런 사진들을 보여 주는데, 우리가 봤을 때는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든 끔찍한 사진이 많다. 그런 상태로 한국에 와서 구금되어 있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정상일 수가 없다.

    2015년 9월, 시리아인 아일란 쿠르디라는 세 살배기 꼬마가 터키 해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시리아인들의 절박한 상태에 전 세계가 공감했고, 이를 계기로 유럽과 북미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오히려 시리아인들은 서방세계의 공감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들은 그런 일을 일상적으로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왜 쿠르디를 보고 저럴까. 우리 아이, 우리 친척들이 다 저렇게 됐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작년 11월 파리 테러가 벌어졌다. 그러자 또 전 세계가 아랍인들에 대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불과 두 달 만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쿠르디가 발견됐을 때에는 하루아침에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됐다가, 갑자기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됐다. 정작 시리아인들은 가만히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견디질 못한다. '우리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우리는 가만있었을 뿐인데'.

    - 테러가 일어나는 원인을 보면, 그 기저에는 차별이 있었다. 시리아인들을 가둬 두는 이런 정책이 오히려 테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전 세계 시리아인들이 아마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가족, 친구들로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소식을 공유한다. 가족과 떨어져 힘들게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에게 정당한 난민 심사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구금하고 있으니, 한국의 이미지가 좋을 리 없다.

    앞으로 시리아인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도 막을 수 없다. 오히려 더욱 많아지고 한국은 다문화 사회가 될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을 한국에서 살게 했으면 이 나라에 자긍심, 자부심을 가지고 살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요새는 한국 사람도 그런 걸 못 느끼는 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앞으로 이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지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데, 단순히 들어오게 할지 막아야 할지 가늠하는 단기적 정책만 있는 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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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설과 인간의 책임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구원을 말하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한 성경의 답
    김진규

    어느 날 한 학생이 다가와 질문을 했다. "교수님, 예정설에 대해서 설명 좀 해 주세요?" "예정설이 정말 성경에 있습니까?" "성경에 있다면 어디에 있습니까?" "제 친구는 '예정설이 맞는다면 전도는 왜 하느냐'라고 질문을 했어요."

    아마 오늘날 장로교인들과 감리교인들이 대화를 하면서 가장 충돌을 많이 하는 부분이 '예정설 교리'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 학생도 감리교인과 대화를 한 후에 고민에 빠져 질문을 해 온 것이다.

    성경은 예정설에 대해서 뭐라고 가르치는가? 성경은 분명하게 예정의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나는 에베소서 1:4-5의 말씀을 찾아 보여 주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예정하셨다고 가르친다. 여기뿐만 아니라 로마서 8:29-30에도 예정의 교리가 나온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자들을 미리 아셨고 미리 정하셨고 또 그들을 부르셨다고 분명하게 가르친다.

    로마서 9장에는 하나님께서 야곱은 선택하시고 에서는 버리셨다고 말씀하는데, 이는 분명한 예정의 교리를 입증하는 실례이다. 이들의 선택과 버림은 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이미 결정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씀에 근거해서 어거스틴이나 칼뱅 등은 예정의 교리를 확고하게 믿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예정의 교리를 사용할 때는 조심할 점이 있다. 만약 예정의 교리를 숙명론적으로 이해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믿을 사람, 믿지 않을 사람을 정하셨으니 전도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실제로 미국의 장로교 역사에 있었던 일이다.

    19세기 미국에서 선교사들을 파송하면서 장로교단에서 아시아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를 거부했는데, 이는 바로 이 예정의 교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정한 사람은 믿을 테니 선교사를 파송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이 성경적인 생각인가? 아니다. 성경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명하고 있다(마28:18-20).

    침례교단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선교사를 열심히 파송했다. 그래서 사실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에는 침례교회가 많다고 한다. 단 아시아 국가 중에 한국만이 예외적이다. 이런 식으로 예정론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예정론을 사용하면 전도할 필요도 없게 된다. '하나님께서 예정한 사람 믿을 테니 내가 전도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라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시각은 성경을 한쪽 면만 강조한 잘못된 생각이다.

    중요한 점이 바로 이 점이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셨지만 우리 인간은 누가 선택을 받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거절했다고 해서 그가 하나님의 예정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그가 나중에 예수님을 믿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가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는 그가 마치 하나님의 예정을 받은 사람처럼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성경은 복음을 전하라고 수없이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딤후 4:2)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딤전 2:4)

    인간의 구원을 미리 예정하신 동일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하도록 명하시고, 동시에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알기를 원하신다는 사실도 말씀하셨다. 우리가 전도할 때는 이런 말씀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해서 전도해야 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하면 그 영혼이 구원을 받을 것처럼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강조한 나머지 구원은 인간의 결정에 달렸다고 주장하면 알미니안주의에 빠지게 된다. 사실 이런 말씀만 모아서 보면 인간의 구원이 자신의 결정에 달린 것처럼 보인다.

    예정설을 믿는 장로교인이 알미니안 교리를 믿는 감리교인과 대화를 하면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나에게 질문한 학생은 자신과 대화를 나눈 그 감리교인이 "만약 모든 것을 예정한 하나님이라면 그런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고까지 했단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모순처럼 보이는 교리를 접근해야 하는가?

    해결책은 성경대로 믿는 수밖에 없다.

    성경은 사실 2가지를 동시에 가르친다. 한편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미리 결정하셨다고 말씀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구원은 믿으면 받는다고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고 가르친다.



    ▲ 성경은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과 복음 전파를 위한 인간의 노력, 둘 다 강조한다.

    이런 교리적인 차이점은 어디에 있는가? 어느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예정설은 하나님의 주권의 관점에서 교리를 설명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자를 예정하시고 버릴 자를 정하셨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후자는 인간의 관점에서 구원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구원은 예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따라 달린 것처럼 보인다. 사실 복음을 전할 때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우리는 전도한다. 어느 누구도 전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예정하셨다면 예수를 믿게 될 겁니다"라고 전도하지 않는다. 우리는 마치 복음을 듣는 자가 결정하면 구원을 얻는 것처럼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나는 장로교인으로서 분명히 밝혀 두는 바는, 그렇게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외치지만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마음 문이 열리는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렸다고 믿는다. 이게 사실 성경의 가르침이다(고전12:3).

    유명한 개혁주의 변증학자인 코넬리우스 반틸(Conelius Van Til, 1895-1987)은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한 개념'(limiting concept)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인간의 책임을 침입해서는 안 된다. 반면에 인간의 책임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하나님의 주권을 침입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은 성경이 동시에 가르치는 교리이다. 이 두 개념이 서로에게 제한을 가한다고 해서 '제한 개념'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하나님의 예정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인간은 전도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반면에 믿으면 모두 구원을 받기 때문에 구원은 인간에게 모두 달렸다고 주장함으로써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침입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분명히 구원받을 자를 예정하셨다. 동시에 성경은 누구든지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친다(요3:16). 이렇게 상호 모순처럼 보이는 것이 성경의 모든 가르침들이다.

    기도는 어떤가? 하나님은 구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아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기도할 필요가 없는 걸까? 그런데 성경은 "너는 부르짖으라"고 명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지만 우리는 부르짖어야 한다. 성경의 모든 교리는 '외관상 모순'(apparent contradiction)처럼 보인다고 코넬리우스 반틸 교수는 말한다(여기 영어 apparent라는 말은 '외관상'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생각을 인간의 좁은 머리 안으로 제한하려는 극단을 조심하시라!
    김진규 / 백석대학교 구약학 교수


    ==================================================
    능력 있는 목사

    축도를 ‘~찌어다’로 끝낸다고 권위 있는 목사가 되는가

    임종석

    자신의 빈자리가 금방 티가 나는 담임목사

    지금은 기도원을 찾는 사람이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기도원이라는 게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몇 년에 한 번은 그 기도원이라는 데를 찾는다. 기도를 위해서라기보다 뭣인가 생각하거나 구상해야 할 일이 있을 때이다.

    지난번에 갔을 때에는 그 기도원에서 부흥회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목적이 다른 데에 있었고, 기도원에서 하는 부흥집회라는 것이 어떠하다는 것을 대충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만난 강사 목사는 자기 교회 예배를 부목에게 맡기고 왔는데, 자기가 없으면 교인들의 수가 줄어 그게 걱정이라 했다.

    여기에서 독자 여러분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다. 그 목사님은 능력 있는 사역자인가, 아닌가. 부목사가 예배를 인도할 때보다 담임목사인 그분이 인도할 때 더 많은 교인들이 참석하니 상대적이긴 하나 분명 능력이 있어 보이는데, 독자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가.

    이 목사님은 자기의 능력을 은근히 자랑하고 있었다. 따라온 사람이 사모를 포함해 7,8명은 족히 돼 보였다.

    진정한 목회능력이 있는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라면 담임목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그 표가 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물론 장기간이야 그럴 수 없는 일이지만, 짧은 동안이라면 구성원 모두가 더욱 정신을 차리고 한마음으로 교회를 보살펴야 할 것이다.

    담임 목사인 자기의 자리 비운 티가 금방 난다면 목회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인들이 하나님의 눈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눈을 더 의식하는 사람들로 길렀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목회자라면 교인들을 7,8명씩이나 달고 부흥회에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기도로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따라나선다 해도 각자의 자리에 남아 교회를 돌보며 하나님께 매달리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 따라다니며 옆에서 하는 기도만을 들어 주시고, 자기 위치에 남아 할 일을 하며 하는 기도는 들어 주시지 않으시는가. 응원단까지 끌고 다녀야 할 정도라면 자기 교회의 담임목사로서뿐 아니라 부흥강사로서도 능력 있다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찌어다’는, ‘마땅히 그렇게 해라’라는 의미

    필자는 이 같은 경우, 그러니까 담임목사의 부재중에 교회를 돌봐야 할 경우, 부교역자들은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아니 그런 경우에 그들이 보인 모습에 대해 생각해 봤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부교역자, 그들에게도 목회철학이 있고 신앙상의 칼라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드러내 보일 수가 없다. 아니 그래선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담임목사의 부재중이라 해서 일거에 그가 해 온 방법을 무시한 채 부교육자가 자기의 방식대로 한다면 일관성을 잃어 교회는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예배 인도만 해도 그렇다. 부교역자로서는 자기의 생각이나 견해를 덮어 둔 채 담임목사가 만들어 실행해 온 틀에 따라 인도한다. 틀뿐 아니라 내용까지도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저것 들여다볼 필요도 없이 ‘축도’ 또한 그렇다.

    축도는 다 알다시피 예배가 끝날 때에 목사가 신자들에게 행하는 축복기도로, 옛날에는 모두가 ‘~찌어다’로 끝났다. 그러나 이는 너무 권위적이라서 안 된다는 이유로 배척을 받아 지금은 많은 목사님들이 ‘축원합니다’ 식으로 마친다. 사실 만인제사장설이 보편적 진리로 자리매김 된 게 오늘날의 기독교인데, 목사가 하나님과 성도들의 중간 위치에서 하듯이 ‘~찌어다’ 어쩌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찌어다’가 무엇인가. ‘~해라’라고 해야 할 자리에 쓰여, ‘마땅히 그렇게 해라’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 예스러운 표현이다. 그런데 누가 감히 누구에게 이 같은 표현으로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심지어 축도권을 말하기도 하는데, 기가 다 막힐 노릇이다. 설교권도 있다니 유구무언일 따름이다. 축도가 무엇인가. 축복하는 기도 아닌가. 그렇다면 기도도 권리로 한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그런 권리들이 있다면 전도권, 구제권, 헌금권 같은 것들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한가.

    아브라함은 이삭을 축복했고, 이삭은 야곱을, 야곱은 그 아들들을 축복했다. 그리고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도 그 축복이라는 것을 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런 걸 왜 목사 아닌 사람이 해선 안 된다는 말인가. 축도권이라는 것을 누가 목사들에게만 주었다는 말인가. 그것도 ‘마땅히 그렇게 해라’보다 더 권위적인 느낌이 드는 ‘~찌어다’라로 해야 할 당위성은 어디에 있는가.

    축도의 내용으로도 쓰이고 있는, 신약성경의 서신서들 말미에 많이 나와 있는 표현들도 옛날 성경은 모두 ‘~찌어다’로 번역되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번역에는 ‘~바랍니다’ ‘~빕니다’ 식으로 되어 있다. 오역을 바로잡은 결과이다. 축도에서 ‘~찌어다’를 ‘축원합니다’ 식으로 바꾼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축도란 ‘~찌어다’가 아닌 ‘축원합니다’ 식으로 고쳐 해야 한다는 빤한 게 아니다. ‘~찌어다’로 축도를 마치는 담임목사가 자리를 비워 인도하는 예배에서 부교역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이다. 그도 역시 ‘~찌어다’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있을 리 없다. 그러나 그가 필자처럼 그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그 부교역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자 여러분이 그런 입장에 놓이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는가. 자기의 신앙적 신념을 죽이고 담임목사가 했던 대로 ‘~찌어다’로 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의 소신에 따라 ‘축원합니다’ 식으로 할 것인가.

    필자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라면 담임목사가 했던 대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도의 방법이 담임목사와 부교역자가 다르다면 혼란을 겪는 건 교인들일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는가, 담임목사가 바꾸지 않는 한 내가 바꿀 수밖에.

    부교역자들이여! 이 가엾은 존재들이여!

    자신의 신앙적 신념이나 소신마저 죽여야 하는 것이 부교역자들이니 그들만큼 가여운 사람들도 없는 것 같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용기 있게 그런 교회를 박차고 나오면 될 게 아니냐고 호기스러운 말을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건 호기가 아니라 치기이다.

    필자가 늦깎이로 신학을 공부할 때의 일이다. 필자는 어느 대형교회의 목사가 시간강사로 나와 하는 강의도 들었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젊은 그의 말투는 거침이 없었다. 자기 교회의 부교역자들을 말할 때면 스스럼도 없이 ‘걔들’이라 했다. 자기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초청하여 그의 교회에 가 봤더니 부교역자들 가운데에는 나이가 그와 엇비슷한 교역자들이 몇인가 있었다.

    우리의 교계는 담임목사가 갑이요 부교역자들이 을이 된지 오래다. 섬김을 받으러가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예수님은 그들에게 있어서 성경 속에 박제된 존재이지 살아서 당신의 권속들을 인도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고 담임목사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교회개척을 개인이 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교회들이 개척되고 있으나 자립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예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물다. 개인이 개척하기는 힘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말이다. 그러니 개척은 교회가 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들은 그런 일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염불보다 잿밥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도 2부, 3부예배로도 자리가 모자라면 교회를 새로 짓지 않고 교인들을 나누어 부목으로 하여금 분가를 하게 하겠다고 하는 담임목사들도 있다. 필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는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 그리하려고 준비를 하는 교회조차 보지 못했다. 그런 교회의 부교역자들은 그 준비라도 시작하기를 목을 늘여 기다리지만, 담임목사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딴청만 부리는 것이 보통이다.

    대학의 시간강사들에게 자기가 취직을 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은근히 암시하여 그들의 코를 꿰어 붙잡고 있는 교수도 있는데, 설마한들 하나님의 종이라는 목사가 그런 식의 마음이야 품겠는가마는, 실천의지도 없이 말만의 공수표를 뗀다면 결과는 그와 그리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목사는 자기의 능력을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목사는 말을 주로 하여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설교가 있다. 설교만 잘하면 목회는 성공한다. 그 질이야 어떻든 외적이고도 양적인 면에서의 성공은 설교가 주도한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고전4:20)다고 말씀하신다. 교역자의 주된 사역은 죄에 빠져 멸망으로 가는 사람들을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 것인데, 그것은 ‘인간의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교역자들은 그 하나님의 능력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말로, 말의 힘으로 목회를 하려 한다. 입으로는 능력의 말씀에 따라 한다 하면서도, 그 말씀에 적당히 자기의 견해를 섞어 넣거나 아전인수식의 자의적 해석으로 하나님의 뜻 아닌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는 가운데 교회의 몸집을 불려 간다. 그러고는 교회가 성장했다며 목회의 성공을 자랑한다. 어린 자식에게 저질의 패스트푸드를 먹여 비만하게 해 놓고는 많이 성장했다고 좋아하는 어머니와 다를 것이 없다.

    진정으로 능력 있는 목사

    진정으로 능력 있는 교역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기의 말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인들의 신앙을 기르는 가운데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켜 간다.

    그런데 그 무엇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자라게 하는 게 교인들만이라면 안 될 일이다. 교역자 자신도 자라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요 속임수이다. 교인들보다 더 많이 자라야 할 사람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나 교역자이다.

    신앙으로 자라지 않아도 되는 신자는 아무도 없다. 목사를 포함한 모든 교역자도 예외일 수 없다. 평신도이라 해서 교역자보다 신앙이 덜해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역자로서의 신앙이 그들 평신도보다 못하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현실이 그러한데도 많은 교역자들은 자기의 신앙은 당연히 다른 교인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역자는 하나님과 교인들의 중간쯤에 있어 하나님의 뜻을 대변한다고 하는 의식까지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앞에서 언급한 축도의 ‘~찌어다’ 운운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한다. 정말이지 시대착오적이요 독선의 선봉에 선 사람들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유의 교역자들은 교권주의적이며 교조주의적 권위로 교회의 절대적 권좌에 등극하고는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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