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목회자 세미나 열려 / 교회 3시간 출석, 2만원! 알바 등장 2016-04-22 21:14:35 read : 4856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유럽목회자 세미나 열려
베를린 비전교회에서 김영복, 박재신, 김철봉, 천 환 목사 등 강사로 섬겨
유럽목회연구원 (원장 한평우 목사)이 주최하는 제 23회 유럽목회자세미나(EMI)가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겔 37:15-23)이라는 주제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 비전교회(김현배 목사)에서 열렸다.
▲ 제23회 유럽 목회자 세미나가 독일 베를린 비전교회에서 열렸다. ⓒ 뉴스파워
2017년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유럽 목회자들의 영성회복을 위해 열린 세미나에는 한국, 미국, 네팔, 헝가리, 우크라이나, 모로코,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 덴마크,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독일 등 13개국에서 80여명의 목회자, 선교사와 사모들이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한평우 목사(로마 한인교회)는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겔 37:15-23)는 제목으로 “이스라엘과 유다는 나누인 지 250여년이 흘렀다. 아무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 손에서 하나가 된다고 선언하셨다. 하나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비전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국이 분단 된지 66년이 되었다. 유다가 분단된 것은 죄 때문이었듯이 우리가 분단된 것도 우리의 죄 때문이다. 우리는 이 부분을 회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평화적 통일을 이룬 현장 베를린에서 다시 한 번 통일을 향한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통일의 힘을 가지고 온 세계를 향한 선교의 대국을 이루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선 목사(베를린 선교교회)는 “독일 통일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과 한국교회 준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한 목사는 “독일 통일은 빌리브란트의 동방정책의 시발과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토이카와 글라스노스트 곧 개혁 개방정책과 맞물리면서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려는 찰라에 헬무트 콜 수상의 통일에 대한 진정성의 통한 면이 강하다."며
"그러나 통일은 실수(?)에서 비롯됐다. 동독 중앙위원회 공보원인 균터 샤보브스키의 기자회견에서 '언제부터 개방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지침을 잘 알지 못했던 그는 'sofort, 즉시'라고 답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장벽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이 그래서 맞다. 그래서 남북통일은 기도가 방법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목사(아부다비 한인교회)는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눅 17:5-10) 제목의 설교에서 “35년의 아부다비 사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이다. 김 선교사 부부는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사역지로 가는 중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강 선교사는 19년 사역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강제 추방됐다.
임선교사는 북한에 억류 중이고, 나선교사는 권총 강도를 만나 죽을 뻔 했다."며 "주님 명령 따라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왜 하나님은 지켜 주시지 않는가 하며 원망을 하다가 본문 ‘너희는 무익한 종’에 대해 묵상했다. 종은 불평해도 안 되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입니다. 그것도 무익한 종입니다’고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이 말씀 붙들고 사역하다 은퇴할 것이다”고 전했다.
천 환 목사(인천 예일교회)는 둘째날 “목회현장 점검”(딤전 1:1-20)이라는 강의에서 “바울(행19-20장)과 디모데(딤전후), 사도요한(계2장)로 이어지는 에베소교회 영적분위기와 교회 세속화를 막아내기 위 한 사역의 촛점을 복음의 본질에 두어야 할 것을 바울의 리더십을 통해 점검했다. 핵심은 목회는 기능이나 방법이 아닌 자기정체성과 복음의 체험과 사명, 경건의 능력을 무장하는 것이다. 결국 부흥은 사람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원한다면 하나님이 윈하시는 방향에 맞춰져야 한다. 교회의 두 방향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거룩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마지막으로 선한 목자로써 생명을 내어놓는 주님을 본받아야 할 부성 있는 목회자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역설했다.
둘째날 저녁집회에서 김영복 목사(의정부 사랑과 평화의 교회)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시 16:4)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 교회에 스며들어 있는 미신적인 용어, 불교적인 색채, 무속적인 단어, 토속적인 어휘가 기독교화 되어 교회에 깊이 침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테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말은 순수한 불교적인 용어로서 죽은 자를 염라대왕께서 선처 하시어 좋은 곳 즉, 극락으로 가게 해 달라는 말이다. 이것을 모른 채 많은 성도들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목회자들도 무심코, 미신적인 사상에 휘말리고 있다."며 "목회자들은 지적이고 성경적인 용어를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박재신 목사(전주 양정교회)는 “생존에서 사명으로”(딤후2:9-1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살 것이냐, 생명을 살 것이냐가 중요하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렵지만 생명을 위해 살아야 한다. 죽기 위해 살면 사명 따라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사명은 두 가지다. 내적 사명은 화목이다. 부흥, 선교, 사역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목이다. 외적 사명은 선교다. 교회의 귀중한 인적자원, 물질 자원을 가지고 삶으로 보여주는 선교여야 한다."며 "지금까지 선교는 선교지이며 선교사역이었다. 이제 제 3의 선교는 자기선교다. 순교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목사는 또 "오늘날 예수님을 섬기는 자는 많으나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적다. 참된 예수를 삶으로 보여주는 사역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철봉 목사 ⓒ뉴스파워 김현배
성찬예식을 인도한 김철봉 목사(부산 사직동 교회)는 “내 목회의 만선”(눅 5:1-1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사람들이 만선을 기대하면서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만선은 쉽지 않다. 배가 침몰하거나 죽는 사고도 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선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사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오직 주님의 말씀에만 순종해야 한다. 십자가를 붙잡아야 한다. 그 때 만선의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세미나가 있을 때 참석하고 모든 것을 협력하고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만선이 온다. 주님을 신뢰하면서 동역자들과 함께 하면서 만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다”고 말했다.
EMI 참가자 일행은 베를린 장벽, 브란덴부르크 문, 유대인 추모비를 탐방했다. 이어 루터의 종교개혁지인 비텐베르크, 종교개혁사 박물관, 아이슬레벤의 루터 생가및 사가, 성 안드레아스교회, 에르푸르트의 스토테른하임, 어거스틴 수도원, 에르푸르트 대학, 대성당, 아이제나흐 바르크부르크성의 루터 스투베, 그리고 헤룬후트에 있는 모라비안 교도들과 진젤돌프 경건주의 부흥의 땅을 향해 출발했다. 제 24회 EMI 세미나는 2017년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몰타에서 열리게 된다.
김현배 목사 (베를린 비전교회, 뉴스파워 유럽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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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 당선자 13명 추가 확인… 20대 국회의원 모두 88명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개신교 크리스천 당선자 수가 88명(29.3%)으로 늘었다.
국민일보가 17일 전국 교회와 당선자 사무실 등에서 추가로 제보해온 내용을 확인한 결과, 크리스천 당선자들이 13명 더 확인됐다. 지난 14일까지는 75명으로 잠정 집계됐었다(국민일보 4월 15일자 참조).
강원도 동해·삼척에서 당선된 이철규(무소속) 당선자는 삼척큰빛교회(김성태 목사)에 출석한다. 이곳은 국회에서 굿판을 벌여 논란이 됐던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당선자는 아내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지난해 12월 세례를 받았다. 그는 “아직 직분 없는 평신도지만 교회에 열심히 나가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고 말씀을 두려워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경기도 동두천 연천·새누리당) 당선자는 동두천 동성교회(김정현 목사) 집사다. 바쁜 일이 있어도 주일엔 예배를 가장 우선시한다. 김정현 목사는 “김 당선자는 선거 때도 주일에 다른 교회를 돌며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우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신실한 신앙인”이라고 소개했다.
김현미(경기도 고양·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권사로 10년째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성진 목사는 “김 당선자는 자매와 함께 교회를 섬기며 다른 교인에게 본이 되고 있는 권사”라고 말했다.
김진태(강원도 춘천·새누리당) 당선자가 출석하는 춘천중앙교회 권오석 목사도 “김 당선자는 신앙생활을 꾸준히 잘하고 있는 집사”라고 칭찬했다.
이 밖에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국민의당) 당선자는 전남 강진읍교회에 출석하며, 이인영(구로갑·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서울 고척교회 집사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님의 자녀인 만큼 당리당략이나 사적인 야망을 뛰어넘어 소외된 곳과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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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나비전 교회 건물 13개층 중 9개층이 장애인 자립·자활 교육 공간
인천 하나비전교회의 장애인 선교
▲인천시 남동구 은봉로에 위치한 하나비전교회 전경.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은봉로 하나비전센터(원장 김명옥 사모) 교육실. 손끝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작은 나사를 목재판에 끼우는 작업훈련이 한창이다. 비어있던 구멍이 하나씩 채워질 때마다 훈련생들의 입가에 미소가 배어나왔다. 옆 테이블에선 좀 더 난도가 높은 정량밸브 부품 조립이 이뤄지고 있었다.
임형빈 하나비전센터 실장은 “비장애인에겐 쉬워 보이는 단순조립도 지적장애인들에겐 ‘하늘의 별따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1∼2분 집중하는 것부터 지속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홈패션 작업실습장’이란 팻말이 적힌 교육실에선 아기 속싸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재봉틀 앞에서 작업하던 안지환(26·발달장애 1급)씨는 “출산한 성도들에게 교회가 선물로 주는 것인데 내가 만든 것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된다는 게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씨의 스승이자 한복 디자이너 출신인 김향희(44·여) 교사도 지체장애인이다. 이 센터를 운영하는 하나비전교회(김종복 목사) 성도인 그는 “교회에 올 때마다 더불어 사는 예수공동체 안에 소속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교회는 1995년 10월, 8명의 장애아동과 1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사랑부’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드린 후 특수아동 선교원 설립,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유치원 과정 및 중·고등부 자립훈련 과정 설치, 청년·성인 장애인 통합 작업장 개설 등 장애인 선교를 위한 사역을 확대해 왔다.
하나비전센터는 하나비전교회가 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 선교 사역을 통합해 2006년 설립한 뒤 2009년 새 예배당 건축과 함께 교회 안에 세운 교육훈련센터다.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생의 경우 방과 후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청년들은 직업훈련을 받는다. 현재 43명의 직업훈련생 중 33명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훈련받는 청년들이다.
훈련생들은 4년간 직업전문교육을 받는다. 1∼2학년 때 공예 도예 홈패션 기기조립 제과·제빵 등 10여 가지 교육을 받은 뒤 3∼4학년 때는 재능을 보이는 2∼3가지 분야에 집중 교육을 받는다.
이때 직업재활사의 개인적성 분석결과를 참고한다. 이후 3년간의 실습과정, 2년간의 인턴과정까지 수료하면 본인 의사에 따라 센터에 정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현재 두 명의 정직원이 훈련 보조교사와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강사들은 직업재활, 작업치료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김명옥 원장은 “훈련 받은 학생들이 직업인으로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사줘야 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고 싶은 제품’이 되려면 교육 때부터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하 2층, 지상 11층으로 건축된 하나비전교회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예배를 위한 공간들이 자리 잡은 3∼5층이 워십센터 구역, 장애인 자활·자립을 위한 하나비전센터 교육 공간으로 채워진 7∼11층이 비전센터 구역, 카페와 제과·제빵실, 도예실, 양초공예실, 세차장 등 훈련된 장애인들이 사회인으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드림센터 구역이 지하2층∼지상2층을 차지한다.
고소한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지하 제과·제빵실에선 인턴 2년차 박용준(29·발달장애 3급)씨가 버터 쿠키를 만들고 있었다. “행복하게! 기쁘게! 즐겁게!”를 입에 달고 사는 박씨의 꿈은 ‘최고의 파티셰’다. 그가 만들 수 있는 쿠키와 빵은 이미 서른 가지가 넘는다. 기자의 입에 갓 구운 상모과자를 넣어주며 “민경이(여자 친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그가 만든 쿠키와 빵이 판매되는 곳은 교회 2층의 스톤 카페다. 이곳 안방마님 김지연(34·여·지적장애 3급)씨는 하나비전센터의 1호 정직원이다. 김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자주 오는데 ‘커피 맛 좋다’고 칭찬해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며 웃었다.
교회는 성도 수 증가로 예배당 확장이 필요하던 2003년, 교회 건축을 미룬 채 장애인 사역을 위한 ‘엘림하우스’ 건축에 나서기도 했다. 충남 서산 운산면에 대지 9만9173㎡(3만평)를 마련하고 5620㎡(1700평) 규모로 지은 이곳은 장애인 성도와 가족들의 쉼터인 동시에 훈련생들의 서비스 실습 교육장이다.
김종복 목사는 “장애인 사역은 물질적으로 계산하기 시작하면 절대 지속될 수 없다”며 “이 같은 인식을 목회자뿐 아니라 성도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하나비전교회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복 목사 “현 예배당 건축 때 직접 휠체어 타고 장애인 불편함 없는지 점검”
연수제일감리교회(김종복 목사·현 하나비전교회)의 새 예배당 건축이 한창이던 1992년 9월. 1650㎡(총건평 500평)의 예배당 설계도면 그 어디에도 엘리베이터를 위한 공간은 없었다. 하지만 한 뇌성마비 장애인 성도의 등록과 함께 많은 것이 바뀌었다. 김종복 목사는 성도들과 고민한 끝에 건축 도면을 재설계했다. 건축비 예산을 뚝 떼어 장애인 성도들의 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2일 만난 김 목사는 “설계도면상 변한 것은 엘리베이터 하나였지만 실제로는 교회의 모든 것이 변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말대로 1992년 이후 교회는 사역의 중심을 장애인 선교에 두고 전진해왔다. 김명옥 사모는 1995년 ‘사랑부’가 창설될 때부터 장애인 복지와 교육, 직업훈련을 총지휘 해왔다. 22년 동안 이어온 장애인 선교의 집약체가 하나비전센터다.
2009년 인천 연수구에서 현 위치인 남동구로 교회를 옮길 때는 김 목사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성도들에게 불편함은 없는지 건축현장을 점검했다. 그래서인지 교회 입구에서부터 예배당 화장실 교육실 등으로 이어지는 모든 공간에 문턱이 없었다.
바뀐 교회 이름도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하나님 앞에서 모두 ‘하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하나비전교회의 성도 수는 4000여명. 그 중 360여명이 장애인 성도다. 성도 10명 중 약 1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장애인 자활·자립을 돕는 하나비전센터 운영을 위해서만 연간 5억원을 사용한다.
지난 1월부터는 예배당에 장의자 하나를 빼고 그 자리에 휠체어 4개를 갖다 놨다. 장애인 성도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김 목사는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이라며 “비장애인 성도들이 장애인 성도들의 불편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돌아가면서 휠체어에 앉아 예배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모는 “배려는 있지만 차별은 없는 것이 하나비전 공동체의 특징”이라며 “장애인을 구제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동등한 예배자로서 함께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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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불통시장, 시민 다수 반대하는 퀴어축제 허가”
탈동성애 인권단체들, 올해도 같은 기간 ‘홀리 페스티벌’ 개최 계획
▲탈동성애 인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제공
탈동성애 인권단체들이 동성애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또 승인한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을 규탄하는 한편, 퀴어축제 기간 중 올바른 성문화 회복을 위한 '홀리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이건호 회장)와 탈동성애인권포럼(상임대표 이요나 목사) 외 37개 단체들은 2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비난했음에도, 정작 자신은 시장의 권력을 남용하여 대다수 서울시민들이 반대하는 퀴어축제를 허가함으로 불통시장임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시장은 서울광장 사용이 신고제이기 때문에 사용 신고가 들어 오면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며 "서울광장조례에 서울시장은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영리 목적의 광고·판매행위, 혐오감을 주는 행위로 '서울광장 사용자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서울광장 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있었던 불법적인 행사 내용을 너무나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광장사용을 승인함으로, 시장의 권한을 남용하고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를 보였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퀴어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백주에 반나체로 거리를 활보했고, 여성 성기 모양의 쿠키를 판매하며 콘돔 사탕을 나눠 줬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조롱과 폭언을 일삼는 등 공공질서를 파괴하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퀴어축제 주최측이 진정으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한다면 탈동성애자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들의 성적 타락을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을 성 타락으로 이끄는 반사회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사회적 일탈 행동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타락한 정치인들 또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말하기 전 그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동성애에 빠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탈동성애자들과 그 가족들은, 동성애자들의 일탈행위를 지지하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에 의해 큰 고통과 상처를 받고 있다.
따라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이라도 동성애 퀴어축제 승인을 취소함으로, 동성애 확산을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들과 탈동성애자들에게 사죄하고 탈동성애 인권을 보호하는 시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퀴어축제 기간 국민들에게 동성애의 폐해와 탈동성애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3회 홀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6월 11일부터 1주일간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탈동성애 인권 유린 정치인 규탄 기자회견, 개막식 및 문화공연, 제1회 Ex-Gay 패밀리 '모양과 형상' 포럼, 탈동성애인권국제연맹 결성식 및 국제포럼, 제3회 탈동성애인권청년포럼, 제2회 탈동성애인권교회연합 포럼, 제2회 탈동성애인권교수포럼, 제1회 홀리라이프 가스펠 뮤지컬 공연, 제2회 탈동성애 인권 보호 국민대행진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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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3시간 출석, 2만 원! 알바 등장
연세중앙교회 교인, 전도 총력 주일 맞아 '교회 알바' 모집…"은혜받아 한 일"
이용필 기자
▲ 연세중앙교회 교인이 인터넷 채용 정보 사이트에 올린 '교회 알바' 모집 안내문. 3일 만에 모집 인원 10명을 채웠다. (알바몬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주일예배에 출석해 3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일당 2만 원을 준다는 글이 한 채용 정보 인터넷 사이트에 올랐다.
채용 안내문에는 자세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모집 인원 10명, 근무 날짜 4월 24일(일), 근무 시간 10:00~13:00, 급여 2만 원(당일 지급), 복리 후생(주차비 지원)이라고 나와 있다. 장소는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로, 온수역에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고 안내했다. 반드시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는 글귀와 함께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4월 18일 등록된 채용 안내문은 3일 만에 마감했다. 모집 인원이 다 찼기 때문이다.
<뉴스앤조이> 기자는 4월 20일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자신을 연세중앙교회 교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은혜를 받아 채용 정보 사이트에 모집 글을 올린 것이고, 교회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3시간을 꽉 채워야 일당을 주며, 당사자가 원할 경우 점심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밖에) 나가서 전도를 해도 잘 안 된다. 믿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돈으로 (사람을) 사서 하는 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하나님 말씀 듣고, 은혜받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교회 알바 채용은) 처음이 아니다. 돈으로 산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보는 것 같지도 않다.
내가 하는 일은 교회나 목사님들과 상관없다. 단순히 교인 수를 채우려고 하는 게 아니다. 교인이 적어 교회 운영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만큼이나 크다. 개인적으로 받은 '은혜'로 채용한 것이고, 전도 실적과는 관계가 없다."
▲ 연세중앙교회 관계자는 '교회 알바' 모집은 교회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세중앙교회는 4월 24일 전도 총력 주일의 일환으로 '이웃 초청 예수 사랑 큰 잔치'를 한다. (연세중앙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연세중앙교회는 4월 24일 '이웃 초청 예수 사랑 큰 잔치'를 한다. 교회 한 관계자는 "(채용 알바는) 교회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는다. 교인이 개인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전 목사는 이웃 초청 잔치를 앞두고 전도를 강조하는 설교를 해 왔다. 4월 10일 예배 때는 '전도인의 직무를 다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바울이 갖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전도한 것처럼, 한 사람도 지옥 가지 않게 전도해야 한다고 했다. 17일 예배 때도 "다음 주가 전도 총력 주일이다. 한 사람이 한 명만 전도하면 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말했다.
적대적 단체·인물이 병원 감사한다 주장…질병관리본부·관련 단체 "심각한 오해"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은 한국 교계에서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목사 겸 의사로 유명하다. 그는 어느 병원에서도 받아 주지 않는 에이즈 환자를 자발적으로 받고 사비를 털어 진료했다고 밝혀 왔다. 교회들은 동성애와 에이즈의 '불편한 진실'을 알린다는 염 원장을 앞다퉈 초청해 강사로 세웠다.
하지만 성 소수자 인권 단체, 당사자들 평가는 다르다. 염 원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을 일삼고 에이즈 환자를 향해 잘못된 편견을 심어 준다고 주장한다.
민간단체에 '감사'받을 수 없다
수동연세요양병원에는 현재 에이즈 환자 6명이 입원해 있다. 하지만 4월 18일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은 더 이상 에이즈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자신에게 적대적인 단체와 사람을 앞세워 병원 '감사'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염 원장이 언급한 단체는 대한에이즈예방협회(정인화 회장)다.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및 환자의 권익 옹호를 목표로 하는 단체다.
▲ 염안섭 원장은 의사이자 목사다. 그는 에이즈 환자를 직접 돌본 경험이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동성애와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연에 자주 초대된다. (씨채널 방송 갈무리)
염 원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자신들은 바빠서 못 가고 대신 이 단체 이 아무개 씨를 팀장으로 해 수동연세요양병원에 감사를 오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아무개 씨는 지난 몇 년 동안 악성 민원을 제기해 자신과 병원을 힘들게 했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감사 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염안섭 원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왜 이런 일을 진행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작년 한 해 정부 시책에 반대하는 일을 했다. 일부러 털어서 먼지 내려고 하는 것 같다. 주변 요양 병원 관계자 분들도 민간단체가 나서서 병원을 감독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리 감독 기관이 수도 없이 많은데 민간단체까지 나서서 우리를 옥죄려고 한다며 당혹감을 내비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민간단체가 감사하면 환자들도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민간단체가 주민등록번호, 이름 등 개인 정보 받아가는 것을 환자들도 싫어한다. 질병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말했다.
'감사'는 오해, '실사'다
질병관리본부는 염 원장 주장에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염안섭 원장이 큰 오해를 하고 있는 듯하다. 병원 감사를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2월부터 장기 입원 중인 환자 명의 통장으로 간병비를 직접 지급하고 있는데, 수급자가 이를 잘 받고 있는지, 그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보러 가는 것"이라고 했다.
▲ 염안섭 원장이 수동연세병원과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지목한 단체는 대한에이즈예방협회다. 이 단체는 에이즈를 예방하고 감염인 및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곳이다. 염 원장은 이 단체에게 감사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질병관리본부가 바빠서 감독하러 오지 않고, 다른 단체를 보내는 것이라는 염 원장 발언에도 동의하지 못했다. 에이즈 환자 간병비 지급은 이미 관련 기관에 위탁해 진행 중인 사업이라고 했다. 위탁받은 단체에서 지원 신청과 지급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체가 나가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했다.
수동연세요양병원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실사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다. 정부 예산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봐야 하지 않나. 특별 점검 같은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 이미 (염 원장에게) 설명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위탁받은 단체도 질병관리본부와 비슷한 반응이다. 단체 관계자는 "염안섭 원장이 왜 이렇게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병원에 '감사'할 권리는 없다. 과거에는 간병비를 국가에서 지원해 줬다. 이게 예산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을 감축했다. 올해는 장기 입원 중인 에이즈 환자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수동연세요양병원이 장기 입원 중인 에이즈 환자가 있다고 지급 신청을 했기 때문에 간병비를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들이 제출한 서류에 의거해 환자들이 병원에 실제 입원해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러 간다는 것인데, 염 원장이 이렇게 반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염안섭 원장이 교계에서 반동성애 및 에이즈 퇴치 강연을 하는 것은 단체 관계자들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염 원장이 신앙을 바탕으로 강연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에이즈 검사가 가능하지만 자발적으로 에이즈 검사에 임하는 비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들이 이런 식으로 숨으면 나중에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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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장애인 용어, 바르게 사용해야
한장선, 제28회 장애인 주일 맞아 기자회견 열어
범영수
성경 속에 남아있는 장애인 차별 언어들의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회장 윤형영목사, 이하 한장선)은 8일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한국교회 장애인주일 지키기 및 장애인 용어 바르게 사용하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 장선 측은 “지난 1989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했음에도 유감스럽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사회의 장애인 관련 인식과 제도는 발전하고 있는데 오히려 교회는 장애인 선교가 시작된 지 30년 가까운 오늘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선 측은 그 모습이 교회 현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많은 교회들이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그들이 마음 놓고 교회를 출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놓지 않아 장애인들이 교회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장애인들이 교회에 다가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중에 하나는 성경과 설교에서 사용되는 장애인에 대한 비하 용어라고 한 장선 측은 설명했다.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인에 대한 비하 용어로 오히려 교회가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보다 한글성경에서 장애인을 지칭하는 잘못된 용어가 시정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 한장선은 “이런 부적절한 언어 사용은 장애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에 성경과 설교에서의 올바른 용어 사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한장선은 부적절한 장애인 용어를 아래와 같이 바른 용어로 바꾸어 사용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장선이 지적한 성경 속 부적절한 언어들로는 절름발이, 앉은뱅이, 중풍병자, 지랄병, 장님, 소경, 봉사, 귀머거리, 벙어리, 곱추, 문둥병자, 나병환자, 문둥이 등이다. 이를 대체하는 적절한 용어들로는 지체·시각·청각·언어·지체 장애인과 한센인 등이다.
한 장선은 제28회 장애인 주일을 맞아 한국교회에 장애인 주일을 지키는 것과 성경과 교회에서 사용되는 장애인 비하 용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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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교회가 한 달 만에 분열된 이유
아수라장된 C교회, 종적 감춘 A 목사…교인들에 형법 158조 거론 "법적 조치할 것"
최승현 기자
▲ 교인들은 담임목사의 차량이 주차돼 있는 걸 보고는 목양실로 향했다. 주일예배 설교도 하지 않고 자취를 감춘 A 목사를 찾기 위해서였다. 일부 교인들이 출입을 막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A 목사는 목양실 안에 없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휘발유라도 다 뿌려 버릴까 보다!", "사례비 주지 마!", "교인들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이러시면 안 되는 겁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교회 다 말아먹고 앉았네!", "이 정도면 그만두겠다, 어휴", "주일날마다 교회 와서 쌈박질만 할 거야?",
"끝까지 교회 망하도록 기다리고 있어?", "장로님들이 책임지고 내보내세요!", "이러다가 이 교회 팔리게 생겼어요.",
"나는 인근 교회에서 상처받고 이 교회로 온 사람이에요. 더 이상 이런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요!"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거룩한 주일은 거북한 주일이 됐다. 은혜로운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교회 안팎에서 막말과 고성이 난무했다. 담임목사 집무실 앞에 선 교인들, 그리고 이들을 막으며 못 들어가게 막는 교인들 사이에 험악한 기류가 흘렀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 C교회, '목사님 설교 잘한다'며 교인이 늘어나고 건강한 교회로 꼽히던 이곳이 아수라장이 되는 데는 한 달이면 충분했다. 2주 연속으로 경찰이 출동했다. 교회 한편에 적힌 '치유와 선교의 샘터'라는 문구가 무색해졌다.
4월 17일은 인천 C교회 A 목사가 선포한 '회복과 회개를 위한 금식 주간'이 끝나는 날이었다. A 목사는 교회와 목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3월 마지막 주부터 2주간 금식을 선포했다. 2주가 다 되자 1주일 더 금식을 연장했다.
<뉴스앤조이>가 여러 차례 보도한 대로, 이 교회는 A 목사와 교인들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받아 내홍을 앓고 있었다. 담임목사 사례비가 연 3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도 <뉴스앤조이> 보도를 접하고서 알게 된 교인들이 적지 않았다.
A 목사의 사임을 요구하는 교인들은 설교를 거부하며 집단 퇴장했고, 지난주에는 설교가 시작되자 방송실에 들어가 조명과 마이크를 끄고 항의했다.
고백서 내지 않으면 '법적 조치'
▲ 일부 교인들은 로비에 새로 달린 CCTV를 "감시용 카메라"라며 분개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A 목사는 교인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회 곳곳에는 '안내문'이라는 종이가 붙었다. 형법 158조 "장례식, 제사, 예배 또는 설교를 방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가 큼지막하게 써 있었다. 아래에는 "현재 4월 10일 주일예배를 방해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법적 조치 중입니다"라는 글귀가 있었다.
구체적인 이유도 적혀 있었다.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도 없는 조직을 만들어 '담임목사와 아무개 장로를 사임시키자'는 서명을 받았고, 예배 중 건물 전체 전원을 차단하고 소란을 피우며 예배를 방해했고, 담임목사 명예훼손을 행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곧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서명을 권유받거나 'C사모'에서 가입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책임을 지고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했다.
또한 "서명의 정확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서명한 사람들은 '고백서'에 이름과 함께 잘못 서명했음을 기록하시고 날인 혹은 서명하신 후 17일 4시까지 헌금함에 넣어 달라"고 했다.
교인들이 많이 모이는 로비 카페에는 CCTV가 새로 설치됐다.
목사님이 사라졌다
정작 A 목사는 17일 주일예배에 나타나지 않았다. C교회 교인들은 A 목사가 4월 10일 예배 이후 교회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새벽 기도에도, 수요 예배도, 금요 기도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예배는 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ㄱ 목사가 설교했다. 사회는 부목사가 맡았다. 교회 장로들도 주일예배 설교자가 바뀐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 교회 홈페이지에 주보가 올라오고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교회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주일예배가 끝난 후 C교회 부목사는 "목사님께서 지금 회복 중이시고, 금식을 마치시고 보식 중이다"라고 했다. 교회 장로들이 부목사에게 담임목사의 소재를 물었으나 답을 듣지는 못했다.
A 목사는 18일 새벽 기도에도 불참했다. A 목사를 반대하는 장로들은 "ㄱ 목사를 부른 건 수석장로와 담임목사 둘만의 결정이다. 우리도 몰랐다"고 했으나 당사자로 지목된 수석장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에게 "나는 노코멘트다. 내게서는 아무 말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만 했다.
ㄱ 감독은 18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A 목사를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 다른 목사가 그에게 나를 소개해 준 것으로 안다"며 "주일예배 설교를 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온 것이다. C교회가 어떤 상황인지는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이날 교인들이 흥분한 건, 교회 지하 주차장에 A 목사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기 때문이다. "목사님이 해외 나간 것도 아닌데 왜 장로들과 상의도 없이 다른 목사님을 부르느냐"며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A 목사의 시원시원한 설교 덕에 교회는 3년간 성장 가도를 달렸다. 한 장로는 "설교와 목회만 잘하시면 다른 건 문제없지 않느냐는 생각에, 목회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연 3억 원의) 사례비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쌓아 온 것들이 무너지는 데는 한 달이면 충분했다.
▲ A 목사는 자신이 설교하지 못하도록 막은 교인들과 A 목사의 사임 요구 서명운동에 동참한 교인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고했다. 교인들에게 서명을 철회하는 '고백서'를 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4월 20일 저녁, 사람들이 서울 충무로역 남산스퀘어빌딩 처마 밑으로 모여들었다. '부당 해고 철폐, 원직 복직 쟁취, 비정규직 철폐'라고 쓰인 노란 걸개를 몸에 두른 중년 여성 두 명과 20대 청년 네 명이었다.
한 명이 익숙한 손길로 준비해 온 현수막을 꺼낸 후 바닥에 폈다. 현수막에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 혁명기도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위에 초도 하나 밝혔다.
빌딩 안 경비가 와서 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냥 갔다. 잠시 후 기도회가 시작됐다. 기타를 메고 있던 청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찬양을 시작했다. 함께 찬양을 부른 후 시편 49, 53편을 번갈아 가며 읽었다. 조용한 가운데 함께 읽는 주기도문이 새롭게 다가왔다.
▲ 서울 충무로역 근처 남산스퀘어빌딩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이곳에 모여 기도회를 여는 혁명기도원 회원들과 사회보장정보원 해고 노동자들이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설교는 없었다. 대신 참석자가 돌아가며 기도 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회를 마쳤다. 사회보장정보원 해고 노동자인 중년 여성 두 명은 한 주간 힘들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담담히 얘기했다. 평소 투쟁 현장에서 듣는 '현장 증언'과는 조금 달랐다. 청년들은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혁명기도원은 현재 매주 수요일 저녁 사회보장정보원 부당 해고 노동자들과 예배한다. 사회보장정보원은 복지부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2012년 12월 28일 정규직 전환을 앞둔 노동자 42명을 일괄 해고한 뒤 3개월 초단기 계약을 제시하며 재입사를 권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해고 노동자 20여 명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투쟁을 시작했다.
의욕 넘치게 시작할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지쳐 갔다. 회사가 1년 비정규직 계약을 제안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이고 재입사한 사람들도 있다. 현재는 두 명만 남아 지루한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싸움 초기에는 노동 활동가도 많이 모였다. 하지만 길어지는 싸움에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었다.
혁명기도원이 이들과 함께 예배한 지 벌써 일곱 달이 지났다. 비가 많이 올 때나 총선 같은 큰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기도회를 거스른 적이 없다. 사회보장정보원 봉혜영 분회장은 이들의 기도가 큰 위로가 된다고 했다.
"벌써 투쟁 시작한 지 1,200일이 넘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버텨야 한다는 걸 알지만 쉽지 않아요. 하지만 혁명기도원과 함께 기도하고 나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이분들에게는 힘들다고 말할 수 있거든요. 힘들 때 돌아보면 혁명기도원이 늘 옆에 있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를 주시는 분들이에요."
▲ 사회보장정보원에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앞두고 해고된 봉혜영 씨(왼쪽 두 번째)는 "혁명기도원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힘들 때 돌아보면 늘 곁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혁명과 기도가 무슨 상관이람?
혁명기도원은 2011년 4월 30일 밤 시작됐다. 트위터에서 시작된 책 읽기 모임이 발단이었다. 안병무 선생이 쓴 <갈릴래아의 예수>(한국신학연구소)를 다 읽은 이들은 책 내용을 삶의 현장에 접목하길 원했다. 가장 기독교적인 방법으로 싸울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기도원이었다. 다만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기도원이 아닌 삶의 현장인 길거리로 기도원을 옮겨 오기로 했다.
"기도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었다. 성경에 나오는 첫 예배 장소가 길거리인 점에도 주목했다. 예수님이 이적을 행하신 곳도 전부 길 위였다. 그가 다니신 곳은 건물 안이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이었다. 예수님과 성경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리고 싶었다. 꾸준하게 길에서 기도회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었다.
회원들은 무작정 길거리로 나섰다. 마침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 법인화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촛불 문화제를 열며 즐겁게 시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혁명기도원도 여기 참여했다. 서울대 농성장, 홍대 두리반 현장, 명동 카페마리 현장을 돌았다. 방법은 한결같았다. 매주 수요일 7시에 모여 찬양을 한 곡 부르고 성공회 전례대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투쟁 현장이나 쫓아다니는 '좌빨(좌익 빨갱이) 청년들'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들은 가장 보수적인 방식으로 연대하는 길을 택했다. 찬양과 기도가 어우러진 기도회였다. 개인 해석이 들어간 설교나 강해도 없다. 투쟁 현장에 늘상 들리던 구호 외치는 소리도 없다. 그날의 말씀을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누면 그걸로 끝이다. 대신 꾸준하게 했다. 일 년 52주, 매주 한 시간씩 투쟁 현장에 할애했다.
▲ 혁명기도원은 북아현동 철거민 투쟁을 1년 반 동안 함께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이 되면 길가 한쪽에서 함께 모여 찬양하고 예배했다. 이들이 투쟁하는 방법은 '찬양과 기도'였다. 예배를 드리고 음식을 나눴다. (사진 제공 혁명기도원)
명동 카페마리 투쟁이 끝난 후 북아현동 철거민 투쟁 현장으로 옮겼다. 그사이 연희동 분더바, 종로 신신원 등에서도 기도회를 진행했다.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 사순절에는 북아현동 현장 주위를 돌며 '노방 전도'를 감행했다. 성인 키만 한 나무 십자가를 어깨에 짊어지고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전단을 만들어, 만나는 사람에게 나눠 줬다.
혁명기도원 회원들에게 북아현동 철거민 투쟁 현장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장소다. 1년 반 동안 함께하기도 했고 철거민 부부가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 부부는 기독교인이 아니었지만 혁명기도원과 함께 예배하고 난 이후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겠다고 고백했다. 현장에서 세례도 받았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혁명기도원'
'혁명'을 말한다고 해서 모두가 진보적인 신앙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각자 신앙을 고민하다 혁명기도원을 만난 후 새로운 신앙에 눈을 뜬 이들도 있다. 장로교 집안에서 자란 쌔미(활동명)는 현재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혁명기도원 기도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번 들렀다가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장로교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성공회 예전을 처음 보면 어색할 법도 하다. 쌔미도 처음에는 살짝 이질감이 들었으나 부르는 찬양이 익숙한 것들이라 괜찮았다. 길거리 기도회에 참석하는 아들을 보며 부모님은 왜 꼭 길에서 기도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매주 읽는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천안에 살면서 매주 서울에 올라왔다. 쌔미에게 혁명기도원은 교회와 같은 곳이었다.
▲ 알버트(왼쪽)는 북아현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혁명기도원의 소식을 기사로 접하고 함께하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닐 때도 상사에게 혼나가며 매주 수요일 기도회를 찾았다. 혁명기도원을 만든 여원장(가운데)은 "성경과 기도원을 원래 있던 거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혁명기도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알버트(활동명)도 스스로 기도원 모임에 왔다. 군대에 갔을 때를 제외하고 시간이 될 때 꾸준하게 참석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선교 단체에 열심을 다했지만 단체의 구조가 군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고 그만뒀다. 신앙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우연한 기회에 북아현동에서 기도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길로 현장에 갔다. 길에서 하는 기도에는 예상치 못한 힘이 있었다.
꼭 개신교인이 아니어도 함께할 수 있다. 북아현동 투쟁 때는 가톨릭 수사가 꾸준히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투쟁 당사자들이 개신교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회보장정보원 봉혜영 씨도 기독교인은 아니다. 그렇지만 성서를 함께 읽고 느낀점을 나누는 순서에서 빠지지 않는다.
길거리 기도회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 번 만난 인연들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북아현동에서 합정동으로 옮겨 간 곱창집 사장님 부부는 여전히 혁명기도원 회원들을 챙긴다. 종로 신신원이라는 중국집도 마찬가지다.
혁명기도원은 당분간 사회보장정보원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한다. 길에서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해고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복직되는 날이 곧 기도회가 끝나는 날이다. 이 날이 언제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함께 기도하며 곁에 있어 주는 일이다. 모임을 처음 시작한 원장(활동명)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현장에 뭘 해 주는 것이 아니에요. 현장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오는 것이죠.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지역을 넘어서는 더 큰 교회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생각입니다."
▲ 혁명기도원이 예배하는 곳은 언제나 거리다.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사진 제공 노랑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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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동성서그리스도교회, 지진으로 건물 무너져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쿠마모토동성서그리스도교회.
일본 쿠마모토현을 덮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교회도 비껴가지 않았다. 가장 피해가 큰 마시키마치(益城町)에 소재한 쿠마모토동성서그리스도교회는 건물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동 교회는 지진 당시 2층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려, 교회에 있던 목사 부부는 다행히 피했으나 딸이 잔해에 갇혔다. 딸은 여진이 있을 때마다 갇혀 있던 공간이 좁아지는 등 긴박한 상황도 겪었으나,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오른손으로 문을 두드려 약 5시간 만에 인명구조대의 도움을 받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교회 성도 20여 명은 당분간 자매교회인 쿠마모토북성서그리스도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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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무어 “목회자라고 해서 유혹에서 자유롭진 않다”
도덕적 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설명
▲러셀 무어 위원장.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위원장은 “기독교인들은 목회자들이 유혹에 빠지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 놀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죄는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어 위원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대형교회 더저니(The Journey)교회의 다린 패트릭(Darrin Patrick) 목사가 면직됐다는 소식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다린 목사는 여성 2명과의 적절하지 않은 만남, 전화, 대화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cts29 네트워크 활동도 그만두었다.
무어 위원장은 블로그에 올린 ‘목회자가 무너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명하거나 친분이 있는 목회자가 죄를 짓고 은혜에서 멀어질 때, 교인들이 분노나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나 그 목회자의 사역을 통해 많은 유익이 있었던 이들은, 개인적으로 속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특히 그가 여러분에게 세례를 주었거나 결혼 전 상담을 해주었거나 여러분의 부모님이 아플 때 병상을 지켜 주었던 목회자라면 더욱 그러한 감정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그러나 “배신감이 든다고 할지라도, 종교 지도자라는 지위가 ‘죄의 유혹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특별한 지도자는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우리는 유혹과 싸우는 전략을 이성적인 것으로 여기고, 지식이 많은 교사들은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락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그가 다른 이들을 매우 잘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틀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조차도 죄에서 자유하지 못했다”면서 “인간의 속성에 대한 성경의 시각은 얄팍하지 않다. 지도자들, 심지어 선지자들이나 사도들도 눈에 띄는 흠을 드러내고 있다.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와 시내산 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으나 실족했다. 시몬 베드로는 가장 먼저 산상수훈을 들었고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을 했으나 예수님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무어 위원장은 또한 “목회자들이 죄를 지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이유는, 성경에 나온 인간 속성과 영적 전투의 실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목회자들의 타락을 ‘내부적인 충돌’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교회의 정책이나 교리적 말들이 죄를 제거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보다 더 진보적인 지도자들이 넘어지는 것을 보아왔고, 많은 이들이 ‘이는 당신이 문화를 수용하려고 할 때 생기는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또한 나보다 율법적인 지도자들이 넘어지는 것도 보았고, 많은 이들이 ‘이는 당신이 스스로 사람의 법을 쌓아 올리려고 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최근 몇 년간 칼빈주의자들부터 메노나이트들에 이르기까지, 대형교회 성찬주의자들부터 작은 교회 사업가로 유명한 이들까지 많은 목회자들이 넘어지는 것을 보아 왔다. 때로는 교회학적인 쟁점들이 전체 교회 공동체를 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목회자의 타락 등의 문제는 인류의 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