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실업인회(CBMC·중앙회장 두상달 장로)는 6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CBMC 회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CBMC 신년하례회’(사진)를 열었다.
최광호 CBMC 서울 동부연합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는 ‘때는 지금이다’(전 3:1∼8)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원로목사는 “한국은 지금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다”며 “믿음의 사람들인 CBMC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서 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현재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바로 지금이 타인의 영혼구원을 위해 전도하고 자기 스스로 말씀을 통해 변화될 때”라고 전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내 가정과 일터를 변화시키고 이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자”고 덧붙였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하나님은 환경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분으로 우리 모두 하나님과 동행해 가는 곳마다 축복의 통로가 되고 하나님께 영감과 지혜를 구해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CBMC 회원이 되자”고 강조했다.
CBMC는 오는 14일 제1차 아시아 한인 CBMC대회를 시작으로 2월 제49차 정기총회, 6월 해외 한인CBMC 대회, 8월 한국대회 등 올해 주요 일정을 소화한다. 1952년 설립된 CBMC는 국내 33개 연합회와 267개 지회, 해외 43개국 148개 지회에서 회원 7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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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교회 10대 이슈
▲국민일보 선정 2015 한국교회 10대 이슈를 영상뉴스로 만나보세요
1. ‘동성애 축제’ 강행… 성경적 가치 공격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는 한국교계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치관에 위배되는 동성애가 특정 집단의 독특한 성적 취향을 뛰어넘어 전통적인 결혼제도와 국민보건의 근간을 뒤흔든다며 적극 반대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은 소수자 전략을 펼치며 인권논리를 앞세워 일부 진보진영 측과 연대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동성애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이 불가능해져 에이즈 감염자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 봉은사역명 여론 조작… 종교편향 논란
지난 3월 개통된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은 불교계가 유포시킨 ‘종교편향’ 논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봉은사는 역명 조사 때 사찰 홈페이지와 서울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링크시켜 여론을 조작했다.
역명이 확정되기 10개월 전 봉은사 주지는 2007∼2010년 봉은사 미래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가 역명 제정과 지하 통로 무상 설치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역명 교체를 요구했고 강남구청은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3. 네팔 대지진 긴급 구호, 교단·기독 NGO 앞장
한국교회는 지난 4월 네팔에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긴급구호활동 등을 펼치며 네팔 국민을 위로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긴급구호팀을 현지로 보냈고,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과 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지난 7월 전 세계 루터교연합체인 루터교세계연맹 네팔지부, 네팔한국선교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 및 학교 재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 교단과 기독 NGO, 교회들도 네팔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4. 종교인 과세 국회 통과… 2018년 시행
종교인 과세를 명문화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47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종교인 과세가 2018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대한 교계 입장은 엇갈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예장 통합 등은 찬성했다. 반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지속해서 반대 의견을 내왔다.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교회나 목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세무 조사가 악용될까 우려해서다. 법 시행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교계가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책 마련을 위해 힘써야 한다.
5. 언더우드·아펜젤러·스크랜턴… 선교 130주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2015년 한국교회는 이들 선교사의 한국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 선교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회개와 쇄신을 촉구하는 주문도 봇물을 이뤘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면서 분단 70년의 아픔을 되새기는 행사도 많았다. 8월 9일 서울광장 등 국내외 93곳에서 열린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가 대표적이다. 2010년 8·15대성회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한 해를 보냈다.
6.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교단별 입장 갈려
한국교회는 ‘뜨거운 감자’였던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한국사회 근대화에 미친 기독교 역할을 비중 있게 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교계는 ‘2015년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종교편향’을 지적했다. 다만 ‘국정화’에 대해선 입장이 갈렸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교회언론회 등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예장 통합 등은 “다음세대의 역사인식이 획일화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7. 예장백석-대신, 고신-고려 등 교단 통합
지난 9월 장로교단 총회에선 크고 작은 교단들이 통합을 이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은 예장대신으로, 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과 고려(총회장 원현호 목사)는 예장고신이 됐다. 개혁 측 일부도 예장개혁(총회장 박영길 목사)이라는 지붕 아래 모였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반대 주장을 폈던 기존 교단의 잔류 측 성도들과의 연합방향 모색, 통합교단으로서의 원활한 체제 개편 등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8. 국민일보, ‘하나님의교회’ 등 이단과의 전쟁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국민일보를 상대로 6억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은 정당한 종교비판의 자유를 봉쇄하려는 반사회적 종교집단의 특성과 관련돼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국민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 및 반론보도, 손해배상 1심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자 유력 로펌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대표변호사 이광범)를 선임해 한국교회와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하나님의교회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행사 때 ‘국민배우’ 이순재씨를 앞세우기도 했다.
9. 이슬람 할랄식품 강타… 교계 강력 반대·저지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할랄식품 테마단지를 반대하는 기독교계 운동이 활발했다. 특히 지난 17일 익산시청 앞에서 열린 ‘할랄식품반대 특별기도회’를 기점으로 확산됐다. 이들은 “우리 기업이 할랄식품을 인증받는데 1∼2년 걸리고 유효기간은 1∼2년에 불과해 소요되는 비용대비 효과가 작다. 정부가 할랄식품 테마단지에 대한 실익을 충분히 연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무슬림 근로자가 늘면 이 지역은 불법체류자의 은신처,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모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 흉기상해·성추행 논란… 목회자 윤리 타격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과 위상 추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지난 10월 있었던 예장 합동 총회 총무를 지낸 황규철 목사와 같은 교단 박석구 목사 간 칼부림 사건이 대표적이다. 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안겼다. 성추행 문제로 삼일교회에서 물러난 전병욱 목사의 행보도 논란이 됐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전 목사가 세운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을 허용해 빈축을 샀다. 이밖에 크고 작은 교회의 재정 비리, 신학자들의 표절 시비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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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
“한국교회 생활 속 모범 실천, 세상 구원 공동체 모습 보여야”
▲최근 서울 강동구 C채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신년 좌담-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의 두 번째 좌담 참석자들이 ‘우리 시대 종교개혁의 의미’를 주제로 토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학중 이정익 최성규 박종화 목사.
국민일보와 C채널은 최근 서울 강동구 C채널 스튜디오에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을 초청해 ‘신년 좌담-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를 가졌다. ‘우리 시대 종교 개혁의 의미’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위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아 회복해야 할 교회의 본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좌담 참석자
●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목사
●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목사
<사회=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
-2016년 새해를 맞아 다짐과 소망을 전해 달라.
△이정익 목사=지난해 경제·사회적으로 많이 어려웠다. 올해는 더 힘들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신앙인이므로 ‘소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바른 자세다. 긍정의 힘을 믿으면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다.
△박종화 원로목사=새해가 되면 ‘내가 꿈꾸는 미래가 얼마나 이뤄질까’ 하는 셈을 습관적으로 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인의 미래에는 의지와 상관없이 축복이 오게 돼 있다. 이를 믿고 새해를 맞이하면 매 순간이 기대될 것이다.
△최성규 목사=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님이 분명 새해에도 함께하실 것이다. 주님을 향한 소망과 꿈이 있다면 현실은 언제나 좋은 것으로 바뀐다. 힘들 때일수록 주님 안에서 합력해 선을 이뤘으면 좋겠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교회 진단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위기’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목사=1970∼80년대 한국사회의 경제 부흥과 함께 한국교회가 교회를 짓는 데 목표를 두는 동안 본질을 잃어버리고 탈선한 게 문제다. 여러 종교 중 기독교가 월등하게 사회봉사에 많이 참여한다. 그런데도 한국교회가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고 지탄받는 것은 유턴 지점을 못 찾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는 위기에서 만들어진다. 기대가 있기 때문에 지적도 한다는 생각을 갖고 13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최 목사=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 사회사업을 하나 하더라도 교단과 교회 이름이 아니라 ‘기독교’로 해야 한다. 교회가 불신자에게도 사랑받는 종교가 되면 한국교회를 향한 비판이 줄어들 것이다. 한국교회는 실천적 복음을 강조하고 기독교 전체의 이름으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비기독교인들은 주로 언론 등 매스컴을 통해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통계가 있다. 매스컴이라는 창으로 비쳐지는 기독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박 원로목사=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생활은 잘하지만 생활신앙이 부족하다. 하지만 매스컴은 신앙생활보다 생활신앙에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윤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선교는 신앙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생활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기독교는 종교에 그칠 게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도하는 만큼 생활 속에서 모범적으로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
△이 목사=인격에도 수준이 있다. 일반인과 달리 목회자를 비롯한 성직자들이 실수하면 사회적 충격이 크다. 인격의 비교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이면에 선한 모습이 많더라도 매스컴은 실수를 더 조명한다. 세상의 까다로운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크리스천 스스로 선함을 쌓아가야 한다. 정도를 걸어간다면 사회의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가나안 성도’(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기독교 신앙은 유지하는 사람)가 100만명 이상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나.
△박 원로목사=종교개혁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교회는 많은데 복음이 없었다. 지금은 복음은 많은데 복음을 담을 제대로 된 교회가 없다. 가나안 성도 현상을 도전으로 보고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이슬람과 싸우면서 기독교 정체성을 지켰던 정교회 신자들은 ‘생활이 곧, 예배 다음에 드리는 예배’라는 생각으로 산다. 예배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사는 곳이 곧 교회가 되도록 한다면 가나안 성도는 축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목사=한국교회는 사회에 잘 보이려 하면 안 된다. 보여주려 하니까 위선이 나온다. 봉사를 해도 눈에 보이는 봉사로 하면 안 된다. 교회를 건축할 때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성공한 교회다. 그런 교회가 많아질 때 가나안 성도가 돌아온다. 교회의 강단을 낮추고 목회자는 진부함을 벗고 젊은이들과 호흡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형식주의를 털어내고 가나안 성도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 회복돼야 할 한국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목사=내면의 세계를 비워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부흥에 도취돼 자만한 채 마음의 부자가 되기도 전에 외적인 부자가 돼서 문제가 된 것이다. 영성에 초점을 맞추면 본질을 향해 저절로 회귀하리라 생각한다.
△최 목사=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재해석해서 한국교회에 배포하길 제안한다. 루터의 개혁 조항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항목들도 있다. 그것을 재해석해 목회자와 지도자부터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선포하는 운동을 펼친다면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다.
△박 원로목사=독일과 유럽의 종교개혁은 교회의 개혁만이 아니었다. 교회가 바뀌니 사회 전반까지 바뀌었다. 한국교회 개혁의 이유는 이 세상과 사회가 구원받기 위함이다. 교회 개혁은 자기 본질에 충실토록 하는 것이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선교 130주년을 맞은 한 해를 보냈다.
△박 목사=여전히 분단이라는 아픔을 안고 있으니 제2의 해방을 만들고 통일을 이루는 게 숙제다. 기독교 2000년 역사상 130년 만에 급속한 성장과 내적 성숙을 이룬 나라는 없을 것이다.
선교사를 파송 받던 나라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은 엄청난 패러다임의 이동이다. 이제는 선교사를 오랫동안 파송한 나라들과의 신학적 수준, 영적인 폭, 내적인 깊이를 잘 맞춰야 한다. 130년 동안 이어 온 소금과 빛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역사에 대한 감사와, 세계 교회를 위해 귀한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 분 모두 섬기던 교회를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목회 후임자 선정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이 목사=후임자 선정 과정이 교회의 미래를 결정한다.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에 우선을 두는 것’이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점은 다르다. 둘 사이에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신촌성결교회의 경우 목회자 청빙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빙위가 후보자를 먼저 제안하면 목회자 입장에서 재검증한 뒤 당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강하게 주장하기보다 양측의 주장을 잘 조율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3월 중으로 후임자를 결정하고 5월부터는 동사목사로 동역한 뒤 6월에 은퇴할 계획이다.
△박 원로목사=나는 지난해 말 은퇴했고 이달 말에 채수일 목사가 부임한다. 개교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후임자를 선정할 때 교회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은 맞다. 현재 목회자는 교회 역사의 한 토막을 성실하게 해서 끝낸 것이고 다음에 오시는 분은 다른 한 토막을 맡게 되는 것이다. 다만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해야지 신입사원 모집하듯 수십 명이 응시토록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목사는 합의 과정을 이끌어주고 결정은 청빙위에서 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 목사=나 역시 후임자 선정을 위해 청빙위를 구성하고 ‘나는 추천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청빙위원들의 후보자 추천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아들의 이름이 나왔다. 내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제안한 뒤 청빙위에서 다시 토론하고 재투표했는데 전원이 또 아들을 추천했다. 당회에서도 만장일치였다. 결국 성도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87.7%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올해 말 은퇴하기 위해 이·취임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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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유석 집사 “가는 세월, 돌아보니 모든 게 하나님 은혜·섭리”
기독문화선교회와 간증 집회
▲서유석 집사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여의도호텔에서 그동안 살아온 삶과 신앙을 간증하고 있다.
서 집사는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호광 인턴기자
1970년대 인기곡 ‘가는 세월’로 사랑받은 가수 서유석(71·연세대학교회) 집사가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고 지금은 안수집사로 교회를 섬긴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최근 기독문화선교회(대표 서정형)와 함께 간증집회를 다니고 있는 서 집사는 “칠십 인생을 돌아보니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이고 섭리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기도하는 생활 속에서 부쩍 삶의 의미를 느끼고 있다”며 “기도하는 동안 세상 시름 잊으니 좋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비 때마다 하나님이 돌봐주셨다고 믿습니다. 제가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하고 우연치 않게 가수가 돼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 반(反) 정부 발언으로 방송에서 하차하고 또 복귀한 것, 기도 받고 병이 치유된 것, 간증집회 강사로 인도하신 것 등 하나님께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는 간증집회에 앞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구하고 찾으라’ 등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구성진 목소리로 서너 곡 부르면 많은 교인이 ‘할렐루야’로 화답해 준다고 했다.
1969년 ‘사랑의 노래’로 데뷔한 서 집사는 ‘아름다운 사람’ ‘타박네’ ‘가는 세월’ ‘구름 나그네’ ‘홀로 아리랑’ 등의 히트 곡을 냈다. 라디오 교통방송 프로그램을 30년 넘게 진행한 전문MC로도 유명하다.
그는 ‘가는 세월’에 대해 “기독교와 무관하지 않다”며 “이 곡을 한창 부를 때는 곡의 의미를 알지 못했는데 10여년 전 성경을 읽으며 깨달았다”고 귀띔했다.
“노래 가사가 전도서 1장 2∼11절 말씀의 의미와 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이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는 세월’은 얼핏 들으면 인생의 허무를 노래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암울했던 시대상황과 함께 소나무처럼 늘 푸른, 변하지 않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그렇잖아요.”
그는 요즘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를 발표해 인기몰이 중. 1990년 발표한 ‘홀로아리랑’ 이후 처음 발표한 자작곡이기도 하다. 중장년층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낸 해학적인 노랫말이 눈길을 끈다.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에 등산가고 화요일에 기원 가고 수요일에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상가 집∼’(‘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중)
그는 “이 노래는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삶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중장년층들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과 용기를 갖기 바라는 마음에서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곡은 음원 공개 전부터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14년 6월 60대 남녀 네 명이 이 곡을 연주하고 노래한 ‘너는 늙어봤냐?-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란 제목의 영상이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것. 서유석 곡이었던 것이다. 3일 현재 조회수는 148만여건이다.
5년 전 암 진단을 받았던 사실도 들려줬다.
“암 진단을 받았어요. 목사님께 기도 받고 깨끗이 나았다면 거짓말처럼 들리시겠죠. 기도의 힘은 정말 놀랍습니다. 적은 믿음이지만 하늘에 상달된 것 같습니다. 새삼 기독교 신앙체험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국교회와 목사님을 무작정 욕하는 것도 경계했다. 그는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교회가 위기일수록 더 기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 집사는 ㈔독도사랑회 대표도 맡고 있다. 전국순회 공연을 하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그는 “젓가락 하나를 부러트리기는 쉽지만 여러 개가 뭉쳐 있으면 부러트리기 쉽지 않다”며 “모두 함께 주의 복음과 이 나라를 위해 뭉쳤으면 한다. 그러면 한국교회와 이 나라가 다시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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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박성배 목사, 66억 도박혐의로 기소
주일에도 카지노 찾아.....교비와 재단대출금 등 66억원 탕진
news M
▲ 박성배 목사(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지난해 2월 공금을 횡령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가 영장이 기각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장을 지낸 박성배 목사(순총학원 전 이사장)가 교비와 재단 대출금 등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66억여원을 탕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는 교단 소속 학교 교비와 재단 대출금 등을 빼돌린 뒤 도박 자금으로 66억여원을 탕진한 혐의로 박성배 목사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목사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강원랜드에서 쌓은 카지노 마일리지가 6억원이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마일리지는 통상 배팅 액수와 횟수, 칩 교환액 등으로 적립되는 것을 감안해 최소 6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박 목사 관련 기사를 보도한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목사는 평일은 물론이고 예배가 있는 주일에도 카지노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박목사가 법인 소유 부동산의 세입자들이 낸 임대보증금 일부를 교회 명의 은행계좌에 넣고 다시 본인 또는 신도들의 계좌로 송금한 뒤 수표로 인출해 34억원을 카지노에서 사용한 혐의와 학교 교수들에게 월급을 기부금 명목으로 되돌려 받은 뒤 도박으로 탕진한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목사는 검찰조사에서 “학교와 교단을 운영하면서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카지노 사채업자들에게 급전을 빌렸을 뿐 도박은 결코 하지 않았다”며 혐의로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는 학교법인 순총학원 인수과정에서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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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목사, 교비 등 빼돌려 도박한 혐의로 기소돼
학교법인 이사장을 지낸 현직 목사가 교비 등을 빼돌려 강원랜드 카지노 등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동아일보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목사(67)는 출입기록이 조회되는 2008년부터 카지노 마일리지만 6억원 넘게 쌓았다. 마일리지가 베팅 액수와 횟수, 칩 교환액 등이 합산돼 적립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머어마한 숫자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교회 소속 학교법인의 이사장을 지냈던 B목사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교비에도 손을 댔다. 심지어 법인 소속 교수들에게 "학교가 어려우니 도와 달라"며 월급을 기부금 명목으로 되돌려 받은 뒤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월급이 체불되거나 실비 정도만 겨우 지급받았다. 결국 교수들의 민원을 접수한 교육부가 감사를 실시하면서 B목사의 비리가 드러났고, 교육부는 지난 2013년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B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학교와 교단을 운영하면서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카지노 사채업자들에게 급전을 빌렸을 뿐 도박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한 사채업자는 검찰에서 "그 사람이 무슨 목사냐. 도박하는 목사도 말이 안 되는데, 내 돈도 떼어먹고 안 갚았다"라며 코웃음을 쳤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교비와 재단 대출금 등을 빼돌린 뒤 도박자금으로 66억여 원을 탕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B목사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도박에 빠진 목사님, 카지노서 교회돈 수십억 탕진
도박의 유혹이 정말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교회 돈 수십억 원을 탕진한
서울의 대형 교회 현직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목사는 주일 예배가 있는 일요일에도
카지노를 들락거렸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 대형 교회의
지역 총회 회장을 맡은 67살 박모 목사.
교회 소속 학교법인 이사장을 지낼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는데,
최근 재판에 넘겨지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검찰은 2008년부터
강원랜드 카지노를 들락거리던 박 목사가
교회와 학교 돈까지 빼돌려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목사는
학교 법인 건물의 임대보증금은 물론
교수들의 월급까지 빼돌려선
도박판에 쏟아 부었습니다.
'학교가 어렵다'는 박 목사의 말에
월급을 기부금으로 내놨던 한 교수는
강의가 없는 날 택배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교회 소속 학교법인 관계자]
"죄송하지만 그런 거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아요."
박 목사는 주일 예배가 있는
일요일에도 카지노를 드나들었습니다.
이렇게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만 6억 원에 달했습니다.
카지노 마일리지는 통상
베팅액의 0.5% 미만으로 적립되는 걸 감안하면
전체 도박 금액은 수백억 원대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다만, 박 목사는
"학교 운영 자금 등이 부족할 때
카지노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빌렸을 뿐
도박은 안했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목사를
66억 원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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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자산 서울YMCA 재정 비리 의혹에 흔들
재단 이사회, 표용은 명예이사장 측근들로 구성…부실 투자로 재정난까지
이용필 기자 f
▲ 112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YMCA가 재정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비리 의혹을 제기한 서울YMCA 관계자들은 표용은 명예이사장이 수년간 재단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지난 2003년 여성 회원의 총회 참정권 제한과 집행부 재정 비리 의혹으로 시끄러웠던 서울기독교청년회(서울YMCA·안창원 회장)가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말 KBS, SBS, <일요시사>, <뉴시스> 등 일반 언론은 서울YMCA의 30억 부실 투자 논란을 보도했다. 언론들은 1조 원의 자산을 가진 시민단체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자로 표용은 명예이사장과 안창원 회장을 지목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표용은 명예이사장은 서울YMCA 터줏대감이다. 1975년 이사가 된 이후 내리 41년간 이사장과 명예이사장을 역임했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서울YMCA 이사회를 장악했다. 이사의 임기를 3년으로 하는 내부 규정은 있지만, 연임 횟수에 제한이 없어 장기 집권이 가능했다.
표 명예이사장은 2003년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굴욕을 겪었다. "절대 이사장은 안 한다"고 공개 선언했지만,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명예이사장' 자격으로 돌아왔다. 서울YMCA 복귀 직후 그는 자신의 측근을 기용했다. 2004년 여동생의 아들인 안창원 씨를 기획국장으로 임명했다. 안 씨는 2009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재단법인 사유화로 실권 장악
▲ 표용은 목사는 41년간 서울YMCA 이사·이사장·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서울YMCA는 다른 시민단체와 달리 보유한 부동산이 많다. 서울 종로 1,300평, 강남 1,500평, 잠실 1,800평을 비롯해 의정부 10만 평, 일산 3만 평, 남양주 진접 3만 평, 공주 20만 평 등의 부지가 있다. 대부분 기증받았으며, 투자 명목으로 사 놓은 땅도 있다. 서울YMCA 관계자들은 "땅의 시세를 전부 더하면 1조 원은 넘는다"고 말했다.
비법인사단인 서울YMCA는 막대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기본 자산 관리 운영을 철저히 해 청년 지원 활동 등 공익사업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세운 것이다. 총회 회원들이 직접 뽑는 사단이사와 달리 재단이사는 표용은 명예이사장의 추천으로 뽑혔다. 대부분 측근들로 구성됐다. 재단이사는 표 명예이사장의 친구와 후배 목사를 비롯해 조카 안창원 회장과 안 회장의 친구 등 9명으로 구성됐다.
2010년에 임명된 재단이사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이사의 임기는 3년이고 3년을 채울 경우 1년은 쉬게 돼 있다. 서울YMCA 한 관계자는 "재단이사들은 표 명예이사장의 측근으로 계속 연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법인은 관할청인 서울시와 종로구청의 허가를 받아 기본 재산을 팔거나 수용하는 일을 한다. 서울YMCA가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350억인 것으로 자체 감사 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남아 있는 돈은 거의 없었다. 지난 9년간 서울YMCA 감사로 활동한 심규성 씨는 "재단법인이 생기기 2년 전인 2008년, 당시 안창원 기획국장이 이사회 결의 없이 30억을 선물 거래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 이후 재단 이사회의 중구난방 투자로 수익금이 '0'이 됐다"고 말했다.
심규성 감사는 지난해 10월 30일 안창원 회장과 조기흥 이사장 등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월 19일 안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심규성 감사는 "사단 이사회와 재단 이사회가 서로 견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명예이사장의 측근들만 기용되다 보니 순기능을 상실했다. 더 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YMCA는 지난해 말 심 감사를 제명했다.
언론의 잇따른 보도에도 사건의 당사자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뉴스앤조이> 기자는 안 회장과 조 이사장, 표 명예이사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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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지지하는 목사, 감리교 떠나라
출교까지 가능한 교단 장정 개정안 공표...동성애 혐오 일부 목사들이 주도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가 '동성애에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교단 목회자는 정직·면직 또는 출교에 처한다'는 내용의 장정 개정안을 공표했다. 감리회에서 '교리와 장정'은 장로교 헌법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단 법에서 동성애 지지자 처벌을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교리와 장정' 전체 중 개정된 부분은 교인이나 목회자가 범하면 안 되는 죄의 종류를 나열한 재판법 제8항이다. 이전에는 '음주·흡연, 마약법 위반과 도박'만 있었지만 개정안에는 '음주·흡연, 마약법 위반과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가 추가됐다. 8항을 어기면 교역자는 정직·면직·출교에 처할 수도 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가 12월 31일 개정된 장정을 공표했다.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게 변경됐다. (감리교 장정 개정안 갈무리)
내용만 보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교인이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교단이 얼마만큼 알아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단 소속 목사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8항을 위반한 목사는 정직, 면직 또는 출교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놨다. 이전에는 목사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다 들켜 정직당했다면, 이제는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가 정직 또는 출교될 수 있는 것이다.
장정 개정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이런 조항을 넣었을까. 장정개정위원회(장개위) 김충식 위원장은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감리회는 원칙적으로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넣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성 소수자 지지 활동을 해 온 감리회 목사나 신학생들에게도 소급 적용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논란이 일거나 하면 다루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감리회 내에서 성 소수자 지지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당황스럽지만 올 것이 왔다는 눈치다. 이정한 학생(감신대)은 3년 전 '무지개 감신'이라는 학내 성 소수자 인권 옹호 단체를 만들어 활동해 왔다. 성공회 동성애자 주교의 삶을 담은 영화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 상영회를 열고,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이름으로 퀴어 문화 축제를 지지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동문들의 혐오 섞인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는 교단 차원에서 성 소수자를 지지하면 안 된다는 조항을 만들었으니, 감신대 학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젊은 목회자들의 사상 검증을 위한 법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교단 내에서 성 소수자 지지 발언을 아끼지 않은 최소영 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획정책실장)는 이번 개정이 통과되기까지 교단 내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입법의회에서 장개위 염정식 장로가 '동성애 반대' 내용을 넣었다고 해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라고 했다. 어떤 내용이 추가되는지는 제대로 알려 주지 않았고 반대 의견도 묻지 않았다.
최 목사는 앞으로 연회에서 진급 준비 중인 준회원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동성애 찬반 여부를 공개적으로 던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봤다. 목사 자격 심사할 때 그동안 '음주·흡연·마약·도박'을 하는지 물었다면 이제는 '동성애 찬성 여부'를 질문해서 성 소수자를 지지할 여지조차 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 지난 6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 군대 내 성 소수자 차별 금지 기자회견 현장에서 기독교인들이 동성애 반대 시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장개위에 참여했던 박경양 목사(평화의교회)는 장개위가 감리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관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법안을 통과시킨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은 감리회 신앙고백인 사회신경에 '동성애 금지' 문구를 넣으려다 내부 반대에 무산되기도 했다. 박 목사는 "위원회 자체가 보수적인 장로 또는 목사로 구성됐다. 이슬람과 동성애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법안이 개정됐지만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감리회 전문지 <당당뉴스> 심자득 편집인은 "감리교 내에서 동성애를 극도로 혐오하는 몇몇 세력들이 이번 법안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성 소수자를 지지해 온 감리교 목사들에게 악용될 소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실제로 그렇게까지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주·흡연은 적발하지 않으면서 동성애 지지만 처벌할 수 없지 않은가. 적발할 수 있는 근거도 미약하기 때문에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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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주무르는 장종현과 측근들
학교법인에 장 총회장 입김 작용...친인척 및 측근, 이사진에 중복 등재
이은혜 기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장종현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은 교단 현직 총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됐다. 그는 백석대학교 건축비를 부풀리거나 학교에서 지급한 건축비를 자신의 통장에서 빠져 나간 것처럼 꾸며 횡령 혐의를 받았다. 첫 번째는 집행유예였지만 두 번째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실형 선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장종현과 리베이트 계약을 맺었던 L의 증언이었다. 장종현 총회장의 판결문을 보면 현금으로 약 60억 원을 건넸다는 L은 15년 넘게 장 총회장의 비서처럼 지내 온 사람이었다.
장종현 총회장은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와 서울백석학원의 설립자다. 백석은 그의 아호로,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에는 백석대학교대학원·백석문화대학원·백석신학원이 소속되어 있다. 서울백석학원에는 백석예술대가 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는 설립자를 소개하는 코너가 따로 있다. 설립자 장종현 박사가 어떤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를 세웠는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
장 총회장은 설립자인 동시에 학교법인 이사와 총장을 역임했다. 장 총회장의 횡령은 그가 재임하던 시기에만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해지는 점이 있다.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회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하길래 학교 전체 예산을 주무를 수 있었을까.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의 총장과 이사진 등은 장종현 목사의 측근들이 맡고 있다. 장종현 목사의 친형인 장택현 씨가 2012년부터 총장을 맡았다. 총장을 맡기 전 그는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를 거쳐 교무처장·기획조정부총장·행정부총장·대학총괄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장종현 목사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장으로 재직했다.
▲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와 서울백석대학 모두 장종현이 설립했다. 소속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설립 정신 코너가 따로 있다. (백석대학교·백석예술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백석대학교 현직 이사인 윤미란 씨는 장종현 목사의 아내로 백석예술대학교 총괄부총장을 맡고 있다. '두 법인'에는 윤 씨처럼 이사진과 직책을 동시에 맡은 사람이 많다. 백석예술대 김기만 전 총장은 장종현 목사의 매형이다.
김기만 씨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백석대학교 이사이기도 했다. 백석예술대 이사장 허광재 목사는 1978년 장종현 목사가 교단을 설립할 당시 총무를 맡았었다. 교단 첫 시작부터 장종현 목사와 동고동락한 사이다. 허 목사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백석대학교 이사를 역임했다. 백석예술대 이사진에는 장 총회장의 형인 장택현, 백석대학교 이석헌 이사장 등이 겸임하고 있다.
또 한 명 눈에 띄는 이사는 최갑종 이사다. 그는 현재 백석대학교 총장이며 2001년 장종현 총회장과 <사도바울: 그의 삶 편지 그리고 신학>(기독교연합신문사출판부)을 공동 저술했다. 장종현 목사가 창시한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백석대학교와 장종현 총회장은 또 하나의 연결 고리가 있다. 백석대학교의 현 이사장인 이석헌 씨는 서울 백석대학교회의 원로장로다. 백석예술대 탁희성 교수도 백석대학교의 이사이자 백석대학교회 장로다. 장 총회장에게 돈을 건넨 L의 형 R 역시 이 교회 장로다. 장종현 총회장의 판결문에 따르면 R도 장 총회장과 수십 년간 알고 지내 온 사이로 백석대학교가 공개 입찰한 공사에 참여해 공사를 수주했다. R의 부인 또한 백석예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종현 총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백석은 1979년 장종현 목사가 세웠다. 원래는 합동진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나 교단 설립 이래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내세워 예장은혜, 예장복음, 예장개혁 등 여러 군소 교단과 합병을 거듭했다. 그동안 합동정통으로 불렸으나 2009년 교단 직영 신학교의 이름을 따 '백석'으로 변경했다.
백석이라는 이름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201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측 일부와 합병하면서 '백석'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신'을 택했다. 지난 총회 당시 교단 이름을 '대신'이라고 바꿨다고 공표했지만 아직도 교단 홈페이지 등 관련 단체에서는 모두 백석이라는 이름을 쓴다. 백석과 합병을 거부하고 대신에 잔류하기로 한 쪽이 '교단 통합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누가 '대신'을 쓸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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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7만 명 감소, 13만이 예장합동
한국교회 주요 6개 교단 교세 통계...목사·교회는 조금씩 증가
구권효
<뉴스앤조이>가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교세 통계를 살펴봤다. 대상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고신·합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6개다. 각 교단의 총회 보고서를 자료로 지난 11년간의 목사·교회·교인 숫자를 비교했다. 전반적으로 교인은 감소하고 목회자와 교회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장고신은 예장고려와 통합하기 전 자료다.)
교인 수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6개 교단의 2014년 말 교인 변동 수를 합치면, 총 17만 1,031명이 감소했다. 예장합동은 13만 5,638명, 감리회는 1만 7,773명, 예장고신은 1만 1,241명, 기장은 5,694명, 예장합신은 2,347명이 줄었다. 예장통합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 0.06%(1,662명)로 미세했다.
목사 수는 감리회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특히 교세가 큰 예장합동의 목회자 수는 430명, 예장통합은 653명 늘었다. 이에 반해 감리회는 265명 줄었다
교회 수를 보면, 예장합동은 485개, 예장통합은 139개 늘었고, 감리회는 104개 줄었다. 예장고신은 12개가 줄었지만, 올해 9월 예장고려와 통합해 실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월 통합한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의 교세 통계는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장대신의 일부 목사가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인정하지 않고, 교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당시, 두 교단의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에서 세 번째로 교세가 큰 교단이 된다고 자축했으나, 회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구권효 기자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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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출두'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 교인들의 달라진 태도
숨어 나온 예년과 대비…다음 재판에 피해자 출석 요청, '피해자 노출 무시' 논란
최승현 기자
▲ 1월 5일 열린 평양노회 재판에는 홍대새교회 교인 50여 명이 몰렸다. 이들은 삼일교회·교회개혁실천연대·카타콤 등 전병욱 목사 면직을 요구하는 10여 명 앞에 서서 이들을 피켓으로 가리면서 시위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여교인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전병욱 목사가 1년여 만에 다시 교단 재판부에 소환됐다. 전병욱 목사는 1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양노회(김진하 노회장) 재판국에 피고 신분으로 출두했다. 분립 이전의 평양노회 재판국이 결론을 내지 못해 유야무야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는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 교인들의 달라진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이전 재판에서 전병욱 목사는 교인들의 호위 속 모습을 최대한 감추며 등장했다. 교인들은 우산으로 전 목사를 가리고 건물 복도 불을 끄는 등 전 목사를 보호했다. 그러나 이번 재판에 나온 홍대새교회 교인 50여 명은 우산 대신 '삼일교회가 거짓말한다', '피해자는 단 한 명이고 피해 사실도 과장됐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수차례 성명과 방송⋅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들이다. 한 교인은 기자에게 "이번 재판은 (지난해처럼 불 끄거나 전병욱 목사 얼굴을 가리는 등) 그렇게 안 한다"고 했다. 피켓 수십 개를 들고 선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우리 것도 사진 찍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헀다.
오전 10시 전병욱 목사가 홍대새교회 관계자들과 6층에 나타났다. 전병욱 목사는 당당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갔다. 몸을 최대한 숨기던 지난 재판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전병욱 목사 면직을 요구하는 삼일교회 교인, 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 카타콤 회원 등 10여 명이 "전병욱 목사 회개하라"고 외쳤지만 전 목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삼일교회 교인들 앞에 서서 자신들 피켓으로 이들을 가렸다.
한 시간 가량 조사받고 전 목사가 나왔다.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전 목사는 교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말없이 나갔다. 전 목사 면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전병욱 목사 회개하라"라고 외치자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뭐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이들을 제지하려 했다. 아수라장 속 엘리베이터를 탄 전 목사는 거울을 응시한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내려갔다.
한 홍대새교회 교인은 전 목사의 면직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에 예수님이 형제를 용서하라고 돼 있지 않느냐"고 했다. 홍대새교회 한 교인은 CCM '빛을 들고 세상으로'를 내내 부르기도 했다. 전 목사가 떠난 뒤에도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11시 30분에 삼일교회 이광영 장로와 나원주 장로가 조사받기 위해 나타나자 "거짓말하지 말라"고 외쳤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두 장로가 노회 사무실로 들어간 후에도 "송태근 목사가 왔다는데 우리가 무서워 1층에서 못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송 목사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예장합동 총회 관계자의 제지에도 "우리 목사님 들어갈 때 시위하지 않느냐. 우리도 송태근 목사 들어갈 때 시위하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다 자리를 떴다. 송태근 목사는 대구에서 일정을 소화 중이라 서울에 없는 상태였다.
▲ 전병욱 목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나갔다. 취재진 여러 명이 카메라로 전 목사를 찍었지만 전 목사는 피하지 않았다. 전 목사가 나간 후에도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자리를 지켰다. 이광영 장로와 나원주 장로 등 삼일교회 측 참고인들이 출석하자,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재판부 "전병욱⋅송태근⋅피해자 삼자대면"…피해자 신상 드러날 우려에 "그것까지 감안 못 해"
한편 재판이 끝난 후 노회장 김진하 목사는 기자에게 "다음 번 재판에는 전병욱 목사와 송태근 목사, 그리고 가능하면 성추행 피해자들도 불러 삼자대면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피해자들 이야기를 들으면 사건 진상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병욱 목사는 이날 재판부에 "피해자는 단 한 명일뿐 (나머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전부 소설같이 꾸며낸 이야기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하 목사는 "민감한 사안이라 입장 바꿔 생각하면 (피해자들이 나오기)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명이라도 나오면 재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지금 원고 없는 재판을 하느라 전부 참고인 이야기만 듣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신분이 홍대새교회 교인들에게 노출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김 목사는 "우리가 그것까지 감안해서 할 수는 없다. 재판국은 재판국대로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을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재판에서는 그렇게 했다. 이번에도 필요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피해자들이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경우 지난 재판 기록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1월 18일 오전 9시에 열린다. 평양노회는 재판 결과를 1월 27일자 교단지에 게재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한두 번 더 조사한 후 결론지을 예정이다. 김진하 목사는 지난해 11월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는 평양노회가 지킨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병욱 목사가 노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김 목사는 기자들에게 "재판국원들도 명예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 전 목사의 죄상이 드러나면 시벌할 생각을 하고 있다. 아주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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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분쟁, 담임목사 '재정 전횡·독단적 운영'이 문제
개혁연대 2015년 교회 상담 결과 발표…소수 목회자에 권한 집중된 구조 지적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득훈·방인성·백종국·윤경아)가 2015년 한 해 동안 교회 문제로 상담한 결과를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지난해 대면·전화·이메일로 총 144회 상담을 진행했고, 지난 4년간 상담 횟수는 매년 10~20건씩 증가했다.
상담 내용 중 가장 많은 주제는 '돈'이었다. 교회 재정이 불투명하고, 목사나 장로가 헌금을 배임·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우였다. 중복을 포함해, 대면 상담 40건 중 9건(22.5%), 전화 상담 181건 중 40건(22.1%)이 재정 전횡 문제였다.
'담임목사의 독단적인 교회 운영'이 뒤를 이었다. 대면 상담 8건(20%), 전화 상담 37건(20.4%)이었다. 세 번째는 대면 상담의 경우 '부당 치리'(6건, 15%), 전화 상담의 경우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15건, 8.3%)이었다.
▲ 자료 제공 교회개혁실천연대.
이는 개혁연대가 지난 12년간 교회 문제로 상담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혁연대는 "교회의 권한이 소수의 목회자에게 집중되어 있고,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하며, 남성 중심적이고 강압적인 위계질서가 만연해 분쟁이 비롯되었다"고 갈등 원인을 분석했다. 이런 구조와 분위기는 일반적인 교회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각 교단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아, 교회 분쟁은 앞으로도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봤다.
개혁연대는 교회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이단·사이비로 치부해 버리는 현상을 우려했다. 전통적인 신앙관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교회 안에서 분쟁이 발생한다는 점(대면 상담 100%, 전화 상담 99.8%), 일반 신자들이 목회자를 괴롭히고 목회 활동을 어지럽히는 문제는 전체 상담 비율에서 극히 미미하다는 점(대면 상담 0%, 전화 상담 1.7%)을 근거로, 특정 세력이 교회를 해치려고 분란을 야기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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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말론
본문 : 마태복음 24:1~14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지난 9주간 9가지 주제를 놓고 성도의 견인을 안타깝게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들리지 않는 우리들 때문에 돌아가시게 된 예수님을 생각하며 참 심각하게 읽어야 하는 말씀이 마태복음 24장의 종말론 말씀입니다. 역사는 모든 것에 다 끝이 있다고 합니다. 진정한 종말은 인생에는 끝이 있고 주님은 영원하시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오늘은 종말론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인생에는 종말이 있기 때문에 첫째로 무너질 것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는데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뜨려 지는 것을 미리 영의 눈으로 보라고 하십니다. 잘나가고 있을 때 무너질 수 있음을 보는 것이 믿음과 겸손입니다. 예수님은 무너진다고 하시는데 제자들은 때와 징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건강, 학벌, 돈과 지위를 절대적으로 믿고 살아갑니다.
그러다 암에 걸리고 입시에 실패하고 결혼에 실패하고 실직을 하면 미혹을 딱 받게 됩니다. 미혹은 어원상 죄로 이끄는 일, 신앙을 떠나게 하는 일입니다. 미혹을 받은 그것이 구세주가 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 어떤 사람은 예쁘게 해주는 그것이 구세주입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까? 그래서 때와 징조에만 너무 관심을 보입니까? 내가 아직도 절대로 포기하지 못해서 미혹 받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현재 나의 구세주는 무엇입니까?
종말론 두 번째는 종말은 있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무너질 때 난리소문을 듣겠지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직 끝도 아니고 이것은 시작이라고 하십니다. 어떤 재앙도 있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 육의 종말로 인해 영이 세워지기 시작하는 구원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내가 자랑하는 남편이 또, 자녀가 이렇게 바람을 피우거나 가출을 했다면 ‘아 이 일이 나의 거룩을 위해서 있어야 하는 일이구나!’ 생각하면 거기서부터 하나님이 시작하실 텐데 하나께서 허락하신 있어야 할 일로 여기지 않고 무조건 내 중심으로 생각하니까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여러분이 당하고 있는 아픔이 있어야 할 일이라고 인정하십니까?
종말론 세 번째. 종말이 오면 사랑이 식어집니다.
난리의 소문, 그리고 기근과 지진 때문에 환난이 시작되면 이 과정에서 시험에 빠져서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넘겨주고 배신을 당하고 관계가 깨어집니다. 이렇게 난리가 나면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람 피는 남편이 “당신을 이제 나는 사랑하지 않아.”이런 말은 당연히 있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우리의 종말은 그 사랑이 식어지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땅에서의 사랑이 식어지는 것을 경험해야 주님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인생의 종말이 와야 예수님의 진짜 종말이 시작된다는 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정도까지 못 가고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거짓선지자들이 나타나고 불법이 성행합니다.
자녀가 학교만 좋은데 붙는다면 불법을 행하며 힘든 것을 핑계로 입시 복음, 건강 복음, 사업 복음 사랑 타령 복음의 거짓 선지자의 미혹에 합리화를 하면서 넘어가는 것입니다. 자녀를 위한다고 불법을 행하면 결국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진리인 사랑이 식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희생을 치르고 남들을 도와주는 사랑만이 영원합니다.
내 식구밖에 모르는 사람은 그것도 이기적인 정욕이기 때문에 결국은 반드시 난리의 소문을 듣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을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두려운 문제들 앞에서 여러분은 없는 척하고 무시하려고 애씁니까?
술이나 한잔 먹고 머리를 흔들어대는 것이 대책입니까? 거짓 선지자에게 미혹 당하여서 불법을 저지르는 적은 없습니까? 거짓 선지자는 결국에 가서는 꼭 불법을 행하게 인도를 합니다. 가정을 깨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