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조용한 음성과 새 힘
2001-12-11 19:49:31 read : 65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열왕기상 19:11-12
당신은 때때로 고독을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쓸쓸한 외로움에 빠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여자들의 경우, 남편이 출근하거나 출장을 떠난 후에 집에 썰렁하니 혼자 있을 때 마음의 적막한
외로움을 느끼곤 할 것입니다.
특별히 남자들은 어떤 힘든 일을 성취하고 난 후에 갑자기 찾아오는 심리적 공허감이나 허전함으로 고독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독을 창조적으로 활용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정서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S. Kierkegaard은 "자기 연민에 빠지는 고독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라고 지적해줍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고독과 외로움에 빠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세상에서 내가 혼자라고 생각할 때 외로움에 빠집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엘리야는 위대한 믿음의 영웅이었지만, 그도 갑자기 깊은 고독에 빠졌습니다. 그 원인은 자명하게 나타납니다. "오직 나만 홀로 남았다"고 외로워했기 때문입니다(10, 14절).
내가 혼자라고 생각할수록 그 외로움의 농도는 더욱 깊어집니다.
다윗 왕도 이런 쓸쓸한 고독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시편 102:6-7).
"나는 광야의 올빼미와도 같고, 메마른 땅의 부엉이와도 같이 되었습니다.
내가 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마치, 지붕 위의 외로운 새 한 마리와도 같습니다."
신분상 지도자일수록 이런 고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임질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존심이 강하거나 이기적인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거절하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거절 당하기 때문에 외로움에 빠지곤 합니다. 또 사회적응을 잘못하는 사람일수록 외롭게 살아갑니다.
이웃과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2)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생각할 때 외로움에 빠집니다
현재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이미 잃어버린 것에 집착할수록 내면적 고독은 깊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잃어버린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남은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Stop focusing on what's lost, Start focusing on what's left》
3)인생의 앞길이 불투명하게 보일 때 더욱 외로움에 빠집니다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질수록 불안한 고독과 외로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더욱 확신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아침 우리가 부른 찬송가의 가사 그대로, "하나님은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 오 신실하신 주, XZ.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찬미 124)
그렇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요, 아직도 내 인생의 앞날은 여전히 희망적이요, 더욱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그 어떤 고립된 고독과 외로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당신은 때때로 찾아오는 인간의 외로움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습니까? 외로움을 이기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외로움은 외로워함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해야 합니다. 고독할 때는 고독해야 합니다.
고독을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고독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외로우셨습니다. 자주 고독해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고독과 외로움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셨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으로 활용하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고독을 즐기시기도 하셨습니다. 규칙적으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한가한 시간을 가지면서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습니다(마가복음 1:35).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당신은 고독할 때 무엇을 하십니까?
혼자 있을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무엇을 하십니까? 비디오 테입을 몇 개씩 빌려다가 보십니까?
술을 마시며 외로움을 달래시나요? 거리에 나가 방황하시나요?
당신은 그 고독의 시간을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우리 예수님의 고독 처리방법은 매우 창조적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셨습니다."
"보아라,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 두고 제각기 자기 집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벌써 왔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요한복음 16:32)
그렇습니다.
나 혼자 외로운 처지에 있을 때,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주님의 새로운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는 새 창조의 아침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곁에 찾아오셔서 속삭여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를 어루만져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전히 내 곁에서 함께 계시는 주님을 역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딤후 4:17).
내가 외로움 속에 있을수록 하나님의 다정한 임재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둠 속에서 헤맬 때에도 주님은 함께 계셔. 내가 시험 당하여 괴로울 때도 주님은 함께 계셔.
내가 은밀한 곳에서 기도할 때도 주님은 함께 계셔. 내가 아무도 모르게 선한 일 할 때도 주님은 함께 계셔.
힘이 없고 연약한 사람들에게 주님은 함께 계셔. 세상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주님은 함께 계셔.
기뻐 찬양하네 할렐루, 할렐루야. 할렐루, 할렐루야. 우리 모두 찬양 할렐루, 할렐루야.
주님은 나와 함께 계시네" (찬미 1708)
엘리야는 바로 이런 놀라운 영적 체험을 하였습니다.
인격적으로 잠잠히 함께 하시는 그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지금까지 많은 영적 체험을 한 사람입니다. 능력의 하나님을 드라마틱하게 체험했습니다.
기도응답의 하나님, 권능의 하나님, 신비한 기적의 하나님, 초자연적 권세의 하나님, 심판의 하나님, 위대하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체험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야는 어느 날 갑자기 탈진되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싸리나무 밑에 쓰러졌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아침 우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하나 풀어야 합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그 동안 기도는 많이 하고 살았는데, 주님의 조용한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갖지 못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호렙산 기슭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조용한 시간을 가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호렙산 동굴 속에서 몇 일을 지내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엘리야는 너무나 반가워 동굴 밖으로 나가 산자락에 서서 기다리는데, 아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역시 하나님이 거기에도 안 계셨습니다. 또 하늘에서 불이 임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안 계셨습니다(11-12절).
참 이상했습니다.
잠시 후 이번에는 아주 고요하고 다정한 목소리(the sound of a gentle whisper)가 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용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찾아오신 것입니다(12절).
하나님의 부드러운 목소리, 하나님의 조용한 음성, 오늘 우리에게는 이 은혜 체험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시끄러운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해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리는 그 동안 하나님을 편파적으로만 체험해오지 않았나 반성을 해봅니다.
초자연적 기적의 하나님만을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능력체험만을 소원했습니다.
그래서 이적중심의 신앙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원 집회나 부흥회 때 박수를 치며 열광하다가 집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자동차 크락션을 울리며 옛 사람의 습성을 그대로 반복합니다.
우리에게 때때로 불 체험이 필요하지만, 내적 음성을 듣는 은혜 체험 역시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 모두에게 조용히 찾아오셔서 속삭여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주님의 조용한 음성을 듣는 은혜를 체험하고 계신가요?
찬송도 크게 부르고, 기도도 소리 높여 부르짖어보지만, 과연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주님의 고요한 음성이 얼마나 자주 들려오나요?
만일 우리가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하고 일한다면 엘리야처럼 탈진되고 맙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없이 일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주님의 고요한 음성을 듣는 심령의 깊은 은혜가 필요합니다.
나의 내면 깊은 곳에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새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이 날부터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며 살았기에 그는 죽는 날까지 결코 지치지 않는 생동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해가 떠오르는 소리는 조용합니다. 이슬은 소리 없이 내립니다.
하나님의 촉촉한 은혜를 가슴 속 깊이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A. W. Tozer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의 말은 누구의 말도 듣지 말라"고 외칩니다.
"누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지 못한 자는 조언할 자격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규적으로,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으로 깊이 들어야 합니다.
고요한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금세기 최고의 내적 치유자 G. Macdonald 목사님은 이런 말을 합니다.
"가장 성숙한 마음은 항상 고요한 심령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활동은 많이 하는데, 주님의 음성을 조용히 듣는 일에는 소흘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지 않고 일하다가는 스스로 burn out되고 맙니다. 엘리야처럼 쓰러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최우선해야 합니다.
외형적 성공이나 업적보다는 하나님과의 충분한 교제 시간이 필요합니다.
활동, 능력, 업적, 성취의 물량적 하나님만으로 믿는 편파적 신앙을 갖지 말고, 지금도 내 곁에 찾아오셔서 다정하게 속삭여주시고 말씀하시는 인격적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조용히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면 놀라운 축복이 주어집니다.
1. 기도 응답을 받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그 본질이 하나입니다.
말씀 없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기에 응답을 못 받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놀라운 축복을 약속해주십니다(요한복음 15:7).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나의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기도가 말씀을 토대로 하는 만큼 무엇이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2. 영혼이 새 힘을 얻습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어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이사야 55:3)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 속 사람에게 새 힘을 줍니다.
성경을 통하여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는 사람은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마다 새 힘이 솟아납니다.
사도 바울이 그처럼 많은 일을 하면서도 탈진되지 않았던 것은 언제나 말씀을 통해 영혼의 새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속 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지는 은혜를 힘입었습니다"(고후 4:6)
우리가 주님의 한적한 곳에서 고요한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을수록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Annie Johnson Flint가 쓴 감동적인 시 한편을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더 큰 은혜를 주시는 주님』(He giveth more grace)
우리의 짐이 무거워질수록 더 큰 은혜를 주시는 주님,
일에 시달릴수록 더 강한 힘을 주시는 주님,
고통이 더해 갈수록 주님의 자비가 더해 가도다.
시험이 많아질수록 평강을 더해주시는 주님,
인내의 한계가 고갈되어갈수록,
하루의 반도 지나기 전에 우리의 힘이 쇠진할 때에,
우리 아버지는 넘치는 은혜를 주시기 시작하는도다!
그분의 사랑은 한이 없으시며, 그분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의 능력은 다함이 있을 수 없나니,
예수 안에서 넘치도록 풍성하신 은혜를 주님은 주시는도다, 주시는도다, 계속하여 주시는도다!
3. 성령 충만함을 받습니다
성령님은 말씀의 영이십니다. 성령님은 말씀과 함께 역사합니다.
예수님은 광야에 40일 동안 머무시면서도 지치지 않으셨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으셨기 때문 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만큼 성령의 능력 충만도 정비례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엘리야는 이 날 호렙산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은 이후로 계속하여 "여호와의 말씀과 함께 성령 충만함"을 받습니다.
이 때부터 엘리야의 후기 사역 원동력은 언제나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므로"라는 대목으로 전개됩니다.
그래서 그는 죽는 그 날까지 성령 충만함을 힘입어 결코 지치지 않고 일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도 이런 영적 새 힘이 넘쳐나는 새로운 도약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고요히 들으면 사는 사람은 무엇을 구하든지 그대로 다 응답 받습니다.
그 영혼은 갈수록 더 넘치는 새 힘을 얻습니다. 은혜가 더 넘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성령 충만함이 그의 심령 위에 계속 흘러 넘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 이 놀라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초청) (찬미 1665 /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당신은 때때로 고독을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쓸쓸한 외로움에 빠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곧 주님의 조용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G. Macdonald이 말하듯이, 가장 성숙한 마음은 고요한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심령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수록 당신의 기도가 응답되고, 비전과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영혼이 더욱 새로워지고, 성령은 더욱 충만하게 임하여 더 큰 은혜를 계속하여 주십니다.
오, 엘리야의 하나님!
오늘 우리 모두 각자에게 나의 하나님이 되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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