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갈급함이 있는 자의 행복
2001-12-11 19:33:33 read : 52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시편 42:1, 마태복음 5:6
저는 일년에 몇 차례씩 선교지를 다녀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느 나라든지 선교지에 가면 사도행전적 현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에는 러시아를 다녀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사모하고 갈망하는지요!
한국에서 온 목사의 설교를 듣겠다고 휴가를 내어 모입니다. 예배시간 훨씬 전부터 모여 갈급해하는 그 모습은 복음을 전하는 저의 심령을 더욱 뜨겁게 만듭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예배가 끝나도 가지 않고 찬송을 부릅니다. 설교를 통역하는 자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자기가 더 뜨거운 열정으로 말씀을 전달합니다.
이처럼 마음에 갈급함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인지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요즘 당신에게는 어떤 영혼의 갈급함이 있습니까?
우리가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사모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다 행복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얼마나 갈망하며 살았던지요! 그것이 곧 행복의 비결이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편 63:1)
그렇습니다.
그 심령 속에 하나님을 갈망하는 만큼 행복이 주어집니다. 사모하는 만큼 흡족한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행복론 네 번째 메시지로 이렇게 위로하시며 축복하십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라』
그래요.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사모하는 자가 행복합니다.
여기 주린다는 말 역시 굉장히 강한 의미를 띤 단어입니다.
헬라어로 굶주린 상태를 말할 때 두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에게 빵 한 조각만 주세요,'
다른 하나는 "나에게 먹을 것 전부를 주세요"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Peinao는 아사상태에서의 갈급함과 갈망을 뜻합니다.
강한 열망, 깊고 간절한 소망을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세 가지 프토코스, 펜토스, 프라우스가 소극적인 단어였다면, 페이나오는 매우 적극적인 단어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애통해하며. 자존심을 억누르는 상태에서 갈망의 상태로 진전합니다.
앞의 세 가지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적극성입니다.
미국의 언론인이며 교과서 편찬가, 영어사전 출판인인 Daniel Webster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주일예배를 결코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저명인사가 되고 부터는 지방에 있는 교회에 다녔습니다.
"왜 먼 거리 지방에 있는 교회를 다니십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물을 때마다 웹스터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내 얼굴을 아는 교회에 가면, 목사님들이 나를 의식해 유명인사 웹스터에게 설교합니다. 그러나 나를 모르는 지방에 가면 [죄인 웹스터가 어떻게 변화 되어야 하는가]를 들려주시지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신자였던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불란서의 위대한 사상가였던 파스칼은 이런 말을 합니다.
'인간 영혼의 깊은 곳에는 하나님으로만 채울 수 있는 공백이 있다.'
오늘도 우리 심령 깊은 곳에 하나님으로 가득 채워지는 은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금세기 영국의 가장 훌륭한 설교자였던 마틴 로이드 죤즈도, '사람이 조금만 배고프면 돼지우리를 찾지만 정말 배고프면 아버지를 찾는다.'고 말합니다. 탕자의 교훈을 잘 설명합니다.
오늘 아침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므로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행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1. 성결을 갈망하는 자가 행복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는 인간 자신의 도덕적 수양이나 덕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로 "디카이오수네"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여겨지는 행복을 뜻합니다.
나는 원래가 죄인인데,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를 의롭다고 선언해주시는 놀라운 은총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Justification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칭의"라고 번역합니다.
그러므로 "의(義)"는 영적으로 선택적인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입니다.
물고기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사람은 하나님의 칭의 은총이 없으면 영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한 일차원적 굶주림과 갈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선언해주시는 칭의에 대한 영혼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행복을 목말라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의에 대하여 목말라 하고 갈급해 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라"고 하셨지, '복에 주리고 목말라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행복에 주린 자가 복된 것이 아니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된 자입니다. 우리 한국교회 교인들은 대체적으로 복을 주시면 의롭게 살겠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의롭다 해 주셔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보다 근원적인 메시지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돈, 명예, 출세, 향락, 성공을 추구할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결을 사모하는 만큼 고급한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순전한 자가 되고 싶어하는 만큼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당신은 얼마나 순전한 자가 되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습니까?
구약 성경에 소개되는 욥의 행복의 비결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는 하나님 앞에 순전한 자가 되기를 간절히 열망했습니다(욥기 1:1. 2:9).
그는 자신의 순전을 굳게 지키고자 부단히 힘썼습니다. 그래서 행복했던 것입니다.
우리 지구촌교회는 이번 남성의 날을 통해 더욱 더 순전해지는 은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잘 알 듯이 다윗 왕은 큰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잃었던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시편 51편 4절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그는 성결의 은혜를 이렇게 갈망했습니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시는 성결의 은총을 깊이 열망했습니다(deepest desire).
성경은 완전한 자가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사모하는 자가 복되다고 말합니다.
독일의 신학자 Bengel은 매우 훌륭한 주석을 해줍니다.
"주님은 의로운 자가 복이 있다 하지 않으시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십니다. 얼마나 간결하면서도 시원한 해석인지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러니 우리는 정말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해야 합니다. 성결을 갈망하는 만큼 고급한 행복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흐뭇한 행복을 누릴 것이라"
2. 성화를 갈망하는 자가 행복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義)는 하나님의 성품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뜻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인간 중에 누가 과연 흐뭇한 행복감에 젖어 살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자 부단히 애쓰는 자가 행복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재산이나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성공이나 명예에 의존하는 것도 아닙니다. 즉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요, 출세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도 바울은 그처럼 고생하고, 힘들게 살았어도 행복이 넘쳤습니다.
그에게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많았습니다. 비통함과 처절함을 수없이 느끼며 살았습니다.
외로움과 고독, 허탈을 벗삼아 살았습니다. 어려움과 시련, 환난과 풍파, 고난이 연속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흐뭇한 행복감에 젖어 살았습니다.
그 행복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주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성화를 갈망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에게는 이런 거룩한 소원(divine desire)이 있었습니다(빌립보서 3:10-16).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르고 싶습니다.
내가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요, 또 이미 목표점에 이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단 한 가지입니다. 곧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숙한 사람은 이와 같이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여러분에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어찌했든지 우리가 어느 단계에 이르렀든지 같은 길로 계속 나아갑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당신은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계신가요?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나요?
우리의 속 사람이 주님을 닮아갈수록 세상이 알 수 없는 신비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의 내면 속에 주님의 성품이 이루어질수록 우리의 행복지수는 더욱 높아져 갑니다.
"예수 닮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예수 닮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XZ. XZ. 예수 닮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도 바울의 행복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록 로마 감옥에서 영어의 몸이 되었어도 행복했습니다. 주님을 닮아 가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화를 갈망하는 자가 흐뭇한 행복을 누리는 복을 받습니다.
3. 성령 충만을 갈망하는 자가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신자의 행복은 영성에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성령 충만을 갈망하며 사모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왜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할까요?
성령님 만이 우리의 속 사람을 새롭게 만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결하게 되고, 성화 되는 것은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의 내면 세계 속에서는 두 영이 갈등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님의 소원입니다(갈라디아서 5:16-17).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에베소서 5:18).
우리가 너무나 자주 옛사람의 본성에 패배하니까 불행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나의 죄성을 이기면 이길수록 참된 행복을 누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불행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은 성령 충만을 사모하는 자들에게 이런 놀라운 행복을 약속해주십니다(요한복음 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르켜 말씀하신 것이라"
우리가 정말 성령 충만을 사모할수록 우리 심령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치는 영적 배부름을 누릴 줄 믿습니다.
저는 특별히 우리 현대교회 교인들이야말로 성령 충만함을 체험하기 위해 더욱 갈급한 심령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의 기독교 전문 조사 기관인 바너 리서치 그룹(BRG)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교인들 중 30%는 예배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지구촌교회 교우들은 모두 다 성령 충만함을 입어 고급한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은 사모하고 갈망하는 자에게 주십니다(시편 107:9).
"우리 하나님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예수님의 행복론 네 번째 메시지의 결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우리가 성결의 은총을 갈망하며, 성화의 은혜를 추구하고, 성령 충만함을 사모하기만 하면 그 결과가 얼마나 황홀한지요!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라】
이 말은 헬라어 Chortazo인데, 풀과 곡식으로 가축들이 살지는 상태를 뜻합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살진 분들이 계신가요? 긍지를 가지고 감사하세요.
은혜를 너무 사모하고 갈망하다보니 Chortazo, 살이 붙은 것입니다.
이 단어에서 충만이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좀 더 현대적으로 번역합니다.
"의를 갈망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가득 채움을 받을 것이다"
우리 편에서는 갈망하는 것이요, 하나님 편에서는 흐뭇한 행복을 안겨주시는 것입니다
(Our part is to seek, His part is to satisfy).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에게는 아무런 의가 없습니다. 혹시 있다면 오히려 죄성 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성결을 사모하며, 성화를 갈망하고, 성령 충만을 갈급해 할수록 주님께서
흡족한 은혜로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 초청)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 내 영혼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요즘 당신이 목말라 하며 갈급해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돈, 명예, 성공, 번영, 부귀영화, 향락, 출세?
그것들이 당신의 내면세계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나요?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흐뭇한 행복을 보장해주고 계십니다.
지금보다 더 순전해지고자 성결을 갈망하며, 갈수록 예수님을 닮아 가는 성화를 추구하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며 갈급해 할 때 우리의 속 사람은 살진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라』
그러기에 시편 기자도 이런 간절한 소원을 품고 살았던 것입니다(시편 42: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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