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2001-12-11 23:00:25 read : 62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누가복음 3:7-17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선구자인 세례요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였습니다. 그는 결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소리는 소리일 뿐입니다. 소리는 아무리 크고 아름다워도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리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의 외침에 온 유대 땅이 흔들렸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회개의 복음이 전쟁을 알리는 나팔소리처럼 유대의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잠자던 영혼들이 일어나듯이 잠자던 영혼들이 놀라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태는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더니"(마3:5-6절)
요단강 부근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도 저 나사렛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베들레헴에 있는 사람들도 요한에게로 나아왔습니다. 세리와 창기들만이 나아온 것이 아닙니다. 11절에 보면 옷 두벌 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도 왔습니다. 12절에 보면 세리들도 왔습니다. 14절에 보면 군인들도 왔습니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유대의 전 지역에서 세례요한에게로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개의 증표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메스컴도 없고 교통수단도 발달되지 않는 그런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인생을 살다가 순교의 제물이 되었지만 세례요한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수 많은 사람들의 심령에 불을 지펴놓은 사람이었습니다.
한 시대에 말씀의 선포를 통해서 유대의 전 지역을 각 사람들의 심령을 흔들어 놓았다는 점에서, 수 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했다는 점에서 세례요한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나도 세례요한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세례요한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시대에 잠자는 수 많은 영혼들을 깨우는자가 되게 하옵소서...
□ 왜 세례요한의 외침에는 능력이 있었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례요한의 외침 앞에 사람들이 나아온 것은 그의 외침이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을 잘 해서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 아닙니다. 인물이 잘 났기 때문도 아닙니다.
요즘에는 인물이 뛰어나고 마케팅을 잘하면 사람들이 잘 모여듭니다.
보세요. 요즘 우리나라 가수를 보려고 동남아의 여러나라에서 팬 클럽을 조직해가지고 우리나라에 왔잖아요. 지방에도 뜨는 가수 한 사람만 데리고 가 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몰라요.
마케팅도 마찬가지에요 . 마케팅을 잘 하면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마케팅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목회는 아니에요. 목회는 영적인 것이라 무릎으로 해야하는 것인데 요즘 젊은 목사들 가운데는 무릎으로 하지 않고 마케팅으로 목회를 할려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목회는 영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릎으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마케팅을 잘하면 교인은 몰려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목회자 자신의 심령이 공허해집니다. 생각해 보세요. 목회자의 심령이 공허한데 교인이 많으면 뭐합니까? 더 부담스럽니다. 더 타락합니다.
성도 여러분!
세례요한의 인물이 뛰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든 것도 아닙니다. 그의 얼굴을 보려고 팬 클럽이 모이듯이 그의 팬들이 모여든 것이 아닙니다. 그는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소리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심령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습니다.
왜 세례요한의 외침에 힘이 있고 능력이 있었는지를 아십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하니라"(3:2)
지난 시간에 우리가 묵상했듯이 세례요한이 빈들에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습니다. 말씀이 들려지는 정도가 아니라 말씀이 임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바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레마로 다가왔다느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말씀이라는 단어가 바로 로고스가 아니라 레마입니다. 이 레마는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지시할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말씀을 들을 때 '저 말씀은 오늘 주님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라고 생각하며 그 말씀을 받으면 레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말씀일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레마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로고스가 됩니다. 누가복음 1:37절에도 이 레마라는 말씀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 여기에 사용된 말씀이 바로 레마입니다. 언제 이 말씀이 사용되었습니까?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할 것임을 말하면서 이 레마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습니다. 대저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습니다. 살아 있는 말씀이 임하면 병든 자도 고침을 받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더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잡혔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갔다 주었더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레마로 임하면 그 말씀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데 왜 그 말씀을 전하는데도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가? 그 말씀이 살아 있는 말씀으로 증거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받는 성도들이 그 말씀을 오늘 내게 주신 말씀, 즉 레마로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말씀을 들을 때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레마로 세레요한에게 임하였고 레마로 임한 말씀을 증거하였기에 사람들이 나아왔고 그 말씀 앞에서 죄를 자백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둘째는, 말씀을 전하는 자가 겸손했기 때문이다.
15절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세례요한에게 몰려 오고 많은 사람들이 죄를 자백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혹시 세례요한이 메시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16절을 보면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거니와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고 말합니다. 자신은 결코 메시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메시야이신데 그분은 능력이 많으신 분이시고 불과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는 그분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할 수 없는 종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을 좀 각색을 하면 "여러분 내 뒤에 오시는 분과 나를 비교도 하지 마세요. 그분은 눙력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장차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나는 그분의 구두끈을 풀어 드리는 일조차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옛날엔 신발 벗기는 일은 종이 하는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종 가운데도 누가 신발 끈을 푸는 일을 하는고 하면 이방사람의 종이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자기 자신이 예수님의 신발을 풀기도 감당할 수 없는 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알았던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말씀이 아니라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임을 알았습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고 살았습니다. 세례요한의 임무는 예수님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집회에 참석을 하면 사회자가 나와 강사를 소개합니다. 사회자는 강사를 잘 소개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강사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더 많은 말을 하는 사회자를 봅니다. 그런 사회자는 꼴불견입니다. 유명한 사회자는 강사를 잘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왕이신 예수님을 소개하는 사회자와 같습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았던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함께 하였고 그의 말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 독사의 자식들아....
"요한이 세례받으러 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7절)
많은 사람들이 회개의 복음을 듣고 세례요한에게 몰려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구경꾼들도 있었습니다.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말씀을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아무리 외쳐도 그 말씀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며 외쳐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한다고 외쳐도 그 말씀이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며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회개라는 단어는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왜 회개와 세례가 그들에게 생소하였는가 하면
① 당시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8절에도 보면 세레요한은 말씀을 받지 않는 자들을 향하여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에 회개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축복 안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② 죄를 지었다면 성전에 가서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그들은 죄를 지으면 성전에 가서 양을 잡아 피의 제사를 지냈습니다.
③ 400여년 동안 예언자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400년 동안 하나님의 계시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중간 암흑기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심령이 말라져 있어 죄를 짖고 난 다음에도 그 죄를 감지하고 회개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말씀이 없는 시대가 이렇게 비참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모스 선지자는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고 했습니다. 인생의 문제는 기근이 아닙니다. 물이 없어 갈함도 아닙니다. 영혼의 양식인 생명의 말씀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이 가정에 없기 때문입니다. 레마의 말씀이 아닌 도덕과 윤리적인 메시지만이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그 말씀이 우리의 죄를 예리하게 지적합니다. 회개하지 않고는 못베기게 만듭니다. 그런데 400년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지 않았으니 얼마나 백성들의 심령이 완악해졌겠습니까?
④ 세례란 이방인들만이 개종을 할 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택받은 자기들은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고 이방인들 가운데 유대교로 개종을 하는 사람만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세레요한의 외침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독설을 퍼 부었습니다.
여러분 !
누가 독사의 자식입니까? 누가 독사의 자식인지 아세요. 회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회개의 복음을 전해도 자신의 의로움을 믿고 나는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회개의 복음을 듣고도 그 말씀 앞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미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 내게 선포되는 그 말씀 앞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 그 말씀에 귀를 귀울이지도 않고 오늘 내가 예배에 참석한 것만으로 자기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바로 독사의 자식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을 통하여 생명의 영양분을 공급받게 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먹지 못하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괴로워하고, 말씀을 먹지 못하면 영혼의 갈급함 때문에 몸 부림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을 먹으면 새 힘을 얻고,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말씀 떄문에 기뻐하고 오늘 내게 주신 말씀을 붙들고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독사의 자식과 하나님의 자녀의 차이는 회개에 달려 있습니다. 말씀 앞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오늘 선포되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있습니까?
□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요한의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무리가 물어 가로되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10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이 세례요한의 외침이 얼마나 힘이 있고 능력이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리이까"라고 물어왔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는 말씀이 레마로 선포되면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십시오.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을 받은 베드로가 설교를 할 때에 그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행2:37)
세례요한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리이까"라고 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을 받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사람들은 "우리가 어찌할꼬" 라고 했습니다.
기독교는 어찌할꼬로 시작하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회개로부터 시작되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의 첫 메시지도 예수님의 첫 메시지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였습니다.
□ 회개는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세례요한은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물어오는 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답하여 가로되 옷 두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11절)
옷 두벌이 있는 자는 부자는 아닙니다. 아무리 옷이 귀한 시대이지만 옷이 두벌 밖에 없다는 것은 가난한 자를 말합니다. 먹을 것이 있다는 자도 별로 부자는 아닙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말합니다. "옷이 두 벌 있으면 없는 자와 나누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은 먹지 못하는 사람과 나누라" 그런데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아직 부자는 아니다. 나는 아직 다른 사람을 도울 만한 여유가 없는 자이다. 좀 더 돈을 모으면 좀 더 형편이 좋아지면 좀더 부자가 되어지면 그때 가서 다른 사람을 도우리라 "
늘 나 보다 더 많은 물질을 가진 자와 비교하니까 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옷 두벌 밖에 없는 사람이라도 옷 한 벌 있는 사람 앞에서는 내가 부자라는 것입니다. 오늘 굶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면 오늘 먹을 것이 없는 사람 앞에서는 부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보다 더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을 위해서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부자입니까? 아무리 가져도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보면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빌 게이츠 앞에서는 가난한 자입니다. 그러나 비록 3천만원 월세를 산다 할지라도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 앞에서는 부자일 수 있습니다. 누가 부자입니까? 돈이 많다고 부자가 아닙니다. 나 보다 더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는 자에게 내게 있는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자가 바로 부자입니다. 부족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사는 사람이 부자입니다.
그러므로 부자는 나누어주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 많은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오늘 나 보다 못사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조그만한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인데 그것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떤 사람에게는 볼펜 몇 자루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속 옷 몇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회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2절을 보면 이번에는 세리들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세례를 받기 전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
그러자 요한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13절을 다같이 볼까요.
"가로되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 하고 "
예수님 당시에 세리는 면허증을 가진 강도로 알려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직무는 로마 정부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것인데 그들은 로마 정부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서 할당된 세금을 로마 정부에 내고 나머지는 착복하여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채우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세리는 민족의 반역자로 죄인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아무도 세리를 좋아하거나 존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세리들에게 요한은 말합니다.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 세금을 거두어 들이되 정한 세금만을 거두어 들이라는 것입니다. 세금을 내는 것은 성경적입니다.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것도 성경적입니다. 문제는 그 직책을 이용하여 착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직업을 그만두라고 권면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직업이 많고 그 직업 가운데는 부패한 직업도 많습니다. 또 어떤 직업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져서는 안될 직업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포주라든지, 삐끼라든지....그러나 부패와 관련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해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 직장을 그만 두고 나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 많이 부패되고 말것입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더러운 이익을 챙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부패와 관련될 수 있는 직장일지라도 그 직장에서 섣불리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말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나라의 대사로서 신앙의 양심을 따라 진실하게 살라고 말합니다.
이번에는 군병들이 세례요한에게 나아왔습니다. 14절을 볼까요
"군병들도 물어 가로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가로되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도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
요한은 군인들에게 강포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강포가 무엇입니까?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나보다 더 연약한 사람을 짓밟는 것을 말합니다. 내게 무기가 있다고 해서 광주민주화항쟁때와 같이 민간인을 학살하거나 폭력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는 월급을 족한 줄로 알라고 말합니다. 자기 수입에 만족하라!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여러분 얼마나 구체적입니까?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구호가 아닙니다. 회개는 외침이 아닙니다.
옷이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누어 주라
먹을 것이 있는 자는 먹을 것이 없는 자가 있거든 먹여 주어라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에게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십시오."
굶어 죽어가는 사람에게 "가서 배부르게 드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
강포하지 말며 자기 수입에 만족하라!
그렇습니다. 회개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회개에는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성막을 보면 가장 먼저 번제단이 나옵니다. 그 번제단에 양의 피가 뿌려지고 그 번제단 위에서 각이 뜨여지고 피 흘려 죽은 양이 태워집니다. 다음엔 물두멍이 나오는데 그 물두멍에서 물로 손이나 발을 씻고 성전에 들어갑니다. 만일 씻지 않고 성전에 들어가면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줍니까? 예수 믿는 우리들은 이미 번제단을 통과한 사람입니다. 이미 우리는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매일 물두멍에서 우리의 손과 발을 씻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도 매일 손과 발을 씻어야 하듯이 참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장로교인들이 이신칭의의 교리 때문인지 별로 참회가 없습니다. 아닙니다. 우리 신앙의 출발점은 항상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출발되어야 합니다. 어찌할꼬 하는 회개의 탄식 소리에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 우리가 어찌할꼬 하는 그 고백 위에 말씀이 떨어집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며 나아갈 때 거룩하신 성령님이 역사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회개없는 종교는 부패하고 우상이 되고 맙니다. 진정한 회개가 있을 때에 우리의 신앙은 살아납니다. 진정한 회개가 있을 때 부흥은 일어납니다.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놀라운 부흥도 길선주 장로의 회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의 부흥을 원하십니까? 심령의 부흥을 원하십니까? 이 민족과 교회의 부흥을 원하십니까? 회개합시다. 회개하여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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