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교회 5316개 /비행기 안에서 전도설교를 하다 2017-01-27 06:11:48 read : 4716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전 세계 한인교회 5316개… 10년새 7% 늘어
미국-캐나다-일본-호주-독일 순
전 세계 한인교회(한국 제외) 수는 총 5316개로, 10년 전보다 348개(7.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크리스천신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세계한인교회주소록’을 최근 발간했다. 주소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미국 한인교회 수는 4018개로, 10년 전보다 191개(4.9%) 증가했으며, 미국을 제외한 77개국 해외 한인교회 수는 1298개에 달했다.
미국에서 한인교회가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 주로 교회 숫자는 1162개였다. 이어 뉴욕 주 420개, 뉴저지 주 259개, 버지니아 주 198개였다. 또 텍사스 주 195개, 조지아주 193개, 워싱턴 주 189개, 일리노이 주 172개, 메릴랜드 주 147개, 펜실베이니아 주 113개의 순이었다.
교파별로는 장로교(개혁교단 포함)가 전체의 46%인 1500개를 차지했다. 다음이 침례교 680개(19%), 감리교 477개(13%), 하나님의성회 및 순복음 250개(7%), 나사렛 성결교 117개(5%) 순이었다. 이밖에 복음주의, 그리스도의교회, 초교파, 교단을 명시하지 않은 교회도 다수 있었고 무소속은 239개, 독립교단도 167개나 됐다.
장로교 중 가장 큰 교단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가 430개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미국장로교(PCUSA) 320개, 해외한인장로회 230개, 미주장로교(PCA) 167개 순이었다. 또 북미개혁교단(CRC)와 미국개혁장로교(RCA)는 각각 87개, 37개로 집계됐다. 기독교연합선교회(C&MA)는 80개였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한인교회는 392개, 일본은 199개, 호주 172개, 독일98개, 아르헨티나 55개, 영국 54개, 브라질 45개, 멕시코 20개 순이었다.
미국 오이코스대 김종인 총장은 “이민교회 목회현장에선 감소하는 교인들 때문에 걱정”이라며 “이번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한인교회 수가 소폭 늘어난 데는 국내외 신학교들의 목회자 공급과잉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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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서울교회, 갈등의 원인은?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강남구 대치동 서울교회가 담임목사 지지측과 반대측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담임목사의 안식년 규정을 두고 양측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된 일인지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주일날 아침 8시 30분경. 서울교회 앞은 예배당 안으로 진입하려는 박노철 목사측 성도들과 이를 막으려는 반대측 성도들이 충돌하면서 극한 대치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만지지 마! 지금 중재하고 있잖아! 만지지 마!"
경찰까지 출동해 중재에 나섰고 담임목사 지지측은 영하의 추위 날씨 속에 예배당 외부 계단에서 예배를 드려야했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 반대측 성도들은 1층 교육관에서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로 외부 목회자를 초청해 예배를 드렸습니다.
양측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안식년’에 있습니다.
담임목사 반대측은 박노철 목사가 교회 규정에 있는 안식년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목사와 장로는 6년 동안 시무하고 1년의 안식년을 가져야한다'는 교회규정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안식년이 시작됐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교회 규정에 따르면 안식년이 마무리 돼가는 시점에 당회원 2/3의 재신임을 받아야만 복귀할 수 있습니다.
반대측은 박목사도 이미 올해 재신임을 받겠다고 언급한적이 있는 만큼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노문환 장로/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2015년 12월 우리 정기 당회에서 본인(박노철 목사)이 “우리교회의 안식년 규정에 따라서 2017년 10월에 재신임을 받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장로님들도 제 목회하는데 협력해주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반면, 지지측은 박목사가 교회 내 기득권자들을 상대로 개혁에 나서자 장로들의 재신임을 받아야한다는 안식년 규정을 악용해 박목사를 내치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노철 목사/서울교회 담임
"어느 순간부터 당회 안의 세력이 형성됐고, 이 안식년을 통해서 저를 축출해낸다고 하는 동기를 제가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헌법을 보니까 이것(교회 안식년 규정)은 총회법에 상치되는 법이구나.."
박목사 지지측은 "반대측 장로들이 교회법과 사회법을 통해 3차례나 박 목사를 내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안식년 제도를 활용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전도팀과 함께 가는 길이었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비행기 점검을 해야 해서 40분 후에 이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한숨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눈을 감고 의자를 뒤로 젖히고 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신문을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계속 해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나도 눈을 감고 기도하며 조용히 쉬고 있는데 잔잔하게 주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잠깐 앞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을래?"
주님께서 내게 그런 감동을 주셨을 때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내게 너무 하지 않나요? 주님, 이곳은 비행기 안이 예요."
나는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기차 안에서,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을 두 번 세 번 하실 때에 나의 불순종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가 이렇게 불순종하고 살고 있는 모습에 회개하며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순종을 하는데 솔직히 너무 힘이 드는 것 같았다. 다른 어떤 곳에서는 전도를 하겠는데, 비행기 안이라 주님께서 나를 좀 괴롭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복음서 14:15)
주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순종이었습니다. 같이 가는 선교팀들에게 내가 설교를 하는 동안에 모든 손님들에게 전도지를 나눠 주라고 말했습니다. 보잉 747 대형 여객기 인지라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300명이 넘은 것 같은데, 팀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전도지를 나눠 주라고 했습니다.
팀원들에게 내가 복음 설교를 5분 정도 한다고 알려주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큰 TV 화면 이 있는데, 그 앞에 서서 "신사 숙녀 여러분, 실례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내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고,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며 주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나의 간증과 함께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5분 정도 전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사람들이 반응을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너무나 그 사람들에게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이 눈을 뜨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었고, 신문을 보다 말고 어떤 사람들은 안경을 내리고 나를 보는 눈이 너무 아니다 싶은지 고개를 살래살래 돌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는 순종을 한다고 앞에 나와서 복음을 전했는데 비행기 안에 있는 분위기가 너무나 이상해진 것입니다. 나도 불편하고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도 너무나 불편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조용한 비행기 안에 사람들이 말은 안하지만 너무나 어색한 분위기를 내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전도설교를 마치고 내 자리에 와서는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되도록이면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을 안 하려는 사람인데, 내가 주님께 순종을 해서 나도 힘들게 되고 다른 사람들도 힘들게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눈을 감고 있는 나에게 기장이 찾아 온 것입니다. 내가 법을 어긴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법 몇 조 몇 항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전도지를 나눠 줘서는 안 되는데, 전도지를 모든 승객들에게 나눠 주었으며 또한 연설을 해서는 안 되는데 전도설교까지 해서 법을 어겼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정말로 그런 법이 있는 줄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내가 믿는 주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내가 순종을 한 것 뿐입니다." 라고 말하면 나는 더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장이 다시는 비행기 안에서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하고 이번에는 용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눈을 감고 전도지 받은 영혼들과 설교를 들은 영혼들이 주님께 나오도록 주님께 계속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약 5분쯤 지났는데, 어떤 분이 내 어깨를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조금 전에 기장이 찾아 와서 뭐라고 했는데 이제는 어떤 분이 항의하려고 하나 생각을 하고 그 분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분의 눈을 보니 눈이 충혈이 되어 있었습니다. 키가 큰 영국 사람인데, 내가 앞에서 설교를 할 때에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하나님께 회개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예수님을 믿었는데 방황을 하다가 내가 전도설교를 할 때에 주님께서 자기를 다시 부르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키 큰 사람이 좌석 사이 복도에 무릎을 꿇고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나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왜 비행기 안에서 복음을 전해라 했는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로 안수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주님께서 한 영혼을 사랑해서 나와 온 팀원들이 힘들게 복음을 비행기 안에서 전하게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하시면 그때는 잘 이해할 수가 없지만 순종하면 나중에는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을 하시면 순종이 먼저이지, 이해가 먼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를 생각을 하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 눈에 선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주님께 순종을 하면서 두렵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주님께서 지금도 도전을 주십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하시면 순종을 하라고 말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라고 주님께서 말씀을 합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무엘상 15:2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본심은 번제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순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알았다.”고 말씀을 합니다.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세기 22:12)
여호와 이레를 경험하고 싶거든 주님께 순종하며 살면 됩니다. 성경에 처음으로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나타나는데 아브라함의 순종 다음에 나타납니다. 또한 성경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기적들이 순종하며 믿고 행동으로 옮길 때에 일어 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 하시는 것이 순종입니다. 계속해서 말씀을 묵상을 하며 마음판에 말씀을 새겨 놓으면 성령께서 말씀들을 기억나게 하시고, 우리를 순종 하도록 도우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한복음 14:26 KRV)
나는 죽고 내안에 예수님으로 사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말씀을 하시면 순종하며 사는 놀라운 은총 가운데 살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킨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하시면 이제는 순종하며 살기를 결단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한복음 14:23 KRV)
“Jesus replied, “Anyone who loves me will obey my teaching. My Father will love them, and we will come to them and make our home with them.” (John 14:23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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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믿는가’에 대한 해답 찾도록 도와야
월간 ‘교회성장’ 설문 조사
‘교회의 허리’인 30∼40대(3040) 신자 4명 중 3명은 20세 이전에 처음 교회에 출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전도로 신자가 된 2명 중 1명은 부모나 친구가 교회 출석을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교회성장 2월호는 ‘한국교회 3040 미래사역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난해 7∼8월 전국 5개 지역(서울·경기·대구·세종·군산) 교회 31∼49세 신자 20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24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3040의 ‘생애 최초’ 교회출석 시기를 조사한 결과, 모태 신앙(25.8%)이 가장 많았다. 이어 1∼10세(35.3%), 11∼20세(14.7%), 21∼30세(11.4%) 등의 순이었다.
모태신앙(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믿음)을 제외하고는 어릴 때일수록 교회를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5년 단위로는 6∼10세가 20.6%로 가장 많았고, 세대별로는 20세 이전에 교회를 처음 찾은 비율이 75.8%에 달했다. “복음을 처음 접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복음의 열매 맺기가 수월하다”는 교계의 통설이 통계적으로도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3040을 대상으로 한 교회내 사역 전략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교회성장연구소 김형근 본부장은 “초신자를 위한 복음의 기초적인 훈련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신앙적 지식과 복음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며 “‘나는 무엇을 믿고, 왜 믿는가’에 대한 해답과 가치관을 찾도록 도와주면서 영성 강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3040을 전도한 대상’에 대해서는 친구(29.1%)와 부모(21.5%)가 많았다. 이웃(11.1%)과 배우자(9.1%), 친척(7.5%) 등이 뒤를 이었다.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 즉 ‘관계 전도’를 통한 교회 정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49.6%)가 1순위로 ‘목회자·설교 내용이 좋아서’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3040의 90% 가까이가 대학을 졸업했고,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설교를 접하면서 설교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라며 “성경을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기 원하는 이들 세대의 특성을 목회자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3순위는 각각 ‘거리가 가까워서’(20.6%) ‘양육·성경공부·제자훈련 때문에’(16.7%)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 밖에 ‘3040신자의 교회 출석 경로’는 전도(47.0%)가 가장 많았고, 모태신앙(40.6%)과 자진 출석(12.4%)이 뒤를 이었다. ‘스스로 교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해결(22.2%), 교제(21.3%) 등 순이였다. 또 응답자의 89%는 과거에 다른 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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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성소수자 인권 차별 안된다는 생각일 뿐 동성애 지지 아니다”
‘기독교 이슈’ 입장 밝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전 총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4일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성 소수자(동성애자)도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없애고 싶다”며 꺼낸 말이었으나 한국교회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는 ‘차별금지법’과 같은 취지의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계에선 동성애 차별 반대 논리가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도덕적 비판까지 금지하고 있다며 반대해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등을 차례로 방문한 자리에서 동성애와 목회자 과세 등 교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유엔에서 임기 내내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헌신했다. 2010년 각국에 ‘동성애자 차별법 철폐’를 촉구했고 미국의 동성애 인권단체 ‘하비 밀크 재단’으로부터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애쓴 공로로 메달을 받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동성애와 관련, “만국인권선언에도 인종 종교 성별 국가로 인해 사람이 차별 받으면 안 된다고 돼 있다”며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인권, 인격이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위원회법에도 소수 성(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은 금지한다고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관련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신천지 관련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은 지난해 12월 10일 유튜브에 반 전 총장 및 부인 유순택 여사와 이 그룹 대표가 악수하는 장면을 올렸다.
반 전 총장은 “해명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한 뒤 “기러기가 날아가다 (똥을) 싸 머리에 맞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년 3월 8일에 열리는 세계 여성의 날 행사 때 많은 이들과 사진을 함께 찍는다. 수만 장은 찍었을 것”이라며 “그들 중 하나였다. 얼굴도 기억 안 나고 언론을 통해 그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정통 교회들은 한국에 도움을 주지만 이단들은 피해를 준다”며 “혹시나 그런 오해를 받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했다.
목회자 과세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지만 반 전 총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정 대표회장이 “신앙인들이 세금 낼 거 다 내고 헌금한 것인데 거기에 또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안 맞는다”고 하자, “잘은 모르지만 세금 낸 후 헌금한 거니까, 일리가 있는 것 같다”고만 했다.
이용규 전 한기총 대표회장은 “우리나라 교과서는 다른 종교, 심지어 ‘정감록’에 대해서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하고 있는데 기독교에 대해서는 서너 줄이 전부”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연합기관 대표들은 반 전 총장에게 갈등의 치유와 화해 등을 주문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화해와 일치를 위해 일해 달라”면서 “온 국민을 품에 안고 모든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주자로 세워 달라”고 기도했다. 김영주 총무는 “10년간 귀중한 일을 맡아 한국인들에게 명예가 됐다”며 “그 명예가 잘 성숙돼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 국민들이 건전한 시민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들이 나서서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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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시 논란에 교회언론회 “저질 발상이자 무책임”
‘표현의 자유에도 책임은 따른다’며 강력 비판
한국교회언론회에서 '표현의 자유에도 책임은 따른다'는 제목의 논평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전시회에 '대통령의 나체'가 걸린 데 따른 것이다.
교회언론회는 "한 마디로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저질 발상이자, 무책임한 정치 지도자의 현주소"라며 "국민의 손으로 뽑은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수준이 저 정도 밖에 안 되나 생각하면 서글프다. 분명히 정치에도 금도(襟度)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가 혼란하고 시끄러운 것은 이렇듯 자기 권리와 자유만을 주장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지도자들 때문"이라며 "표 의원은 정치 지도자라고 으스대지 말고, 염치(廉恥)가 무엇인지부터 배우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표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목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표현의 자유에도 책임은 따른다
정치 지도자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하는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 대통령을 나체로 풍자한 그림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그림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 있고, 사드와 주사기 등이 그 위에 놓여 있고, 최순실이 바라보는 모습이다.
한 마디로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저질 발상이며, 무책임한 정치 지도자의 현 주소이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수준이 저 정도 밖에 안 되나 생각하면, 서글프다. 분명히 정치에도 금도(襟度)는 있다.
표창원 의원은 국립 경찰대 심리학과 교수로 유명했는데, 그런 사유(思惟)와 사상을 가진 교수에게 경찰대 학생들이 무엇을 배웠을까를 생각하면 기가 차다.
국회의원이라고 무한정의 권리와 자유를 갖는 것은 아니다. 이미 표 의원은 경찰대 교수 시절부터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정당한 주장을 비하하고 최근에도 기독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지만, 이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는 철면피 의원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같은 당의 문재인 의원도 오죽하면, '정치인이 주최한 국회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의 누드 그림이 전시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동료 의원은 '아예 국회의원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행위예술가로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을까? 또 동료 여성 의원들 14명은 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가 혼란하고 시끄러운 것은, 이렇듯 자기 권리와 자유만을 주장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지도자들 때문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을 '염치없다'고 한다. 표 의원은 정치 지도자라고 으스대지 말고, 염치(廉恥)가 무엇인지부터 배우기 바란다. 우리 국민들도 저질 정치인에 대한 바겐세일을 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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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교회] 선교 불모지 서울 명동에 낮은 자 위한 예배 공간
▲2016년 4월 서울 명동 한 건물 내 개방층 공원에서 드리는 생명의숲교회의 ‘광야 시절’ 예배 장면.
서울 명동이라는 한 복판에서 '건축'이 아닌 '공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지가를 자랑하는 곳에서 교회 건축도, 교회 공간 확보도 불가능했다.
명동은 이렇다할 개신교 예배당이 없다. 유일하게 향린교회가 있긴 하나 명동 블록에서 벗어나 있다.
이 선교 불모지에서 8년째 교회 공간 확보를 위해 애쓰는 교회가 있다. 명동 생명의숲교회(정기종 목사)이다. 정기종 목사는 지난해 성탄절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 국민은행 뒤쪽 상가건물 4층에 ‘교회 공간’을 마련했다. 첫 마련이 아니고 재입당이었다.
이 교회는 8년 전 명동 구두미화원 중심의 기도처로 출발했다. 기도 공간이 필요해서 선교회 이름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다 교인이 늘어 조직교회가 됐다. 한데 어렵게 살아온 이 공동체 구성원들은 말씀 가운데 이웃 사랑을 알고 난 후 을지로 지하도 노숙인의 삶에 주목했다. 그들을 교회로 이끌어 말씀과 떡을 전했다.
당연히 상인들의 반발이 따랐다. 온유한 건물주도 난감해 했다. 2015년 여름,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예배당 재계약이 불발됐다. 공간이 없는 조직교회가 됐다. 그런데 하나님은 절묘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명동 한복판 21층 한 건물의 10∼11층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물 공원이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주일예배를 드렸고, 구제 활동을 지속했다. 신고가 따랐고 단전, 단수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민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육성 말씀을 전하고 읊조림과 같은 찬송으로 예배를 올렸다.
정 목사는 “의자도 없이 맨바닥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데 놀라운 것은 예배 참석자 수가 공간이 있을 땐 100여명이었던 것이 150여명으로 늘었어요. 바벨론 포로 시절과도 같은데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들은 공간을 찾아 떠돌며 광야 예배를 드렸다. 시청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지하도의 노숙인을 두고 명동을 떠날 수도 없었다.
“명동이 갖는 상징성도 컸다”고 했다. 정 목사와 교인들은 공간 임대 문의를 지속했으나 교회라고 하자 건물주들이 손사래를 쳤다.
한데 지난해 10월 예전에 입주했던 건물에서 재입주 요청이 들어왔다. 조건은 전과 같았다. 교회가 나간 후 임대가 안 되고 상가 손님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주어진 공간은 66㎡(20평). 교회 간판 불허 조건을 수용했다.
“예배당 있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줄 알지요. 그러나 교회가 건물을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공간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몸과 생각이 유목민 같아야 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어요.”
명동 생명의숲교회는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가 있는 공간에는 하나님이 언제나 임재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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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회건축 대상] 고품격 교회건축 패러다임 선도한 12곳 수상
국민일보 주최· ㈜젠코리아 주관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젠코리아(대표 박기복)가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교회건축 대상’ 수상자가 23일 선정됐다.
이번 교회건축 대상은 교회건축의 바른 가치를 정립하고 바람직한 교회건축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교회건축 패러다임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선정 부문은 설계, 시공, 리모델링, 음향, 조명 이다.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을 선정했으며 설계부문에서 건축미학을 중시한 ‘아름다운교회 최우수상’을 따로 뒀다. 조명 부문에선 대상에 해당되는 업체가 없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수원수성교회와 열린교회는 두 부문에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설계 부문은 대상 양민수 ㈜아벨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수상작 해운대신일교회), 최우수상 박경숙 ㈜세진예공건축사사무소 소장(수원수성교회), 아름다운교회 최우수상 양민수 대표(미사강변교회)가 선정됐다.
시공 부문 대상은 나성민 ㈜사닥다리종합건설 대표(서산좋은교회), 방경석 예장건설㈜ 대표(창신성결교회 지성전), 최우수상 한상업 지우종합건설㈜ 대표(수원수성교회)가, 리모델링 부문 대상은 권혜진 ㈜제이풀 회장(목포제일성결교회), 최우수상 구정회 ㈜이공 대표(열린교회), 장형준 ㈜필하우징종합건설 대표(구월동교회)가 각각 수상한다.
음향 부문 대상은 정병철 ㈜케빅 대표(신나는교회 동탄채플), 최우수상 허재호 사운드레이스 대표(열린교회)가, 조명 부문은 최우수상 이장원 ㈜스타엘브이에스 공학박사(여의도침례교회)가 상을 받는다.
심사는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박영건 초빙교수와 강철희(한국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 교수, 국민일보 임한창 선교홍보국장과 전병선 교회건축 담당기자가 맡았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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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유용 의혹 목사 "내가 교회에 끼친 유익 100억"
남해읍교회, 은퇴 예우금 6억 놓고 분란…"기본 예우인데, 억울해 죽을 지경"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경상남도 남해 한 교회에서 은퇴하는 목사 예우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당사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소속 남해읍교회에서 20년간 시무하고 70세 은퇴하는 정동호 목사. 정 목사는 자신의 공헌도를 감안해 은퇴 예우금 6억과 원로목사 추대를 요구했으나, 일부 교인이 반발하고 있다.
정동호 목사는 지난해 은퇴를 준비하며 교회에 예우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자신의 시무 기간과 본봉, 공헌도를 고려해 A안(10억), B안(8억), C안(6억)을 제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C안이 채택됐지만 반발하는 교인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평소 정동호 목사의 행실과 이력을 고려했을 때 그 정도 액수의 예우금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미 교회 돈으로 연금도 적립해 줬고, 1년 예산이 7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골 교회에서 은퇴 예우비를 그렇게 많이 책정할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교회는 담임목사 20년 사역으로 교회에 100억 원대 유익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예우를 안 하고 버티지 말고 빨리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6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담임목사 재직 시
100억 유익 끼쳐
"경영 성과로 따지면
공로 헤아릴 수 없어"
교인들은 2016년 10월께 우연히 예배당에서 '원로목사'라는 제목의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인쇄 과정에서 복사기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 따르면, 담임목사가 교회에 끼친 경제적 유익이 정리돼 있다. 12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교회 건축: 2억 4,000만 원으로 현 시가 70억 △어린이집 회생: 10년 * 2억 = 20억 유익 △구 교회 찾음: 8억(3년 재판 승소) △도로포장: 군으로부터 8억 지원 △세금 면제: 설 사장 주택 구입: 차액 2억 6,000만 원에 해당하는 세금 면제 △건축 헌금 및 일천번제 헌금: 1억 △2015년 헌금 및 가운: 2,000만 원 정도 △부임 시 교회 재정 2억 원을 연 10억으로 성장시킴(5배) △노회 회관 건축 20억 △충성교회 건축 1억 5,000만 원 기부 채납 △남해읍교회 105년사 출간 △예장통합 진주남노회 50년사 발간
교회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남해읍교회 답변서'라는 문서에도 유사한 내용이 나온다. 9쪽짜리 문서 중 이 부분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다.
"정동호 목사는 2억 4,000만 원으로 현 시가 70억의 남해읍교회를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동호 목사 개인이 건축 헌금 및 3,000번제로 총 1억 원을 하게 됩니다. 또 군(郡)으로부터 교회 주변 도로를 확충하는 데 8억 원의 지원을 끌어냅니다. (중략) 기타 등등 약 100억에 해당하는 유익을 사역 가운데 남겼습니다. 경영 성과로 따지면 그 공로를 이루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정 목사 예우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이 중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한 교인은 "정 목사는 전형적인 오너(owner) 마인드였는데 교회 시가를 따지는 데서부터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다른 교인은 "헌금이나 성가대 가운 구입한 것은 왜 담임목사 사역에 포함하는가. 가운 50벌 했는데 무슨 2,000만 원이 들었다는 건지 모르겠다. 노회 회관 건축이나 군부대 교회(충성교회), 노회사 발간은 엄연하게 따지면 남해읍교회를 위해 한 사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동호 목사는 이미 3억 원짜리 적금 통장을 교회로부터 넘겨받은 상태다. 예우금 절반을 수령한 셈이다. 교회 관계자는 월 1,300만 원씩 붓는 2년 짜리 적금 통장을 만들었고 만기 적금 3억 원을 찾아 담임목사에게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1,300만 원 짜리 2년 만기 3억 원 통장을 또 하나 만들었다. 이 적금은 2016년 10월 다 찼다. 교인들은 정 목사가 이 통장도 주기 전까지는 안 나가겠다고 버티는 것이라고 했다.
정동호 목사와 부목사는 1월 21일 남해를 찾은 기자의 취재를 거부했다. A4 3장짜리 질문을 보낸 후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정동호 목사는 "억울함을 제발 풀어 달라"며 자신이 돈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돈 못 주는 진짜 이유
'재정 유용 의혹'
교인들, 회계장부 열람 신청
정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사실 우리도 정동호 목사 요구를 들어주고 빨리 떠나보내고 싶다. 우리가 뭐 좋다고 붙잡고 있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은 교회 재정을 내줄 수 없는 이유는, 평소 정 목사가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고 쌈짓돈 쓰듯 사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해읍교회는 회계를 일반 회계, 선교 회계, 특별 회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교인들은 일반 회계만 알 수 있고, 선교 회계와 특별 회계 사용 내역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가 자녀 대학 졸업 이후에도 교육비를 타 간다는 의혹, 다른 목사가 교회에 방문했을 때 수백만 원씩 선교비 명목으로 당회 결의 없이 내준다는 의혹 등이 있지만 일반 회계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정동호 목사는 예장통합 진주남노회에서 건축위원장과 미자립교회위원장을 맡으며 일부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 금액은 7,000만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정 목사가 변제액 일부를 교회 통장에서 지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의혹을 종합해 교인들은 지난해 10월, 교회 회계장부 감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 목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인들은 12월, 법원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올해 1월, 교회의 2012년~2016년 회계장부를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노회 돈을 개인 돈으로 변제했다는 정동호 목사 주장이 객관적이지 않다고 했다. 돈의 출처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회계장부를 열어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우금 3억 원 선지급도 제직회 결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교인들은 회계장부를 넘겨받아 모두 복사하고 외부 회계법인 전문가에게 감사를 의뢰한 상태다. 교인들은 출처 확인이 필요한 지출 내역이 현재까지만 2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우금 6억 "적정하다 생각"
"3억 안 받겠다 해도 거부,
억울해 암 걸릴 지경"
기자는 1월 21일, 직접 남해읍교회를 찾았다. 교회 내분과 정동호 목사의 재정 유용 의혹 등에 교회가 어떤 입장인지 자세히 들으려 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정 아무개 부목사는 "기사를 편파적으로 쓸 것 같은 우려가 있다. 정동호 목사님께 우호적으로 기사를 쓸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정 목사에게 안내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동호 목사도 "나중에 얘기하자. 상황이 다 해결되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하고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회계를 맡은 교회 장로 세 명도 마찬가지였다. 한 장로는 만나자는 제안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멀리 나와 있어 만나기가 어렵다"며 전화를 끊었다.
<뉴스앤조이>는 23일, 질의서를 교회 팩스와 등기로 보냈다. 이틀 뒤 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정동호 목사는 기자와 40분간 통화하면서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할복자살하고 싶다", "내 말이 1%라도 거짓말이면 무슨 벌이라도 받겠다고 하나님께 맹세한다",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는다. 진실을 보도해 달라", "3억 원 받으려다가 암 걸리게 생겼다"는 말을 반복했다.
정동호 목사는 6억 원대 예우는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과한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택 집 한 칸 마련해 준다는 취지 아닌가. 다른 괜찮은 교회들은 목사에게 본봉 사례비의 100%, 80%, 60% 중 선택해서 지급한다. 85세까지 혹은 90세까지 나눠서 계산하면 액수가 나오지 않겠나. 교회가 10억이 아니라 6억 예우한다고 했을 때도 나는 두말 안 했다. 진주에 있는 한 교회도 5억 원, 고성에 있는 한 교회도 5억 원 예우했다. 사이즈가 우리 교회만 한 곳이다."
정동호 목사는 교회를 떠나면서 추호의 미련도 남지 않는다고 했다. 10원 하나도 더 가져가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까지 모든 걸 다 놓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정동호 목사는 반대 교인들에게 3억 원과 원로목사 대우를 포기하고 그냥 떠나겠다는 합의안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교인들은 회계장부 감사 후에 예우를 하든 책임을 묻든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를 거부했다. 정동호 목사는 "원로목사 되어야 천국 가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렇게 내려놓는다고 해도 교인들이 합의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동호 목사는 12월 31일부로 은퇴한 상태지만 예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교회에 계속 남아 있다. 최근까지도 주일 설교를 했다. 정 목사 측 교인들은 반대파 교인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빨리 정 목사를 보내 드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 부목사가 작성한 문건 중 일부다.
"담임목사님은 하나님이 이 교회 성도들을 위해 세우신 '영적 아버지'였습니다. 정말 담임목사님을 조금이라도 '영적 아버지'로 생각했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담임목사님에 대한 배은망덕일뿐 아니라, 담임목사님을 세워서 일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배은망덕한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나 정동호 목사 예우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지난해 11월, 재정 비위를 감추고 교회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정동호 목사를 노회에 고소했다. 교인들은 재정 유용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퇴직금 지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다음 기사에서는 정동호 목사의 1억 원대 노회 자금 횡령 의혹을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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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 트럼프 취임식 채운 말씀의 향연
도널드 트럼프(71)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는 ‘말씀의 향연’이 펼쳐졌다. 취임식 전 예배부터 취임식 본 행사, ‘국가기도회’에 참석한 교회 지도자들은 성경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권면했다. 미국 교계 안팎에서는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화합·지혜·겸손함 간구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취임 연설 도중 이 구절을 직접 인용하며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 취임 이후 이념과 인종, 계층, 종교 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주요 과제로 제시된 상황에서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역대 대통령 취임 때보다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해 기도와 성경봉독, 축도 등을 맡았다.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 목사는 디모데전서 1장 17절 말씀을 선포했다.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우주 만물의 창조자이자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대통령이 되어달라는 메시지다. 앞서 그는 디모데전서 2장 1~6절을 함께 나누며 국민들을 향해 ‘지도자를 위한 기도’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잠언 21:1) 트럼프 대통령을 전도한 여성 지도자 폴라 화이트 목사는 잠언 구절을 통해 ‘마음을 인도하는 이는 하나님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 나라의 상처와 분열을 싸매주시고, 하나님이 목적하신 바대로 이 나라를 사용해 달라”고 기도했다.
취임식 이튿날인 21일 오전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도 트럼프 복음주의자문위원회 소속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데이비스 스완슨(올란도 제일장로교회) 목사는 마태복음 5~7장에 수록된 ‘산상수훈의 팔복’을 펼쳤고, 데이비드 예레미야(섀도우마운틴커뮤니티교회) 목사는 로마서 5장 1~5절을 읽으며 화평과 인내와 소망을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 우려 지적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찬양 일색만은 아니었다.
취임식 날 오전 예배의 설교자 로버트 제프리스(달라스 제일침례교회) 목사를 비롯해 취임식에 참석한 목회자 대부분이 극우 내지는 보수 성향의 목회자들로 채워졌다는 교계 안팎의 비판이 취임식 전부터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미국 내 크리스천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조심스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등은 보도했다. 트럼프가 공약의 기치로 내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국내 복음주의권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명혁(강변교회 원로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얼마나 실천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계 각국을 포용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 미래목회포럼 이사장은 “어느 나라든 자국 우선주의 깃발을 드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어려움에 처한 나그네들을 포용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