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세례식 40주년을 기념하여 2012년 5월 19일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9,519명에게 세례를 동시에 주었다. 당시 진중세례식에 참여한 장병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2012년 5월 19일 논산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에 참석한 장병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이 오는 1월 7일 제500차를 맞이한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공식적으로 육군훈련소에서 1차 진중세례가 진행된 1992년 10월 24일부터 지난 2016년 12월 17일 499차 세례식까지 총 153만7,017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육군 진중세례운동의 역사는 평탄치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은 전군으로 진중세례식이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는데, 1970년대 초부터 일어난 1차 진중세례운동으로 많은 장병이 군에서 직간접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군대 내에서 종교를 강조하지 말라는 지침으로 그 열기가 식어가면서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신자도 매회 평균 1~2백여 명으로 수가 크게 줄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다 1989년 10월 육군교육사 사령관으로 김진영 장로(전 육군참모총장, 비전2020실천운동본부장)가 부임한 후 2차 진중세례운동을 일으켜 매회 5백~1천여 명까지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신자가 늘어났다. 이후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로 사역이 이관되어 1992년 10월 24일 1차 진중세례(영락교회 후원)부터 공식집계를 시작했으며, 이날 총 3,289명이 세례를 받았다. 동시에 가장 많은 장병이 진중세례를 받았던 때는 2012년 5월 19일로, 9,519명이 세례를 받아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다. 또한, 작년에는 최초로 8만 명을 넘어선 8만1,657명이 육군훈련소에서 세례를 받았다.
▲2012년 5월 19일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동시에 9,519명에게 세례를 받았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지금도 매월 1~2회씩 열리는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예식은 군종목사파송 10개 교단을 비롯한 교회, 단체들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장합동총회가 총 34회로 공식집계 최다 후원 교단이고, 예장통합총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총 25회로 최장 후원기관이다. 특히 열린선교회는 후원자 선정이 가장 어려운 매년 1월 첫 번째 세례식을 2000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6년째 섬겨왔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에 대해 "한국교회 청년전도의 요람이자 심장이며 한국교회 연합사역의 실천현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종목사파송 10개 교단 총회의 공식 후원사역으로 육?해?공군?해병대 등 전군으로의 전도 세례운동 확산의 진원지이며 민?군 연합의 청년전도사역을 실천하고 청년전도와 양육, 지역교회결연 중심의 비전2020실천운동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14시 30분 세례식에 앞서 드리는 감사예배에는 군종목사 파송 10개 교단과 한국군종목사단, KMCF, 관련기관 관계자들과 후원자 등 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2시 30분 연무대군인교회 새 예배당 건축 현장 견학 및 기도회가 열리며, 13시부터 선교관 2층 중예배실에서 감사예배를 드린다. 감사예배 후 열린선교회의 후원으로 연무관에서 제500차 진중세례식이 집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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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교회 10대 뉴스] 이단 도전 몸살 속 선교 130여년 만에 ‘1대 종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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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향한 농로 따라 차량 수백 m씩 꼬리 무는 이유
주일학교 1000명 출석 …당진 동일교회의 기적
▲당진=김보연 인턴기자
“기뻐하며 왕께 노래 부르리, 소리 높여 할렐루야 부르리~.”
1일 오전 8시40분이 되자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50여명의 어린이들이 교회 강단에 섰다. 신시사이저, 드럼, 베이스기타 연주자도 모두 중·고등학생들이다. 인구 17만1000여명의 농촌도시에 1000여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출석하는 충남 당진 동일교회(이수훈 목사) 1부 예배 풍경이다.
▲31일 충남 당진 읍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열린 패처 모임에서 중학생 멘토가 초등학생에게 성경말씀을 설명하고 있다. 동일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방과후 학교, 대안학교, 지역아동센터는 청소년 구역 모임 개념인 패처라는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당진=김보연 인턴기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드리는 예배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의 이 교회는 1996년 개척 때부터 특이했다. 교회는 아스팔트 대로에서 구불구불한 농로를 따라 2㎞를 더 들어가야 한다. 산 속에 있는 교회는 전원교회로 시작한 것도 아니다. 폐가, 비닐하우스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초창기에는 교회로 가던 차량이 논두렁에 처박히기도 했다. 지금도 주일날만 되면 1차로 농로를 따라 교회로 향하는 차량이 수백m씩 꼬리를 무는 장관이 연출된다.
교회는 초·중·고등부 예배가 따로 없다.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예배를 드린다. 그래서 예배당 좌석 1200석 중 절반이 학생들이다. 아이들의 잡담으로 예배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이수훈 목사 당진=김보연 인턴기자
이수훈(62) 목사의 설교가 시작됐다. 전도서 2장을 본문으로 ‘함께하면 이깁니다’라는 제목의 설교였는데, 초등학생이 듣기엔 약간 어려운 듯했다. 그래도 말씀노트를 적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빼곡히 적은 말씀노트를 갖고 오는 7일 청소년 구역예배인 패밀리처치(Family church·패처) 때 발표한다.
축도 후 정연우(7) 김윤철(8) 군이 등단했다. 정군이 주먹을 꽉 쥐고 두 팔을 벌려 웅변자세를 취했다. “저는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군 조종사가 되는 것입니다. 다섯 살 때 봤던 비행기가 너무 멋져 전투기를 조종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공룡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공룡 화석을 발견하고 제 이름을 따서 ‘정연우사우르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당진=김보연 인턴기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손자 손녀의 웅변을 듣기 위해 조부모가 난생 처음 교회 문턱을 넘기도 한다. 2부 예배 분위기도 비슷했다. 학생 수가 1부보다는 적었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었다.
예배를 마친 1000여명의 아이들은 유아·유치·초등·중등·고등부 소그룹에 참석하기 위해 흩어졌다. 모임은 학년별이 아닌 동네 12개 교구별로 진행된다. 뮤지컬 공연, 성경퀴즈, 머핀 만들기 등을 하며 복음을 다시 소개한다. 중강당, 세미나실, 카페, 식당, 계단 등 교회 곳곳은 아이들로 붐볐다. 마치 40학급 규모의 초등학교를 산중에 옮겨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차세대 위해 쉼 없이 구르는 ‘4개 바퀴’
교회는 주중에도 다음세대를 위해 4개의 ‘바퀴’를 쉼 없이 굴린다. 살렘어린이집, 비전스쿨(방과후 학교), 시내산기독학교(대안학교), 예수촌지역아동센터가 그렇다. 이들 바퀴는 패처라는 ‘축’을 중심으로 굴러간다. 그래서 동일교회는 일주일 내내 다음세대로 북적인다.
우정권(47) 안수집사는 “농촌에서도 이렇게 모이는데 수도권, 대도시에서 다음세대가 없다는 것은 고정관념, 패배의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무조건 ‘안 된다’는 논리 뒤에 숨어 안주하지 말고 다음세대를 위한 변화를 꾸준히 시도한다면 아이들이 찾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일교회만큼은 그 분석이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다.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안양 새중앙교회가 교인 74% 찬성으로 세습을 완료했다. 새중앙교회는 1월 1일 공동의회를 열고 박중식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황덕영 목사 담임목사 청빙을 놓고 투표했다. 19세 이상 입교인 5,737명 중 4,235명이 박중식 목사 사위인 황덕영 목사 청빙에 찬성표를 던졌다. 교단 헌법상 의결정족수 3분의 2를 무난히 넘겼다.
교회는 투표 전 세습에 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동의회 전 상영한 동영상에는 박중식 목사의 30여 년간 목회 여정을 조명하고 사역 계승의 필요성을 설명했을 뿐, 황덕영 목사 약력이라든지 박중식 목사와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이 없었다.
일부 교인의 반감이 감지됐다. 박중식 목사 원로 추대안에 92%가 찬성한 것과 달리, 황덕영 목사 청빙에는 74%만 찬성해 18% 정도 차이가 났다.
한 교인은 5부 공동의회 투표 전 이의를 제기하고자 발언권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동의회를 주재한 송관용 목사(안양노회장)는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언권은 투표 후 부여하겠다"며 발언권을 막았다.
결국 이 교인은 투표가 끝난 후에야 발언할 수 있었다. 교회가 세습에 관해 알렸어야 했으나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투표가 끝난 후라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송관용 목사는 발언한 교인을 가리켜 "나중에 목사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고 교인들은 웃었다.
교회는 이번 공동의회가 적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거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송관용 목사는 "공동의회에 관해 법적 자문을 구했다"고 했다. 새중앙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은 세습 관련 규정이 없고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도 1주일 전에만 소집하면 된다.
집계 결과에 차이가 나 일일이 인명부를 점검하는 등 개표는 1시간 이상 걸렸다. 선거관리위원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교인들은 박수로 환호한 후,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를 부르고 예배를 마쳤다.
교회는 앞서 12월 3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요즘 교인들은 수준이 높아져서 영적 판단력이 있다. (후임 목사 청빙은) 교인들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덕영 목사도 "(가결된다면) 세습이다. 그러나 결과에는 정말 관심없다. 만약 된다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겠다. 비판은 십자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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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만 명 새중앙교회, 담임목사 사위 후임 내정
공고 한 주만에 투표…교회 "담임목사 투병 특수성 이해해 달라"
안양 지역 최대 교회 중 하나인 새중앙교회. 교인 1만 명, 청년 1,200명에 이른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안양 새중앙교회가 박중식 담임목사 후임으로 사위 황덕영 목사를 내정하고 1월 1일 청빙 여부를 묻는 공동의회를 연다. 새중앙교회는 교인 수 1만 명, 청년만 1,200명에 이르는 안양 지역 최대 교회 중 하나다.
박중식 목사는 파킨슨병으로 20년 동안 투병 중이었다. 최근에는 공개 석상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이에 새중앙교회 당회는 12월 중순 장로 42명 중 참석자 35명 만장일치로 황덕영 부목사를 후임자로 내정하고 25일 주일예배 시간에 공지했다. 1주일 후인 2017년 1월 1일 주일예배 때 황덕영 목사 청빙 여부를 묻는 공동의회 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1주일 사이 <뉴스앤조이>와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에 새중앙교회 교인들 제보가 잇따랐다. <뉴스앤조이>·개혁연대는 12월 30일 새중앙교회를 찾아 박중식 목사, 황덕영 목사, 양진석 장로, 나문성 행정목사를 만나 자세한 입장을 들었다.
파킨슨 극도 악화
"사역 계승, 황 목사가 적합"
새중앙교회는 이미 2013년 세습 의혹이 제기됐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2013년 7월 세습 의혹이 있는 대형 교회 25개를 선정했는데 그중 하나가 새중앙교회다. 교회는 당시 세반연에 "담임목사가 투병 중이나 59세로 후임자 논의는 시기상조다. 향후 은퇴할 때가 되면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후임자를 청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이 흘러 박중식 목사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 교회는 20년 투병으로 박 목사 몸에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박 목사는 후임자 선임을 당회에 일임했고, 당회는 12월 18일 임시회를 열어 13시간 토론 끝에 황덕영 목사를 내정하기로 했다. 25일 공동의회 소집 공고 후 2017년 1월 1일 투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다.
교회 관계자들은 원칙적으로 세습은 나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진석 서기장로(수석장로)는 "박 목사님 건강상 강단에 못 오르실 때 황 목사가 설교하면 (세습한다고) 오해받을까 봐 단에 세우지 않았다.
4부(1시)와 5부(3시) 예배 설교만 맡겼다"며 교회 나름대로 조심해 왔다고 했다. 양 장로는 "박중식 목사님은 33년간 전도와 선교에만 매진해 오신 분이다. 제자 훈련과 사명 학교, 선교사를 섬기는 사역들을 주력해 오셨는데 박 목사님께서 건강상 못 챙기시니 황덕영 목사가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개혁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지금이라도 세습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 목사는 "왜 교인들에게 세습한 교회에 다닌다는 멍에를 지우느냐. 세습이 나쁘다는 거 다 아시고, 박 목사님도 설교 때 세습 안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이렇게 큰 교회에 청빙 과정이 없는 게 말이 되는가. 개인 회사도 아니고 최소 2~3년은 청빙 절차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교단에 좋은 목회자 많으니 후임자 청빙 시까지만 황 목사에게 임시적으로 맡길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 장로는 "당회에서 새벽 1시까지 온갖 얘기 다했다. 방 목사님 말한 이상까지도 논의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영적 리더는 있어야 한다는 마음, 새중앙교회 사역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황덕영 목사를 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문성 행정목사는 "요즘 교인들 수준이 다 높다. 영적 판단력 있고, 맡기는 것이다. 우리는 교단 헌법과 절차, 시행세칙에 따라 진행했다"고 말했다. 새중앙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은 세습 관련 강제 규정이 없다. 공동의회도 1주 전에만 소집하면 된다.
박중식 목사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당회에 일임해 번복하기 어렵다고 했으나, 방인성 목사가 재고를 촉구하자 고민하겠다고 대답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세습 나쁘지만…통과되면 하나님 뜻으로 알고 십자가 지겠다"
황덕영 목사는 자신 또한 세습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황 목사는 신학생 시절부터 '새벽이슬'에서 활동하며 세습 반대 운동을 해 온 사람이다. 그는 전도사 시절부터 새중앙교회에 오라는 장인의 요청이 있었지만 부담돼 거부하고 미루다가 10년 전 교회에 오게 되었다고 했다. 장인의 건강 악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왔다고 했다.
황 목사는 "목사님이 아프셔서 교역자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 부목사들 중 박중식 목사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1주일에 1번도 못 만나고 결재도 못 받으니 사역이 연결되지 않았다. 그나마 나는 가족이고 옆에서 어려운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도울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왔다. 미국에서 장인을 도우러 귀국할 때도 세습의 수순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황 목사는 미국에 있을 당시 ANC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호산나교회)도 "특수 상황이고 세습 바라보고 가는 것도 아니니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한 번도 후임에 대한 고민을 하거나 욕심을 내 본 적이 없고, 이번 공동의회도 통과되든 안 되든 별로 관심 없는 일이라고 했다.
"만약 공동의회에서 통과되면 세습인가 아닌가"를 묻는 방인성 목사의 질문에, 황 목사는 "세습이 맞다. 그러나, 되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겠다. (모든 비판을) 십자가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박중식 목사는 건강이 악화돼 제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간략히 써 온 입장을 읽었다. 박 목사는 작은 소리로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 참 죄송하다. 제 몸이 몹시 힘들고 목회하기 어려워 당회에 일임했다. 저는 결과를 당회와 공동의회에 맡길 뿐이다. 참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가 힘겹게 입을 열자 황덕영 목사와 양 장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인성 목사는 박중식 목사에게 마지막으로 공동의회 철회를 부탁했다. 박 목사는 당회에 일임한 사항이라고 말하면서도, 거듭된 부탁에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31일 정오 현재 아직 달라진 상황은 없다.
<뉴스앤조이>에 취재를 요청한 교인은 "박중식 목사님이 어려운 가운데 목회해 오신 건 존경한다. 그러나 세습은 다른 문제다. 공동의회 소집을 공고하면서 황덕영 목사님 약력이나 가족 관계도 소개하지 않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사위인지 모르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인은 "중직에서 섬기던 교인 중 세습에 반발해 교회 떠나는 사람도 있다. 어차피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 못 하는 구조이지 않나. 나도 강남 대형 교회 있다가 상처받아 여기로 왔는데 교회를 또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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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억 받은 이동현 씨
[감사 결과2] 대표에게 임금 몰아준 라이즈업…사택부터 범칙금까지 지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올해 하반기 한국교회를 휩쓸고 지나간 이동현 태풍.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청소년 선교 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라이즈업·이종한 대표)를 이끌던 이동현 씨는 과거 성범죄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단체에서 물러났다.
이동현 씨가 대표에서 물러난 뒤 라이즈업은 삼덕회계법인에서 회계 감사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재정 운용에 대한 감사였다. 결과는 '감사 의견 거절'. '감사 의견 거절'은 회계 법인이 해당 기업 혹은 단체의 재무제표를 검증하기 어렵거나 존립이 힘들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결정이다. 만약 상장 기업이 '감사 의견 거절' 판결을 받으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그만큼 재정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감사 의견 거절'과 더불어 몇 가지 지적 사항도 있었다. 그중 '사역자 간 급여 불평등 해소'라는 항목이 있다. 대표와 나머지 사역자 사이에 임금 불평등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단체를 계속 운영하려면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권고도 있었다.
대표-간사 급여, 하늘과 땅 차이
라이즈업 회계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 하나가 이동현 씨에게 몰려 있는 급여다. 라이즈업은 관리하던 통장 17개 기록을 회계 법인에 제출했다. 사용처도 다 다르고, 이 통장에서 저 통장으로 이동한 횟수도 잦으며, 금액도 뒤죽박죽이다. 회계 법인은 방대한 자료 속에서 이동현 목사에게 지급된 급여를 찾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 회계감사 자료를 보면, 대표와 간사들 사이에 심각한 임금 불균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2011년부터 살펴보자. 2011년 라이즈업 1년 예산은 약 12억 6,000만 원이었다. 이동현 씨는 매월 520만 원에서 550만 원을 꾸준히 받아 갔다. 기본급 200만 원, 가족 수당 30만 원, 연구 활동비 명목으로 90만 원을 받았다. 사택 지원금도 200만 원이나 됐다. 2011년 12월에는 교육비가 추가돼 약 703만 원을 지급받았다. 이 금액은 2016년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라이즈업의 2014년 예산은 23억 1,000만 원. 2014년에는 급여, 연구 활동비, 사택 지원금 외에도 선교비·교육비 명목으로 매달 200만 원 가량이 더 지급됐다. 이동현 씨는 명절 상여금을 1회 140만 원씩 받았다.
간사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이동현 씨 동생 이동호 선교사도 처음에는 본부에서 매달 50만 원을 받았다. 부족한 돈은 사랑의교회에서 매월 200만 원씩 후원 헌금으로 받아 이동호 선교사 인건비로 사용했다. 본부 행정간사도 많이 받아야 150만 원. 대부분 50~100만 원 사이였다. 간사들의 명절 상여금은 10만 원, 그것도 몇몇 사람만 받을 수 있었다.
회계 법인이 추린 급여 내용은 이 정도지만, 통장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동현 씨에게 급여 외에 얼마가 더 들어갔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자료가 워낙 많아 2014년 한 해를 선정해 통장 내역을 꼼꼼히 살폈다. 이동현 씨 이름으로 출금이 된 경우가 워낙 많은데, 모든 금액을 다 이동현 씨 개인이 썼다고 할 수는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동현 씨는 다른 사역자의 최대 7배가 되는 급여를 받으면서도 통신비·주유비, 차량 할부금, 자동차세, 범칙금까지 지원받았다. 매달 이동현 씨의 통신비 약 20만 원, 주유비 약 30만 원, 차량 할부금 약 65만 원가량이 라이즈업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사택 구입도 대표 맘대로
라이즈업 행사 강사료 2,000만 원
이동현 씨는 2013년 경기도 용인시에 사택을 구입했다. 전원주택 단지 내에 위치한 2층 주택이다. 그는 이 주택을 구입하면서 라이즈업에서 대부분 돈을 끌어다 썼다. 계약금 1억 원은 물론 이사 비용 480만 원도 지급했다. 이후 2016년까지 주택 구입 자금, 취득 후 상환 원리금 대여, 즉 이자와 원리금을 단체에서 냈다. 총 비용은 약 2억 2,600만 원이다.
대표 사택을 단체가 마련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다. 라이즈업은 사단법인이며 이사장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이사회가 구성된 적이 없다. 이사회 없이 리더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동현 씨가 이를 반박하는 근거 자료를 제시했지만 회계 법인은 회사의 공식적인 문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회계 법인은 규정 없이 지급된 금액은 단체가 환수해야 한다고 했다.
규정 없이 지급된 돈은 또 있다. 라이즈업은 해마다 라이즈업 코리아 외에 '컨퍼런스', 'DY'라는 수련회를 개최한다. 기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항상 이동현 씨가 저녁 집회 강사로 나섰다. 이 씨는 라이즈업에서 주최한 수련회의 강사로 서면서 강사료를 따로 챙겼다. 2011년 1,550만 원. 2012년 1,107만 5,000원. 2013년 1,744만 원. 2014년 2,000만 원. 2015년 2,000만 원. 2016년 상반기 1,000만 원. 총 9,401만 5,000원이다.
수련회를 진행하면 본부 간사, 지부 간사, 지부 멘토,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수많은 사람이 투입된다. 따로 강사비를 받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동현 씨와 함께 소수만 강사료를 받을 뿐이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페이 없이 시간을 할애하고 발로 뛰며 수련회에 올인한다. 그만큼 수련회가 라이즈업의 주요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동현 씨는 라이즈업무브먼트가 대안 교육을 내세우며 세운 RTS(라이즈업 트레이닝 시스템) 교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여기서도 꼬박꼬박 교장 급여와 활동비를 챙겼다. 2014년 3월 개교 이래 교장 급여 월 100만 원, 활동비 350만 원을 가져갔다.
RTS 전 학부모들은 이동현 씨가 교장으로서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매주 1회 충청남도 태안에 있는 학교에 내려가 함께 예배하고 말씀 전하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반면 아이들과 24시간 생활하는 선생님이 받는 급여는 월 50만 원에 불과했다.
이동현 씨는 이외에도, 이번 회계감사에 포함되지 않은 학원 RTC 대표를 하면서 급여를 가져갔다.
이동현 씨는 라이즈업이 주최한 행사에서 설교하고 1년에 강사료를 최대 2,000만 원 챙겼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회계 법인은 관련 규정 없이 지급된 부분은 단체에서 환수하기를 권고했다. 현재 라이즈업 대표를 맡고 있는 이종한 목사(제주아름다운교회)는 회계 법인의 권고대로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씨 사택을 비롯해 증빙 자료 없이 지출된 내용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환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라이즈업은 1999년 비틴즈라는 청소년 선교 단체로 시작해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10여 년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하는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가 한국교회 큰 주목을 받았다.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사랑의교회, 오륜교회 등 초대형 교회에서 후원금을 받아 진행했다.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는 억대 예산을 집행하는 자리였지만, 대회가 끝난 뒤 사용 내역을 공개한 적은 없다. 이사회도 없고 후원자들에게 재정 사용 내역을 공개한 적 없는 라이즈업. 다음 기사에서는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를 어떻게 운영해 왔는지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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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심야에 군부대 진입 시도에 초병 ‘공포탄’ 발사
부대 내 교회에 머물고 있는 장교 가족들 돌려달라며
신천지 신도들이 심야에 군부대 진입을 시도해 초병이 공포탄을 쏘며 제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0시경 부산 부산진구 한 군부대 위병소로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민간인 5명이 접근했다.
이들은 신분을 밝히라는 초병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한 채, 위병소 정문 앞까지 다가와 특정인을 내놓으라며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영국에서까지 내려진 ‘신천지 경계령’ 보도화면. ⓒ크리스천투데이 DB
급기야 일행 중 한 명이 부대 정문 철창을 잡고 흔들었고, 제지하던 초병은 공중을 향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1시간 30여 분 만에 상황은 일부 진정됐지만, 이들은 부대 안에 누군가 감금돼 있다며 석방하라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초병이 정해진 경계근무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위병소로 접근해 공포탄을 발사했다"며 "누군가를 돌려달라고 고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소동을 벌인 이들은 이단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열린 부대 간부 전역식에 참석한 뒤, 부대 내 교회에 머물고 있는 간부 가족을 돌려달라며 소동을 피웠다고 한다.
전역식을 한 군 간부는 신천지에 가입한 아내와 딸을 신천지에서 탈퇴시킬 목적으로 부대 내 교회에 머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헌병대는 사건이 벌어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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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관계 청산하고 결혼하라 판결에 “근친상간보다 더 하네”
▲christiannews
펜실베이니아 법원이 (함께 살기 위해) 동성파트너를 아들로 입양한 남자에게 두 사람이 결혼할 수 있도록 부자 관계를 청산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다. 세 명의 법관으로 구성된 펜실베이니아 고등법원 심사위원회는 “펜실베이니아 법은 이런 상황에서는 (두 사람이) 부자 관계를 무효화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28일 유명 기독교 블로그에서는 미국 매체인 크리스천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실질적으로 동성애 파트너 관계인 두 남성이 파양하고 결혼하게 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앞서 보도된 것처럼 80세인 니노 에스포지토는 그의 동성 파트너인 69세 로랜드 보시를 40년 전 아들로 입적했다. 이는 상속세를 낮추고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받기 위한 선택이었다. 당시에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동성 결혼이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입양을 통해 필요한 법적인 혜택 대부분을 누릴 수 있었다.
법에 따라 결국 아버지와 아들로 살았지만, 2014년 펜실베이니아에서 동성결혼 금지명령이 철회되자 두 사람은 파양하고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서류는 거부당했다. 카운티 법원의 로렌스 오툴 판사는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것으로 간주돼 왔으나 지난해 11월 "그들은 합법적으로 아버지이자 아들이다"라며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그들은 다시 펜실베이니아 고등법원에 호소했다.
"입양법에서는 성인 입양의 무효화를 명시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판례법은 허용한다. 이 사건은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상황이다."
이에 수잔 피켄스 간트먼 판사는 "동성 결혼에 관한 펜실베이니아 법은 변했다. 이 커먼 웰스의 동성 커플은 이제 결혼의 근본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 성인 입양을 한 동성 커플이 결혼하기 위해 입양을 취소하거나 취소하려는 경우 법원은 성인 입양을 취소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블로그의 운영자는 "법적으로만 따지면 아버지와 아들이 부자의 관계를 청산하고 부부가 된다는 뜻인데, 동성애라는 변태적인 성행위를 합법화시키다보니 별 희한한 일이 다 생겨나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예수님은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하셨다"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유는 진리(말씀) 안에 머물 때 보장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말씀)를 떠난 행동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과 타락이요, 죄"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죄를 죄라 칭하지 않고, 오히려 법을 통해 죄짓는 것을 보호해주는 지금이 바로 “불법한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살후 2:3) 직전인 ‘불법의 시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자가 결혼? 이건 근친상간보다 더심하잖아" "지옥이 따로 없네요" "이런 X 같은 족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