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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부담 없게… ‘돈 되는’ 시술 않는 착한 치과 / 내 돈이라면 과연? 예장합동 60억 손해 ‘쿨’하게 결의
    2016-07-15 15:16:04   read : 3835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환자 부담 없게… ‘돈 되는’ 시술 않는 착한 치과

    “세상 치료하는 의사” 그린서울치과 강창용 원장

    ▲강창용 그린서울치과 원장이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병원 진료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카메라렌즈를 보자 미소 짓고 있다. 이 병원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아 ‘착한 치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민석 선임기자

    강창용(45) 서울 마포구 백범로 그린서울치과 원장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임플란트나 금니 등 소위 ‘돈 되는’ 시술도 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치과를 소개해준다. 그린서울치과는 그래서 ‘착한 치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최근 치과 사무실에서 만난 강 원장의 책상 위엔 성경책이 놓여 있었다. 그는 “성경엔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메시지가 많이 담겨 있다”고 말하며 책을 펼쳤다.

    강 원장이 누가복음 6장 21절을 읽었다.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봉독을 마친 뒤 그가 비싼 시술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예수님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시고 위로하셨어요. 저도 의사로서 이들의 아픔을 고치고 웃음을 드리고 싶은데 병원에 왔다가 치료비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짐을 안고 가게 할 순 없었어요.”

    비싼 시술이 꼭 필요한 환자인데도 직접 치료하지 않고 믿을만한 다른 치과를 소개해주는 이유는 ‘돈 벌려고 괜히 비싼 치료하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면 의사에 대한 신뢰를 갖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환자가 편한 마음으로 치료받도록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빈자들의 처지를 생각하고 이해하려 하는 건 그 역시 어려운 성장과정을 겪은 것과 무관치 않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사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잘 아는 아주머니 댁에 얹혀살면서 신문과 중국음식을 배달하며 생활했다. 아주머니는 신앙 좋은 교회 집사였는데 그분의 손에 이끌려 처음 교회에 갔다.

    전쟁터 같은 일상을 보내다가 주일에 교회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성도들이 예배 드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썼다. 지금은 서울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집사다.

    검정고시를 거쳐 1992년 서울대 치대에 입학했다. 졸업 후 인천의료원 등에서 일하다 2006년 5월 그린서울치과를 열었다. 치과를 운영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2011년부터는 직원을 두지 않고 진료 상담 수납 등을 혼자 도맡아했다. 만연해 있는 과잉진료의 병폐를 언론을 통해 들추기도 했다. 많은 치과의사들의 원망을 사면서 괴로웠던 적도 있다.

    “양심적인 치과의사들도 상당히 많아요. 그러나 방사선 치료를 할 때 건강한 세포도 죽듯이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이 대목에선 누가복음 말씀을 인용했다.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눅 8:17)

    강 원장은 지난해 겨울 있었던 일을 잊지 못한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 치료를 받으러 왔다. 간단한 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쏟아져 치료를 하다가 원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이 금니 시술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치과의사들의 수입은 줄어들게 된다. 강 원장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제가 다니는 충신교회의 목표이기도 해요. 세상에는 아픈 사람이 많아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픈 사람들 말이에요. ‘가난한 사람들이 쉽게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험 적용 시술이 확대되게 해 달라’는 게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돈 많이 버는 치과의사보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면서 ‘세상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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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사구'팽 당한' 신천지 개국공신 윤OO

    신천지 개국공신 결말은 비닐하우스 세입자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신천지 개국공신이자 이만희 교주의 핵심 측근인 윤OO 전 서울야고보지파장.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는 데 선봉에 섰고,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낸 이만희 교주의 측근 중에 측근이다. 또, 신천지 생명록(새언약) 1호에 기록된 인물이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를 보좌하며 승승장구하던 윤 씨는 경기도 과천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신천지 개국공신의 한 사람으로 이만희 교주의 핵심 측근인 윤OO 전 지파장이 생활하는 비닐하우스.

    ◇ 신천지 생명록 1호 윤OO 전 지파장 궁핍한 비닐하우스 생활 포착

    신천지 창립 당시부터 이만희 교주를 보필했던 윤OO 전 서울야고보지파장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CBS 취재진에 포착됐다.

    윤 씨는 지난 6일 수요일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시 'ㅅ' 마을 비닐하우스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씨가 점심 무렵에 양복 차림으로 길을 나선 건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진행되는 수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CBS 취재진은 이에 앞서 신천지 개국공신이나 다름없는 윤 씨가 변변한 거처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 한다는 제보에 따라 윤 씨의 주거지를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윤 씨가 하우스촌에 세 들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5일 취재 중에 만난 신천지 신도 A씨는 “윤 전 지파장은 교회 다닐 때 이 길로 지나 다녀서 자주 만난다.”며, “어떻게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낸 분이 이렇게 생활 곤란을 당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 곤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A씨가 가르쳐준 길을 따라 첩첩이 들어선 비닐하우스 촌을 뒤져 윤 씨의 집을 찾아냈다.

    윤 씨의 집은 비닐하우스 안에 가건물 형태의 구조물로 돼 있었다. 취재진이 CBS에서 왔다고 밝히자 윤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B씨는 “지금 없다. 안 만난다. 그냥 가라, CBS와 만나면 우리가 오해를 받아서 안 된다.”고 인터뷰를 거부했다. 취재진이 “윤 선생님은 신천지 창립 멤버시고,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내셨는데 여기 사시는 거냐”고 묻자 B씨는 “우리 형편이 그러니까 임시로 사는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 씨가 거주하는 'ㅅ' 마을에는 비닐하우스 생활을 하는 이들이 300가구 정도 밀집해 살고 있다. 과천시는 이곳을 인근 경마공원과 서울대공원을 잇는 문화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근 D 부동산중개업자는 “2-3년 전부터는 토지거래가 끊긴 곳”이라며, “비닐하우스촌에는 오갈 곳 없는 사람들과 땅 주인, 이주권을 따낼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업자가 전세를 놓는 전전세 형태로 방 2개짜리 하우스 1동에 2천만 원에 거래가 이뤄진다”고 귀뜸해줬다.

    이유야 어찌됐든 신천지 핵심인물인 윤 씨가 궁핍한 비닐하우스생활을 한다는 소식이 신천지 신도들에게도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에 가까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신천지에 입교해 이만희 교주의 유력 후계자로 성장한 김남희 압구정센터 원장이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궁전과 별장, 경북 청도 만남의쉼터 등 부동산 소유 재산만 1백 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신천지 창립 행사에서 윤OO(좌)과 비닐하우스촌에서 나오는 윤OO(우) 모습.



    윤씨가 거주하는 비닐하우스 내부 모습.

    ◇ 신천지 원년 멤버 윤OO은 어떤 인물인가?

    1944년생인 윤씨는 신천지 창립 이듬해인 1985년 강사 신분으로 신천지 생명록 1호에 등록됐다. 2호는 윤씨의 동생이 윤△△이 등록됐다. 윤△△ 역시 교육장을 지낸 인물로 몇 년 전 지병으로 사망했다.

    윤씨는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냈다. 신천지 발전사에따르면 “7 교육장은 하나님의 사자로서 새로 창조되는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에서 교육, 기획, 감사의 사명을 맡는다"고 주장한다. 또, “12지파장은 새나라 완성을 위해 12지파를 다스리는 사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고있다.

    윤 씨는 신천지 내에서 교육장과 지파장을 지낸 명실공이 개국공신이자 신천지 실력자란 이야기다. 신천지는 계시록의 사건이 성취될 때 그 사건을 보고 듣고 증거하는 직책을 맡은 두 사람을 상정하고, 두 사람을 두 증인이라고 부른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는 “윤OO은 신천지 안에서 두 증인 중 한명인 홍 모씨가 탈퇴한 이후 두 증인자리를 대신해 대부분의 신천지 행사마다 주요 순서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신천지 창립28주년 기념식에서 윤 씨는 “신천지의 출범은 예수님이 택하신 증인 약속의 목자 이긴자 와 여러 형제들이 이산 저산 옮겨 다니며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고 신도들 앞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CBS가 입수한 윤 씨의 간증 동영상에서는 윤 씨가 이만희 교주의 최측근이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지난 2011년 9월 신천지 한 집회에서 소개된 동영상에서 윤씨는 “1985년도 4월 첫째주일부터 신천지를 나오기 시작해 첫 장막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40일 동안이나 뒷바라지하고 밥을 해드린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왜 총회장님이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더 무거운 신천지를 짊어지고 나가면서 저런 욕을 먹어야 되느냐”며, 신도들의 정신 무장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윤 씨는 신천지 각종 집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때 이만희 총회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을만큼 신천지 내부에서도 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최근에는 CBS 광고 탄압에 앞장 서 CBS 광고주를 항의 방문하는 등 신천지 내부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그런 윤 씨가 왜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기까지 궁핍해졌을까? 73세 고령인 윤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 까?

    취재 결과 윤 씨는 지난 2011년 신천지 생활에 회의를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씨는 2011년 9월 한 동영상에서 실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신천지 생활에 회의를 느꼈고 신천지 빛의군대훈련을 통해 회복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윤 씨의 여동생의 증언은 좀 더 구체적이다. 윤 씨 여동생은 2013년 신천지 탈퇴예정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빠를 여기 보내고 저기 보내고 힘들게 한거야…그 이유가 뭔가 하면 초창기 부터 온 사람이라 비리를 오빠가 파고들면 다 알게 되거든…왜냐하면 처음부터 재정을 다 알잖아”라고 푸념을 했다. 윤씨가 신천지 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려났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천지 탈퇴자들에 따르면 윤OO 전 지파장은 내부에서 꽤나 진실했던 사람으로 통한다. 평생 신천지 이만희 교주 신격화에 앞장서고, 신도들에게 신천지가 진리의성읍 임을 증언하는 대표 증인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윤 씨는 이만희 교주의 화려한 생활과는 달리 비닐하우스에서 은둔에 가까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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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돈이라면 과연? 예장합동 60억 손해 ‘쿨’하게 결의

    예장합동 실행위, ‘납골당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팔아라’ 허락
    이병왕



    ▲ 13일 열린 예장합동 총회실행위원회 모습

    60억 원, 내 돈이라면 그렇게 쿨하게 포기할 수 있을까? 그것도 은퇴 목회자들 은급금(연금) 종자돈인데. 그것도 100회기 자신들이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어겨가면서까지 말이다. 예장합동 총회 실행위원회 얘기다.

    예장합동 총회실행위원회는 13일 오전 총회회관 2층 여전도회관에서 이번 회기 제3차 모임을 갖고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을 은급재단이 동업자인 최 모 권사에게 27억 원에 매각하는 것을 허락했다. (관련기사 보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총실위원들은 납골당을 최 모 권사에게 넘겨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 같았다.

    이들은 지난 100회 총회의 결의 사항를 어겼다는 이유로 일부 총대의 총대권을 박탈한 것과는 모순되게도 납골당 관련 자신들이 지난 100회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은 무시하고 과거 회기의 결의 사항을 내세워 ‘손해가 나도 매듭지어야 한다’고 총실위원들을 압박했다.

    지난 100회 총회 결의 사항은 ‘소송 종결 후, 공신력 있는 감정평가 기구에서 평가를 받아 매각한다’며, 98회 총회 결의 사항은 ‘2009년 충성교회와 체결한 납골당 매각계약 절차를 투자 손실이 예상되더라도 매듭짓도록 한다’였다.

    한 총실위원이 이에, 소송이 종결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재판도 총회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도 받았는데 어떻게 매각을 총실위에서 결의할 수 있느냐며 오는 9월 예정인 차기(101회) 총회로 넘길 것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은급재단 돈 60-70억 정도가 손해(이날 사회를 본 박무용 총회장의 발언)남에도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 손해를 보진할 방법은 없는지, 구상권 행사는 가능한지 등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일부 위원의 발언도 마찬가지였다.

    ‘돈 한 푼 안 받고 준 관리권을 35억 원씩이나 주고 돌려받아 놓고도 (최 모 권사 측의 방해로) 현재 남아 있는 납골기수가 몇 기인지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27억 원을 받고 끝내는 것이 최선인지 알 수 없는바, 좀 더 연구해서 처리하자’는 주장 또한 허공의 메아리였다.

    이 과정에서 박무용 총회장은 자신이 은급재단 임원들과 함께 실사를 위해서 방문도 했으나 폭력배 같은 사람들이 막아서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며 자신들의 무능함과 무기력함을 자랑(?)하듯 드러냈다.

    은급가입자회의 한 간부는, 최 모 권사가 알박기를 해 둔 땅(관련기사 보기)에 대한 권리행사를 하면 진입로가 3미터가 되지 않아 허가가 취소되고, 유가족들이 손해배상 청구하면 300억 원 밖에 남지 낳은 기금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으냐며 책임질 수 있으면 (납골당 처리 문제를) 맡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이에 의장인 박무용 총회장이 거수로 찬반 의견을 물으니 106명(위임 21명 포함)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74명(위임 21명 포함), 반대 5명, 나머지는 기권하여 ‘매각 허락’ 안이 최종 결정됐다.

    이날 회의를 지켜 본 한 참관인은 “자기 교회 돈, 아니 자기 개인 돈이라면 60억 원이라는 큰돈을 저렇게 쉽게 포기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어 이 인사는 “개인적으로는, 지난 총회에서 한 총대가 최 모 권사로부터 받은 뇌물이라며 단상에서 흔든 돈 2천만원을 비롯, 다른 위원들이 받은 각 2천만 원씩의 돈은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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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 시무한 목사, 후임 안 뽑고 은퇴한 이유

    목양교회 이광복 목사 배임·횡령 혐의 피소…내분 일자 시기 앞당겨 물러나
    이용필 기자



    ▲ 교인 200~300명이 출석하고 있는 서울 성내동 목양교회. 당회원 17명 중 9명이 이광복 원로목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다음 로드뷰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이광복 목사(목양교회)는 30년 넘게 요한계시록 강해와 성경 종말론 세미나를 해 왔다. 교단에서 요한계시록 전문가로 불린다. 그의 강의를 거쳐 간 사람만 10만 명이 넘는다고 말한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성경 종말론>을 포함, 집필한 책만 800권이 넘는다고 홍보한다.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이 목사는 1984년 목양교회를 세웠다. 2년 뒤 흰돌선교센터 전신 빌라델피아선교회를 만들고, 요한계시록 강해와 세미나 사역에 뛰어들었다. 32년간 목양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한 이 목사는 6월 26일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다. 목양교회는 이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했다.

    이광복 목사는 은퇴와 함께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목양교회 장로·집사 9명은 6월 22일 배임·횡령 혐의로 이 목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교인들은, 지난 30년간 교회 재정이 불투명하게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평소 '무소유'를 설교해 온 이 목사가 오히려 교회 재산을 빼돌려 수십억 원의 이익을 취했다고도 했다.

    교회 돈으로 건물 매입해 수년간 임대 사업?

    목양교회는 1990년대 중반까지 서울 송파구에 있는 5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예배했다. 당시만 해도 1,000명 넘게 교회에 출석했다. 현재 출석 교인은 200~300명 정도. 목양교회는 교회 건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996년 건물 절반을 A 장로에게 팔았다. 20억에 매매하기로 했지만, 10억밖에 받지 못했다. 장로가 운영하던 사업체가 부도났기 때문이다.

    A 장로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상가를 매입했지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건물은 임의경매로 넘어갔다. 1999년 이 목사는 경매에 넘어간 상가 점포 10곳을 '흰돌선교교회' 이름으로 낙찰받았다. 이후 이 목사는 자신 명의로 점포 4곳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리고 임대 사업을 했다. 교인들은 이 목사가 임대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올해 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소한 교인들은 이 목사와 흰돌선교교회 명의로 된 상가 점포 14곳이 교회 소유라고 주장했다. 당시 건물을 낙찰받을 때 교회 본당을 담보로 빌린 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은 흰돌선교교회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처치'라고 주장했다. 상가 전체 부동산 가격이 70억 정도 된다고 했다.

    6월 22일 만난 B 교인은 "이 목사에게 상가 점포 명의를 목양교회로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목사가 개인 재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이 목사를 배임 혐의로도 고소했다. 이 목사가 흰돌선교센터 운영 자금을 교회 재정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목양교회 내부에 선교 센터 사무실이 있고, 흰돌선교센터 직원 3명 인건비도 교회 예산에서 나간다고 했다. 교인들은 "교회 1년 예산이 10억 정도 하는데, 3억 원이 흰돌선교센터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흰돌선교센터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교회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B 교인은 "흰돌선교센터에서 이 목사 책 저술과 판매를 담당한다. 세미나도 진행한다. 정작 교회는 선교 센터의 전체 수익금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흰돌선교센터에 들어간 예산만 30억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광복 목사는 흰돌선교센터 이사장으로 있다. 이 목사 부인과 딸을 포함해 지인들이 이사로 포진해 있다. B 교인은 "이사들 중에 교인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고소한 교인들은 흰돌선교센터와 목양교회 분립을 원한다. B 교인은 "목양교회 부채는 44억 정도 된다. 교회를 지으면서 빚을 졌다. 흰돌선교센터와 분립하지 않는 한 부채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목사는 '주의 종을 건들면 지옥에 간다', '흰돌 건드리면 죽는다, 이미 5명이 죽었다'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와서 담임목사 공격하는 저의가 뭔가?"



    ▲ 6월 22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이광복 목사 비리 고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는 이광복 목사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대신 이 목사 측근 C 목사에게서 이 목사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C 목사는 횡령·배임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우선 교인들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상가는 목양교회와 관련 없다고 했다. C 목사는 이 목사 개인 돈으로 상가를 낙찰받았고, 교회 돈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교인들은, 이 목사가 교회 돈으로 상가를 낙찰받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점포 10곳을 흰돌선교교회로 낙찰받은 이유도 설명했다. C 목사는 "당시 이 목사는 목양교회 말고도 흰돌선교교회도 추가로 개척했다. 목양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상태여서, 흰돌선교교회 명의로 낙찰받은 것이다. 이후 목양교회가 부흥하게 되면서 흰돌선교교회는 빌라델피아선교회에 흡수됐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흰돌선교센터와 목양교회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회에서 나가는 돈은 많은데, 정작 들어오는 돈은 없다는 것이다. C 목사는 "교회가 흰돌선교센터에 매년 3억을 지원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직원 3명은 목회자이며 교회 업무도 함께 보고 있다. 이들 인건비를 더해도 7,000만 원이 안 된다. 여기에 선교비와 후원금을 더하면 1억 2,000만 원 정도가 흰돌선교센터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흰돌선교센터가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라고 말했다. C 목사는 "이 목사가 하는 세미나는 무료다. 책도 무료로 줄 때가 많다"며 센터 수익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C 목사는 "목양교회 정관 6장 28조를 보면 '본 교회는 흰돌선교센터를 협력하는 기관 단체로 봉사 재정을 적극 지원하며, 모든 일에 적극 동참한다'고 나와 있다"며 목양교회가 센터를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변했다.

    고소한 교인들은 이광복 목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상가를 교회 재산으로 편입하고, 장로 2명을 흰돌선교센터 이사로 등재해 달라는 내용이다. 교인들은 "수십 년간 교회 재정이 들어간 단체다. 장로들이 이사로 참여해 감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 목사는 "흰돌선교센터는 별개 단체다. 교인들이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목양교회를 개척하고 32년간 시무해 온 이광복 목사는 후임 목사도 뽑지 않고 서둘러 은퇴했다. (목양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C 목사는 일부 교인들이 이 목사를 음해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만들어 유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로들이 앞장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의아하다. 매년 공동의회에서 회계 보고도 하고 있다. 이 목사 은퇴 시기를 맞춰 공격하는 것을 보니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목양교회는 문제를 제기한 교인들을 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회원 17명 중 9명이 담임목사를 반대하고 있어 교회 내부 징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임시당회장 전준환 목사는 노회에 장로들 징계를 청원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7월 12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장로들이 교회법이 아닌 세상 법으로 교회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임시당회장이 주재하지 않는 당회를 두 번이나 열어 부목사를 해고하는 등 불법 결의를 저질렀다.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광복 목사는 원래 내년에 은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교인들의 반발과 고소까지 겹치면서 은퇴 시기를 앞당겼다. 후임 목사도 뽑지 않고 물러났다. C 목사는 "이 목사가 원래 분쟁을 싫어한다.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고소한 교인들은 "교회 빚도 해결하지 않고 물러난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상가와 흰돌선교센터도 내려놓아야 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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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철 목사 징역 9년 구형

    변호사 "회칼 아닌 과도, 우발적 범행"…황규철 "박석구와 함께 주님 가신 길 가고파"
    구권효 기자

    "사회에 '예수 믿는 사람들의 화해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존경하는 판사님께서 선처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면 정말 사회에 공헌하면서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황규철 목사의 마지막 진술이었다. 검사는 그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 황규철 목사에게 징역 9년이 구형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7월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황규철 목사의 범죄에 대한 마지막 공판이 열렸다. 이날은 황규철 목사가 직접 증인석에 앉았다. 누군가의 부축 없이는 거동을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누가 왔는지 방청석을 자주 두리번거렸다. 10여 분간 이어진 변호사의 질문에 황규철 목사는 "네"라는 대답만 반복했다. 검사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신문이 끝나고 검사는 최종 의견으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살인미수에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제5조의 9 '보복 범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의 최후 변론이 이어졌다. 변호사 주장의 핵심은 황 목사가 계획적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최후 변론 때 황규철 목사는 눈을 자주 껌뻑이며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변호사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범행 도구다. 황규철 목사는 박석구 목사를 만나러 갈 때 가지고 간 칼이 '과도(果刀)'라고 주장했다. 아내가 집에서 과일을 깎는데 칼이 잘 안 들어서 고생하는 모습을 봤다. 마침 박석구 목사를 만나기 하루 전날 지인과 백화점에서 만날 일이 있었고, 그 백화점에서 16만 8,000원짜리 과도를 샀다. 과도를 차 트렁크에 놓은 것을 잊어버리고 집에 가져가지 못했다.

    박석구 목사를 만날 때도 바로 칼을 들고 들어가지 않았다. 대화하는 중에 박 목사가 자꾸 무리한 요구를 하자, 황규철 목사는 증거를 보여 주며 이야기하고자 했다. 주차장으로 나가 차 트렁크에서 자료를 꺼내다, 옆에 과도가 있는 것을 봤다. 자신이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을 어필하려고 자료와 함께 과도를 가지고 예복교회 당회장실에 다시 들어갔다.

    범행 동기도 우발적이라고 강변했다. 황 목사는 사건 며칠 전, 노회 소송과 관련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박 목사와 구두로 합의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에는 그 약속을 서면으로 받기 위해 간 것인데, 박석구 목사가 자꾸 딴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황규철 목사는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해 박석구 목사의 다리를 찔렀다고 했다. 변호사는 만약 황규철 목사가 박석구 목사를 살해하려 했다면 다리를 찌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황규철 목사에 따르면, 황 목사가 먼저 박 목사의 다리를 찔렀고, 박 목사가 저항하자 엉겁결에 배를 한 번 더 찔렀다. 이후 박 목사가 칼을 뺏어 들어 황 목사의 왼쪽 옆구리를 찔렀다. 나머지 상처들은 서로 칼을 뺏고 뺏기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황규철 목사는 자신도 칼에 찔렸다며 박석구 목사를 살인미수로 고소했다. 황 목사는 자신이 왼손잡이라고 주장했다. 오른손으로는 글씨만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왼쪽 옆구리 상처는 길이와 각도, 깊이를 볼 때 절대 자해해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고 했다.



    ▲ 황규철 목사.

    이런 주장은 박석구 목사의 증언과 사건 당시 녹음 파일, CCTV와는 정반대다. 박석구 목사는 범행 도구가 28cm짜리 회칼이라고 주장했다. 칼은 대화 도중 밖에 나가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당회장실에 가지고 들어왔다고 했다. 녹음 파일과 CCTV에도 대화 도중 황규철 목사가 자리를 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내를 주려고 산 과도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박석구 목사는 자신은 절대 황규철 목사를 찌르지 않았다고 했다. 황규철 목사는 오른손잡이며 황 목사의 상처는 자해로 생긴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자신이 26번 찔렸고, 그것도 손으로 막지 않았다면 정말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황규철 목사가 박 목사를 살인미수로 고소한 사건은 이미 지난 6월 무혐의로 종결됐다.

    "그동안 하나님 믿고 정의 구현 위해 헌신해 왔다"

    황규철 목사도 최후진술을 했다. 그는 판사를 바라보고 두 손을 모으고 섰다. 다소 두서없었지만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저는 39년 동안 목회해 온 사람입니다. 부모님도 목사님이고 자녀도 목사님입니다. 목사로서 그동안 하나님을 믿고 정의 구현을 위해서 많이 헌신해 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제가 이런 범죄를 저질러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이 깨져 버렸습니다. 저는 종교적으로 국가적으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는 것을 시인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판사에게 "회복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석구 목사와는 형, 동생 하던 사이였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황규철 목사는 "비록 원한이 깊이 박혀 있고 상처가 크다 할지라도 함께 손을 맞잡고 주님 가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을 사회에 보여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소망이 없겠다. 사회에 '예수 믿는 사람들의 화해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선처를 부탁했다.

    황규철 목사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선고 기일은 7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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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목사 "우리 교회 판검사만 200명"

    법조계 비리 연루 의혹…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교회?
    구권효 기자



    "그 가운데는 뭐 장차관급도 있고, 저희 교회 판검사가 한 200명 되거든요? 별로 많지 않습니까?(웃음) 저희 당회원들이 3분의 1은 법조인, 3분의 1은 의사, 3분의 1은 교수. 여러분 끝내주죠?(웃음)"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과거 발언이 또 회자되고 있다.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는 7월 5일, 2008년 당시 오 목사 설교 영상을 하나 공개했다. 오정현 목사는 설교 중 사랑의교회에 판검사가 200명 가까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설교 시간 중 농담 삼아 한 말이라도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는, 최근 터진 홍만표 변호사의 비리 의혹과 맞물려 사랑의교회도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홍만표 변호사는 사랑의교회 집사이며, 부장검사 시절 사랑의교회가 관여하고 있는 전국검사신우회에 참여한 바 있다.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그가 오정현 목사 소송에도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깊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7월 5일 사랑의교회 법조선교회에 전현직 고위 법조인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5년 2월 14일 아침 8시, 오정현 목사가 사용하는 '로열층'에 김회재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 지대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김건수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 등이 모였다. 갱신위를 법적으로 무력하게 할 조치들을 강구했다는 것이다.

    현직 차장검사, 부장판사, 게다가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오정현 목사 소송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판검사들이 모여 사랑의교회를 위해 모종의 회의를 했다는 것은, 오정현 목사가 평소 말해 왔던 사랑의교회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오정현 목사는 작년 9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랑의교회를 '6두품 교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건축 특혜 논란을 부정하면서 "우리 교회는 강남에서 성골이나 진골이 아니라 6두품 교회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새 예배당에 입당할 때도 호화스러운 겉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기도로 빈축을 샀다. 그는 입당을 앞둔 2013년 11월, 교회 소식지 <우리>에 '새 예배당은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문을 발표했다.

    "예수님이 찾으셨던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되고, 고통당하는 자들이 주저없이 왕래하기에 문턱이 없는 편안하고 친근한 그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

    "산간벽촌의 교인이 성큼성큼 주저 없이 들어와서 찬송과 기도할 수 있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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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은 잠잠하라"니…성경은 정말 이렇게 후질까?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경' 강좌 개시…강호숙 박사 "가부장적 해석 벗어나야"
    구권효 기자



    ▲ 후지산이 아니다.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여성에 대한 종교의 시각은 한마디로 '후지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발생하고 강화돼 그런지는 몰라도 종교 권력은 대부분 남성 차지다. 개신교도 그렇다. "여성은 잠잠하라"는 말을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주장하는 목사, 신학자들이 아직도 많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단순한 명제도 곱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기독교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 혐오'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여성 인권에 대한 강연이나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 의제를 거의 따라가지 못한다. 교회 담임목사나 교단 요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99% 남자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은 단체들이 한국교회가 금기시한 '여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기독인문학연구원이 마련한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경' 강좌도 이 중 하나다.

    강사는 강호숙 박사다. 이력이 눈에 띈다. 강 박사는 아직도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교단 총신대에서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실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부뿐만 아니라 중학생 때부터 40년이 넘도록 예장합동 교단의 보수적인 교회를 다녔다.

    올해 초에는 5년간 강의했던 총신대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강좌를 폐지당했다. 3년 이상 된 시간강사는 교체하기로 했다는 표면적 이유가 있었지만, 일부 총신대 교수와 직원은 강호숙 박사가 여성 목사 안수를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강좌가 폐지된 것이라고 했다. 총신대 김영우 총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강 박사는 학교를 상대로 성차별에 의한 부당 해고 소송 중이다.



    ▲ 강호숙 박사는 보수적인 교회와 신학교에서 40여 년을 살았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강호숙 박사의 첫 강의가 7월 12일 서울 역삼동 기독인문학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열렸다. 첫 강의는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왜 여성의 눈으로 성경을 보는 게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여성 리더십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40여 년간 보수적인 교회·신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한 성차별이 그의 말에 무게를 더했다.

    강의에서 나온 몇 가지 예를 정리하면 이렇다. 여성은 예장합동에서 목사가 될 수 없고, 총신대에서 신학 교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강호숙 박사는 10여 년간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숱한 차별을 느꼈다고 했다. 호칭부터가 다르다. 같이 공부한 남성 동기들도 목사가 되고 난 후 강 박사를 '전도사'라고 불렀다. 그들은 차별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문제의식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강호숙 박사는 신대원에서 강의하던 시절 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말을 했다. 교단 소속 교회 중 남성 목사는 위에 있는 강대상에, 여성 전도사는 아래에 있는 강대상에서 설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누가 전하든 성경 말씀에 최고의 권위가 있다는 게 진정한 개혁주의 신학인데, 이런 처사는 성경보다 남성에게 권위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했다. 당시 이 발언을 들은 한 교수가 신대원 교수 회의에서 이를 문제 삼았고, 몇몇 교수는 강 박사를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강의 폐지 사건도 이런 맥락이라고 했다. 강호숙 박사는 평소 여성 목사 안수를 주장해 왔고, 이를 안 좋게 보던 학교 운영자들이 여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폐지했다는 주장이다.

    강호숙 박사는 교단 신학자들이 성경도 남성 중심으로 끼워 맞추려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고 했다. 가령,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본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는데, 한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정통 교회는 첫 증인을 베드로로 본다고 썼다고 했다. 막달라 마리아가 어쨌든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갔기 때문에 예수님이 보답 차원에서 가장 먼저 보이신 것이라고 하는 신학자들도 있었다.

    이런 해석은 남성 중심으로 성경까지 왜곡하는 억지라고 강호숙 박사는 말했다. 그는 "예수님 당시 여성은 증인이 될 수 없었다. 게다가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이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었다. 누가 그 여성의 말을 믿어 줄까. 그럼에도 예수님이 그녀를 처음으로 만나신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이어 "십자가의 증인이 아니고는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없기 때문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강호숙 박사는 이외에도 성경의 많은 부분이 그동안 철저하게 남성 중심으로 해석돼 왔다고 말했다. 성경이 쓰일 당시 사회는 가부장적이었고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인간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이런 인식은 기독교 초기 교부들과 신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여성은 '열등한, 부족한, 부정한 존재'였다. 보통 한국교회 인식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이번 강좌는 앞으로 5번 남았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해석도 그렇지만 성경 자체도 현대인들이 볼 때는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내용이 많다. 가령, 여성의 '생리'를 부정하게 본다든지,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사라를 바로에게 내어 줬다든지(강호숙 박사는 바로와 사라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본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롯이 집에 들이닥친 남성들에게 자기 딸들을 내어 주겠다고 한다든지. 마치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듯한 구절과 이야기가 많다.

    정말 이렇게 후질까. 성경은, 기독교는 시대와 뒤떨어진 여성 차별적인 것일까. 강호숙 박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성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 기성 교회가 요구하는 대로 성경을 다독하지 말라고 했다. 한 장씩 이성을 써서 뜯어보라고 했다. 무조건 믿지 말고 의문이 생기면 찾아보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래야 그동안 주입받아 왔던 남성 중심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강호숙 박사의 강좌는 7월 12일을 시작으로 6주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12시까지 진행된다. 창세기를 집중적으로 본다. '아담과 하와', '아브라함과 사라', '사라와 하갈',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 '야곱과 라헬'을 여성 관점에서 하나씩 살펴볼 예정이다. 아직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신청해도 된다. 하나님은 남성의 하나님일까? 여성의 하나님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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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무반에서 두명의 남성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야?



    ▲남성 동성애자 전용 'D앱'에 군대 내무반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두명의 병사가 구강성교를 하는듯한 사진이 등장했다.

    군대 내무반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남성끼리 구강성교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등장했다. 그동안 군복을 착용한 현역 동성애자 장교, 부사관, 사병의 사진이 올라온 적은 있지만 부대 내무반에서 남성끼리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군대 내 동성 간 성행위는 군형법 92조의 6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국민일보는 11일 게이 전용 ‘D앱’에서 아이디 쿄OOOOOOO가 성행위 파트너를 찾기 위해 내무반에서 성행위를 하는듯한 사진과 글을 확보했다.

    이 글을 올린 사용자는 군복과 방독면, 군용 모포 등이 비치된 내무반 관물함을 배경으로 구강성교 행위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올렸다. 한명의 남성은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방한복만 입고 있으며, 하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앉아 있는 상대 남성의 머리를 붙들고 있다. 다른 남성은 러닝과 반바지를 착용한 채 상대 남성의 엉덩이를 붙들고 성기 부분을 접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행위를 하는듯한 두 사람 옆에는 주황색 육군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세 사람도 나온다.

    쿄OOOOOOO는 자신을 184㎝에 80㎏의 20대 바텀(남성 간 성접촉 시 여성역할을 하는 게이)로 소개하고 “외모, 몸 안 본다. 남성 성기만 빨게 해 달라”고 적어 놨다.

    박은희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공동대표는 “현역 군인들은 오늘도 게이전용 앱과 사이트로 부대 내 동성애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면서 “섹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군대 내무반에서 병사끼리 구강 성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올리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부도덕한 성행위까지 인권으로 보호한다면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는 없다. 동성애가 허용된 군대에 자신의 아들을 보낼 부모는 하나도 없다”면서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하는 군형법을 위헌으로 판결한다면 입대 불복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D앱’ 운영진은 공고문을 통해 “한국에서 우리 같은 동성애자가 즐겁게 놀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런칭한 D앱이 벌써 3년이 돼 간다”면서 “외적으로 D앱이 활동을 넓히자 앱을 주시하는 눈들이 많아지고 있다. 혐오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영정책에 어긋나는 프로필 사진이나 소개 글, 노골적으로 1회성 만남을 제시하는 글 등은 자제해 달라”면서 “앱이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건강한 퀴어 라이프 플렛폼이 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공지에도 불구하고 D앱에는 자신의 성기사진이나 밧줄에 온몸이 묶인 나체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항문성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글과 섹스파트너로 군인을 선호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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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자들이 가장 악용하는 성경 구절

    요한복음 8:3-11 '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 이야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진규

    교회 중직자나 성직자의 범죄 사실이 들통나면 회개를 촉구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자주 악용되는 성경 구절이 있다. 요한복음 8장 3-11절에 나오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간음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정죄하는 무리들을 향하여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고 하셨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죄책감 눌린 이들은 모두 돌을 놓고 사라져 버린다. 홀로 남은 여인에게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11절)라고 말씀하시면서 여인을 향해 정죄의 돌을 들지 않고 돌려보낸다.

    범죄자들은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회개를 촉구하는 자들에게 "너희들은 죄가 없느냐, 왜 나를 정죄하느냐"고 오히려 큰소리친다. 예수님도 정죄하지 않는데, "왜 내 죄를 갖고 왈가왈부냐"고 분통을 터트린다.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읽으면 정말 이들의 말이 맞는 것처럼 들린다. 요한복음 8장 말씀이 정말 그런 뜻일까?

    사본학적 의문점들

    사본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본문 자체가 오래된 사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성에 있어서 상당한 의문점을 남긴다. 대부분 고대 사본에는 없고 중세 사본에 등장한다.1) 본문이 배치된 곳도 다양하다. 어떤 사본에는 누가복음 21:28 다음에 나오고, 어떤 사본에는 요한복음 7:44 혹은 7:36 혹은 21:25 이후에 나타나기도 한다.2)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곳에 등장하기 때문에 탁월한 복음주의 신약학자인 카슨(D. A. Carson)은 바로 이런 배치들이 "이의 진정성이 없음을 확증한다"라고까지 말한다.3) 그래서 대부분의 성경 번역본들은 요한복음 7:53-8:11의 앞뒤에 꺽쇠로 표시해 두고 있다.

    카슨은 그럼에도, 오래된 사본에 없다고 해서 예수님께 이런 일이나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인다.4) 요한 사도는 자신의 복음서에 주님의 모든 행적을 포함시킬 수 없음을 솔직히 밝히고 있다(참고, 요 20:30-31). 사본학적인 면은 이 정도로 다루고 이제 본문을 살펴보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교묘한 음모

    먼저 성경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음모 때문에 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음행 중에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모세의 율법을 들이대면서 예수님께 답을 요청한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5절).

    예수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돌로 치라고 명하면, 예수님이 지금까지 죄인들과 세리들을 가까이 하시면서 이들에게 하나님의 긍휼의 복음을 전파하였는데 그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더 심각한 함정은, 당시에는 로마 정권이 사형 집행권을 갖고 있어서 모세의 법대로 죽이라고 선언하면 예수님은 로마법을 위반하게 되어 처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5)

    반면에 모세의 법을 어기고 무조건 용서를 선포하게 되면 예수님은 모세의 법을 어기게 되어 무법한 자로 취급당할 수 있다.6)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교묘하게 함정에 빠뜨리고자 이 여인을 끌고 온 것이다. 성경은 이들의 악한 동기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6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진퇴양난의 상황에 예수님의 지혜로운 답변은 이들 모두가 돌을 놓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되돌아가게 만들어 버렸다.7)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 이 말씀은 모세의 율법에 나온 증인의 원칙에 호소하고 있는 말씀이다. 죄를 목격한 사람이 먼저 손을 들어 형을 집행하도록 율법은 규정하고 있다(신 13:9; 17:7).8)

    율법이 정한 증인의 원칙에 예수님은 하나의 조건을 달고 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라는 조건이다. 이 조건이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돌을 놓게 만들어 버렸다. 유대인들은 가장 경건한 사람조차도 죄 없는 사람이 없다는 공동된 가르침을 전한다.9) 돌을 든 무리였지만 이들의 양심에 호소할 때 아무도 감히 돌을 들고 있을 수 없었다.

    왜 여인 홀로 잡혀 왔는가?

    둘째로, 이 여인을 홀로 끌고 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음모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구약의 율법은 간음을 행한 경우, 두 사람을 모두 처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레 20:10; 신 22:23-24). 왜 여인만 끌고 왔는가? 함께 간음죄를 범한 남자는 어디에 갔는가?

    율법에 두 사람이 함께 처형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는 들판에서 약혼한 처녀가 강간을 당했을 때다. 이때는 여자가 소리를 질러도 사람들이 도울 수 없기 때문에 남자만 처형된다(신 22:25-27). 그 외에는 간음죄를 범하면 반드시 두 사람이 함께 처형을 받는다. 구약성경에 간음죄를 지은 여자만 처형되도록 규정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여인만 이렇게 끌려온 것 자체가 예수님을 모함하기 위한 함정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수님은 이 여인만 불쌍한 희생양이 된 것을 잘 아시고 계셨을 것이다. 이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의도로 모세의 율법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서 예수님께 율법대로 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들의 악한 동기를 몰랐겠는가?

    보편적인 죄인가 특정한 죄인가?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을 때, 이 특정한 모함하는 죄에 개입되지 않은 사람이 있느냐, 그가 먼저 돌로 치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10) "너희 중에 죄 없는 자"라는 말씀을 보편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어느 누구도 구약시대에 죄인을 처형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구약시대의 어느 누가 죄 없다고 할 수 있었겠는가? 그렇다면 어느 누가 구약시대에 모세의 율법대로 형을 집행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여기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는 이 특별한 경우의 죄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씀을 보편적으로 적용하여 "너는 죄가 없느냐 감히 나를 정죄하느냐"라고 큰소리쳐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이 여인을 정죄하지 않은 두 가지 이유

    첫째, 여기서 예수님이 이 여인을 정죄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예수님은 율법대로 죄인을 심판해서 지옥에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인들로 하여금 회개케 하여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요 3:17).11)

    모세의 율법대로라면 반드시 죽을 수 있는 죄인이라도 예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이것이 주님 사역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세리와 죄인들과 창녀들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믿지 않는 바리새인 서기관들보다 이들이 먼저 천국에 들어간다고 선포하셨다(마 21:31-32).

    둘째, 예수님이 이 여인에게 정죄의 돌을 들지 않고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11절)라고 경고하시고 보내신 것은 율법의 완성자로서 예수님 자신의 사역 때문이었다고 본다.

    사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돌을 들 수 없지만, 유일하게 이 여인을 향하여 돌을 들 수 있는 분은 예수님 자신이다. 예수님 자신은 무죄하신 분이시요, 모세의 율법대로 처형할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이 여인에게 정죄의 돌을 들지 않은 것은 구약시대의 재판법(사회법)을 완성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말미암아 새 언약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옛 언약에 속한 의식법이나 재판법은 반드시 변혁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오심으로 구약 제사 제도는 완성되었다. 예수님 자신이 희생 제물이 되셔서 자신을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양이나 염소를 잡아 바치는 속죄제나 속건제가 필요 없다.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의 모든 죄는 용서를 받게 된다.

    구약시대의 재판법(사회법)은 어떤가? 만약 예수님께서 오셔서 재판법의 완성을 분명하게 보여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도 구약의 재판법대로 교회는 간음죄 지은 남녀를 돌로 쳐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하드들의 피비린내 나는 처참한 처형 광경을 교회들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주님의 사역의 성격과도 역행하는 것이다.

    모세의 법은 분명히 간음한 자들을 돌로 치라고 명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구약의 재판법(사회법)을 끝내시고 새로운 은혜의 시대가 시작된 것을 이 사건에서 보여 주시고 있다.

    간음죄 자체는 도덕법인 십계명이 금하고 있는 분명한 죄이다. 그러나 간음죄를 처형하는 방식은 구약시대의 재판법(사회법)에 속한 규정이다. 재판법은 더 이상 신약시대에 지속되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그래서 여인을 모세의 율법대로 처형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용서의 또 다른 측면을 여기서 볼 수 있다.

    요한복음 8장은 범죄자 방어용으로 사용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요한복음 8장을 이해하게 될 때, 이 말씀은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한 도구로 결코 악용될 수 없다. 중직자나 성직자의 죄가 드러나게 되면 왜 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이 회개를 촉구하는가? 죄를 인정하고 진정한 회개를 하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분명한 회개의 모습이 없기 때문에 회개를 촉구하는 게 아니겠는가?

    범죄자들이 보여 주는 죄의 모습의 배후에 수년 혹은 수십 년의 죄악된 삶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언론에 드러난 성추행범들은 대체로 수년간 이런 죄악된 삶의 방식을 지속했기 때문에 들통이 난 것이다. 많은 경우에 그렇다. 그런데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죄에 대해 단호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예수님이 간음 중에 잡혀 온 여인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을 잘 보라.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이 여인의 죄인 됨을 벌써 인정하고 하시는 말씀이다. 여인 자신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겠는가? 우리는 어디에도 "저는 간음죄를 짓지 않았다"는 여인의 항변을 들을 수 없다. 이 여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이제 목숨이 위태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길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자비를 베푸셨지만 결코 그녀의 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이 점을 범죄자들은 놓치고 있는가? 진정으로 주님의 은혜와 용서를 체험한 사람은 자신의 죄악된 삶을 청산하도록 주님은 요청하고 있다. 우리가 다 부족하여 변화의 속도는 느릴 수 있다. 주님은 반드시 변화를 해야 한다고 요청하시고 있다.

    주님은 죄악된 삶도 즐기면서 주님도 따르는 삶을 결코 원치 않는다. 어느 창녀가 주님을 믿은 이후에 창녀 생활하면서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어느 도둑이 주님을 믿은 이후에 그 죄를 즐기면서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주님을 만난 세리 삭개오는 주님이 요청하기도 전에 남의 것을 속여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다고 주님께 고백했다(눅19:8). 주님을 만난 이후에는 옛 삶을 모두 청산해 버렸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중직자가 범죄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믿는 자라고 하면서, 아니 중직자라고 하면서, 아니 성직자라고 하면서 죄를 짓다가 들통이 난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한 죄를 지은 경우에 성경의 가이드는 분명하다.

    고린도교회에 계모와 간음한 자가 있는데 교회에서 이들을 징계하지 않았다. 바울은 교회를 향하여 분명하게 책망한다.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고전 5:2). 누룩이 떡덩이 전체를 변하게 만들 듯이, 이런 범죄자를 그냥 두면 공동체를 변질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공동체 밖으로 내쫓으라고 명하고 있다(고전 5:6-8).

    영원히 교제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편으로 공동체를 죄로부터 보호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로 하여금 진정한 회개에 이르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진짜 그 죄인을 위한 길이요, 교회 공동체를 위한 길이다. 그래야 개인도 살고 교회도 살게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 모든 문제는 중한 죄를 지은 사람들을 합당하게 징계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세습이라는 누룩 덩어리가 들어오자 이제는 대형 교회만 세습하는 게 아니라 너도나도 앞다투어 세습한다. 세습으로 고통당하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회개치 않는 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

    예수님이 모함에 의해 잡혀 온 여인을 대한 태도와 예수님이 당시에 가장 신앙이 좋다고 평가되는 종교 지도자들을 대한 태도는 180% 다르게 보인다. 그러나 주님이 보인 죄에 대한 태도에는 일관성이 있다. 마태복음 23장을 읽어 보라. 예수님께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신가? 예수님은 회개치 않는 이들 종교 지도자들의 죄에 대해서는 낱낱이 폭로하고 계신다.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
    랍비와 지도자라는 명예욕에 찌든 이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
    천국문을 막고 있는 이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
    잘못된 성경 해석으로 교인들을 오도하는 이들을 '맹인'이라고 폭로하신다.
    율법의 중요한 것은 뒷전에 두고 율법 규정에도 없는 사소한 십일조를 따지는 이들의 앞뒤가 뒤바뀐 위선적인 신앙 행태를 폭로하신다.
    겉은 깨끗해 보이지만 속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찬 이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 이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폭로하신다.
    선지자와 의인들을 핍박하는 이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

    마지막에는 이들을 향해 "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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