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난처이신 여호와 2001-12-14 11:28:41 read : 1710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사무엘하 22장 1절-3절)
지난 화요일 너무나도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뉴욕의 맨하탄 건물을 뚫고 들어간 비행기 의 충돌, 그리고 110층의 두 개의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 그리고 수십 층 높이에서 화염에 견디지 못해 뛰어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며 손을 흔들어 대는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미국은 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단합된 국민의식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리고 온 국가가 불행을 당한 분들과 나라의 안녕을 위하여 국가 기도의 날을 정하고 금요일 전국적인 기도회를 지역과 종파를 초월하여 실시하였습니다. 워싱턴 대성당에서 있었던 국가 기도회에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 내외와 전직 대통령들, 각부 장관과 상하 양원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엄숙한 기도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 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힘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 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냐 반드시 이기리로다.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아멘" 구구절절이 오늘의 미국을 대변하는 것과 같은 우리 찬송 384장이 울려 퍼진 가운데 나라를 위한 기도와 국민들을 위로하는 각 종파 지도자들의 메시지와 기도가 있었습니다.
80이 넘은 고령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부축을 받고 강단에 오른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위기에 처한 미국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는 사실과 미국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은 미국을 도우실 것임을 전하였습니다. 특히 시편 46편 1-3절에 있는 말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찌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이 이 고난의 때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복된 길임을 설교하였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내려오는 고령의 빌리 목사님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모든 지도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로 그의 설교에 동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오직 하나님만이 정말 유일한 피난처요 반석이라는 고백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화요일 9월11일에 일어난 테러에 대하여서는 아마 여러분들이 텔레비전이나 신물을 통하여 눈에 박히도록 보셨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간단히 정리해 보면 화요일 오전 8시 45분에 승객 92명을 태운 로스앤젤레스 행 아메리칸 항공사 소속 보잉747기가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중 북쪽에 있는 빌딩과 충돌했습니다. 이어 9시 3분에 승객 65명을 태운 로스앤젤레스 행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보잉757기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중 남쪽에 있는 빌딩과 충돌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는 4만 명이 근무 중이었습니다. 9시40분에 승객 64명을 태운 워싱턴 발 로스앤젤레스 행 아메리칸 항공 757기가 미국의 국방부 펜타곤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9시50분에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중 남쪽 빌딩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10시에 승객 4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보잉757기가 피츠버그 동남쪽 130㎞ 지점에서 추락했습니다. 10시29분에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중 북쪽 빌딩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오후 5시25분에 세계무역센터 제7호 47층 짜리 건물이 붕괴했습니다. 자동차에 폭탄을 싫고 정부 건물에 달려들거나 길거리에서 자동차 폭팔 사건으로 인한 화재가 일어나는 등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동시 다발적이고 연속적인 테러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주 화요일 하루에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세계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보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의 모든 실정을 손바닥 보듯이 보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 우리 보다 더 잘 아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바로 펜타곤이라는 이 국방부 건물이 세계를 손안에 놓고 드려다 보듯이 보는 최첨단 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 안다는 미국인데 비행기가 정작 국방부로 오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타 빌딩은 세계에서 최고의 안전을 자랑했던 건물입니다. 그러나 종이장 찢어지는 것처럼 찢어져 버렸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안전 그것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국방부는 힘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세계무역센타는 경제의 상징입니다. 힘의 상징이었고 경제의 상징이었던 것이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를 지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지 않을 때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으면 우리는 바람에 날리는 낙엽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솔로몬이 고백하기를 시편 127편 1절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지키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생을 전쟁과 위기에서 살아온 다윗은 그 때마다 가장 큰 도움이 되셨고 반석과 방패가 되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체험적 고백으로 오늘 말씀을 고백한 것입니다. 다윗은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후에 사무엘 하 22장 1-3절에서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대적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 가로되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높은 망대시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원자시라 나를 흉악에서 구원하셨도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반석과 요새가 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반석, 요새, 건지시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2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반석은 팔레스타인의 지형 여건 속에서 나온 말로 크고 웅장하고 접근이 어려운 바위를 말합니다. 전쟁 중에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이 곳에 몸을 숨겼습니다. 다윗도 사울에게 쫓겨다닐 때 이런 곳에 몸을 숨겨 위기를 넘겼습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요새로 비유했습니다. 이 요새는 가파른 바위에 둘러싸인 산꼭대기를 의미합니다. 적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서 전쟁시 상당한 요충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곳도 다윗이 한번 숨었던 곳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어 반석과 요새에 몸을 숨겨 생명을 보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지시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적에게 쫓겨 위기에 처했을 때 응원군이 도착하여 구사일생으로 살게 된 경험이 있는 다윗은 바로 하나님은 수시로 그를 위기에서 구해 주셨음을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3절에 다윗은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높은 망대시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원자시라 나를 흉악에서 구원하셨도다"라고 하여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바위와 방패가 되신다고 하였습니다. 적의 화살이나 창이 날아올 때 바위나 방패가 있어 위험에서 보호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이려는 적의 화살과 위험에서 보호하시는 바위와 방패가 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뿔이라는 단어는 힘과 능력의 상징입니다. 짐승이 뿔이 강하면 힘이 좋은 것을 연상하면서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구원의 뿔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망대와 피난처라고 하였습니다. 망대는 높은 탑과 같은 것으로 적의 공경을 미리 파악하고 적을 막이 위한 것입니다. 피난처는 사막 기후에서 갑작스런 모래 바람과 폭풍이 몰아칠 때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적의 침입을 미리 알게도 하시고 또 위험에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자비를 다윗은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은 흉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자가 되시는 분이라고 찬양하였습니다. 이사야 43장 11절에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고 하신 대로 하늘과 땅에 우리가 의지할 유일한 구원자요 보호자는 전능하신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뿐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주관자이십니다. 강대국이 세상 주관자가 아닙니다. 테러국가들이 세상 주관자가 아닙니다.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주관하십니다. 인간도 하늘도 땅도 자연도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사무엘상 2장 6절을 보면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라고 하여 사람이 죽고 사는 것, 사람이 고난에 빠지거나 그 속에서 살아나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되는 것 이것 모두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삶만 주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운명과 세계 역사도 주관하십니다. 다니엘서 4장 26절을 보면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국가를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18장 6절에서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의 하는 것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고 하여 인간 나라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한 국가가 건설되고 무너지는 것 그것은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개인의 역사와 민족의 역사는 하나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에서 일어난 이런 안타까운 사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이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힘들고 어렵지만 믿음으로 사는 인생이 정말로 안전한 인생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지 갤럽이라는 사람이 누가 가장 행복한 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장 행복한 사람은 생생한 종교적 체험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가장 불행한 사람은 밤낮으로 술집을 드나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만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요한일서 5장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는 말씀처럼 믿음만이 이 험악한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만이 진정한 반석이요 요새시오 망대시오 피난처가 되심을 깨닫고 의지하여 이 환난의 때를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