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2) 2001-12-28 16:54:14 read : 1893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사야 35:1-7
일시: 12/16/01(대림절 제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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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1-2절에 보면,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
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라고 했습니
다. 여기 보면, "기뻐하라, 즐거워하라.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살면서 과연 기쁘고 즐거운 일이 어
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아마 세상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면 기쁘고 즐겁다고 생각할 겁니다.
①자식 못 낳던 이들이 아들, 딸 낳으면...
②돈 횡재하면... 예를 들어 복권에 당첨되면... 지하철 김포공항 역 앞의 복권 파는 데를 지나가다 깜짝 놀랐습니다. 40억 짜리, 60억
짜리가 있었습니다. 40억, 60억은 고사하고 1억 짜리 만 당첨돼도 아마 좋아서 넘어갈 이들이 많을 겁니다. 미국 어느 마을 농부(심장이 약
한)의 복권 당첨이야기: 마을 신부가 쇼크 사(死)함.
③주식에 투자한 이들이 주식 시세가 올라가면...
④자녀가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면...
하지만 우리는 일상적(日常的)인 조촐한 기쁨과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①기차를 타고 조용히 여행을 간다든지...(언제 한번 태백까지 기차를 타보고 싶습니다)
②느긋하게 휴식을 가진다든지(안식년, 또는 휴가)... 요즘 <여백>, <느림>에 대한 책이 많이 팔립니다.
③좋은 책을 읽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④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강릉 사는 재미 중 하나는 초당 두부, 특히 두부찌개를 먹는 것)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데서 얻는 기쁨과 즐거움은 영속적(永續的)인 것이 못됩니다. 그저 잠깐 동안 얻을 수 있는 것들입
니다. 이런 짧은 행복의 순간이 지나면, 다시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가 계속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눈물골짜기 같은 이 세상에서 없어지지
않는 기쁨과 즐거움은 과연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주(主) 안에" 있게 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님"(찬송 82장)만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즐거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또,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455
장)라고 한 것처럼, 주안에 온전히 거할 때 근심이 사라지고 기쁨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대림절 셋째 주일을 맞아, 주님이 오셔서 어떤
일을 이루시는지를 살피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주님은 오셔서 약한 자에게 힘이 되어 주십니다.
3절에 보면,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여주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여주며"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오셔서 하시는 일
입니다. 히브리서 12:12에도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약한 자를 강하게 해 주신다는 내용
입니다. 주님이 능력을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고 고백할
때, 주님이 도와주십니다.
스가랴 4장 6절에 보면, "... 만군(萬軍)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能)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神)으로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소망 없던 자도 주님의 능력을 힘입게 될 때, 비로소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
서 15장 13절에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能力)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
라"고 한 겁니다. 우리 주님은 전도자(傳道者)들에게 능력을 주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能力)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저에겐 "주님이 나를 종으로 택하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주님이 나를 일꾼으로 부르셨다"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그런데
주님의 능력은 아무에게나 임하는 게 아닙니다. 역대상 16:11에 보면, "여호와와 그 능력(能力)을 구할지어다 그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
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무능(無能)을 고백하는 자에게 주님의 능력이 되어 주십니다. 여러분이 주의 능력을 힘입으려면,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하며, 이렇게 할 때 주님이 여러분에게 능력(能力)으로 임하시는 것입니다.
본문 4절 하반절에,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수하시며, 보복하여 주실 것이라. 그가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고 했습니다. 그렇
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실 때에, 우리가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을 구원할 주님으로 오실 것을 말
씀한 겁니다. 즉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를 구약(舊約) 식 술어로 표현한 겁니다. 주 예수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은 연약한 자에게 힘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연약한 상태에 있습니까? 주님이 오셔서 여러분에게 힘이 되어주심을 믿으십시오. 주님은 피곤치도 않고, 곤
비(困憊) 하지도 않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2.주님은 오셔서 두려워하는 자를 말씀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4절 앞부분에 보면, "겁내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굳세게 하라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은 생리적, 행동적, 감정적
으로 그 증상이 나타납니다. 먼저, 생리적 증상으로는, 두통, 현기증, 불면증, 피곤, 떨림, 구강 건조, 막연한 통증, 과다한 발한, 가슴앓이,
이명(耳鳴), 홍조, 가슴이 두근거림 등이 있습니다.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충동적 행동, 불안, 안달, 의욕
감퇴, 조급함 등이 있습니다. 감정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죽음 공포, 걱정, 신경과민, 병적 자의식, 죄의식, 공황감,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 증상은 건강에 아주 나쁩니다. 성경에는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자에게 생명의 말씀이 가득 담겨있는 보물 창고입니다.
두려워하는 아브람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집에서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에게 "하갈아,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거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느니라"(창 21:17)고 하셨습니다. 형
에서의 미움을 받아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던 야곱이 광야에서 두려움 가운데 돌을 베개삼아 누워 잠들었을 때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
만(遍滿)할 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福)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 28:13-15)고 하시며 두려움을 물리
쳐 주셨습니다.
시리아 군대에 포위되어 있을 때 두려워 떠는 시종에게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나서, "주님, 간구 하오니, 저 시종의 눈
을 열어 주셔서 볼 수 있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자, 그 시종은 눈이 열려, 온 언덕에 불 말과 불 수레가 가득하여 엘리사를 두루 에워싸
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시종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점령해 들어가야 할 책임을 맡은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 1:9)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이사야를 통해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
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눅 12:7)고 하셨습니다. 또,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고 하셨
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역대하 20장 12절에 적군이 처 들어왔을 때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겁내지 말아라. 내일 적들
을 맞아 싸우러 나가거라. 나 주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대하 20:16-17)고 약속하셨고, 여호사밧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여호와만을
믿어라. 그리하면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그가 세우신 예언자들을 믿어라. 그리하면 승리하리라"고 당부하고 성가대에게 거룩한 예복을 입
히고 군대 앞에 세워 보냈습니다. 그때 성가 대원들은 "여호와께 감사하여라. 그의 사랑 영원하여라"고 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렇게 큰
소리로 찬양을 부르기 시작할 때 적군들은 혼란이 되어서 서로 저희끼리 맞싸워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주님은 지금도 두려워하는
자에게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고 하십니다.
3. 주님은 오셔서 우리를 고쳐주십니다.
5∼6절 앞부분에 보면,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벙어
리의 혀는 노래하리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고쳐주시는 분이십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걷고, 문둥
이가 깨끗함을 받고, 다리 저는 자가 사슴처럼 뛰게 되고, 죽은 자가 살아나게 되는 역사는 주님만이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
님은 예전에만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치유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고 계십니다.
의학자(醫學者)들은 말하기를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많은 균에 감염되는데, 그 때마다 우리 몸에서 항체가 생김으로써 병을 이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병을 고쳐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병을 고쳐 주셔서 저와 여러분이 오늘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만 왕의 왕이시며, 동시에 모든 병에서 우리를 고쳐 주시는 치유의 능력이십니다.
시편 22:14에 보면,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촛밀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라고 했습니다.
병들었다는 얘기입니다. 히브리서 12:13에 보면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
라"고 했습니다. 또 빌립보서 2:15에 보면,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世代)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오늘날 이 어그러진 세상을 고치기 위해 오시는 분이십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만이 아니라, 비뚤어진 세상도 주님이 고치십니다. 우리 주님만이 잘못 된 세상을 고칠 수 있습니다. 말라기 4:2에 보면 "내 이
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고 했습
니다. 오늘도 우리는 병든 몸과 마음과 이 세대를 주님이 오셔서 고쳐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모든 걸 고
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이 못 고치시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그러지고 비뚤어진 것을 다 고쳐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믿읍시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십니다. 구원의 주로 오십니다. 주님은 오셔서,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을 주십니다. 주님은 오셔서, 연약한 자에게
힘이 되어 주십니다. 주님은 오셔서, 두려워하는 자를 말씀으로 격려하십니다. 주님은 오셔서, 병든 자를 고쳐주십니다. 이제 이런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중심에 모셔들입시다. 마지막으로 루미의 시(詩) "사랑의 연금술"을 인용함으로 말씀을 마칩니다.
당신은 다른 세상에서
우리에게로 오십니다.
별들과 텅 빈
공간 너머에서
상상도 못할 아름다움의
초월, 순수, 사랑의 알맹이로
더불어 당신은 오십니다.
당신은 손닿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으십니다.
세 속의 관심사와 골치 아픈 일들과 슬픔이
당신 현존(現存) 안에서 분해되어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 받는 자,
농부와 왕에게 기쁨을 안겨 줍니다.
당신은 은총으로 당신은
우리를 어리둥절케 하십니다.
모든 악(惡)이 선(善)으로
모양을 바꿉니다.
당신은 숙련된 연금술사(鍊金術師)
땅과 하늘에,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가슴과 영혼에
사랑의 불을 밝히십니다.
당신의 사랑을 통해서
있음과 없음이 녹아들어
하나로 되고
상극(相剋)이 통일되어
모든 더러운 것들이 다시금 거룩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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