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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변하는데, 설교는 한때 주름잡던 이들 흉내 못
    2019-06-22 02:41:19   read : 3439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세상은 변하는데, 설교는 한때 주름잡던 이들 흉내 못 벗어나

    <그리스도인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이언구 목사

    ▲이언구 목사는 “설교 글 쓰기는 거룩한 목회요, 목사의 치열한 삶의 자리요, 성령님이 임재하시는 자리”라고 했다. ⓒ이대웅 기자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떡으로 녹아 없어지신 예수님을 먹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없어져 우리를 황홀한 구원으로 인도하신 예수님과 연애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세상의 명품이 아닌 하나님의 진품이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목표다. 이 목표가 있기에 그리스도인은 ‘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를 살아야 한다. 뼈다귀 해장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날카롭고 더러운 흔적들, 부담스러운 부산물을 남겨서는 안 된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이 한 몸 녹아 없어지리라.’ 더 나눠주어야 한다. 더 버려야 한다. 더 섬겨야 한다. 더 낮아져야 한다. 더 녹아야 한다. 녹아 없어져야 한다. 내 이름, 명예, 탐욕 다 녹아 없어져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 이것이 행함이 있는 믿음이다.”

    이언구 목사(용문교회)가 최근 <그리스도인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성경 묵상과 독서, 글쓰기 공부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설교들을 모았다. 그의 설교는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가장 최근인 6월 9일 설교 제목도 마치 광고 카피같은 ‘하나님께 접속되면 하나님이 접수하신다’.

    20년 담임목회를 하던 이언구 목사는 어떤 계기로 변화를 맞게 됐을까. “남편의 설교를 좋아하는 아내, 아빠의 설교를 좋아하는 두 딸에게 미안하고, 또 감사하다”는 이언구 목사에게서 설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교리·선포보다 잘 들려지는 설교 낯설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설교 회중들 마음 움직일수 있는 설교

    제목도, 내용도 설교집 같지 않습니다. 읽다 보니 설교집인 걸 알고 본문을 보니 잘 선택하지 않는 구절들이더군요.

    “본문은 아트설교연구원(이하 연구원)에서 ‘창조적 묵상’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목요일 공부하는 구절들을 그대로 설교한 것입니다. 하박국과 말라기, 야고보서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창조적 묵상’ 틀 그대로 설교하고, 일부를 발췌해 설교집을 냈습니다.

    본문을 깊이 묵상하면서 나름의 메시지를 찾고, 어떻게 설교에 옷을 입혀 나갈지 몸부림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목이나 내용이 아무래도 기존 설교집이 아닌 에세이 같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설교를 추구합니다.

    너무 교리적이거나 선포적이라기보다, 회중들에게 잘 들려지는 설교, 기존 설교가 식상한 사람들이나 주보에 적힌 본문을 보면 뻔히 내용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낯설게 느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설교, 베스트셀러 문학작품처럼 회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년간 설교를 해 오셨는데, 아트설교연구원에서 다시 설교를 배운다는 결심이 쉽진 않았을 듯 합니다.

    “전에 무학교회에서 김창근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들과 6개월간 공부한 적이 있었고, 그때 연구원 김도인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연구원이 추구하는 성경 묵상법이나 독서, 글쓰기의 중요성 등에 대해 100% 동의가 됐지만, 힘들어서 공부 대신 책 읽는 모임만 하고 있었습니다.

    교만의 표현이 아니라, 설교를 잘 하지는 못했더라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충실하고 성실하게 해 왔다고 여깁니다. 하나님 은혜로 교회도 부흥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쉰지 1년 후쯤,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설교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해 왔던 것들을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트설교연구원이 추구하는 독서나 ‘들리는 설교’에 대한 강조점 등이 이 시대에 맞고 제가 추구했던 바와도 일치했습니다. 아트설교연구원에서 묵상법과 본문 메시지를 찾아 한 줄로 요약하는 것, 하나님 마음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현 시대에 연결하는 것까지 동의가 됐습니다.

    낯설게 접근하기, 개념으로 설교하기, 독서에 대한 강조 등도 제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재미있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이니, 열심을 쏟아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공부하면서 살아있는 것 같았고, 이렇게 설교를 준비해야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덜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옛 것을 다 내려놨다기보다, 연구원을 통해 방향성이 확인되고 물꼬가 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교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으셨나 봅니다.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회중과 만나고 성도들을 읽어내고 그들에게 들려지는 설교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묵상으로 본문에서 메시지를 찾아내고 설교자 본인이 본문에서 은혜를 받아서, 내가 소화되고 영양분이 있는 내용으로 강단에 서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깊이 있게 주석하고 신학적으로 설교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연구원에서 공부하면서, 너무 깊이 들어가면 자칫 신학 강좌나 성경공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그 메시지를 오늘날 어떻게 회중들에게 들려주느냐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이 방향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연구원에서 공부하며 설교에 더 많이 투자하며 씨름하고, 같은 본문이지만 집중하는 부분들이 훨씬 강해졌습니다. 설교에 쏟는 열정이나 시간 투자 등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설교집을 내신 걸 보면, 글 쓰는 재미도 새롭게 생기신 것 같습니다.

    “용문교회에 부임한지 22년차입니다. 부임 2년차부터 20년 가까이 매주 주보에 목양일기 칼럼을 썼습니다. 한 주간 목회자로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 감동적이거나 놓치고 싶지 않은 묵상, 교인들 사연 등 현장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소통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구원 활동이 제게 맞았습니다.

    목양일기가 일기 형식이었다면, 연구원 글쓰기는 차원이 좀 다릅니다. 개념으로 쓰고 낯설게 공감하도록 합니다.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보다, ‘사랑은 벙어리 장갑이다’, ‘사랑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이런 유비와 대비로 글을 쓰니 훨씬 힘 있게 전달됩니다.

    요즘은 배운대로 개념과 메시지에 신경을 쓰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낯설면서도 설득력 있고, 상투적이지 않으면서 감동까지 줘야 하지 않습니까. 준비 과정이 힘들지만, 매력이 있습니다. 목사로서 해야 할 일이어서, 힘들어도 의미가 있습니다.”

    장로들도 “어떻게 이런 설교를” 놀라“남편이 설교 잘 들린다고 한다”고도 젊은 목사들이 오히려 흉내만 낼지도

    -연구원 공부 이후, 매주 글을 읽고 설교를 들었던 분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교인들의 반응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장로님들 중에도 ‘어떻게 이런 설교가 나올 수 있느냐’며 놀라워하셨습니다. 저희 교회는 특성상 외지에서 새롭게 오신 분들이 많고, 신앙이나 교회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나 지식인들도 오시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목양일기나 설교를 책으로 내자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형교회에 다녔던 분들도 예배를 드리면서 ‘예전에는 설교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목사님 설교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겠지요(웃음).

    성도님들이 그런 표현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주일에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까’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남편들이 ‘다른 교회에서는 설교에 집중을 못 했는데, 목사님 설교는 잘 들린다고 한다’는 여성도님들의 반응이 많습니다.

    자랑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설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반응들이 정말 행복합니다. 저를 포함한 목회자 분들이 여기에 집중하고 여기서 재미를 느끼면 좋겠습니다.

    제 아내가 제 설교를 가장 좋아합니다. 딸들도 설교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부교역자들에게도 늘 강조합니다. ‘나이가 젊다고 현대인에게 들려지는 설교를 하는 건 아니다. 여러분들은 젊으니 젊은이들에게 들릴 수 있는 설교, 기존 설교와 다른 설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요. 오히려 젊은 목회자들이 설교 잘하는 목사님들 흉내만 낼 수도 있습니다.

    연구원에서도 ‘어휘’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합니다. 설교에 상투적인 어휘나 개념을 너무 많이 씁니다. 같은 본문도 이렇게 새롭게 접근하다 보니, 청년들도 설교가 잘 들리고 재미있고 새롭다고 말해줍니다.”



    ▲이언구 목사는 “목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는 ‘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라며 “그렇게 사는 하루하루가 쌓일 때, 그 소중한 사람이, 그 귀하신 하나님이, 눈물겹도록 사랑스러운 교회가 내 곁에 함께 누워주고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웅 기자

    -인문학과 신학 또는 설교의 접점이 있나요.

    “결국 ‘독서력’입니다. 소설을 몇 권 읽어보니, 인간의 내면을 살피는 소설가의 예리한 능력이나 글 구성력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빠져드는 것이겠지요.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도전>이나 <세종의 적솔력>, 중국 태조의 <정관정요> 등을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목사들보다 일부 나은 면도 느꼈습니다.

    설교에서 ‘사랑합시다, 헌신합시다’ 늘 말하지만, 상투적일 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철학자와 소설가들은 이 부분을 고뇌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삶을 통해 어떻게 증명되는가 하는 채널을 인문학이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성도들은 이미 인문학적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소설 속 이야기와 역사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성경과 연결해 주면, 성도들이 마음을 활짝 엽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설교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평범한 성도들도 설교와 그 책이 연결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성도들도 저렇게 독서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렇듯 다양한 세계를 고민하고 경험하는데, 목회자들이 성도들보다 독서력이 딸리다 보니 그저 선언적이고 종교적 용어만 나열하는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성경 메시지를 구체적인 삶으로 풀어내는 훌륭한 접촉점이 인문학 독서에 있습니다. 그 속에는 무궁무진한 보배들이 있습니다.

    사고력과 구성력, 통찰력, 역사와 시대를 보는 눈 등이 책 속에 굉장히 풍부하고 예리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저도 연구원에서 공부한지 2년 정도 됐는데, 독서력에 관해서는 한없이 약하다는 고백이 나옵니다. 얼마 전 장신대 채플에서도 ‘일상이 쌓여 운명이 된다.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가. 성경 묵상과 독서, 글쓰기가 중요한 이 시대, 목회자가 이 시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영성가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설교 교양 강좌 아냐, 본문 충실해야 인문학과 개념들, 메시지 증명 도구 예수님도 생활 속 비유 많이 활용해

    -본문을 먼저 정하고 인문학과의 접점을 생각하시는 편인가요.

    “독서를 정말 많이 하고 나면, 건드리기만 해도 관련 책 내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웃음). 1주일에 4권 읽고자 노력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2권 정도 읽습니다. 초창기에는 읽었던 책들을 찾아가며 본문과 연결시켰는데, 지금은 준비하다 보면 책 내용들이 조금씩 생각이 납니다.

    예전보다는 사고력이 늘었는지, 묵상하다 보면 이 본문 속에서 어떤 개념들이 나와야 하는지 정리가 되고, 어떤 책과 경험으로 풀어낼지가 조금씩 늘어갑니다. 선배님들도 예를 들어 ‘특새’에서 로마서 설교를 할 거면, 관련 설교집을 다 사서 보고 인용도 하라고 했습니다.

    독서력이 부족하면 관련 내용들을 일일이 찾아야 하지만, 그 과정이 지나면 다 찾아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생각이 납니다. 풍부한 독서량이 있다면 사고 속에서 다 정리가 되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

    -소위 그런 ‘양념’이 과하면, 본맛이 흐려지진 않을까요.

    “논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만담’이 돼선 안 됩니다. 설교자는 본문에 충실해야 합니다. 교양 강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묵상을 통해 확실히 찾아야 합니다. 그 메시지를 증명하고 풀어가는 도구, 회중들의 눈높이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 인문학적 독서나 개념들이 사용돼야 합니다.

    본문과 전혀 어긋나거나 떠나 있고, 논리적 비약이 심한 사고나 인용이 들어간다면, 양념이 과한 차원을 넘어 진정한 의미에서 설교가 아닙니다. 설교 내용을 배분함에 있어, 때로는 인문학 내용이 과하게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주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정말 좋은 내용이라면, 조금 더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자유하고자 합니다. 설교는 원어 주석이나 신학 강좌가 아니고, 예수님도 복음서를 보면 생활 속 이야기들로 많은 비유를 드셨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본문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구성과 신학적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 있음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쉬운 설교 깊이 없다? 설득력이 좌우 한 본문에 한 주제 논리적으로 전해야 쉬운 설교, 준비 과정 오히려 어려워

    -더 잘 들린다는 건, 더 쉽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실 쉽게 설교하는 것이 더 어렵지요.

    “잘 들린다는 것은 논리성, 설득력과 연관됩니다. 설교는 도구일 뿐, 하나님의 영이 임하셔서 회중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시지만, 듣는 회중들도 ‘맞아, 본문이 이런 이야기구나’ 할 수 있는 설득력이 설교에는 필요합니다. 산만한 회중들의 시선을 잡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본문으로 들어가려면,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내용이 쉽다는 것은 깊이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설득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하나의 주제, 원 포인트 설교를 추구해 왔습니다. 한 가지 본문으로 한 가지 메시지를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나님이 왜 사랑이신가’라는 한 가지 주제를 책이나 삶의 이야기로 풀어가면 좀 더 명료할 것입니다. 사랑도 인내도 봉사도 거론하다 보면, 산만하고 잘 안 들리게 됩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쉬운 설교, 들려지는 설교는 준비 과정이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책 <그리스도인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다(이언구 | CLC | 224쪽 | 10,000원)>.

    -설교집 이야기입니다. 녹거나 자기를 희생 헌신적 사랑을 표현할 것들이 많을텐데, 왜 하필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제목으로 뽑으셨는지요.

    “설교집에 수록된 한 설교 제목이었습니다. 물론 의도는 있습니다. 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보면, 제목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큽니다. 최근에 <기생충>을 봤는데, 참 상징적인 제목이었습니다. <부산행>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제목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컸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상투적인 제목을 탈피하고자 했습니다. ‘섬김이 왜 중요한가’, ‘사랑의 의미’ 같은 제목도 지양했습니다. 제목부터 낯설게 하고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에세이 같은 제목을 택했습니다. 물론 읽다 보면 설교집이라는 게 느껴지겠지요(웃음).

    설교 제목으로 메시지를 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드리면 시퍼렇게 진노하신다’, ‘세상의 명품보다 하나님의 진품을 꿈꾸라’, ‘눈물로 섬기면 침 발라 기록하신다’처럼, 제목 하나만 붙잡고도 1주일간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예수님이 죽기까지 자신을 내주신 사랑을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했습니다. 형체도 없이 먹히고 녹아지고 사라지는 삶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A는 B다’ 형식으로, 낯설고 와 닿는 제목을 찾는 것이 바로 개념입니다. 깊은 묵상과 사고, 노력이 합쳐져서 나온 제목입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뼈다귀 해장국과 비교했습니다. 연애할 때도 뼈다귀 해장국처럼 먹고 나면 뼈다귀가 남는 사람과는 헤어져야 한다고요. 만날수록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자신은 스르르 녹아 없어지면서 우리에게 달콤하고 황홀한 행복을 안겨주는,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영성이라는 것입니다.

    장신대 채플에서도 이 제목을 이야기하니 모여 있던 학생들 1,500여명이 빵 터졌습니다(웃음). 강단 설교 제목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이 아니라,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연구원을 통해 독서 목록에도 변화가 생기셨나요.

    “책은 많이 사는 편이었지만, 독서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독서하는 목회자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설교가 급해서 설교집이나 신학도서를 읽거나 신앙서적을 찾아보는 정도입니다.

    저도 독서를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해 자극이 필요하던 차에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가서 놀란 것은 소개되는 도서 목록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은데, 왜 모르고 살았을까 하고 회개했습니다. 도서 목록만으로도 본전 뽑았습니다(웃음). 김도인 목사님이 읽은 책들을 주로 소개하셨는데, 그만큼 제가 독서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지금도 부족하지만 독서에 조금이나마 눈을 뜨고 있고, 그 중요성을 부끄럽게도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아직 수준이 미약하지만 ‘책 읽어야 해, 공부해야 해’ 하는 생각이 커지다 보니 다른 일들을 서서히 놓게 됩니다. 성경 읽고 글 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은퇴가 10여년 남으셨는데, 비전이 있으시다면.

    “연구원을 통해서는 은퇴할 때까지 공부하는 것이고, 책을 발간하는 것은 저 자신에 대한 채찍질로 여기면서 1년에 2권 정도는 내고자 합니다. 목양일기를 토대로 에세이집도 내고 싶습니다.

    요즘 ‘실험적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신년 특별 새벽기도회 때, 한 단어씩을 주제로 5일간 설교했습니다. 하나에 집중할 때 하나님을 만난다’는 주제로, ‘꿈, 땀, 쉼, 맘, 감’을 하루씩 설교했습니다. 아이디어는 김도인 목사님이 주셨지요. ‘교회에 갔는데 이런 설교도 있더라’ 하는 실험적 설교를 해 보고 싶습니다. 다행히 특새는 반응이 좋았습니다(웃음).

    공부해 보니, 이런 실험적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는데, 강단 설교는 한때 주름잡던 이들의 설교 흉내를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고 그것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 -편집자 주)’가 등장하고 ‘90년대생이 온다’는 시대입니다.

    목회도 부끄럽지만 열심히 했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예배와 설교는 자리가 잡혀가는데, 교인들을 훈련된 지도자로 만들어내는 일은 아직 부족합니다. 훈련된 평신도 일꾼들을 세워나가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훈련 교재도 만들고 싶습니다. 광고인 박웅현 님의 <여덟 단어>를 읽었는데, 이런 식의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성경 교재는 왜 이렇게 못 만들까요. 그리고 교회에서 노인 사역을 하고 있는데, 은퇴 교수님과 심혈을 기울여 좋은 책들과 연결되는 교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 역량이 거기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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