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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도 되나?, 北김정은 대형 현수막으로 뒤덮인 서울시청 / 목회(牧會)는 인회(忍會)다
    2018-09-29 03:52:47   read : 3791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래도 되나?, 北김정은 대형 현수막으로 뒤덮인 舊서울시청 핫이슈

    ◆시민들 “서울 한복판에 부적절한 사진” 비판 목소리
    ◆‘남북 정상회담 성공개최’ 홍보 이후 여전히 ‘남북회담’ 홍보에 열 올리는 서울시
    ◆27일 오전부터 게재, 언제까지 걸어둘지는 정해지지 않아

    [PenN=이슬기 기자]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북한 김정은과 리설주의 사진이 실린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는 장면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남북정상회담, 서울시도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서울시는 27일 오전부터 이 사진을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외벽에 내걸었다. 바로 전까지 걸려 있던 현수막엔 지난 4월27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교체된 리설주‧김정은‧문재인 대통령‧영부인 김정숙의 사진은 아직 언제까지 게재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가 지난 18~20일 열린 ‘3차 남북 회담’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회담 성공 기원’ 홍보를 한 데 이어, 회담 이후에도 남북회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수막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서울 한복판’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나가다 현수막을 본 서울시민 홍모씨는 “저런 사진을 보면 (남북 회담의) 성과에 대한 판단을 강제당하는 것 같아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장모씨도 “아직까지 북한은 엄연한 한국의 적국인데, 적국의 수장이 ‘만세’를 하고 있는 사진을 수도 한복판에 거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보는 순간 불쾌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담당 주무관은 “자체 카피라이터와 디자이너가 내부 회의와 논의를 통해서 문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정 홍보물에 가까운 현수막 제작에 시 예산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시 조례를 개정해 남북교류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남북 교류 관련 사업에 주력해왔다.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는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을 신설하고, 기획조정실 산하에 있는 5명 규모의 남북협력팀을 3개팀, 12명 규모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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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역적 단계 접어든 남북, 한국교회 좌표는?

    화해, 통일은 거스를 수 없어....한국교회 ‘반공’ 집착하다 ‘전도의 문’ 막아
    지유석 기자 (luke.wycliff@veritas.kr)

    19일 남북 정상은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은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장면. 오른쪽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 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이겨낼수록 우리의 힘은 더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습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상시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남북 시대가 열렸습니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고 있는 일들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빠른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랫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해 온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로 모인 8000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 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19일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 중 한 대목이다.

    그 장면을 보면 볼수록, 두 정상의 발표를 들으면 들을 수록 가슴이 벅차오른다. 세계 그 어떤 정상도 이렇게 민족적 감정을 건드리는 성명을 발표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오늘 이 순간 만큼은 한민족임이 자랑스럽다.

    일단 감격은 잠시 접어두고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살펴보자. 남북 정상은 아래 6개 항에 합의했다.

    1. 한반도 전쟁위험 제거 - 남북군사공동위 가동, 무력충돌 방지
    2. 민족경제 균형 발전 -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정상화
    3.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 해결 - 금강산 상설면회소 빠른 실일내 개소,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우선 해결
    4.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적극 추진 - 10월 중 평양예술단 서울 공연 진행,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협력
    5. 한반도 비핵화 평화터전 조성 - 북 동창리 엔진시험장·미사일 발사대 영구폐기, 미 상응조치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추가 조치
    6.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 특별한 사정 없을 시 연내 추진

    1~4항, 그리고 6항은 실로 놀랍다. 특히 개성공단 정상화는 의미 있는 성과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약속한 점도 큰 진전이다. 이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만 된다면 남북이 하나되는 건 문제없어 보인다. 그러나 5항 비핵화 관련 합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북측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는 폐기하기로 했으나, 영변 핵시설은 끝내 '옵션'으로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미국이 응답할 차례다.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급진전될 것 같던 북미 관계는 지금 교착상태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의지에 회의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영구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미국 역시 태도 변화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한국 정부, 특히 외교부에 당부한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는 지난 2015년 5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손을 내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손을 내민다 하더라도 그 조치에 대해서 박수를 쳐줄 만한 청중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박수 쳐줄 청중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만큼 미국 정부 내 관련 인사들이 대북 강경파 일색이라는 말이다. 미 워싱턴 외교가에 대북 화해정책을 지지해 줄 인사들을 만드는 건 오로지 우리 정부의 몫이다. 이 일에 매진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불가역에 맞선 한국교회

    이 지점에서 한국교회를 돌아본다. 남북 화해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수레바퀴다. 물론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은 전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화해 기조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그러나 이 결과는 파국이었다.

    남북 할 것 없이 동시대를 사는 우리 국민들 모두 몸으로 경험한 일들이다. 이에 남북 정상은 두 번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은 돌이킬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번 9.19 평양공동선언에도 이 같은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남북 정상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남북간 교류는 앞으로 더욱 확대,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종교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보통국가를 추구하는 북한으로서는 종교 분야 교류를 막을 명분이 약하다.
    아니, 오히려 장려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경직된 국가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종교만큼 좋은 분야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은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목사들이 흔히 하는 말로 '전도의 문'이 열린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 특히 보수 개신교는 스스로 전도의 문을 막았다.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광장을 덮은 촛불에 맞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자 친북정권이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3.1절, 광복절 등 국가 주요 절기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분출시켰다. 한 손엔 성서를, 다른 한 손엔 성조기를 들고서 말이다.

    남북 정상은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한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 방문을 즈음해 목회자들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반대하는 구국기도회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시 말하지만 남북 화해는 그야말로 불가역적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 와중에 한국 교회는 시대착오적인 반공 논리에 사로잡혀 헤어나올 줄 모른다. 이대로라면 남북 교류의 물꼬가 계속 트여도 한국 교회는 아무런 역할도 못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누구를 탓하랴, 자업자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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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난성 지역 교회 4,000여 곳 십자가 강제 철거

    시진핑 집권 후 사회통제와 종교시설 탄압 강화

    십자가 대신 시진핑 주석 초상화 내걸어



    ▲ 중국 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십자가 대신에 중국기 계양과 시진핑 주석 초상화을 걸게 하는 등 시황제의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홍콩명보 캡쳐

    최근 중국 허난성 4,000여 곳의 교회 십자가가 무더기로 철거됐다. 지난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당국이 성 전역에 걸쳐 교회에서 십자가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전날 허난성 난양에서는 새벽 6시께 공안 등이 교회 4곳에 들이닥쳐 십자가를 철거하고 예배당 집기를 모두 압수했으며, 항의하던 신자들은 공안에 끌려갔다고 전해진다. 지난달 27일 정저우 룽양에서는 신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기중기를 막아서는 바람에 철거가 일시 중단됐지만, 사흘 뒤 한밤에 다시 쳐들어와 십자가를 떼 갔다.

    허난성의 개신교 신자 수는 인구의 5%인 약 500만 명에 이르며 중국 내에선 교세가 큰 곳으로 꼽힌다. 허난성에서 전도 경험이 있는 홍콩의 목사는 인터뷰에서 “(2014년 이후 십자가 철거가 이어졌던) 저장성 신자들이 중산층 위주인 것과 달리 허난성은 농민, 노년층, 저소득층이 많아 정부에 맞설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대규모 십자가 철거는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지하교회)뿐 아니라 공인을 받은 ‘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교회)’에서도 진행 중이다. 자치·자양·자전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삼자교회’는 당과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합법’ 교회임에도 십자가 철거에선 예외를 두지 않고 있으며, 일부 가정교회에선 십자가 외에 재산도 몰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십자가 철거에 맨몸으로 십자가를 감싸며 저지하고 있는 저장성 주민들의 모습 © 크리스찬투데이

    이에 앞서 지난 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이징 최대 개신교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중국 당국의 방해로 임차기간을 연장하지 못했고, 이슬람 사원과 불교 사찰에 대한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에서 종교활동은 국가 통제를 받는 사찰, 교회, 이슬람 사원에서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공산당의 통제 밖에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비공인 종교단체들과 신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중국 정부는 관영 '삼자교회'만을 공인하지만, 중국 전역에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교회가 있다. 가톨릭의 경우도 중국 정부는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만을 공인하지만,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수많은 지하교회 신도들이 존재한다.

    최근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공산당이 사회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전역의 종교 시설이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공인을 받지 못한 개신교 가정교회와 가톨릭 지하교회가 거센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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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이만희 교주 강연

    신천지 피해자들, 이젠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학교에서까지 대관 분통
    정윤석 | unique44@naver.com



    ▲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한 신천지 유관기관 IPYG의 콘서트(사진 전피연 제공)

    기독교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하는 세종대학교(배덕효 총장)에서 사이비 이만희 교주(신천지)가 등장하는 컨퍼런스가 열려 논란이 되고 있다. 2018년 9월 20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국제청년그룹(IPYG,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등과 함께 신천지의 대표적인 위장 포교단체) 주관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 강연 콘서트’가 진행됐다. 강사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루마니아 전 대통령), 게나디 부르블리스(러시아 전 부총리) 등으로 광고했다.



    ▲ 이만희 교주는 벤츠, 신도들은 김밥 한줄(사진 전피연 제공)

    이 자리에는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도 등장했다. 그는 약 30분간 마이크를 잡고 “세계평화도 중요하지만 우리 나라도 통일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지구촌을 평화통일 해야 한다”(박수터짐), “종교도 하나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체제를 세웠다”, “평화는 개인의 것이 아니고 이 지구촌 모든 가족들의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만에 하나 평화의 길을 막는다면 여러분은 평화의 적이 된다”, “전쟁없는 평화를 이루고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 평화의 사자가 돼 평화 세계를 이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종대학교 앞에 예수의 기도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사진 전피연 제공)

    이만희 교주측에 대양홀을 빌려준 세종대학교는 기독교정신을 교육이념으로 하는 곳이다. 홈페이지에 이를 명시하고 있다. 신천지 피해자들은 이제 기독교정신으로 세워진 학교까지 신천지측에 건물을 빌려 줘서야 되겠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 부모들은 대양홀 입구 앞에서 "신천지는 88세된 이만희 교주가 영생한다고 믿는 사이비 단체다"라고 외쳤다.


    ▲ 기독교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하는 세종대학교(세종대 홈페이지 편집)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신천지 유관 기관에 건물을 대관한 세종대학교의 공식 입장을 듣고자 총장실에 전화했으나 회의 중이라 입장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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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치료' 김세준 대표, 성폭행 의혹

    상담 명목으로 내담자 준강간 혐의…경찰, 기소 의견으로 송치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목회자 가족 상담, 액션 메소드 등으로 알려진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 김세준 대표가 상담하던 20대 여성 A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가 있다고 보고, 김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세준 대표가 지난해 2월부터 3개월간 트라우마를 치료해 주겠다며 A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무실을 포함해 서울·부산 등 숙박 시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김 대표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관련 증거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준 대표를 고소한 A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을 거부할 때마다 김 대표가 '이런 태도면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없다'며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A는 트라우마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유명 심리상담가 김 대표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드라마 치료'로 알려진 김세준 대표가 20대 여성을 성폭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김세준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A와 관계는 있었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는 김 대표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 한 직원은 기자에게,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김 대표가 입장을 밝히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 절대 피하려는 게 아니다. 검찰 조사에도 협조적으로 출석하려고 한다.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외부 강연이나 상담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 측은 "보도가 나간 후 외부 강연이 모두 취소됐다. 연구소도 다른 강사가 지도하는 자체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새 대표를 물색할 계획이다"고 했다.

    김세준 대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윤성원 총회장)에서 안수받은 목사다. 교단은 김 대표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가 속한 강남지방회 김종진 회장은 9월 20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목사 개개인의 신변과 관련한 일은, 본인이 알리지 않는 이상 교단이 먼저 알 수 없다. 교단법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비블리오 드라마' 보급한 권위자 대학에서 상담학 가르쳐
    성폭력 피해자도 상담 <뉴스앤조이>·멘토링사역원 행사에 수차례 주 강사로

    김세준 대표는 드라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동대·서울신대 등 대학에서 상담학을 가르쳐 왔다. 그는 성서를 현대극으로 재구성해 치료와 교육 목적으로 활용하는 '비블리오드라마'를 국내에 보급했고, 액션 메소드 권위자로 알려졌다.

    김세준 대표는 목회멘토링사역원(김종희 대표), <뉴스앤조이>와 관계가 잦았다. <뉴스앤조이>는 그와 함께 세월호 참사를 조명하기 위한 집단 드라마 치료-토론극을 2014년과 2015년 한 번씩 개최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도 2015년과 2016년 목회자 가족 수련회에서 김세준 대표의 드라마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과거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상담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성폭력 피해자를 치유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신앙이 좋으면 성 문제는 없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교회가 피해자를 도울 수 있겠는가"라며, 외부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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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읽으며 자살 유혹 떨쳤어요” 49일 표류 10대 청년의 기적



    49일 동안이나 바다에서 표류하던 10대 청년이 극적으로 생환했다. 극한의 공포에 떨며 몇 번이나 자살의 유혹에 시달렸지만 청년은 그 때마다 성경을 붙들고 기도하며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영화 '라이프오브파이'의 한 장면.
    2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마나도 출신인 알디 노벨 아딜랑(Aldi Novel Adilang·18)은 지난 7월 14일 술라웨시 섬 앞바다에서 77마일(124㎞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롬퐁(rompong)이라는 재래식 어구를 지키는 일을 하다 바다로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롬퐁은 팜나무 잎사귀 등을 물속에 넣어 어초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밤엔 불을 밝혀 참치 등을 유인하는 어구다. 1주일에 한 번 롬퐁으로 잡은 고기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아딜랑에게는 1주일 치 식량과 물, 그리고 불을 밝히는 연료 등이 전부였다.

    이른 아침 불어 닥친 강풍이 작은 오두막이 있는 뗏목을 묶었던 줄을 끊고 아딜랑을 연안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바다로 밀어냈다. 1주일 치 식량과 물이 있었지만 시련은 1주일 만에 끝나지 않았다. 식량이 바닥나자 아딜랑은 롬퐁으로 고기를 낚아 연명했다. 식수는 비에 젖은 옷을 쥐어 짜 목을 축이는 식으로 충당했다.

    10척 이상의 큰 배들이 곁을 지나갔지만 누구도 아딜랑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49일이나 해류에 밀린 끝에 실종지점에서 무려 1500마일(2414㎞ 정도)이나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갔다.

    아딜랑은 수차례 자살 유혹에 시달렸다. 실낱같은 희망조차 품을 수 없는 극한의 공포가 그를 감쌌다. 뗏목에서 바다로 뛰어 들기만 하면 끔찍한 고통이 끝날 것이라는 유혹이 들었다. 하지만 아딜랑은 그 때마다 부모님의 조언을 떠올렸다.



    유튜브 캡처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께 기도하렴, 그럼 고통이 줄어 들거야.’

    아딜랑은 시련을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말씀을 찾기 위해 성경을 읽었다.

    아딜랑의 부모도 실종 소식을 접한 뒤 기도에 전념했다. 모친 넷 카히킹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기도 뿐이었다”고 말했다.


    아딜랑은 지난달 31일 괌 인근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MV 아르페지오 호에 의해 구조됐다. MV 아르페지오 호는 뗏목을 지나치려다가 아딜랑이 휴대용 무전기를 통해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구조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딜랑은 배의 목적지인 일본을 거쳐 지난 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딜랑의 가족들은 아딜랑이 19살이 되는 오는 30일 큰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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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헬조선?’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



    지난 8월 서울 마포대교. 난간 위에 삶을 위로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국민일보DB
    10대부터 30대에게 대한민국은 여전히 ‘헬조선’일까. 좀처럼 위험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청년 자살률 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서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모두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엔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률이 44.8%를 차지해 사망 원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10대와 30대의 지표도 암담하긴 마찬가지다. 10대의 극단적 선택에 따른 사망률은 30.9%로 2위인 운수사고(17.7%) 보다 13.9% 포인트, 30대는 2위인 암(20.7%)에 비해 16.2% 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로 압도적인 차이다.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학회장 최명민(백석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0~30대의 사망원인 중 사고나 극단적 선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많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도 “사고보다 극단적 선택의 비율이 높다는 건 특이한 현상이며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젊은 세대가 ‘욜로(YOLO‧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소확행(小確幸‧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등을 추구하는 분위기도 영향이 있다”며 “장기적 목표나 비전이 없다보니 ‘지금 당장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최근 진행했던 ‘자살사건에 대한 심리사회부검 연구’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20~30대의 경우 남녀 모두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었고 스스로 인적자본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때 자살에 이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나 네덜란드의 경우 개인주의적이면서도 공존 및 연대가 살아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강도 높은 경쟁구도에 대한 압박이나 탈락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다보니 이에 따른 정신적 문제를 겪고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주의와 지나친 경쟁에 매몰돼 생명의 가치를 잃어가는 세태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조성돈(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대표는 “요즘 청소년‧청년 세대를 일컬어 ‘꿈을 잃은 세대’라고 얘기할 만큼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진 이들을 찾기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가치관이 자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명의 존귀함이 결여된 채 살아가는 청년세대가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25~29세(17.20%)로 나타났다. 이어 30~34세(17.96%) 20~24세(18.05%)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35~39세와 15~19세도 각각 19.14% 20.56%에 그쳤다. 조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자살한 사람의 종교’에 대한 통계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 연관성을 확인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개인의 세계관에 생명존중사상이 깊이 자리 잡으면 자살률 감소에도 영향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복음화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기독청년들 스스로 또래의 비기독교인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게이트키퍼가 돼줄 수 있게 교육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박지영(상지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한국교회의 기독교 영성이 취업 결혼 육아 등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시대적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며 “젊은 세대의 고민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을 때 비로소 기독교 세계관이 삶을 향한 기독교적 태도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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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로마가톨릭교회, 성추문 등 최대 위기 맞아

    로마 바티칸, 칠레, 아르헨티나, 독일, 미국 등

    【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세계 가톨릭이 거대한 위기를 맞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월은 천주교에 '잔인한 달'이었다. 사제들의 대 아동 성추문이 미국과 독일,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줄이어 터졌기 때문. 그러나 터질 곳은 아직도 숱하게 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대책의 일환으로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교 교황은 내년 2월 21-24일 '어린이 보호'를 위한 세계 각국 주교회 의장 의회를 바티칸에서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모임기간은 3일간. 세계 총주교의회는 드문 모임이며 더욱이 성비리 관련 최고급 지도자 회의는 바티칸 사상 최초다. 주된 소집 이유는 교황 및 성추문 사제들에 대한 적절한 입장 정리와 담화 준비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 칠레 주교들을 상대로 회의중인 교황 프란치스코

    바티칸에는 교황청아동보호위원회가 있다. 위원장은 미국 보스턴의 션 오맬리 추기경. 그는 교황 직속 추기경자문의회 'C9'의 한 명이기도 하다. 그가 추측하는 내년 2월 세계주교회의장 회의의 주 의제는 여태까지 채택해본 적이 없는 대성학대정책이다.

    교황의 사임을 요구하는 안팎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황은 현재 주교회의 성추문 대책이 "잘 진전되고 있다"며 압박을 피하고 있어 그의 조기 사임 기미 같은 것은 아직 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8월 중순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터졌다(관련 기사 참조). 그런데 잦아들긴커녕 절정으로 치달았다. 약 3주전에는 (현)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이탈리아 대주교 등 전 주미 바티칸 대사 2명이, 워싱턴 대주교인 티어도어 맥캐릭 추기경의 성추문 건에 관해 이미 5년 전인 2013년 6월 교황청에 브리핑했는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고 있었으면서도 "간과했다"고 폭로함으로써 일대 파문을 일으킨 것.

    교황과 그의 고문들이 특별히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칠레 사건 때문이다. 사실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1월 칠레를 방문한 뒤로부터 비로소 가톨릭의 고질병인 사제성추행을 실감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여러 주교들의 사임을 받기 시작했다.

    칠레 산티아고의 크리스티안 프렉트 바냐도스 신부는 교황에 의해 9월중 전격 면직됐다. 바냐도스는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 당시 인권운동을 벌인 영웅이며, 1987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칠레 방문 당시 산티아고 지역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했지만, 아동/성인 성추행으로 이미 2012-2017년 사이의 5년간 정직 당한 뒤 2017년 복직됐다가 또 다시 혐의가 떠올라 금번에 사제직을 영구 박탈당했다.

    바냐도스의 죄상은 2015년에 죽은 미구엘 오르테가 신부와 함께 과거 마리아 수도회의 하나인 마리스타 교육수사회를 방문했을 당시 참회하러 온 소년들을 비롯한 아동들을 성적으로 겁탈한 것. 이 사태로 칠레 주교 7명이 지난 5월 사임을 표명했으나 교황은 그중 2명만 사임을 받았다. 6월엔 바티칸에 소환된 칠레 주교 30여명이 과거 수십년간 일어난 대아동 섹스스캔들로 일제히 사임을 표했으나 그중 후안 바로스 등 5명만 사직 처리됐다.

    또한 사제 성추행 피해자 증언 수집 임무를 맡은 산티아고 대교구 상서국장(chancellor)인 오스카르 무뉴즈 톨레도 신부 자신도 최소한 7명의 어린이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는데 그중 5명은 자신의 조카들이다. 그는 산티아고 검찰령으로 지난 5월 체포됐다.

    산티아고 검찰청의 에밀리아노 아리아스 검사는 현재 산티아고와 랑카과의 사제들 14명을 비슷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수사 받고 있는 사제들은 랑카과에서 아동 성비리와 성매매 관련 혐의를 함께 받아 다들 정직 당했다.

    칠레 최악의 성폭행 신부로 손꼽히는 사람은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 그는 2011년 비슷한 혐의로 종신참회기도형을 받았다. 그의 피해자중 한 명인 후안 카를로스 크루즈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카라디마의 혐의건을 접수조사하던 수사담당 사제(톨레도)조차도 당시 여러 어린이들을 상대로 성학대를 하고 있었다고 폭로하고, 자신은 충격받은 끝에 "임포텐스가 됐다"고 분노했다.

    톨레도의 상관인 산티아고 대교구 명예 대주교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에라주리즈와 현 대주교인 리카르도 이자티 등 두 추기경들도 카라디마의 성범죄를 덮으려 했다는 혐의를 계속 받아왔다.

    아르헨티나, 교황의 '아킬레스건'

    지난 200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 소년들을 위한 홈 '행복한 아이들(HC)'을 운영해온 명사인 훌리오 그라시 신부는 '가브리엘' 등 3명의 피해자 상대 아동성학대 혐의를 받았다. 가브리엘은 1996년 두 번에 걸쳐 그라시가 자신을 애무한 뒤 자기 사무실에서 오럴 섹스를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가브리엘은 이후 개인방 침입, 신체타격, 협박 등을 당해 증인보호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도. 그라시 변호팀은 '가브리엘'이 찾아와 돈으로 타협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증거부족으로 기각한 뒤 장기간의 법정 투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2010년 당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지오(현 교황) 의장이 주재한 아르헨티나 주교의회는 4권(2000여쪽)에 달하는 '그라시 건 연구' 보고에서 그라시가 한 소년을 학대한 혐의가 있음에도 신고자가 거짓이고, 그라시는 "무죄하다"며 "본건은 결코 법원에 갈 케이스가 아니었다"고 나름 결론지었다. 연구서는 또 "가톨릭 법제가 세상 법정의 발견을 따를 이유가 없다"며 심지어 이것을 "중세 마녀사냥을 위한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2017년 3월 그라시의 혐의를 재인정하고 1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베르고지오 당시 추기경 곧 현 교황의 '판별력 결여'를 밝히는 악명높은 사건이 됐다. 이에 관해 베르고지오는 2006년 그라시의 혐의는 "미디어에 의한 단죄요 사악한 정보 조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브리엘은 베르고지오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둔갑한 뒤 바티칸 상대로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덜어달라는 호소를 했으나 아무 응답도 받지 못한 대신 오히려 아르헨티나 주재 바티칸 대사관의 협박을 받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범인인 그라시는 우니다드 41 데 캄파나 감옥에서 형을 살고 있는 현재도 가톨릭 신부직을 유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칠레의 카라디마 신부도 '무죄하다'고 한때 주장했다가 뒤늦게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독일

    이미 알려진 대로 지난 1946-2014년 사이에 모두 3,700여 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사제들에게 성추행/성폭행 등 학대를 당한 사실을 독일 주교회가 발견하고도 독일 가톨릭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비밀문건이 새어나왔다.

    이에 대해 주교회장인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뮌헨 추기경은 독일 가톨릭교가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음을 "가톨릭 교계에 변화가 오길" 기대했다. 마르크스는 9월 16일, 새어나간 문건에 대해 교회가 "주의가 부족했고, 민감하지 못했고 사랑의 결핍 탓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일랜드

    아일랜드 밴드 U2의 리더싱어인 보노는 9월 19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아일런드)에서는 성학대자들이 피해자들보다 더 보호를 받는 느낌이다"며 "(최근 아일랜드를 방문했던) 교황님도 그 얼굴의 고통을 보실 수 있었을 터이다"고 말했다. 보노는 자신의 구호단체인 '원'(ONE)과 교황이 후원하는 교육 자선단체 '스콜라스 오쿠렌테스'와의 자매결연을 위해 왔다.

    미국

    대니얼 디나르도 갤베스턴-휴스턴 대교구 추기경 등 미국 주교회 고위 인사들은 9월 13일 바티칸 교황과의 만남에서, 티어도어 맥캐릭 전 추기경에 대한 수사 플랜이 여태 없었다는 보고 이후 '완전수사' 모드를 지지했다. 주교들은 주교회 부속 전국평가회(내셔널리뷰보드)와 공동으로, 맥캐릭 건에다 교황 이름으로 바티칸 수사관이 직접 수사하는 소위 '사도적 방문'(AV)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캐릭은 소아성학대는 물론 젊은 사제들과 신학생들 상대 성추행 혐의도 받아왔다. 미국가톨릭주교회행정위원회(AC/USCCB)도 성학대 신고체제와 주교와 소아성학대 관련 행동법규를 마련해 발표했다.

    교황의 이미지 손상 "거울 보듯"

    사실 한꺼번에 터지고 있는 이런 사제 성추문들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영예에 큰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 프란치스코는 방문하는 세계 곳곳에 '영감'을 던져주는 '영적인 존재'로 부각돼 왔다. 가톨릭계 언론인인 좐 앨런 기자가 지난 5년간 수십회 받은 질문은 "이 교황에 대한 대중의 애정을 종식시킬 순 없냐?"였다. 앨런의 답은 "이번 성추문으로 그의 이미지가 충분히 더러워지면 그럴 수도"라는 것.

    종교개혁 이래 구교 최대의 재정위기

    최근 분명해진 것은 대아동 성추문건에 걸린 가톨릭 성직자들에 대한 바티칸 당국의 수사와 징벌은 자동적이고 거의 즉각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주교나 기타 고위급 인사가 해당 범죄를 무마하거나 덮어두었을 경우, 누가 어떻게 조사하고 징치하냐는 것은 "매우 불확실하다"는 게 가톨릭 언론들의 진단이다.

    미국 주교회 행정위는 지난 2002년에도 댈러스에서 일대 사제 성추행 위기가 있었으나 당시 주교들은 혐의가 있어도 사실상 면제 대상이었음을 상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행정위는 1. 주교 등 고위급에 의한 아동/성인 대상 성비리건을 전화나 온라인으로 비밀리에 접수할 수 있는 제3자 신고체제, 2. 아동/성인 대상 성비리 의혹으로 해임됐거나 사임한 주교들에 대한 정책적 규제 마련, 3. 성비리에 관한 주교행동지침 마련 등의 정책 수행에 들어갔다.

    바티칸이 두려워하는 최악의 사태는 교황청의 '파산' 같은 경제위기. 세계 곳곳에서 터져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사제 아동성추행 사태가 몰고 온 거액의 손배소송 결과는 종교개혁 이후 구교 사상 최악의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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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죄인도 악마도 아니다” 사탄교 탐닉 미국인들 급증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 사는 애덤 다니엘스(35)는 사탄을 숭배하는 아흐리만 교회의 제사장이다. 그는 15명의 신도와 함께 아흐리만을 섬긴다. 아흐리만은 지옥의 신으로 불리는 페르시아 악마인 ‘안그라 메인유(Angra Mainyu)’의 다른 이름이다.



    아흐리만 교회의 제사장 애덤 다니엘스(오른쪽)와 그의 아내 켈시. 더선 캡처
    신도들은 다니엘스의 집 창고에 모여 의식을 갖는다. 다니엘스는 신도들과 함께 사탄 숭배 결혼식을 올리거나 사탄 엑소시즘을 열고 있다.

    영국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스는 원래 불교도였다. 종교적 열정은 크지 않았지만 열아홉 살 때 무장 강도를 만난 이후로 사탄교에 빠졌다. 그가 일하던 편의점으로 무장 강도가 들어와 손님을 칼로 찔렀다. 다니엘스는 합기도로 강도에 맞섰는데 강도가 잘못 넘어지며 숨졌다고 한다.

    다니엘스는 “내가 남을 죽일 거라는 걸 그 누가 상상하겠어요. 만약 내가 다르게 행동해서 강도가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라며 그 사건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말했다.

    엉뚱하게 사건에 휘말려 살인까지 하게 된 그는 심리적 고통에 시달렸다. 병원에도 가보고 종교에도 기대봤지만 실망만 했다.

    다니엘스는 “위안을 구했지만 크리스천이나 불교인들은 모두 내가 저지른 일을 죄악이라고 했다”면서 “심지어 내 엄마조차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앤턴 라베이가 쓴 사탄교 성경에서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아내와 함께 사탄 교회를 시작했다.



    애덤 다니엘스. 더선 캡처
    다니엘스의 딸 앰버(14)는 그러나 사탄교에 빠진 부모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 여섯 살 때에는 마녀들이 숭배했다는 염소 모습의 악마 ‘바포메트’ 목걸이를 걸고 등교했다가 제지받은 적이 있다. 6학년 때에는 서점에서 이름을 쓰면 성경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앰버의 부모는 성경을 내버렸다.

    다니엘스는 고의로 하나님을 모욕하거나 성경이나 이슬람 코람, 탈테드, 토라, 불교 수트라 등을 태운다. 자신의 언행으로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난 하나님께 책임을 질 게 없다”면서 “날 위해 책임을 져줄 하나님도 없다”고 말했다.

    다니엘스 외에도 미국에서 사탄교에 빠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LA타임스는 올 초 할리우드 동쪽 실버 레이크 저수지(Silver Lake Reservoir) 근처에서 사탄교회를 운영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사탄 교회를 운영하는 알렉산드라 제임스(오른쪽)와 남편 채커리 제임스. LA타임스 캡처
    아내 알렉산드라 제임스와 남편 재커리 제임스는 집 지하실 제단에 사람 두개골을 놓고 종교적 의식을 벌인다. 알렉산드라가 남편의 가슴에 겨눈 칼을 돌리며 “우리의 더럽혀진 영혼을 다스리기 위해 칼을 제단에 바친다”면서 “두개골, 죽음의 상징이여. 위대한 어머니 릴리스가 우리를 창조했고 우리를 파괴할 것이다”라고 외치자 함께 모인 신도들은 사탄을 연호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사탄교 추종자들은 1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신도가 급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의견을 표출하려는 사람들이 사탄교로 몰렸다는 것이다. 사탄교의 일종인 ‘사탄의 신전(Satanic Temple)’측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만 3일 만에 수천 명의 신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통적인 교회가 쇠퇴하는 사이 사탄교가 몸집을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는데 교회는 형식이나 관습에 얽매이고 사탄교는 발빠르게 사람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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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牧會)는 인회(忍會)입니다”

    예장 통합 상도교회 최승일 목사
    정윤석 | unique44@paran.com



    ▲ 설교 중인 최승일 목사(사진제공: 상도교회)

    상도교회 최승일 목사(52)는 호주 1.5세대다. 하얀 피부, 명민한 눈매, 유창한 영어,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고생 모르고 자란 호주 유학파의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그건 겉모습뿐이다. 그는 남모르는 고생을 많이 했다.

    16세 되던 해, 아버지와 함께 호주로 이민을 갔다. 당시 부모가 이혼하고 나서였다. 부모의 이혼 상처가 고스란히 최 목사의 가슴에 새겨졌다. 그러나 호주 현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자신과 같은 가정적 어려움을 겪고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의 카운슬러 역할을 했다. 이미 학교에서부터 작은 목회를 시작했던 셈이다. 신학은 한국에서 했다. 예장 통합측의 장신대에서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장신대 재학 시절 학자금을 받을 수가 없었다. 밥 먹을 돈이 없어서 굶는 날도 많았다. 1970년대 후반, 배고픈 신학생 시절이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친구 아버지가 서울 강남에서 목회를 하셨다. 전도사로 사역하면 20만원을 준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이민 1.5세대에 영어가 유창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사역지는 이미 내정돼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친구가 ‘경기도 전곡’으로 여행이나 가자고 말했다.

    경기도 동두천을 지나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한탄강이고 조금 더 북쪽이 전곡이다. 친구는 전곡 지역에서 사역자를 구한다며 면접을 보러가는 길이었다. 면접을 본 후 같이 여행이나 하자는 것이었다. 친구를 따라 나섰다. 여행 전에 전곡에 있는 한 개척교회를 찾았다. 친구는 면접을 봤다. 최 목사는 옆에 앉아서 친구와 함께 얘기를 들었다. 전곡의 교회 목사님은 전도사 사례비가 3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사례가 나오면 다행이란다.

    사역을 하면 유년부, 초등부, 청년부를 담당해야 했다. 성가대 지휘, 새벽기도 종 치는 역할 등 할 수 있는 모든 교회의 잔일을 담당하는 게 개척교회 전도사의 사역이었다. 그 목사의 말을 듣고는 친구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못 올 거 같습니다.” 전곡 교회 목회자는 아쉬운 표정도 짓지 않았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너무 어려워서 다들 면접을 보고는 사역하겠다고 말한 신학생이 없어.” 최 목사의 가슴이 아파왔다. 그렇다고 강남의 내정된 자리를 거절하고 친구 대신 전곡에 올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일어서서 최 목사는 친구와 한탄강을 둘러보며 경기도 북쪽 지역을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기차에 올라탔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두드렸다. “승일아, 네가 가라!” “어디를요?” “전곡교회!” 가슴에 그런 생각이 너무도 강하게 튀어 올라왔다.

    “Why me?”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왜요?” 아무리 거절하고 싶어도 그는 거역할 수 없었다. 가슴으로 전달되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강남으로 내정됐던 그의 사역지가 강북도 아닌 깡촌 시골 전곡 교회로 결정됐다.



    ▲ 아동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최승일 목사(앞줄 가운데)(사진제공: 상도교회)

    개척교회 전도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주말이면 그곳에서 먹고 잤고 방학이면 그곳에서 생활했다. 한 겨울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영하 20도는 기본이었다. 난방을 하고도 집안에서 이불을 돌돌 말고 자야했다. 어느 날은 연탄불이 제대로 지펴지질 않았다. 완전히 냉방이었다. 그곳에서 이불을 두 겹 세 겹 말고 이가 탁탁 부딪히는 가운데 덜덜 떨어야 했다. 하나님이 괜스레 원망스러워졌다. “하나님, 저를 이런 곳에 보내셔서….”

    그때 한 여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초등부 여학생이었다. 며칠 전 그 학생의 집으로 심방을 갔었다. 군용 텐트를 거처로 삼아 4식구가 모여 살았다. 텐트 자락을 하나 들치면 부엌이었다. 또 하나를 들치면 방이었다. 곤로 하나를 갖다 놓고 취사와 난방을 해결했다. 난방이 제대로 될 리가 없어서 한겨울이면 이불 속에 4식구가 들어가서 서로의 온기로 추위를 견뎌내며 살고 있었다. 그 밤, 떨고 있을 그 여학생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눈물이 북받쳐 올랐다. 회개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 우리 초등부 학생은 난방도 못하고 4식구가 이불 하나를 덮고 사는데 저는 연탄을 저렇게 쌓아 놓고도 그게 제대로 피워지지 않았다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눈물 콧물을 짜며 기도했다. 그는 그날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영하 20도의 추위로 냉방이던 그 방이 그날 밤 내내 훈훈했다.

    최 목사는 “전곡에서의 2년 6개월 전도사 생활이 제 목회의 출발점이자 기초석입니다”라며 “목회를 하다가 힘들 때면 항상 그 때 일을 생각하며 이겨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만큼 힘들었던 시기였다. 최 목사는 요즘 신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고생 좀 하고, 조금 더 어려운 곳을 찾아가고, 남들이 가지 않은 곳으로 가라는 것이다.

    신학 수업을 마친 그는 다시 호주로 갔다. 현재 52살의 그이지만 이미 목회 경력은 25년이 된다. 호주로 가서 28살의 어린 나이에 담임목회를 시작했다. 이때도 역시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다. 호주 현지의 유서 깊은 교회에서 청빙이 왔었다. 고민하던 기간에 20여 명이 모이는 호주 한인교회가 최 목사를 청빙할 뜻을 비쳤다. 그 때도 최 목사는 호주 현지 교회보다 한인교회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 “네 길은 이거다”라며 현지의 유서 깊은 교회를 포기하게 하셨다.

    한인 목회를 시작하면서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주님, 상처받은 사람들, 내게 맡겨진 교인들을 위로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싸움하지 않는 교회를 만들겠습니다. 교회에서 싸움 나는 그 순간 저는 떠나겠습니다.”

    수많은 목회 비전 가운데 하필이면 ‘싸움 하지 않는 교회’일까? 그에게는 교회 분쟁에 대한 뼈아픈 기억들이 많았다. 그가 청소년 시절 출석하던 호주 한인교회 하나가 20개로 쪼개지는 현실을 목도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교회 안에서 극단적 대립이 있었다. 3년 동안 단 한주도 빠지지 않고 싸움이 계속됐었다. 경찰이 2인 1조가 뜨면 그 어떤 상황도 평정되는 게 당시 호주 사회였다. 그러나 한국인은 달랐다. 한국인은 싸우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경찰 20명이 출동해도 해결이 안됐다.

    그에게는 교회의 분쟁이 너무도 아팠다. 자신이 담임하는 호주 시드니 온누리교회는 그런 최 목사의 비전으로 정말 18년 동안 싸움 없는 평화의 목회가 유지됐다. 목회하는 동안 100여 명이 모이는 또 다른 한인 교회와 통합한 적도 있었다. 그 때 친구들은 “저 교회 교인들은 완전 싸움꾼들이다. 합쳐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교회를 통합한 후에도 역시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싸움이 안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통합한 이후 최 목사의 교회는 더욱 부흥해 호주 한인 교회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교회가 된다. 그런 그가 2006년 갑작스레 상도교회로 부임하게 된다(<교회와신앙> 2008년 9월 5일자 “‘주방장’ 자처하는 상도교회 최승일 목사” 기사 참고).

    지금 최 목사는 한국에 부임한지 5년이 돼 간다. 그는 한마디로 목회(牧會)는 인회(忍會)라고 정의한다.

    “목회는 참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참다보면 아무리 싸우던 대상도 결국은 내 사람이 됩니다. 싸움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교회에 싸우러 오지는 않아요. 그 사람을 싸우게 하는 요인, 그를 힘들게 하는 요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움꾼이 되는 겁니다.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받아주면 모두 순한 양이 됩니다.”



    ▲ 성탄절 행사에서 기도하는 최승일 목사(사진제공: 상도교회)

    얼마 전 최승일 목사는 설교하는 중에 눈물을 흘렸다. 한국교회의 아픔이 고스란히 가슴으로 전달돼 와서였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눈물과 감동이 없이 메말라 가는 데 있다고 말한다.

    “제가 어릴 때 봤던 한국교회는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이었어요. 어디를 가나 통회·자복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교인들의 눈은 수도꼭지 같았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가 너무 메말라 가고 있어요. 말씀은 너무 좋은 데 듣는 사람들에게서 가슴을 찢는 눈물은 나오지 않고 있어요.”

    최 목사는 상도교회에서 성령이 주시는 감동을 전하는 목회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눈물이 있는 목회, 영성을 깨우고 눈물의 감동이 있는 목회다. 한국교회가 아무리 지탄을 받더라도 최 목사는 한국교회 전체를 깨우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 아니라고 말한다. 목회자 한명 한명이 스스로 자기를 돌아보고 내 교인, 내 교회를 바로 세우고 깨우면 한국교회는 변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것이 없다. 교인들의 마음이 옥토가 되도록 눈물로 씨를 뿌리자는 것이다. 그러면 대리석 같은 마음도 녹아버릴 것이라는 게 최 목사의 변함없는 주장이다.

    사실 최 목사를 만나는 날, 최 목사의 얼굴에는 약간의 수심이 엿보였다. 인터뷰 도중 기자는 그의 표정이 무거워 보이는 이유를 알게 됐다. 호주에 사는 여동생이 오랜 만에 한국에 왔다가 돌아갔다. 출국하면서 남긴 말이 있었다.

    “오빠답지 않은 모습이 나오더라. 권위적인 모습이 보이더라.” 최 목사는 여동생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전해 듣는 순간 “아, 그렇구나, 내가 변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최 목사의 마음이 무거워 보였던 이유였다. 한국에서의 5년, 자신도 모르게 이민목회를 할 때의 순수한 열정보다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장로교회 목사의 권위적 모습이 가족들에게 보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기자는 최 목사의 말을 듣고는 윤동주의 ‘청동거울’이란 시가 떠올랐다. 시인 윤동주는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나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라며 자기성찰적 고백을 한 바 있다. 중년의 목회자 최 목사에게서 기자는 그런 자아성찰적인 자세를 보았다. 그런 순수함이 지금의 최 목사를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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