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집회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비를 뿌리던 하늘은 맑게 개었다. 무대 뒤편 오름 중간에 수놓은 “JESUS JEJU"라는 글씨가 참석자들의 눈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쾌청한 날씨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상징이 됐다. 참가자들은 일어나서 찬양팀의 인도에 맞춰 춤을 추며 찬양을 했다. ”주님, 찬양합니다. 주님, 기뻐합니다.“는 고백이 새별오름을 흔들어놨다.
특히 민족의 입체적 복음화의 기도가 함축적으로 담긴 ‘그리스도의 계절’을 부를 때는 두 손을 굳게 쥐고 “캠퍼스와 제주 땅, 민족의 가슴마다 피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간절한 소원을 담아 찬양하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그리스도의 계절’은 한국CCC 설립자이자 민족복음화운동의 선구자 고 김준곤 목사(2005-2009)가 1962년 2월 서울 삼각산 기도원에서 민족을 위해 기도하면서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드린 기도 내용이다.
김 목사는 이후 1965년 2월 국회조찬기도회, 1966년 3월 8일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1968년 민족복음화의 제3의 집단 나사렛형제들 창단, 1969년 전군신자화운동, 1970년 21월 31일 밤 0시, CBS 기독교방송을 통해 민족복음화운동 선언, 1970년 12월 30일부터 1월 3일까지 민족복음화 지도자요원 강습회, 1971년 8월 대전 충무체육관 1만 명 민족복음화 요원 훈련, 1972년 7월 31일부터 8월4일까지 민족 복음화 이전에 한 도시라도 송두리 째 완전 복음화를 꿈꾸며 실시한 춘천성시화운동 전도대회를 개최했다.
1974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32만3419명이 등록하여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실시한 엑스플로 ‘74대회를 주도했다. 엑스플로’74대회 이후 한국 교회는 이전과 이후로 나눌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민족복음화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1980년 8월 ‘80세계복음화대성회 10만 선교사 헌신 서약, ’84세계기도대성회, 엑스플로 ’85, 필리핀 마닐라에 3000명의 대학생 단기선교사를 파송하며 한국 단기선교 시대를 연 ‘90마닐라 뉴라이프 2000대회를 개최했다.
또한북녘 땅 동포를 위한 젖염소보내기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한, 10352마리의 젖염소를 작정한 2000년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 변함없이 민족복음화의 길을 자전거가 멈추지 않듯 달려왔다. 민족복음화운동은 민족의 심장 같고 새벽이슬 같은 대학생 같은 대학생 선교를 모토로 전개되었다.
이날 제주도 교회들은 총력을 다하여 저녁집회에 참석했다. 대회 준비위원회가 마련해준 버스를 타고 집회장을 이동했다. 새별오름 주차장에 세워진 수백 대의 관광버스들은 대회규모를 확인케 했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설교자로 나섰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에게 엑스플로2018제주선교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태복음 14장 28-33절을 본문으로 “도전적 신앙”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 목사는 백문일답으로 시작했다.
이 목사는 “풍랑 속에서 놀란 제자들 앞에 나타난 제자들을 보고 한 부류는 ‘유령이다’고 소리를 질렀다.”며 “두 번 째 부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려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라고 외치는 사람들일 것이다. 세 번째 부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물 위로 걸어오라 하소서’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대부분은 두 번째 부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첫 번째 단계에 있는 사람은 두 번째 단계로 옮겨가고, 두 번째 단계 사람들은 세 번째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도전했다.
이 목사는 폴 트루니의 말을 인용하면서 모험하는 신앙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모험하는 정신을 불어넣어주셨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성경책이 모험으로 꽉 차 있다.”며 “하나님은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비굴하게 종살이를 계속하거나, 저항하다 죽는 길이 아닌, 제3의 길인 홍해를 건너라고 하셨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준비하는 신앙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부르셨을 때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그런데 준비가 안 된 초라한 선지자를 한 시대를 쓰시는 선지자로 사용하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는 과정에서 마리아를 사용하셨다.”며 “하나님은 수많은 믿음 좋은, 아이를 낳아본 유부녀가 아닌 처녀의 몸에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도전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가 저를 부르시더니 내년에 교회를 개척하라고 하셨다. 당시 10월 말이었다. 그래서 순종을 했다.”며 “서울은 교회가 세팅이 다 되어 있고, 분당 같은 신도시에 개척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상가 건물을 보기 위해 분당으로 운전하고 가면서 내곡터널을 지나가는 데 목회자의 아들인 후배 목사가 ‘아버지가 후임자를 구하는데, 3000명 모이는 교회이고 교회 뒤편에 아파트가 엄청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가 보는 둥 마는 둥 놀래서 집에 가서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네. 진짜 개척할 마음이 있는지를 하나님이 테스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이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금 와서 돌아보니까 하나님이 분당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왜 후임자 청빙 이야기가 들어왔을까.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테스트하시기 원하시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좋은 것을 주시되 도전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처녀 마리아가 거절했다면 오늘날의 마리아는 없는 것”이라며 모험하는 인생, 도전하는 인생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두 번째로 기도하는 인생을 강조했다. 베드로는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요청했다. 성경 급한 베드로가 물로 뛰어 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예수님의 뜻을 물었고, 말씀에 순종해서 물로 뛰어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인생, 기도하는 인생이 돼자.”고 도전했다.
23세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대학 졸업 후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목사가 되어 청소년 사역을 하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기 위해 두 달만에 성경을 일독하면서 기도했다고 말했다.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할 때의 일화도 밝혔다. 이 목사는 “(사랑의교회)옥 목사님이 처음으로 전액을 후원하여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는데 그 지역의 목사님 한 분이 오지 말라고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목회자끼리 싸운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상가를 1300만원에 계약한 계약금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송림중고등학교 강당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창립멤버 30여 명에게 금식을 선포했다. 3~4일 만에 끝날 것 같았는데, 3개월 만에 사용 승낙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17년 째 사용하고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되 기도라는 그릇에 담아주시는 분”이라고 도전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을 살 것을 도전했다. 이 목사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물 위를 걸었던 베드로가 물에 빠지자 예수님이 손으로 잡아주셨다.”며 “예수 믿어도 우울증 오고, 예수 믿어도 대학 떨어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신다. 베드로는 물에 빠졌을 때 손을 잡아주셨던 예수님의 손의 감촉을 평생 잊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물에 빠져갈 때 건져주신 예수님의 손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말자.“고 강조한 이 목사는 ”물에 빠져가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고 지적을 받았다. 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며 "그 사건을 통해 '유령'이라는 믿음 없음의 재료를 가지고 예수님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되는 놀라운 열매를 맺게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비록 루게릭병에 걸린 것처럼 비틀거릴지라도 예수님이 교회를 붙잡고 계시기 때문에, CCC를 붙잡고 계시기 때문에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그 운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가족의 복음화를 위하여, 제주 선교를 위하여, 해외 캠퍼스 개척선교 A6사역을 위하여, 단기선교를 위하여, 제주 미션을 위하여 뜨겁게 기도했더. 이어 해외 23개 국가에서 온 600여 명의 참가자들을 국가별로 호명하며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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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설교가 지루한 이유 7가지
최근 캐리 뉴호프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신의 설교가 지루한 이유 7가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
1. 당신 자신이 실제로 메시지를 지루해한다.
솔직해 지자. 당신 자신이 지루하게 느낀 메시지를 전해 본 적이 있는가?
돌아보면, 나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지루한 메시지를 전했는가?
음, 주일 아침의 압력이 있다.
메시지가 지루한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왜 중요한 지 이유를 아직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 보겠다.
메시지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그 일을 힘들게 하라. 당신의 메시지가 당신을 끌어들일 때까지 앞으로 움직이지 말라.
설교자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지루하게 느낀다면 당신의 청중 역시 그러할 것이다.
메시지에 지겹다면 어떻게 하는가? 2번 지점으로 나아가서 "왜 이 문제가 중요한가?"라고 자문해보라.
2. 왜 당신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자문하라.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을 말하기에 정말로 숙련되어 있다. ('여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 ")
그러나 당신의 메시지가 지루하다고 여겨지는 경우, 당신의 청중에게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음이 확실하다.
왜 관련성을 수립하는가?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결국 ... 음식은 맛있고 운동은 힘들다.
그러나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고 6개월 이내에 심장 마비의 주요 대상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운동을 할 이유에 대해 깊은 동기를 부여받을 것이다.
사람들이 당신의 설교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가?
가족, 부모, 자녀, 이웃, 동료에게 중요한 것을 왜 공유하는지 설명해주라. 이 성서적 가르침이 어떻게 자기 이야기를 바꾸고, 그리스도와 더 가까워지며, 결혼 생활에서 갈등을 줄일 수 있는지 설명한다.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면 사람들이 당신이 말하는 것에 더 의지하게 된다. 무엇을 설명하기 전에 왜 중요한지 그 이유를 설명하라.
그것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처음으로 성서를 주셨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분명히, 그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 그것을 찾으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메시지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당신을 포함해서.
3.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나는 너무 많은 설교자들이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행해진 거룩한 날의 의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당신이 관심이 없는 애매한 주제를 찾았는지 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설교 전에 다음과 같은 문장의 공란을 채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_______________에 고심하고 있다."
당신의 대답이 "고대 이스라엘의 거룩한 날의 리듬과 빈도"인 경우, 레위인 법률에 대해 공부하는 구약학 PhD 학생들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하품하는 청중을 보게 될 것이다.
'거룩한 날의 리듬'을 중심으로 매혹적인 메시지를 실제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포인트 2로 돌아가서 중요한 이유를 알아내면 된다.
사실, 탈진된 CEO와 학부모는 아마도 리듬과 휴식에 관한 메시지를 듣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그렇다.
아직도 확신하지 못했는가? 하나님께서 왜 우리가 인생의 1/7을 휴식을 취하고 그 위에 축복을 더하고 싶는지 물어보라.
하나님을 잊어버린 불안한 세상은 그 메시지를 듣고 싶어한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전달하라.
4. 당신은 청중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공감하지 못했다.
'일반' 청중 같은 것은 없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청중과 연결될 수 없다.
최근 친구와 이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청중에 누가 있는지 정확히 묻고, 그들의 희망과 두려움은 무엇인지, 그들이 고투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몇 가지 물었다.
이 대화로 인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첫째, 나의 친구는 여러 번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로 지명됐고 영향력 있는 대규모 관객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둘째, 그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말을 할 수는 있지만, 그는 자신이 말하는 청중에게 무한히 관심이 있다. 그가 하고 있는 일과 잠재 고객에 대해 염려하는 것이 모두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청중에 대한 관심이 깊을수록 더 깊이 이야기 할 것이다 .
5. 많은 사람들이 해결하기 원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청중은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왜 내가 들어야 하는가? 왜 내가 더 읽어야 하는가? 나는 해결할 문제가 있고 당신은 나를 돕지 않는다."
사람들은 거의 항상 직장, 가정, 하나님과의 관계 또는 각자와의 관계에서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를 자세히 기술해보라. 즉,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너무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나 구약을 읽고 그런 신을 믿을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 들길 원한다면 다음 단계를 밟으라. 문제를 악화시키라. 사람들이 더 이상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라. 무신론자의 말을 인용하라. 하나님은 잔인하고, 분노스럽다고 설명하라.
그런 다음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요 포인트를 언급하라. 논쟁을 통해 자신의 분노를 지고 어떻게 십자가에 달리셨는지 설명 할 수 있는 요점으로 가라.
이 아이디어는 모든 이의를 밝히고 밝히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6. 당신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소유하지 않는다.
멋진 교회가 충분했던 계절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매끄러운 것에 지쳤다. 진정성의 열쇠 중 하나는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사람들은 당신이 말하는 것을 믿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진짜를 찾고 있다. 당신이 메시지를 소유하고 있을 때 공명할 것이다. 당신 자신의 메시지를 소유하라. 그것으로 기도하라. 그것을 소화하라. 그리고 믿으라. 당신이 하는 말뿐만 아니라, 당신이 누군가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충분히 깊이 생각한 것을 의미한다.
7. 당신은 당신의 노트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
대중 앞에서 사람들은 당신이 그것을 읽는다면 당신의 메시지에 거의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보도 자료로 우연히 만날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준비한 진술. 아니면 당신이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은 자신을 믿지 않는다. 나는 원고에 묶여있는 사람들에게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의 노트를 읽는 것이 당신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더 나은 설교의 기술에서 당신의 노트를 사용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에 대해 당신을 훈련시킬 전체 부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네, 저는 수백 명의 지도자들이 그렇게 하도록 도왔습니다. 가능 이상입니다. 그 핵심을 원하십니까?
암기하지 말아라. 그것을 이해하라.
당신이 이해하기 때문에 대화하기 전에 대화를 암기하지 않는다. 다음 대화를 이해한다.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항상 이야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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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전공 교수를 담임목사로 청빙 확산 왜?
성도들 말씀 위주의 지적 설교 갈망
신학 전공 대학교수를 일선 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지 130년을 넘기면서 개척이나 부흥을 중시한 전임 세대들이 물러나고 후임 목사들은 교회를 안정적이며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신학적으로 성숙을 추구하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깊이 있는 말씀 위주의 지적인 설교를 바라는 성도들의 갈망도 교수를 목회현장으로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 소망교회는 올해 말 은퇴를 앞둔 김지철 목사 후임으로 장로회신학대(장신대) 예배설교학 교수인 김경진 목사를 청빙키로 최종 의결했다. 김지철 목사 역시 2002년 소망교회 청빙 이전인 1977년부터 장신대에서 신약학을 강의한 교수 출신이다. 신학대 교수들이 대를 이어서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된 경우다.
지난해 은퇴한 서울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도 장신대 조직신학 교수 출신이며, 인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 역시 장신대에서 예배설교학 교수로 활동했다. 담임목사로 교수를 청빙하는 경우는 장로교뿐만이 아니다. 서울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는 2016년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직을 내려놓고 대학 때 섬기던 모교회로 돌아와 목회를 이끌고 있다. 서울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역시 2004년 서울신학대 기독교윤리학 교수에서 목회자로 청빙된 케이스다.
교수를 목회현장으로 불러내는 가장 큰 이유는 성도들의 지적 갈망이다. 박노훈 목사는 2일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가 몰려 있는 신촌 대학가의 특수성이 있긴 한데, 성도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가 198명이고 총장이 4명이며 부총장도 다수”라고 말했다. 학습 수준이 높은 성도들이 신학적으로 더 완성된 설교를 원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교수에서 목사로 소명을 받은 건 아니다. 이전에도 목사였고 지금도 목사”라며 “다만 사역현장이 대학에서 교회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학은 원래 교회를 위한 학문이며, 성서학 예배학 교회사 등은 설교나 성경공부 등 교육적 특성이 강한 목회에 유용하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신학이 하나님을 깊이 알고자 하는 학문이고 이는 결국 목양을 더 잘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선 목회는 훨씬 더 디테일하게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기채 목사는 “지역 교회가 처한 현실 사회의 갈등문제, 교인들, 교회 전통 등에 대해 자칫 소홀해선 안 된다”면서 “성도들이 처한 삶을 충실히 파악하는 것이 교수 출신 목회자의 첫째 과제”라고 조언했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광명 A 마을 상가 교회 목사들은 미리 상의라도 한 것처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교회가 많으면 경쟁이 치열하고 견제가 심할 줄 알았지만, 저마다 사명이 달라서 괜찮다고 했다.
목사들 이야기와 달리 실제로는 '괜찮지'가 않았다. 목사들은 빈곤했고 열정도 잘 보이지 않았다. 목사들은 처절한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기도와 전도를 '빡세게' 해 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목사들이 현실을 부정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한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목사들은 모두 소명을 받았고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좁은 지역에 교회 27개가 붙어 있는 현실에서, 지난한 현실을 변하게 할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이것도 하나님의 뜻일까. 목회자들은 왜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걸까.
목회지 기준, 소명 아닌 임대료?
같은 교단 교회 들어서도 교단은 방임 목회자 수급 문제 손봐야
돈이 없는 목사들은 임대료가 싼 지역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상가 지하를 사용 중인 한 목사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을 낸다고 했다. 낡은 상가 3개 층을 통째로 빌려 쓰는 또 다른 목사는 월세로 150만 원을 낸다고 했다. 한 층당 50만 원인 셈이다. 30평이 넘는 반지하를 사용하는 목사는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을 내고 있었다. 당장 도로 하나만 건너면 아파트 단지가 펼쳐지지만, 목사들은 A 마을을 고수했다. 아파트 상가는 같은 조건이라도 임대료가 월세 100만 원대로 치솟기 때문이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광명 A 마을 일대에 교회가 몰리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임대료가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목회자들이 소명 의식과 비전을 강조하지만, 사실 목회지를 선정하는 데 임대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웬만한 신도시에 상가 교회를 개척하려면 최소 억 단위가 필요하다. 대형 교회 부목사 출신인 김 아무개 목사는 A 마을 옆 신도시에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1억 원에 가까운 돈이 들었다고 했다. 상가 보증금을 내고,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나니 수중에 남는 게 없었다고 했다. 그동안 모은 돈을 전부 쏟아부었지만, 아직도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광명 A 마을처럼 특정 지역에 교회가 밀집하는 현상이 2000년대 초반 신도시를 중심으로 유행한 적이 있다. 11년간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돕고 있는 옥경원 목사(전국개척교회연합회 회장)는 "2000~2005년만 해도 신도시 한 건물에 교회가 3~4개씩 들어선 적 있다. 예배당을 세우면 교인들이 알아서 찾아올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금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구도심에 교회가 밀집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도심에 개척하는 목회자는 기업에서 은퇴한 노동자가 치킨 가게를 차린 것과 비슷하다. 있는 돈 투자해서 교회와 가게를 세우지만 얼마 가지 못한다. 그만큼 현실이 어렵다. 소명 받았다는 이유로 남들과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 도시만 집착하지 말고 농어촌 지역도 고려하고, 다방면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우후죽순 들어선 데에는 교단 책임도 있다. 적어도 같은 교단 소속 교회끼리 경쟁하지 않도록 중재해야 하는데,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A 마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대신,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교회가 많았는데, 이런 교단들에는 소속 교회 위치가 가까워도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규정이 있다고 해도 칼같이 지켜지지는 않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는 직선거리로 각각 500m, 300m 이내에 같은 교단 교회가 들어서지 못하게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총회는 좀 더 세분화돼 있다. 대도시 200m, 중소 도시 500m, 농어촌 지역 1km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규정도 교회끼리 합의하면 굳이 교단이 개입하지 않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임대료와 교단의 방임이 밀집 교회를 양산했다고 봤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목회자 수급에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 교세를 살펴보면, 교인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목사와 교회는 계속 늘고 있다.
무더기로 목회자를 양산해 내는 수급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는 10년도 넘게 계속됐지만, 교단들과 신학교들은 말만 하지 현실적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조성돈 교수는 "그동안 세를 늘릴 목적으로 교단끼리 경쟁하듯 목회자를 양산해 왔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저마다 '비전'은 있지만…
전도 안 되고, 교회 많고, 현상 유지 어려워 "정말 소명 받았나 점검해야" "소명 아닌 목회 패러다임 문제"
지역 주민은 상가 교회를 잘 찾지 않는다. 전도가 안 되다 보니 어려운 교회가 많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회가 밀집해 있는 현상 자체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많은 교회가 각각의 역할을 한다면 오히려 '교회 골목'이라는 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A 마을 교회 목회자 대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교인 수' 탓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상가 2층에서 7년째 목회를 하는 이 아무개 목사는 기자가 교회를 방문했을 당시 의자에 앉은 채 졸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성경책이 펼쳐져 있었다. 이 목사는 "사람들은 작은 교회에서 부담을 안고 신앙생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 와서 예배당이 자가 건물인지 임대인지 묻기도 하고, 목사가 어느 학교 나왔는지까지 확인한다. 이것저것 따져 가면서 교회를 선택하는데, 상가 교회 목사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 마을에서 10년째 목회하는 또 다른 이 목사는 지역 주민은 상가 교회를 찾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도를 해 봤지만, 주로 큰 교회로 간다. 우리 교회에는 20명 정도 다니는데, 대다수가 외지 사람이다"고 말했다.
개척 2년 차인 김 아무개 목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다른 지역처럼 목회자들 모임도 없어서 마땅한 도움이나 아이디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교인이 2명밖에 안 돼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고 했다.
지역사회에 아예 무관심한 목사도 있었다. 김 아무개 목사는 "올여름 미전도 종족을 선교하러 나갈 예정이다. 복음을 세계에 전하는 게 비전이다"며 세계 선교에 열을 올렸다.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목사들은 현실이 어려워도 계속 목회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전도 소개했다. "노인·청소년 급식 사역을 하겠다", "어린이 사역에 매진하겠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청년 선교에 힘쓰겠다"…. 하지만 전도는 안 되고, 교회는 많고, 현상 유지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비전을 이루는 건 요원해 보였다.
지역사회에 관심이 없는 폐쇄적인 교회도 있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옥경원 목사는 밀집 교회 현상과 관련해 목회자들이 소명 의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동네에 십자가가 그렇게 많은데 왜 또 하나의 십자가를 세워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란 믿음으로 버티다가는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교회를 세운 목회자가 많다. 저마다 소명 또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임대업자 배만 불리는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 어떤 소명을 받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15년 넘게 작은 교회들을 지원해 온 한 대형 교회 목사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중·대형 교회가 작은 교회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자립하는 경우는 30개 중 1개 정도다. 지원을 받다 보니 의존성이 커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우도 있다. 소명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티는데, 진짜 소명을 받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가 안 된다고 해서 개인적인 소명까지 문제 삼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사는 "교회가 잘되면 소명이 있는 거고, 안되면 없는 거라고 볼 수는 없다. 도심에 교회를 세우면 성장한다는 과거의 패러다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 문제라고 본다. 지금은 성장 패러다임보다 공교회 의식이 중요한 시대다. '교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는 목회자들이 과연 지역을 위한 목회 계획과 비전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목사는 밀집 교회 현상이 한국교회의 여러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의 총체적 문제가 밀집 교회 현상을 낳았다고 본다. 획일적인 소명 의식과 교회론, 시대에 맞지 않는 전도 방법 등 원인은 다양하다. 복음은 변할 수 없지만, 목회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시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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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 담긴 자장면 100만 그릇 나눴다
11년째 이색 사역하는 김중교 전도사 이야기
주님 사랑 담긴 자장면 100만 그릇 나눴다 기사의 사진
김중교 전도사(가운데)가 29일 인천 계산노인문화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계산노인문화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이날 메뉴는 자장면. 전국을 누비며 자장면으로 복음을 전하는 ‘은혜짜장선교단’ 김중교(47) 전도사가 제면기와 밀가루 반죽, 자장 소스 등을 한가득 트럭에 싣고 센터를 찾았다.
센터 내 식당 한쪽에 설치된 제면기 사이로 노란 면발이 뽑혀 나오자 김 전도사가 재빨리 받아 대형 솥에 넣고 삶아냈다. 양파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소스 위에 삶은 면을 올리자 먹음직스러운 자장면이 완성됐다. 센터를 찾은 200여명의 어르신이 줄지어 자장면 한 그릇씩을 받아들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릇을 들어 얼굴을 파묻을 듯한 자세로 먹는 이들도 있었고 양파 하나까지 세심하게 집어 천천히 먹는 이들도 있었다. 한은순(75·여)씨는 “진짜로 맛있다”며 “사람들 입을 즐겁게 하는 김 전도사가 고맙다”고 엄지를 세웠다.
김 전도사가 전국을 다니며 11년째 만든 자장면은 100만 그릇이 넘는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군부대 소년원 교도소 등 자장면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옷을 입고 맛있는 자장면뿐 아니라 하나님 사랑까지 전한다.
김 전도사가 처음부터 자장면 사역을 한 것은 아니다. 20대 초반 자동차부품 공장을 운영하다 큰불이 나 모든 걸 잃었다. 가족과 함께 삶을 마감하고자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찰나 ‘사람 낚는 어부가 돼라’는 하나님 말씀이 들렸다.
그길로 마음을 고쳐먹은 김 전도사는 빈 창고 하나로 다시 시작했다. 중국음식점에 인쇄물을 납품·배달하는 일을 하며 자장면 만드는 법을 배웠다. ‘아이 어른 누구나 좋아하는 자장면으로 하나님 기뻐하는 일을 하겠다’고 기도했고 자장면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매년 김 전도사가 찾아가는 전국의 현장은 230여곳. 그중 군부대만 100곳이 넘는다.
평소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린 후 반죽을 만드는 그는 왕복 4시간가량을 운전해 자장면을 전한다. 50㎏ 넘는 제면기를 트럭에 싣는 것부터 양파와 양배추를 다듬는 일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하다 허리협착증까지 앓게 됐다. 그래도 자신을 후원하는 이들의 믿음이 있기에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김 전도사는 4년 전 한 교회 행사에서 제면기에 왼손 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제면기 칼날에 손가락이 껴 있는 10분 동안에도 그는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봉사를 다니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를 많이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행히 손가락은 거짓말처럼 치유됐고 지금도 매일 그 손으로 자장면을 뽑고 있다.
“자장면 100만 그릇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자장면 때문에 교회를 찾았다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장병의 이야기와 자장면이 맛있다는 칭찬을 들을 때면 보람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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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러지는’ 집회, 과연 성령의 권능인가?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성령의 권능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점을 설명하기 전에 필자는 먼저 신자들이 미혹되기 쉬운 잘못된 영성운동의 방향 몇 가지를 지적하고 넘어가야 하겠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러한 극단적인 성격의 영성운동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사례가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
첫째는, 육감적 체험주의를 자극하는 영성운동을 경계해야 한다. 육감적 체험주의란 신체의 시청각적 기능이나 느낌 등을 통해 확인되는 현상적 차원에 너무 중점을 두는 영성운동을 말한다. 성령의 권능이 부여될 때 현상적 차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나 그러한 현상이 성령의 권능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확실히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영성운동의 일각에서 '쓰러지는 집회'가 유행하고 있는 점은 큰 문제점이라고 본다. 분별력이 없는 이들은 어떤 인도자가 기도해 줘서 자기가 쓰러지면 그 인도자를 대단한 능력자라고 느낀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으면 그 인도자에게 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문제의 근원은 이들이 복음의 본질은 보지 못하고 나타나는 현상에만 미혹된다는 것이다.
기도나 예배 중에 이런 현상이 있다고 해서 다 성령의 권능이 임했다고 보거나 또는 귀신이 추방된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성령의 권능이 역사할 때 이런 현상적 차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나 쓰러지는 현상 모두가 다 성령의 역사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확실히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적절한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
서울 근교에 있는 한 큰 기도원에 필자가 매월 강사로 섬긴 적이 있다. 주로 성령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필자는 그날도 말씀을 전한 후 성도들이 성령의 충만을 받을 수 있도록 통성기도의 시간을 인도하였다.
"성령을 충만히 받으실 때 몸이 뜨거워지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혹 쓰러지거나 몸에 진동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현상이 있으면 그냥 있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시면서 기도에 집중하십시오."
그런데 기도가 진행되면서 보니 여기저기서 쓰러지거나 뒹구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그 다음 달에 그 기도원에 다시 강사로 서게 되었다. 그때 나는 설교 후 통성기도 전에 이렇게 말했다.
"기도하실 때 몸에 어떤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은혜의 본질이 아닙니다. 그런 현상은 있을 수도 있지만 없어도 괜찮은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육감적 현상에 신경 쓰지 마시고 은혜의 본질에 집중하십시오."
그랬더니 그날 집회에서는 단 한 사람도 쓰러지거나 구르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쓰러지는 현상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현상이 있다고 해서 능력이 있고 현상이 없다고 해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 사람을 쓰러트리는 일은 최면암시(hypnotic suggestion)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더군다나 교회 같은 신념 공동체 속에서는 한꺼번에 여러 사람을 집단 최면으로 쓰러트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집회 인도자가 기도하기 전에 어떤 육감적이거나 가시적인 현상을 회중에게 미리 강조해서 신념화 시켜 놓으면, 결국 예외 없이 그런 현상이 기도 받는 사람들 중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어떤 큰 교회 청년 집회에 강사로 초청 받았을 때의 일이다.
말씀을 전한 후 보니 앞쪽 자리에 앉아있는 한 자매를 기도해 주어야 하겠다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내 속에 확신 되었다. 그 자매가 더러운 영에 의해 영혼과 몸이 속박 당하고 있다는 분별이 내 속에 생겼던 것이다. 물론 그 자매를 그날 그 자리에서 처음 보았지만, 그런 확신은 필자에게 종종 주어지는 일이기에 이상스러울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 자매를 내 앞으로 나오라고 하였다.
내 앞에 나와 서는 순간 그 자매의 몸은 떨리기 시작하고 그 자매의 눈은 초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즉시 가볍게 그 자매의 이마에 손을 대었고, 그리고 짧게 그러나 단호하게 명령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한다! 이 자매로부터 더러운 영은 떠나가라!"
그러자 자매는 외마디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 후에는 큰 소란이 일어났다. 수백 명의 청년들이 기도를 받겠다고 앞을 다투어 나오는 것이다. 즉시 긴 줄이 예배실 저 뒤에까지 만들어졌고, 한 사람 한 사람 기도를 받았다. 어떤 사람은 손을 댈 필요도 없이 쓰러졌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오다가 그냥 쓰러지기도 한다.
그날 그 넓은 강단은 쓰러진 청년들로 가득 찼다. 쓰러졌다 일어나고 또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또 어느 곳에는 쓰러진 사람 위에 또 다른 사람이 겹쳐서 쓰러져 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필자의 경우엔 쓰러질 것에 대한 언급을 사전에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첫 번으로 나온 자매가 쓰러지고 나니 그런 현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 쓰러진 사람들은 모두 문제의 해결을 받은 걸까? 필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상일 뿐이지 은혜의 본질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