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본문:마 10:24-33절
2002-04-16 23:39:17 read : 1278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제목:세상을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나라 고대소설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입니다. 즉 선(善)을 권하고, 악(惡)은 징계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권선징악'을 다룬 소설의 특징은 그 결론이 "Happy endding"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대소설의 대표적인 '춘향전'의 경우를 보면 춘향이가 변학도로부터 여러차례 협박과 회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청을 거부함으로 한때는 죽음의 위기에 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어사가 되어 나타난 이도령에 의해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이도령과 함께 한양에 가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한편의 소설로 표현한다면, 우리 인생의 결론도 "Happy endding"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수많은 위기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그 위기의 모양과 형태는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위기가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사람은 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신의 인생을 허무하게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며칠전에 미국 애틀란타에서 또 총기난사로 12명이나 죽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범인은 주식에 투자를 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자 불만을 품고 증권회사 직원을 비롯해서 자기의 가족까지 모두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했습니다. 이것은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채 자신의 인생을 불행으로 마감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어떤사람들은 그 위기앞에 두려워하거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담대하게 맞섬으로 자신의 인생을 "Happy endding"으로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본문에 의하면 주님은 천국을 전파하는 제자들에게도 많은 위기가 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담대하게 설 때, 주님도 그들을 인정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자들을 위협하는 두려움의 세력들은 어떤 것입니까?
먼저 24-25절을 보면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이 천국복음을 전할 때 만나게 될 핍박과 조롱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핍박받고, 조롱당하신 것처럼 제자들도 그렇게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실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그중에 몇몇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런 능력을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그래서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행하는 것이라고 모함을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옳은 것을 옳다 말하지 않고, 선한 것을 선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입니다.
저는 P.C 통신에 올려진 글들을 자주 읽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올려진 글들을 보면 세상사람들이 오늘날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독교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시각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올려진 글들을 보면 기독교에 대해 비난하는 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교회가 점점 기업화 되어가고 있다'든지, '사회에 대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든지, '부정이란 부정은 기독교인들이 다 저지르고 있다'든지, 요즘은 교계에서 전국적으로 단군신상건립을 반대하는 것과 천만인 서명운동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독교인들의 역사관이 의심스럽다'는 등의 글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통신에 올려진 글의 70%정도는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비난의 글들입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대로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 대해 잘못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뇌물을 받고, 부정으로 거래해서 쇠고랑을 차는 사람들중에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신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기독교가 모든 면에 있어서 부패했거나, 예수 믿는사람들이 모두 부정하고 이기주의자들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전체 그리스도인들 중에 불과 몇%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일뿐입니다.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봉사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금도 세상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에서 자신의 일생을 바쳐가면서 수고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들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분들의 희생과 봉사는 묻혀버리고, 드러나는 몇몇사람들의 잘못을 가지고 마치 기독교의 전체모습인양 비난하는 행위는 잘못된 태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사람들이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비판과 비난입니다. 마치 예수님 당시에 유대교의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을 가리켜 '바알세불의 힘을 입어서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자신들은 상당히 순결하고, 고결한 것처럼, 자신은 전혀 죄와 상관없는 사람들처럼 남의 잘못과 허물을 비판하면서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견디기 어려운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비판이나 판단이 아니라 내 주위에서 예수를 안다고 말하는 사람, 그들중에 어떤이들은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말하면서 언제나 선한 것을 선하게 말하지 않고 악하게 말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시각에서 말하지 않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조롱하고, 헐뜯고, 비판하는 일은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롱과 핍박에 대해 주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26절에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감추고 숨겨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밝혀질 날이 반드시 온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해 핍박과 조롱이 따른다할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정당한 평가, 진실된 평가가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중국 연변에 가면 용정(龍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시인 윤동주선생이 다녔던 중학교가 있고 이 학교의 옛터에 그의 가장 유명한 시중에 하나인 서시(序詩)가 돌비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시인의 이 시(詩)는 상당히 서정적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 이 詩를 읊조리며 자신들의 사랑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詩는 젊은 연인들을 위한 시(詩)가 아니라 일제시대 암울했던 우리 민족의 아픈마음을 대변했던 시(詩)였습니다.
윤동주선생은 이 한편의 시(詩)를 통해 우리민족이 지금은 일제의 핍박과 박해가운데 있지만 반드시 역사의 진실이 밝혀질날이 오리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아무리 힘으로 억압하고, 박해를 해도 영원히 묻혀지지 않습니다. '민족' 얘기하니까 굉장히 거창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오늘 이 본문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좀더 실제적인 면으로 적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들 중에는 홀로 예수를 믿기 때문에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교회가 개척 초기에는 부부가 함께 나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남편이 믿지 않기 때문에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함께 믿기는 하지만 믿음의 차이 때문에 부부사이에 서로 상처를 주거나, 영적인 갈등가운데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때로는 그 어려움 때문에 지금까지 남편을 위해, 혹은 아내를 위해 기도했던 일들이나, 혹은 교회에서 봉사했던 일들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란을 일으키는 것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한발짝 물러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러서거나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본문 26절에 의하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것인지에 대해 반드시 밝혀질 날이 올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럴때일수록 더욱 담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27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위에서 전파하라"고 했습니다. 포기하거나 웅크러 들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더욱 담대해져야 합니다. 이 당시 유대인들 집의 지붕은 평평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바람을 쏘이거나 혹은 말씀을 묵상할 때 주로 사용했던 장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앞에서 연설하거나 혹은 소식을 전달하고자 할 때도 지붕위로 올라갔습니다.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웅크러 들지 말고 오히려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8장에서 한 문둥병자가 주님께 나아와 "자신을 깨끗게 해달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무리가운데 섞여 있던 그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행위였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관행으로 따지면 문둥병자는 무리속에 섞일 수 없습니다. 만약 발각나면 돌에 맞아 죽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 놓았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그를 고쳐주셨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자신이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알리지 않는 것입니까? 두려움 때문입니다. 왜 복음앞에서 담대해지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것이 현명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한발짝 물러서서 숨을 죽이고 있으면 해결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해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나를 더욱 어렵게 만들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아예 집위에 올라가서 크게 외치라고 말씀합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떤교회에서는 교회차에 이름을 밖에 새기지 않고 아크릴 판으로 교회이름을 새겨서 붙였다 뗐다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시냐?고 물었더니 교회 이름을 붙이고 다니면 다른곳에 갈 때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교회 이름 붙이고 교통법규를 어길 수는 없으니 그것을 다 지키면서 운전하려면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말입니다. 요즘은 어떻게 된일인지 우리 스스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알리는 일에 소극적입니다.
우리가 왜 담대하게 외쳐야 합니까? 왜 집위에 올라가서 더욱 큰소리로 외쳐야 합니까?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왜 공개적으로 밝혀야 합니까? 28절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세상에서 받는 핍박은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한계입니까? 우리몸에 국한되어진 한계입니다. 설교시간에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는 폴리갑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폴리갑은 서머나교회의 감독이었습니다. 로마의 총독은 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고결한 인격을 존중하고 있소, 그러니 우리는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소. 로마의 가이사가 주인이라고 고백하기만 한다면 당신을 풀어주겠소"
그때 폴리갑은 말했습니다. "내 나이 86세, 86년을 살아오는 동안 우리 주님은 나를 한번도 부인한 일이 없거늘 내가 어찌 내 한 목숨 살기 위해 주님을 부인할 수있단 말인가?"라고 말입니다. 폴리갑은 이 말 때문에 결국 장작더미위에서 화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폴리갑은 자신의 몸을 죽이는 일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앞에 자신의 인생을 정결하게 드리지 못할까봐 그것을 더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입니다. 그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 두려워해야 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두려워하고 있고, 내가 처해있는 환경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치보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이 기뻐하는 일이거나 주변환경이 만족해 하는 일이면 그 일을 행하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우리자신을 한번 돌아봅시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왜 우리가 세상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까? 세상에서 얻게 되는 자그마한 유익을 잃어버리게 될까봐 그것이 염려되기 때문이 아닙니까?
여러분! 세상에서 좀 어렵게 사는 것을 너무 겁내지 맙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정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예수 안 믿는 가족때문에 너무 눈치보면서 신앙생활하지 맙시다. 안 믿는 가족의 핍박은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부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움 안 당하려고 노력하다가 내 영혼을 돌보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가족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려다가 내 영혼이 실족케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세상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까? 29절에서 31절을 보면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씀드려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 참새를 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새가 대단히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제가 어렸을 적만해도 길가에 있는 포장마차에 '참새구이'라는 메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참샌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참새는 그렇게 흔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농촌에 가면 참새는 쉽게 볼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도 참새는 시장에서 헐값에 얼마든지 구입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헐값에 팔리우는 보잘 것 없는 참새라도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결코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보살피지 않으시겠느냐?는 말씀입니다.
머리털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들은 머리카락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루에도 수만개씩 빠지는 것이 우리의 머리카락인데 뭐가 그리 중요한가?라고 말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없는 분들은 어떤지 아십니까? 머리카락 하나를 자기 생명처럼 귀하게 여깁니다.
저희 집안이 대머리집안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님을 비롯해서 작은 아버님들 대부분이 대머리이십니다. 저도 지금은 이렇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작은 아버님중에 한분은 속알머리가 없는 대머리십니다. 지금은 옆에 몇가닥만 남아 있으신데 그 옆에 있는 몇가닥으로 머리 윗부분을 열심히 덮으십니다. 그런데 빗질을 하실 때 보면 그 머리카락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다듬어서 넘기시는지 모릅니다.
왜 머리카락에 그토록 정성을 쏟으십니까? 몇가닥이 남아있는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을 함부로 다루다가 한가닥이 떨어져나가면 이제 몇가닥이 남게 되는지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머리카락이 워낙 많아서 셀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중요성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머리카락을 셀수 있을 정도면 그 머리카락의 중요성을 압니다.
좀 우스운 얘긴 것 같지만 우리 주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신바 되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가닥 한가닥 주님 보시기에는 다 소중합니다. 왜 우리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처럼 귀하게 여기셔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모든 삶을 보살피시고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을 보살피시는 주님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설문조사에 의하면 부모님들이 가진 재산을 언제 자식들에게 물려주겠느냐?는 질문에 70%정도가 '죽을 때'라고 대답했습니다. 왜 그렇게 대답한지 아십니까? 일찍 재산을 물려주면 자식들에게 눈치보면서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식들을 신뢰할수 없기 때문에 재산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겠다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적인 방법으로 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뭔가 쥐고 있어야 두려움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내가 쥐고 있는 것이 책임을 져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압니다.
그래서 32절과 33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사람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무엇이 가장 소중합니까? 주님이 인정하시는 삶입니다. 인생의 결말을 "Happy endding"으로 맺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 27절에서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의 최종적인 결과가 "Happy endding"으로 끝나지 않을까봐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두려우십니까? 세상에서 핍박받는 것입니까? 물질적으로 어려움당하는 것입니까? 믿지 않는 가족들이나 친척들의 핍박이나 조롱입니까? 직장에서 따돌림 당하는 것입니까?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까? 주님은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강조하시면서 당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다같이 28절의 말씀을 함께 읽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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