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14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각계 각층에서 얼마남지 않은 20세기를 정리하고, 새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기만 합니다. 얼마전 20세기를 정리하면서 어떤사람들이 20세기를 가장 빛낸 인물인지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스포츠계에선 '칼루이스'를 지명했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무려 9개나 땄습니다. 뿐만아니라 '도노반 베일리'라는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그는 100m 세계기록 보유자였습니다.
또 정치 지도자 중에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지목되었습니다. 그는 한평생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정책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평화적으로 백인정권을 물리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 공로가 인정되어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20세기에 가장 괄목할만한 사건으로는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발사되어 그 당시 우주비행사였던 닐 암스트롱이 인류최초로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딘 사건입니다. 이것을 20세기 우주비행사에 길이 남을 사건으로 꼽았습니다. 그외에 20세기를 빛낸 인물이나 사건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다 열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세기를 빛낸인물들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아주 탁월한 능력을 소유했거나 특별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나라가 하나라도 딴 나라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개인이 9개의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평생을 인종차별정책의 철폐와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것도 평범한 사람은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대학시절 많은 학생들이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중에 지극히 적은 수의 몇몇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현실세계로 모두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깐동안 유행을 만난 것처럼 그렇게 민주화의 투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그렇게 산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로케트가 지구를 떠나 달에 착륙을 하고 비행사가 달 표면을 거니는 것도 보통사람의 수준에서는 도저히 이루어질수 없는 일들입니다. 닐 암스트롱이나 그 당시 함께 아폴로 11호에 탄 사람들은 세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분명 선택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세계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20세기를 빛낸 인물이라고 칭찬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가보아도 그들이 남긴 업적이나 행동은 칭찬과 상(償)을 받기에 지극히 합당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주님께서 주시는 상(償)의 기준은 이런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만약 정말 능력있는 몇몇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들에게만 주어진 특혜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償)으로부터 소외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저께 광복 54주년을 맞이하여 8.15 특사로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사면과 복권이 단행되었습니다. 그중에 몇몇 사람들은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조치로 인해 특혜를 누리며 사면복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상(償)을 주거나 칭찬할 때 능력있는 사람을 칭찬하고 상을 줍니다. 또 그런사람들에게 특혜를 주면서 사면과 복권을 단행합니다.
그러나 우리주님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을 하시지 않습니다. 몇몇사람들에게만 국한해서 특혜를 주시는 분도 아닙니다. 주님은 오직 모든 사람들에게 평범한 일을 통해 상(償)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몇 년전, 어느 초등학교의 졸업식에서 모든 졸업생이 상(償)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학교는 학생들의 지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상(償)을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상(償)을 주었다면 단지 몇사람만 받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저 구경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특성에 따라 상 제목을 정해서 모든 졸업생이 다 상(償)을 받게 했습니다.
'휴지 잘 줍는 상', '여학생을 도와준 상', '그림 잘그리는 상', '노래 잘부르는상' 등등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상(償)도 참 다양합니다. 그리고 남들은 그런 것이 무슨 상(償) 받을만한 일인가?라고 생각할는지 모르겠지만 주님 보시기에는 세상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까지도 다 상(償) 받을 만한 일임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먼저 40절을 보겠습니다.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하고도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주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동일선상에 놓이게 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부정적일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결정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예를 들어서 신창원이 붙잡히던 시기를 전후로 해서 동일한 이름을 가진 한 분이 법원에 자신의 이름을 바꾸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그 문제를 처리해주었습니다.
사실 이미 호적에 올려진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속하게 처리해준 이유는 그 사람이 탈옥수 신창원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정신적으로 혹은 물질적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어떤사람은 얼굴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가는 곳곳마다 검문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경찰서에 가서 '자신은 신창원이 아니다'라는 증명서까지 발급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내가 누구와 동일선상에 놓이게 되느냐?하는 문제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그를 영접하는자들에 의해 주님과 동일선상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이 말씀은 제자들이 유대지방에서 천국복음을 전할 때, 그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배척하지 않고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제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일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주님과 우리 하나님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결국 제자들을 주님과 동일시 여기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 국가에 파견하는 대사는 말 그대로 국가를 대표합니다. 그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무시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파견한 국가를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천국복음을 위해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그들은 주님의 대사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제자들을 거절하면 결국 천국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을 맞이하면 천국을 인정하고, 천국을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이런자들에게는 상이 있습니다. 어떤상입니까? 41절에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먼저 선지자의 이름으로 받는 상입니다.
구약의 열왕기상 17장을 보면 이 말씀에 대해 보충할 수 있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엘리야에 대한 내용입니다. 엘리야는 아합왕때 삼년반동안이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예언했던 선지자입니다. 그때부터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아합왕의 눈밖에 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어 요단앞 그릿 시냇가에 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도망 다니는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서 떡과 고기를 공급하셨습니다. 그런데 땅에 비는 여전히 오지 않았고 얼마후에 시내마저 마르고 말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면서 그곳 과부를 만나면 공궤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엘리야는 그곳으로 가면 뭔가 풍성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사르밧에서 과부를 만났는데 그녀는 너무도 가난했습니다. 남에게 대접할 것이 없는 아주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기에 엘리야는 그 가난한 과부에게 물과 떡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과부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웅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왕상17:12) 과부는 엘리야에게 대접한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엘리야는 과부에게 "두려워 말고 자신의 말대로 하되 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 먼저 자기에게 가져오고 그 나머지로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떡을 만들어 먹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부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말씀했습니다. 어떤 축복입니까? "가뭄이 끝날때까지 그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그 기름병에 기름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과부는 엘리야를 그렇게 대접했고, 이로 인해 그 과부의 통과 병에는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엘리야나 사르밧과부나 모두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선지자지만 통에 가루 한웅큼과 병에 기름 조금밖에 없는 찢어지는 듯한 가난을보면서도 "떡을 만들어 자기에게 먼저 가져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차라리 한푼 보태주고 오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선지자가 되어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조금 남은 것까지 빼앗는 것과 같은 행동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선지자가 아니라도 그렇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기에 인간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그 명령에 순종해서 과부에게 "떡을 해서 자기가 먼저 먹게 하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과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과 아들을 위해 남겨둔 약간의 가루와 기름이 식량의 전부였는데 그것으로 떡을 해서 선지자에게 갖다 바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을 결단한 과부는 얼마나 귀합니까?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선지자'는 오늘날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많은 부흥사들은 목회자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를 잘 대접하면 대접한만큼 축복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 말씀이 무조건 맞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무조건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 본문속에서는 적어도 목회자를 융숭하게 대접해야 축복받는다는 개념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속에 말하고 있는 '선지자'는 '목회자'에게 국한해서 말하고 있다기 보다는 '진리를 선포하는 모든 사람'을 통칭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평신도 훈련이 잘된교회들이 많습니다. 그 훈련된 분들이 진리를 전하는데 있어서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참 귀한분들입니다. 열심히 사역하는 분들은 교회의 직분여하에 관계없이 모두 상(償)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분들입니다.
우리들 중에 종종 어떤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상(償)은 목회자들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목회자만 상(償)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중에 누구든지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면 선지자의 상(償)을 받으실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의인의 이름으로 받는 償입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아브라함에게 특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때는 정오쯤이었습니다. 시골 사람들은 새벽같이 밭에 나가서 일을 하고 태양이 가장 뜨거운 정오쯤이면 집에 들어와서 낮잠을 잡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 때문에 일손을 멈추고 낮잠을 자야할 시간에 예기치 않은 세사람이 아브라함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뜨거운 시간에 여행객이 지친채로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달려가서 극진히 영접했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자신을 찾아오신 분이 하나님이신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지친여행객이려니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소홀히 대하지 않았습니다. 몸을 땅에 굽혀서 그들을 맞이했다고 창세기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신분이 어떠냐?에 따라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유명하거나 혹은 권세를 가진 사람이 방문하면 집밖에까지 나가서 맞이하지만 먼길을 여행하는 여행객이거나 혹은 노숙자들이 방문할 경우라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들을 맞이할 때 몸을 땅에 굽혀서 맞이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신분여하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영접했습니다. 발 씻을 물도 내오고, 먹을 떡도 가지고 왔습니다. 또 좋은 송아지를 잡아 융숭하게 대접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냥 더위를 잠시 피할수 있도록 해주거나 아니면 하루밤 정도 묵어가도록 배려하면 될 것이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 당시 아브라함이 어떤심정으로 이렇게 극진히 대접했는지 알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그렇게 극진히 대접하고 있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아브라함은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접을 받은 분들이 아브라함에게 한마디 말씀을 했습니다. 어떤 말씀입니까?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자손에 대한 말씀은 원래 하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부지중에 하나님을 대접한 아브라함은 자손에 대한 분명한 언약을 다시금 확인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의인'은 누구를 지칭하느냐?하는 질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대접하고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12사도를 지칭하는 것도 아닙니다. 12사도도 성경적인 원리에서 보면 의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굳이 문자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주님외에 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문자적인 해석이라면 '의인'은 주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하는 '의인'은 주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자'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특정계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그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의인의 償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세가지 상을 정해놓고 주었습니다. 하나는 우등상입니다. 평균90점이상인 학생들에게 주는 상이었습니다. 또 진보상이 있었습니다. 전체 석차가 100등 이상 오른 학생에게 주는 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노력상이었습니다. 그 상은 성적이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단지 1등이라도 꾸준히 올라가는 학생에게 주는 상이었습니다.
오늘 주님이 주시는 의인의 상을 학교에서 주는 상에 굳이 비교한다면 셋중에 제일 마지막인 '노력상'에 해당될 것입니다. 노력상의 의미는 성적이 갑자기 좋아졌다거나, 항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시작은 형편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이 우리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처음부터 아주 성적이 좋은 학생이 되는 것일까요? 물론 처음부터 성적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처음부터 성적이 좋은 학생은 불과 몇 명일 뿐입니다. 그러면 한꺼번에 100등 200등씩 급하게 오르는 학생이 되는 것일까요? 한꺼번에 성적이 오르는 사람들은 대개 그 다음에 그만큼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들은대로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의인의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42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일은 하찮은 일입니다.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별볼일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 하나하나를 하나님께서 다 기억하셨다가 그 사람에게 상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주를 섬기는 일에 있어서, 혹은 남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큰일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은 일은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휴지 줍는 일'은 경우에 따라서는 하찮은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졸업식때 그 일 때문에 어떤 학생은 상을 받았습니다. 여학생을 도와준 것도 칭찬할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상까지 주는 것은 왠지 좀 어색한 것 같은데 그 일로 인해 역시 어떤 학생이 상을 받았습니다.
주님이 상을 주실때에도 이와 같습니다. 나그네에게 냉수 한그릇을 대접하는 일은 별로 신통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 일로 인해 자신의 상을 결단코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우리가 아주 하찮은 일이라 하더라도 행할 때, 상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조그마한 일에도 행하기만 하면 주님은 償을 주기로 작정을 하셨는데 우리가 그 조그마한 일조차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니 큰일만 생각하다가 작은 일을 무시해버리기 때문에 상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여러분의 작은 일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여러분에게 상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큰일 하려고 벼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들에게 주어진 작은 일에 충성을 합시다. 그때 여러분이 행한 그 작은 일로 인해 결단코 상을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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