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본문:마 11:20-24절
2002-04-16 23:34:38 read : 1464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제목:고라신아 뱃새다야
얼마전, 터키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수천명이 죽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유엔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터키를 돕기 위해 구호물자를 보내고, 구조대원들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충격과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그리스 아테네에 또다시 강진(强震)이 발생해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지진은 대개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차례의 여진(餘震)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여진(餘震)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지금도 천막을 치고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또다시 다가올지도 모르는 재난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께서 수많은 사람들을 두려움과 공포속으로 몰고가게 될 임박한 재난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 20절을 보면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큰 권능을 행하신 도시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그토록 큰 권능을 행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도시들이 왜 회개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을 우리는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에 앞서서 오늘 본문의 말씀이 지난주의 말씀과 연결되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내용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장터에서 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의 비유를 통해 왜 사람들이 복음을 거절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비유에서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람들이 복음을 거절하는 또 다른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다는 말'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조금전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서 물어볼수 있습니다. "그들은 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라고 말입니다.
주님의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심판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사실 심판은 성경전체를 통해서 흐르고 있는 하나의 큰 주제입니다. 주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줄곧 외치셨습니다. 고라신과 뱃새다와 같은 도시를 향해서도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가볍게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주님의 준엄한 경고의 말씀을 듣고도 냉담했던 것일까요?
어쩌면 그들의 생각과 우리들의 생각이 같을는지 모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어떤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같이 살기 어려운 때 하필이면 심판이 뭐야! 좀 위로받고 격려가 되는 그런 설교를 하면 안되나? 그렇잖아도 살기 힘든 판에 굳이 심판을 말해서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어야 할 이유가 뭔가?"라고 말입니다.
더구나 "성경에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으로만 묘사된 것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으로 훨씬 더 많이 묘사되어있는데 이 어려운때에 굳이 심판을 말해야 할 이유가 뭐냐?"라고 말할는지 모릅니다.
우리들은 '심판'이 시대와 환경을 초월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지금 처한 현실 때문에 심판메시지를 다시한번 재고해보아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지금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심판의 메시지가 아니라 그저 소망과 위로가 담긴 메시지일까요?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은 아마 노아시대때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신 것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저렇게 평화롭게 사는 자들에게 심판을 내리신 것일까? 사람들이 저렇게 자신의 삶에 만족해 하면서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무슨 심술이라도 생기셨나? 그렇지 않고서야 이 평화를 깨트릴 이유가 뭐란 말인가?"라고 말입니다.
그리고보면 심판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어쩌면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심판에 대한 메시지 그 자체가 싫어서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심판에 관한 메시지가 유명한 음악가의 아름답고 훌륭한 교향곡으로 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심판을 무시할 수 있습니까? 절대 그렇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심판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심판에 관한 말씀이 좋든 싫든 상관없이 우리는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들어야 합니다.
이 당시 고라신과 뱃새다의 사람들도 심판에 대한 말씀이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심판에 대한 말씀을 떨쳐버리려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했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놀고, 세리들의 식탁에 앉아서 함께 식사하셨던 그분이 어떻게 심판을 말할수 있단 말인가? 사랑에 가득찬 눈으로 온 동네를 두루 다니시면서 병자를 고쳐주시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셨던 그분의 입에서 어떻게 '화가 있도다'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어렸을적에 이런 일들에 관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가령예를 들어서 제가 잘못을 해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야단을 맞고 나면 "부모님이 인정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나, 겉으로 표현은 할 수 없었지만 야단 맞았다는 사실에 대해 괜히 화가난 경우입니다. 여러분들도 어렸을 적에 부모님으로부터 야단을 맞고 이런 생각을 하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요즘 저희집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을 치면서 한편으로는 "얘가 정말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어렸을 적에 생각했던 것처럼 자기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아빠는 인정도 없고, 매우 무서운 분이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이 불현 듯 스쳐지나가곤 합니다.
우리는 대개 우리들의 잘못한 부분은 크게 문제삼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정당하게 벌을 내리고 있는 그분의 행위가 옳은지 그른지를 더 많이 따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포하시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고 옳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무턱대고 심판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여러차례 그 피할길을 제시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도 처음부터 고라신과 뱃새다와 가버나움을 향해 심판을 말씀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큰 권능을 행하셨습니다. 다시말씀드려서 처음부터 재앙을 선포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과 동정과 자비를 그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구원의 복음을 그들에게 설교하셨습니다. 주님은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님의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분의 십자가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문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어떤직업에 종사하든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든지 상관없이 그분께로 나아오기만 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 어느누구에게도 심판을 불평할만한 단하나의 이의도, 구실도 이젠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속에서 심판에 대한 세가지 원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심판이 오직 주님과의 관계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21-22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화가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진저 뱃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23절과 24절에서는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서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소돔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고라신과 뱃새다 그리고 가버나움을 두로와 시돈과 소돔땅에 비교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 그렇게 비교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사실 구약시대 선지자들 즉 이사야,예레미야,에스겔과 같은 선지자들은 두로와 시돈을 자주 정죄하고 그들의 멸망을 선포했었습니다.
이 도시들의 백성들은 하나같이 불경스럽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악된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로와 시돈은 하나님보시기에 심히 죄악되고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이 도시를 향해 심판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신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소돔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마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대해서는 한두번쯤 다 들었을 것입니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할지라도 말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사람이 얼마나 타락하면서 살수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도시였습니다. 음란하고, 방탕하고, 술취하고, 폭력이 난무하고,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타락을 한꺼번에 볼수 있었던 곳이 소돔과 고모라였습니다. 아마 구약시대 이 도시보다 더 사악한 곳은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사악한 도시와 비교해서 지금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궁극적으로 고라신과 뱃새다 그리고 가버나움이 두로와 시돈,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보다 더 악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도대체 얼마나 악하였길래 사악한 도시의 상징이었던 소돔 고모라보다 더 악할 수 있었단 말입니까?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이 도시들이 그토록 사악했다면 한번쯤은 그들의 도덕적인 타락에 대해 말씀을 하실법도 한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주님의 말씀속에는 그런내용이 포함되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음란한 자들아! 방탕하고 술취한 자들아!"하는 말씀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이 도시들을 가리켜 두로와 시돈보다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악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도시에는 악인들이 정욕에 사로잡혀 거리를 쏘다니지 않았습니다. 험악하게 생긴사람들이 연약한 사람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강도짓이 발견되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어린 미성년자들을 유혹해서 윤락가에 팔아넘기는 일도 없었습니다. 사기치고, 성폭행하고, 뇌물을 받고, 거짓말 하고, 그런모습이 별로 발견된 일이 없는 도시들이였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가장 많이 머무셨던 곳이 가버나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을 선교의 센타로 삼으셔서 주로 이곳에서 활동을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가장 크로 놀라운 권능이 주로 이곳에서 행해졌습니다. 백부장의 병든 종이 가버나움에서 나았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베드로와 안드레 요한이 모두 뱃새다 출신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것도 바로 이 뱃새다 근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주로 생활하셨고, 능력도 나타내셨고, 제자들도 이곳 출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곳을 가리켜서 두로와 시돈보다 악하다고 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사악한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도덕적으로 음란하고 타락하지 않았는데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악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 주님은 왜 이 도시들을 향해 더 악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도시에서 그렇게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이 전혀 그들에게 오신적이 없는 것처럼 태연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심판의 근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심판대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때 주님으로부터 우리는 한가지 질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 "너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무엇을 하였느냐?"는 질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도시들은 엄청난 기회를 가졌습니다. 가버나움은 엄청난 특권을 누린 곳이었습니다. 왜요?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사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 백성들과 함께 계셨고, 백성들은 주님의 기이한 권능을 자기들의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들을 악하게 여기시고 심판하시는 근거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이 마지막 심판대앞에 설 때 우리들의 선행이나 도덕이나 혹은 인생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들을 가지고서 조사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했느냐?"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즉 주께서 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다름아니라 믿는 가정에 태어나서 예수를 거절하고 있는 사람들, 또 믿는 아내나 남편을 두고도 믿지 않는 사람들, 많은 기회가 주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께 헌신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삶에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제 말씀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부드러운 설교를 하지 왜 자꾸 마음에 찔리는 설교를 해서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냐?는 생각이 드십니까? 그러나 이것은 주님께서 본문을 통해 하신 말씀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많은 기회속에서도 여전히 냉담했던 사람들에 대한 심판은 가버나움과 고라신과 뱃새다의 백성들을 향해 하신 말씀일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하시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여러분에게 어떤분이십니까? 예수님이 여러분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그분의 말씀에 즉각 반응을 보이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그분에 대해 마음이 열리지 않고 냉담하십니까?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십니까?
두 번째로 이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은 회개라는 사실입니다.
고라신과 뱃새다, 그리고 가버나움, 이곳은 평온한 도시였습니다. 특별히 악한 어떤 일들이 발생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 평화롭기만한 이 도시를 향해 주님은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평화롭게 살아도,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어떤사람은 일이 잘 안되면 회개하고 눈물을 쏟습니다. 건강을 잃어버리거나, 가정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직장에서 어려움을 당하거나, 사업에 시련이 다가오면 그때는 하나님의 뜻이 뭐냐?면서 눈물, 콧물까지 다 흘립니다. 그런데 평화롭고 일이 잘 될 때,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이 잘 풀리거나 자신이 계획했던대로 일이 진행되면 그때부터 주님앞에 핑계도 많고, 할말도 많아지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저희집아이가 그저께부터 어제아침까지 몹씨 아팠습니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습니다. 기운이 없는지 계속 울먹이면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이 되어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해서 좀 견딜만 하니까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겠습니까?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토라지고, 하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고, 그대로 마음에 안들면 아프다는 핑계로 업어달라하고, 자신의 몸에 약간의 평화가 찾아오니까 이런 저런 말도 많고 핑계도 많아졌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주님앞에 우리들의 모습일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어렵고 힘들땐 주님앞에서 울먹이고, 도와달라고 하면서도 일이 잘되고, 모든 것이 평화로우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까마득히 주님을 잊어버리거나 아니면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주님앞에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습니다.
주님께서 질책하실 때 이 도시들이 핑계대지 않고 말씀에 순종해서 회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심판에 대한 주님의 말씀앞에 자신들을 정당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고, 또 핑계거리를 찾지 않고 회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마치 베드로처럼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더라면 아마 주님은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용서의 메시지를 들려 주셨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조금 여건이 나아졌다고 방심할때가 아닙니다. 어려움이 크게 찾아오지 않았다고 마음을 놓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힘든 일이 지나갔다고 안심할때가 아닙니다. 평화롭다고 핑계거리를 찾을 때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럴 때 일수록 주님앞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은 회개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심판받는 사람은 그 어떤 변명이나 이의도 제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법정은 3심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잘못된 판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잘못된 판결을 내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판결에는 잘못된 판결이 없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주님께서 '화가 있을것이라'고 한 이 도시는 어떤도시들이었습니까? 그곳에 하나님의 아들이 사셨습니다. 그 분은 그곳에서 많은 권능이 행하셨습니다. 백부장의 병든 종이 깨끗하게 나았고, 맹인이 눈을 뜨게 되었고,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요한이 그곳 출신이었습니다. 그 도시의 사람들은 그 놀라운 일들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들에게 과연 변명하거나 이의를 제기할만한 그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이미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시고 행하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것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거절한다면 그는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심판대앞에 섰을 때 변명을 늘어놓거나 이의를 제기할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심판에 관한 말씀이 부담스러우십니까? 혹 두려우십니까? 그러나 주님께서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고가기 위해 하시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가령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병원에서 자기 몸에서 자라고 있는 암에 대해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합시다. 의사가 말하기를 만약 그 암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생명을 빼앗길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환자가 의사의 말에 동의를 하고 수술을 받겠다고 한다면 그 사람을 두려움의 희생자로 보아야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암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생명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진단이 그사람을 두려움의 희생자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술을 받아 암을 제거함으로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환자는 매우 현명한 환자입니다. 경고를 받고서도 겁을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두려움의 요소들이 참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심판으로부터 구해낼수 있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향해 원하시는 삶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부름에 블응한다면 우리는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경고의 메시지 앞에 우리자신을 돌아보고 주님앞에 솔직히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고백할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일주일동안 삶에 지치고, 육신이 매우 피곤해 있습니다. 세상은 한시도 우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교회에와서 위로받고 싶고, 소망을 갖는 한마디의 설교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줄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순간에도 주님의 경고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뱃새다야!" 누구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인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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