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본문:마13:1-9절 (1)
2002-04-16 23:24:27 read : 1590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제목:씨뿌리는 비유(1)
지난주에 "왜 성철스님은 천추의 한을 안고 떠났나?"하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서점에 들렀다가 책제목이 눈에 띄길래 사서 읽게 되었는데, 읽는도중에 몇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성철스님은 단순히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분이셨다라는 사실과 그분이 말년에 새로운 깨달음 때문에 괴로워했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성철스님은 해탈성불(解脫成佛)이 되기 위해 일찍이 부모, 형제, 처자를 버리고 입산해서 81세의 나이로 타계하기까지 오직 참선과 학문으로 일관했습니다.
성철스님은 한때 8년간을 드러눕지 않고 장좌불와(長坐不瓦)의 초인적인 극기수행을 했고, 또 10여년간 사람의 근접을 막기 위해 암자주위에 철망을 쳐놓고 오직 홀로 수행을 했다고합니다. 불교계로 봐서는 일찍이 이와같은 사람을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불자들은 그를 "우리곁에 왔던 부처"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년에 그는 새로운 진리를 깨닫고 깊은 고뇌에 빠져 방황하면서 회한으로 몸부림치다가 천추의 한을 안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열반송에서 잘 표현되어져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이렇습니다.
"한평생 남녀의 무리를 속여 미치게 했으니
그 죄업이 하늘에 미쳐 수미산보다 더 크다
산채로 불의 아비지옥에 떨어지니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도다
한덩이 붉은해가 푸른산에 걸렸구나"
성철스님은 한평생동안 자신이 남녀무리를 속여서 결국은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서 엉뚱하게도 '참 겸손한 분이다'라고 생각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만 했다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죽기전에 유언처럼 남긴 말속에 '한평생 덕을 쌓았던 그분이 사람들을 속여서 결국은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했으니 얼마나 겸손한 말처럼 여겨지겠습니까? 그러나 성철스님은 말년에 접어들면서 공공연하게 자신의 말이 거짓말임을 밝혔습니다.
93년 11일 5일자, 경향신문에 보면 성철스님은 "내 말에 속지말라.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여"라고 했고, 더 놀라운 것은 87년 4월 23일자 조선일보에서 성철스님은 "사탄이여! 어서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 거룩한 부처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에 의하면 성철스님은 죽기 몇 년전에 이미 자신의 깨우침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었고, 그 사실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을 했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그저 해탈한 성불의 겸손한 말로만 이해를 했다는 것입니다. 성철스님은 수십년동안 자신이 깨닫고 가르쳤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그것을 과감하게 던져 버릴만한 용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잘못된 가르침을 전했던 자신이 천추의 한을 안고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성철스님의 말은 자신의 겸손함때문에 '지옥에 떨어진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말년에 새로운 진리를 깨닫고, 지금까지 고행하면서 깨우쳤던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이었는지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의 말대로 그는 분명히 지옥에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불자들은 아직도 성철스님이 남긴 말년의 모든 말을 큰 스님의 겸손한 말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어떤말을 어떻게 들어야할것인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맨들의 말은 어떻게 듣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그들이 유행시키는 말을 따라 해도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문제를 다루는 말씀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만약 거짓된 것을 듣고 그것을 쫓아가면 결국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서도 결정되어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의 삶이 어두움속에서 방황을 할것인지? 아니면 빛가운데로 걸어갈 것인지?, 하나님의 진노에 머물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녀의 삶을 살것인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뿐만아니라 '인생을 불안하게 살것인지 아니면 참된 평안을 누리며 살것인지, 괴로움속에서 살것인지 아니면 기쁨이 가득한 인생으로 살것인지?'도 '말씀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마태복음 13장은 예수님의 7가지 비유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유는 모두가 천국과 관련되어진 아주 귀중한 진리들입니다. 그중 첫 번째로 살펴보게 될 '씨뿌리는 비유'는 하나님말씀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먼저 본문은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그날에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섰더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방금 읽은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은 말씀을 전하실 때, 장소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팔복'에 관한 말씀을 전하실때에는 산에서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 전하신 말씀을 예수님의 '산상설교' 혹은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본문을 보면 배경이 바닷가입니다. 큰 무리들이 모여들자 예수님은 아예 배에 올라 앉으셔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무리들도 장소는 별로 상관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든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중요하고,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 중요하지 장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보면 우리들도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중요하고,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 중요하지 장소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교회가 지하 조그마한 곳에 예배처소를 마련하고 예배를 드렸을 때, 그때 오신분들은 참 귀한 분들입니다. 여름이면 곰팡이 냄새가 나고, 장마때 물이 지하에 차올라서 새벽기도회때 물을 손수 퍼올리기도 했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견디어 오신 것을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장소는 개의치 않고 말씀을 사모하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그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지금까지 지내오신 분들이 참 귀한분들입니다. 그렇다고 성전을 건축하고 난 다음에 오신분들은 귀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교회보다 크고, 여건이 훨씬 좋은 교회들이 많은데 이 조그마한 교회에 오셨으니 여러분들이 다 귀한분들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말씀을 증거하십니다. 무리들도 그곳이 산이든 아니면 바닷가든 따지지 않고 그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나왔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말씀이며,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경과 여건보다는 말씀과 예수님만으로 만족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예수님의 말씀은 씨뿌리는 비유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주님의 비유에 의하면 천국말씀에 대해 사람들은 네가지 상이한 태도를 나타내보입니다. 그리고 이 네가지중 하나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먼저 3절 하반절부터 보면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어떤분들은 씨뿌리는 자가 왜 하필이면 길가에 씨를 뿌리느냐?고 말씀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톨의 씨가 아까운데 왜 조심해서 정확하게 뿌리지 않고 길가에 뿌리냐?고 말씀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씀은 지금과 같은 경작방법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대개 농부들은 씨를 뿌리기에 앞서서 먼저 밭을 갈아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다 씨를 뿌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당시는 아직 경작방법이 원시적입니다. 그래서 맨 밭에 먼저 씨를 뿌려놓고 그 다음에 적당하게 흙으로 덮어서 경작하는 것이 이 당시에 통용되던 경작방법입니다. 이렇게 씨를 뿌리다 보면 자연히 여기저기 씨들이 흩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중에는 왜 씨뿌리는 자가 길가에 씨를 뿌렸느냐?면서 따지는 사람이 있을는지 몰라도 이 당시의 사람들은 아무도 이 문제를 가지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 경작방법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본질은 "씨를 뿌리는 자가 잘 뿌렸느냐? 못뿌렸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씨가 떨어진 땅에 있습니다.
밭과 밭사이에 나 있는 작은 길가에 떨어진 씨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다가 밟기도 하고 더러는 새들이 와서 그것을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주님은 이 비유에 대한 해석을 19절에서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아무나 천국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때는 악한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리운자요"
여기에 '아무나 천국말씀을 듣고'라고 했습니다. 천국말씀은 아무나 구별이 없습니다. 세상적인 지식이 많고, 적음도 상관이 없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얼마만큼 높은 자리에 앉아있었느냐?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교회에 오래다녔느냐? 다닌지 얼마되지 않았느냐?도 관계가 없습니다. 장로냐? 평신도냐?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나 천국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길가에 뿌리운자는 어떤자입니까? 그 천국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해서 결국은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겨 버리는 사람입니다. 왜 어떤이들은 천국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그 탓을 설교자에게 돌립니다. "목사님 설교에 은혜가 없어서요, 목사님이 너무 세상적인 말씀만 하시거든요, 목사님이 몇주전에 하신 설교를 제목만 바꾸이서 재탕하시는걸요, 목사님이 우리를 자꾸 치는 설교만 하시니 마음을 열수가 없거든요, 목사님이 저렇게 바쁘시니 언제 설교를 준비하시겠요"
물론 설교자가 이런 말을 듣게 된다면 반드시 자기 반성이 있어야할 줄압니다. 하지만 천국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씨를 뿌리는 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는 자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에 의하면 '씨를 뿌린다'는 말이 세 번씩이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씨를 뿌리는 일이 참 귀한일입니다. 그런데 세 번씩이나 씨를 뿌린다고 말하면서도 한번도 씨 뿌리는 일을 두고 시비를 걸지 않습니다. 왜 씨를 길가에 뿌렸느냐? 돌짝밭에 뿌렸느냐? 가시떨기위에 뿌렸느냐?를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이 천국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느냐?를 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한 초점을 설교자에게 맞출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주일날 교회에 나오기는 나오는데 아무 깨달음도 없이 그냥 한시간동안 앉아 있다가 돌아가지는 않습니까? 설교자의 설교가 어렵다고 탓하기만 하고 마음의 문이 꽉 닫혀 있는 분은 계시지 않습니까? 설교가 시작되면 그 설교가 '자장가'로 들리지는 않습니까? 머리속이 너무도 복잡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평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교회가 왜 선한일을 하지 않느냐?면서 불평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습니까?
여기에 앉아 있기는 앉아있는데 마음이 엉뚱한 곳에 가 있다면 아무도 도와줄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강해설교를 하고, 논리정연한 말씀을 선포한다할지라도 그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면 말씀을 들어도 깨달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사람은 '그럴바에야 차라리 교회를 쉬어버려야겠다'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교회가서 졸다가 올걸, 말씀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구태여 시간을 내어서 갈 필요가 뭐있나? 내가 교회다닌지 벌써 수년이 지났는데 한번도 은혜를 체험하지 못했으니 교회간들 무슨 소용이 있나? 차라리 집에서 성경 몇줄 읽고 말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그래도 나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천국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상실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서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돌아서게 된다면 그 사람의 마지막은 절망과 하나님의 심판만 있을 뿐입니다.
오늘본문에도 보면 그런 사람들은 아예 새들이 와서 그 씨를 먹어버린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가리켜서 '악한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악한자가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말씀을 다 빼앗아 가버리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 밭에서는 아무것도 거둘것이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에서 우리가 주일마다 듣는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뿐만아니라 이 말씀속에는 천국의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사모하고, 이 말씀앞에 우리의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반드시 후회할날이 올 것입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는 그 땅이 딱딱합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결국은 새들이 와서 다 쪼아 먹어버릴 것입니다. 그런자는 영원한 생명에서 제외되어질 것입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는 일차적으로 말씀을 깨닫지 못하여 구원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한번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기뻐해본적이 없는 사람, 말씀을 들을 때 감격의 눈물을 흘려보지 못한 사람, 하나님의 말씀이 송이꿀보다 더 달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얼마나 오래다녔느냐?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오래 다녀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교회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도 말씀속에서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감격을 누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감격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비록 감격한 적이 있는자들에게도 던져지는 동일한 주의 말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오실 때 예배에 대한 기대감없이 나와있다면 그 마음은 길가와 같은 마음입니다. 준비되어지지 않는 마음밭에 뿌려지는 씨는 새들의 먹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금요일 기도회때 한번도 빼먹지 않고 함께 나누는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이 주일예배가 온전한 예배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부터 말씀을 준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들이 영광과 감격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에게서 예배의 영광이 사라지면 안됩니다. 말씀의 감격이 상실되어지면 안됩니다.
지금 이 말씀을 듣는 순간에도 여러분의 심정에 생동감있는 반응이 없다면 천국말씀은 지금 길가에 뿌려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영적인 상태를 한번 심각하게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씨뿌리는 비유는 일차적으로는 말씀을 듣고도 깨달음이 전혀없는 사람, 즉 구원에서 제외되어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전에 깨달은 적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나 누구든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나는 구원받았으니 이 말씀이 나와는 상관이 없는 말씀이다"가 아닙니다. 지금 누구라도 천국말씀을 듣고 깨달음이 없고, 기쁨이 없다면 그사람은 공중의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해주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얼마전에 정부에서 까치 포획을 공식적으로 허가했습니다.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고 해서 길조(吉鳥)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까치 때문에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도시에서도 까치집 때문에 전기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아예 까치가 더 이상 농작물과 기타 다른곳에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포획을 허가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새들에게 무방비상태로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두면 다 먹어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밭은 어떠합니까? 아니 둘러서 말할 것 없이 지난 몇주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의 마음속에 감격이 있었습니까? 없었다면 무엇 때문에 없었습니까? 설교자가 은혜로운 설교를 하지 못했다구요? 감동적인 설교가 아니었다구요? 여러분의 마음은 그 말씀을 온전히 듣고자 하는 간절한 사모함이 있었습니까?
문제는 이런식으로 내 마음밭을 내버려두면 새들이 지금까지 떨어져 있던 것들까지도 다 빼앗아가버린다는 것입니다. 왜 말씀에 대한 감동이 없는 것입니까? 왜 감격하는 마음들이 우리속에서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까? 이 말씀이 어떤 말씀인데요?
이 말씀은 저와 여러분을 영원한 죄악에서 건져주시고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까? 저와 여러분의 죄를 위해 십자가 친히 매달려 온갖 고통을 당하신 후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이 아닙니까? 지옥의 영원한 불못에 던져지게 될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말씀이 아닙니까? 전에는 그리스도밖에 있었고, 약속의 언약에 관하여서는 외인이며, 세상에서는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이 살았던 우리들이었는데, 그리스도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한 말씀이 아닙니까?
그런데 감동이 없다구요? 그런데 감격이 없다구요? 그런데 졸린다구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처음 감격했던 순간을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주체할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가 말씀을 듣는자리에 몇번 나왔는지 그 횟수로 여러분의 영적인 성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름있는 목사밑에서 신앙생활했다는 것으로 여러분의 영적인 삶이 성숙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와 얼마나 가깝게 지내느냐?로 여러분의 영적인 삶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입니다. 그 말씀을 받는 내 마음의 자세가 어떠하냐?가 문제입니다. 어쩌면 길가에 뿌려진 씨의 비유는 교회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으려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일는지도 모릅니다. "예배후에 내가 어디로 가든, 참석만 하고 오면 무슨 설교를 들었든지 상관없이 한주간은 무사하게 지내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일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예배는 드렸으니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경고일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도 말씀에 대해 냉냉하십니까? 아직도 예배만 드리면 됐지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십니까?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사모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말씀속에서 감격을 가집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듣는 마음의 태도를 바로 세웁니다.
천국말씀을 듣는데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깨닫지 못하면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악한자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마음을 점검해야겠습니다. "나에게 감격을 허락하소서, 나에게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게 하소서, 나에게 천국을 사모하게 하소서'라는 고백이 여러분의 입술을 통해 이루어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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