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본문:마 14:13-21절
2002-04-16 23:17:46 read : 1565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제목:오병이어
어렸을 때,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마술사들의 '마술'이었습니다. 마술사들의 현란한 손놀림은 어린 저의 마음을 빼앗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마술을 보면서 어린 저에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술사들이 동전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코에 손을 한번 쓱 문지르고 나면 동전이 하나 생기고, 머리에 손을 한번 쓱 문지르고 나면 또 동전 하나가 생기고, 자기의 입을 한번 쓱 문지르고 또 다시 동전이 하나 생기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저 동전은 어떻게 만들어 내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렇게 동전을 만들어 내면 마술사들은 세상에서 제일 부자들일 것이라고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술을 지켜보면서 알게 된 사실중에 하나는 동전을 만들 때, 한번에 꼭 한 개씩만 만들어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마술사들은 동전을 한번에 한 개씩만 만들어 낼까? 한번에 두 개, 세 개, 아니 수십개를 만들어 내면 당장에 부자가 될텐데, 아마도 사람들에게 보여줄때는 한 개씩 만들어도 집에가면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동전을 만들어서 그 집에 쌓아두는 것이 아닐까?"라는 등등의 생각을 했었습니다.
훗날, 그것은 마술사들이 동전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숨겨두었었던 동전을 빠른 손동작에 의해 끄집어 내는 것이었고, 숨길수 있는 동전의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한 개씩만 끄집어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더 이상 마술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신기해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오병이어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어떤이들은 오병이어의 사건을 마치 마술사들이 숨겨놓은 동전을 끄집어내는 것처럼 그와 동일선상에서 말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인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고작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수 있는 선에서 이 사건을 해석하려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했겠습니까? 예수님의 설교를 듣던 사람들이 사실은 저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왔는데 서로 눈치를 보면서 내 놓기를 꺼리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도시락을 일제히 내놓을 것을 명령하시며 기도하시니 그곳에 모인 50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일제히 도시락을 꺼내어서 먹고, 남은 양이 12광주리에 담을만큼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상당히 설득력있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무지 신앙적인 해석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의 우매한 해석일 따름입니다. 오병이어는 마술이 아닙니다. 오병이어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도시락을 끄집어 내놓은 사건도 아닙니다. 말씀 그대로 주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5개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이신 사건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능력을 인간의 이성으로 제한해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주님의 능력은 우리의 이성을 초월해 계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5개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이셨다면 분명히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거기에 이성적인 해석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그 놀라운 기적과 믿음의 현장에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을 보면 이렇게 시작합니다. 13절을 보면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울로부터 걸어서 쫓아간지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들으셨습니까? 세례요한의 죽음에 대해서입니다. 헤롯이 헤로디아와 그 딸의 청을 거절하지 못해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했던 세례요한을 죽인것과 제자들이 그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를 지내주었다는 얘기를 들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쯤되면 무엇인가 한 말씀정도는 하실 것도 같은데 주님은 아무 말없이 배를 타고 떠나셔서 따로 빈들로 가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한마디 하실 법도 한 이때에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신 것일까요? 어떤학자는 예수님께서 이당시 세례요한의 죽음으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느정도 설득력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충격을 받으면 할말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아무 말씀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우리는 정확한 이유를 알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예수님께서 침묵을 고수하신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침묵으로 일관하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묵비권'을 행사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까?
사실 많은 말보다는 때때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을 우리는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빌라도의 법정은 많은 말이 필요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 필히 거쳐야 할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말이 필요치 않는 곳에서 굳이 많은 말씀을 하시려고 애를 쓰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일을 묵묵히 실천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원한다면 많은 말보다는 묵묵히 일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말만하고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참된 신앙인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주님은 별 말씀이 없으신 반면에 자신의 일을 계속 감당하고 계시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학자의 주장대로 세례요한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으셨다면 주님에게는 일정한 기간동안 휴식이 필요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연약한 자들을 위해 자신의 휴식마저도 포기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14절에서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편안함이나 안락함보다는 병들고, 무지하고, 위로를 얻지 못하고, 굶주린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피곤한 가운데서도 기꺼이 병든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나의 편안함입니까? 아니면 연약한자들의 필요입니까? 둘중 어느것이 여러분의 삶에 더 중요합니까? 어떤사람은 말하기를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고 하면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결코 따라갈수 없다'며 잘라서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처럼 살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그분의 삶을 따라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유가 연약자들을 위한 삶을 추구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덜게 해주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휴식을 잊어비리시고 병든자를 고치신 것 처럼 우리들도 나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돕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병자들을 고치신 후에도 예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15절에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이 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기울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삶의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조금전에 주님은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어떤 병자인지를 오늘 본문만으로는 알수 없지만 그당시 주로 예수님께서 고치신 병자들이 어떤사람들입니까?
시각장애인이 있었고, 나병환자 즉 한센병자가 있었고, 농아도 있었습니다. 열병을 앓는 사람도 있었고, 하혈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불치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병자들이 고침을 받는 현장에 천국복음이 선포되어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천국복음의 현장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까? 배고픈 문제입니다. 당장 현실문제에 부딪힌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놀라운 천국복음이 선포되어지는 곳에서만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교회에 오실 때 염려와 걱정을 가지고 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마음에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그래서 기쁨이 넘치기도 하고, 감격의 눈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만 영원히 지속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예 직장에도 가지 않고,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칠 필요도 없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감격만 가지고 이곳에서만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고픈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오늘 교회에 나와서 은혜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집에 돌아오는 순간부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장 자녀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남편의 월급으로는 아이 변변한 학원에도 제대로 보낼수 없습니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수입은 정해져 있습니다. 조금전까지 말씀을 통해 은혜도 받고 뭔가 할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배고픈 현실이 내 마음을 다시 짓누릅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하게 됩니까? "말씀도 좋고, 은혜받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실은 역시 무시할 수 없어!"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은혜만 받겠다고 교회에 갈수 있나?" 적어도 배고픈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돼!,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해!"라고 하면서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자들이 바로 그 짝입니다. 그들은 조금전까지만해도 천국복음이 선포되어지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병자들이 일어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감격해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배고픈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취한 행동은 무엇입니까? 다시금 현실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배고픈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저녁때도 됐고 했으니 모인 무리들을 마을로 보내어서 각자 허기진 배를 채우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모습은 비단 제자들만의 모습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들이 언제나 이런식입니다. 교회에 와서는 은혜도 받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감격해 하다가도, 뒤 돌아서서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버립니다. 그래서 배고픈 현실 때문에 조금전까지 누렸던 감격과 기쁨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립니다.
이때 예수님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16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갈것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의 요구는 대단히 합리적인 요구였습니다. 즉 무리들이 각자 자신의 배고픔을 해결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말했습니까? 그곳에 모인 사람이 자그마치 5000명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재벌이 있어서 누군가가 그들의 식사를 책임져 줄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 야외 도시락'을 미리 단체로 주문해 가져 간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각자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일종의 '더치 페이'입니다. 우스갯 말로 '지(자기) 팔, 지(자기)가 흔들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은 그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먹을 것을 너희들이 책임지라"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두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일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요한복음을 보면 빌립은 재빨리 계산을 해보고서는 200데나리온이라도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같으면 몇 명의 제자들이 모여서 카드를 긁어서 먹을 것을 마련해 주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가서 대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의 먹을 것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돈만 있다고 해결이 됩니까? 누가 5000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단 말입니까?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았다면 한꺼번에 5000명의 식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래 저래 이 일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이런사정을 주님께서 모르실리가 없으실텐데 왜 주님은 이런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신 것일까요?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을 때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적인것과 육적인 것을 함께 공급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천국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뭇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배고픈자들의 배고픈 현실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주님은 그들이 각자 가서 해결하도록 내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도록 하자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 버려둘 것이 아니라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생각건대 이곳에 모인 5000명의 사람들은 어떤사람들이겠습니까? 아마 병든자들, 헐벗고 굶주린 자들, 연약한자들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오늘 본문을 보면 여자와 아이외에 5000명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아이와 여자들 그리고 노약자들도 포함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수되어진 5000명이 다 건장한 청년들이라고 할수도 없습니다. 5000명이란 숫자는 통상적으로 헐벗고 굶주리고 연약한 자들을 훨씬 더 많이 동반한 숫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에 대한 책임을 '너희가 감당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들이 각자가 스스로 해결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들이 책임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교회의 사명이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에는 두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5000명분을 혼자 먹어 치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사람은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까? 아니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고백하면서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둘 중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당연히 5000명을 먹이는 삶을 살아야 할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가가 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장 많이 비판을 받는 것이 무엇입니까? 교회가 기업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는 교회가 교회의 재산증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연약한 자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교회가 커지면 교회 수양관 짓고, 묘지 매입하고, 이것은 거의 공식화되어진 절차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주위에는 여전히 배고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책임지는 일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야고보서 2장 15절을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라고 했습니다. 말로는 얼마든지 할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끼니를 그르지 마세요" 라든가, 한겨울 연료비가 없어 냉방에서 지내는 사람에게 "기름을 사서 보일러를 가동하시면 감기 안드실텐데"라고 말하든지, 치료비 없어서 병이 깊어 가는 사람에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시면 나으실텐데" 이런 말은 누구든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 선생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그런 말을 하고, 그들을 책임지지 않는다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
여기에 모인이들이 어떤자들입니까? 여기에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할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제자들의 말은 "무리를 보내어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였습니다. 이런말은 저와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옳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이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의 사명이 이것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하고, 천국복음을 제시하여 죽을 영혼을 살리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한가지 더 요구하고 계십니다. 연약한자들을 도우라는 것입니다. 배고픈자들의 배고픔을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배고픔'이란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들만을 얘기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연약한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선교를 위해서 아낌없이 물질을 드려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왜 2004년에 장애인 학교를 세우려고 합니까? 주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동시에 책임져야 할 사명을 주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때 제자들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17절에 "제자들이 가로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이다"였습니다. 주님께서 이들이 가진 것을 모르셨을까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모르셨을까요? 어쩌면 주님께서 제자들로 하여금 이 대답을 유도하고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이 대답은 거의 절망적인 대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지금 절망적인 상황으로 그들을 이끌고 계십니다. 왜요? 사람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여러분들의 삶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떨 때 주님을 더 의지했습니까? 풍부할때입니까? 아니면 어려움에 처했을 때입니까? 건강할때입니까? 연약할 때입니까? 형통할때입니까? 부족할 때입니까?
그러므로 여러분!
참 복된 인생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인생입니다. "내게 있는 것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5개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인생이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형통하게 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삶을 살수 있게 해달라고 구하는 사람이 훨씬 복된 인생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그 말씀을 들으시고 곧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18-21절입니다. "가라사대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무리를 명하여 잔디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외에 오천명이나 되었더라"
이것이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만약 제자들이 보리떡 다석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자기들끼리만 나눠먹고 주님앞에 내 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마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으로 모두 끝이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주께 내놓았을때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경제원리와 하나님의 경제원리는 다릅니다. 세상의 경제원리는 나누면 줄어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제원리는 나눌수록 남습니다. 세상의 경제원리는 내것부터 챙겨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제원리는 내것을 내놓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내것이라고 고집할 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적은 것이라도 나눌 때 나타났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것을 나누고 계십니까? 연약한자들을 위해 여러분의 것을 기꺼이 내 놓으실 각오가 되어 있으십니까? 나누면 남습니다. 나누면 풍성해집니다. 나누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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