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본문:마 18:5-10절
2002-04-16 23:05:06 read : 1586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제목:실족에 대하여
2박 3일간 덕적도에서의 낙도선교사역을 마치고 30명의 사역자들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사역자들이 조별로 금식기도 하고, 또 여러 기관들이 중보기도를 함으로서 낙도선교는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큰 은혜와 기쁨이 넘친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다른 교회에 비해 우리교회는 '사영리'를 가지고 직접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간 '편안한 교회'는 찬양집회 준비 때문에 전도하러 직접 현장에 나갈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교회 목사님 왈 "우리교회는 짐만 이러저리 옮기다가 전도한번 제대로 못하고 돌아가게 생겼다"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사방으로 흩어져서 전도를 했습니다. 그동안 훈련받은 내용을 가지고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음 전하는 사역이 재미가 있고, 담대한 마음도 생기는 것을 모두 느꼈습니다. 물론 전도 훈련을 받았을 때처럼 사람들이 순순히 복음을 들어준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쳐다보지도 않고, 어떤 경우에는 엉뚱한 질문으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심한 모욕감을 주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화를 버럭 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가 인내하면서 복음전하는 사역에 열정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어떤 사람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또 어떤 사람은 심한 모욕감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나라가 어떤 곳인지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지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제자들은 예수님께 "천국에서 누가 크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것은 우연한 질문이 아니라 어쩌면 계산된 질문이었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조금 전에 제자들 사이에 두 사건이 있었고, 그 두 사건은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서열을 매기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한 부류는 주님께 선택되어 주님을 따라 변화산에 갔다가 그곳에서 변형되신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본 제자들이었고, 또 다른 부류는 산 아래에서 병자를 고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결코 고칠 수 없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이 두 사건은 그들이 예수님의 동일한 제자이기는 하지만 그들 사이에 자리다툼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의도성을 가지고 한 제자가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라고 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은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먼저 "누가 크다 작다"를 말씀하시기 전에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언급을 하셨습니다. 즉 주님 편에서 볼 때, 지금 "천국에서 누가 크냐 작으냐?"가 문제가 아니라 먼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이 가진 비교하는 마음, 남보다 자신을 더 낫게 여기고 싶어하는 마음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투는 것도 모두 이런 문제와 연관이 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남보다 좀 더 크게 보이고 싶은 생각, 남보다 좀 더 잘 나보이고 싶은 생각, 남보다 더 훌륭하게 보이고 싶은 생각, 남보다 좀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싶은 생각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고 우리는 그런 생각에 마치 노예처럼 이리저리 끌려 다녔는지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낙도사역에 참여를 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말씀하시기를 "지난 겨울에 다녀왔으니까 이번엔 전도사님들께 맡기고 목사님은 교회에 계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굳이 무더운 여름에 그곳까지 가서 고생하실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낙도 사역은 다른 사람들보다 제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더 필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역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제가 한 영혼, 한 영혼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점 점 나태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라고 해서 왜 남들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목회자라고 해서 왜 남들보다 더 훌륭해 보이고 싶은 생각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의 관심은 내가 여기에서 얼마나 훌륭하게 보이고, 남들보다 더 나아 보이는가? 에 있지 않았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에 있었습니다. 사실 주님보시기에 우리가 남보다 크게 보이려는 생각이나 행위들은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도토리 키 재기에 자신의 인생을 전부 투자하며 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낙도에서 선교 활동하는 기간은 이런 잘못된 생각들이 고쳐지고 다시금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의 질문은 천국에서 누가 크냐? 였지만 주님의 대답은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를 먼저 말씀하시기 위해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고 하셨고, 만약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의 관심도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남보다 나아질 것인가?에 둘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4절에서는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했습니까? 겸손한자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 이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의 기준과 천국의 기준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권력을 소유한 사람이 큰 자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고권력자를 우리는 '대통령'이라 부릅니다. 경제력을 소유한 사람이 큰 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경제력을 지닌 사람을 가리켜 많은 사람들이 '왕회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에서 큰 자 '대통령'도 아니고 '왕회장'도 아닙니다. 오직 겸손한자가 큰자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본문 5절에서 6절을 보면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또 다시 우리는 주님의 관심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지금 천국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주님을 영접한 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다'라고 하십니다.
사실 요즘은 아이들이 거의 각 가정에서 우상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고대사회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존재란 그렇게 대단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아이는 아이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런 어린아이를 영접한다는 것이 그 당시로서는 보통 겸손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주님의 의도는 단순히 나이가 어린 아이를 말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칼빈이나 부루스 같은 신학자는 이 부분을 주석하면서 "여기서 어린아이란 연약하고 미천한 신분의 성도나 사람일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말씀을 우리는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5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마지막 심판 때에 의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릴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때 의인들이 대답하기를 "우리가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라고 하자 예수님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천국은 어떤 곳입니까? 서로 '내가 잘났다'면서 뽐내는 장소가 아닙니다. 천국은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고, 소외되고, 힘없는 자들을 섬기는 곳입니다. 천국은 나보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 나보다 신앙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사람, 나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세우는 곳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그들을 실족케 하는 일이 있다면 차라리 연자맷돌을 목에 메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하십니다.
지난주에도 살펴보았지만 여기서 '실족케 하다'는 말은 '넘어지게 하다'란 뜻을 지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넘어지게 하는 경우가 우리들에게 참 많이 있습니다. 무심코 생각 없이 말을 던졌다가 상처를 주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물론 그래도 이런 경우는 다행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우리가 삼가해야 합니다. 즉 말로서 상처를 주고서 "나는 뒷 끝이 없는 사람이야, 나는 누구처럼 질질 끌지 않아 화끈하게 한번 말하고 그 뒤로는 잊어버리는 스타일이야"라고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말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이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나 죄를 감추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것인지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뭐라고 했습니까? '소자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연자맷돌은 보통 우리가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맷돌이 아닙니다. 이 맷돌은 당나귀가 원을 그리며 끄는 맷돌입니다. 그러면 그 무게가 어느정도인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처럼 큰 맷돌을 목에 매어서 바다에 빠뜨리는 사형법은 부모를 상해하거나 사회를 문란케 한 중죄인에게 가했던 형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왜 연자맷돌에 비유해서 말씀하시는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곧 형제를 실족케 하는 일이 얼마나 큰 죄인지 그 죄의 심각성에 대해 말씀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자주 범하는 죄 가운데 하나가 연약한 자들에 대해서는 힘있는 사람만큼 정중하지도, 깊은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런 사람들이 우리로 인해 실족케 되는 경우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관심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이런 자들을 실족케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자들이 실족하게 만듭니까? 그것은 내가 남보다 낫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마음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가운데 크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낮아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한다면 먼저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낮아지고 어떻게 겸손해질 수 있습니까? 나보다 연약하고, 나보다 어렵고, 나보다 가난하고, 나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해 취하는 행동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것입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기 어려운데 내가 어떻게 할수 있겠나?,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면 나도 할 만큼 했어'하면서 내 자신을 합리화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7절에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얼핏보면 우리의 그런 생각에 동의하는 말씀인 듯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실족케 하는 일을 합리화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실족케 하는 경우와 원인들이 우리 주위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닙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을 보면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 도처에 우리를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실족케 만드는 덧을 놓았습니다. 우리가 경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제를 실족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족케 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룟유다의 행위에 대해 두둔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가룟유다가 예수를 팔지 않았다면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이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룟유다를 시대의 영웅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자는 이미 작정한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잘못을 가지고서 상황윤리를 들어 자신을 합리화시키려 해서는 안됩니다. 상황이 그렇다고 해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신앙생활을 잘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변명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변명이나 이유가 신앙생활의 나태함에 대한 나의 책임을 면할 수 있게 해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주님은 더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8-9절에서 하십니다.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내 버리라 불구자나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 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물론 이 말씀은 범죄한 손이나 발을 정말 찍어버리고 눈도 빼어버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해야 한다면 우리가 찍어야 할 손과 발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말입니까? 내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천국에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내 손이라도 내 발이라도 찍어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언젠가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텔레비전 프로에서 도박을 하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의 가정을 소개한 일이 있었습니다. 도박에 미치다시피한 이 사람이 집에 있는 것 다 갖다 팔고 심지어 집문서까지 잡혀서 도박을 하다 다 잃어버리고 그 집에서 쫓겨나서 거지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노라면서 자기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엄지손가락 하나를 절단했습니다. 차라리 손가락 하나 없는 것이 도박하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도박을 다시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결국 또 다시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찍는다고 해서 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받고 거듭나야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를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까? 정말 주변환경 때문일까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일까요?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거의 대부분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저는 이렇게 해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 때문에 주일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그것이 정말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왜냐하면 변명 그 자체는 이미 자신이 그 문제에 대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그것이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성령에 충만해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내가 교회는 다니고 있지만 진정으로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결단하지 못한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도 내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영생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불에 던지우는 것입니다. 요즘 지옥에 대해서 얘기하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옥'에 대한 얘기가 유치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유치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다 자신이 매우 잘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지옥에 대한 얘기를 들을만큼 자신이 악하다거나 남에게 몹쓸 짓을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지옥에 대한 얘기는 유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이 계속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입니다. 그만큼 천국과 지옥은 우리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핵심이 천국과 지옥입니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범죄케 하는 것들은 찍어버리고, 빼어 내버리라고 말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지옥 불에 던지운다고 말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범죄한 자는 지옥불에 던져진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찌해서 지옥에 관한 말씀이 유치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찍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에게 빼어내야 할 것은 또 무엇입니까? 그대로 두었다가 지옥에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찍어버리고, 빼어버리는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생에 들어가시겠습니까? 그 결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제 10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주님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말씀하십니다. 무슨 내용에 대해서입니까? 천국에서 누가 크냐? 에 대한 주님의 답변입니다. 주님은 이미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다'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를 실족케 하는 사람은 결코 큰 자일 수 없다는 사실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다시 말씀하십니다. 소자를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자는 어린아이일 수도 있고, 앞에서 언급했던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들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결코 천국에서 큰 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에 대한 해답도 10절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이들이 세상적인 기준에서 볼 때에는 형편없고 부족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에게도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특별한 사람에게만 특별하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재주가 있건 없건 그것은 세상사람의 기준일 뿐입니다. 내가 돈이 많건 적건 그것도 세상적인 기준일 뿐입니다. 내가 능력이 있건 없건 그것도 세상적인 기준에 불과합니다. 주님은 우리 한 사람 한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 하나 소홀히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주님의 심정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누가 천국에서 큽니까? 소자중 하나라도 실족케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소자를 업신여기지 않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면서 연약한 자를 돕는 삶을 항상 사시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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