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과 '치매'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아침식사 때 어떤 반찬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이 경우는 건망증입니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했는지 안 했는지조차 기억을 못한다면, 이때는 치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을 못한다면 건망증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차를 주차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에 가깝습니다.
딸이 시집가는 날 오전, 머리를 다듬기 위해 잠시 미장원에 들렸던 한 50대 아주머니는 『퍼머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미용사의 말에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는 머리에 퍼머약을 바른 채 여성잡지를 이리 저리 뒤적이며 무려 3시간 동안을 미장원에서 보내고 말았습니다. 결혼식장은 나타나지 않는 신부 어머니 때문에 뒤죽박죽이 되어버렸고, 뒤늦게 딸의 결혼식을 떠올린 아주머니는 부리나케 결혼식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결혼식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 경우는 건망증입니까? 아니면 치매입니까?
요즘 두 세사람이 모였을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식얘기일까요? 아니면 정치얘기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자녀에 대한 얘기일까요? 어느 기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의외로 이 모든 화제를 제치고 수년 째 얘깃거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건망증에 대해서'라고 합니다. 요즘 여러분들의 기억력은 어떻습니까? 누가 얘기하면 그것을 잘 기억하시는 편입니까? 아니면 뒤돌아 서서 다 잊어버립니까?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잊어버리는데는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는 듯 합니다. 그것을 '건망증'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치매'라고 해야할지 아직 저 자신도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잊어버리는데는 가히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 이 예배 마치고 돌아가실 때, "오늘 어떤 설교를 들으셨나요?" 라고 질문하면 여기에 계신 분들 중에 몇 사람이나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치매가 어떻고 얘기했는데, 치매 방지하려면 화투를 치라고 하셨나?"하고 엉뚱한 대답을 할는지 모릅니다. 설마 그러실 분이 계시지는 않겠지만 아뭏튼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고, 그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시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박게 하리니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지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마태복음을 쭉 살펴 보아오는 동안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말씀은 오늘 본문의 말씀까지 포함해서 모두 세 번입니다. 그 첫 번째가 마태복음 16장 21절입니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직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장로들과 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3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간청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마태복음 17장 22절과 23절입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 3일에 살아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심히 근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또 다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얘기를 제자들에게 한번도 아니고 자그마치 세 번씩이나 하신 것일까요? 혹 제자들이 이 중요한 사실을 듣고도 이내 잊어버린 까닭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예수님 자신의 죽음과 부활은 사역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미 두 번씩이나 그 사역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제자들이 그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꼭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아뭏튼 주님은 여기에서 또 다시 자신의 사역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얘기를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계십니다. 설령 제자들이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주님은 이 사실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정말 중요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시시한 것들, 잊어버려도 별로 상관없는 것들만 열심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설교를 들을 때에도 말씀이 강조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그 말씀 속에서 오늘 내가 마음속에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고, 때때로 듣기는 하지만 이내 다 잊어버리고 그저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짤막한 예화 한마디만 기억하지 않습니까?
설교자로서 제일 슬프질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예화 듣고 '은혜 받았다'고 할 때입니다. 그날 설교의 핵심이 무엇인지는 잊어버리고, 그저 재미있는 예화만 기억하고 감동 받았다고 말할 때, 설교자는 슬퍼집니다. 정말 말씀 속에서 보화를 캐내려고 열심을 다하는 사람보다 몇 마디 웃기는 말을 듣고 "야 그 목사님 말씀 잘 전하더라"라는 분별 없는 얘기를 할 때, 제일 안타깝습니다.
설교 뿐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두고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말 붙들어야 할 것은 붙들지 않고 붙들지 않아도 될 것,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 이런 것들을 잔득 자신의 마음과 머리에 입력시켜 놓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도서의 저자인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가장 많이 강조한 말이 무엇입니까? '헛되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헛되다는 얘기였습니까?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했습니다. 왜 헛되다고 했습니까? 그것은 마치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바람을 잡을 수 있나요? 없습니다.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킵니다.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 바람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것이 헛될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에 대해 약간의 해석을 가미한다면 솔로몬은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붙들지 않고 헛된 것에 인생을 소모하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제 본문 17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시는 이유는 마지막 자신의 사역을 준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가면 그곳에서 어떤 일을 만나게 될지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주저함이나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다시 이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일은 변경되어질 수 없는 확고한 자신의 사역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저라면 올라갈 수 없을 것입니다. 올라가면 죽을 줄 뻔히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곳으로 갈 수 있겠습니까? 내일 저는 다시 중국으로 갑니다. 이번엔 일주일 예정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보다 훨씬 더 제 마음이 가볍습니다. 여기서 가볍다는 것은 걱정이나 염려가 없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 선교여행은 기대반 염려반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강의를 하다가 붙잡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만약 첫 번째 선교여행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더라면 두 번째 여행은 다시 한번 재고했을 것입니다. 가면 곧 바로 붙잡힐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제 자신도 가기를 주저할 것이고 여러분도 저를 그냥 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18절과 19절에 있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박게 하리니 제 3일에 살아나리라"
한마디로 고난받다가 죽기 위해 그곳으로 올라가려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것이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입니다. 요즘 우리들이 잘 부르는 복음송 가운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라는 가사가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기 위해 태어나셨습니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설령 죽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할지라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자신이 고난받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위해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자신의 사역 속에서 이 사실을 한번도 잊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그 초점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인생의 초점은 어디에 맞추어져 있습니까? 여러분이 이 땅에 무엇 때문에 태어났고,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셨나요? 어떤 사람은 돈 버는 것을 자신의 인생의 목표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돈이란 돈은 다 모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돈을 모으는데는 재미가 있습니다. 월세를 살다가 돈을 모아서 전세로 옮기고 전세로 살다가 돈을 모아서 내집 마련하고 그리고 좀 더 모아서 넓은 집으로 옮기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자식의 출세를 자신의 인생목표로 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자식 뒷바라지에 자기 인생을 전부 투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일도 재미있습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1등 성적표를 받아오면 모든 고생이 하루아침에 말끔히 사라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아예 그런 저런 생각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흘려 보내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복잡하고 골치 아픈 세상, 적당하게 즐기면서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 뭘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하라 마라 하느냐'라고 말씀하실 분이 계실는지 모릅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어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사십니까?
사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목표 없이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가 없다보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직 한가지 목표를 향해 자신의 인생을 이끌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인생도 주님처럼 죽음에 초점을 맞추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 좀더 진지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도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고,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잔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나 참 지혜로운 자는 '초상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왜냐하면 인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처럼 인생의 목표를 죽음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죽으심은 주님의 사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죽으심을 생각하면서 우리인생의 목표 내지는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세상사람들처럼 그저 열심히 돈버는데 인생의 초점을 맞출 것인가? 자식 뒷바라지하면서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는 인생이 될 것인가? 얼마 되지도 않는 인생 적당하게 즐기며 살자는 주의(主義)가 될 것인가? 아니면 주님처럼 자신을 희생시켜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삶을 살 것인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참 그렇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은 오직 죄 많은 우리 인생들을 위해서입니다. 가끔 사형수들의 얘기가 텔레비전에서 소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초와 고통 그리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의 내용을 자세히 다루어서 방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의 값으로 죽게됩니다. 하지만 자기의 죽음을 직감하는 그날 그들은 자신이 끌려가는 사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값을 받고 죽는 것도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하물며 자신의 죄가 아닌 타인의 죄를 위해 고초 당하다가 죽는다는 것을 도저히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의연하게 그 십자가의 고초를 맞이하십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우리의 허물 때문에,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닌 우리의 죄 때문에 주님이 십자가의 고초를 경험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할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인생을 사는 것이 주님 닮은 인생인지 알 수 있습니까? 우리들이 즐겨 부르는 복음송이 또 있습니다. 좀 오래되었다고 요즘은 뜸하기는 하지만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라는 노래입니다. 2절 가사를 보면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까? 남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내놓은 인생이 주님처럼 사는 인생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주님 닮은 삶입니까? 남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것이 주님 닮은 삶입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 아니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부르는 노랫말에 부끄럽지 않게 그런 삶을 살려는 의지가 우리들에게 있습니까?
로마서 14장 7절과 8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우리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말씀으로 분명하게 정리가 되어지는 줄 압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어야 합니다. 내 안에 사는 것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나의 삶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삶입니다. 돈을 벌어도 주를 위해 벌어야 합니다. 공부를 해도 주를 위해 해야 합니다. 자식 뒷바라지도 주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업을 해도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심지어 밥을 먹어도 그것이 주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주를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타인의 삶에 결코 소홀한 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사신 삶이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우리를 위한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공부해서 남 주나?"가 아니라 남 줘야 합니다. "출세해서 남 주나"가 아니라 남 줘야 합니다. "돈 벌어서 남 주나"가 아니라 남 줘야 합니다. 그것이 주를 위한 삶입니다. 그것이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은 죽으시기 전에 고난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고난은 당연한 믿음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국민일보에 함께 끼워서 들어오는 전단지의 내용은 '축복' 일색입니다. '복 받는 비결', '행복한 삶', '문제해결' 이런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그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습니다. 예수 믿으면 삶이 행복해집니다. 예수 믿으면 문제해결을 받습니다. 이것이 부정되어지면 안됩니다. 그런데 왜 우리들의 삶이 무기력한지 아십니까? '복'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생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시련 앞에서도 견뎌내지 못하고 실패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행복이나 복을 추구하는데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앞서 고난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난을 부끄러워하거나 하나의 형벌로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고난은 영광을 향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주님의 고난이 결국 '부활'이라는 영광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난을 생각하지 않는 영광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지 않으셨다면 부활의 영광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제 3일에 살아나리라'라고 말씀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성경이 영광을 말하기에 앞서 고난을 말했습니다. 주님도 영광을 받으시기에 앞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혹 여러분 가운데 고난 당하는 분이 계십니까? 고난 때문에 주저 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난을 부끄러워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난을 하나님께서 나를 징계하시는 수단으로도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난은 누군가가 말하기를 '변장하고 다가오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고난 뒤에 하나님의 축복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고난의 가면이 벗겨지면 하나님의 축복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주님도 죽음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3일만에 부활하신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빌립보서 2장 9절을 보면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언제 이 일이 일어났습니까? 주께서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하시고 부활하셨을 때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모든 입으로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셔서 죽으실 때까지 많은 사람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을 구원할 진정한 메시야 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죽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침을 뱉기도 하고, 채찍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의 부활로 그분이 참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모든 천하에 알리시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을 맺지 않았습니다. '제 3일에 살아나리라'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나셨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혹시 시시콜콜한 것을 기억하면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에 집착을 하며 살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에 무엇이 중요합니까? 절대로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그리고 그 분의 사역을 통해 내 인생을 재조명 받는 것입니다. 이제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주저하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여러분의 삶을 주를 위한 삶으로 헌신할 것을 결단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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