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 얀니' 주연의 추억의 영화 '해바라기'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1970년도 작품이기 때문에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지난 영화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소피아 로렌'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편을 찾아가는 동안 끝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밭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해바라기 밭 만큼이나 영화의 내용도 깊은 감동을 주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갓 결혼한 신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낙오자가 되고,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채, 그곳에서 소련 여인과 새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나선 소피아 로렌은 남편이 자신과 그토록 애뜻하게 나누었던 사랑의 기억들을 모두 잊은 채 한 여인과 새로운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쓸쓸하게 뒤돌아 서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동시에 어떻게 풀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숙제도 남겨놓았습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남북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세 번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산가족들이 만날 때마다 들려오는 그들의 사연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통일이 되면 헤어졌던 가족이 정말 기쁜 낯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만나게 될 것이고, 형과 동생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산가족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헤어질 때 눈물을 머금고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가족은 통일이 되면 헤어진 가족과의 만남 속에서 정말 기뻐하기보다는 오히려 가족 간의 문제가 매우 복잡하게 되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가족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 아내를 둔 남편이 남한에 와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분들의 경우입니다. 통일이 되면 도대체 누가 이 사람의 아내가 되어야 합니까?
앞에서 소개한 영화 '해바라기'에서는 '소피아 로렌'이 남편 곁을 떠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아내가 남편을 포기해야 합니까? 아니면 남한의 아내가 '둘째 부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야 합니까? 도대체 누가 이 사람의 아내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옳단 말입니까?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이 두 명의 아내를 둘 수 있도록 법을 '일부다처제'로 고치는 것이 옳겠습니까? 통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헤어진 가족과의 만남이라는 큰 기쁨을 안겨다 주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어떤 가족에게는 풀기 어려운 숙제를 남겨 놓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향한 사두개인들의 질문이 바로 이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먼저 본문 23절에 보면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에 예수께 와서 물어 가로되"라고 했습니다. 이 당시 유대사회를 대표하던 종교적 집단은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였습니다. 그런데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의 차이점은 바리새파가 몸의 부활을 믿었던 반면 사두개파는 부활을 믿지 않았다는데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리적인 차이가 그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태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예수를 공격했던 집단은 주로 바리새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를 공격하는 일에 가세를 했습니다. 아마도 사두개파 사람들은 지금까지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를 공격해 보았지만 그들의 공격이 신통치 않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엔 자신들의 교리를 가지고서 예수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24절에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들어 형을 위하여 후사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모세가 일렀으되'라는 말로 공격의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들이 모세의 이름을 끄집어 낸 이유를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주장에 무게를 더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다투면서 서로 자기 주장을 내 세울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엄마가 그랬어", 혹은 "우리 아빠가 그랬어"라는 말입니다. 왜 그렇게 말합니까? 자기의 주장에 대해 무게를 싣기 위해서입니다. 자기보다는 더 권위있는 사람을 내 세움으로서 자신의 주장에 대해 더 이상 반론을 펼 수 없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아이들이 떠드는데 아이들을 달랠 재간이 없습니다. 그때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이 이놈 하신다'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제가 보고 있는데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제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겠습니까? 그때 제가 이놈! 해야 합니까? 아니면 웃고 말아야 합니까? 부탁드리건대 저를 팔아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괜히 저를 무섭게 생각하고, 저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뿐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권위를 부여하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어쨌든 사두개파 사람들이 '모세가 일렀으되'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특히 그들은 성경 중에서도 오직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만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신명기 25장 5절과 6절에 나오는 말씀을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을 폈습니다. 즉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었을 경우 동생이 형수에게 장가들어 형을 위해 후사를 두는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신명기에서는 '수혼'(과부가 고인의 형제와 결혼하는 관습)이라는 제도가 허용되고 있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사내아이를 얻지 못하고 아내가 지아비를 잃었을 경우, 그 사람은 남편의 형제나 혹은 가까운 친족이 결혼을 해서 그 첫아들을 죽은 자의 자식으로 여겨 그 대를 끊기지 않도록 해야 했고, 이 명령에 대해 불복하거나 내키지 않는 순종을 할 경우에는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실례로 창세기 38장 8절 이하를 보면 오난이 아버지 유다의 명령에 의해 형수에게 들어갔다가 자기 씨가 되지 않을 것을 알았으므로 형에게 아들을 얻게 하지 않으려고 땅에 설정을 했다가 그것을 악하게 여긴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사건이후 유다의 며느리 다말은 대를 잇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시아버지 유다에게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룻기를 보면 남편을 잃은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의 고향에서 기업 무를자로 보아스를 만나 결혼을 하고 대를 이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두개파 사람들이 신명기의 수혼제도에 대한 말씀을 근거로 이야기를 꾸며 예수님께 난처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25절에서 28절까지입니다.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장가들었다가 죽어 후사가 없으므로 그의 아내를 그 동생에게 끼쳐 두고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그런즉 저희가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
그들의 얘기는 이러했습니다.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형이 장가를 들었지만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래서 둘째가 그 형수에게 장가를 들어 같이 살게 되었는데 얼마 있지 않아 둘째도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셋째가 형수에게 장가들어 같이 살게 되었는데 셋째 역시 얼마 있지 않아 자식 없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와 같은 형태로 맨 막내인 일곱째까지 이 여인이 함께 살다가 마침내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 말대로 사람이 부활한다면 부활 때에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의 아내가 되는 것입니까?" 이것이 그들의 질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과연 누구의 아내라고 해야 옳은 것입니까? 첫째입니까? 아니면 둘째입니까? 아니면 맨 마지막인 막내입니까?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이들의 의도가 부활을 부인하려는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부활을 부인하려 했던 것이었을까요? 그것은 만약 부활이 있다면 자신들의 모든 행위가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죽음으로서 자신들의 모든 행위를 묻어두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일, 남에게 들키면 부끄럽고 창피한 일들을 그들이 저질렀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그들은 부활을 극구 부인하고 싶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뭐라고 대답하셨습니까?
29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아마 그들은 자신들의 질문에 대해 이번만큼은 예수가 쉽게 대답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쉽게 그들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십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생에 대한 그 어떤 질문도 주님은 거침이 없이 대답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먼저 알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 인생의 문제를 주를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세상을 통해 해결해 보려 합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자신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까?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떤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문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주님께 상의를 해 보셨습니까?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여겨지는 문제도, 해답을 찾기 힘든 문제도, 주님은 너무도 쉽게 우리에게 해답을 제시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참 그렇습니다. 주님은 그 어떤 질문 앞에서도 거침이 없는 분이십니다. 세금을 가이사에게 바치는 것이 가한지 불가한지를 물은 바리새인들에게 거침없이 대답하셨듯이 사두개파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막힘이 없이 주님은 대답을 하십니다.
먼저 사두개파의 물음에 대해 주님은 두 가지 사실을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는 그들이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했다는 것, 이 두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사두개파 사람들은 분명히 성경을 근거로 해서 얘기했는데 주님은 왜 사두개인들이 성경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을까요?
사실 그들이 인용한 신명기의 말씀은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 그 이름을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말씀의 본 뜻이나 의미는 생각지 않고 부활이 없다는 자신들의 교리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그리고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 넣기 위해 말씀을 자신들의 틀에 끼워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들 중에도 사실은 그런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즉 말씀을 잘 알고, 말씀을 잘 인용하는 것 같은데 실상은 그 말씀의 진정한 의미는 파악하지 못한 채 오히려 주님을 거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방을 가보면 '이 사람! 성경 저보다 더 잘 알아요'라든지 아니면 '저는 이 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말씀으로 말하면 더 이상 꼼짝을 못해요'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정작 성경을 가지고 무엇을 합니까? 결국 하나님을 반대하고,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일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경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도 모르는 것입니다. 성경을 정말 잘 알고, 성경에 기록되어진 말씀의 의미와 뜻을 바로 아는 사람이라는 절대로 하나님을 반대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이들이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알았다면 하나님께서 결혼이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 방식으로 죽은 자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30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무슨 말입니까? 장가가고 시집가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존재양식입니다. 하지만 부활의 때에는 더 이상 세상의 존재양식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참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훗날 부활 때에 우리가 궁극적으로 들어가게 될 하나님 나라는 결코 같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왜 결혼하셨습니까? "목사님! 그런 말씀 마세요. 저는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해도 아직까지 못했는데 그런 말씀하시면 속상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게는 저도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 결혼을 한마디로 정의 내린다는 것이 분명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결혼이라는 제도를 허락하시면서 사람들에게 주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인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창세기 1장 27절과 2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난 뒤, 제일 첫 번째 주신 명령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근거해서 볼 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경우라면 몰라도 결혼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녀를 두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결혼하고도 자신들의 어떤 유익을 위해 자녀를 인위적으로 두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결코 옳은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결혼을 통해 대(代)를 이어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는 죽음이 모든 사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명기에서 수혼제도를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죽은 자의 대를 잇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부활 때,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세상은 더 이상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곳에서 죽은 자의 대를 잇기 위해 결혼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를 통해 알아갔던 하나님의 사랑과 풍성한 은혜를 이제는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실 사두개인들의 질문을 면밀히 살펴보면 지금 그들은 부활을 지상에서의 삶의 연장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일어났던 일이 그대로 재현되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앞으로 도래하게 될 하나님나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연장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그 세계를 가리켜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세상이 그렇습니다. 만약 이 땅에서의 삶의 연장이라면 우리는 소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여정들이 고달프고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의 아픔도 겪고, 지나온 서러운 세월 때문에 눈물을 훔쳤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또 다시 그런 세상이 연장되어진다면 누가 그 세상을 사모하고 기다리겠습니까?
그래서 고린도전서 15장 42절에서 44절 말씀을 보면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 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때는 때때로 썩을 것으로 심기도 하고, 욕된 것으로 심기도 하고, 약한 것으로 심기도 했지만 부활 때에는 썩지 않은 것으로 다시 살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본문에서 마치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천사들 역시 결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두개인들의 질문에 대한 결론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1절에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 것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사두개인들이 모세오경의 권위만 인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모세오경중에 하나인 출애굽기의 말씀으로 부활에 대한 결론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출애굽기 3장 6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모세가 호렙산에 올라가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을 보았을 때 하나님의 음성이 그에게 들렸습니다.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이미 죽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느냐? 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현세에서는 죽었을지라도 내세에서는 살아있음을 전제로 하신 말씀이 아니냐? 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이 죽은 자들이었다면 하나님은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었느니라' '나는 이삭의 하나님이었느니라' '나는 야곱의 하나님이었느니라'고 했어야 옳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들이 모두 살아 있음을 분명히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모세오경을 그토록 중시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모세오경에 나오는 말씀을 올바르게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어진 그대로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도 살아서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의 영은 살아 있습니까? 아니면 죽어 있습니까? 주님은 어느날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시듯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이 사실을 믿으십니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되시는 분이 그리스도이심을 확신하십니까? 그분으로 인해 우리가 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의심치 않고 받아들이셨습니까?
주님의 말씀앞에 사두개인들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33절에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침에 놀라더라" 의기양양하게 예수를 곤경에 빠트리려 했다가 아무 소리도 못하고 함구하는 사두개인들의 모습입니다. 마치 꼬리를 내리고 겁에 질린 강아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이 다시 한번 주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살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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