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실리는 광고를 보면 과장된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어떤 식품은 먹기만 하면 '암'이라도 금방 나을 수 있을 것 같이 광고를 합니다. 또 어떤 건강센터에서는 한 두주만에 몇 십키로그램의 몸무게를 확실하게 감량시킬 수 있을 것처럼 광고합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광고들이 너무 과장되었다하여 소비자 단체나 혹은 공정거래 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 당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규태씨가 쓴 '한국인의 버릇'이라는 책을 보면 한국인이 버려야 할 버릇가운데 하나가 겉과 속이 다른 것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이규태씨는 여러나라 사람들의 부부싸움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가령 중국인의 경우는 언성을 높여 싸우면서 한편으로는 서로가 집 밖에 오가는 행인이 있나 없나를 살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기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줄만한 사람이 지나가면 달려가서 그 사람에게 자신의 입장을 구구히 설명하고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즉 중국 사람들은 내부의 일을 그대로 밖으로 드러내 놓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은 좀 다릅니다.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심지어 홑이불을 뒤집어쓰고 싸웁니다. 가급적 언성도 죽이고 목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하면서 싸웁니다. 그러다가 목소리가 조금 커지기 시작하면 서로 '쉿'하며 주의를 주면서 싸웁니다. 또 싸우는 도중에 손님이 찾아오면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맞이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돌아가면 문을 잠그고 삿대질하면서 다시 싸웁니다. 즉 한국인은 내부의 일이 공개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규태씨는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고만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내부의 일이 공개되어지는 것을 꺼리는 반면에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 매우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라면 불 속에라도 뛰어들어갈 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세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그러나 소득수준에 의한 비율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입니다. 그러고보면 부모들은 오직 자녀들의 교육에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투자에 비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형편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졸업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졸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차후의 문제입니다. 관심은 오로지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에 있을 뿐입니다.
물론 요즘은 그런 의식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이런 의식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가령 자녀가 결혼할 때가 되면 또 다시 상대방이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를 묻게 됩니다. 실력만으로 대학졸업장에 대한 의식을 불식시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수들의 경우도 유명한 대학의 학위만 얻으면 계속적인 연구나 업적이 없이도 그 학위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우대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우리사회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주님께 책망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들을 향한 주님의 책망으로 시작을 합니다. 13절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13절 이후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한결같이 '화 있을진저'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일곱 번이나 그들을 향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언제 이렇게까지 책망하신 일이 있습니까? 기껏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베드로를 향한 책망정도입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했다가 주님으로부터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자로다'라고 하시며 책망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망은 여기에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과 그 이후를 보면 무려 일곱 번이나 이들을 향해 책망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왜 이토록 많은 책망을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일 것입니다. 참 그렇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죄가 사람들에게 끼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분개하고 계셨습니다. 이들이 누굽니까? 종교적으로 누구보다 이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행위는 가난한자를 구제하는 듯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에 대한 존경을 쌓고자 함이었고, 금식하면서 그들이 실제로 추구했던 것은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존경하는 듯 했으나, 마음으로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칭찬하는 듯 했으나 실제로는 예수님을 고발하려 했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에게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생각할 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주님의 책망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놀랍게도 주님의 사역초기와 사역의 마지막이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공생애 사역초기에 팔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5장에 그 유명한 산상수훈의 팔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팔복은 천국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영적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거부하는 자에게는 화가 미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 놀라운 영적축복에 관한 말씀에 무지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겉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팔복에서 하셨던 말씀과 상반되는 말씀을 끄집어 내셨습니다. 팔복에서 처음 하셨던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지적하신 이들의 죄는 천국 문을 닫아놓고 자신도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들어가려는 사람들조차도 못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다른 사람들조차도 못 들어가게 했다는 것입니까? 천국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의 발을 잡아당겼단 말입니까? 아니면 '다 된 밥에 재나 뿌려보자는 심보'가 발동했다는 것입니까? 물론 그런 말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했길래 다른 사람들까지도 못 들어가게 한 것입니까? 그것은 그들의 외식하는 행위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외식하는 행위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내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주위에도 그런 일들이 참 많습니다. 첫째는 이단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까닭에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른 사람들까지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단뿐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그런 모습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부부사이에도 영적인 수준의 차이가 있으면 그런 모습이 나타나곤 합니다. 아내나 남편중 한 사람이 더 열심일 경우 괜히 트집을 잡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천국에 들어가는 문제와는 별개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주의 일에 대해 한쪽이 열심을 내면 다른 한쪽은 싫어하거나 괜한 생트집을 잡아서 방해하는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심방 기간중에 심방대원으로 따라다니셨던 권사님들, 여러 집사님들, 그리고 구역장님들을 이해하고 끝까지 심방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팍 팍 밀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밀어주지 않았다면 그분들이 한달간 심방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데살로니가 교회는 믿음의 본을 보임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의 소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에까지 들려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가 다른 사람을 천국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고, 천국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우리를 향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빛과 소금으로서 살면 우리의 삶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삶을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천국 문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방해군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죄목은 천국 문을 닫아 놓고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천국 문을 닫아 놓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신에 사람이 만든 유전이나 전통 혹은 복잡한 율법규정을 가르침으로써 구원의 문을 닫아버린 것입니다.
주님의 두 번째 책망은 이러합니다. 15절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팔복에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며 얻은 사람을 결국 지옥자식이 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학자들에 의하면 유대교는 전도에 열심을 내었던 종교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의 열심은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적 기반을 넓혀 나가는 방편으로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열심은 결국 한 사람을 지옥자식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이단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이들이 그렇습니다. 이들의 헌신은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해 얼마나 열심을 내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한 두번 찾아가서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을 만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됩니까? "그러다 지옥가지"라든가 "쯧쯧 인생이 불쌍하다"라고 말하면서 뒤돌아 서 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단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 번이고 찾아갑니다. 한 사람을 얻기 위해 기울이는 그들의 노력은 너무도 헌신적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뭐라고 하십니까? 그들의 '두 배의 헌신'이 '두 배의 정죄'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이 가르치는 것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잘못 배운 사람들은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잘못 가르친 사람이 문제이지 잘못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 가르치는 자도 지옥에 가지만 잘못 가르침을 받아 분별함이 없는 사람도 지옥에 가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거부하는 자는 지옥에 갑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들만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 믿은 자도 지옥에 갑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열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열심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주님은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주를 향한 열심과 열정은 매우 중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믿는 것입니다. 잘못된 가르침은 우리를 지옥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열심히 없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열심은 잘못된 열심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열심이 오히려 다른 사람을 지옥자식이 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가르침과 바른 분별력이 우리들에게 필요합니다. 지난주부터 골로새서 프리셉트 성경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오늘 저녁에도 주일 반이 개강됩니다. 골로새서가 다루고 있는 부분도 이단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 내가 먼저 말씀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바르게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 주일 성경공부반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16절 이하에서도 주님의 책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소경된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팔복에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의에 주리고 목마를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의에 주리고 목말랐던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이득을 취하는데 목말라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주님께서 이들을 부르실 때 '소경된 인도자'라고 하신 점입니다. 왜 주님은 '소경된 인도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며 살 수 있도록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 자신이 이미 세속화되어져 갔고, 이로 인해 진리에서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께서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들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인생이 참으로 복된 인생이며, 그 사람이야말로 참 배부름을 경험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물질적인 이를 탐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었습니다. 본문에 의하면 그들이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구속력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18절에 보면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예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제단으로 맹세하면 효력이 없지만 제단의 예물로 맹세하면 효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주장은 성전이나 제단보다는 성전의 금이나 제단의 예물이 더 귀하다고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17절과 19절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우맹이요 소경들이여 어느 것이 크뇨? 그 금이냐?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소경들이여 어느 것이 크뇨? 그 예물이냐?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무슨 말입니까? 금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성전'이며,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제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이 성전을 대신할 수 없고, 예물이 제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금과 예물로 성전과 제단을 대신하려 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물질적인 이득에 눈이 멀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르반'의 관습을 만들어 시행했습니다. '고르반'이라는 것은 하나님께 봉헌한 것은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였습니다.
그들은 이런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물질을 탐하면서도 자신들에 대해서는 좋은 평판을 남기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행위입니까? 얼마나 참된 진리로부터 벗어난 모습입니까? 신앙보다 물질이 더 중요한 사람,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기 보다 제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 이것이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과 서기관만 탓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우리가 과연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물질에 주리고 목말라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정말 믿음으로 살기를 열망합니까? 아니면 세상의 것을 취하면서 살고 싶어합니까? 극렬히 타는 풀무불 앞에 선 다니엘의 세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고백이 무엇이었습니까?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세상의 것을 취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극렬히 타는 풀무 불에 던져져 버리겠노라는 이들의 단호함을 알고 계십니까? 설령 하나님께서 그 불에서 건져주시지 않으셔서 우리 몸이 숯 검댕이같이 타 들어가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이들의 절규가 여러분의 귀에 들리십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인생의 이득을 취하기 보다 주의 영광을 사모하는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물질을 취하는 삶보다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20절 이하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자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함이요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참된 맹세는 그 초점이 하나님께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것들로 맹세하는 것은 지극히 악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성전의 금이나 제단의 예물 때문에 그 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을 그들 가운데서 제외시키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누가 가장 소중합니까? 혹 우리들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붙들지 않고, 별 볼일 없는 것을 붙들려 하지는 않습니까? 정말 내 인생에 소중한 분을 만나려 하지 않고 소중하지 않는 그 무엇으로 인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 하나님을 내 인생에서 제외시키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면서 여전히 나는 천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노라고 착각하지는 않습니까?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이 책망이 과연 누구를 향한 책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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