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 가운데 '멀리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룰'입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룰'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드는 '룰'입니다.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처음 친 볼이 잘못 맞았을 때, 이것을 점수에 계산하지 않고 다시 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룰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 참 재미있습니다. '멀리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항상 골프장에 늦게 도착을 해서 허겁지겁 볼을 치는 바람에 볼이 잘못 맞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멀리건은 그럴 때마다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볼을 치곤 했습니다.
그래서 멀리건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준비가 덜 된 골퍼의 실수를 너그럽게 봐주고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가리켜 '멀리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멀리건'은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만 허용이 될 뿐, 프로에서는 용납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준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스포츠에서나 적용되어지는 룰입니다. 그것도 아마추어 경기에만 허용되는 룰일 뿐, 프로의 세계엔 이런 룰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실 교회생활 중에도 이 멀리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배시간에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늦었다싶어 서둘러오는데 이미 시간은 지나버렸습니다. 그래서 2층을 힘차게 뛰어 오르는데 그만 성경책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러지 않아도 늦었는데 성경찬송이 말썽을 부립니다. 몇 마디 속으로 중얼중얼 거리며 떨어진 성경, 찬송책을 주섬주섬 주어서 문을 빼꼼 열고 웬지 모를 어색한 표정을 짓고는 한번 씩- 웃으면서 들어옵니다. 무슨 뜻입니까?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번 봐달라는 얘깁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예배시간에 좀 지각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조금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일로 인해 나에게 어떤 지대한 영향이 미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종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가 결코 주어지지 않는 것이 종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먼저 본문을 보면 이렇게 시작합니다. 32-33절에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여름이 가까워오면 무화과나무는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게 됩니다. 이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무화과나무가 가지를 연하게 내고, 잎사귀가 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여름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하여지고 나무의 잎사귀들이 무성해져가고 있는데도 여름이 가까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즉 앞에서 열거했던 전쟁과 기근, 지진과 질병, 이런 것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될 때,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셨다는 사실을 알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 하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어디에 계신다고 합니까? 문 앞에 계십니다.
언젠가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집에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보았지만 인기척이 없습니다. 가지고 갔던 열쇠로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문이 도무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20여분을 두드리고, 고함을 지르다가 하는 수 없이 아내의 도움을 받아 창문을 타 넘어 안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는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날따라 두 녀석이 모두 안방에서 큰 대(大)자로 자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우리 인생의 문 앞에 서 계십니다. 문을 열기만 하면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잠에 취해있습니다.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영적인 깊은 잠에 취해있습니다. 우리들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전쟁의 소식, 기근의 소식, 지진의 소식들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주변의 상황은 틀림없이 진행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시기입니다. 주님이 문 앞에 와 계십니다. 하지만 그 긴박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으로 많습니다. "설마 나에게 멀리건을 적용시켜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본문 34-35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이 세대'란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대를 말한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주님이 오실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음세대에 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36절에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언제 오시는지 정확한 날짜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재림이 가까웠다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주님께서 재림이 있기전에 있게 될 현상에 대해 이미 앞부분에서 언급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를 가르쳐 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 두 가지라 함은 개인의 종말인 죽음의 날과 역사의 종말인 재림의 날입니다. 여러분 생각에 여러분이 언제 죽는지 그 날짜를 정확하게 안다면 지금보다 더 경건하게 살 것 같습니까? 아니면 더 타락한 삶을 살 것 같습니까?
섣불리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의 본성으로는 경건해지기보다는 더욱 타락할 것입니다. '죽기 전에 내 마음대로 살다가 죽기 하루전날 회개하고 천국가야지'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쁜 짓 하면서 살다가 역시 주께서 재림하시는 하루전날 회개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때가 가까웠다는 사실에 대한 징조만 알게 하시고 정확한 날짜를 가르쳐 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긴장하면서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아내와 저는 새벽기도를 마치면 운동하기 위해 각골 체육공원에 갑니다. 내일이면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꼭 4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저는 몸무게를 19킬로그램 감량했습니다. 그동안 왜 위기가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위기란 다른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오히려 다이어트 하는데 위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즉 "목사님! 이제 그만 빼시지요 이제는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쏙 빠지셔서 이제 뼈만 남은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빼시면 쓰러지실지 모릅니다." "지금이 딱 보기 좋습니다." 사실 딱 보기 좋다는 말은 제 몸무게가 90킬로그램이었을 때도 들었던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런 말 때문에 잠시동안이지만 긴장을 풀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만큼 운동도 하고 몸무게도 이렇게 줄였으니 그만 됐다" 라는 생각으로 운동도 줄이고, 식사량도 늘였습니다. 그때 저는 1킬로그램을 빼기 위해 2주 동안 노력을 했던 것이 단 이틀사이에 불어나 버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딱 보기 좋다'는 말로 인해 제 자신의 긴장을 풀지 않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안스럽다'는 말에 '이젠 그만 되었다'라는 말로 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천지가 없어지는 한이 있어도 주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징조가 있으면 반드시 그 일이 실현되어질 때가 있습니다. 징조는 가르쳐 주시고 그 날짜를 가르쳐 주시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주님앞에서 긴장하며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사실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하십니다. 37절에 보면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고 했습니다. 즉 예수님의 재림은 마치 노아시대때 있었던 모습과 같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노아 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38절에서 39절을 보면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자칫 잘못 이해하면 노아시대 때의 문제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갔던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단들은 종말의 때에 시집도 가지 말고 장가도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주님이 곧 오시는데 결혼해서 무엇하겠느냐? 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고 마시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그럴 돈이 있으면 교회에 다 갖다 바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나 여러분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했기 때문입니다. 설령 결혼을 하지 않은 노처녀, 노총각이라할지라도 이 말로 위로 받아서는 안됩니다. 결혼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여기서의 문제는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그들이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노아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오랜 세월동안 그들에게 외쳤습니다. 그리고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노아의 그런 행동을 지켜보던 당시의 사람들은 다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할일 없으면 낮잠이나 자둘 것이지 이 때양 볕에 배는 무슨 배'라면서 비아냥 거렸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노아의 가족들이 방주에 들어가고 있는데도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노아의 말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비가 홍수가 되어 자신들을 덮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말씀이 무엇을 말합니까?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날이 임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주의 날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심판을 말해도 그들의 마음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인생을 살든 주님의 날은 반드시 그리고 속히 도래할 것입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습니까? 40절에서 41절에 보면 "그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밭에서 밭을 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그대로 내 버려둠을 당합니다.
군에 처음 입대했을 때 훈련병들을 집합시켜 놓고 모 부대에서 나온 분들이 훈련병들을 둘러보고는 몇 사람을 지적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특수부대나 혹은 평범한 사람은 가기 어려운 어떤 부대에 차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데려감을 당하는 것이 오히려 싫습니다. 그래서 어떤 훈련병은 일부러 한쪽 어깨를 조금 삐딱하게 해서 서 있습니다. 또 어떤 훈련병은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키가 별로 크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차출 당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에 행정병을 차출하기 위해 왔다거나 아니면 좀 편한 보직차출이 있다고 하면 서로가 차출 당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훈련병들 중에 몇 사람만 뽑아서 데리고 갑니다. 그들의 군용백을 둘러메고 연병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같이 훈련소에 있었는데 어떤 훈련병은 차출을 받아 좋은 보직으로 갑니다. 그러나 어떤 훈련병은 여전히 연병장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두 사람이 밭을 갈다가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다른 한사람은 내 버려둠을 당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데려감을 받고 어떤 사람이 데려감을 받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물론 궁극적으로 데려감을 당하는 사람은 준비된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버려둠을 당하는 사람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밭에 있다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데려감을 당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버려둠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어디에 속한다고 믿고 계십니까? 데려감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버려둠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답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별로 준비한 것이 없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버려둠을 당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래서 4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주님은 우리들에게 깨어 있을 것을 당부하고 계십니다. 버려둠을 당하지 않으려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언제 오실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비유를 본문에서는 도적이 오는 것에 비유합니다. 도적이 언제 올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도적이 자기가 언제 갈 것인지를 말하고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적의 본질은 몰래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44절에도 같은 말씀을 합니다. "이르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예수님은 생각지 않은 때에 오십니다. 그렇다고 주님께서 깜짝쇼를 하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를 놀래케 하기 위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예고없이 불쑥 나타나신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님은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통해 우리들에게 자신이 가까이 와 있음을 알리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오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때에 대한 대비가 없다가 맞이하기 때문에 그 날이 생각지 않은 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저녁 늦게 저희 집을 방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집에 있을 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경건한 사람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더운 여름엔 아무렇게나 편하게 입고, 지낸다는 말씀입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런닝에 팬티바람으로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대개 전화를 먼저하고 찾아오십니다. 그러면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집도 치우고 옷도 깔끔하게 차려 입고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교회 앞에서 전화를 하고 지금 찾아뵙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미쳐 준비가 되지 않은 까닭에 화들짝 놀랍니다. 그래서 아내와 저는 몇분 사이에 급하게 치우고 손님을 맞곤 합니다.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깜짝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가 그 날을 맞이하기 때문에 놀라게 되고, 당황하게 되고, 생각지 않은 때에 왔다고 아우성을 칠 뿐입니다. 주님의 재림도 그렇습니다. 충분히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때가 언제가 되었던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깨어 있지 못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그 날을 맞이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심각한 날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희집 큰 아이 숙제가운데 일기 쓰는 것이 있습니다. 일기가 숙제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필요에 의해 일기는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일 쓰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3번을 써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일기를 하루치도 쓰지 않고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일기를 한번도 쓰지 않고 잠을 잔 것입니다. 아이를 깨웠더니 급하게 일어나서 일기부터 시작하는데 글씨가 날라가는 것 같았습니다. 삐뚤 삐뚤, 이 모양 저 모양, 한마디로 엉망진창입니다. 왜 그런 결과가 찾아온 것입니까?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깨어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예비하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입니까? 45절에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라고 했습니다. 깨어서 예비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면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입니다. 주인이 오실 때 복되다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46절에 보면 "주인이 올 때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종말을 깨어서 준비도록 하기 위한 방편으로 우리가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깨어서 그 날을 예비한다는 것은 충성스러운 종이 된다는 말입니다. 만약 그런 충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47절에서 51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충성스러운 종으로서의 삶을 살지 않고 꾀를 부리는 사람 즉 주인이 오는 것을 무시한다거나, 더디 올 것으로 믿는 사람들, 혹은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너무도 불행한 인생을 사는 자들입니다. 준비하지 않은 종의 문제는 그가 주님의 재림이 더디오리라 생각하고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삶이 아닌 세상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쫓아서 여기까지 왔다는 말입니다. 그런 자들의 결국은 '슬피울며 이를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슬피운다는 것은 결국 위로받을 수 없다는 뜻이며 영원한 비참함이고 완전히 영원토록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재림이 언제인지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의 태도는 오늘 이 시간 주님의 재림이 있을 것임을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충성된 종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종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뿐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시면 그 말씀을 판단하고 요리하기 전에 그저 주의 재림을 대망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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