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본문:마 6:1-4
2002-04-17 00:01:53 read : 1449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제목:구제에 대하여
올 여름 폭우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도 잃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이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때일수록 더 잘 뭉치고, 힘을 모읍니다,
그래서 각 텔레비젼 방송국마다 수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때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모금하는 방법으로 ARS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전화한통에 1000원씩 부과해서 모금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이 방법을 이용해서 모은 돈이 약 1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계산해보니까 1000원이 모여서 100억이 되었으니 1000만명이 이 모금운동에 참여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참놀라운 일입니다, 숫자로 따지면 전국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4인기준으로 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생각할때, 그것은 전 국민이 다 참여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모금을 하는동안 각방송국에서 TV화면 아래에 주유소의 미터기가 올라가는 것처럼 통화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며칠동안 모금하다가 각방송국마다 결국은 딜레마에 빠졌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어떤 딜레마냐 하면 처음에는 순수하게 수재민을 돕기 위해 모금했는데 방송국마다 텔레비젼 화면아래에 나타난 숫자가 점점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각 방송국의 시청률로 등식화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숫자가 많이 올라간 방송국은 시청률이 높은 방송국이 되었고, 적게 모금한 방송국은 자연히 시청률이 낮은 방송국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수재민을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통화량을 늘려서 시청률이 높은 방송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을 재조정하기에까지 이르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이쯤되면 방송국의 과다한 시청률 경쟁때문에 그저 국민들이 우롱당한 기분마저 들게 만듭니다.
그런가하면 이번주 기독신문 머릿기사에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사랑의 손길 신속'이었고 소 제목으로는 '최단기간 최다교회 최고모금 기록남겨'였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두고 해설하기를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에 약 1200여 교회가 동참하여 7억원이라는 큰 액수를 모금할 수 있었던 것은 교단의 저력과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결실을 거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나 여러분이나 이런 유혹을 떨쳐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싶고,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고 싶은 마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주님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혹은 사람들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은 결코 의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서 바리새인이 기도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 그것도 큰 길에 서서 두손을 크게 벌려 기도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경건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남들에게 자신의 경건을 칭찬받고 싶어서였습니다.
만약 우리중에 누군가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기도하거나, 사람을 의식해서 헌금하거나 사람 때문에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은 올바른 신앙의 자세가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대교회 당시 아나니아와 삽비라라고 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초대교회는 오순절 성령의 강림을 체험하고 나서, 날마다 모여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기도하고, 구제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물건을 통용했습니다, '내것. 당신 것' 이렇게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풍족한 사람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인색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가 그 속에 있었습니다.
이때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그들의 소유를 팔아 헌금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부부의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와 칭찬을 보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의식해서 드린 것이었습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안할 수는 없고, 또 만약 하지 않았다가 무슨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아까운 생각에 일부는 빼돌리고 '전부'라고 말하면서 드렸던 것입니다, 결국 이 부부는 성령을 속인죄로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닙니다, 하나님앞에 얼마나 정직하고 진실되게 사는가?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해 행동해서도 않됩니다, 목회자로서 제일 괴롭고 슬플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성도들이 꼭 저를 위해서 신앙생활하는 것처럼 여겨질때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복음이란 모든 믿는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그 속에 있고, 복음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떨때는 생명의 복음을 가지고도 신앙생활을 구걸하다시피할 때가 있습니다. "왜 요즘 교회에 안나오시는 겁니까? 지난주엔 왜 결석하셨지요? 앞으로 잘 참석하세요"
몇번 찾아가서 달래고 달래면 어쩔수 없이 한번 교회에 참석했다가 기분이 조금나쁘면 또 금방 주일예배를 보이콧하고, 이럴때가 목회자로서 제일 괴롭고, 힘이 들고 슬픕니다, 왜냐하면 생명의 복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꼭 저를 위해서 신앙생활하는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누구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여러분의 신앙은 여러분에게 생명을 주시고, 여러분에게 영생을 주시고, 여러분을 의롭다하시며 여러분을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앞에서 의를 행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 자랑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 상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3학년때 홍역을 앓아서 며칠 결석한 것 외에는 5년동안 매년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그 개근상으로 시작을 해서 우등상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교내 백일장에 나가서 입상한 경력도 있었습니다. 선행상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때 쯤에는 상장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은근히 그 상장을 보여주고 자랑도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상을 받았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초등학교 졸업식때의 일이었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에는 각학교마다 전체 졸업생 중 단 한명에게 교육감상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상은 졸업식장에서 졸업생들이 받는 상중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친구가 그날 그 상을 받은 것입니다, 평소에는 저보다 상을 적게 받은 친군데 그날 졸업식장에서 교육감상을 받은 것입니다. 그 친구로 봐서는 한순간에 그동안 저보다 적게 받았던 상을 모두 다 회복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집에와서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돌아와서 계속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평소에 나보다 공부도 못했는데 어떻게 교육감상을 받았지?, 그동안 상 받은걸로 치면 내가 훨씬 더 많은데 어떻게 교육감을 그녀석이 받았을까?"
제가 아무리 평소에 우등상을 받았어도, 백일장에 입상을 했어도, 개근상을 받고, 선행상을 받았어도 졸업식때 교육감상 받는것만 못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신앙생활하면서 누구에게 어떤 상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사람입니까? 하나님입니까?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행동했다면 분명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는 받을 상이 없다고 합니다.
참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 많은 상을 받아도 우리가 주님앞에 서는 날, 그곳에서 받을 상이 없다면 그것은 진실로 불행한 일입니다, 아니 우리가 이땅에서 사람들에게 아무리 많은 상을 받았어도 주님의 나라에서는 그 상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2장 16절에서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하므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상급이 없고 고생하는 삶을 살지만 그러나 그리스도의 날에는 그것이 오히려 자랑이 될 것을 바울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장 14절에서는 다시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했습니다.
헨델이 '메시아'라는 위대한 곡을 작곡할 때 그는 무려 23일간을 잠자는 것과 먹는 것을 잊고서 작곡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훗날 헨델은 그 곡을 작곡하던 때의 심경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그때 오직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그 나라의 주인이신 메시아 바로 그분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사단의 전략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매우 현실적이고 지금 당장 우리눈에 보이는 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원한 상급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여러분! 절대로 속아서는 안됩니다, 일시적인 상급에 눈이 어두워 영원한 상급을 상실해서는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상급을 좇다가 영원한 상급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영원한 상급을 놓치지 않는 비결을 6장에서 몇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즉 구제하는 일과 기도하는 하는 일과 금식하는 일에 대해서입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그 첫 번째인 구제에 대해서입니다.
본문 2절에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주님은 구제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왜 우리가 구제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곧 '구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마치 창세기 1장 1절을 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계시느냐? 계시지 않느냐?하는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과연 계시느냐 계시지 않느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당연히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어떻게 계셨느니라'로 시작하지 않고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로 시작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구제할때에'라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왜 구제 해야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시비할 일이 아니란 뜻입니다, 구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아니 무조건 해야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필요치 않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구제의 원칙을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 첫째는 사람에게 영광을 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구제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는 구제하면서 사람들에게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많습니다. 요즘 IMF시대라 연말이 되어도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는 단체나 기관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를 작년 겨울에 들은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이런 곳을 방문하면 연례행사와 같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라면 한박스 전달하면서 전달식 사진을 찍고, 금일봉 전달하면서 텔레비젼에 나와 생색내고, 뭐 이런 일들을 우리가 주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따지고 보면 우리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우리들이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마치 큰 인심 쓰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제할 때 나팔을 불어서 자신이 구제하는 행위를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했습니다, 일부로 군중들이 많이 모인 곳을 택해서 나팔을 불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자신이 큰 은혜 베푸는 것처럼 그렇게 행동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김동호목사님이 쓰신 책을 보았습니다, 그분의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김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동안교회에서 일산에 개척교회를 세워 헌당을 했다고 합니다, 동안교회에서 대지를 사주고 예배당을 아예 짓고 목사님의 사택과 심방용 승합차도 마련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돈은 본교회 건축을 위해 적립해 두었던 돈이었는데 개척교회를 위해 자그마치 6억이라는 돈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개척한 지 한달이 채 안되어서 교인 숫자가 백명이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의 재정도 한달만에 자립하고도 남을만큼 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결과를 두고서 김동호목사님께 참 훌륭한 일을 했다고 칭찬을 하더랍니다, 본교회 건축을 미루고 개척교회를 세우는 것은 보통목회자들이 하기 어려운 일이라 하면서 그렇게 칭찬을 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사님도 그 얘기가 왠지 싫지만은 않았던 모양입니다, 누구를 만나도 그 얘기를 하니까 이제는 우쭐대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일산에 개척한 교회에 대해서 전혀 묻지 않고 딴 얘기만 계속 하니까 은근히 화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일산 개척교회에 대한 얘기를 하도록 우회적으로 유도해서 결국은 그 사람으로부터 그날 일산에 교회를 개척한 것은 아주 훌륭한 결정이었다는 칭찬을 들고야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교회를 개척한 것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이 더 많이 작용한 것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아예 일산 개척교회에 대해 잊어버리기로 작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읽으면서 제 나름대로 한가지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개척교회를 세우게 될텐데 그때 교회 이름을 '일산 온유한 교회'라든지 아니면 '시흥 온유한 교회'라든지 해서 온유한 교회가 개척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칫 하나님의 일을 하고도 사람앞에서 나팔을 부는 격이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3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 수 있겠습니까?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구제할 때 다른 사람이 모르게 할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구제하고 난 다음에 어떻게 내가 모를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내가 구제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내가 한 행동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가 남을 도와주었다거나, 남에게 조금이라도 은혜를 베푼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기가막히게 기억합니다, 비록 자신이 은혜 입은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이 아주 조그맣게 베푼 것, 그것은 너무도 잘 기억합니다.
그러나 구제에 관한한 내가 베푼 것을 기억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주기만 하고 그 다음은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의 고전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자기에게 늘 놀러와서 쉬고 있는 한 소년을 위해서 계속해서 무엇인가 축복을 제공했습니다, 나뭇잎을 주기도 하고 열매를 주기도 하고 놀이터를 제공하기도 하고 휴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도 행복했고 소년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커가면서 좀더 다른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소년은 나무에게 와서 자기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무는 생각하다가 자기는 돈이 없으니까 자기가 만드는 열매를 시장에 내다 팔면 돈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나무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소년에게 아직도 무엇인가를 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후에 소년은 다시와서 자기에게 집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나무는 생각하다가 자신의 굵은 가지들을 갖다가 집을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이때도 나무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소년에게 무엇인가를 줄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후에 소년이 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자기가 바다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다 여행을 위해서는 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무는 생각하다가 그러면 자기를 다 베어가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줄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얼마동안 소식이 없었던 소년이 늙은 소년이 되어서 다시 그 나무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늙은 소년이 된 이 사람에게 이제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나무는 무척 슬펐습니다, 그때 늙은 소년은 이제 자기가 피곤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나무는 그 소년을 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도 자기에게는 나무 밑둥이 남아 있으므로 자기 위에 걸터 앉으라고 말합니다,
늙은 소년은 그 나무 밑둥에 걸터 앉았습니다, 그때 나무는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소년에게 휴식을 취할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쩌면 우리가 이 나무만도 못할때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저 은혜 베푼 것을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내가 구제했다는 생각이 있으면 교만해지기 싶습니다, 내가 베푼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상대방이 나를 기억해주지 못할 때,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는 것처럼해야 합니다, 언제나 은밀한 중에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보시고 다 갚아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말씀앞에 우리의 삶을 한번 비추어 봅시다. 행여나 우리 마음속에도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주님앞에 의를 행하고자 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여 정말 믿음의 멋진 인생을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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