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단편소설 가운데 '관리(管吏)의 죽음'이라는 소설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반 체르 비야코프'라는 사람으로 회계검사원이라는 하급관리입니다. 그가 하루는 영화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구경 도중 그만 크게 재채기를 하게 됩니다. 재채기는 일종의 생리현상인 까닭에 구경온 사람들은 이반의 재채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한데 재채기를 하고 난 이반은 바로 자기 앞줄에 앉아 있는 사람이 황제가 직접 임명한 운수성의 고급관리 브리스쟈로프임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재채기를 하다가 그만 그 고급관리의 대머리에 침이 튀고 만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이반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앞에 앉아 있었던 고급관리는 방금 재채기를 해서 자기 대머리에 침을 튀게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꺼림찍했던 이반은 이 고급관리의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매우 죄송하게 됐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극장에서 돌아온 소심한 이반은 자신이 사과할 때, 별로 유쾌해 보이지 않았던 고급관리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그날 밤 걱정이 돼서 뜬 눈으로 새다시피하고서 그 이튿날 고급관리의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극장에서 자신이 재채기를 한 것은 별다른 악의가 있어서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이 집요한 사과에 오히려 그 고급관리가 화가나서 아주 단단히 호통을 쳤습니다.
'이반'은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호통을 쳤던 고급관리를 생각하면서 또 다시 근심에 쌓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소파에 앉아 있은 자세로 절망 끝에 죽어버립니다. 이것이 이 소설의 내용입니다. 물론 체홉이 이 소설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관료사회에 흔히 있는 서열의식(序列意識)에 대한 풍자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반'이라는 그 주인공의 마음속에 있는 '염려'라는 부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이반은 그 관리에게 사과한 것으로서 충분한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까지 "혹 자신이 재채기 한 것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여 계속해서 염려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반'의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지나친 염려가 결국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도 '염려'란 한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나아가서는 영혼마저 파괴하는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염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걱정과 근심 염려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시인인 '오우든'은 이 시대를 가리켜서 '불안의 시대' 혹은 '염려의 시대'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주님은 그 보다 훨씬 더 일찍부터 '염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염려'의 본질을 크게 두가지로 설명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염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계십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도 이 말씀을 통하여 염려가 극복되어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염려'가 불필요하고, 쓸데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7절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라고 했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이 염려함으로 키가 한자 더 커졌다는 얘기를 들어보신 일이 있으신지요? 동서고금을 통해 염려함으로 키가 자랐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염려해서 키가 자라면 아마 이 세상사람들은 다 하늘을 찌를만큼 거대한 거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키'라고 번역된 부분의 정확한 번역은 '생명'입니다. 즉 염려함으로 생명의 길이를 연장시킬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어느 설교가는 "염려란 마치 흔들의자와 같다"란 표현을 썼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흔들의자가 있습니까? 없으시면 흔들의자에 앉아서 의자를 흔들어 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흔들의자는 아무리 흔들어도 제자리에 있습니다. 사람이 의자를 옮겨 놓지 않은 한, 흔든다고 의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염려란 것이 바로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대화할 때, 흔히 '염려해주신 덕분에'라는 말을 우리는 곧잘 사용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 말이 무엇에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염려덕분에'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마음만 복잡할 뿐입니다. 만약 염려해서 해결될 것이라면 염려를 하십시오 그러나 염려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염려는 불필요한 것이며 쓸데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염려는 불신앙입니다.
31절에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방인들은 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는 것일까요? 궁극적으로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삶은 미래에 대해 불안할 수밖에 없고, 내일에 대한 소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염려는 불신앙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요한복음 14장은 염려에 대한 귀한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1절에 보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일이 없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께서 그들의 곁을 떠나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있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그들은 불안하고, 두렵고, 근심에 쌓이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자기를 지탱해주는 버팀목들이 있습니다. 어떤사람은 어머니가 정신적인 버팀목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으면 어머니께 달려가서 상의를 합니다. 그러면 실제로 그 어머님이 도움도 주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어머니가 집을 떠나셔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거나 아니면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크게 근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내가 누구를 의지하고 산단 말인가?"하고 절망감에 빠지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 그들을 지탱해주는 힘은 모두 예수님께서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들은 염려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그냥 예수님께 달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 제자들이 근심에 빠지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버팀목이었단 예수님께서 그들의 곁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들은 근심에 쌓인 것입니다.
진실로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염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은 왜 염려합니까? 주님이라는 버팀목이 그들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언제나 불안합니다.
동네에서 힘이 없어 매일 두들겨 맞는 아이도 아버지와 함께 가면 큰소리 칩니다. 괜히 옆에 있는 아이 발로 한번 걷어차 봅니다. 평소에는 맞을까봐 두려웠던 상대가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버지가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함께 가지 않을때는 불안합니다. 어떻게 그 골목길을 가야 할지 근심이 됩니다. 좀 멀더라도 돌아갈까? 아니면 밤에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지나갈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요는 아버지가 함께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만 있으면 이런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그저 손잡고 동네를 당당하게 걸어가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이방인들은 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복잡한 생각을 합니까? 그들이 손을 함께 잡고갈 아버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먹을 것 스스로 챙겨야 하고, 입을 것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스스로 챙기려다 보니까 머리가 복잡해지고 근심에 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염려는 불신앙으로 인해 찾아오는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 염려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주님은 우리가 염려를 극복하는 방법을 어떻게 말씀하고 계십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것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26절을 보면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 보다 귀하지 아니하냐"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요즘 애완견내지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습니다. 강아지는 배고플까봐 먹을 것 챙겨주고, 병들었다고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면서 자기 자녀는 굶주리게 내 버려두는 사람이 있을까요? 강아지는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하면서 자기 자녀는 아파도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방치해 두는 부모가 있을까요? 이 세상에 그런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예수님께서 "공중에 나는 독수리를 보라"고 하셨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수리는 자기의 힘으로 얼마든지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새는 독수리와 같이 강한 힘을 소유한 새가 아니라 연약하고, 힘도 별로 없는 아주 작은새들을 말합니다. 참새이든지 아니면 제비이든지…
이들은 새들 가운데서도 가장 시시한 새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새들을 돌보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렇다면 새들도 기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책임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새들은 심고, 거두고, 창고에 모아 들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새들이 하나님을 알지는 못해도 자연의 법칙은 알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법칙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은 알지 못하지만 자연이 자신들에게 먹이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압니다. 자연을 신뢰합니다. 그래서 참 편안합니다. 걱정도 없습니다. 굳이 심고, 거두고, 창고에 모아 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심고, 거두고, 창고에 모아 들이는 일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먹는 문제는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염려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입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8절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생각하여 보라"고 했습니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란다고 합니까?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꽃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가게 될 하루살이에 지나지 않는 꽃들입니다. 그 보잘 것 없는 들풀도 하나님께서 입히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집 베란다에 있는 화초는 기가막히게 보살피면서 자기의 자녀는 뭘 먹는지? 뭘 입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부모가 과연 있을까요? 들의 백합화도 돌보신 하나님께서 하물며 자녀된 우리의 입을 것을 책임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앞에서 우리는 공중의 참새와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앞에서 우리들은 들의 백합화가 상대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삶을 책임지시고 인도하십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믿을 때 염려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33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먹을 것, 입을 것을 구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가 구태여 이런 문제 때문에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32절에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위를 가지고 노는 것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주로 가위를 빼앗는 쪽입니다. 어떤분은 아이의 두뇌발달을 위해서 그냥 두라고 하지만 저의 지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것은 굳이 가위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도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도구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가위를 가지고 놀면 주로 잘 빼앗습니다.
그러나 제 스스로 가위를 줄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장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작을 하기 위해 종이를 오려야 할 때는 아이에게 가위를 줍니다. 달라하지 않아도 가위로 종이를 오리도록 오히려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 알고 계십니다. 굳이 달라고 조르지 않더라도 적절한 때에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가위를 달라고 무조건 조를 필요가 없습니다. 왜 안주느냐?고 염려하실 것도 없습니다. 공작을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먼저 준비하면 하나님은 가위가 필요한 줄 알고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무엇이 달라야 할까요? 가장 큰 차이는 삶의 목표 내지는 가치관이 달라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오직 세상에서 좀더 윤택한 삶을 살고 또 출세도 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면 적어도 우리는 이런 것에 삶의 목표를 두어서는 안됩니다. 무엇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입니다. 이 말은 '전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모든 우리의 삶의 영역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의를 실현하는 삶을 말합니다.
돈을 벌어도 불의한 방법으로 벌지 않는 것입니다. 즉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는 것입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니까 염려가 떠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해야 하고, 없었던 일도 있었던 것 처럼 꾸며 댑니다. 이 모두가 불의한 방법으로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면 염려가 있을 수 없습니다. 손해는 볼지라도 염려 때문에 밤잠을 못자는 일은 없습니다.
세상사람들은 자신이 잘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잘 살기 위해서 일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로마의 어떤 부자가 천국에 갔습니다. 천국에 가서 부자는 천사의 안내를 받아가면 천국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곳에서 매우 아름다운 집 한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근사하고 너무 아름다운 집입니다. 그래서 부자는 물었습니다. "도대체 저렇게 아름다운 집은 누구의 집이란 말입니까?"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그 집은 당신이 거느리고 있었던 종의 집입니다." 당황한 부자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천사는 즉시 대답했습니다. "천국에서는 실수란 있을 수 없습니다. 천국에는 오류도 없습니다. 우리는 땅에서 그가 보낸 재료로 이 집을 지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이번엔 무척이나 낡고 허술한 집 한채를 보았습니다. "저 집은 누구의 집입니까?" "당신 집입니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낡고 허술한 집이 나의 집이란 말입니까?" 천사가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천국에서는 실수란 있을 수 없습니다. 천국에는 오류도 없습니다. 우리는 땅에서 당신이 보낸 재료로 이 집을 지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땅에 사는 동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하는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것을 무엇을 위해서 사용했으며 또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실현했느냐?입니다. 우리가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실현되어지기를 구한다면 염려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한날의 삶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34절에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고 했습니다.
염려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늘 한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한 심리학자가 오늘날 사람들이 무엇을 염려하는가에 관해 목록을 만들어 보았는데 정말 오늘 염려해야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가지고 염려하는 경우는 불과 10%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만약 인생에서 두 날만 염려하지 않는다면! 그 두 날이 무엇입니까? 어제와 내일입니다. 이 두 날만 걱정하지 않으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제란 과거를 말합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 과거의 아픔, 과거의 시련을 가지고서 오늘을 살아갑니다. 오늘을 살되 어떻게 삽니까? 과거의 문제 때문에 염려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어제의 일에만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 일에도 얽매여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걱정을 미리 당겨서 합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펴서 이것 저것 근심에 쌓입니다.
비행기를 타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염려가 많은 사람은 비행기를 타도 안절부절입니다. "혹 비행기 기체에 이상이 생겨서 비행기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아니면 테러범이 이 비행기를 납치해서 어디론가 멀리 자신들을 납치하지 않을까?" 그런 염려가 있는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염려를 미리 당겨서 하다보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 지혜로운 삶입니까? 하루를 하루답게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요즘은 하루가 너무 빨리 갑니다. 그래서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잠잘 시간이 옵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나?"하고 넋을 놓고 있으면 안됩니다.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지 유익하게 보내야 합니다. 하루를 하루답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있던 베드로는 사실 누구보다 염려가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4장을 보면 파도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몹씨 염려했습니다. 마태복음 17장에서는 예수님이 가난해서 세금도 못내시는 것이 아닌가?하고 염려했습니다. 또 요한복음 13장에서는 누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는가? 때문에 근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을 걱정하며 근심했습니다.
그렇게 염려가 많았던 그가 어느날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 5: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를 권고하시고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 참새보다 더 귀한 삶의 의미를 우리들에게 주시고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 들에 핀 백합화보다 더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저의 삶을 지키시고 계십니다. 아직도 무엇을 먹을까? 때문에 근심이 떠나가지 않습니까? 아직도 무엇을 입을까? 때문에 염려에 휩싸여 계십니까?
다같이 3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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