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을 비교해서 글을 써 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전직 대통령으로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그리고 '조지 부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은퇴후에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대통령은 '지미카터'입니다.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에 너무 많은 실정을 했습니다. 특히 외교분야에 있어서는 거의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퇴임후, 그는 누구보다도 왕성한 외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직접 연장을 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는 '헤비타드 운동'의 주역이 되었고, 아프리카에서는 풍토병 퇴치에 앞장섰습니다.
그런가하면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발칸반도의 평화를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또 94년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평양으로 달려가 김일성을 만나고 핵위기 해결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치매에 걸린 레이건을 제외하고 조지부시도 낙향을 해서 왕성한 저술활동과 정치 경륜을 강연하는 일에 정열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요르단의 국왕 후세인이 사망했을 때, 그의 장례식에 현직의 클린턴 대통령과 이들이 나란히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함께 참석을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수(數)로 말한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 전직 대통령들이 건재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전직 대통령들은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국민들의 귀감이 되지도 않습니다.
얼마전엔 "주막강아지니 골목강아지니" 하면서 서로 헐뜯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또 한번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전직 대통령과 한국의 전직 대통령을 비교한 글을 쓴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똑같은 전직 대통령들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러한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두 종류의 사람이 비교되어져서 나옵니다. 즉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들은 각기 자기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집을 짓는 일에 있어서 너무도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많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점이 이들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공통점과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먼저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여기에 나오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7장 13절 이후에 주님은 계속해서 두가지를 비교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13절과 14절에서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과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을 비교하셨습니다. 15절에서 20절까지는 거짓선지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좋은 나무'와 '못된나무'를 비교 하셨습니다.
그런가하면 21절에서 23절까지는 '불법을 행하는 자'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를 비교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비교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13절 이후에 말씀은 모두 같은 맥락에서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의 말씀도 우리가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사람입니까? 이들이 교회와 상관없는 사람들일까요? 신앙이 없는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차례 살펴본바 있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본바에 의하면 똑같은 신앙고백에도 불구하고 어떤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고 어떤사람은 천국입구에서 주님으로부터 거절당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에 의하면 어떤사람들이 똑같은 집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떤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고 또 어떤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똑같은 신앙의 집을 지었는데 어떤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고 어떤사람은 천국에 못들어가더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왜 똑같은 신앙의 집을 지었는데 어떤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어떤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먼저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공통점은 이들이 같은 소원을 가지고 집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집을 짓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겁게 살기위해서 집을 짓습니다. 카터가 '헤비타드' 운동을 통해 집 짓는 일에 동참을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족이 한 지붕아래서 살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심방을 하면서 느낀 것중에 하나가 새로 지은집일수록 사람들이 살기에 편리하게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어떤 집은 전화도 부엌에서 수화기를 들지 않고 설거지를 하면서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내공간도 최대한 활용을 해서 짜투리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공간이 편리하게 지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가족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내집을 지을 때의 바램은 한결 같습니다. 그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지혜로운 사람도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도 집을 지을때에는 이런 똑같은 소원을 가지고 집을 지었습니다.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전혀 다른 두 세계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지혜로운 사람은 교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교회밖에 있고, 이런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 다 교회안에서 신앙생활을 출발한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똑같은 소원을 가지고서 신앙의 집을 짓습니다. 그들은 모두 평안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소원합니다. 죄용서함을 구하고 죄가 용서된 것을 믿고 싶어합니다. 어떤면에 있어서는 도덕적으로도 순결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천국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똑같았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사람도 '자신이 지옥갈 것'이라고 하면 화를 냅니다.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물며 교회안에 있는 사람이야 두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똑같은 소원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어떤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또 어떤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 번째 공통점은 그들이 외견상으로도 똑같은 집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위에서 외견상 똑같이 지어진 집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이나 창들이 같은 위치에, 같은 모양으로 나있습니다. 벽에 도배한 벽지도 똑같습니다. 실내장식도 틀린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사용한 재료도 같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외견상으로는 서로 똑같은 집을 지었습니다. 즉 두 사람은 똑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도도 했습니다. '주여 주여'하면서 함께 외쳤습니다. 남들이 헌금할 때 나도 헌금을 하고, 남들이 금식할 때 나도 금식했습니다. 자녀가 백일이라고 목사님 초빙해서 예배드릴 때 나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또 어떤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 번째 공통점은 그 집들이 모두 완성된 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집을 짓다가 중도에 포기한채 그대로 방치된 집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지난 일년동안 부도가 나서 짓기를 중단하고 골조만 올라간채 그대로 방치된 아파트나 상가건물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짓다가 중도에 포기한 집들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쨋건 완성된 집과 중도에 짓지를 포기하고 방치된 집은 눈으로 보아도 쉽게 구분이 됩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집을 짓다가 중간에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지어서 마침내 모두가 새집을 완성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 나옵니다. 전기도 들어와 있고, 전화도 설치되어서 이미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어느때든지 상관없이 들어와서 살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습니다.
우리들 중에 가끔 신앙을 가졌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열심히 믿다가 중도에 믿음을 잃어버리고 세상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바울과 함께 얼마동안 다녔던 '데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바울이 사역하던 초기에 바울을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못해 그는 믿음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가버렸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믿음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나간 사람이라면 당연히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똑같은 신앙의 집을 마침내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어떤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또 어떤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여기에서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가 같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점에 있어서 그렇습니까? 가장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두 사람사이에 집을 짓고 있는 토대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절에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드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같으니"라고 했고, 26절에는 "나의 이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같으리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두 사람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토대 즉 기초에 있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기초를 반석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그 기초를 모래위에 두었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런 질문을 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어리석은 사람은 기초를 모래에 두었는가?하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를 "어리석은 사람의 특징중에 하나가 급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인데 자신의 그 급한 성격 때문에 기초를 모래위에 내린다"고 했습니다. 똑같은 집을 짓지만 반석에다 기초를 내리는 집과 모래위에 기초를 내리는 집은 시간적으로 짓는 차이가 있습니다. 모래위에 짓는 집은 단숨에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석위에 짓는 집은 단숨에 지을 수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반석위에 짓는 집은 기초를 내리는데 있어서 수많은 노력과 땀과 수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기초를 내리기 위해 수고하는 노력을 우습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똑같은 집을 짓기만 하면되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불필요한 노력을 하느냐?"고 말할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시화단지에 건설될 아파트를 분양할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 분양될 아파트를 위해서 고잔동에 모델하우스가 수십채 지어졌습니다. 멀리 시화에까지 갈 필요없이 고잔동에 가면 몇 년후에 지어질 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모델하우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분양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화단지에 아파트를 세우기 위해 시공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화단지내의 지반이 매우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반을 다지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빔을 박았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시화단지 뿐 아니라 고잔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지반이 약해서 고층으로 지으려던 계획을 일부 수정해서 저층으로 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델하우스는 어디에 지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몇일만에 완성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살 아파트는 그렇게 지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지반이 약하면 안됩니다. 기초를 튼튼히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집은 모델하우스에서 본것과 똑같은 집입니다. 재료도 같고 모양도 같습니다. 심지어 가구의 위치까지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기초가 다릅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말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그 급한 성격 때문에 그저 집을 짓는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빨리 짓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반석위에 짓는 집이 기초를 다지고 있을 때 모래위에 세운 집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지은 두 집 사이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25절에 보면 비가 옵니다. 홍수가 밀려 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 닥쳐옵니다. 그때 모래위에 세워진 집은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일본 동경에 임페리얼이라는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을 지은 사람은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호텔공사를 맡고 호텔을 짓는데 무려 2년동안 기초공사에 매달렸습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기초공사에 너무 오랜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것은 주변 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저렇게 많은 시간과 투자를 통해서 기초공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억척스런 고집대로 건물은 2년동안 기초공사를 마치고, 2년동안 공사를 해서 호텔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이 세워지고 52년이 지난 후 동경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지진때 그 안에 있는 것 하나도 손상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었던 건물이 바로 이 호텔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로 '라이트'라는 이름은 일본 건축계에 신화처럼 존재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 빌딩에 대한 얘기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좋은 예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신앙도 기초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외형적으로는 똑같은 집을 지어도 기초를 어디에다 놓느냐?에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이냐? 어리석은 사람이냐?가 결정되어진다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신앙의 기초를 어디에다 내리고 계십니까? 반석입니까? 모래입니까? 앞에서 언급했던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사람의 특색을 세가지정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교회에 나와서 말씀을 듣기는 듣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내 영혼에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 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귀를 온전히 기울여 그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말씀이 잠자는 내 영혼을 깨우고 내 삶에 있어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함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교회에 나와서 앉아 있으니까 말씀이 들려지고, 들려지니까 들을뿐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말씀이 들려지니까 듣는 것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영혼과 심령에 호소하는 말씀이기에 이 말씀을 어떻게 하든지 귀를 기울여 들으려 하는 것입니까?
두 번째는 말씀을 자기 편리한 대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말씀전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기 비위에 용납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고 거슬리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그래서 사랑의 하나님은 받아들이지만 심판의 하나님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천국은 받아들이지만 지옥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구원받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의 삶을 결단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중에 여기에 속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말씀을 자의대로 해석하고 자기 기분에 내키는 것만 받아들이면서 자신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세 번째로 말씀을 듣고도 인격과 생활에 모두지 변화가 없는 사람입니다. 모래위에 집을 지을 때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런 말을 그에게 건넬 것입니다. "자네 모래위에 세운 집이 어떻게 될 것인지 모르고 그 위에다 집을 짓는겐가? 비바람이 불고 홍수가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가?"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자신의 계획을 바꾸지 않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끝임없이 교훈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격과 생활을 바꾸어 보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교회에 다니고, 기도도 하고,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하고… 이런 외적인 일에는 치중을 하면서 자신의 인격과 자신의 생활과 자신의 삶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혹 이 세가지에 해당되는 부분이 없으십니까?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이 집은 모두 완성된 집입니다. 반석위에 집을 지었던지 모래위에 집을 지었던지 분명히 이 집들은 완성된 집입니다. 이미 완성된 집이라면 다시 짓기가 어렵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할 때 다시 짓는다는 것은 너무 늦습니다. 창수가 날 때 새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이미 때를 놓친 것입니다. 홍수가 나고 뚝을 쌓는다는 것도 너무 늦은 것입니다.
요즘 남산터널 보수공사로 서울시내 교통이 매우 혼잡하다고 합니다. 신문을 보니까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이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다른나라는 한번 터널공사를 하고 나면 그 터널이 100년은 거뜬히 견딘다고 합니다. 특별한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견딜 수 있도록 처음부터 그렇게 공사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된일인지 지은 건물마다 오래가는 법이 없습니다. 완성하는데 급급한 까닭에 급하게 마감합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서 자꾸 탈이 납니다. 그래도 보수라도 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났을 때 그때 부랴 부랴 서둘러 보수하려고 하거나 다시 지으려 해보지만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 두사람이 짓는 두종류 집을 비유해서 말씀하시고 있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앞에 무엇을 어떻게 행하였는지 우리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지금은 집을 짓는 과정에 있습니다. 기초를 잘못 놓으면 똑같은 집을 짓고도 비바람이 몰아칠 때 무너짐이 큰 것을 보면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집을 짓기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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