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사울을 2차로 살려주자 사울은 다윗 쫓는 것을 포기하고 철수합니다. 그러나 사울이 다윗 쫓기를 완전히 그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던 다윗은 블레셋 지역의 가드로 가서 가드 왕 아기스에게 망명을 했습니다.
그 일이 좋은 점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이 그 소식을 듣고 다시는 다윗을 추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4절). 그래서 육신은 그런대로 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그가 가장 영적으로 침체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보다 인간의 은혜에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5절). 이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인간의 은혜가 하나님의 은혜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헤가 있으면 신비하게 사람이 다가와 은혜를 베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없이 인간의 은혜만 찾으면 겉으로는 동정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비웃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인간의 은혜보다 앞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는 가드에서 육신은 편안했지만 마음이 불편해 오래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오직 1년 4개월만 머물러 있었습니다(7절).
또한 그곳에서 다윗은 아기스의 신임을 얻기 위해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했으면서(8절), 그는 유다 남방과 여리무엘 사람의 남방과 겐 사람의 남방을 침노했다고 했습니다(10절). 그리고 아기스의 환심을 사려고 아기스 및 블레셋 사람의 비위에 맞추려 행동을 했습니다(11절). 그리고 나중에는 동족과 싸우려는 아기스의 편을 들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28장 1절).
얼마나 안타까운 노릇입니까. 한 번 세상에 빠지면 얻는 것은 비굴함뿐입니다. 비굴하게 잘 사는 것은 결코 축복이 아닙니다. 몸은 편해지고 마음은 점차 황폐해지는 것! 이것이 블레셋으로 피한 결과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1. 세상은 편안은 주나 평안은 주지 못합니다
블레셋은 세상을 상징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 보여도 세상으로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핍박이 있다고, 또한 조금 불편하다고 세상의 길로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으로 나가면 편안함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평안은 없습니다. 한가지 편안을 얻고 다섯 가지의 평안을 빼앗기는 것! 그것이 세상의 삶입니다.
2. 세상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영화는 잠시 잠깐이다. 세상의 영화는 호박 넝쿨과 같습니다. 호박 넝쿨은 얼마나 잘 자랍니까. 소나무도 순식간에 뒤덮어 버립니다. 그렇지만 소나무는 호박 넝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겨울이 되면 진정한 승패가 갈리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한때 악한 자가 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망하게 됩니다.
호랑이는 고기를 먹습니다. 그러나 소는 풀을 먹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는 고기를 먹는 호랑이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한갖 짐승도 자기의 먹는 양식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압니다.
믿는 사람들은 먹는 양식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사는 방법이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 그것 때문에 삶에 불평과 낙심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오직 일직선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3.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하십시오
어려운 때에 어디에 피하려고 하십니까. 블레셋으로 피하지 말고 하나님의 품으로 피하십시오.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셨습니까. 어떤 분은 그런 상황에서 다단계 판매에 발을 들려 놓습니다. 다단계로 피해서도 안되고 부자에게 피해서도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품으로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은 결코 위로의 손길을 늦추는 법이 없습니다.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라(시 103:13-14)."
성경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라고 증거합니다.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위해 준비의 손길을 늦추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를 사람을 두 종류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한 종류는 환경 안에 사는 사람이고, 다른 3종류는 하나님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서 살고 있습니까.
환경에 일방적으로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삶은 에덴을 잃어버린 자의 삶입니다. 환경이 불쾌해지면 자신도 불쾌해지고, 환경이 불리해지면 자신도 마음속의 기쁨을 잃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불행하게도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은 "환경적 인간"의 모습으로 불신자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환경을 다스리며 사십시오. 환경을 다스리는 삶이 바로 에덴의 삶입니다. 에덴의 삶을 회복하면 땅을 얻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온도계가 아니라 온도 조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밖에 날씨가 추워지며 여러분의 영적 온도도 내려갑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환경을 스스로 조절하고 다스리십니까.
온갖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여러분과 절대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환경을 통해서 주님은 여러분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실 때 환난을 면제시키는 것으로 돕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경우에 주님은 환난은 그대로 두시고 환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하시므로 우리를 이기게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난을 무조건 피하기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환난을 피하게도 하십니다. 그러나 더 많은 경우에 주님은 그 환난과 고통을 그대로 두시고 그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하십니다. "너희가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많은 경우에 주님은 환난을 통과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주께서 그 환난 속에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블레셋으로 피하지는 마십시오. 그런 행위는 절대로 우리의 삶에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여러분! 끝까지 은혜의 터전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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