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2002-03-28 23:26:56 read : 2577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설교 본문 : 누가복음 13:6-9 방송 듣기
교회가 곧 하나님의 왕국(바실레이아)은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야말로 이 세상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유일한 기구요, 증거요, 터전임에 틀림없습니다. 교회 즉(에클레시아)는 하나님 나라의 전조로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위에 임하기를 날마다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것이 이 땅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기도입니다. 교회는 다가올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를 대망하면서 현재 성령안에서 성숙해 가고 있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어린아이가 어리다고 사람이 아닙니까? 어려도 분명히 사람입니다. 교회가 비록 지금 연약속에 있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이요, 성령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전이요, 성령의 궁전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하늘 보좌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시고, 교회는 지상에 있는 주님의 몸입니다.
몸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이 땅위에서 머리되신 주님의 일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땅위에서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역사하는 예수님의 동역자요, 성령님의 수종자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보람되고 가슴벅찬 것입니까? 우리는 더 이상 인생의 무의미성과 무목적성에 허우적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내 인생을 주님의 목적이 이끌어 갑니다. 나는 주님의 비전과 함께 동역합니다. 더욱이 우리 교회로서는 역사적으로 2002년 헌당의 해와 2003년 설립 4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새해에 우리들 모두가 마음을 쏟아서 힘써야 할 몇가지 공동수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신령한 예배가 있는 신앙생활입니다. 거듭난 백성은 곧 예배하는 백성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의 총화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일에 우리를 선택해 주셨고 불러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생의 가장 고귀한 가치와 목적은 바로 예배드리는데 있습니다. 예배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습니까? ① 경배와 찬양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몸과 마음, 목소리와 정성을 다해 극진히 하나님을 찬송합시다. 예배드릴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찬미하십시오. "날 구원하신 예수를", 찬 196장을 부릅시다. 금요찬양예배에서 찬양의 영성을 회복하시고 더욱 진작시키시기 바랍니다. ② 말씀순종과 복음증거가 있습니다. 순종하는 것이 예배고 전도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자랑하고 그 복음을 말과 삶으로 증언합시다. ③ 감사와 기도가 있습니다.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감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범사에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일마다 때마다 감사하십시오. 금년에는 더 많이 감사함으로 더 많이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면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구할 때 그분의 뜻을 보여주시고 지혜를 보여주시며 능력을 베풀어 주십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창 32장에서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기도하고 난 다음 마하나임, 하나님의 군대를 만났습니다. 수 5장에서 여호수아는 여리고 전쟁을 앞두고 근심중에 기도하는 가운데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하면 하나님의 군대를 보고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보게됩니다. 영안이 열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깊이 깨닫게 됩니다. 야곱과 여호수아가 군대장관을 만나고 하나님의 군대를 만나자 그들 자신도 마하나임, 하나님의 군대로 변했습니다. 영적인 리더십을 가진 진정한 믿음의 장관, 믿음의 족장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제직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계십니까? 여러분은 본대로 되고, 된 만큼만 보여줄 수 있습니다. 금년을 마하나임의 해로 만드십시오. 기도생활을 grade up(격상)시키십시오. 기도의 영력을 회복하십시오. 본 것 없이 되지 않습니다. 되지 않고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321명의 새신자가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2002년에는 400명의 새신자가 여러분의 모습에서 한 사람이 천 명을 좇는 하나님의 군대를 기대합니다. 두 사람이 만을 도망케 하는 군대장관의 위용을 보고자 합니다(신 32:10, 수 23:10).
수평선은 언제나 쉽게 흔들리고 부서집니다.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는 도무지 균형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대화와 논쟁이 평화를 낳습니까? 아닙니다. 온갖 상대주의의 혼잡과 상호불신을 조장할 따름입니다. 의회주의자 윈스턴 처칠경이 말했습니다. "국회는 사람들에게 복종하도록 할 수 있지만 그들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말합니다. "나는 논쟁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논쟁하는 것도 자유지만 거들떠 보지 않는 것도 자유다." 우리가 속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은 내가 늘 사랑받고 칭찬받을 수 있다는 망상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진짜, 진짜, 진짜로 사랑하고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변론보다는 부디 기도를 선택하십시오. 신앙생활에는 수직선을 강화해야 합니다. 은혜와 영성이 역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신령한 것을 보여주십시오. 새신자에게 또는 믿음의 후배들과 자손들에게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제직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④ 봉헌과 선행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며, 바치며, 맡기며 사는 생활 그리고 아름답고 착하고 의로운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그밖에 직장생활, 가정생활, 형제화목과 성경공부 모두가 예배입니다. 형제 화목 특히 교우끼리 서로 인사 잘하는 것이 교회성장의 귀한 요소가 됩니다. 뻣뻣하지 마시고 표정을 부드럽게 하세요. 금년은 인사 잘하기 운동을 펼치도록 합시다. 한번 할 것도 두 세번 늘여서 하도록 합시다. 언제나 하나님을 좋게 하려는 예배 정신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기쁨과 권능이 충만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복 주심은 우리의 삶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래서 잠언 16:15에 "왕의 희색에 생명이 있나니 그 은택이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 왕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를 드립시다. 온통 예배정신이 충만한 삶을 영위합시다.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기쁨과 대화가 넘치는 삶을 산출합시다. 새해에는 이전보다 더 잘 예배드리는 교우님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둘째, 복음전도와 세계선교입니다. 91년에 시작된 소그룹 복음전도는 이제 만 12년을 맞이했습니다. 전도사랑방을 연 구역마다 새로운 영혼이 탄생하였습니다. 적은 능력이지만 거저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열매맺게 해 주시는 것을 많은 분들이 체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4개 교구 46개 구역마다 전도사랑방을 모두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맡은 이 지역을 복음으로 정복해 버립시다. 전도사랑방에 더 큰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주십시오. 우리는 거저 예수 이름으로 소그룹으로 모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모임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아울러 새해부터는 보다 선명한 세계선교계획을 범 교회적으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 국내외 선교국이 주도할 선교계획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선교사 파송과 개척교회 설립입니다. 선교사와 선교사업을 지원할 뿐아니라 파송을 책임지는 교회가 됩시다. 우리는 2001년 제2 교회당 입당기념으로 제주외도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대지 113평의 구입비 1억 천만원, 연건평 130평의 건축비 2억원, 도합 3억 천만원을 들여 교회당을 건축하고 작년 5월 22일에 입당했습니다. 설립 40주년을 맞아 제2의 개척교회 설립을 준비합시다.
② 미래의 선교주역인 젊은이들을 위한 해외선교훈련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처럼 선교에 대해서 열번 듣는 것보다는 한번 현지를 답사하고 직접 선교의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년 제6차 젊은이 국외단기선교훈련은 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학생 50명을 태국과 네팔로 보낼 예정입니다. ③ 세계선교 분담기도입니다. 4개 교구 46개 구역회가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를 입체적으로 맡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아, 러시아, 동구 유럽 등 몇 개의 큰 권역으로 나누어 그 안에 각 나라, 기관, 이벤트 별로 기도하는 선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내외 선교국이 기획을 맡아 선교기도가 전력화되고 조직화되면 하나님께서 큰 능력으로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물질로만 아니라 기도로써 세계선교에 이바지하는 교회가 됩시다.
셋째, 제2 교회당 헌당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천년을 두고 제1 솔로몬 성전, 제2 스룹바벨성전, 제3 헤롯성전으로 그 이름을 달리했습니다. 우리 교회도 40년의 역사를 통하여 1972년에 제1 교회당을 건축하였고, 2001년에 제2 교회당을 건축하였습니다. 제2 스룹바벨 성전에 대하여 학개 선지자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 2:9). 새 교회당을 헌당하면서 시작되는 우리 교회의 제2기 40년은 분명히 이전보다 빛나는 영광과 축복의 시대가 될 줄로 확신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포도원 주인이 과원지기에게 말합니다. "내가 3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리라." 포도원 주인은 좋은 자리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3년씩이나 열매맺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도 확실합니다. 그런데도 이 나무는 열매를 맺지 아니하였습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기회와 장소를 주시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회와 장소를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게으르고 책임전가하며 니밀락 내밀락하다가 허송세월한다면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우리 교회에 아무런 기회도 장소도 주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은 부산의 작은 동네 송도 비탈(pass)에 부산노회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교회당을 주셨습니다. 누구나 친근감을 느끼게 만드는 훌륭한 공간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2000년, 2001년, 2002년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시기입니까? "내가 3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였다"는 주님의 말씀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가 원단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하시려는데 우리가 게으름피우고 변명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 힘을 모읍시다. 마음을 하나로 뭉칩시다. 주의 일에 게으르지 맙시다. 민첩합시다. 일어서서 주님의 일에 서로 격려하며 앞장섭시다. 과원지기는 언제나 중보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 이어니와" 그분은 목이 메어서 채 말을 잇지 못하십니다. 그렇다고 모호하게 흐리지 아니하시고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십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찍어 버리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 금년이 종말인 것처럼 강렬하게 기도하며 주의 일을 매조지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 모두에게 마음껏 복 주시는 기틀을 금년에는 반드시 마련하도록 하십시다.
넷째, 원칙이 존중되고 개성이 발휘되는 교회생활입니다. 성장하는 교회의 특징은 내부적으로 보이지 아니하는 질서의 끈에 스스로 매일 줄 아는 것입니다. 교회선교활동에 있어서는 양성화, 일원화의 선교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여러분 개인이나 각 부속회에서 사사롭게 선교후원하는 것을 공적인 채널로 양성화하고 일원화하십시오. 여러분의 선의와 호의가 편파적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교회 전체에 좋지 못한 전례가 원칙없이 생겨날 위험성도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원칙은 언제나 교회 중심,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공동체적인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촛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전도, 양육, 친교, 봉사는 모든 교회 조직들의 공통된 목적입니다. 그러나 각 기관이 천편일률적으로 움직이지 마시고 제각기 독특한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이를테면 12개 소속국 44개 사역팀은 봉사와 양육에 강조점을 들 수 있겠지요. 16개의 부속회는 친교와 전도에, 4개 교구 46개 구역회는 전도와 친교에, 교육 1, 2국에서는 양육과 봉사에 강조점을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각 기관이 개성있는 중간그룹이 되어서 각기 특징있는 사업들을 전개해 나가면 그 혜택이 교회 전체에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미 주안에서 거대한 바위처럼 하나가 되었습니다. 40년을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길러주신 우리 교회가 그렇게 쉽게 흔들리겠습니까? 40년간 끼인 파란 이끼의 두께가 얼마나 됩니까? 우리는 벌써부터 마음이 하나이고 말이 하나입니다. 창 11:6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이고 말이 하나되면 무슨 일인들 하지 못하겠습니까?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습니다. 금년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큰 평강과 부흥을 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역년복락 도일형통, 날마다 일마다 주님과 함께 기뻐하시는 은혜를 받으십시오. 성은 중 복락이 가정과 사업위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이전글 [주준태 목사] 은혜의 채찍을 순하게 받자
:: 목록 :: 답변 :: 수정 :: 삭제 ::
|